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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간판 없는 거리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정거장 플랫포옴에
내렸을 때, 아무도 없어
 
다들 손님들뿐.
손님 같은 사람들뿐.
 
집집마다 간판이 없어
집 찾을 근심이 없어.
 
빨갛게,
파랗게,
불붙는 문자도 없이
 
모퉁이마다
자애로운 헌 와사등에
불을 켜놓고,
 
손목을 잡으면
다들, 어진 사람들.
다들, 어진 사람들.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서로 돌아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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