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사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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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저자: 윤선도
윤선도가 1651년(효종 2년)에 전라남도 보길도 부용동(芙蓉洞)에서 지은 연시조. 이현보가 《어부가(漁父歌)》에서 개작한 〈어부사(漁父詞)〉를 윤선도가 다시 고친 것이다. 춘사(春詞, 봄 노래), 하사(夏詞, 여름 노래), 추사(秋詞, 가을 노래), 동사(冬飼, 겨울 노래)로 구성되어 있다. 각 노래는 10수이며, 모두 40수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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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의 문집 《고산유고(孤山遺稿)》에 실린 〈어부사시사〉 춘사의 일부

[편집] 춘사(春詞)

압개예 안개 것고 뒫뫼희 ᄒᆡ 비췬다
ᄇᆡ떠라 ᄇᆡ떠라
밤믈은 거의 디고 낟믈이 미러 온다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강촌(江村) 온갓 고지 먼 비치 더옥 됴타

날이 덥도다 믈 우희 고기 떳다
닫드러라 닫드러라
ᄀᆞᆯ며기 둘식 세식 오락가락 ᄒᆞᄂᆞ고야
지국총 지국총 아ᄉᆞ와
낫대ᄂᆞᆫ 쥐여 잇다 탁쥬ᄉ병(濁酒甁) 시럿ᄂᆞ냐

동풍(東風)이 건듣 부니 믉결이 고이 닌다
돋ᄃᆞ라라 돋ᄃᆞ라라
동호(東湖)를 도라 보며 셔호(西湖)로 가쟈스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압뫼히 디나가고 뒷뫼희 나아온다

우는 거시 벅구기가 프른 거시 버들숩가
이어라 이어라
어촌(漁村) 두어 집이 ᄂᆡᆺ속에 나락들락
지국총 지국총 아ᄉᆞ와
말가ᄒᆞᆫ 기픈 소이 온갇 고기 뛰노ᄂᆞᆫ다

고운 볃티 쬐얀ᄂᆞᆫᄃᆡ 믉결이 기름 ᄀᆞᆺ다
이어라 이어라
그물을 주어듀라 낙시ᄅᆞᆯ 노흘일가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탁영가(濯纓歌)의 흥(興)이 나니 고기도 니즐로다

셕양(夕陽)이 빗겨시니 그만ᄒᆞ야 도라가쟈
돋디여라 돋디여라
안류(岸柳) 뎡화(汀化)는 고비고비 새롭고야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삼공(三公)을 불리소냐 만ᄉᆞ(萬事)를 ᄉᆡᆼ각ᄒᆞ랴

방초(防草)를 ᄇᆞᆯ와 보며 난지(蘭芷)도 뜨더 보쟈
ᄇᆡ셰여라 ᄇᆡ셰여라
일엽편주(一葉片舟)에 시른 거시 므스 것고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갈 제ᄂᆞᆫ ᄂᆡ뿐이오 올 제는 달이로다

취(醉)ᄒᆞ야 뉘얻다가 여흘 아래 ᄂᆞ리려다
ᄇᆡᄆᆡ여라 ᄇᆡᄆᆡ여라
락홍(落紅)이 흘러오니 도원(桃源)이 갓갑도다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인세홍딘(人世紅塵)이 언메나 ᄀᆞ렷ᄂᆞ니

낙시줄 거더노코 봉창(篷窓)이 ᄃᆞᆯ을 보쟈
닫디여라 닫디여라
ᄒᆞ마 밤들거냐 ᄌᆞ규(子規) 소ᄅᆡ ᄆᆞᆰ게 난다
지국총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나믄 흥(興)이 무궁(無窮)ᄒᆞ니 갈 길흘 니젓땃다

ᄅᆡ일(來日)이 또 업스랴 봄밤이 몃덛새리
ᄇᆡ브텨라 ᄇᆡ브텨라
낫 대고 막대 삼고 시비(柴扉)를 ᄎᆞ자 보쟈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어부 생애(漁父生涯)ᄂᆞᆫ 이렁구리 디낼로다

[편집] 하사(夏詞)

구즌 비 머저 가고 시낻물이 ᄆᆞᆰ아 온다
ᄇᆡ떠라 ᄇᆡ떠라
낫대ᄅᆞᆯ 두러 메니 기픈 흥(興)을 금(禁) 못 ᄒᆞᆯ되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연강덥쟝(烟江疊嶂)은 뉘라셔 그려낸고

년닙희 밥 싸두고 반찬으란 쟝만 마라
닫드러라 닫드더라
창약립(靑蒻笠)은 써 있노라 녹사의(綠蓑衣) 가져오냐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무심(無心)ᄒᆞᆫ ᄇᆡᆨ구(白駒)는 내 좃ᄂᆞᆫ가 제 좃ᄂᆞᆫ가

마람 닙희 ᄇᆞ람나니 봉창(篷窓)이 서ᄂᆞᆯ코야
돋ᄃᆞ라라 돋ᄃᆞ라라
녀ᄅᆞᆷᄇᆞ람 뎡ᄒᆞᆯ소냐 가ᄂᆞᆫ 대로 ᄇᆡ시켜라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븍포 남강(北浦南江)이 어ᄃᆡ 아니 됴흘러니

믉결이 흐리거든 발을 싯다 엇더ᄒᆞ리
이어라 이어라
오강(吳江)의 가쟈ᄒᆞ니 천년노도(千年怒濤) 슬플로다
지국총 지국청 어ᄉᆞ와
초강의 가쟈ᄒᆞ니 어복튱혼(魚腹忠魂) 낟글셰라

만류록음(萬柳綠陰) 어릔 고ᄃᆡ 일편ᄐᆡ긔(一便苔磯) 긔특(奇特)하다
이어라 이어라
ᄃᆞ리예 다 닫가든 어인ᄌᆡᆼ도(漁人爭渡) 허믈 마라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학발로옹(鶴髮老翁) 만나거든 뢰ᄐᆡᆨ양거(雷澤讓居) 효측(效側)ᄒᆞ쟈

긴 날이 져므ᄂᆞᆫ 줄 흥(興)의 미쳐 모ᄅᆞ도다
돋디여라 돋디여라
ᄇᆡᆺ대랄 두드리고 슈도가(水調歌)ᄅᆞᆯ 블러 보쟈
지국총 지구총 어ᄉᆞ와
애내 셩듕에 만고심(萬古心)을 긔 뉘 알고

석양(夕陽)이 됴타마ᄂᆞᆫ 황혼(黃昏)이 갓깁거다
ᄇᆡ셰여라 ᄇᆡ셰여라
바회 우희에 구븐 길 솔 아래 빗겨 잇다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벽슈ᄋᆡᆼ셩(碧樹鶯聲)이 곧곧이 들리ᄂᆞ다

몰쾌 우희 그믈 널고 둠 미틔 누어 쉬쟈
ᄇᆡᄆᆡ어라 ᄇᆡᄆᆡ어라
모괴ᄅᆞᆯ 믭다 ᄒᆞ랴 창승(蒼蠅)과 엇더 하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다만 ᄒᆞᆫ 근심은 상대부(桑大夫) 드르려다

밤 ᄉᆞ이 풍낭(風浪)을 미리 어이 짐쟉하리
닫디여라 닫디여라
야도횡쥬(夜渡横舟)ᄅᆞᆯ 뉘라셔 닐러ᄂᆞᆫ고
지국총 지국총 아ᄉᆞ와
간변유초(澗邊幽草) 진실로 어엳브다

와실(蝸室)을 ᄇᆞ라보니 백운(白雲)이 ᄃᆞᆯ러 잇다
ᄇᆡ븟텨라 ᄇᆡ븟텨라
부들부체 ᄀᆞᄅᆞ 쥐고 셕경(石逕)으로 올라가쟈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어옹(漁翁)이 한가(閑暇)터냐 이거시 이거시 구실이라

[편집] 추사(秋詞)

물외(物外)예 조ᄒᆞᆫ 일이 어부 생애(漁夫生涯) 아니러냐
ᄇᆡ떠라 ᄇᆡ떠라
어옹(漁翁)을 옫디 마라 그림마다 그렷더라
지구총 지국총 어ᄉᆞ와
ᄉᆞ시흥(四時興)이 한 가지나 츄강이 읃듬이라

슈국(水國)의 ᄀᆞᄋᆞᆯ이 드니 고기마다 ᄉᆞᆯ져 읻다
닫드러라 닫드러라
만경딩파(萬頃澄波)의 슬카지 용여(容與)ᄒᆞ쟈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인간(人間)을 도랴보니 머도록 더욱 됴탸

ᄇᆡᆨ운(白雲)이 니러나고 나모 긋티 흐느긴다
돋ᄃᆞ라라 돋ᄃᆞ라라
밀믈의 셔호(西湖)ᅟᅵ 오 혈믈의 동호 가쟈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ᄇᆡᆨ빈홍료(白蘋紅蓼)는 곳마다 경(景)이로다

그러기 떳ᄂᆞᆫ 박긔 못 보던 뫼 뵈ᄂᆞ고야
이어라이어라
낙시질도 ᄒᆞ려니와 ᄎᆔ(趣)ᄒᆞᆫ 거시 이 흥(興)이라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셕양(夕陽)이 ᄇᆞᄋᆡ니 쳔산(天山)이 금슈(錦繡)ᅟᅵ로다

은슌옥쳑(銀脣玉尺)이 몇치나 걸럿ᄂᆞ니
이어라 이어라
로화(蘆花)의 블부러 ᄀᆞᆯᄒᆡ야 구어 노코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딜병을 거후리혀 박구기예 브어 다고

녑ᄇᆞ람이 고이 부니 ᄃᆞ론 돋긔 도라와다
돋디여라 돋디여라
명ᄉᆡᆨ(暝色)은 나아오ᄃᆡ 쳥흥은 머러 읻다
지국총 지국총 아ᄉᆞ와
홍슈(紅樹) 쳥강(淸江)이 슬믜디도 아니ᄒᆞᆫ다

흰 이슬 빋견ᄂᆞᆫᄃᆡ ᄇᆞᆯ근 ᄃᆞᆯ 도다온다
ᄇᆡ셰여라 ᄇᆡ셰여라
봉황루(鳳凰樓) 묘연(渺然)ᄒᆞ니 쳥광(淸光)을 눌을 줄고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옥토(玉兎)의 띤ᄂᆞᆫ 약(藥)을 호객(豪客)을 먹이고쟈

건곤(乾坤)이 제공인가 이거시 어드메오
ᄇᆡᄆᆡ여라 ᄇᆡᄆᆡ여라
셔풍딘(西風塵) 몯미츠니 부체ᄒᆞ야 머엇ᄒᆞ리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드론 말이 업서시시 귀 시서 머엇하리

옷 우희 서리 오ᄃᆡ 치운 줄을 모ᄅᆞᆯ로다
닫디여라 닫디여라
됴션(釣船)이 좁다하나 부셰(浮說)와 얻더ᄒᆞ니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ᄂᆡ일도 이리 ᄒᆞ고 모뢰도 이리 ᄒᆞ쟈

숑간셕실(松間石室)의 가 효월(曉月)을 보쟈 ᄒᆞ니
ᄇᆡ브텨라 ᄇᆡ브텨라
공산락엽(空山落葉)의 길흘 엇디 아라볼고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백운(白雲)이 좃차오니 녀라의(如蘿衣) 므겁고야

[편집] 동사(冬飼)

구룸 거둔 후의 횓빋치 두텁거다
ᄇᆡ떠라 ᄇᆡ떠라
텬디폐ᄉᆡᆨ(天地閉塞) 호ᄃᆡ 바다흔 의구(依舊)ᄒᆞ다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ᄀᆞ업슨 믉결이 깁편 ᄃᆞᆺ ᄒᆞ여잇다

주대 다ᄉᆞ리고 ᄇᆡᆺ밥을 박앋ᄂᆞ냐
닫드러라 닫드러라
쇼샹(瀟湘) 동뎡(洞庭)은 그믈이 언나 ᄒᆞᆫ다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이때예 어됴(漁釣)ᄒᆞ기 이만ᄒᆞᆫ ᄃᆡ 업도다

여튼 갣 고기들히 먼 소ᄒᆡ 다 갇ᄂᆞ니
돋ᄃᆞ라라 돋ᄃᆞ라라
져근덛 날 됴흔 제 바탕의 가나보쟈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밋기 곧다오면 굴근 고기 믄다 ᄒᆞᆫ다

간밤의 눈 갠 후(後)에 경물이 달랃고야
이어라 이어라
압희ᄂᆞᆫ 만경유리(萬頃琉璃) 뒤희ᄂᆞᆫ 천텹옥산(千疊玉山)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션계(仙界)ᄂᅠ가 불계(佛界)ᄂᅠ가 인간(人間)이 아니로다

그믈 낙시 니저 두고 ᄇᆡᆺ젼을 두드린다
이어라 이어라
압개를 건너고쟈 멷 번이나 혜여 본고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무단(無端)ᄒᆞᆫ 된ᄇᆞ람이 ᄒᆡᆼ혀 아니 부러올까
돋디여라 돋디여라
압길히 어두우니 모셜(暮雪)이 자자뎓다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아입디(鵝鴨池)ᄅᆞᆯ 뉘텨서 조목참(草木斬)을 싣돋던고

단애취벽(丹崖翠碧)이 화병(畫屛)ᄀᆞᆮ티 둘럿ᄂᆞᆫᄃᆡ
ᄇᆡ셰여라 ᄇᆡ셰여라
거구셰린(巨口細鱗)을 낟그나 몬 낟그나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고주사립(孤舟簑笠)에 흥(興)계워 안잣노라

믉ᄀᆞ의 외로운 솔 혼자 어이 싁싁ᄒᆞᆫ고
ᄇᆡᄆᆡ여라 ᄇᆡᄆᆡ여라
머흔 구룸 ᄒᆞᆫ(恨)티 마라 셰샹(世上)을 ᄀᆞ리온다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파랑셩(波浪聲)을 염(厭)티 마라 딘훤(塵暄)을 막ᄂᆞᆫ또다

챵쥬오(滄州吾道)도를 녜브터 닐럳더라
닫디여라 닫디여라
칠리(七里) 여흘(羊皮) 양피 옷슨 긔 얻더 ᄒᆞ니런고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삼쳔뉵ᄇᆡᆨ(三千六白) 낙시질은 손 고븐 제 엇더턴고

어와 져므러간다 연식(宴息)이 맏당토다
ᄇᆡ븟텨라 ᄇᆡ븟텨라
ᄀᆞᄂᆞᆫ 눈 쁘린 길 블근 곳 흣터딘 ᄒᆡ 흥치며 거러가셔
지국총 지국총 어ᄉᆞ와
셜월(雪月)이 셔봉(西峰)의 넘도록 숑챵(松窓)을 비겨 잇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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