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동양사상/동양의 사상/이슬람의 사상/이슬람 철학사상의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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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m 哲學思想-系譜 다른 제 종교도와 접촉한 결과 그 자극으로 말미암아 이슬람 교도는 신앙상의 일, 인간의 행위, 자유의지, 숙명(宿命), 알라와 사람과의 관계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것들에 대한 사상에 따라 여러 파가 대립 논쟁하게 되었다. 이 논쟁에 있어서 자설(自說)을 수호하고 상대를 논파(論破)하기 위하여 그리스·이란·인도 등의 학문이 섭취되었는데, 특히 그리스 철학의 도입은 특필할 만한 것이었다. 9세기의 바스라의 사람인 아불 푸다일 등이 그 선구이며 안 낫자무는 그 제자이다. 당시는 그리스 철학을 배우는 사람이 적고, 그런 사람은 다하루(永遠)의 무리라 불리어졌다. 낫자무는 <코란>과 순수일신(純粹一神)의 가르침을 지키기 위하여 이들 다하루의 무리들을 맹렬하게 공격하였지만, 그로 해서 자신도 그리스 철학을 배우게 되어 이것을 무기로 삼았던 것이다. 10세기 초에 바그다드에서 활동한 알 무안마르, 바스라파의 앗 쥬바이(916 사망)와 그의 아들 아부 하심(933 사망) 등은 모두 그리스 철학을 무기로 삼아 자설(自說)을 지키려고 한 이슬람의 신학자들이다. 이와 같은 이슬람학(學)과 그리스 철학과의, 이른바 절충주의자들과는 달리 그리스 철학의 도(道)에 더욱 깊이 들어간 사람들을 아라비아어화(語化)한 그리스어(語)로 파이라스프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리스 철학을 와전(訛傳)하여 파루사파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무리의 사람들은 이슬람의 지식계급 사이에서는 특수한 것으로 간주되어 냉대된 나머지 박해를 당하거나 살해되기까지 하였다. 그렇다고 그들이 이슬람을 배반한 사람들이었는가 하면 그렇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그리스 철학을 통하여 알라의 가르침의 진의(眞意)를 탐구하려던 진지한 무슬림(이슬람 교도)이었던 경우가 많았다. 이를테면 그들은 종교와 철학과의 조화라고 하는 문제에 목숨을 걸고 매달렸던 사람들이었다. 이슬람의 철학자들은 주로 아리스토텔레스를 배웠다고 일컬었고, 또 그렇게 믿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신(新) 플라톤주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