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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오면/악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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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千年) 묵은 송백(松柏)은 얼크러져 뫼를 덮고
애닯다 만고정충(萬古精忠) 길이길이 잠들었네,
진회(秦檜)란놈 쇠사슬 찬채 남의 침만 받더라.

『수년전(數年前) 독군(督軍) 노영상(盧永祥)이 개수(改修)한 후(後)에는―악왕분(岳王墳)상초처처(上草萋萋)―같은 느낌을 받을 수 없을 만치 백의(白衣)로 봉분(封墳)을 발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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