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성신여자대학교 학생 시국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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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자대학교 평학생시국선언문


그간 국정원의 선거개입에 관한 시국선언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며 학생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는 총학생회를 대신하여 성신여자대학교 학생들은 '보통 학생'의 입장에서 시국선언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공정해야 할 국가정보기관이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선거에 개입한 것은 자유민주주의국가인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충격적인 국정원의 대선 개입이 드러났음에도 미진한 태도를 보이는 정치권과 사회, 그리고 지식인이라 할 수 있는 대학생들의 소극적인 모습에 성신여대 학우들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민주주의는 보수나 진보의 정치색에 관계없이 국민 모두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입니다.

이에 성신여대 학생들은,

-대선 및 총선에 개입하여 국민을 우롱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국정원에 대해 강력한 수사를 요구합니다!
-국정원의 선거개입과 축소수사를 지시 및 가담했던 관련자들을 처벌할 것을 주장합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의 의견에 귀를 닫고 그 '기준을 알 수 없는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는 이유로 시국선언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성신여대의 28대 총학생회 '두드림'에게 다시 한번 의견표명을 촉구합니다.

'두드림'은 지난 2012년 총학생회 선거운동에서 이전의 총학과 달리 정치적 성향을 띄지 않는 비운동권 학생회로 학생들을 위해 봉사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6월 19일 장문정 총학생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직속 기구인 '청년위원회'의 위원으로 선출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두드림'이 말하는 정치적 중립의 기준을 학생들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총학생회장의 직함으로 대통령 직속 기구에 소속된 것'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사회문제에 학생의 자격으로 목소리를 내는 시국선언'은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주저하는 총학의 언행은 모순입니다.

아울러 진리와 자유를 탐구하는 대학생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비판의식을 표출하는 시국선언을 '대학가의 잘못된 문화'로 여기며 일종의 '정치적 선동'으로 여기는 총학생회의 모습에 같은 학교의 학생으로서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시국선언을 하는 것과 특정 정치색을 띄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학내 자치 기구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를 대표하는 언동을 보여야 할 총학이 그에 반하는 모습으로 우리 대학의 이미지를 실추하고 있으며 여러 학우들의 의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학생들은 실망감을 느낍니다.

이번 선언을 위해 모인 성신여자대학교 119명의 학생들은 정치적 성향도, 학과도, 소속도 다릅니다.
오로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규탄하기 위해 뜻을 함께하였으며 총학생회의 모순된 행동에 비판의 의지를 표합니다.

2013년 6월 22일


성신여자대학교 평학생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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