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금융·경영/부문관리의 이론과 실제/경영학의 인접과학/경영학과 회계학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경영학과 회계학의 관계[편집]

經營學-會計學-關係

경영학과 학문적인 연관을 지닌 학문은 광범위해서 경영학이 소속하는 사회과학 전반에 걸치나, 회계학과의 연관은 아주 대등하고 독립되어 있다.

그러나 학문의 관계를 상호 상·하의 종속인 것처럼 설명하려는 견해, 즉 경영학을 경제학의 1분과(分科)를 인식하려고 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이는 잘못이며 독립성을 인식치 못한 결과이다. 경영학과 회계학의 관계론에는 사회과학 소속의 모든 학문, 모든 관계론과 공통된 것은 있을지언정 특수한 요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관계론이 문제가 되는 것은 학문 상호간에 있지 않고 '경영과 회계'와 같은 실천의 마당에서의 관계인 것이다. 따라서 학문으로서의 관계를 미국과 독일의 경우를 들어 살펴 보고자 한다.

독일의 경영학, 정확히 말해 경영경제학은 대체로 회계학이라고 할 회계이론(Rechnungswesen)을 포함하고 있어, 경영경제학 이외에 따로 회계학은 존재하지 않는다. 거꾸로 말해 오히려 회계학으로서의 경영경제를 다룬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독일에서는 경영학자와 회계학자의 구별이 없다. 이는 대상이 되는 경영경제라는 경제단위가 그 가운데 본래 회계를 포함하는 것으로 보는 까닭일 것이다.

미국의 경우, 관리론인 매니지먼트(management)는 회계론인 어카운팅(accounting)과 전혀 대립되는 연구분야이다. 이것을 독일류의 '학문'으로 생각할 수는 없으나, 이른바 '논(論)'의 분야에서 비교한다면 양자는 각기 다른 연구분야로 간주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관리회계(manageral accouting)가 중요시되기에 이르러 양자는 구별하기기 어렵게 되었다.

요컨대 미국적인 학문관(學問觀)이 매우 실천적이고 경영교육적이어서 이들을 각기 독립된 학문으로 다루는 그 자체에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매니지먼트와 어카운팅이 일단은 별개의 연구인 이상 상호 결합적인 연구를 시도할 수가 있다고 보아야만 한다.

경영과 회계의 실천관련[편집]

經營-會計-實踐關聯

극히 소규모의 기업일지라도 기업자는 매일매일의 활동을 장부에 기록하고 셈을 한다는 것은 중요할 뿐만 아니라, 또한 이것 자체가 기업활동의 중요 부분을 이룬다. 즉 기업경영의 큰 부분을 부기계산(簿記計算)이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회계와 기업과의 관련은 본시 일체로서 별개의 것은 아니다. 현금회계적(現金會計的)인 회계활동, 즉 재무활동(財務活動)은 경영활동 내용 그 자체이다.

이와 같은 내부의 재무활동만이 아니라 외부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회계는 중요하다. 기업이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경우 기업규모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외부의 은행·금융업자 혹은 사채권자(社債權者)에게, 또 대기업인 경우는 주주(株主)에 대해 기업의 상태를 알리지 않을 수 가 없다. 이와 같은 외부보고(外部報告)를 위한 수단이 곧 회계로서, 보고회계 또는 재무회계(financial accounting)라 한다. 이 보고를 위한 가치계수(價値計數)를 사용한 회계는 물론 그 보고 역시 완벽해야 한다. 기업은 회계활동을 그 활동의 일부로 해야 한다. 회계를 갖지 않는 기업은 성립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의 규모확대에 따라 기업은 새로운 회계를 필요로 한다. 대기업에 있어서는 그 내부를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는바 대외적 재무관계의 충족에 그치지 않고, 대내적으로는 다수의 종업원으로 이루어지는 복잡한 조직활동을 효과적으로 조정해야만 한다.

이런 연유로 해서 매니지먼트의 발생이 불가피했었다. 그런데 매니지먼트의 기능·내용을 분석해 보면 계획-조직-통제의 종합활동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여기서는 계획이건 통제이건 그 수단으로서 계수적(計數的)인 표현을 필요로 한다. 계수적 수단 없이 매니지먼트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의 관리자는 매니지먼트의 수법에 따라 복잡하고 대규모적인 경영을 운영함에 있어서 계수수단인 회계를 필요로 한다. 이것이 관리회계이다. 관리회계란 재무회계와 그 수단관계를 달리하나 어떤 경우이건 경영과는 완전히 결부된 것이다. 재무회계는 보고회계로 불리는데, 주로 기업 외부의 이해자 집단(利害者集團:interest group)에 대한 외부보고이다.

그러나 관리회계 역시 일종의 보고수단이며 보고서제도(報告書制度:reporting system)의 하나이다. 이 보고는 외부에 대한 것이 아니고 대내적이며 리더에 대한 보고이다. 리더는 이 보고에 바탕을 두어 기업을 컨트롤할 수 있으며, 합리적인 매니지먼트도 이에 따라 가능해진다. 현대 경영은 매니지먼트의 일환으로서 관리회계를 빼놓을 수가 없다. 경영과 회계는 실천관련(實踐關聯)으로 보아 별개의 것은 아니다.

경영과 회계의 장래[편집]

經營-會計-將來

양자의 관계는 기업에서 이미 관계라는 표현이 적당하지 않을 만큼 일체적인 것이다. 더구나 오늘날처럼 회계가 기계화되고 사무의 전반이 기계화한 경우, 경영이 기계를 설치하고 이를 이용하는 것인 만큼 경영과 기계회계(機械會計)는 더욱 밀접하다. 물론 기계에 의존하지 않는 경우 회계는 회계부원·경리계원이 담당하고, 이들 요원은 경영에 소속되는 구성원인 이상 경영의 멤버에 의해 회계활동이 이루어지고 이 양자 역시 매우 통일적이다. 그러나 회계 담당부서의 전문가는 회계 그 자체의 입장, 회계학적 견지에서 자기책임을 주장하고 제나름의 독자적 견해를 익히게 마련이다. 이런 뜻에서 '경영으로부터의 회계의 독립'이 한정적이기는 하나 발생한다.

그러나 회계의 독립, 회계학적 견지의 독립은 회계전문의 독립된 작업인의 발생으로 굳혀진다. 공인회계사(CPA)·계리사(計理士) 등은 회계의 견지에서 독자적인 판단으로 경영을 보게 된다. 이 경우 경영과 회계는 반드시 일치되지는 않고 외부의 것으로 상호 비판적인 관계가 되는 예도 있다.

이 감사적(監査的)인 독립회계는 경영의 대외적 재무회계와 밀접히 결부되어 경영에 공헌할 수 가 있다. 따라서 회계는 관리회계로서 경영과 일체화하나, 재무회계보고는 외부의 회계전문가를 활용하기가 어렵지는 않다. 물론 관리회계도 사무의 기계화에 따라 새로운 문제가 제기되어 있고 또한 경영활동이 발전적으로 경영화 되어 최고 의사결정이 중요시되는 만큼 회계와 더불어 오히려 수학적·순수통계적 계수가 이용되고 있음은 불가피하다. 회계의 지위(地位)는 내부관리에 대해 의의를 지닌다. 따라서 사무기계화는 이 양자에 걸쳐 큰 구실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