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청소년 시국 선언 선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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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 청소년 시국선언 운동을 시작하며

지난 대통령 선거기간 국정원이 부정하게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선거개입, 여론조작을 했다는 소식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저희 청소년들은 학교에서는 선거는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하고 불법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배웠지만 뉴스에서 접한 현 정권의 모습은 부패하고 부정한 모습이었습니다.

저희 청소년들은 국가권력이 개입, 총동원된 이승만 정권 이래 최악의 관건선거, 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무시한 채 권력기관이 저지른 부정선거임을 부정하기 어렵다는 판단, 중·고등학생이지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는 판단, NLL 대화록 공개, 연예인 열애설 등 물타기를 하며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이 범죄를 덮으려고만 하는 술수에 비판을 해야 한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고 거짓 언론플레이를 한다고 해서 속아넘어갈 존재들이 아니며 우리 조상님들부터 부모님들이 총 맞고 피를 흘리며 지켜온 민주주의를 이제는 우리 청소년들이 수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어제 청소년 시국선언 서명 페이지가 열리고 적극적인 홍보도 하지 않았는데도 불과하고 4시간 만에 전국 각지에서 빠르게 친구들 사이에 소문이 나면서 150명의 청소년들 시국선언에 동참했으며 당당히 자신의 학교와 이름을 밝히고 국민의 힘, 청소년의 힘을 당당히 보여주자고 나서고 있습니다.

원세훈 국정원장, 국정원 선거개입의 최대 수혜자 박근혜 대통령, 증거인멸, 수사축소 은폐한 김용판 서울시경찰청장!! 그 외 온라인에서 일베충과 다를 바 없는 인신공격, 왜곡날조, 저급하고 폭력적이며 인권유린적인 댓글 달기에 앞장섰던 국정원 댓글 알바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진짜 국민들이 무섭지 않습니까? 언론 장악해서 국민의 알권리를 박탈하고 온라인 여론 조작해서 진실을 가리면 진짜로 국민들이 속을 줄 알았습니까?

아니요! 당신들이 틀렸습니다. 진실은 절대로 패배하지 않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승리하고 또 승리하도록 우리 청소년들이 만들어 갈 것입니다.

당신들에게도 우리 같은 아들딸이 있을 텐데 앞에서는 정의를 가르치고, 뒤에서는 부정을 저지르면 과연 어느 자식들이 부모님을 자랑스러워하고 떳떳하게 생각할까요?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모든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십시오! 그리고 그 죄에 맞는 처벌을 달게 받으십시오.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썩고 부패한 정권이 아니라 일제시대 독립운동, 4·19 혁명, 5·18, 6·10 항쟁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민주주의 정기가 살아있는 정권입니다.

민주주의는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권리를 쟁취하려 노력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7월 6일 서울 시청 광장에서 청소년 민주주의 시국선언 운동을 선포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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