고요히 그싯는 손씨로 방안 하나 차는 불빛 !
별안간 꽃다발에 안긴 듯이 올빼미처럼 일어나 큰눈을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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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붉은 손이 바위틈에 물을 따오다, 산양의 젖을 옮기다, 간소한 채소를 기르다, 오묘한 가지에 장미가 피듯이 그대 손에 초밤불이 낳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