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의 밤/주영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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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의 밤
―「汝等の背後より」(中西伊之助)에서
슬픈 빛을 담은 파래진 주름살을 후두두 떨면서
돌아가신 아버지는 날더러,
“법률(法律)을 해라, 너는 법률(法律)을 해라, 그래서 설치를 하여라!”
조그마한 딸은 그 말씀을 거슬리고요,
기어이 연애(戀愛)를 하였어요.
S중위(中尉)를요―신춘용(申春容)을요―
그리다가 나라를 사랑했지요, ×××를 지니고서,
―꿈에 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없으세요,
마지막 날 토마스 신부(神父)와도 같이,
눈물만 글썽글썽 하시어서!
―옳다, 사랑이 너의 전부(全部)다,
목숨밖에 가진 것 없는 너희네는
살겠거든 사랑하여라, 힘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