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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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탄으로 뚫은 듯 동그란 선창으로
눈썹까지 부풀어오른 수평이 엿보고,

하늘이 함폭 나려앉어
크낙한 암탉처럼 품고 있다.

투명한 어족이 행렬하는 위치에
홋하게 차지한 나의 자리여 !

망토 깃에 솟은 귀는 소랏속 같이
소란한 무인도의 각적을 불고-

해협 오전 두시의 고독은 오롯한 원광을 쓰다.
서러울리 없는 눈물을 소녀처럼 짓쟈.

나의 청춘은 나의 조국 !
다음날 항구의 개인 날세여 !

항해는 정히 연애처럼 비등하고
이제 어드매쯤 한밤의 태양이 피여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