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의 밤/영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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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전(萬歲前)(廉想涉)에서―

김천형님(金泉兄任). 김의관(金議官)이 ‘차지(差支)’라고 하더라.
흰 옷에 딸깍나무신 끄는 격(格)으로, 하하하
하하하, 입살맛은 다 같아요!
을라(乙羅)나 정자양(靜子樣)이나 다, 그러니 그러는 게지요.
아무튼 인바네스를 피(避)하는 이나,
천대를 밧으며 상투를 그냥 두는 이나,
오십보(五十步) 백보(百步)인가 봅데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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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물보다 더 거느니
흰옷의 정령(精靈)이 무지개 싹듯이 차츰 싹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