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동물·인체/동물의 몸과 계통/동물 분포의 성립/극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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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지구의 양극에는 백색의 세계가 있다. 얼음으로 뒤덮인 지역의 크기나 형태는 계절에 따라 다르다. 북극은 대륙에 애워싸인 빙해이고 남극은 고립된 대륙이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남극에서는 1년을 통해 얼음의 양 등의 극단적인 변화는 찾아볼 수 없지만, 북극에서는 여름에는 식물의 녹색이 펼쳐지기 때문에 얼음지대가 좁아지고 그 나름대로의 계절을 느낄 수 있다.

북극[편집]

환경[편집]

環境

극지를 향해 거의 끝까지 육지가 이어져 있는 북반구에서는 산림한계 이북의 고위도 지방을 '한대'라고 한다. 온도가 낮고 생육기간이 짧아 독특한 생물이 서식하고 툰드라가 펼쳐져 있다. 대륙해안 이북은 1,400만 평방㎞나 되는 광대한 북빙양인데, 이 곳은 1년 내내 북극 주위에 떠있는 얼음에 뒤덮여 있다.

극지의 겨울은 일조시간이 짧고, 작은 각도로 비치는 태양광선은 공기 속을 통과할 때 많은 에너지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지면에 도달하는 열은 극히 적다. 게다가 빙설은 방사열의 90%를 공중으로 되돌려 보내므로 극도의 추위가 닥치게 된다.

여름은 거의 하루종일 햇빛이 나고, 기온이 0℃에 가까워도, 이끼가 자라는 곳의 온도는 10∼15℃로 높아지므로 생장에는 뜻밖의 호조건이 된다. 지표에서 녹은 빙수는 지하 600m에 있는 만년 동결층에 막혀 유실되지 않으므로 이끼가 밀생한 소택지가 넓은 지역에 형성된다.

북극 근처는 강설량이 적고 건조하며 강풍이 몰아친다. 극지에 사는 동물들은 이와 같은 저온·건조·강풍·극도의 계절적인 낮길이의 변화에 적응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몸의 형태나 크기·구조 등이 진화되어 있다.

적응[편집]

適應

추위에 대한 항온동물의 적응현상은, 몸의 구조·크기·형태 등에 잘 나타나 있다. 체온은 체내의 포도당 연소에 의해 유지되는데, 몸의 부피가 클수록 연소량은 더 많아지므로 많은 열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체표면적이 넓을수록 크다. 부피에 대하여 표면적이 가장 작은 것은 공 모양이다. 따라서 동물은 몸이 클수록, 또한 몸이 둥글수록 보온 효과가 크다.

실제로 유연관계가 가까운 동물 사이에서는 고위도 지방으로 이동해 갈수록 몸집이 커지는 경향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을 '베르그만의 법칙'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리·꼬리·귀 등 몸의 말단부로부터 열이 유실되기 쉬우므로 추운지방에 사는 동물일수록 몸의 말단부가 짧고 작으며 둥글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것을 '알렌의 법칙'이라고 한다.

극지의 동물은 두꺼운 모피나 깃털로 덮여 있는데, 털과 털 사이에 있는 공기의 열전도율이 낮아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바다표범이나 곰의 모피는 태양의 방사열을 잘 통과시켜 피부를 따뜻하게 하며, 포착된 열은 털 사이의 공기 속에서 잘 보존된다. 모피의 피하는 두꺼운 지방층으로 덮여 있으며, 지방의 열전도율 또한 낮기 때문에 이것은 보온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들 동물은 몸의 내부는 고온으로, 몸체의 말단 부분은 저온으로 유지하는 체온 조절기구를 가지고 있다. 즉 심장에서 흘러나오는 따뜻한 피는 말단부에서 되돌아오는 차가운 피를 따뜻하게 해주고, 대신 차가운 피는 말단으로 흘러가는 피를 차갑게 하여 혈액순환을 제한하여 열의 손실을 막고, 반대로 활발하게 운동할 때는 말단으로 피를 흐르게 하여 과잉의 열을 발산시킨다.

여우는 몸의 털을 세워 공기를 확보함으로써 일시적인 보온방식을 취한다. 잠을 잘 때는 코와 귀·꼬리를 감아 둥글게 함으로써 체온 손실을 막으며, 눈은 절연체가 되어 외부의 강한 추위를 막아준다.

포유동물[편집]

哺乳動物

레밍은 겨울이 되면 추위를 피하기 위하여 땅속에 굴을 파고 들어가 살며 지표에 나오는 일은 드물다. 대다수의 새는 따뜻한 곳으로 날아가 겨울을 나고, 여름이 되면 다시 극지로 돌아온다. 칼리브(토나카이 또는 순록)는 툰드라와 침엽수림 사이를 계절에 따라 이동한다.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짧은 여름 사이에 새끼를 낳고 키워야 하기 때문에, 태어날 새끼가 가장 살아남기 쉬운 계절에 맞추어서 교미·임신을 한다.

한편, 얼룩바다표범은 1.5m 정도의 크기 콧구멍 언저리에 걸쳐 코주머니라는 두건 모양의 피부가 발달해 있는데, 놀라거나 화가 나면 이 코주머니가 빨간색으로 부풀어오른다. 몸길이가 3m를 넘는 북극 최대의 바다표범으로,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평소에는 단독으로 지내다가 생식장소로 이동할 때만 무리를 짓는다.

식육목에 속하는 해마는 체중의 3분의 1이 지방층으로 그 두께는 평균 6㎝나 된다. 이 지방층 위에 같은 두께의 튼튼한 가죽이 덮여 있어 이들 절연체가 추위를 막아준다. 한편 너무 더운 때는 피부내의 혈관이 팽창하여 빨갛게 되어 열을 발산시킨다. 위턱의 송곳니가 길게 자라 1m를 넘는 것도 있다. 이 송곳니를 이용하여 떠 다니는 빙산 위로 기어오르거나 바다 밑을 파헤쳐 조개를 잡아먹기도 한다. 또 얼음에 숨구멍을 뚫을 때도 이 송곳니를 사용한다. 물 속에는 약 12분간 잠수할 수 있고, 수심 75m 이내의 해저에서 조개·게·성게 따위를 잡아먹는데, 한 마리가 하루에 약 3,000개의 조개를 잡아먹는다고 한다. 1년간의 임신기간을 거쳐 5월에 새끼를 낳는다. 태어난 새끼는 처음 3주간은 아직 지방층이 얇고 빈약하여 스스로는 추위를 이겨내지 못하므로 어미의 보호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고, 2년 동안 젖을 먹는다.

북극곰은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이론도 있다. 에스키모가 1년내내 이들을 사냥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암컷은 연말에 눈구덩이에 토끼보다 작은 새끼를 한두 마리 낳는다. 여름이 끝날 무렵이면 새끼는 이미 자신을 지킬 수 있게 된다. 이 북극곰은 단 일격으로 동물의 골반을 부술 정도의 힘이 있고, 빙판에 뚫린 작은 구멍에서 90㎏이나 되는 얼룩바다표범을 끌어내 먹는다. 바다표범 중에서도 얼룩바다표범과 턱수염바다표범이 주식인데 배가 별로 고프지 않을 때는 창자와 지방층만 먹으며 나머지는 북극여우나 큰까마귀 등이 먹어치운다.

북극곰은 바다표범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멀리서부터 배를 얼음판에 붙여 접근한다. 물 속에서는 바다표범이 빠르기 때문에 바다표범이 물속으로 도망치기 전에 쓰러뜨린다. 발바닥에는 빙판에서도 민첩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미끄럼방지용 털이 있는데, 이것은 보온에도 도움이 된다.

툰드라[편집]

환경과 적응[편집]

環境-適應

식물이 여름에 생장할 수 있는 것은 1년에 평균 60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여름에는 낮시간이 길므로 이 사이에 급속히 생장하여 꽃을 피운다. 습지에서는 이끼가, 마른땅에서는 지의류(地衣類)가 툰드라를 형성한다. 여기에 방동사니류와 골풀류, 월풀류 등도 석이고, 또 키가 작은 사스래나무나 버들류도 드물게 볼 수 있다. 레밍·북방밭쥐·북극토끼·밭다람쥐 등이 이들 식물을 먹고 수가 증가하면, 북극여우·북극늑대 등의 육식동물이 이들을 잡아먹는다.

포유동물[편집]

레밍은 주기적으로 대량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밍의 개체수는 3∼4년을 주기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수가 많아지면 식물이 생장하지 않는 겨울에에도 식물을 마구 먹어치우고, 또 굴을 파서 지표 밑을 상하게 하므로 식물이 황폐해진다. 지표로부터 90㎝ 이상의 길이까지 굴을 파서, 바닥에 풀을 깔고 생활하므로, 지표면의 온도가 빙점 아래로 내려가도 굴 속의 온도는 10℃를 유지한다. 이듬해 여름에는 먹이가 부족되고, 또 습격자로부터 몸을 숨길 만한 식물이 없기 때문에 많이 잡아먹히게 되어 레밍의 수가 감소된다. 레밍의 수가 적은 3∼4년 동안에 식물의 생장이 다시 활발해지고, 레밍은 풍부한 먹이를 얻을 수 있어 다시 대량발생을 되풀이하게 된다.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갈색레밍은 봄이 되면, 겨울 동안에 황폐해진 보금자리 부근을 떠나 각각 또는 작은 무리를 지어 먹이를 찾아 이동했다가 겨울이 되면 다시 식물 생장이 회복된 본디의 보금자리로 되돌아온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집단 대이동'이나 '집단 자살'이라는 기이한 현상도 있다. 즉 대량발생한 해에 식량이나 보금자리를 에워싸고 경쟁이 심해지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일정한 방향으로 집단 대이동을 하는 것인데, 때로는 넓은 호수나 바다에까지 밀려나가 빠져 죽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원해서 집단자살을 하는 것은 아니다.

북극여우는 그들의 일생을 툰드라에서 보낸다. 언덕기슭이나 절벽면에 굴을 파고 사는데, 대개는 혼자서 작은 포유류나 조류를 잡아먹고, 여름에는 레밍을 즐겨 잡아먹는다. 겨울잠을 자지 않으며 겨울내내 먹이사냥을 한다. 눈 속에 레밍을 찾아낼 때까지 구멍을 파고 죽은 레밍을 저장해 두는 습성이 있다. 때로는 백곰의 뒤를 밟다가 먹다 남긴 바다표범의 고기를 주워 먹고, 굶주렸을 때는 곰의 배설물도 먹는다.

늑대는 툰드라와 침엽수림 부근에서는 최강의 육식동물로서 칼리브(순록)나 사양소도 습격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늑대는 근친을 포함한 10마리 정도의 무리가 함께 생활한다. 칼리브를 쫓을 때는 이웃하는 무리와 협력하여 공격한다. 칼리브 무리에 연거푸 뛰어들어 공격하다가 어린 새끼나 절룩거리며 쇠약해진 개체가 무리에서 낙오되는 것을 기다린다. 마침내 낙오자가 생기면 지쳐서 쓰러질 때까지 교대해가며 철저히 추적한다.

칼리브는 겨울에 먹이를 찾을 때, 넓직한 발톱으로 눈바닥을 긁어댄다. 칼리브란 인디언들의 말로 '긁는 자'라는 뜻이다. 몇몇 아종이 있는데, 아시아와 유럽 북쪽에 있는 것은 가축화하여 사육되기도 한다. 칼리브는 다리를 이동하여 싸우며, 수컷이 뿔을 사용하는 일은 드물다. 사슴류에서 암컷에 뿔이 있는 것은 이 종류뿐이다.

북아메리카산인 칼리브는 툰드라에서 침엽수림대로 1,000㎞를 넘는 이동을 매년 되풀이하고 있다. 봄이 되면 암컷은 툰드라에서 새끼를 낳는데, 태어난 새끼들은 여름에 풍부한 목초를 먹고 자란다. 가을에는 북극의 추위를 피해 남하하여 숲언저리에서 교미를 하고, 거기서 월동용 먹이를 얻는다. 이들의 이동을 노려 에스키모나 인디언 외에도 늑대·북극여우·큰까마귀 등이 그 통로에 모인다. 이전에는 몇 천 마리나 되는 무리를 볼 수 있었으나, 잡혀먹힌 끝에 수가 줄었고, 지금은 큰 무리를 찾아보기 힘들다. 칼리브의 수가 감소됨에 따라 포획자나 까마귀 등의 청소꾼의 수도 격감되고 있다.

캐나다와 그린란드에 사는 사양소는 빙하시대에는 멀리 남쪽지방까지 퍼졌고, 유럽이나 아시아에도 분포되어 있었다. 사양소는 소보다는 양이나 염소에 가까운 동물로 이 종과 가장 가까운 종은 티베트에 사는 타킨이다. 부드러운 모피 위에 땅에까지 늘어뜨린 길고 두꺼운 방어모로 덮인 이중의 코트는 차가운 강풍이 몰아치는 한대에서도 완전히 몸을 보호하고, -70℃의 혹한도 견디어낸다. 사양소는 20∼30마리씩 무리를 지어 사는데, 늑대의 습격을 받으면 뿔을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고 새끼들을 가운데로 몰아넣고 에워싸는 둥근 진을 친다. 긴 털로 된 커튼이 새끼들을 눈보라로부터 지키며, 늑대가 덤벼들면 수컷이 뿔로 받아 넘어뜨리고 다른 사양소들이 발로 짓밟아 죽인다.

여름에는 쉴새없이 방동사니류 등을 뜯어먹고 몸에 지방분을 축적하여 겨울을 대비하는데, 여름에는 번식의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이 가까워지면 무리는 눈이 얕게 쌓인 곳이나 바람에 의해 눈이 날려 지표가 노출된 곳을 찾아간다. 거기서는 방동사니류나 지의류를 찾아 지방축적을 보충하면서, 겨울 대낮에는 희미하게 밝은 곳에서도 돌아다닌다.

조류[편집]

북극에 사는 대부분의 새는 짧은 여름 동안에 재빨리 집짓기·산란·포란 및 새끼기르기를 끝내고,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남쪽나라로 날아간다.

그러나 1년 내내 북극에 머무르는 것도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은 뇌조류이다.

뇌조의 발은 털로 덮여 있어 추위를 막기에 적당하고, 겨울에는 털빛깔이 주위의 색깔과 비슷하게 백색으로 변하여 몸을 보호한다. 뇌조는 바람으로 눈이 날려 노출된 바위 뒤쪽으로 이동하여, 거기에서 찾아낸 식물을 먹는다. 큰 까마귀류도 저온에 견딜 수 있도록 적응되고 있다. 그러나 겨울에는 먹이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들 중 약한 개체는 굶어죽는다.

철새 중에는 기이한 새도 있는데, 북극제비갈매가 그렇다. 이들은 가을에 북극을 출발하여 남극까지 날아가다가 여름에는 다시 북극으로 되돌아온다.

5월 중순이 되면 따뜻한 지방으로 갔던 오리·고니·기러기류가 북쪽 하늘에 줄을 지어 돌아오는데, 그 중에는 루이지애나에서 툰드라까지 단숨에 3,200㎞를 날아오는 것도 있다. 이들 대부분은 툰드라의 늪지에서 먹이를 구한다. 여름이 짧은 툰드라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짝짓기를 끝내고 같은 짝이 매년 같은 곳을 찾아온다. 구애를 하거나 둥지를 만드는 일은 아주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다.

고니나 오리류는 북극에서 둥지를 만든다. 흰올빼미는 레밍·북방밭쥐·북극토끼를 잡아 먹는다. 그리고 강이나 호숫가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가까이 온 물고기를 발톱으로 나꿔채어 잡아먹기도 한다. 흰바다매는 매류 중 최대 초강자인데, 겨울에는 온대지방까지 건너간다.

남극[편집]

환경과 적응[편집]

環境-適應

옛날의 남극은 지금의 아열대와 같은 기후였고, 그곳에는 아열대에서 볼 수 있는 숲이 있었고 동물이 살고 있었다는 것이 화석 발굴로 증명되었다.

곤드와나 대륙의 일부인 남극은 예전에는 남아메리카·아프리카·인도·오스트레일리아에 둘러싸여, 이들과 이어져 있었는데, 그 후 대륙의 이동으로 분리되어 현재의 위치에 자리잡은 것은 약 5,000만년 전의 일이다. 남극에서는 아열대의 생물 화석이 출토되고 있는데, 이것은 남극이 곤드와나 대륙에서 분리 이동했다는 것을 설명해 주는 것이다. 그 이후에도 지질학적으로는 극히 최근인 400만년 전까지만 해도 지금과 같은 빙관(氷冠)으로 덮여 있지는 않았으며, 그 이후에 한냉화하기 시작했다.

남극은 고립된 대륙으로, 북극이 빙하의 전진후퇴에 따라 동물이 남북으로 이동하여 현재의 동물상을 만든 것과는 달리, 빈약한 동물상을 형성하고 있다. 남극대륙의 평균 고도는 1,530m이고, 5,800m의 최고봉이 솟아 있다. 이 위를 얼음이 덮여 있는데 어떤 곳에는 얼음두께가 3,600m에 이른다.

남극의 중앙부는 기온이 -88℃까지 내려간다. 내륙은 매우 건조하고, 곳에 따라서는 얼음도 눈도 쌓이지 않으며, 흙은 메마르고 표면은 소금으로 덮여 있다.

대륙의 4%는 만년빙을 볼 수 없고 흙이 노출되어 있다. 여름에는 이 토양의 표층 수㎝만이 녹아서 거기에 박테리아·균·현미경적인 미소동물이 증식한다. 보다 따뜻한 해안에서는 60∼90㎝ 이하의 흙은 영구히 얼어 있으나 표면의 얼음은 녹아서 이끼가 생장한다. 이 이끼의 유해가 마침내는 1.5∼1.8m의 두께를 지닌 이탄층(泥炭層)을 형성하게 된다.

이와 같이 육상은 식생조건이 좋지 않으므로 남극의 동물이 생존하기에 알맞은 환경은 바다에 조성될 수밖에 없다. 여름이 되어 북쪽에서 흘러내려오는 난류가 한냉한 남극의 표수(表水)와 만나 미네랄을 공급한다. 영양이 풍부한 이 해역에서는 식물 플랑크톤이 번식하고, 이것이 동물 플랑크톤을 증가시킨다. 이 동물 플랑크톤은 물고기류·고래류·바다표범류·바다새 등의 먹이가 된다. 그리고 육상에 올라온 바다표범이나 바다새의 배설물은 해안의 식생 생육을 돕는다.

바다표범[편집]

남극에 서식하는 바다표범에는 웨테르바다표범·게잡이바다표범·로스바다표범 등과 분포역이 넓은 남방코끼리바다표범이 있는데, 각 종류의 생활양식은 차이가 많고 다양하게 분화되어 있다.

웨테르바다표범은 기각류(畿脚類) 중 몸집이 가장 큰 종류로 몸길이 6m, 몸무게는 350㎏이나 된다. 이것은 장시간 잠수할 수 있어 윗면이 결빙된 바다 속으로 540m 이상이나 내려가 해저에 서식하는 오징어류를 잡아먹는다. 때로는 호흡을 하기 위해 해면으로 올아오는데, 강한 이빨로 얼음을 깨어 호흡할 수 있도록 구멍을 낸다.

이 웨테르바다표범은 60분이나 잠수한 기록이 있는데, 이렇게 장시간 잠수가 가능한 것은 산소를 비축할 수 있는 혈액량이나 단위 혈액량당 산소저장용량이 많고, 혈액의 저장산소 방출효율이 높기 때문이며, 근육에도 산소비축이 가능하여 운동에 필요한 산소는 그것으로 충당한다. 그리고 뇌와 같이 산소를 필요로 하는 기관을 제외한 다른 기관으로의 산소공급은 중단해 버린다.

이 웨테르바다표범은 해안선을 따라 서식하는데, 새끼는 물을 떠나서 낳는다. 새끼는 성장이 빨라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크기까지 빨리 자란다.

게잡이바다표범은 남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다표범으로 바다 위에 떠 있는 바다표범으로 바다 위에 떠 있는 얼음사이에 살며 잎모양의 이빨로 갑각류를 거르듯이 하여 잡아먹는다. 여름에는 회갈색이었던 털이 겨울이 되면 백색으로 바뀌므로 흰바다표범이라고도 한다.

로스바다표범은 눈이 크고 튀어나와 있는데, 이것은 떠 다니는 얼음밑의 어두 컴컴한 바다에서 먹이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얼룩바다표범은 몸집은 크지만 민첩하여 물 속에서 펭귄을 잡기도 하고, 갑각류·어류 및 다른 바다표범의 새끼도 잡아먹는다.

펭귄[편집]

남극에 육조(陸鳥)가 없는 것은 추위 때문이 아니고 먹이가 없기 때문이다. 바다에는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에 남극에는 해조(바다새)만 산다. 남극 집속선(集束線) 이남에 번식하는 바다새는 약 40종이 있다. 그 중의 7종은 황제펭귄·임금펭귄·어델리펭귄 등의 펭귄류이다. 펭귄은 5,000만년 이전의 먼 옛날부터 남쪽 대양에 살고 있었다. 바다에서 먹이를 잡는 새로 진화했는데, 날개는 헤엄을 치거나 잠수할 때 저항을 극소화하고, 물을 헤칠 수 있는 노 모양으로 특수하게 진화되었기 때문에 전혀 날지를 못한다. 현재 18종이 남반구의 해안에 분산 분포되어 있다.

임금펭귄은 집단(콜로니)을 만들어 풀숲이나 불모의 해안에서 번식한다. 보금자리가 따로 없으므로 세력권 같은 것도 없다. 암컷은 알을 1개만 낳는데, 이 알을 발과 몸통 사이에 끼고 암수가 교대로 품는다.

황제펭귄은 펭귄 무리 중 가장 크다. 성조는 5월이 되면 번식을 위해 서둘러 뭍으로 올라가 어두컴컴한 곳에서 짝을 찾고, 1개의 알만을 낳는다. 이 알을 품기 위해 몇천 마리의 수컷이 모여드는데, 이들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2개월 이상이나 교대로 알을 품기 때문에 몹시 야위게 된다.

수컷이 알을 품고 있는 동안, 주식인 오징어류를 잡고 있던 암컷은 알이 부화될 무렵, 먹이주머니에 먹이를 가득 채워 돌아온다. 그리고는 그때까지 먹이주머니 속의 유성(油性)분비물로 새끼를 기르고 있던 아사 직전의 수컷과 교대한다. 해방된 수컷은 먹이를 찾아 바다로 나가고 암컷은 토해낸 먹이로 2∼3주 동안 새끼를 먹여 기른다. 어델리펭귄은 집단을 이루어 보금자리를 만든다. 10월에 얼음 위로 올라와, 48∼64㎞를 걸어서 해면 가까이에 있는 집단에 도착한 다음 암컷을 맞이하기 위해 보금자리터를 확보하면 곧바로 돌을 모아 보금자리를 만든다. 이 보금자리는 알이 밖으로 굴러나가는 것을 막고, 또 얼음이 녹아서 생긴 차가운 물에 알이 잠기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알은 2개를 낳고 암수가 교대로 포란한다.

남극풀마갈매기[편집]

남극풀마갈매기는 남극대륙 동쪽의 넓은 부채꼴 모양의 층층바위에서 새끼를 기르는데, 위(胃)에서 기름을 내뿜어 도둑갈매기로부터 자신과 새끼를 보호한다. 날개를 펴면 2.4m나 되는 큰풀마갈매기는 대식가로 유명하다.

도둑갈매기[편집]

도둑갈매기는 암수가 짝을 지어 넓은 세력권을 지키면서 새끼를 기른다. 때로는 펭귄의 알이나 새끼를 습격하고 성게나 죽은 바다표범의 살코기를 먹으며, 바다에서 물고기도 잡아먹는다. 이 새는 북극에도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