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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사회 I·문화재/매스미디어와 미래사회/미래의 사회/미래의 사회생활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미래의 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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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來-社會生活

미래라고 하면 머나먼 장래의 공상과학소설 속의 일인 것처럼 생각되기 쉬우나 20년, 30년 후는 미래라고 하기보다는 장래이다.30년 후 지구의 인구는 지금의 배인 70억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명이 연장되고 의학이 진보됨으로써 질병이 없어지며 사회가 풍요하게 되어 아이를 많이 갖는 것이 큰 부담이 되지 않게 된다면 인구는 틀림없이 증가해 간다. 아시아에서는 인구증가가 특히 격심하다. 현재에도 100만 도시의 태반이 아시아에 있다. 20년 후 한국은 3면이 바다에 싸인 좁은 반도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도 이 인구의 폭발문제를 훌륭하게 해결해 갈 것이다.20년 후의 서울의 모습은 뉴욕 이상의 고층도시로 되어 있을 것이다. 숲을 이룬 고층빌딩 위에는 스카이타운이 있고, 택시 전용(專用) 지하광장이 있으며, 지하도가 백화점이나 역이나 주차장으로 통하고 있어서 어디까지가 지하철이고 백화점인지 구별할 수가 없다. 즉, 건물이 하나의 건물로서 존재할 수 없게 되어, 건물이 도시화하고 도시가 건물화된다.그리하여 고층건물과 고층건물을 횡(橫)으로 연결하는 공중로(空中路)가 도시를 공간화(空間化)해 간다. 예컨대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에 공중구(空中區)·지상구(地上區)·지하구(地下區)가 생겨 지상은 오히려 전원화(田園化)되고, 도시와 교외, 건물과 녹지(綠地)를 분리시키는 것이 아니라 공존시키고 공영(共營)케 하는 것이다. 도로가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고 모터라이제이션과 자연이 융화되어진 '모토리아'를 생각할 수 있듯이, 도시와 전원이 공존하는 고밀도시상(高密都市像)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즉 20년 전의 지난날 도시의 주변에 밀집했던 공장군(工場群)은 해상도시(海上都市, floating city)나 지하도시로 이동하고 지상을 백화가 만발한 녹지대로 바꿔 버릴 것이다. 원자력발전이 20년 후의 에너지의 전부가 되고, 핵융합발전(核融合發展)은 해수 중의 중수(重水)를 필요로 하므로 해상이나 바다에 가까운 지하가 중요한 생산지역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하라고 해도 땅 밑이라는 이미지는 없다. 즉, 지하에도 태양광선이 빛나고 거기에도 운동장이나 수목이 울창하고 꽃이 만발한 공원 등이 있다.지금 미국·프랑스·캐나다에서는 해중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해중개발은 원자력·우주에 이은 제3의 거대과학(巨大科學)이라고 불리며 바다를 스페이스(우주)에 대한 웨트 스페이스(wet spsce)로서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바다에는 금이나 우라늄 등의 광물자원으로부터 어류나 조개류·해초의 생물자원, 그리고 관광(觀光)이라는 3대 자원이 있는데, 특히 3면이 바다인 한국은 이 새로운 자원과 새로운 개발에의 최단거리에 있다고 할 수 있다.도시의 발전과 더불어 중심에 정치지구(政治地區), 그 주위에 상업지구·교육지구(敎育地區)·공장지구, 다시 그 외부에 교외주택지구를 고려한 도시형태는 이제는 도시발달사상의 옛 이야기가 되어 버린다. 즉, 수도권은 반경 50㎞·100㎞·150㎞ 등으로 갈수록 확대되어 가고, 대전시(大田市)가 팽창하고 수원시(水原市)도 불어나면 이윽고 그 도시권의 경계가 없어져서 서울에서 대전까지가 한 개의 도시지대 즉 메갈로폴리스(巨帶都市)를 형성해 버린다. 메갈로폴리스에는 교외(郊外)도 주변(周邊)도 없으며 고층도시에는 비즈니스구(區)와 생활구(生活區)가 상하(上下)로 공존하고 있어서, 고층건축의 하층을 사무실, 상층을 주거로 하여 출근과 귀가의 시간을 단축시켜 통근 러시를 용이하게 해결해 버린다. 그 중간부에 병원·시장·도서관·홀을 만들면, 도시가 상하로 쌓여서 어느 빌딩도시라도 문화적 시설을 갖게 된다.지난 날에는 주거가 근무처나 아이들의 학교나 시장에 가깝다든가 하는 지리적 조건을 생활에 편리한 조건으로 생각하였으나 학교의 수업이 통신을 이용하게 되고 사고자 하는 상점의 물건이 쇼핑 텔레비전에 비춰지게 되면 거리는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게 된다.정치도 미국 워싱턴의 경우처럼 '도시'인 서울을 떠나 계룡산 부근에 국가의 중심지로써

독립하여 정보를 컨트롤함으로써 과학적인 정치가 가능해진다. 교육·연구는 도심지(都心地)도 국가의 중심지도 아닌 독립된 학원도시에서 이뤄지며, 전국에 지사를 둔 회사는 컴퓨터를 활용하여 각 지사에 머물면서 본사의 합동회의에 참석할 수가 있다. 공장도 제품을 제조해서 그것을 운반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하면서 운반하는 '움직이는 공장'화해가면 전국이 반일행동반경(半日行動半徑) 속에 들게 된다. 그리하여 황해와 태평양, 동해와 인도양에서 한국의 공장선(工場船)이 활동한다. 아라비아에서 석유를 운반해 올 뿐만 아니라 배 속에서 플라스틱 옷감이나 합성식품의 제품을 만들어 헬리콥터나 잠수 탱커로 수출하고 어업공장선(漁業工場船)은 어류·해초류를 바로 냉동·가공해서 세계의 시장으로 내보낸다.20년 후의 어느 가족은 아버지는 지하 30층에 있는 사무실에, 큰아들은 진해 해저연구소에, 딸은 지리산 속의 대학에, 초등학교 학생인 막내아들은 수학여행으로 유럽에 가 있게 될 것이다.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가 좁아지는 것이다. 국제간의 왕래가 빈번하게 되고, 어느 가정에서나 외국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텔레비전 전화를 걸거나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도 할 수 있게 된다. 국제결혼이 아주 흔해져서 외국에 아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친척이 여기저기 생기거나 한다. 언어의 부자유도 없다. 텔레비전 전화 속에 장치된 전자번역기 덕분에 어떤 나라 사람들과도 자유로 이야기할 수 있으며, 물론 텔레비전으로도 세계 각국의 프로그램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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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來-住宅

3C라고 불리는 물건과 물질이 인생의 목표나 가치가 아니게 되고, 오히려 도시생활을 합리적으로 영위하기 위하여 결혼·출산·승진·전근·장기여행 때마다 양복이라도 갈아입는 것처럼 자유롭게 이사를 다니게 될 것이다. '여성'이 아니라 '인간'이 주택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즉, 생활의 수단으로서 집을 갖게 되어 주택은 소유에서 사용으로 그 중점이 바뀐다. 그리하여 얼마나 넓은가 하는 것보다 얼마나 쾌적한가가 요구되는 것이다. 땅값 대신에 캡슐주택을 부착시키는 지주(支柱)빌딩이 있어서 이 지주 속에 초속 엘리베이터도, 전기도, 배수(排水)도, 급수도, 공기조절도, 냉난방도, 신문, 팩시밀리가 전부 통해 있으며 그 어디에다 캡슐을 부착시키는가 하는 조인트의 한 점이 미래의 땅값이 된다. 이사할 때에는 팔아버리거나, 오래 살아서 애착심이 생긴 사람은 헬리 트레일러로 간단하게 운반해 갈 수도 있다. 이런 주택이 만들어지면 전국 어디서나 같은 디자인, 같은 넓이의 주택만 있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지금도 무스탕이라는 차가 옵션화로 100가지로 바뀌는 것처럼, 색·모양이 다른 실내 부분품을 백화점에서 사다가 방을 꾸미면 같은 디자인, 같은 크기의 집을 찾기는 어렵다. 미래의 집은 전화(電化)제품이므로 어떤 지주도시는 나뭇잎이 무성하거나 낙엽이 지거나 하는 것처럼 언제나 실루엣을 바꾸고 집합주택의 실루엣의 변화가 지난날의 4계절의 산맥의 색채처럼 20년 후의 도시생활의 향수와 계절의 변화를 의미하게 될 것이다.수단주택(手段住宅) 내부는 쓰이지 않는 부분이 없고 방과 방 사이의 벽 또한 단추 하나로 세계각국의 텔레비전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와이드 화면이 되고, 단추 하나로 벽이 넘어져서 침대가 되며 이 침대도 더우면 차게 되고 추우면 따뜻하게 되기 때문에, 20년 후에는 잠자기 괴로운 밤은 없다. 아침에는 다이얼 하나로서 원하는 시간에 새 우는 소리나 나무의 향기로 깨워 준다. 태양광선을 전원(電源)으로 하는 태양전지(太陽電池)가 장치된 천장은 낮에는 태양광선을 막고 밤에는 투명해져서 밤하늘의 별들이 나타나 실내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미래의 가정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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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來-家庭生活

아침에 눈을 떠서 바로 건강진단기 앞에 앉으면 혈압·맥박·호흡 등의 몸이 컨디션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내의 병원에 전파로 전달된다. 이상(異常)이 발견되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만 하고 그 경우에는 휴가라는 정보가 바로 학교나 직장으로 알려진다. 각 개인이 우편번호처럼 숫자로 등록되어 각 도시의 컴퓨터 센터에 연결되어 있어서 전화 하나로 한 사람 한 사람을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깨워주며 같은 혈액형이나 이식이 가능한 그룹들의 네트도 등록되어 있어서 미래는 심장이식도 맹장수술처럼 쉽게 해치울 수 있다. 그러므로 20년 후의 병원은 병을 고치는 곳이 아니라 건강인이 몸을 더욱 건강하게 하기 위한 곳이다.회사나 관청도 주5일제, 하루의 노동시간은 6시간, 주부의 가사노동도 3분의 1로 줄어든다. 문명의 이기였던 접시 닦는 기계는 접시를 씻을 수는 있어도 그것을 상 위에 놓거나 챙기는 일은 주부들의 일로 남았으나 20년 후의 전화제품(電化製品)은 접시를 씻는 것이 아니라 접시제조기로서 단추 하나로 그날의 요리, 사람수에 맞는 플락스틱 접시를 만들어내서 식사가 끝나면 그대로 디스포저에 흘려버린다. 미래에서 접시 씻는 시간도, 접시를 치우는 수고도, 공간도 필요하지 않게 된다. 속옷은 입고 버리는 것으로서 하루에도 몇 벌씩 속옷을 티슈 페이퍼처럼 갈아 입고 버린다. 매일매일의 장보기도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일은 없으며 그렇다고 해서 거대한 냉장고(冷藏庫)에 냉동식품을 사서 쌓아 놓는 것은 더더욱 아니며 신선하고 맛있는 문자 그대로의 생선식품(生鮮食品)을 국내 어느 곳에서나 정보 유통 시스템을 통해서 손에 넣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주부는 부엌의 컨솔 데스크의 브라운관에 영사되는 칼라의 식품영상(食品映像)을 보면서 그 품목번호를 연결하기만 하면 각 가정에 주문식품이 파이프를 통해서 흘러나오게 되는 것이다. 밀크도 파이프를 통해서 보내진다. 즉, 부엌에는 수도와 나란히 밀크관이 놓여서 현재의 6배로 그 수요량이 늘어난 우유가 보내지게 된다.

미래의 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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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來-leisure

여가라는 말만 들어도 옛날이 그리워진다. 여가란 남은 시간, 즉 낮잠이나 자는 시간이 아니라 각자가 그 근로에서 해방된 시간으로서 미래에 있어서는 단지 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적극적으로 그것을 즐긴다. 20년 전이라면 텔레비전을 보았다, 야구구경을 갔었다, 전람회를 보러 갔었다는 정도의 정적(靜的)·소극적(消極的) 레저였으나 이제는 시간과 체력이 풍부해서 새롭고 강한 자극을 구하는 적극적 휴가욕망은 '보는' 것에서 '하는' 것으로 변질되어져 간다. 스포츠도 젊은이나 스포츠 맨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노인들도 스키를 즐기고, 초등학교 학생이 자동차를 운전하며, 주부가 컴퓨터를 상대로 두뇌운동을 즐기고 있는가 하면, 할머니가 애퀄렁으로 바다 속을 잠수하거나 한다. 레저는 필요 불가결한 '필가(必假)'이며 그리하여 이때는 의식주의 3개조가 아닌 의식주유(衣食住遊)의 4개조시대인 것이다. 여가에서 필가로 바뀐 시대의 심각한 문제는 레저시설을 위한 부족이다. 젊은이만의 스포츠 랜드, 젊은 두 사람만의 아베크 공원, 노인들의 온천·극장, 어린이들의 유원지 등이 있다. 가족 동반으로 몇날이고 같이 즐길 수 있는 대형 레저시대에는 호텔이나 숙박지나 교통 이상으로 레저시설의 국토개조 규모의 건설이 급선무이며, 시영주택이나 국영주택이 아닌 시영별장이나 국영별장이 필요한 것이다. 자가용차는 20년 후면 한 집에 한 대씩은 있게 되지만 그것을 통근용으로는 쓰지 않는다. 통학하는데나, 슈퍼마켓이나 백화점으로 쇼핑하러 가는데에 사용하고 백화점은 매머드 주차장을 갖는다기보다는 차를 탄 채 쇼핑을 할 수 있으며 차 안에서 식사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걷는 것이 아니라 차를 달리면서 즐길 수 있는 자동차의 공원이 생길 것이다.그리하여 차도 소유보다는 이용의 시대이다. 렌터 카의 대부분은 승용차라기보다 캠핑 카이다. 레저 랜드의 삼림·하천·고원지구에는 카 캠핑을 위하여 전기·급수 등의 코드가 소화전처럼 매장되어 있어서 동전 한 개로 자연 속에서의 도시생활을 장기간에 걸쳐서 영위할 수가 있다. 그래서 마이카 대신에 마이 플레인, 3C에 이은 3P의 시대가 온다. 즉 주택뿐만 아니라 주택에 인접된 정원, 즉 플레이스(place)를 갖고 풀(pool), 자가용 비행기(plane)를 가지려고 한다. 그리하여 다음으로 등장하는 것은 3V이다. 가족 동반하여 간단히 해수욕이라도 가는 마음으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비자(visa), 제2주택으로서의 별장, 즉 빌라(villa), 그리고 주휴(週休) 2일 정도가 아니라 아무나 반개월 혹은 반년이라는 큼직한 바캉스(vacance)를 갖는 시대인 것이다.

미래의 식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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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來-食生活

식생활의 칼로리양은 대폭으로 증가되어 국민 한 사람의 섭취량은 3,300칼로리가 되어 있다. 국민이 도시생활을 영위하는 도시권에 그만한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농업이나 어업도 과거의 소규모적인 것으로는 그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 농장은 광대화·콤비나트화해서 헬리콥터로 파종을 하고 콤바인이 수확을 한다. 더구나 기술혁신이 수확까지의 농작물의 재배기간을 단축시키고 태풍이나 한해(旱害)를 농업기상과학(農業氣象科學)이 예방해 준다. 냉동이나 건조를 도시생활수단으로 하지 않아도 수확시기를 조절함으로써 언제나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계절의 구별없이 도시권의 식탁에 공급할 수 있다. 석유에서 뽑은 식량이나 합성식품 등도 한때 식품의 미래상으로 생각되었으나 그런 대체식품(代替食品)이나 대용식품 방법을 쓰지 않아도 생것, 자연 그대로의 것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인간중심의 미래상이 되는 것이다. 과학농장에는 식량특급차가 달리고 밀크파이프가 도시를 누비고 전 국토의 지하에는 매머드 냉동파이프가 그물처럼 펼쳐지고 쌀이나 보리, 전분류는 공기에 의해서 공수될 것이다.각 가정의 아침식사는 접시제조기로 제조된 접시에 담겨지며, 점심식사는 지난 날의 우유배달처럼 월간계약(月間契約)의 식배회사(食配會社)의 런치로 배달되며 저녁식사는 TV쇼핑으로 주문·배달된 음식을 먹는 것보다는 가족전체가 만든다는 사실을 즐기며 주1회는 전통 요리를 감상한다. 프랑스요리나 중국요리는 요리사의 손으로 만들어지므로, 주부의 솜씨로 된 그 맛은 요리라기보다는 오히려 미각예술로서 존중된다. 미각이 바뀌어 가는 장래에 한국 고유의 독특한 맛을 낼 수 있는 것은 인간국보로서의 요리사뿐이다.

미래의 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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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來-衣生活

의류는 이전에는 몸을 장식하는 것, 몸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더운 날에는 엷은 옷을, 추운 날에는 두꺼운 옷을 입었지만 극단적인 더위나 추위는 기상조정(氣象調整)에 의해서 해결되어진다. 의복은 기후의 변화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더구나 신분이나 경제도(經濟度)를 과시하기 위한 패키지도 아니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한 순수한 아이디어와 멋에 입는 목적이 집중된다. 빛이 나는 천,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복지, 새로운 재질(材質)과 새로운 봉제(縫製)로 디자인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복식(服飾)은 활동하기 편한 것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좋아하는 색이나 무늬의 복지를 사는 것이 아니라 마치 인화지처럼 좋아하는 꽃의 빛깔과 모양을 그대로 프린트하거나 나비의 날개무늬나 열대어의 투명한 빛깔도 카멜레온처럼 그때 그 장소에서 그대로 간단하게 천에 찍을 수 있다. 20년 후에는 센스가 좋다는 것만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얼마나 창조적인가 하는 것이 복장 평가의 최대의 바로미터인 것이다.

미래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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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來-敎育

학교교육에서는 창조교육이 중시되어 미술이나 음악·체육이 20년 후의 주요 과목이 되고 의무교육년한도 대학까지 연장되어 있다. 교육내용은 철저한 개인주의이며, 수업과목도 극도로 세분화(細分化)된다. 대학에는 야구학부(野球學部)가 있어서 투수과(投手科)·일루과(一壘科)·심판전문과 등으로 나뉘고 예술대학에는 음주예술(飮酒藝術)·요리예술·냄새예술·창작식품예술과(創作食品藝術科)나 일렉트로닉스 영상과 등이 있으며 한사람 한사람이 다른 사람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될, 철저한 재능발굴에 모든 교육의 목표가 놓인다. 20년 후의 한국의 최대 수출은 그런 교육 속에서 태어난 특허나 아이디어, 즉 '두뇌'가 된다. 그것을 이끌어내는 것은 지리산 지구나 강원도 등의 각 두뇌기후지대(頭腦氣候地帶)로 퍼지는 연구학원도시이다. 여기에는 각 대학·각 학술회의·각 민간기업의 연구부 등이 콤비나트 시스템으로 결합되어 개별적으로 행하는 개발이나 연구경쟁의 비능률성을 지양한 산학협동(産學協同)이 외국에서도 부러워할 정도의 이상적인 형태로 실현되어 간다.

미래와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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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來-人間

미래의 예측에는 언제나 변하는 것만이 등장하였으나 변하는 것만이 미래는 아니고 변하지 않는 것도 미래이다. 그리하여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인간이다. 얄타미라 동굴 이래 인간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잠을 자고, 하루 세끼의 식사를 취하고, 남자와 여자와 나이가 차면 결합하여 아이를 낳아 키우고, 그리고는 죽는다. 아무리 바꾸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것도 있는가 하면 바꿔서는 안될 것도 있다. 30년 후에 결혼제도가 무너지거나 출산이 모두 인공자궁으로 행하여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현실적으로 인간의 내부는 변하여가고 있다. 예컨대 끈기라는 점에서 본다면 젊은이가 끈기가 없고 결단성이 없다는 말은 동서고금의 나이 든 사람들이 언제나 되풀이한 말이지만,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희로애락의 뒤바뀜이 심하고 텔레비전 공간 속에서 인간은 태내시계(胎內時計)를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같이 몇 분 간격으로 바꾸어 가고 있다.컴퓨터시대를 통과하면서 언어는 더욱 기호화(記號化)해 갈 것이다. 결혼도 경제적 이유, 즉 여자는 남자가 벌어 먹여야만 한다는 사회통념이 결혼을 희망하는 젊은 두 사람의 결합을 지연시키는 것이 통례였으나, 사회생활의 풍부함이 이들 장애를 제거하여 결혼연령은 이후 더욱더 빨라져 갈 것이다. 여성의 임신가능연령도 노유(老幼) 양극 쪽으로 늘어가고 있으며, 여성의 수태가능연한의 연장은 윤리나 종교를 초월하여 육체적·인간적 조건으로서 인생 2회 결혼을 어떤 사람에게는 불가피하게 할 것이다. 인공자궁의 완성은 그에 관한 도덕적 해석을 놓고서 사회문제화할 것이다. 그 밖에 모노 섹스·프리 섹스·인공임신·우주유영(宇宙游泳)을 위해서의 3반규관수술(三半規管手術) 등도 의사의 논의를 불러 일으킬 것이지만, 이들을 특정한 사회통념으로 규정해 버리는 것이 아닌 그 선택이 자유라는 것이야말로 미래의 사회상이며, 미래는 직업·결혼의 자유 뿐만이 아니라 인생의 자유, 바로 그것이 인식되게 될 것이다.컴퓨터를 연동(連動)한 작업은 남녀의 체력차에서 오는 노동 내용의 분류를 해소하여 남자의 직장, 여자의 직장의 개념이나 가치가 변하고 여가시간의 증대는 새로운 직장을 만들어내며, 제3차 산업은 그 중에서 여성을 더욱 우위로 올린다. 창조적 직업·예술적 직업이 기간산업으로 증가하고, 해중생활이나 공중·우주생활에서도 여성의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도가 남성보다도 더욱 강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