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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형극의 음악과 무용〔개설〕[편집]

韓國人形劇-音樂-舞踊〔槪說〕

덜미(꼭두각시놀음)가 무용악극(舞踊樂劇)의 성격을 가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풍물 장단의 반주 음악에 주로 상체의 동작에 의존하는 음악(춤사위)은 풍물놀이(農樂)에서의 무동(舞童)춤과 흡사하다. 또한 가창(歌唱)과 잡가(雜歌)가 극중에 자주 나오는데, 경우에 따라서 더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한다. 덜미(꼭두각시놀음)의 춤사위는 대잡이가 거의 하고 있다.<沈 雨 晟>

덜미(꼭두각시놀음) 의 음악[편집]

-音樂 덜미에 동원되는 악기는 풍물(農樂)에 쓰이는 사물(四物:꽹과리·북·장고·징)과 날라리(때론 피리가 쓰이기도 함) 각 한 개씩이다. 본 놀이의 앞, 뒤에 잠시 완전히 갖춘 풍물을 울리는 외에는 주로 위의 네가지 악기를 사용한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불문율처럼 '산받이'가 장고를 잡는데, 이 '장고잽이'가 반주음악의 앞을 끄는 것이다. 보통 풍물에서는 꽹과리가 앞을 끄는 것인데 여기서는 장고가 상쇠노릇을 하고 있음은 재담(臺詞)을 주고 받는 극 진행상에 있어 재담 전달에 방해됨이 없이 신호를 주는 데 적합하기 때문인 것 같다. 날라리나 피리는 주로 춤장단을 칠 때 유일한 관악기로 등장하는 것이다. 장고의 '엇가락'과 '잔가락'이 그때그때 재담이 주는 극적 분위기를 돕고 있으며 꽹과리가 맺고 끊는 상황의 음향효과까지 겸하고 있다. 반주가락은 '염불' '타령' '굿거리' 등이며, 가창(歌唱)으로는 서곡에 해당하는 뜻을 알 수 없는 '떼이루 떼이루 띠아라따…'와 구음 무곡(口吟舞曲)인 '나이니 나이니 나이니나…'가 박첨지의 춤장단으로 나타난다. 그 밖에 <팔도강산(八道江山) 유람가(遊覽歌)>, 상좌와 피조리의 춤장단인 구음 무곡 <나니네 나이네…>, 박첨지와 꼭두각시가 만나는 장면에서 <보괄타령> <세간을 놓는다> 묵대사의 <회심가(回心歌)> <매사냥 소리> <상여소리> <장타령> <절 짓는 소리> <절 허는 소리> 등이 있다. 이 외에도 꼭두각시, 피조리, 홍백가 등의 잡가(雜歌)와 동박석이, 묵대사의 염불·시조(時調)가 있는데 이것은 그때그때 흥에 따라서 생각나는 대로 선택하여 부르고 있는 것이다.

덜미(꼭두각시놀음) 의 무용[편집]

-舞踊 인형의 동작 부위(動作部位)가 거의 양손뿐이어서, 양손을 올렸다 내리며 상반신을 흔드는 것으로 이것은 풍물놀이에서의 상체만으로 추는 무동(舞童)춤과 비슷하다. 덜미 인형 중에 그 구조가 특이한 상좌 2인만이 포대괴뢰(布袋傀儡)여서 목·양손·허리까지를 움직여 '굿거리' 장단의 유연한 춤을 보여준다. 춤 장단은 주로 굿거리이다. <沈 雨 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