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ED A TOY B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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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밤
장난감신부살결에서 이따금 우유내음새가 나기도한다. 머(ㄹ)지아니하여 아기를낳으려나보다. 촉불을끄고 나는 장난감신부귀에다대이고 꾸지람처럼 속삭여본다.
"그대는 꼭 갖난아기와같다"고···············
장난감신부는 어둔데도 성을내이고대답한다.
"목장까지 산보갔다왔답니다"
장난감신부는 낮에 색색이풍경을암송해가지고온것인지도모른다. 내수첩처럼 내가습안에서 따근따근하다. 이렇게 영양분내를 코로맡기만하니까 나는 자꾸 수척해간다.
2밤
장난감신부에게 내가 바늘을주면 장난감신부는 아무것이나 막 찌른다.일력. 시집. 시계. 또 내몸 내 경험이들어앉아있음직한곳.
이것은 장난감신부마음속에 가시가 돋아있는증거다. 즉 장미꽃처럼···············
내 거벼운무장에서 피가좀난다. 나는 이 상채기를고치기위하야 날만어두면 어둔속에서 싱싱한밀감을먹는다. 몸에 반지밖에가지지않은 장난감신부는 어둠을 커―튼열듯하면서 나를찾는다. 얼른 나는 들킨다. 반지가살에닿는것을 나는 바늘로잘못알고 아파한다.
촉불을켜고 장난감신부가 밀감을찾는다.
나는 아파하지않고 모른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