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사회 I·문화재/현대사회의 대중과 사상/현대사회의 계층구조/현대사회의 계층구조〔서설〕
現代社會-階層構造〔序說〕계급과 계층을 서로 대조되는 것으로 개념규정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는 사회가 서로 상하의 층을 이루고 있는 상태를 일괄하여 계층이라고 부른다.사회계층체계의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이 3가지 유형은 사회적 지위의 결정 소인(決定素因), 하나의 계층에서 다른 계층으로의 이동의 난이도(難易度) 등에 있어서 상이하다. 카스트에 있어서는 인종, 종교 또는 출생에 의해서 개인의 지위가 운명적으로 규정되는 것이며, 신분제도에서는 사람들의 지위가 법률의 정하는 바에 따라서 차별적으로 규제되는 것이다. 그리고 계급적 지위는 원칙적으로는 개인의 능력과 업적에 의해서 성취되어지는 것이다. 카스트제도에 있어서는 계층간을 오르내리는 사회적 이동이 거의 있을 수 없고, 신분제도에 있어서는 그것이 어렵기는 하나 그렇다고 해서 카스트에서와 같이 완전하게 폐쇄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계급제도에 있어서는 계급과 계급간의 구획선(區劃線)은 원칙적으로 트여 있는 것이다. 물론 이 3가지 유형의 원리는 언제나 전혀 별개의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3가지 사이에는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모든 사회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이 3가지의 유형을 혼합하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현대사회에 있어서의 지배적인 계층유형은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가 당사자의 능력과 업적에 의해서 규정되고 계층간의 사회적 이동이 최대한으로 허용되는 계급제도라고 볼 수가 있다.현대사회의 계층구조(엄격하게 계급구조)에 관하여 처음으로 체계적인 기술을 한 사람은 마르크스이다. 그는 근대사회의 경제적 발전법칙을 설명하려고 기도한 그의 방대한 저서인『자본론』과 기타의 여러 저작에서 과거, 당시, 그리고 미래사회의 계급구조에 대한 기술을 하였다. 이후 사회과학자들은 마르크스의 계급이론을 지지하든, 반대하든 간에 거의 모두가 계급이론의 실마리를 마르크스의 그것에서 찾고 있는 실정이다.마르크스는 종래의 모든 역사는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또는 착취계급과 피착취계급간의 투쟁의 역사라고 풀이하고 자본주의 사회에는 자본가계급(부르주아지)과 노동자계급(프롤레타리아트)이라는 두 개의 대립적인 계급이 존재한다고 규정한다. 그는 당시의 계급구조를 묘사하는 데에서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 외에 소부르주아지 등 몇 가지 이른바 중간계급이 존재하고 있음을 일단 시인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중간계급은 자본주의사회의 과도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으며, 자본주의의 발전에 따라서 사회는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의 2대 계급으로 양극화되고 다른 계급은 소멸되고 말 것이라고 예언한 것이다.마르크스의 계급구조에 관한 예언은 그 후 어느 시점까지 비교적 들어맞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추세는 마르크스의 계급이론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이게 하기에는 부적당하게 되어 갔다. 이를테면 현대자본주의사회의 계급구조는 마르크스의 예언과 같이 2대 계급으로 양극화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가 소멸하리라고 보았던 중간계급은 오히려 크게 증가된 것이다.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서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 중간에는 각종 화이트칼라, 전문직 종사자, 기술자 등으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의 중간계급이 존재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현대사회의 계급구조는 마르크스식의 2분법적 도식(圖式)으로는 설명되어질 수가 없는 성질의 것으로 된 것이다.요컨대 현대사회의 계급구조는 마르크스가 그린 2분법적 도식보다는 훨씬 복잡한 내용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상류계급에서 하류계급에 이르는 각 계급에 소속하는 성원수의 비율에 따라서 우리는 계급구조의 형태를 논의할 수 있다. 역사상 있어온 여러 사회의 계급구조는 대부분 상류계급성원(成員)이 수적으로 적고, 반대로 하류계급성원이 수적으로 많아지는 이른바 피라밋형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에 대하여 현대사회에 있어서의 계급구조는 상층과 하층의 성원이 각각 수적으로 적고 중간의 제계층의 성원이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이른바 다이아몬드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공업화·도시화의 진전과, 평등과 불평등에 대한 가치관의 변천, 또는 여러 가지 사회·경제적 정책 등에 의하여 현대사회의 계층구조는 구체적인 사회에 따라서 여러 가지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
<金 彩 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