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펄덕이는 내 신령이 몸부림치며
어제 오늘 몃 번이나 발버둥질하다
쉬지안는 『타임』은 내 울음 뒤로
흐르도다 흐르도다 날 죽이려 흐르도다

별 비치 다름질하는 그 사이로
나무가지ᄭᅳ틀 바람이 뭇지를 ᄯᅢ
귓두람이 웨 우는가 말 업는 한울을 보고?
이러케도 세상은 야밤에 잇서라.

지난해 지난날은 그 ᄭᅮᆷ 속에서
나도 몰래 그러케 지나왓도다
ᄯᅡᆼ은 내가 드듼 ᄯᅡᆼ은 몃 번 궁구려
아 이런 눈물 ᄭᅩᆯᄶᅡᆨ에 날 던젓도다.

나는 몰럿노라 안일(安逸)한 세상이 자족(自足)에 잇슴을
나는 몰럿노라 행복(幸福)된 목숨이 굴종(屈從)에 잇슴을
그러나 새 길을 찻고 그 길을 가다가
거리에서도 죽으려는 내 신령은 너머도 외로워라.

자족(自足) 굴종(屈從)에서 내 길을 찻기보담
남의 목숨에서 내 사리를 얽매기보담
오 차라로 죽음― 죽음이 내 길이노라
다른 나라 새 사리로 드러갈 그 죽음이!

그러나 이 길을 밟기ᄭᅡ지는
아 그날 그ᄯᅢ가 가장 괴롭도다
아즉도 남은 애닯음이 잇스려니
그를 생각는 그ᄯᅢ가 쓰리고 압흐다.

가서는 오지못할 이 목숨으로
언제든지 헛웃음 속에만 살려거든
검아 나의 신령을 돍맹이로 만드러다고
개쳔 바닥에 석고 잇는 돍맹이로 만드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