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나무 꽃 피뱉은 듯 붉게 타고 더딘 봄날 반은 기울어 물방아 시름없이 돌아간다.
어린아이들 제춤에 뜻없는 노래를 부르고 솜병아리 양지쪽에 모이를 가리고 있다.
아지랑이 졸음조는 마을길에 고달퍼 아름 아름 알어질 일도 몰라서 여윈 볼만 만지고 돌아 오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