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동물·인체/동물의 분류/척 추 동 물/어류 연골어류
연골어류(軟骨魚類)는 몸이 상어 또는 가오리 모양으로서, 이빨과 비슷한 방패비늘을 갖고 있으며 턱뼈가 매우 발달되어 있다. 한 쌍의 콧구멍이 있으며, 아가미구멍은 보통 5-7쌍이지만 은상어는 한 쌍뿐이다. 부레는 없고, 수컷의 배지느러미는 그 안 가장자리가 변형되어 교미기로 된 지느러미발을 가진다. 난생·난태생에 관계없이 모두 체내수정을 한다. 전세계의 따뜻한 바다를 중심으로 분포하는데, 일부는 민물에서 생활하기도 한다. 현재 전세계에 550여 종이 알려졌으며, 상어·청상아리·백상아리·고래상어·빨판상어·귀상어·뱀상어·톱상어·노랑가오리·시끈가오리·괭이상어·별상어·귀상어·은상어·돔발상어·홍어·가오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상어
[편집]shark
전세계의 열대에서 한대까지의 해양에 널리 분포하는데, 대부분은 열대에서 온대에 걸친 따뜻한 바다에 산다. 생활의 범위는 한정되어 있지 않고 담수역에도 서식하는 것이 있다. 전세계에 350종이 분포하며 크기는 전체길이 18m인 고래상어에서 겨우 15㎝인 상어까지 여러 가지인데, 80% 이상은 전체길이가 2m 이하이다. 인간에게 해를 준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은 30종 정도로 백상아리·청상아리·악상어·흉상어·귀상어·뱀상어 등이다.
상어의 몸
[편집]대부분 유선형의 몸으로 헤엄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어떤 것은 편평하다(전자리상어). 입은 보통 머리 아래쪽에 열려 있으나 주둥이 끝에 열려 있는 경우도 있다. 코는 입의 앞쪽에 있으며, 어떤 것은 코와 입이 홈으로 연결되어 있다(얼룩상어). 눈은 머리 옆쪽에 있으며, 눈의 뒤쪽에 분수공이 있으나 성어(成魚)에는 없는 것도 있다(귀상어). 등지느러미는 보통 두 개나 한 개인 경우도 있고, 등지느러미의 앞가장자리에 가시가 있는 것도 있다(괭이상어·곱상어). 이는 엄니모양(청상아리), 삼각형모양(백상아리), 포석모양(별상어), 톱니모양(곱상어) 등 다양하다. 예비된 이는 사용되고 있는 이의 뒤에 있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앞으로 나온다. 비늘은 이빨 모양의 구조를 이루며 피치(皮齒)라고도 한다.
골격은 모두 연골성이고 부분적으로 골화(骨化)하는 것이 있다. 위턱과 두개골의 관절 구성 방식은 대부분 설접형(舌接型)이다. 소화계는 간단하며, 특히 위가 발달하여 대부분 U자 모양으로, 주머니를 뒤집듯이 소화되지 않은 것들을 입에서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장은 짧지만 나선판이 있어 흡수 면적이 넓다. 직장샘이 있어 염류의 배출에 관여한다. 간은 2엽으로 크며 간유(肝油)는 비타민 A가 풍부하여 영양보급이나 부력 조절의 역할을 한다. 부레가 없어 부력은 헤엄을 치는 것으로 유지한다. 따라서 헤엄을 치지 않으면 가라앉는다. 심장에는 동맥구가 없는 대신 심장구가 발달해 있다. 난소는 왼쪽이 축퇴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나 좌우 모두 기능하는 것도 있다(곱상어). 측선기관 중 감구(感丘)는 압력이나 진동을 감지하고 내이와 함께 특히 저주파의 소리에 민감하다. 후각이 매우 발달하였으며, 시각도 색을 구별하는 원추세포가 있는 등 고도로 발달되었다. 심해성의 상어 중에는 발광기를 가진 것이 있다(가시줄상어). 또한 삼투압 조절에는 체내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요소(尿素)가 관여하고 있다.
상어의 생활
[편집]-生活
상어는 모두 육식성이다. 대부분 다른 종류의 상어를 포함하여 살아 있는 물고기를 먹는다. 실제로 상어의 가장 일반적인 천적은 자기보다 몸집이 큰 다른 상어이다.
상어는 대부분 먹이를 통째로 먹거나 큰 덩어리로 찢어서 먹는다. 일부는 먹이를 눌러 부수기도 한다. 이 때 떨어져 나온 작은 살점들은 작은 상어들이 주워 먹는다.
발생에는 난생·난태생·태생의 세 종류가 있다. 난생은 괭이상어·두톱상어·고래상어 등에서 볼 수 있고, 수정란은 단단한 알껍데기에 싸여 바다 밑바닥에서 산란된다. 보통 부화까지 6-12개월 정도 걸린다. 난태생은 어미 몸에서 부화한 태아가 주로 난황낭에서 영양을 받거나 자궁 내의 미발생란이나 자어(仔魚)를 먹으면서 생장하는 경우이다. 태생은 난황낭태반을 통해 어미에게서 영양보급을 받는 경우이다(개상어·흉상어·귀상어). 보통 봄에서 여름에 걸쳐 출산과 교미를 하는데 심해성이나 열대성 계절을 타지 않는다. 임신기간은 10-12개월이 보통이나 곱상어는 2년 가까이 걸린다. 새끼수는 적으면 한배에 2마리의 예도 있으나, 대체로 10마리 이하이다. 때로는 100마리를 넘는 것(뱀상어·청새리상어)도 있다. 태어난 이듬해에 생식이 가능한 종류도 있으나(별상어), 보통 4-5년 정도 걸리며 그렇지 않은 것은 그 이상이 지나야 생식을 할 수 있다.
수명은 짧은 것이라도 10년은 넘으며 긴 것은 100년 정도이다(곱상어). 육식성으로, 특히 발달해 있는 아가미갈퀴로 작은 물고기나 동물성 플랑크톤을 여과하여 먹거나(돌묵상어·고래상어), 포석모양의 어금니로 새우나 게를 잡아먹거나(별상어), 예리한 엄니모양의 이나 톱니모양의 이로 큰 동물을 잡아먹는다(백상아리·뱀상어). 헤엄을 잘 치는 상어는 계절회유를 하는 것이 많다.
상어와 사람
[편집]상어는 사람을 습격하면 무서우나 대부분 해를 주지 않는 것들이다. 세계에서 약 30만t이 어획되며 고기는 식용된다. 피치는 줄에 이용되는 외에 가죽을 말린 것은 칼자루로 쓰기도 한다. 심해성 상어의 간에 함유되어 있는 스쿠알렌은 고급화장품이나 약품의 원료로서 비싼 값에 거래된다. 1950년대 말 이후 상어에 관한 연구는 점점 늘어왔다. 특히 의학자들은 상어에게 악성종양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고래상어
[편집]whale-shark
고래상어과에 속하며 학명은 Rhincodon typus 이다. 전세계의 열대에서 온대에 걸쳐 먼바다에 넓게 분포한다. 몸길이 약 18m, 무게 약 2,000kg을 넘는 것도 있어 거대하다. 그러나 성질이 온순하여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는다. 주로 바다의 표층에서 동물성 플라크톤이나 작은 물고기를 아가미의 아가미갈퀴로 걸러 먹는다. 알을 낳는 난생어이며 중국, 인도 등지에서는 식용으로 널리 이용된다.
뱀상어
[편집]행락상어과에 속하며 학명은 Galeocerdo arcticus 이다. 열대와 아열대 바다에 사는 공격적인 상어이다. 호랑이와 같은 짙은색 줄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커다란 꼬리는 낫모양으로 생겼다. 몸길이는 5m가 넘으며, 무게는 800kg이 넘는다. 뱀상어는 돌고래·바다거북·물고기·게 등 닥치는대로 먹으며,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너스상어
[편집]움직임이 느리며, 4.5m까지 자란다. 열대와 아열대의 얕은 바다의 산호초에서 살며, 다른 상어와 달리 아가미로 물을 펌프질할 수 있다. 따라서 계속 헤엄치고 있지 않아도 되며, 바다 밑바닥에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기도 한다. 심해어·게·가재·성게·새우 등을 먹으며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청상아리
[편집]악상어과에 속하며 학명은 Isurus glaucus 이다. 빠르고 힘이 세며, 낚시로도 많이 잡는다. 낚싯바늘에 걸리면 공중으로 높이 뛰어오르며 몸부림친다. 대부분 열대와 따뜻한 온대의 바다에 살며 몸길이는 3.5m나 된다. 청어, 고등어, 황새치 등의 물고기를 먹으며, 수영하는 사람과 작은 어선을 공격하는 식인상어의 대표종이다.
백상아리
[편집]악상어과에 속하며 학명은 Carchorodon carcharias 이다. 사람에게 가장 위험한 상어이다. 몸길이는 6.5m에 이르며 수온이 낮은 바다에서 열대바다까지 산다. 백상아리는 힘차게 헤엄치면서 바다표범, 다랭이류, 다른 상어 등 큰 동물을 잡아먹는다. 사람은 물론, 조그만 어선을 공격하기도 한다.
귀상어
[편집]hammerhead
귀상어과에 속하며 학명은 Sphyrna zygaena 이다. 머리가 망치처럼 생겨 망치상어라고도 한다. 눈과 콧구멍 사이의 거리가 멀어 눈이 머리의 양쪽 끝에 달려 있다. 귀상어는 다 자라면 몸길이가 4.5m 정도 되며 큰 것은 6m가 넘는다. 주로 열대 바다에 살지만, 여름에는 좀더 찬 바다로 이동한다. 주로 가오리 등의 물고기를 먹으며, 죽은 동물이나 해안 근처에 있는 찌꺼기도 먹는다.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은상어
[편집]銀- silver chimera
은상어과에 속하며 학명은 Chimaera phantasma 이다. 몸길이는 1m 정도이다. 수심 90-600m의 바다에 살며, 산란기는 10월부터 다음해 7월까지로 긴 타원형 알을 바다 밑바닥에 낳는다. 먹이는 작은 게·물고기·오징어 등이다.
가오리
[편집]ray
전세계에 350여 종이 분포하여 바다 밑바닥에서 생활한다. 대합, 굴, 조개, 물고기를 잡아먹고 산다. 골격이 질기고 탄력있는 연골로 되어 있으며, 아가미로 통하는 아가미구멍이 가슴지느러미 아래에 있다. 몸은 대개 접시 모양으로 납작하며, 날개 같은 커다란 가슴지느러미가 있다. 다른 물고기와는 달리 암컷의 몸 안에서 알이 수정된다.
전기가오리
[편집]電氣- torpedo ray
전기가오리과에 속하며 학명은 Narke japonica 이다. 끈가오리라고도 한다. 몸은 둥글고 주둥이는 짧으며 눈이 작다. 몸에는 비늘이 없으며, 등지느러미는 하나인데 꼬리지느러미와 함께 잘 발달되어 있다. 몸빛은 암적갈색으로 검은색 무늬가 군데군데 있다. 가슴지느러미 부분의 피부 밑에 있는 기관에서 전기를 내기 때문에 전기가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등이 음전기, 배가 양전기로 전기를 사용해 작은 물고기에 충격을 주고, 자신을 보호한다. 태생을 하며 따뜻한 바다 밑바닥에서 산다. 우리나라·일본·중국·필리핀 등지에서 산다.
홍어
[편집]洪魚 skate ray
가오리과에 속하며 학명은 Raja kenojei 이다. 몸은 위아래로 납작하고, 가슴지느러미가 넓게 발달해 있어 위에서 보면 마름모꼴이다. 몸길이 약 150㎝이다. 몸빛깔은 등쪽이 갈색이고 배쪽은 희거나 회색이다. 머리는 작으며 주둥이도 작으나 돌출되어 있다. 눈은 작고 분수공은 눈의 뒤쪽에 가깝게 붙어 있다. 몸의 등 중앙선에 많은 가시가 있고, 이빨은 작고 마름모꼴이다. 등지느러미는 두 개이나 몸 뒤쪽에 있고 모두 작다. 뒷지느러미는 없고 배지느러미는 있어도 아주 작다. 가슴지느러미의 기저면에 한 개의 검은 테를 가진 큰 반점이 있다. 난생이고 20-80m의 깊은 곳에 살며 봄에 산란한다. 회·구이·국·포 등에 적합하여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
노랑가오리
[편집]색가오리과에 속하며 학명은 Dasyatis akajei 이다. 몸길이 1m에 위아래로 넓고 납작하며 위에서 보면 거의 오각형이다. 목이 넓고 주둥이는 뾰족하며 눈이 작다. 몸빛은 녹갈색에 배끝이 노랗다. 꼬리에 긴 가시가 하나 있는데 양쪽에 톱니가 있어 찔리면 몹시 아프다. 난태생으로 5-8월 무렵 연안의 얕은 곳에 약 1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조개류나 갑각류 등의 딱딱한 껍질을 부수어 속을 먹으며 작은 물고기도 잡아먹는다. 우리나라·일본·중국·인도양 등지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