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금융·경영/부문관리의 이론과 실제/독일의 경영학/독일의 경영학〔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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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逸-經營學〔序說〕 독일의 경영경제학이 지난 10여년간 급속한 학문상의 발전을 가져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며, 또한 그동안 많은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새로운 이론이 전개되고, 새로운 방법이 논의·연구되어 왔다. 특히 오늘날 독일의 경영경제학이 차지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범위는 기업의 '의사결정(意思決定)'에 대한 이론적 연구라고 말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의사결정이 경영경제학의 핵심적인 과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오늘날 기업에 있어서 여러 가지 행위, 즉 투자·생산·판매·재무 등의 행위가 사람에 의해 결정되며, 이러한 사람의 행위가 어떻게 결정되는가에 따라 기업의 성과(成果)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흔히 의사결정을 기업의 목표달성을 위한 수단과 방법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경영에 있어서 수단과 방법의 선택은 목표 없이는 행해질 수 없는 것이므로, 기업의 의사결정의 범역(範域)에 목표 그 자체에 대한 선택도 포함되어야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경제학에서는 기업의 목표 설정 그 자체에 관한 연구에 대해서는 최근에 이르기까지 소홀하게 취급되어 왔다. 왜냐하면 기업내의 모든 행동은 합리적(合理的)인 경제인의 행동이라 보고, 그 행동의 목표는 이윤의 극대에 있다고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까지 이와 같은 규범적인 기업목표 즉 이윤의 극대(極大)를 위하여 어떠한 수단과 방법이 강구되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만 경영이론의 연구가 국한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기업이 추구하고 있는 목표가 실제로 이익의 극대에만 있는가, 그렇지 않으면 다른 여러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나타나게 되었으며, 이와 때를 같이 하여 기업이 추구하고 있는 목표가 사실상 무엇인가 하는 체계적인 목적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기 시작하였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목표는 기업의 외적(정치체제·경제질서·경기·경업·사회여론 등) 및 내적 여건(생산·재무 등)의 변화뿐만 아니라, 기업내의 조직상의 역할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업은 인적(人的) 조직체이므로, 그 조직 구성원이 각기 추구하고 있는 목표는 실제상으로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기업을 구성하고 있는 자본가나 운영자(運營者), 혹은 종업원들이 추구하고 있는 목표는 서로 상이(相異)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상에서 이야기한 이유로서 체계적인 목적 연구를 위하여 오늘날 경영학에 있어서 사회학·심리학·행동과학·인성학(人性學:anthropology)·조직이론 등에 대한 인식과 협력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이같은 학문의 세분화와 발달이 종전보다 더 주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목적 연구의 체계화는 앞으로 그 연구가 계속되리라 생각되지만, 오늘날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고찰하면, 기업이 추구하고 있는 목표는 전통적 기업이론에 있어서 전제한 바와 같이 단순히 이윤극대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기업의 안정성·자립성 및 성장과 나아가서는 기업가의 권위 등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는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될 또다른 점은 이들 목표 상호간에는 서로 배타적인 관계를 나타내고 있으므로 서로 충돌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들 목표간의 충돌은 구체적으로 이해집단(利害集團)의 개별목표와의 충돌, 직책상 담당하고 있는 역할에서 나타나는 충돌, 기업 목표와 조직구성원들의 목표 차이에서 오는 충돌 등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이들 여러 가지 목표간의 충돌을 균형화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지 않는다면 의사결정(意思決定)의 합리화를 기할 수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이 상호 배타적인 성질을 지니고 있는 이들 여러 가지 목적의 균형을 위하여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목표를 상대적 가치의 가중성(加重性)에 따라 분류하며, 상대적 가치의 가중성이 낮은 목적을 상대적 가치의 가중성이 높은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여 왔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는 목표계획(Goal Programmierung)의 이론의 발달로 이러한 상호 배타적인 목적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어 경영경제학 연구의 범위를 한층 더 넓혀 주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