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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교육/교육의 이론과 실제/수업의 계획과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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授業-計劃-展開〔序說〕 교육의 핵심은 수업-학습과정(學習過程)에 있다. 이 수업과 학습은 이론상으로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에 있어서는 하나의 과정으로 상호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수업활동의 목적이 바로 학습을 촉진시키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보통 수업을 학습지도와 혼동해서 사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수업의 개념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는 이 둘을 구별해 볼 필요가 있다. 즉, 학습지도란 교육의 주체를 학생으로 보고, 학생의 자발적인 학습활동을 강조하는 입장에서 일컫는 말이나, 수업이란 교사의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활동을 강조하는 입장에서 일컫는 말이다. 최근의 경향을 보더라도 학습지도란 용어는 아동중심 교육과정에서 널리 사용되었으나, 점차 탐구중심의 교육으로 바뀜에 따라 수업이란 말이 더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앞에서 수업을 학습지도와 구별해서 학생의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적극적 의미의 가르치는 활동이라고 했다. 이처럼 수업은 학생의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학습과의 차이점을 살펴봄으로써 좀더 그 개념을 분명히 할 수 있다. 즉, 수업과 학습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그 차이점을 찾아 볼 수 있다. 첫째, 수업에는 일정한 목표가 있으나 학습에는 목표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수업에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말은 수업은 의도적인 작용이라는 것이며, 학습은 의도적인 경우도 있고 아무 의도도 없는 상태에서도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즉 수업이 있는 곳에는 학습이 있으나, 수업이 없는 곳에서도 학습은 이루어진다. 둘째, 수업은 독립변수(變數)이고 학습은 종속변수이다. 독립변수라 함은 작용하는 변수이며, 종속변수는 작용결과 나타나는 변수이다. 즉 수업은 작용하는 것이며, 학습은 작용결과 나타나는 학생 행동의 변화를 뜻한다. 좋은 수업이란 독립변수에서 예상되는 종속변수가 나타남을 의미한다. 셋째, 수업은 일의적(一義的)이지만 학습은 다의적(多義的)이다. 교사가 가르치는 것은 하나이지만 학생은 제각기 다르게 배운다는 것이다. 이때에 다의적인 학생의 행동은 직접 조정할 수 없으나 교사의 일의적인 행동은 조정할 수 있다. 따라서 교사의 행동을 어떻게 조정하고 수정하면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 즉 학습을 계획한 대로 이루게 할 수 있느냐 하는 연구가 필요하게 된다. 넷째, 수업은 처방적(處方的)이지만 반면 학습은 기술적(記述的)이다. 수업은 학습의 문제점을 찾아내어 이를 고치기 위한 처방적 행동이라고 할 수 있으나, 학습은 학생행동의 변화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기술할 뿐이다. 엄격히 말하면 처방은 개인에 따라서 달라야 하므로 개별수업의 필요가 나타난다. 그러나 수업이 학생의 학습을 목적으로 한다고 해서 학습을 일으키는 모든 활동을 수업이라고 할 수는 없다. 교화(敎化)나 훈련은 모두 학습을 일으키는 활동이라는 점에는 수업과 유사한 활동이나, 수업과는 구별되어야 하는 활동이다. 교화와 훈련 자체도 서로 구별되는 활동이기는 하나, 학습을 일으키는 방법·내용·목적에 있어서의 공통적인 특징만 뽑아 수업과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그 방법상 수업은 학생의 학습을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촉진·유발하지만 교화나 훈련은 학습을 일방적으로 강요한다. 즉, 교화나 훈련은 특정 신념이나 기술을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주입·습득시키는 활동이나, 수업은 학생으로 하여금 자신의 지적 능력을 동원하여 문제를 분석·검토하고, 근거에 입각하여 결론을 도출해 내도록 하는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둔다. ② 따라서 수업의 내용은 합리적인 원리나 근거에 의해 선정·조직된 것이어야 하나, 교화나 훈련에서는 그렇지 못할 경우도 많다. 특히 교화의 경우 나치즘의 교육에서와 같이 비합리적인 신념을 학습하도록 강요한다. 그리고 수업을 위해 잘 선정·조직된 내용이라 할지라도, 그 내용이 가지는 원리나 구조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암기하도록 강요한다면 교화나 훈련의 내용이 되고마는 것이다. ③ 그러므로 자연히 수업의 목적은 지적(知的)·도덕적인 면에서 판단 내지 사고능력을 키워주는 데에 있게 되나, 교화나 훈련의 목적은 단지 특정 신념이나 기술의 습득에 있을 뿐이다. 즉, 교화나 훈련에서는 학생의 지적 능력의 개발에는 별로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 수업은 학생의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적극적이고도 의도적인 활동으로서, 학생의 지적·도덕적 사고능력의 신장을 강조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의 수업연구는 위에서와 같은 수업의 개념을 토대로 하여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업활동을 분석함으로써 수업활동 내지 교사 ― 학생 상호작용의 규칙을 밝히려는 플랜더스의 '언어 상호작용 분석법'이나 미니스 슈라블의 '질문분석법' 등을 비롯하여, 수업의 개별화에 관한 '완전학습'이나 '프로그램 교수' 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金 宗 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