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금융·경영/종합경영의 기초지식/현대기업과 경영/산업지위와 경영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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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입지[편집]

산업입지의 의의[편집]

産業立地-意義

입지(立地:location)란 여러 가지 경제활동이 행해지는 장소를 말한다. 따라서 입지란 개념은 공업은 물론 농업 및 상업에 있어서도 성립하는데 특히 구체적이며 공간적 활동인 산업활동에 있어서 산업의 지역구조를 이론적으로 파악, 산업의 지리적 문제를 다루는 것을 산업입지론이라고 한다. 또한 산업활동은 본래가 개개 기업경영활동을 집합한 종합활동이므로 산업의 구성체인 개개 기업경영활동도 역시 구체적이며 공간적인 존재이다. 따라서 개개 기업경영의 공간적·위치적 관계를 이론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경영입지론(經營立地論)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산업입지와 경영입지는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공통적인 문제와 기반을 갖고 있다. 그러나 산업입지와 경영입지는 여러 가지 고유의 특징적 과제를 갖고 있다. 즉, 산업입지론은 산업의 지역적 집중 및 분산의 문제, 더 나아가서 지역구조 및 산업구조의 변화 등을 고찰하는 것이 중심문제가 되는 데 반하여 산업입지를 형성하고 있는 개개의 경영입지문제는 각기 제조현장에 있는 공장의 입지문제를 기본적 문제로 한다. 또한 개별기업의 입지문제는 한번 결정되면 자주 이전할 수 없기 때문에 공간적 문제가 있음과 동시에 시간적 문제도 갖고 있다. 따라서 경영입지에서는 정태론적(靜態論的)인 최적위치의 선택뿐 아니라 통태적(動態的)인 특정위치를 전제로 하여 입지문제를 다루어야 함이 필연적이며, 이것이 경영입지의 특징적인 과제이다.

입지론에 관하여는 자연적 조건에 많이 지배를 받는 농업에서 처음으로 요한(Heinrich von Thunen Johann)에 의하여 창시되었으며, 공업입지에 대하여는 20세기 초에 독일의 베버(Alfred Weber)에 의하여 처음으로 체계화되었다. 그 후 엥글랜더(A. Englander), 프레될(A. Predohl), 뢰슈(A. Losch) 등에 의하여 더욱 발전되었다.

입지조건[편집]

立地條件

입지론에 있어서 산업이나 개별기업의 경영에 영향을 주는 입지조건문제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중요한 것이다. 특히 위친 선정문제는 일단 결졍되어지면 그 자연적·경제적 조건은 용이하게 변경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장위치의 양부(良否)는 생산원가에 직접 영향을 주게 된다.

입지조건에는 첫째, 기후·토지관계·용수(用水) 등의 자연적 조건, 소요노동의 질적·양적 조건, 전력 기타 에너지 등의 기술적 요소가 강한 입지조건이 있고, 둘째로는 원재료 취득 및 제품판매 등의 시장적 입지조건이 있다. 시장적 입지조건은 거래활동뿐 아나라 물자운송면의 문제도 유의해야 한다. 세째는 이상과 같은 기술적 입지조건과 시장 경제적 입지조건은 상호관련을 맺으면서 형성된다는 경영의 특징적 형태로 인해 이와 함께 지역성과의 관계도 고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은 경영의 규모, 경영 내부의 공장 및 사업소의 지역적 분화·집중 등과도 관련이 있다. 따라서 경영과 그 경영이 소재한

지역사회와의 여러 관계도 고려해야 된다. 즉, 공장의 입지조건은 제조활동의 입지조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제조활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활면에서의 입지조건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이 역시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산업입지에 따른 업종유형[편집]

産業立地-業種類型

산업입지의 특성에 따라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산업을 구분할 수 있다.

(1) 중심공업지대에 집중적으로 관련있는 업종 ― 기계·전기기계공업과 같이 가공단계가 많은 업종으로, 대·중·소 규모의 여러 공장이 혼재(混在)하여 중심공업지대에 있는 업종이다.

(2) 중심공업지대 및 지방공업지역 병존의 대규모 공장을 주로 하는 업종 ― 구성 공장이 대규모 공장을 주로 하여 항만·교통·용수(用水) 기타 특정 원재료 등의 입지조건에 의존하는 것으로, 철강·조선·석유화학·화학섬유 등이 이의 전형적인 예이다.

(3) 시장지향적 중규모 공장의 업종 ― 구성 공장의 종업원수에 있어 중규모의 것이 비교적 많고 기업의 규모 역시 비교적 큰 것으로서 여러 가지 시장중심적 입지를 갖고 있는 것이며, 식품관계업종·부자재(副資材) 공업 등이 전형적인 시장지향적 중규모공장 업종이다.

(4) 지방시장 및 지방원재료 지향적 중규모 공장의 업종 ― 대체로 시장지향적 중규모 업종에 가까운 것이지만, 이와 다른 점은 주요지역이 일반의 도시중심시장이 아니고 지방에 산재한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든가, 지방의 원재료 지향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제사(製絲)·내화물·강망(綱網)·농산물용 병(甁)이나 관(罐)·농업기계 등이 이의 전형적인 예이다.

(5) 지방산업을 형성하는 업종 ― 중소기업군(群)의 같은 업종이 지역적 집중에 의하여 형성된 지방특산업을 말한다. 이의 전형적인 산업은 도자기·칠기·직무업 등이다.

(6) 중심시장 지향적인 소규모 공장의 업종 ― 중소기업 및 영세기업이 대부분으로, 도시형 중소기업인 금속기계공업·잡화공업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7) 지방원재료 의존의 소규모공장 업종 ― 지방 소재 원재료에 의존하는 지방 산재의 소기업을 말하며, 수산식료품·조미료·음료 등이 이에 해당된다.

산업입지와 지역개발[편집]

産業立地-地域開發

본래 토지는 대체성(代替性)이 없기 때문에 지역의 여러 활동, 예를 들면 경제적 산업활동, 생활 본거지로서의 주거활동, 사회·오락·문화 등의 사회활동 등에 관련된 토지이용의 적정화, 도시정비 및 도시형성에 관한 도시계획문제 등이 토지이용의 경합관계로 대두된다. 특히 산업공해 문제는 토지이용의 적정화 문제의 전형적인 문제로 대두되었다. 일반적으로 지역개발 문제에 있어서의 경제개발과 사회개발의 종합적 관점이 산업입지에 대하여도 요청되고 있다.

이러한 지역개발이라는 종합적 관점, 즉 여러 활동을 토지이용의 경합이란 관점에서 본 산업입지 문제는 2가지가 있다. 첫째, 국가의 산업배치라는 입지정책과 기업활동의 집합체인 산업의 입지와의 관계, 즉 정부의 산업입지정책과의 일치 여부의 문제가 있다. 이것은 입지문제에 있어서의 정부의 경제정책과 기업의 경영정책의 조화문제(調和問題)이다.

둘째, 구체적인 지역사회에 있어서 토지이용 적정화라는 도시화 문제와 산업입지 내지 경영입지와의 관계가 문제로 되고 있다. 이것은 기업의 특정공장 및 사업소의 입지와 이와 관련된 특정지역사회가 바라는 토지이용의 일치 여부의 문제이다.

따라서 오늘날의 산업입지문제는 국가의 지역개발 및 도시화 문제 등 지역개발과 조화를 이루어 국가의 토지이용 적정화와 관련하여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 국가 또는 지방공공단체에서 갖가지 공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시대적 요청에 따라 채택된 토지이용 적정화시책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경영입지[편집]

경영입지의 의의와 입지인자[편집]

經營立地-意義-立地因子

기업이란, 경영활동을 영위함에 있어서 구체적이며 공간적인 사업활동을 하는 존재이므로 장소적 제약 및 거리적 제약 등 지역적 제약성을 갖게 된다. 이러한 경영의 지역적 문제를 이론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경영입지이다.

어떤 공업 또는 경영이 특정장소에 입지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그 장소가 다른 장소보다 그 공업 내지 기업에 대하여 생산비·수익 및 품질 등에 있어서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어떤 경영이 특정의 장소에 유인(誘引)되고 또는 지향(志向)되는 요인을 입지인자(立地因子)라고 한다. 즉, 생산비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 중에서 장소에 의하여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경영입지인자, 즉 지역적 제약성은 경영의 업종·형태에 따라 크게 상이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구별할 수 있다. 즉, 원재료의 구매 제품의 판매 등과 같은 거리적 내지 위치적 관계의 거리적 입지인자와 제조활동을 중심으로 한 위치의 자질적(資質的)인 관계의 자질적 입지인자로 대별된다.

또한 경영입지인자를 경제적 입지인자와 비경제적 입지인자로 구별할 수도 있다.

거리적 입지인자[편집]

距離的立地因子

원재료 또는 제품의 수송비용이 주가된다. 그리고 수송비는 단순한 물량적인 것외에 선박·철도·트럭 및 항공기 등의 수송기관, 화물 종류, 지역에 따른 운송비 등이 경영정책(때로는 公共政策)에 의하여 결정되는 거리적 입지인자이다. 또한 수송비와 관련하여 운임을 어느 쪽이 부담하느냐 하는 문제는 가격정책에 대하여 중요하므로, 이에 대한 문제도 거리적 입지인자가 된다. 거리적 입지인자는 화물의 수송관계 비용만이 아니라, 사람과 화물수송의 시간적 요소도 중요한 입지인자가 된다. 시장경쟁의 격화에 따라 수송의 시간적 요소는 납기(納期)의 엄수 등 중요한 요건이 되며, 거래를 위한 사람들의 교통편리·교통시간 등도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은 통신시설의 발전에 따라 통신시설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자질적 입지인자[편집]

資質的立地因子

제조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위치의 자질적 요소로서 여기에는 기술적·경제적·사회적으로 다수가 존재한다. 기후·토지(지질·지반·넓이 등)·용수·전력·관련산업·지역사회 등이다. 또한 경영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활장소라는 의미로서 지역사회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활장소라는 의미로서 지역사회의 성격이 중요하게 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비즈니스 클라이미트(business climate)라 하여 이것이 입지인자의 중요한 요소의 하나가 되고 있다.

경제적 입지인자[편집]

經濟的立地因子

경제적 입지인자란 원료비의 저렴, 교통의 편리, 동력비의 저렴, 노동의 풍부와 저렴, 소비자에 대한 접근의 용이성(容易性), 자본조달의 유리성 등이 있다.

한편 입지인자를 경영이 인위적으로 변경할 수 있느냐,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이냐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별된다.

① 자연적 인자로서 기후·공업용수·원료, ② 경제적 인자로서 운송·동력·노동력·시장, ③ 사회적 인자로서 사회질서·국가정책 및 경제정책, ④ 기타 요인으로서 최초의 공장 창설자가 개인적 연고지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과 같은 개인적인 입지동기를 말하는 개인적 조건과 오래 전부터의 전통과 타성 등이다.

입지조건의 조성[편집]

立地條件-造成

기술혁신의 진전은 용지조성·교통정비·온습도조절·공업용수 개발 등의 입지조건의 조성, 자연적 제약의 극복기술 등을 현저히 진전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에서의 공업단지 조성 등은 이의 전형적인 예이다. 또한 임해 매립공업지역(臨海埋立工業地域)의 조성기술도 현저히 발전하고 있다.

경영의 지역정책[편집]

經營-地域政策

일정한 장소를 차지하고 있는 경영이 수시로 변화해가는 입지사정(立地事情)에 대처하기 위하여서는 이에 따른 경영의 지역정책이 필요하다. 이때 경영활동이 지역사회에 해(害)를 끼치지 않도록 함을 기본방침으로 하여야 하며, 이러한 기업활동에 따른 비용을 사회적 비용(social cost)이라고 한다. 그리고 기업이 지역사회에 대하여 부담하고 있는 최소한도의 의무적 활동, 더 나아가서는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의 발전에 협력하기 위한 재정적 및 지적(知的) 활동에 관한 경영정책의 채택·실시가 요청된다. 이러한 경영의 지역정책이 커뮤니티 릴레이션스(community relations)의 일례(一例)가 된다.

입지조건의 변화와 경영정책[편집]

立地條件-變化-經營政策입지조건의 변화에 대응하여 경영정책을 변경(變更)할 필요성이 있게 된다. 즉, 입지조건이 변화됨에 따라 원재료 배합률 변경·공급지 재검토·제조방식연구·시장선택·가격정책·판매방법의 개혁 등으로 대처하게 된다.

입지조건의 변화에는 입지인자 자체가 변동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① 원재료·보조재료 및 동력의 새로운 출현과 전환, ② 노동력의 질적·양적 변동, ③ 교통기관·통신기관의 발달, ④ 소비시장의 확대·변화, ⑤ 경제정책의 변화 등이 있다. 이같은 입지인자의 변동을 초래하고 있는 공업의 경제적·기술적 발전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통기관의 발전과 스피드의 개선, 둘째 지방간에 존재하는 임금차의 감소, 셋째 노동자 및 경영자의 이동의 용이, 넷째 공장대지를 필요로 하는 공장 건물의 건축양식의 변화, 다섯째 지방간의 운임률의 균등화 경향, 여섯째 종업원 및 생산공정에 악영향을 주는 기후상태를 완화하기 위한 경제적 공기조절시설(economical airconditioning equipment)의 이용, 일곱째 재화 및 용역에 대한 시장 확대와 공급시설의 확충 등이다.

또한 경영의 입지조건 변화에 따라 대응할 방법이 없을 경우에는 사업소의 폐쇄·이전 등이 행해지기도 하나 오늘날에는 이같은 사례가 비교적 적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