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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교육/교육의 이론과 실제/교 육 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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敎育課程〔序說〕 교육과정이라는 말은 넓은 의미로는 학교 학생들이 겪는 여러 가지 학습경험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아주 좁은 의미로 생각하면 학교에서 교수시간에 가르치는 교과내용만으로 한정할 수도 있다. 1973년 2월 15일에 개정·공포된 새교육 과정에서는 위의 두 가지 극단의 중간을 취하여, '학습지도에 적합하도록 조직한 교육내용'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교육내용'이란 기하니 역사니 수학이니 하는 학문적인 교과내용이나, 성취하여야 할 과업, 해결하여야 할 문제, 또는 전개하여야 할 활동을 뜻하는 것이고, '학습지도에 적합한 조직'이란 교육내용을 가르치고 배우는 조건에 맞추어 적절히 배열하는 것을 말한다. 해방 후 오늘날까지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의 역사는 이를 크게 '교수요목시대' '교과과정시대' 및 '교육과정시대'의 셋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교수요목시대'라 함은 미군정시 교수요목제정위원회를 조직하여 교수요목을 제정·실시하던 시기를 말한 것이요, '교과과정시대'라 함은 1949년 12월 교육법이 공포된 후 교과과정연구위원회와 교수요목제정심의회가 위촉되어, 교과과정연구위원회는 교과의 성질 및 시간배당을 정하여 1954년 4월에, 교수요목제정심의회에서는 각급 학교의 교과과정을 심의하여 1955년 8월에 공포한 이후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교육과정시대'라 함은 1963년 2월에 각급 학교의 교육과정이 제정·공포된 후를 가리킨다. 해방 직후의 교육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는 일본의 제국주의 교육방식을 버리고 민주주의 정신을 기르는 일이었다. 따라서 우선 한글을 가르치고, 공민과 국사에 중점을 두어 각 교과를 지도하면서 시급히 각급 학교의 교과목 편제와 시간배당표를 작성하였다. 그리고 교수요목제정위원회를 조직하여 교수요목을 제정, 교과서를 편찬·발행했다. 군정 당시의 교수요목의 특징에는 다음 3가지가 있다. (1) 교과의 지도내용을 상세하게 표시하고, 기초능력을 배양하는 데 주력을 두었다. (2) 교과는 분과주의(分科主義)를 택하였으며, 체계적인 지도·지력의 배양 등에 중점을 두었다. (3) 애국애족의 교육을 강화하며, 일제 잔재를 정신면에서나 생활면에서 시급히 제거하는 데 노력하였다. 1954년 4월에 공포된 교육과정 시간배당기준표와 1955년 8월에 공포된 각급학교 교과과정에서는, 그것이 당시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합치되는 것이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다음과 같은 기본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1) 개정될 교육과정에서는 우리나라의 교육방법의 정신이 구현되어야 한다. (2) 개정될 교육과정은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입각하여 점진적이면서도 진보적인 것이어야 한다. (3) 개정될 교육과정의 내용은 적절·필수의 최소량이어야 하며, 서로 긴밀히 관련되어 전인적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4) 개정될 교육과정은 피교육자의 심신의 발달과정에 유의하여야 하며, 개개인의 개성과 소질을 최대한으로 신장시킬 수 있어야 한다. (5) 개정될 교육과정은 융통성이 있고 신축성이 있는 것이어야 한다. 1981년 12월 31일 문교부(현 교육부)고시 442호에 의한 제4차 교육과정에서는 국민 정신교육의 체계화, 전인교육의 강화, 기초교육의 충실화에 역점이 두어져 유치원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까지의 전면적인 개정이 이루어졌다. 제4차 교육과정의 주요내용은 중학교에 주1시간 범위 내에서 자유 선택과목을 설치했고 고등학교의 경우 일반계에만 허용하고 있던 것을 실업계에도 동일 이수단위로 배정하였다. 특히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특수과정의 설정근거를 마련하여 예술계열·과학계열 고등학교와 영재교육기관의 설립이 가능하게 되었고 중학교의 경우 사회과 과목의 내용과 편제를 대폭 수정, 분과중심에서 주제중심으로 통합·재구성했다.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교과서 전면개편 작업이 이루어져 1·2학년의 경우 통합 교과활동에 맞추어 구성되었고 유치원 교육과정은 교과 편제에서 발달영역별로 재편성되었다. 제5차 교육과정 역시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의 전면적인 개정으로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교육과정은 1989년 3월 1일 신입생부터,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1990년 3월 1일 신입생부터 적용하되, 고등학교 제4차 교육과정은 1992년 2월 28일부로 폐지하였다. 제5차 교육과정의 주요내용은 초등학교의 경우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해 1·2학년 교과활동에서 국어와 수학교과를 독립시켰고 중학교에서는 기초과학교육을 강화했으며 남녀가 공통으로 이수할 수 있는 '기술·가정' 과목을 선택과목에 추가했다. 1988년 3월에 확정·고시된 제5차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는 '정보화·국제화·다양화되는 고도산업사회를 주도할 자주적·창조적·도덕적인 한국인의 육성'에 목표를 두고 과학계열·예술계열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제정했으며, 또 컴퓨터 교육에도 중점을 둔 '정보산업'이란 과목이 신설되었다. 그후 1997년도 교육과정에서는 교과, 특별활동, 학교 재량시간으로 편성하고, 교과는 도덕, 국어, 수학, 사회, 자연, 체육, 음악, 미술, 실과, 영어로 했다. 단 1, 2학년 교과는 바른생활, 국어, 수학,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