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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금융·경영/부문관리의 이론과 실제/경영학의 인접과학/경영학과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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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의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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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營學-形成

경제학이 과학으로서 형성된 것은 200년 전이었으나, 경영학은 금세기 전반에 들어와 경제학으로부터 분화형성(分化形成)되 새로운 학문이다. 이 형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2개의 원천을 생각할 수 있다.

그 하나는 방법론의 확립에 주안점을 둔 독일의 경영학이고, 다른 하나는 관리기법(管理技法) 연구에 있어서 뛰어난 전통을 남긴 미국의 과학적 관리법이다. 그리고 오늘의 경영학은 이 2개의 흐름을 통합하면서 독자적인 학문영역을 확립해 가는 것으로 보아 무방하다.

독일 경영학의 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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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逸經營學-特色

독일 경영학의 특색은 존재(存在)의 과학으로서의 경제학으로는 만족치 못하며, 규범과학(規範科學)으로서는 경제학을 수립하려는 의도에서 찾을 수가 있다. 이는 신(新)칸트학파의 가치철학과 독일 전통의 역사파 경제학의 영향에 따른 것인데, 그와 함께 근대에 있어서의 경영조직의 발달과 확립이라고 하는 역사적 사실이 이와 같은 의도의 기반이 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제1차대전 후에 독일에서 일어난 초(超) 인플레이션이 자본유지(資本維持) 문제를 중심으로 해서 회계학 속으로 경제학적 사고의 도입을 필요하게 한 사정도 경영학 성립의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다.

이렇듯 응용경제학(應用經濟學)의 한 부문으로 발표된 셰어(J. F.Shair, 1846∼1924)의 상업경영학에서 슈말렌바흐(E.Schmalenbach, 1873∼1955)의 사(私)경제학, 니클리슈(H. K. Nicklish, 1876∼1946)의 경영경제학, 그리고 현대의 경영학으로 차츰씩 독립된 학문으로서의 내용을 갖추어 왔던 것이다. 그 과정에 있어서 독일의 이론경제학자 슈나이더(E. Schneider, 1900∼1970), 슈타겔베르크(H.V. Stackelberg) 등이 경제의 유통현상보다 비용이론이나 생산이론 등 기업의 경영활동에 관한 문제에 뛰어난 업적을 남기고 있는 것도 독일경제학의 경영학적 성격을 말해 준다.

미국 경영학의 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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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國經營學-特色

미국의 과학적 관리법의 선구적인 업적은 바로 테일러 시스템이다. 테일러(F. W. Taylor, 1856∼1915)는 금세기 초에 합리적인 임금제도(賃金制度)를 설정하기 위해 동작(動作)의 시간연구를 바탕으로 해서 과학적 관리법을 제창했다. 그 뒤 포드 시스템(Ford system)에 있어서의 일관작업(Fliessarbeit, conveyer system, tact system) 방법의 채택 등 미국의 대량생산에 적합한 관리방식이 고안실시(考案實施)됨으로써 미국 산업이 번영할 수 있는 바탕을 이루었다.

또한 제2차대전 중과 전후에 걸쳐서 추측통계학(推測統計學)을 응용한 품질관리와 시장조사는 더욱 대량생산을 가능케 하고 다시 전쟁 중에는 군사작전에 이용된 바 있던 선형계획(線形計劃)이나 오퍼레이션스 리서치(operations research:作戰硏究 또는 操業度調査)가 전후 기업경영에 이용되고, 과학적 관리법은 사무활동 혹은 경영방침 결정에까지 미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관리기법의 충실화와 확대에 따라 미국의 기업경영학(business administration) 혹은 경영과학(management science)이 형성되었다. 또한 전후 미국에 있어서의 특색있는 현상으로는 경영경제학(managerial economics)이 경제학과 경영학의 경계영역으로서 문제가 제기된 사실이다. 이는 종래 국민경제적 입장에서 연구되어 온 가격·시장·생산·비용 등에 관한 이론을 경영의 입장에서 활용하려는 학문이며 딘(J. Dean)의 저서(著書)에 자극된 하나의 학문으로 체계화되고 있는데, 그 방법과 의식(意識)은 독일 경영학과 상통되는 점이다.

경영학과 경제학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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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營學-經濟學-關係

이와 같은 역사적 과정을 배경으로 경영학과 경제학의 관계를 살펴보면, 우선 그 대상을 비교할 때 경영학의 대상은 개별경제이고, 경제학은 이 개별경제로부터 조직되는 국민경제를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경영학에 있어서의 국민경제는 경영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한도를 긋고 있음에 대해, 경제학에서의 개별경제 활동은 경제체계를 구성하는 1분자로서만 그 의의를 지닌다. 경영학이 경제학에서 분화되기 전에는 경제학의 테두리에서 경영의 문제도 제기되었으나, 현재로서는 전술한 바와 같이 학문적 분업이 성립되는 경향에 있다.

그러나 경제학과 경영학의 분화는 그다지 업격하지는 않아 현재에 있어서도 경제학 가운데 경영학적인 이론도 있으며, 반대로 경영학 속에 경제이론을 도입하려는 경향도 있다. 우선 경제학에 있어서는 케인스(J. M. Keynes, 1833∼1946)가 거시적 경제학(macro-economics)을 확립한 이래 이와 대립하는 미시적 경제학(micro-economics)의 두 부문으로 분할되기에 이르렀다. 미시적 이론은 기업과 소비자의 주체적 행동의 이론으로부터 출발하여 시장이 형성되고 가격이 성립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으로서, 이 가운데의 기업행동의 이론은 경영학과의 공통점이 많으며 특히 생산이론은 경영학의 내용 자체라 해도 무방하다(C. Menger, M.E.L. Walras, A. Marshall 등). 이에 대해 거시적 이론은 국민소득의 형성·변동을 다루는 부문이므로 주체적 행동의 이론은 아니다 (J.M. Keynes의 『일반이론』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며, 케네(F. Quesnay)의 『경제표』 또는 마르크스의 『재생산표식』도 이에 포함시키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이를 국민경제의 계획이론에 활용하는 것은 가능하며 사실상 거시적 이론의 주요 목적은 이 점에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 경우에 경제학은 국민경제의 경제학이라는 성격을 띤다. 케인스경제학은 단지 경제현상을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객관적인 경제법칙을 소재로 삼아 완전고용을 실현하기 위해 경제의 관리방안을 연구하는 것이며, 이 주체적 성격이 케인스경제학에 있어서 실천성을 띠게 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법칙의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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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濟法則-活用

경영활동은 단지 의사결정이나 선택행위만으로 성립되는 것은 아니고, 의사결정의 대상이 되는 생산·판매·재무·인사·보관 등 여러 활동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어 이들 활동은 객관적으로 성립되는 인간의 행위와 물질재(物質財) 사이에 성립되는 법칙관계에 바탕한다.

이 법칙관계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경제학인 만큼 경영학은 경제학 지식을 전제로 해서 성립된다. 이를테면 코스트 인하를 위해서는 비용과 생산량과의 함수관계(函數關係)를 알아야 하며, 시장분석은 수요탄력성(需要彈力性), 소득 탄력성의 측정 및 경기예측(景氣豫測) 따위를 내용으로 한다.

재고관리(在庫管理)는 경기변동 측정과 결부되고, 재무관리는 금융시장 분석과 연관되어야 한다. 인사관리(人事管理) 역시 생계비와 임금의 이론과 관련되는 등 경영활동의 모든 부문에 걸쳐경제학 지식이 전제가 된다.

국민경제는 개별적 경제단위의 경제원칙에 따르는 활동에 의해 성립되는 만큼 그 의미에 있어서는 경영학은 경제학보다 선행된다. 그러나 개별적인 경제단위의 활동은 국민경제라는 흐름에 떠 있는 1분자의 활동이므로 국민경제에 의해 제한되고 한정된다. 그러한 의미에서의 경제학은 경영학의 바탕을 이룬다. 즉 소재적(素材的)으로는 분할이 불가능하나 그 목적이나 방법의 차이에 따라 편의상 분화된 것이고 완전히 독립하여 존립(存立)을 유지하고 발전을 꾀하지는 못하는 것이 이 양자의 관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