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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교육/교육의 이론과 실제/학 습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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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習者〔序說〕 학습자는 한마디로 말해서 학습하고자 하는 분야 또는 학습시키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미성숙자라고 할 수 있다. 가령 수학의 이차방정식을 모르는 자가 알고자 하거나, 또는 모르면 다음의 수학문제를 풀어 나아가는 데 지장이 있으므로 그것을 알게 하고자 할 때에, 그 모르는 이차방정식의 의미·성질과 실제로 부딪친 문제의 해결능력 등을 알도록 노력하고자 하거나 알게 해야 할 자를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막연히 미성숙자 혹은 어린이를 뜻하는 경우가 있을 뿐 아니라, 더욱 나아가서 학생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교육이라는 관념 밑에 학습 및 학습자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또 교육을 생각하게 되면 흔히는 학교교육을 생각하게 되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학습자가 반드시 어린아이라는 법도 없고 학생에 국한되는 것도 아니다. 쉽게 말해서 필요에 의하여 배우게 되거나 혹은 가르칠 필요가 생긴 대상이어서, 배우거나 가르치게 되면 그 배우고 가르침을 받는 자는 누구나 학습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른도 학습자가 될 수 있는 것이고 학생이 아니라도 학습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학습자는 학습의 주체(主體)라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학습을 하는 자는 학습자 자신이지 다른 아무 사람도 아니다. 다른 사람, 예컨대 부모나 교사나 선배는 모두가 학습자가 학습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언정 그들 자신이 학습하는 것은 아니다. 학습은 어디까지나 학습자 자신이 하는 것이다. 가령 세 살된 어린이가 낮은 계단이라 하더라도 올라갈 수 있게 되려면 그 어린이 스스로 올라가는 행동, 즉 학습을 하지 않고서는 올라갈 수 없는 것이다. 부모나 교사는 다만 다치지 않게, 그리고 사고없이 올라가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는 데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학습의 주체는 바로 학습자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것을 다른 측면에서 생각하면 발달과업을 수행하는 주인공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발달과업(發達課業)이란 자신의 발달을 이룩하는 데 필요한 과업, 즉 일을 말한다. 예컨대 어린이는 시키지 않아도 적당한 시기가 되면 스스로 연필을 가지고 언니나 오빠가 글씨 쓰고 그림 그리는 것을 스스로 배우는 과업을 수행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발달과업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습자는 발달과업 수행의 주인공이 된다. 그러나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을 바람직하게 이룩하기 위하여 주관적 조건과 객관적 조건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도록 마련되면 학습자는 학습활동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주관적 조건 중에는 건강, 우수한 지능, 능률을 올릴 수 있는 적성 등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지는 일을 비롯해서 학습의 동기가 유발되기 쉽고 성취하고자 하는 의욕이 왕성한 것 등의 상황을 일컫는다. 그런데 이 같은 주관적 조건은 그 여러 가지를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으로 바람직하게 나타나고 자랄 수 있게 해주는 환경 등의 차이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 가령 학습의욕이 강하지 못하면 다소 지능이 높아도 열심히 학습하지 않게 되므로 바람직한 발달과업의 수행을 이룩하지 못하게 된다. 학습의욕은 강한 편이나 신체적으로 너무 허약하거나 종종 병으로 누워 있게 되면 학습은 뜻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와 아울러 객관적 조건이라 함은 학습자를 둘러싸고 학습자에게 직접·간접으로, 혹은 보이게 또는 보이지 않게 자극을 주는 조건을 말한다. 이 같은 조건에는 분류하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분하여 물리적 조건·사회적 조건 및 심리적 조건으로 나눌 수 있다. 덥거나 춥거나 시끄럽거나 어둡거나, 아니면 너무 햇빛이 밝아서 눈이 부시거나 하면 그와 같은 물리적인 조건에 학습자가 영향을 받게 됨은 쉽게 이해할 수가 있다. 이 밖에도 물리적 조건이 어떻게 조성되느냐에 따라서 학습의욕이 날 수도 있고 안 날 수도 있음은 물론이다. 둘째로 사회적 조건으로서는 다같이 열심히 학습하는 집단과의 관계가 유지되느냐, 아니면 혼자만 있어서 쓸쓸하기만 하느냐, 또 그렇지도 않으면 그 밖에 학습의욕을 적당히 돋구어주는 사회적 분위기이냐, 교사가 적절히 지도해 주느냐에 따라서 학습자의 행동에 크게 영향을 주는 그런 조건을 말한다. 끝으로 심리적 조건은 결과적으로는 주관적 조건이나 사회적 조건 혹은 물리적 조건과도 서로 관계가 있는 것으로서 기분이 안정되어 있는가, 한곳으로 마음이 집중되어 있는가, 학습하고자 하는 욕구가 적당한 것인가, 자신의 능력이나 적성 또는 상황에 적합한 것인가에 따라서 학습능률·정도·태도·방향, 그리고 성과에 영향을 주게 되는 조건을 말한다. 이런 것은 다만 주관적 조건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학습자를 둘러싸고 있는 물리적 또는 사회적인 조건, 즉 환경과의 상호관계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결과라고 인정되기 때문이다. <朴 俊 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