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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푸른꿈고등학교 학생 시국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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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꿈 고등학교 학생연대의 시국선언문

이번 대선에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것이 수사 결과 사실로 밝혀지고 경찰이 수사를 축소 했다는 것이 사실로 판명되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엄청난 위기가 찾아왔음을 우리는 직감했다. 그로하여금 각 대학과 단체들이 시국선언을 하며 현 사태를 국민들에게 알려 이례적으로 고등학생들의 시국선언도 시작되었다.

광화문으로 뛰쳐나온 젊음들보다 더 앳된 고등학생들의 시국선언에 이제 모든 계층에서 현 사태에 관해 움직이기를 시작하고 있다 . 푸른꿈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또한 이 흐름의 일각이 되어 현 사태를 바로보며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데에 힘을 보태고자한다.


우리는 기틀 자체가 곪아 문드러져 가고 있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위기가 닥쳐왔음을 느낀다. 그 피와 눈물의 역사를 거스르는 행위에 분노하며 국민을 기만하는 행각에 우리는 더 분노한다.

국정원 대선개입, 경찰의 은폐,축소를 보며 이 거대한 국가에 ‘개인’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 답답한 이 시점에 이어지고 있는 시국선언의 대열을 보며 우리 또한 그 힘을 보태어 국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자 한다.


가뜩이나 놀 궁리도 잘하는 푸른꿈 고등학교 학생들이 운동화끈을 조이고, 삼삼오오 머리를 맞대며 고민하고 행동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정원 대선개입.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깨끗해야 할 선거가 국가기관에 의해 혼탁되어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며 국민의 절반은 ‘종북좌파’, ‘빨갱이’가 되도록 하며 여론몰이를 주도하였다.

둘째! 주요 언론의 침묵.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할 언론은 국민들에게 진실을 바로 전하지 않으며 국민들의 관심사를 돌리려고 하는 해괴한 사태를 벌여 놓았다.

셋째! 경찰 측의 은폐 축소수사.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은 국정원 대선개입 관련 수사에서 경찰로써 모순적이며 황당한 행각을 벌여 놓았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일어서야만 했고 지금 이렇게 일어섰다!


현재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기틀이 썩어 문드러졌다. 민주주의의 기본인 선거가 국가권력에 의해 유린 당한 것이다.
작년 국정원 여직원 댓글사건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민주주의 붕괴는, 국정원의 여론조작, 경찰의 축소, 은폐수사, 언론의 침묵과 왜곡을 초래 하였다.
 
국가기구가 어느샌가 부터 정권의 수하가 되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이를 해결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더이상의 민주주의는 의미가 없다.
 
이는 진실로 대한민국이 총체적 난국임을 설명하는 바이다.


우리들은 초,중,고 시절을 거쳐오며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다 젊은 날의 피와 눈물을 흘린 수 많은 사람들의 역사를 배워왔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지난 날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분노하지 않은 채 침묵하는 것은 역사의 방관자이다. 우리는 그런 역사적 방관자가 되고 싶지 않다.
우리 학교에서도 민주적 절차에 따라 학생 대표를 뽑는 회장, 부회장 선거를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들의 투표는 정당하게 치뤄진다. 간혹 반복되는 회의에서도 의견이 쉽사리 결정나지 않을 때에는 민주적 의사결정의 최종 방법인 다수결의 원칙을 사용하여 우리들의 의사를 정해나간다. 우리들도 ‘민주적’ 과정에 대해 학교라는 작은 틀 안에서 익히고 배운다.
 
허나 우리가 익히고 배우고 있는 ‘민주’의 진실이란 이런 것인가?


국가기관들이 앞장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 진실을 볼 수 없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란 말인가.

우리 학생들은 이를 용납할 수 없다. 이것이 민주주의의 실체이어서는 안된다.

국민들이 우롱당하고 있는 사회는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다. 국민보다 권력을 위한 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우리들은 대한민국, 이 땅의 국민으로서, 이 시간을 살고 있는 현대인으로서 국민들은 현 사태에 대한 제대로 된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 또한 민주공화국으로써의 틀린 일을 바로 잡아야 한다.

국민의 알 권리와 공정한 심판을 위하여 증거의 인멸과 위조는 없어야하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국가기관이 있다면 전면개혁을 감행해야만 한다.

무엇보다, 앞장서서 민주주의를 수호했어야하는 일국의 대통령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미비하게 대응하여 민주주의가 퇴보한 것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고 사죄해야한다. 이번 사건을 넘어 권력이 국가기관을 지배하거나 국민을 우롱한 일이 있다면 그 뿌리를 뽑아야 한다.
 

그에 따라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현 사태에 대한 해결에 관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수사 은폐 및 축소한 경찰 측 관계자 문책, 처벌

2.이미 존재 의의를 상실한 현 국정원 전면 개혁 실시

3. 전 국정원장 원세훈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에 대하여 구속기소

4. 사실을 묵인한 언론들 진상규명

5.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6. 사건에 대한 진실과 수사현황을 국민에게 밝혀 국민의 알권리 보장


국가는 국민의 것이다.

우리 학생들은 누가 뭐라 해도 국민의 일원이며 사회의 일원이다.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의 흐름이 엇나가고 있다면,

그것을 바로 세우는 흐름에 우리또한 보탤 수 있다면,

뜻이 같은 일에 함께 뛰어드는 것을 주저 할 이유가 없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가 국가에 의해 유린당하고 있을 때

발 벗고 나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우리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챙겨나가는 삶을 사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을 다잡고 계속해서 소리칠 것이다.

또한 끊임없이 우리는 올바른 변화를 향해 성장해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세상에 맞서 틀린 것은 틀렸다. 라고 당당히 말 할 것이다.


우리 푸른꿈고등학교 학생들은 무주, 산과 물이 흐르며 해가지면 풀벌레 소리가 울려퍼지는 시골에 살고 있다.

그렇기에 직접 현 사태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러나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시국선언을 위한 준비를 하며 현 사태에 대해 모르던 학생들도 현 사태에 대해 알게되었고 그에 따른 민주적 절차를 거쳤으며 공분하였다.


 
우리는 그 누가 진실을 은폐, 왜곡한다해도 역사의 방관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알려주지 않으면 뛰어들어 쟁취해야한다!

행동하라,

어린 젊음이여!

- 푸른꿈 고등학교 학생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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