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가 언제나 옵니까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그대와 나 사이에
모든 가리움 없어지고,
넓은 햇빛 가운데
옷으로 가리우지 아니한
발가벗은 맨몸으로
얼굴과 얼굴을 대할
그 때가 언제나 옵니까

「사랑」과「믿음」의 불꽃이
낡은 「말」을 사루어
그대와 나 사이에
말없이 서로 알아듣고,
채침없이 서로 붙잡고,
음욕없이 서로 껴 안을
그 때가 언제나 옵니까

오, 그대 ! 나의 靈魂[영혼]의 벗인 그대 !
우리가 그리우는 「그때」가 오면,
「우리 世紀[세기]의 아침」이 오면,
그 때는 그대와 내가
부끄러워 눈을 피하지 않을 터이지요.
두려워 몸을 움츠러뜨리지 않겠지요.
오, 그대 ! 언제나 그 때가 옵니까?
―시집 「朝鮮[조선]의 마음」, 1924

라이선스[편집]

이 저작물은 저자가 사망한 지 50년이 넘었으므로, 저자가 사망한 후 50년(또는 그 이하)이 지나면 저작권이 소멸하는 국가에서 퍼블릭 도메인입니다.


주의
주의
1929년에서 1977년 사이에 출판되었다면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인 저작에는 {{PD-1996}}를 사용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