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목회자 121인 시국 선언
너희는 다만 공의가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가 마르지 않는 강처럼 흐르게 하여라.” (아모스서 5장 24절)
우리 개신교 목회자들은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땅의 현 시국을 매우 염려스럽게 바라본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정의가 바로 서지 못한 현실을 애통하며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의 회복되기를 기도한다.
우리는 나라의 일을 맡은 주요 기관과 책임자에게 법과 제도의 질서에 순복할 것을 명하며 아래와 같이 선언한다.
1. 국가정보원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중립의무를 어기고 고의적으로 개입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드러났다. 자유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든 국가정보원의 불법행위에 대한 국정 조사가 필요하다.
2.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통령선거를 중립적으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전자개표기 운용상 부정 의혹이 제기되는 등 선거관리 업무에 중대한 하자가 발생했다. 민주주의 질서의 기본인 공정한 선거관리에 의문이 제기된 것은 실로 중차대한 문제이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3. 경찰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면서 증거를 인멸하며 스스로 존재의 의미를 저버렸다.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필요하다.
4. 검찰은 정권의 시녀라는 오명을 씻고 독립적인 수사기관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주요 관련자 불구속과 기소유예 등 축소수사를 중단하고 엄정한 법질서를 적용하여 민주주의의 질서를 회복시켜야 한다.
5. 여당인 새누리당은 이상의 의혹을 해소하려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삼권분립 원칙에 의해 국민의 여론을 수렵하고 행정부를 감시하는 정당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국정조사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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