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텰도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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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편집]


\header { title = "됴곡래노도텰부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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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g \major \time 2/4 \mf \autoBeam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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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 렁 탸 게 토 ー 하 난 긔 뎍 소 리 에
 남 대 문 을 드 ㅇ 디 고 ᄯᅥ 나 나 가 서
 ᄲᅡᆯ 니 부 난 바 ー 람 의 형 세 갓 흐 니
 날 개 가 딘 새 ー 라 도 못 ᄯᅡ 르 겟 네 }
 \addlyrics {
 늘 근 니 와 뎌 ㄻ 은 니 셕 겨 안 뎟 고
 우 리 네 와 외 ー 국 인 갓 티 탓 스 나
 내 외 틴 소 다 ㅣ 갓 티 익 히 디 내 니
 됴 고 마 한 ᄯᅡ ㄴ 세 상 뎔 노 일 웟 네 }

본문[편집]

우렁탸게토하난, ()()소리에

()()()을등디고, ᄯᅥ나나가서

ᄲᅡᆯ니부난바람의, 형세갓흐니

날개가딘새라도, 못ᄯᅡ르겟네

1

우렁차게 토하는 기적소리에

남대문을 등지고 떠나가서

빠르게 부는 바람의 모습 같으니

날개 가진 새라도 못 따르겠네


늘근이와뎖은이, 셕겨안졋고

우리네와외국인, 갓티탓스나

()()()()다갓티, 익히디ᄂᆡ니

됴고마한ᄯᅡᆫ세상, 뎔노일웟네

2

늙은이와 젊은이 섞어 앉았고

우리네와 외국인 같이 탔으나

내외친소 다같이 익혀 지내니

조그마한 딴 세상 절로 이뤘네


()()()()()(), 둘너보난듕

어늬덧에()()(), 다다럿도다

새로일운뎌댜는, 모다일본딥

()()()()()()이, 여긔산다데

3

관왕묘와 연화봉 둘러보는 중

어느덧 용산역 다다랏도다

새로 이룬 가게는 모두 일본집

이천여 명 일본인이 여기 산다네


(西)()가난()()(), 예서갈녀서

()()()()디나서, 나려간다오

엽헤보난푸른물, ()()나루니

()()()()웃물배, 뫼난곳일세

4

서관가는 경의선 여기서 갈려서

일산수색 지나서 내려간다오

옆에 보이는 푸른 물 용산나루니

경상 강원 윗물배 뫼는 곳일세


()()()()(), 됴상하면서

()에빗긴쇠다리, 건너나오니

()()()()디나서, 게서부터는

()()()()다하고, ()()ᄯᅡ히라

5

독서당의 폐한터 적상하면서

강에 빗친 쇠다리 건너나오니

노량진역 지나서 거기서부터는

한성 땅 다하고 과천땅이다


()()()()흐르난, ()()물소리

아딕ᄭᅡ디귀속에, 텨뎌잇거늘

어늬틈에()()(), 이르러서는

()()()()()(), 서로갈니네

6

호호양양 흐르는 한강 물소리

아직까지 귀속에 쳐져있거늘

어느 틈에 영등포 이르러서는

인천차와 부산차 서로 갈리네


예서붓터()()이, ()()()()

()()()()()()(), 디나간다데

이다음에틈을타, 다시갈탸로

이번에는딕로로, ()()가려네

7

여기서부터 인천이 오십여 리니

오류 소사 부평역 지나간다네

이 다음에 틈을 타 다시 갈차로

이번에는 직로로 부산가려네


()()()의개인(), 우러러보고

()()()의묵은(), 발아보면서

댬시동안()()(), 거텨가디고

날개잇서나난듯, ()()이르러

8

관악산의 개인경 우러러보고

영랑성의 묵은 터 바라보면서

잠시동안 시흥역 거쳐 가지고

날개 있어 나는 듯 안양이르러


실과갓흔()()내, 엽헤ᄭᅵ고셔

다다르니()()(), 여긔로구나

이뎐에는()()(), 디금()()()

()()()()()(使), 잇난곳이라

9

실과 같은 안양천 옆에 끼고서

다다르니 수원역 여기로구나

예전에는 유수도 지금 관찰부

경기도의 관찰사 있는 곳이라


一〇

경개일홈다됴흔, (西)()()()()

그엽헤는()()(), ()()()()()

마음으로()()(殿), ()ᄇᆡ()한후에

ᄃᆡ성인의큰효셩, ()()하도다

10

경개이름 다 좋은 서호항미정

그 옆에는 농학교 농사시험장

마음으로 화영전 첨배한후에

대성인의 큰효성 감읍하도다


一一

달바라난()()은, 엇디되얏나

물구경터()()(), 변이업난디

()()()()ᄯᅢ()맛텨, ()()()()()

()()()()겸하난, ()()()로다

11

달 바라는 라각은 어찌되었나

물 구경 터 화홍문 변이 없는지

운담풍경 때맞춰 방화수유정

양어상연 겸하는 만석거로다


十二

()()()을엽하고, ᄯᅥ나나가서

댬시간에()()(), 이르럿도다

()에뵈난솔밧은, ()()뫼신듸

일홈놉흔()()(), 거긔잇다오

12

광교산을 옆하고 떠나나가서

잠시간에 병점역 이르렀도다

북에 뵈는 솔밭은 융능산신대

이름높은 대황교 거기 있다오


十三

이다음에뎡거댱, ()()()이니

온갓곡식모이난, 큰()()()

그다음에뎡거댱, ()()()이니

()ᄉᆡ()산양하기에, 됴흔터이라

13

이다음에 정거장 오산역이니

온갖 곡식 모이는 큰 장거리오

그 다음에 정거장 진위역이니

물새사냥 하기에 좋은 자리라


十四

(西)()()를디나서, ()()이르니

물은늣고()나뎌, 덜만넓도다

()한경ᄀᆡ ͡됴흔()(), 비록업스나

()()()은다른데, 당하리로다

14

서정리를 지나서 평택 이르니

물은 늦고 산은 낮아 들만 넓도다

묘한 경치 좋은 토산 비록 없으나

쌀 소출은 다른데 당하리로다


十五

게서ᄯᅥ나()()(), 다다라서는

ᄒᆡ가발서앗턈ᄯᅢ, 훨신겨웟네

十五년뎐()()(), 생각해보니

여긔옴에옛일이, 더욱새로워

15

거기서 떠나 성환역 다다러스는

해가 벌써 아침때 훨씬 지났네

오십년전 일청전 생각해보니

여기 오매 옛일이 더욱 새로워


十六

일본사람뎌의를, 디뎌귀면서

그ᄯᅢ일이쾌하다, 서로일커러

얼골마다깃분빗, 가득하야서

()()()()()()(), 댜랑하난ᄃᆡ

16

일본사람 저희들 지저귀면서

그 때 일이 쾌하다 서로 일컬어

얼굴마다 기쁜 빛 가득하여서

일본남자 대화혼 자랑하는데


十七

그듕에도()()(), 눈물씨스며

그ᄯᅢ통에외아들, 일허바리고

늘근신세()()해, 이ᄭᅩᆯ이라고

ᄯᅥ러디난눈물을, 금티못하니

17

그 중에도 한 노파 눈물 씻으며

그 때 당시에 외아들 잃어 버리고

늙은 신세 표영해 이꼴이라고

떨어지는 눈물을 막지 못하니


十八

말말마다()이오, 서름이어니

외국사람나ᄭᅡ디, 감동되거늘

쓸ᄃᆡ업난남의공, 댜랑하기에

뎌의()()()()을, 위로도업네

18

말말마다 한이오 설움이어서

외국사람 나까지 감동되거늘

쓸데없는 남의 공 자랑하기에

저의 동포 참상을 위로도 없네


十九

()()()의빈터난, 볼수잇스나

()()()의싸홈터, 댜최업도다

()()()의다리를, 얼는건너셔

순식간에()()(), 와서다앗네

19

척수루의 빈터는 볼 수 있으나

월봉산의 싸움터 자취 없도다

안성천의 다리를 얼른 건너서

순식간에 직산역 와서 닿았네


二○

()()()()()(), ()()()터는

()()()에잇스니, 예서()()()

()()()에노앗던, 구리기동은

()()()만두개가, 남엇다더라

20

백제국의 첫도읍 위례성터는

성암산에 있으니 여기서 삼십리

천오동에 놓았던 구리 기둥은

돌 주초만 두 개가 남았다더라


二一

이편뎌편보난듕, 모르난틈에

어늬덧에()()(), 다다랏도다

()()()()여긔서, ()()()이니

목욕하러가난이, 만히나리네

21

이편저편 보는 중 모르는 틈에

어느 덧에 천안역 다달았도다

온양온천 여기서 삼십리이니

목욕하러 가는 이 많이 내리네


二二

()()()()()가, 듄비해잇서

가고옴에됴곰도, 어려움업고

()()하게ᄭᅮᆷ여논, ()()잇스나

이는대개()()(), ()()이라니

22

인력차와 교자가 준비해있어

가고 옴에 조금도 어려움 없고

청결하게 꾸며논 여관있으나

이는 대개 일본인 영업이라니


二三

이런일은마모리, 뎍다하야도

()()()()()()을, 가히알디라

그네들이얼마나, 댤하엿스면

이것한아()()티, 못하게되오

23

이런 일은 아무리 적다하여도

동포생업 쇠함을 분명 알리라

그대들이 얼마나 잘하였으면

이것 하나 보전치 못하게 되오


二四

()()때에이()(), ()()이라니

그ᄯᅢ부터안것이, 분명하도다

()()()간뎐하던, 이러한것을

남을듀고()되니, 앏흐디안소

24

백제 때에 이곳 지명 탕정이라니

그 때부터 안 것이 분명하도다

수천년간 전하던 이러한 것을

남을 주고 객되니 아프지 않소


二五

()()()()()(), 탸례로디나

갈거리를것텨서, ()()()오니

()()()의거림댜, 멀니바라고

()()()()옛일을, 생각하도다

25

소정리와 전의역 차례로 지나

갈거리를 거쳐서 조치원오니

낙영산의 그림자 멀리 바라고

화양서원 옛일을 생각하도다


二六

()()()을디나서, ()()()건너

멧十분이안되야, ()()()이니

()()()()윤내난, ()()가이라

쌀소금의댱터로, 유명한데오

26

내판역을 지나서 미호천 건너

몇십분이 안되어 부강역이니

충청일도 윤내는 금강 강가라

쌀 소금의 장터로 유명한데요


二七

四十리를()됴한, ()()고을은

()()()()()()(使), 잇난곳이니

()()()판널은ᄯᅳᆯ, ᄭᅵ고안뎌서

이근텨의()()(), ()()()이오

27

사십리를 격조한 공주고을은

충청남도 관찰사 있는 곳이니

내포일판 넓은 뜰 끼고 앉아서

이근처의 상업상 중심점이오


二八

()()()의놉흔(), 하날에다니

()()()딥디으신, ()()잇스며

()()()의됴흔(), 물에빗최니

옛선ᄇᆡ의디은글, 만히()하네

28

계룡산의 높은봉 하늘에 닿으니

우리 태조 집 지으신 고적 있으며

금강루의 좋은 경치 물에 비치니

옛 선비의 지은 글 많이 전하네


二九

()()()()디나서, ()()이르니

()()가난곳은길, 예가시툐라

()()()()()(), ()()에잇서

디나가난ᄒᆡᆼ인의, 눈을놀ᄂᆡ오

29

마미 신탄 지나서 대전 이르니

목포가는 곧은길 여기가 시초라

오십오척 돌미륵 은진에 있어

지나가는 행인의 눈을 놀래오


三○

()()디나()()(), 다다라서는

해가발서공듕에, 당두하얏네

()()()()남은터, 바라보난듕

그동안에()()(), 이르럿도다

30

증약지나 옥천역 다다라서는

해가 벌써 공중에 당도하였네

마니산성 남은 터 바라보는 중

그 동안에 이원역 이르렀도다


三一

()()()가여긔서, ()()()라니

한번가서틧글 ͡마음, 씨슬것이오

()()듁던()()이, ()()()라니

()()()의ᄆᆡ운혼, 됴상하리라

31

속리사가 여기서 삼십리라니

한번 가서 티끌마음 씻을 것이오

운연 죽던 양산이 육십리라니

쾌남아의 매운혼 조상하리라


三二

()()()를바라며, ()()이르니

크디안은()()나, 눈에ᄯᅴ우고

그다음에()()(), 다다라서는

()()사이()()을, 온세음이라

32

고당포를 바라며 심천 이르니

크지 않은 폭포나 눈에 띄우고

그 다음에 영동역 다다라서는

경부 사이 절반을 온 셈이라


三三

()()()()()()(), 부러올ᄯᅢ에

ᄯᅢ둇타고ᄭᅩᆺ피난, ()()()인데

뎡든손을난호기, 어렵다하여

ᄭᅩᆺ다운()()()어딘(), ()()()로다

33

이십사번 화신풍 불어올 때에

때 좋다고 꽃피는 금성산인데

정든손을 나누기 어렵다 하여

꽃다운 혼 스러진 낙화대로다


三四

()()()()()녁을, 밧비디나서

()()()의이마에, 올나타도다

()()()()()()(), 이고개인데

예서부터냠편을, ()()이라오

34

미근 황간 두역을 바삐 지나서

추풍령의 이마에 올라타도다

경부선 중 최고지 이 고개인데

여기서부터 남쪽은 영남이라오


三五

얼마안가()()(), 다다라보니

이뎐부터유명한, 큰댱거리라

()()하고()()한, 됴흔덴고로

이근텨에ᄯᅣᆨ업시, 굉댱하다데

35

얼마 안가 김천역 다다라보니

이전부터 유명한 큰장거리가

사통팔달한 좋은 곳인고로

이 근처에 짝 없이 굉장하다네


三六

그다음의()()(), ()()()이니

일홈잇난()()(), 잇난곳이라

산아래에디엿던, ()()사당은

디낸세월오래다, 뎌리되얏네

36

그 다음의 정차장 금오산이니

이름 있는 도선굴 있는 곳이라

산 아래에 지었던 길재사당은

지낸 세월 오래라 저리되었네


三七

()()()()널은곳, 디금엇더뇨

세연못과한시내, 그뎌잇난디

()()()()깁흔데, ()()피하듯

이뎐부터그근텨, ()()곳이라

37

금오산성 널은 곳 지금 어떠뇨

세 연못과 한 시내 그저 있는지

무릉도원 깊은데 역사 피하듯

이전부터 그 근처는 피난하는 곳이라


三八

()()()을디나면, ()()()이니

()()()의배편이, 예가한이오

()()()()당하던, ()()()()

()()()()()()(), 멈으던데라

38

약목역을 지나면 왜관역이니

낙동강의 배편이 여기까지가 한계요

삼백년 전 당하던 임진왜란에

일본군사 수천명 머무던 데라


三九

()()디나()()에, ()()디나면

()()()디뎨일큰, ()()()이라

()()()()모든골, 뎍고큰일을

()()하난()()(使), 여긔잇스니

39

왜관지나 신동에 신동 지니면

영남천지 제일 큰 대구군이라

경상북도 모든 마을 적고 큰일을

총할하는 관찰사 여기 있으니


四○

()()()()()()(), ()()()()

二千五百()()(), 산다하더라

산일홈은()()나, 거북못보고

딥일홈은()()나, 관원잇도다

40

부의 인구 도 총합 사만오천에

이천이백 일본인 산다하더라

산 이름은 연귀나 거북 못보고

집 이름은 영귀나 관원있도다


四一

()()마다()()로, 열니난댱은

우리나라솃재의, 큰()()이니

()()업시안나난, ()()이업고

()()업시안오난, 사람이업네

41

해해마다 춘추로 열리는 장은

우리나라 셋째의 큰 교역이니

대소없이 안 나는 물건이 없고

원근없이 안 오는 사람이 없네


四二

누구누구가르텨, ()()()인디

일곱고을너른터, 타고잇스되

()()()()()는, 눈이부시고

()()()의쇠북은, 귀가맑도다

42

누구누구 가르쳐 팔공산인지

일곱 고을 너른 터 차고 있으되

수도동의 폭포는 눈이 부시고

동화사의 쇠북은 귀가 맑도다


四三

()()()의그윽한, 운티ᄭᅵ고서

()()()을디나서, ()()이르니

()()()의부던(), 소리가업고

()()(西)()ᄭᅵ틴(), ()()도업네

43

달성산의 그윽한 운취 끼고서

경산군을 지나서 청도 이르니

청덕루의 부전적 소리가 없고

소이서국 끼친 예법 그림자조차 없네


四四

()()()()ᄲᅡ뎌서, ()()다다라

()()()을등디고, ()()이르니

()()()의기와딥, 딜비한것은

시골툔에희한한, 경광이러라

44

성현터널 빠져서 유천 다다라

용각산을 등지고 밀양 이르니

장신동의 기와집 즐비한 것은

시골촌에 희한한 경광이러라


四五

()()()()()의, 두서넛ᄌᆡ니

예뎐에는()()(), 두엇던데라

()()()의됴고만, ()()이되야

()()들의래왕이, ᄭᅳ니디안네

45

밀양군은 영남의 둘셋넷째니

예전에는 도호부 두었던 데라

상업상에 조그만 중심이 되어

상인들의 왕래가 끊이지 않네


四六

()()()(便)()()(), 됴흔경개는

노난사람딥행이, 뎔노멈튜고

()()()에나난돌, 쇠북과갓티

두다리면ᄌᆡᆼ()ᄌᆡᆼ()히, 소리난다네

46

객관 동편 영남루 좋은 경개는

노는 사람 지팡이 절로 멈추고

만어산에 나는 돌 쇠북과 같이

두드리면 쟁쟁히 소리난다네


四七

그다음에잇난(), ()()()이니

()()()로갈니난, ()()()이라

예서부터()()이, ()()동안에

여섯군대()()(), 디나간다네

47

그다음에 있는 역 삼랑진이니

마산포로 갈리는 분기점이라

여기부터 마산이 백리동안에

여섯 군데 정거장 지나간다네


四八

()()()을탸디며, ()()()ᄭᅵ고

()()()을디나서, ()()에오니

머디안은()()(), 눈압헤잇서

()()()()()()을, 생각하도다

48

작원관을 찾으며 낙동강끼고

원동역을 지나서 물금에 오니

머지않은 임경대 눈앞에있어

천하재자 고운을 생각하도다


四九

()()()가여긔서, ()()()인데

()()()()이마ᄲᅧ, 뭇어잇서서

우리나라모든뎔, 읏듬이되니

千二百七十()(), 이룩한배라

49

통도사가 여기서 육십리인데

석가여래 이마뼈 묻어있어서

우리나라 모든 절 으뜸이 되니

천이백칠십년 전 이룩한 바라


五○

()()()을디나면, 그다음에난

()()()()연하난, ()()()이라

()()()의어귀에, 바루잇서서

()()()()하기로, 유명한데라

50

물금역을 지나면 그 다음에는

해육운수 닿는 구포역이라

낙동강의 어귀에 바로 있어서

상업 번성 하기로 유명한데라


五一

수십분을디난후, 다시ᄯᅥ나서

한턈가니()()(), 거긔로구나

우리나라()()이, 잇슬ᄯᅢ에는

()()두어()()(), 방비하더니

51

수십분을 지난후 다시 떠나서

한참 가니 부산진 거기로구나

우리나라 수군이 있을 때에는

초선두어 요해처 방비하더니


五二

해외도뎍엿봄이, ᄭᅳ니엿난디

남의힘을빌어서, 방비하난디

()()()한텩업시, 발여두엇고

잇난것은외국긔, 날닌배로다

52

해외 도적 엿봄이 끊겼는지

남의 힘을 빌어서 방비하는지

해방함 한 척 없이 버려 두었고

있는 것은 외국기 날린 배로다


五三

()()()()예부터, 일인사던곳

()()()()군사가, 드러올ᄯᅢ에

부산으로()()한, ()(西)()()

()()하던옛()(), 여긔잇더라

53

수백년전 예전부터 일인사던곳

풍신수길 군사가 들어올 때에

부산으로 파견한 소서행장

혈전하던 옛 전장 여기 있더라


五四

()()()()()이, 예서()()()

()()()()()ᄯᅢ()에, ()()()()

()()이란()()이, 물니팀으로

그뎡성을갑흐려, 세움이라데

54

범어사 대찰이 여기서 오십리

신라 흥덕왕때에 왜관 십만을

의상이란 승장이 물리치므로

그 정성을 갚으려 세움이라네


五五

()()()를ᄯᅥ러딘, ()()()()

()()부터뎐하난(), 옛우물이라

수잇스면()()의, 피곤한것을

한번가서씨서서, 뉙이리로다

55

삼십리를 떨어진 동래온정은

신라부터 전하는 옛 우물이라

할 수 있으면 길 위의 피곤한 것을

한 번 가서 씻어서 녹이리로다


五六

()()()의달구경, 겨를못하나

()()()()()야, 엇디이디리

()()()을디나면, ()()()이니

이텰도의마됴막, 여긔라하데

56

영가대의 달구경 겨를 못하나

충장단의 경배야 어찌 잊으리

초량역을 지나면 부산항이니

이 철도의 마지막 여기라 하네


五七

()()()()()의, 다음연데니

()()사이()(貿)()이, 듀댱이되고

()()안이너르고, 물이깁허서

아모리큰배라도, 됵히다히네

57

부산항은 인천의 다음인 곳이니

한일사이 무역의 주요 장소가 되고

항구 안이 넓고 물이 깊어서

아무리 큰 배라도 족히 대네


五八

()()()()툥액이, ()()()()()

()()()()()박이, ()()()()()

()()()()()()는, ()()이하고

()()()()()()은, ()()이하네

58

수입수출 총액이 일천여만환

입항출항 선박이 일백여만톤

행정사무 처리는 부윤이 하고

화물출입 감독은 해관이 하네


五九

()()사람()()(), ()()()이니

얼는보면()()과, 다름이업고

됴고마한()()도, 일인이부려

우리나라사람은, 얼는못하네

59

일본사람 거류민 이만인이니

대략 보면 일본과 다름이 없고

조그마한 종선도 한 명이 다뤄

우리나라 사람은 빨리 못하네


六○

()()()()()()이, 업기뎐부터

()()()()업슨디, 발서오래니

오늘날에이르러, 새삼스럽게

강개함도도리혀, 어리석도다

60

한성남산 신령이 없기 전부터

윤산신령 없은 지 벌써 오래니

오늘날에 이르러 새삼스럽게

강개함도 도리어 어리석도다


六一

검숭하게보이는, 뎌긔()()()

()()()의목ᄌᆡᆼ이, ᄃᆔ고잇스니

아모대로보아도, 요해디디라

()()()의사당을, 거긔모섯네

61

검숭하게 보이는 저기 절영도

부산항의 목쟁이 쥐고 있으니

어떤 곳을 보아도 요해지라

이충무의 사당을 거기 모셨네


六二

()()ᄭᅡ지여긔서, 가난동안이

()()()()걸여야, 닷난다는데

()()()()ᄭᅡ디는, 불과열시에

디톄업시이름을, 엇난다하네

62

인천까지 여기서 가는 시간이

육십시간 걸려야 닿는다는데

일본마관까지는 불과 한숨에

지체없이 이름을 얻는다 하네


六三

슯흐도다()()는, ()()()()()

()()()()()듕, 둘댸큰항구

우리나라ᄯᅡᆼ갓티, 아니보이게

뎌러틋한()(), 분통하도다

63

슬프도다 동래는 동남의 제일현

부산항은 우리나라 중 둘째 큰 항구

우리나라 땅같이 아니 보이게

저렇게 심한 모양 분통하도다


六四

우리들도어늬ᄯᅢ, 새긔운나서

곳곳마다일흔것, 탸댜들이여

우리댱사우리가, 듀댱해보고

내나라ᄯᅡᆼ내것과, 갓티보일가

64

우리들도 어느 때 새 기운 나서

곳곳마다 잃은 것 찾아 들이여

우리 장사 우리가 주장해보고

내나라 땅 내 것과 같이 보일가


六五

오늘오난()()에, 눈ᄯᅴ우난것

터딘언덕불근산, 울이갓흔딥

어늬ᄯᅢ나내살님, 넉넉하야서

보기둇케딥딧코, 댤사라보며

65

오늘 오는 천 리에 눈에 띄는 것

터진 언덕 붉은산 우리같은 집

어느 때나 내 살림 넉넉하여서

보기 좋게 집 짓고 잘살아보며


六六

()()부터밤ᄭᅡ디, 타고온긔탸

내것갓텨안뎌도, 실상남의것

어늬ᄯᅢ나우리힘, 굿세게되야

내팔ᄯᅮᆨ을가디고, 구을녀보나

66

식전부터 밤까지 타고온 기차

내 것같이 앉아도 실상 남의 것

어느 때나 우리 힘 굳세게되어

내 팔뚝을 가지고 굴려볼거나


六七

이런생각뎌생각, 하랴고보면

한이업시뒤대여, 연속나오니

()()길을()()에, ()()른것만

긔이하게생각코, 그만둡시다

67

이런 생각 저생각 하려고 보면

한없이 뒤이어 계속 나오니

천리길을 하루에 다다른 것만

기이하게 생각하고 그만합시다


뎐례말[편집]

◁ 뎐례말 ▷

◎이 노래는 학도모댜를 쓰고 담바귀를 불느고 택보댜를 ᄭᅵ고 흥ᄯᅴ여라를 노래하난 아해들노 하여곰 시맛(詩趣)과 댜미를 맛보게하고 아울너 우리나라 남반편(南半區)의 디리ㅅ디식(地理的智識)을 듀기 위하야 디은것이라。

◎이 노래는 예뎐부터 나려오ᄂᆞᆫ 「八ㅅ댜박이」 격도와다르니 나는 이러한 격됴를 「八에五」라 일홈코댜 하노라。

◎이택 원글은 국문으로 듀인을 삼고 한문(漢文)을 ᄯᅡ로혓스니 이는 우리가 듀댱하난바 우리나라의 넘난세상(過渡時代)에 한ᄯᅢ동안 씨우려하난 바ᅟー라。

◎이택 원글 밋헤는 일호만 ᄯᅡ의 사딘(寫眞)과 밋 듀를 부티엿스니 이는 원글을 도와 닑난사람을 열게 함이라。

◎원글 가온데 왼편에 를 부틴것은 뎡거댱일홈이라。

◎이택은 교뎡(校正)을 댜서히 못함으로 우리의 국문쓰난 법과 틀님이 만흔듕 ᄯᅩ 활ㅅ댜(活字) 연고로하야 되게하는 음(시속에 「된시옷」)과 밋 눌느난 음을 모다 「ㅅ」으로 한것은 나의 심히맛당티 못하게아난바ー라。

◎이 택은 댤된것보다 그릇한것이 만흠은 디은 사람인내가 사례할바를 모르거니와, 대강 이와갓티 바루 댭은것을 아래 긔록하노니 닑난 사람은 먼뎌곳틴뒤에 닑을디어다.

디은사럄 긔록

◁ 전하는 말 ▷

◎이 노래는 학생 모자를 쓰고 담배를 피고 책 보자기를 끼고 흥을 노래하는 아이들에게 하여금 시의 향기와 재미를 맛보게 하고 아울러 우리나라 남쪽 편의 지리적 지식을 주기 위하여 지은 것이다.

◎이 노래는 예전부터 내려오는 "8자 박이" 격조와 다르니 나는 이러한 격조를 "8에 5"라 이름 붙이고자 한다.

◎이 책의 원문은 국문을 주로 하고 한문을 따로 적었으니 이는 우리가 주장하는 바 우리나라의 과도 시대에 잠시 쓰려 하는 바이다.

◎이 책의 원글 밑에는 이름 적은 땅의 사진과 주석을 붙였으니 이는 원글에 보충하여 읽는 사람을 알게 하려 함이다.

◎원글 중에 왼편에 를 붙인 것은 정거장 이름이다.

◎이 책은 교정을 대다수 하지 못함으로 우리의 국문 쓰는 법에 비교해 틀린 점이 많고 또 활자 사정으로 된소리(시 속의 "된시옷")와 및 누르는 음을 모두 "ㅅ"으로 하였는데 이는 나도 심히 못마땅히 여기는 바이다.

◎이 책에 잘된 부분보다 잘못된 부분이 많아 지은 사람인 내가 사과할 방도를 모르겠으나, 대략 바로 잡은 것을 아래 기록하였으니 읽는 사람은 먼저 고친 후에 읽으라.

지은이 기록



원글에는
마듸 글음 발음
늘근 늙은
내와 내외
디ᄂᆡ 디내
일색 일산
一色 一山
一〇 텸ᄇᆡ 텸배
ᄃᆡ성 대성
一二 신ᄃᆡ 신데
一三 물ᄉᆡ 물새
一五 ᄒᆡ가 해가
一六 난ᄃᆡ 난데
一七 늘근 늙은
一八 쓸ᄃᆡ 쓸데
一九 댜최 댜ᄐᆈ
二八 빗최 빗ᄐᆈ
선ᄇᆡ 선배
二九 ᄒᆡᆼ인 행인
놀ᄂᆡ 놀내
三一 ᄆᆡ운 매운
三四 최고 ᄐᆈ고
四一 튜튜 튠튜
솃재 셋댸
四五 넛ᄌᆡ 넛대
四六 ᄌᆡᆼᄌᆡᆼ 덍덍
五〇 해뉵 해륙
六一 목ᄌᆡᆼ 목덍
六五 불근 붉은
듀에는
페이디 글음 발음
남대문 셔대문
南大門 西大門
一〇 讓터 讓티
一三 彌動 彌勒
는ᄇᆡ 난배
一六 할ᄉᆡ 할세
一五 엇다 엇디
一九 뎐ᄇᆡ 던배

라이선스[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