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의 밤/북청 물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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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
머리맡에 찬물을 솨― 퍼붓고는
그만 가슴을 드디면서 멀리 사라지는
북청(北靑) 물장사.

물에 젖은 꿈이
북청(北靑) 물장사를 부르면
그는 삐걱삐걱 소리를 치며
온 자취도 없이 다시 사라진다.

날마다 아침마다 기다려지는
북청(北靑) 물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