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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동물·인체/동물의 분류/척 추 동 물/파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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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대는 '파충류(爬蟲類) 시대'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파충류가 번성하였다. 거대한 공룡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많은 파충류가 1억 6,000만 년 사이에 육지, 바다, 하늘을 지배하였다. 그러나 중생대 말기에 이르러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갑자기 멸망하였다. 파충류는 대부분 난생을 하지만 육지에 알을 낳는 바다거북, 살무사 등은 난태생을 하며, 새끼는 어미와 같은 모습으로 태어나므로 변태를 하지 않는다. 모두 허파 호흡을 하고, 피부는 건조하고 점액샘이 적으며, 각질의 비늘판으로 덮여 있다. 비단뱀·악어·바다거북류 등 몸집이 커다란 종도 있지만 대부분은 중간 또는 작은 크기이다. 열대·아열대 지방에 많고, 육지의 어느 곳이나 분포하는데, 일부는 바다에서도 산다. 독을 가진 종류는 사람이나 가축에게 피해를 주지만, 쥐 등의 유해 동물을 잡아먹는 유익한 종이 많으며, 식용, 약용, 피혁 재료 등으로 이용되는 등 인류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거북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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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경 아목과 잠경 아목의 두 무리로 나누어진다. 곡경류는 목이 매우 긴데, 머리와 목부를 움추릴 경우에는 옆으로 구부러져 귀갑 사이에 감추어지게 된다. 반면 잠경류는 머리와 목부를 귀갑 안에 끌어들일 때, 머리 부분이 똑바로 끌어들여지므로, 뼈대가 S자 모양으로 구부러진다. 거북류의 대부분은 잠경류이다.

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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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tle

거북은 현재 전세계에 240여 종이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는 바다거북·장수거북·남생이·자라 등 4종이 알려져 있다. 거북류는 특수화된 피부와 내골격과의 결합으로 이루어졌고, 등딱지를 가지는 등 다른 파충류와 구별된다.

거북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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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의 딱지는 두 겹으로 되어 있다. 안쪽 딱지는 골판으로 되어 있어 실제로는 골격의 일부분이다. 바깥쪽 딱지는 피부 조직으로부터 형성된 순판이라 하는 딱딱한 뿔 성분으로 되어 있다. 장수거북과 자라는 순판 대신에 질긴 가죽으로 되어 있다. 거북의 등을 덮고 있는 딱지를 등딱지라고 하며 배부분을 덮은 딱지는 배딱지(복갑)라 한다. 등딱지와 배딱지는 몸의 양 옆에서 연결대라 하는 뼈에 의해 연결되어 있다. 땅거북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거북은 납작하고 딱지가 유선형이다. 거북의 딱지는 대부분 엷은 검은색, 갈색, 감록색이지만, 밝은 초록색이나 오렌지색, 또는 빨간색이나 노란색 무늬가 있는 종도 있다. 현존하는 거북의 대다수는 늪에 살면서 육지에서도 생활하는 양서적(兩棲的)인 것들이다.

거북은 다른 파충류와 마찬가지로 변온동물이다. 체온이 주위의 공기나 물의 온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추운 지방에서는 살 수 없다. 거북의 크기는 매우 다양하여, 가장 큰 종인 장수거북은 길이가 1-2.5m이지만, 북아메리카늪거북은 약 10㎝밖에 되지 않는다. 거북은 빠르게 헤엄칠 수 있으며, 깊은 바다에 사는 바다거북은 시속 30km 이상으로 헤엄칠 수 있는 반면 땅에서는 무거운 딱지 때문에 매우 느리게 움직인다.

거북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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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活

육상생활을 하는 거북은 대부분이 초식성이지만 다른 것은 잡식성이다. 이빨은 없고 대신 두 개의 칼 모양으로 된 각질의 용골돌기가 위아래턱에 있으며 이것으로 먹이를 잘라 먹는다. 호흡은 두 개의 폐로 하는데 배갑과 복갑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흉부를 팽대할 수 없다. 그러나 폐 옆에 있는 한 쌍의 근육으로 폐강(肺腔)을 넓혀 흡입하고 배에 있는 한 쌍의 근육으로 내장을 폐에 눌러대어 숨을 토해 낸다. 물 속에 있을 때는 입으로 물을 출입시켜 인후점막으로 피부호흡을 한다.

거북의 생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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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殖

거북류는 난생으로, 육생종이나 수생종 모두 수중에서 교미하며 육지에서 산란한다. 한배에 10-20개를 산란하며, 바다거북이 150-200개로 가장 많다. 습도와 온도에 따라 1-3개월에 부화한다. 수명은 수십년 정도이며 어떤 것은 100년 이상 사는 것도 있다. 거북의 알은 암컷의 몸 속에서 수정된다. 암컷은 한번의 짝짓기로 몇 년 동안 낳을 모든 알을 수정시킬 수도 있다. 늦봄에서 늦가을 사이에 알을 낳는데, 이 기간에 한 번 이상 알을 낳는 종류도 있다. 바다에 사는 종과 민물에 사는 종 모두 땅에 알을 낳는다. 산란기가 되면 암컷은 뒷발로 땅에 구덩이를 판다. 구덩이 속에 알을 낳은 뒤 흙이나 모래, 썩은 나무 등으로 덮는다. 암컷은 알을 덮어 놓은 후 그 곳을 떠나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태양이 지면을 따뜻하게 데워 알을 부화시키는데, 알이 부화할 때의 온도에 따라 새끼의 성별이 결정된다. 태어난 새끼는 스스로 땅을 뚫고 나와 먹이를 찾아야 하고 자신을 지켜가야 한다.

많은 동물이 거북의 알과 갓 태어난 새끼를 노린다. 많은 새와 포유동물이 해변으로 떼지어 몰려와서 물을 향해 기어가는 바다거북의 새끼를 잡아먹는다. 살아 남아 바다에 들어가더라도 새끼는 다시 물고기의 공격을 받는다.

거북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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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거북이 약 또는 식용으로 사용되었다. 지금은 보신용으로 자라요리가 있는데 천연산으로는 부족하여 양식을 한다. 공예용으로는 대모의 등딱지 선명한 부분이 빗·담뱃갑·장식품 등으로 이용된다. 거북은 현재 멸종 위기에 놓여 있으며, 공해와 오염 물질로 서식처를 잃고 있다. 또한 간척 사업, 도시 건설, 공장 건설로 숲과 늪지가 파괴되어 서식처가 줄어들고 있다. 남생이 등은 애완동물로 사육되기도 한다.

바다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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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과에 속하며 학명은 Chelonia mydas 이다. 등딱지 길이 1.2m, 몸무게 300kg이다. 등딱지는 매끄럽고 각각의 비늘판은 겹치는 일이 없으며, 어릴 때는 짙은 황록색이지만 자라면서 불규칙한 갈색이나 담황색의 방사모양 또는 구름모양의 무늬가 나타나는 등 딱지의 무늬에 변화가 많다. 얕은 바다에 살며 자라풀·거머리말 또는 갈조류·녹조류 등의 해조류를 좋아하는 초식성의 경향이 강하고 먹이가 있는 곳과 산란할 장소 사이를 회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거북은 지느러미발을 앞뒤로 움직이는 반면 바다거북은 새가 날개짓을 하듯이 지느러미발을 저어 헤엄친다. 또한 바다거북류는 딱지 속으로 머리와 다리를 숨길 수 없기 때문에 헤엄치는 속도와 큰 몸집에 의존해 적을 막는다. 바다거북류은 알에서 깨어나 바다로 들어간 후 땅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다만 암컷이 알을 낳을 때만 땅으로 돌아오는데, 암컷은 종종 자신이 깨어난 장소에 다시 알을 낳기 위해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기도 한다. 암컷은 모래톱을 파고 알을 낳은 후 모래를 덮고 바다로 돌아간다.

남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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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생과에 속하며 학명은 Chinemys reevesii 이다. 등딱지의 길이는 12-25㎝이다. 등딱지는 진한 갈색이고 각 딱지의 가장자리 부분이 황색의 가는 띠로 되어 있으며, 뚜렷하지 않은 검은색 무늬가 있는 부분도 있다. 주둥이는 아래턱보다 돌출하였고 끝은 둔하다. 위턱의 앞끝은 가운데가 약간 휘었다. 정수리 부분에서부터 뒤쪽으로 이어지는 피부는 작은 비늘로 덮여 있으며 다리에는 너비가 넓은 비늘 조각이 있고 물갈퀴가 잘 발달되었다. 6-8월경에 물가의 모래 위에 구멍을 파고 흰색 또는 황백색의 알을 4-6개 낳는다. 호수·못·강·개울·조수가 드나드는 곳에 살며 잡식성이다.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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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과에 속하며 학명은 Pelodiscus sinensis 이다. 등딱지의 길이는 15-17㎝이고, 등갑〔背甲〕과 배갑〔腹甲〕은 인대조직으로 접착되어 있다. 머리와 목을 갑 속으로 완전히 끌어 넣을 수 있으며, 주둥이 끝이 가늘게 돌출되었고, 아래·윗입술은 육질로 되어 있다. 네다리는 크고 짧으며,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다. 자라는 민물 거북으로 딱지가 부드러운 가죽으로 덮여 있고, 다른 거북보다 몸이 더 납작해 강이나 연못 바닥의 진흙 속에 숨기 좋다. 코는 길고 관 모양인데, 물 표면 위로 내밀고 숨을 쉰다. 자라는 위험에 처하면 상대방을 물기도 한다. 산란할 때 이외에는 거의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물 속에서의 행동이 민첩하여 물고기나 다른 수서동물을 잡아먹는다. 밑바닥이 개흙으로 되어 있는 하천이나 연못에 서식하며 5-7월에 물가의 흙에 구멍을 파고 산란한다. 인도·미얀마 등지에서는 종교적으로 신성한 동물로 여긴다. 자라고기는 맛이 좋으며 피를 돌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온다. 아프리카·아시아·북아메리카에서 산다.

장수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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將帥-

장수거북과에 속하며 학명은 Dermo­chelys coriacea 이다. 귀갑 길이는 2m 가량이며 몸무게는 650-800kg이나 된다. 귀갑은 다른 바다거북류와는 뚜렷하게 차이가 나며 엷고 매끈매끈한 피부로 덮여 있다. 등에는 7개의 줄이 세로로 뻗어 있고, 한가운데에 있는 줄 하나는 미상돌기의 끝까지 이른다. 해파리류·살파류 등 대형 부유생물을 먹는 육식성이다. 장수거북의 알은 식용하지만 살은 별로 이용하지 않는다. 현존하는 거북 가운데 가장 큰 종류이다. 태평양·인도양·대서양 등 열대 및 아열대해양에 분포한다. 우리나라 해안에도 가끔 북상해 온다.

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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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대부분의 파충류가 여기에 포함된다. 현생종으로는 코모도왕도마뱀이 3m, 그물눈비단뱀·애나콘다에서는 가장 큰 것이 9m를 넘는다. 이들은 다시 도마뱀 아목, 뱀 아목으로 나누어지는데, 도마뱀 아목에는 약 3,000종, 뱀 아목에는 약 2,700종 정도가 알려져 있다. 도마뱀류에서는 턱뼈나 측두골이 머리에 단단히 붙어 있는 반면, 뱀류에서는 인대로 좌우의 아래턱뼈 끝에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좌우의 아래턱을 따로따로 움직일 수 있다. 도마뱀류는 원칙적으로 네 다리가 발달되어 있는 반면, 뱀류에는 네 다리가 없어서, 대신 끝이 자유롭게 된 갈비뼈가 걷는 데 이용된다. 뱀류는 화석이 적어서 네 다리가 퇴화한 과정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도마뱀류로부터 분화하였다는 것은 확실하다.

도마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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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zard

도마뱀과에 속하며 학명은 Eumeces latiscutatus 이다. 몸의 모양에 변화가 많으며, 보통 네다리가 발달되어 있고 눈꺼풀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많다. 위턱뼈나 위쪽 두골은 두개에 고착되어 있어, 이를 움직일 수 있는 뱀류와는 뚜렷하게 다르다. 등뼈의 수는 뱀류보다 훨씬 적고 뒷부분의 등뼈에는 갈비뼈가 없다. 도마뱀은 체온조절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추운 계절이 있는 지역에서 사는 도마뱀은 겨울잠을 자야만 한다. 도마뱀은 열대나 온대지방 같은 따뜻한 지역에 많고, 사막과 여러 건조한 지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파충류이다. 사막이 너무 뜨거워지면 도마뱀은 햇빛을 피하기 위해 그늘이나 모래 속으로 들어간다.

가장 작은 도마뱀은 길이가 수센티미터에 불과하며, 가장 큰 도마뱀은 인도 동부의 코모도왕도마뱀으로 길이가 3m 이상이고, 몸무게는 150kg에 이른다. 습성도 땅위생활·땅속생활·수상생활 및 공중을 날거나 물에서 헤엄치는 것 등이 있고 사막에서 사는 것 또는 몸빛깔을 쉽게 변화시키는 것 등이 있다. 식성도 육식성·식물성이 있으며 돌 밑에 산란하는 종류도 많다.

도마뱀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방어한다. 적에게 공격을 당하면 꼬리를 끊어버리고 끊어진 꼬리는 오랫동안 꿈틀거려 공격자를 혼란스럽게 하고 그 사이 달아난다. 또 몸을 부풀리거나, 소리를 내거나 꼬리를 세게 내리치는 등의 행동을 한다. 목도리도마뱀은 뒷다리로 서서 목 둘레의 양편에 있는 거대한 목도리를 펼치며, 입을 벌리고 '쉿'하는 소리를 낸다. 이러한 별난 행동은 목도리도마뱀을 몇 배 더 크고 난폭한 동물처럼 보이게 한다. 몇몇 도마뱀은 적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왕도마뱀과 유사한 몇몇 다른 종은 큰 턱으로 적을 물고, 꼬리를 채찍처럼 휘둘러 적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가한다. 하지만 뱀과 달리 거의 독이 없다.

짝짓기할 준비가 되면 암컷은 수컷을 유인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많은 종류가 알을 낳는다. 몇몇 도마뱀은 알을 둥지에 낳고 암컷이 알 주위에 또아리를 틀고 앉아 침입자를 쫓아버린다. 한편, 어떤 종은 알을 낳지 않고 몸 속에서 부화시켜 살아 움직이는 새끼를 낳는다.

도마뱀·도마뱀붙이·이구아나·카멜레온·장지뱀 등의 종류가 이에 속하며, 뱀아목보다 원시적인 한 군을 형성한다. 전세계에 3,750종 이상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8종이 있다. 이들은 진화 정도가 높을수록 뱀의 모양에 가까워지는 경향이 있고, 전세계의 열대·아열대에 많이 분포한다. 현재 도마뱀은 생존을 위협당하고 세계 여러 지역에서 서식처가 파괴되었고 지금도 계속 파괴되고 있다. 예전에는 몇몇 종류의 도마뱀이 지갑과 핸드백을 만들 가죽으로 쓰기 위해 사냥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나라에서 도마뱀을 사냥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도마뱀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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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cko/gekko

도마뱀붙이과에 속하며 학명은 Gekko japonicus 이다. 도마뱀과 비슷한데, 몸길이는 12cm 내외이다. 배는 암회색이고 검은색의 반점이 몸통에서 꼬리 끝까지 불규칙하게 있다. 인가 부근에 살며 천장·벽 위에 있는 곤충·거미 등을 잡아먹는다. 도마뱀과는 달리 주로 밤에 활동하는데, 몸은 짧고 평평하며, 작은 혹 같은 비늘로 덮여 있다. 네 발은 나무와 큰 돌 위를 오르기에 적당하며, 각 발가락의 끝에는 판과 발톱이 있다. 발가락 판에는 거친 표면에 붙일 수 있는 머리카락 같은 수천 개의 강모가 있다. 꼬리가 잘 절단되나 금방 재생되고 작은 소리로 운다. 암컷은 대개 한 번에 두개의 알을 낳는다. 독이 없고, 따뜻한 기후에서 산다.

이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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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uana

이구아나과에 속하며 학명은 Iguana iguana 이다. 도마뱀과 비슷하나 더 커서 몸길이가 1.8m에 이른다. 목 부위에는 늘어진 피부가 있고, 등줄기와 긴 꼬리를 따라 볏 모양의 비늘이 있다. 몸 색깔은 회색에서 녹색까지 있으며, 몸통과 꼬리 둘레에 갈색 줄무늬가 있다. 이구아나의 알은 음식으로 먹기도 하고, 작은 종은 애완동물로 기르기도 한다. 그 결과 많은 지역에서 멸종 위기에 처했다. 물가의 나무 위에서 생활하며, 수평으로 뻗은 나뭇가지 위에 거의 꼼짝 않고 누워 있다. 적의 공격을 받으면 나무에서 뛰어내려 물 속으로 숨는다. 만일 땅 위에서 궁지에 몰리게 되면 긴 꼬리를 채찍처럼 휘두른다. 턱 밑에 커다란 가죽 주머니가 있고, 고막 밑에는 큰 원형 비늘이 있다.

이구아나는 알을 낳으며, 암컷은 둥지를 틀기에 적합한 곳을 찾아 약 3km나 되는 거리도 돌아다닌다. 적당한 곳을 찾아내면 바닥에 굴을 파고 75개 가량의 알을 낳고 묻는다. 몇몇 종의 암컷은 며칠 또는 그 이상 둥지를 지킨다. 알은 10-14주 후에 부화하며 새끼가 알 껍데기를 뚫고 나온다. 갓 태어난 이구아나는 작은 무리를 지어 둥지를 떠난다. 이구아나는 자라는 것이 더디어 성체가 되는 데는 2년 정도 걸린다. 몇몇 종은 30년 이상 산다. 주로 과일·새·곤충·쥐 등을 잡아먹으며 멕시코·미국·중남부에 분포한다.

카멜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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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eleon

카멜레온과에 속하며 학명은 Chamaeleon chamaeleon 이다. 몸 빛깔을 자유롭게 바꾸고, 긴 혀로 먹이를 잡아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몸길이 20-30㎝이고 꼬리는 몸길이의 1/2보다 약간 긴데, 몸길이가 60㎝에 이르는 대형종도 있다. 한편 꼬마카멜레온은 몸길이 3-4㎝에 불과하다.

카멜레온은 도마뱀류 가운데 나무 위 생활에 가장 알맞는 형태를 하고 있다. 앞·뒷다리 모두 5개의 발가락이 2개와 3개로 유합하여, 나뭇가지를 강하게 마주 잡을 수 있다. 눈은 위아래 눈꺼풀이 돔 모양으로 유착하여 작은 비늘에 덮여 있고 툭 불거져 나와 있는데, 양 눈은 따로 움직여 동시에 앞과 뒤를 볼 수 있다.

낮에 활동하고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나 때로 지상에도 내려온다. 행동은 대단히 느리나 가느다란 가지에서도 걸을 수 있다. 좌우의 눈으로 초점을 모으고 꼬리로 나뭇가지를 감은 채 몸에 반동을 주면서 긴 혀를 내밀어 곤충·거미류를 잡아먹는다.

혀는 고리모양의 근육 뭉치와 가늘고 긴 근육으로 되어 있는데 평소에는 압축되어 입 안에 들어 있다. 혀의 사출은 먼저 혀가 들어 있는 역 V자형을 한 설골(舌骨)을 내밀고 고리모양의 근육을 긴장시켜 갑자기 늦추는 일을 하는데 수분의 1초의 속도로 점착력 있는 혀의 끝부분이 먹이에 명중된다.

카멜레온은 교묘한 몸빛깔의 변화로 유명한데 환경과 명암, 온도의 변화, 번식기의 수컷의 투쟁 등 감정에 따라 노란색·녹색·흰색에서 1-2분 안에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바뀔 수 있다. 또 점무늬나 얼룩무늬도 될 수 있다. 대부분 난생이나 일부 종은 난태생이고, 구멍을 파서 20-50개 산란한다. 어떤 종은 알이 부화할 때까지 암컷이 몸으로 알을 지킨다.

장지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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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tailed lizard

장지뱀과에 속하며 학명은 Takyolromus auroralis 이다. 몸집이 작은 도마뱀의 한 부류이다.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서식하여 도로 옆 잡초가 우거진 곳, 햇볕이 비치는 능선, 산과 밭이 이어지는 묵정밭, 모래로 된 경작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몸빛깔은 갈색이며 가늘고 길다. 몸길이는 22㎝ 가량이고 꼬리가 몸 길이의 2/3나 된다. 몸비늘에는 융기가 있으며 광택이 없다. 봄부터 여름까지 2-3회 한배에 평균 4개의 알을 낳는다. 먹이는 곤충·거미·지렁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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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ke

뱀은 대부분 전체 길이가 1-2m이지만 큰 것은 10m, 작은 것은 10㎝인 것도 있다. 현재 약 2,500종으로 남극을 제외한 세계의 각 대륙에 널리 분포하며, 일부는 북극권 부근까지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6종이 서식하고 있다.

뱀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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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ke-

몸의 형태는 대단히 가늘고 길며,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것은 꼬리가 전체 길이의 약 1/3을 차지하며 땅 속에서 사는 것은 꼬리가 짧아 몸길이의 1/10 정도를 차지한다. 머리부분은 크고 목부분은 잘록하지만, 땅 속에서 사는 종은 온몸이 같은 굵기로 가늘고 긴 원통모양으로 되어 있다.

온몸의 표피가 각질화된 비늘로 덮여 있고 대부분의 종은 머리부분에서 대형의 비늘로 분화하지만, 반시뱀류·보아류 등 일부는 머리 윗부분이 가는 비늘로 덮여 있다. 다리가 없으며 보아과와 소경뱀과 등 원시적인 무리에서는 발톱모양을 한 뒷다리의 흔적이 있다.

아래턱이 위아래 또는 앞뒤로 크게 움직일 수가 있으며, 하악골(下顎骨)은 도마뱀과 달리 앞끝이 고착되어 있지 않고 인대조직으로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왼쪽과 오른쪽을 각각 눌러내려 입을 더욱 크게 벌릴 수 있다. 이는 악골의 가장자리에 유착된 부분에 가늘고 길며 날카롭게 뒤쪽으로 구부러져 나고, 위턱에 4열, 아래턱에 2열로 배열되어 있는데 식성에 따라 이의 수가 적어진 것도 있다. 독사에서는 위턱의 1-2개가 독액을 주입하는 독니로 된다.

척추는 200-400개에 이르는 척추골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척추골은 돌기에 의해 교묘하게 연결되어 왼쪽·오른쪽으로 약 25°, 위·아래로 25-30° 구부릴 수가 있다. 따라서 뱀은 자유롭게 긴 몸을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포획물을 감아서 죌 수 있다. 각 늑골은 뒤끝 부분에서는 배판에, 가운데 부분에서는 배판에 접히는 몸비늘과 각각 근육으로 연결되어 보행의 원동력이 된다.

뱀의 눈은 감았다 떴다 하는 눈꺼풀 대신 투명한 비늘로 덮여 있어, 항상 뜨고 있다. 또한 머리 옆부분에 위치하기 때문에 입체적인 시각을 갖지 못해 시력이 나쁘다. 그러나 가까운 거리에서 움직이는 것은 잘 보인다. 대부분은 눈동자가 둥글지만 일부 종은 세로로 길다. 소경뱀류에서는 눈이 퇴화되었다. 청각은 둔하고 귓구멍도 고막도 없으나 땅 위로 전달되는 진동에는 민감하다. 야콥슨기관이 발달하여 후각은 예민하며, 뱀 특유의 혀에 의한 후각작용이 더해진다. 즉 앞끝이 둘로 갈라진 혀를 날름거리면서 공중에 떠도는 냄새의 미립자를 야콥슨기관까지 운반하여 포획물과 천적의 존재를 알아차린다. 혀는 또 공기의 진동·흐름·온도차 등도 감지한다. 따라서 뱀은 행동할 때나 먹이에 접근할 때 자주 혀를 날름거린다.

뱀의 내장은 가늘고 긴 모형에 비례해 길며 구부러짐이 적다. 폐는 유영할 때 부력을 증가시키거나 몸통을 부풀게 하여 위협하는 데 유용하며, 또 강한 입김을 토해 내어 '쉿'이라는 위협적인 소리를 낸다. 바다뱀에는 폐의 후실이 몸통의 밑부분까지 이르는 것이 있어, 공기를 저장하고 바다로 들어갈 수 있다.

뱀의 몸은 건조한 비늘로 덮여 있는데, 비늘은 매끄럽거나 우툴두툴하다. 뱀의 비늘 피부는 두 겹으로 되어 있다. 안쪽은 계속 분열하여 자라는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안쪽의 세포가 죽으면 새 세포에 의해 밖으로 밀려나 바깥 세포층을 이룬다. 이 바깥 세포층이 헤어지면 허물을 벗는다(탈피).

짧은 동안이지만 탈피를 하기 전에는 활동이 무디어진다. 그리고 눈이 점차 흐려지다가 탈피를 하기 직전에 다시 맑아진다. 이어 코 부분을 거친 것에 문질러 주둥이와 머리 부분의 허물을 느슨하게 만든다. 그 다음 낡은 허물을 벗고 새 껍질로 갈아입는다.

뱀이 허물벗기를 얼마나 자주하는지는 뱀의 나이와 그 뱀이 얼마나 활동적인지에 달려 있다. 한참 성장하는 뱀은 늙은 뱀보다 허물벗기를 자주 한다. 더운 지방에 사는 뱀은 추운지방에 사는 뱀보다 활동하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더 자주 허물을 벗는다. 한편 방울뱀은 탈피를 할 때마다 꼬리의 방울 조각이 늘어난다.

뱀의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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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ke-毒

독이 있는 뱀은 위턱에 속이 비고 홈이 팬 독니가 있다. 독사는 적을 물어 독니로 독을 주입한다. 사람에게 치명적이거나 약간의 해를 입히는 독사는 약 270종이 있다. 독사에는 아시아에 사는 킹코브라, 아프리카에 사는 블랙맘바와 가시북살무사,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타이판이 유명하다.

뱀의 독은 각종 효소와 독성단백질 등의 복잡한 성분으로 되어 있으며, 주요 독성분으로 출혈독·신경독·심장독·용혈소 등이 있고, 종에 따라 성분 구성이 약간씩 다르다.

독의 주목적은 포획물에 주입하여 저항력을 잃게 해서 효율적으로 먹이를 얻는 것이며, 성분 중의 효소는 먹이의 소화를 촉진시키는 효과도 있다. 독은 또한 2차적으로는 자위수단으로 사용하여 사람과 가축에게 해를 준다. 일반적으로 독이 없는 뱀은 포획물에게 덤벼들어 몸통으로 감아 죄어서 질식시키는데 작은 먹이는 통째로 삼킨다.

뱀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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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ke-生活

뱀은 전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발견되며 사막·숲·대양·호수·개울 등지에 서식한다. 보통 땅 위에서 생활하고, 몇몇 종만 땅 속에서 산다. 물 속에서 생활하는 종도 몇몇 있고, 나무 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종도 있다. 지구상에 뱀이 살지 않는 곳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일 년 내내 땅이 얼어붙어 있는 지역이나, 극지방과 아주 높은 산꼭대기에는 살지 않는다. 또한 우리나라의 울릉도, 독도나 아일랜드와 뉴질랜드 같은 몇몇 섬에도 뱀이 없다.

뱀은 주로 단독으로 생활한다. 몇몇이 번식기에 집합하거나, 동면에서 집합하는 이외에는 무리를 이루는 일이 없다. 소리를 내지 않고 행동도 조용하기 때문에 사람 눈에 띄는 일이 적다. 변온 동물이기 때문에 체온조절은 양지와 음지로의 이동에 의해서 하며 먹이를 찾을 때를 제외하면 별로 행동하지 않는다.

행동은 뱀 특유의 사행운동(蛇行運動)에 의하는데, 이 운동에 따른 역학적 힘의 합성으로 전진함과 동시에 늑골의 앞 끝을 지지물에 붙여대고 기복운동(起伏運動)을 한다. 이때 근육으로 늑골과 연결되는 배판은 복잡한 지형에 대응하여 연속적으로 제동장치의 역할을 하며, 모난 양끝으로 옆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막는다. 나무에 즐겨 오르는 종류는 배판의 모난 양끝으로 나무껍질에 걸친다.

뱀은 또한 전형적인 사행운동인 물결운동으로 수영도 잘 할 수 있다. 특히 바다뱀은 몸의 형태가 수영을 잘 할 수 있는 구조를 하고 있다. 몸통은 옆으로 편평하고 꼬리는 노처럼 생겼다. 또 가로기기운동은 주로 모래땅에 사는 뱀에서 볼 수 있다. 뱀은 먼저 머리와 꼬리를 지지대로 쓰면서 몸통을 옆으로 미끄러뜨려 움직이고, 다음에 머리와 꼬리를 몸통 쪽으로 당기는 운동을 반복하며 이동한다. 그 밖의 특이한 이동방법으로 몸집이 작은 종이 위험에서 도망치려고 할 때 점프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들은 몸을 감고 있다가 재빨리 쭉 펴서 몸을 앞이나 옆으로 던진다. 남아시아에 사는 두 종류의 활강하는 뱀은 높은 나뭇가지에서 낮은 곳으로, 또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낙하할 수 있다. 이 뱀은 갈비뼈를 넓게 펴서 몸을 평평하게 함으로써 떨어지는 속도를 줄이다.

뱀의 생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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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ke-生殖

암컷은 대개 좁은 구멍, 썩은 통나무 속, 나무 밑동에 알을 낳는다. 한번에 낳는 알 수는 종에 따라서 다르나 보통 6-30개를 낳는다. 대부분 알을 낳고는 떠나지만, 인도비단구렁이와 킹코브라를 포함하는 몇 종은 알 위에 똬리를 틀고 앉아 알을 지킨다. 뱀 중에서 유일하게 비단구렁이가 알을 품는다. 암컷은 알 주위에 몸을 감고 기온이 떨어질 때는 근육을 수축시켜 열을 내 온도를 29℃로 유지시킨다. 뱀의 알 껍질은 가죽질이고, 그 안에서 새끼가 자람에 따라 팽창한다. 새끼는 약 8-10주 만에 껍질을 찢고 나온다. 알 속에 있는 새끼는 위턱에 나 있는 특이한 이로 껍질을 갉고 밖으로 나온다. 이 이는 껍질 밖으로 나온 후에 곧 빠진다.

뱀 중에 약 1/5은 알 대신 새끼를 낳는데, 임신기간은 약 2-3개월이다. 어떤 종은 한 번에 100마리 이상을 낳지만, 대개는 그보다 적다. 새끼뱀은 전적으로 자기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 성장이 빨라 2-4년이면 성체가 된다. 뱀은 대부분 성체가 된 후에도 몸집이 계속 커진다.

일반적으로 뱀은 성질이 온화하여 원칙적으로 자기 방어 이외에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없다. 많은 종은 목 부분이나 몸통을 부풀리고 꼬리를 심하게 흔들어 위협한다. 느시나 뱀독수리 같은 큰 새, 몽구스와 돼지 같은 포유류, 킹코브라와 왕뱀들이 뱀을 잡아먹는다. 뱀은 적의 공격을 다양한 방법으로 방어한다. 많은 종이 주위와 비슷한 색을 띠어 몸을 숨긴다. 적의 위협을 받으면 뱀은 먼저 굴이나 연못 같은, 적이 쫓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잽싸게 도망친다. 뱀은 적이 다가오면 위협하는 소리를 내는데, 방울뱀은 꼬리를 흔들어 소리를 내고 아프리카가시북살무사는 옆구리의 비늘을 서로 비벼서 거친 소리를 낸다. 어떤 뱀은 적을 쫓아버리기 위해 위협적인 자세를 취한다. 예를 들어, 코브라는 목을 추켜들고 갈비뼈를 펼쳐 평평하게 옆으로 넓게 부채처럼 펼쳐진 목덜미를 만든다. 또 어떤 뱀은 목의 갈비뼈를 넓게 펴고 폐를 부풀려 더 크고 위협적으로 보이려 한다.

뱀을 잡아먹는 많은 동물은 죽은 뱀에는 흥미를 갖지 않는 습성이 있으므로 어떤 뱀은 죽은 척하여 자신을 보호한다. 독사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독이 없는 뱀은 독사를 두려워하는 적으로부터 안전하다. 어떤 종류는 아예 독사의 행동을 흉내내기도 한다. 이러저러한 방어가 실패하면 뱀은 적을 공격하여 문다. 아프리카의 독을 뿜는 코브라는 방어기술이 매우 발달되어 있어서, 적으로부터 2-2.5m 떨어진 거리에서 적의 눈에 독을 뿜는다. 독은 즉시 고통스럽고, 화끈거리는 증상을 일으키며 때로는 눈을 멀게도 한다.

뱀은 때때로 수컷끼리 싸움이 벌어진다. 전형적인 싸움은 두 뱀이 몸을 곧추세워 서로 몸을 감고 상대를 바닥에 누른다. 싸움은 한쪽이 포기하고 도망갈 때까지 계속된다. 이런 싸움은 특히 독사에게서 자주 볼 수 있지만, 때때로 독이 없는 뱀에게서도 보여진다. 먹이는 살아 있는 포유류·조류·파충류·양서류·어류 등이며, 작은 종이나 어린 뱀은 지렁이·민달팽이·곤충류를 먹으며 식성은 성장에 따라 변화한다. 뱀은 탄력성이 큰 두골구조에 의해 입을 크게 벌려 큰 먹이를 삼킬 수 있다. 흉골이 없기 때문에 늑골이 자유로이 개폐되며, 피부는 신축성이 있어 먹이를 통과시킨다. 소화력이 강해 포획물을 며칠씩 걸려 털과 발톱의 일부만 남기고 모두 소화시킨다.

뱀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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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은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지만 위험종은 독사에 국한되고, 커다란 비단뱀이라 할지라도 사람을 습격하는 예는 극히 드물다. 독이 없는 뱀은 작은 새나 그 새끼, 그리고 알을 포식하지만, 또한 설치류를 잡아먹기 때문에 유용하다. 일부는 애완용으로, 또 가죽세공의 재료로서 중요하게 이용되고 있다. 근래에는 독성분도 의료에 이용되고, 몸은 예로부터 세계 각지에서 민간약용으로 이용되었다. 현재 많은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사람들이 농토, 집, 산업시설을 만들기 위해 땅을 개간함으로써 뱀의 서식처가 파괴되고 있다.

코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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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bra

코브라과에 속하며 학명은 Naja naja 이다. 인도코브라를 비롯하여 6종이 있는데, 중앙아시아·남아시아 및 사하라사막을 제외한 아프리카 전역에 분포한다. 몸길이는 1.5-2m 정도이다. 보통의 상태에서는 형태적으로 독이 없는 뱀과 큰 차가 없는데, 위협을 느끼거나 흥분하면, 목의 늑골(肋骨)을 양쪽으로 펴서 몸길이의 약 1/3을 꼿꼿이 세워 격렬하게 숨을 내쉰다. 후드(hood)라 불리는 이 목 부분은 인도코브라가 특히 폭이 넓다. 또 후드의 뒷면에는 다양한 눈알무늬·안경무늬가 있어 안경뱀이라는 별명도 있다. 심하게 흥분하면 몸을 곧추세우고 칙 하고 숨소리를 내면서 덤비는 몸짓을 한다. 처음에는 입을 다문 채로 하는 위협행동에 지나지 않지만, 몸에 위험을 느끼면 문다. 코브라는 강한 신경독을 가지고 있어 모두가 치명적인 위험종이며, 밤에 행동하기 때문에 잘못해서 밟는다든지 하여 피해를 입는 수가 많다. 인도코브라는 우거진 삼림에서부터 넓은 수전지대(水田地帶)까지 분포하고, 낮에는 땅 속의 굴에 숨어 있다가, 밤에 시가지의 공원·도로·인가 등에 나타난다. 또 코브라의 한 종인 링카루스는 검은목코브라와 함께 독니의 구조가 조금 다른 '독을 뿜는 코브라'로서, 위험이 닥치면 적의 눈을 겨냥하여 독을 내뿜는다. 독은 정확히 발사되어 수m 떨어져 있어도 적에게 피해를 준다. 또 길이가 최대 5.5m에 달하는 독사인 킹코브라, 아프리카 중부에 분포하여 주로 물고기를 먹이로 삼는 물코브라 등도 있다.

코브라는 사람을 보면 대개 도망친다. 그러나 알을 지키는 동안은 놀라기만 해도 공격을 하며, 주로 개구리·물고기·새·작은 포유류, 또는 다른 뱀을 잡아먹고 산다. 코브라의 천적은 몽구스로서, 몽구스는 뱀을 공격하는 몸놀림이 매우 빠르다. 코브라는 그 위협행동의 습성을 이용한 '코브라춤'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물론 이것은 청각이 둔한 뱀이 피리소리에 맞추어 춤추는 것은 아니고, 코브라가 어두운 용기에서 밝은 곳으로 갑자기 나와 피리의 움직임에 의하여 흥분하기 때문이다.

살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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殺母蛇 viper

살무사과에 속하며 학명은 Agki­strodon brevicaudus 이다. 몸길이는 45-75㎝ 정도로 등쪽은 회갈색 내지 암갈색에 흑갈색의 큰 얼룩무늬가 있으며, 배쪽은 검은색에 황갈색 혹은 적갈색의 불규칙한 얼룩무늬가 있다. 머리는 거의 삼각형이며, 눈과 콧구멍 사이에 피트기관이 있어 주변의 화학물질을 감지한다. 등에는 둥근 무늬가 좌우로 번갈아 가며 이어져 꼬리로 가면서 합쳐진다. 몸통의 비늘은 뚜렷하게 융기된 줄과 한 쌍의 비늘구멍을 갖고 있다. 이 종류는 우리나라의 전지역에 걸쳐 분포하는 유일한 독사로 평지나 고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비교적 건조한 밭이나 개울 주변, 습기가 많은 삼림에 서식한다. 독성분은 출혈독으로 강하지만 먼저 공격하는 일은 거의 없다. 난태생으로 여름에 7-1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단 열대지방에 사는 살무사는 난생이다.

방울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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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tle snake

살무사과에 속하며 학명은 Crotalus sistrurus miliarius 이다. 꼬리 끝에 여러 개의 각질 고리가 연결되어 있으며 이들 각질 고리는 속이 비어 있어 약간만 움직여도 서로 마찰되어 소리가 난다. 이 고리는 탈피할 때마다 하나씩 떨어져 나간다. 방울뱀이 소리를 내게 된 것은 아메리카에 서식하는 들소와 같이 큰 동물을 놀라게 하여 밟히지 않게 하기 위한 수단이란 설이 있는 만큼, 공격하기 전에 경고의 수단으로 방울을 흔들어 적을 멀리 쫓아 버리지만, 때로는 먹이를 물고 나서야 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다. 방울뱀은 위턱에 있는 두 개의 독니로 독을 분비하는데, 독은 위턱의 눈 밑에 있는 한 쌍의 분비선에서 만들어진다. 방울뱀은 독니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입 안으로 접어 두었다가, 화가 나서 공격할 때는 입을 크게 벌리고 세운다. 방울뱀의 대부분은 난태생으로 한배에 10마리 정도를 낳는다. 작은 포유류 등을 잡아먹으며, 북아메리카에서 남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에 걸쳐서 분포한다.

유혈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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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과에 속하며 학명은 Natrix tigrina 이다. 율모기라고도 한다. 몸길이 50-120㎝이며 꼬리 길이는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개는 몸길이의 5분의 1 정도이다. 몸빛깔은 녹색 바탕에 불규칙한 무늬가 있다. 몸의 앞부분에 있는 무늬는 붉은색이며 목의 무늬는 노란색이고 검은색 무늬가 등면 중앙선 양쪽에 배열되어 있다. 개구리나 작은 물고기를 먹으며, 가을에 교미하여 다음해 여름에 15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목 부분에 독액을 분비하는 샘이 있는데 이는 몸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이 밖에도 윗입술판 밑에 비교적 발달한 독선(毒腺)이 있고, 여기서 독액이 위턱 뒷부분에 있는 좌우 두 개씩의 독니에 주입된다. 보통으로 물렸을 때는 해가 없지만, 이 뒤쪽에 있는 독니에 물리면 독이 상처로 들어가 전신 내출혈이 일어나며, 두통·실신·신부전 등을 일으키고, 죽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뱀의 일종으로, 논이나 하천 부근에서 살며, 낮은 산지에서도 볼 수 있다.

구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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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과에 속하며 학명은 Elapha schrenckii 이다. 몸길이 150-180㎝로서 우리나라에 사는 뱀 중 가장 크다. 중앙부의 비늘은 용골(龍骨)이 뚜렷하나 배쪽으로 내려갈수록 희미해진다. 몸빛깔은 등은 녹색을 띤 황갈색 바탕에 검은색의 가로무늬가 몸통에 25-32개, 꼬리부분에 8-11개 있다. 머리는 크고 주둥이는 잘린 모양이며 눈이 크고 콧구멍은 타원형이다. 인가의 돌담·방죽·밭둑의 돌 틈 등에 서식하며 농가의 퇴비 속에 산란하기도 하는데 퇴비의 발효열로 부화한다. 구렁이는 쥐가 지나간 흔적을 혀로 감지하여 쥐를 잡아먹는다. 5-6월 무렵 돌담에서 교미를 하여 볏짚 속에 12-25개의 알을 낳고 똬리를 틀어 알을 보호한다. 포유류·조류·양서류를 잡아먹으며, 농사에 해를 주는 참새·쥐·두더지 등을 잡아먹기 때문에 사람에게 이롭다. 근래에는 남획으로 인하여 절멸의 위기에 있다. 우리나라·중국·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구렁이에 관한 전설·전승·속신 등이 많이 있다.

비단구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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緋緞- python

왕뱀과에 속하며 학명은 Pyt­hon reticulatus 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뱀에 속하는 종으로 동남아시아와 말레이제도에 서식하는 그물눈비단구렁이(그물무늬왕뱀)와 아프리카비단구렁이는 길이가 9m나 된다. 비단구렁이는 먹이의 몸을 친친 감아서 죽이는데 먹이의 뼈를 으스러뜨리거나 형태를 변화시킬 만큼 힘이 세지는 않지만, 숨통을 끊거나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조일 수는 있다. 큰 비단구렁이는 보통 고양이만한 동물을 먹지만, 45kg이나 되는 새끼 야생 돼지를 잡아먹기도 한다. 비단구렁이는 먹이를 통째로 삼키기 때문에 큰 먹이는 여러 날에 걸쳐 소화시킨다. 비단구렁이는 비가 많고, 숲이 우거지거나 나지막한 가시덤불이 밀집되어 있는 열대지방에 살며 수영과 나무타기를 잘한다. 또 작은 굴을 파는 비단구렁이도 있다. 난생을 하며, 한 둥지에 낳는 알의 수는 매우 다양하여 100개의 알을 낳는 종도 있다. 암컷은 부화할 때까지 알을 감싸서 보호한다. 인도비단구렁이는 알을 품거나 또는 체온으로 알을 따뜻하게 한다. 이러한 알품기는 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것으로, 알이 더 빨리 부화하도록 돕는다. 동남아시아·인도·말레이제도·아프리카·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능구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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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과에 속하며 학명은 Dinodon rufozonatum 이다. 능사·능구리라고도 불린다. 몸길이 120cm 가량이고 머리는 넓고 주둥이 끝은 둥글고 가늘며 끝이 뾰족하다. 등은 적갈색이고, 꿁은 띠 모양의 검은색 반문이 몸통에 50-70개, 꼬리에 18-20개 정도 있다. 동작이 느리고 독이 없다. 낮에는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도로 부근을 돌아다니면서 개구리·들쥐·새알 등을 먹으므로 차에 치여 죽기도 한다. 알은 약 10개를 낳으며, 다른 뱀에 비해 온도에 민감하여 가장 먼저 겨울잠에 들어가고 가장 늦게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성질이 사나워 다른 뱀과 함께 두면 다른 뱀을 잡아먹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와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의 인가 근처 논두렁 등에 흔히 나타난다.

무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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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 snake

뱀과에 속하며 학명은 Enhydris rufodorsata 이다. 무자수·물뱀이라고도 한다. 몸길이 70-100cm이고 몸빛은 적갈색에 검은색의 얼룩무늬가 네 개 있다. 머리에는 V자형의 얼룩무늬가 있으며 어린 뱀은 붉은 바탕에 검은색 가로무늬가 있어 아름답다. 대개 독이 있는 뱀이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데, 무자치는 독이 없으면서도 새끼를 낳는 특이한 종이다. 땅 속에 잘 파고 들어가며 겨울잠을 잘 때와 새끼를 낳을 때에만 땅에 오른다.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온도는 8-11℃이며, 겨울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집단으로 짝짓기를 한다. 농약이 사용되기 전에는 우리나라에 사는 뱀 중 가장 수가 많았으나 농약으로 개구리가 사라지면서 무자치도 논을 떠나 수로 주변이나 강변에서 서식하며, 그 수도 많이 줄어들었다. 주로 참개구리·금개구리·산개구리·청개구리·미꾸리·피라미·들쥐 등을 잡아먹는데, 계절에 따라 먹이에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북부,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실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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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ad snake

뱀과에 속하며 학명은 Zamenis spin­alis 이다. 줄뱀이라고도 한다. 몸이 실 모양으로 길고 꼬리가 몸의 4분의 1에 달한다. 배는 회갈색이고 이마판의 앞쪽 중앙에서 꼬리 끝까지 등 중앙을 따라 아름다운 황백색 가는 줄이 뚜렷하게 나 있다. 동공은 둥글고 몸통에 비늘이 있는데, 비늘에는 비늘 구멍이 있다. 언덕 밑이나 산등성이의 고추밭같이 건조한 곳에 산다. 동작이 민첩하여 주로 곤충·도마뱀·장지뱀·들쥐를 잡아먹고 산다. 우리나라와 중국 북부·몽골·타이완·미국 등지에 분포한다.

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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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蛇

백지리라고도 한다. 유전적인 결함으로 빛깔을 띠는 색소가 없어 흰색을 띤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동물로 여겨 왔다.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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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보아과에 속하며 학명은 Constrictor constr­ictor 이다. 몸길이 3.5-4m이고 몸은 적갈색에 꼬리는 벽돌색이다. 배에는 15-20개의 커다란 황갈색 반문이 있어 아름답게 보인다. 난태생으로 한배에 64마리까지 낳는 일이 있다. 몸은 커다랗지만 독이 없고 성질이 온순하다. 먹이는 주로 쥐를 비롯한 작은 동물인데 몸으로 감아서 죽여서 먹는다. 보아뱀은 식용으로 먹기도 하고 가죽은 가방·지갑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간혹 애완용으로 기르기도 한다.

애나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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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conda

보아과에 속하며 학명은 Eunectes murimus 이다. 길이가 6m 이상인 거대한 뱀이다. 몸빛은 암녹색이고 배에 검은색 둥그런 띠 무늬가 있다. 눈은 작고 콧구멍은 위로 향한다. 태생이며 태어난 후 곧장 물에 들어가 머리만 물 위로 내놓는다. 독은 없으나 힘이 세어 위험하다. 남아메리카 등지의 열대지방에서 산다.

바다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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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 snake

바다뱀과에 속하며 학명은 Ophisurus macrorhynchus 이다. 몸길이는 65-85㎝ 정도이다. 등은 검은색이고 배는 노란색 또는 갈색이다. 색갈에 변이가 많다. 위턱뼈가 매우 짧고, 주둥이가 길고 앞에 독니가 있으며, 콧구멍이 등쪽에 있다. 꼬리는 끝이 돗대 모양으로 퍼져 헤엄치기에 좋다. 모든 종이 독을 가지고 있는데, 어떤 종은 코브라나 방울뱀보다 더 강력하다. 전적으로 바다에서 생활하는 종류와 해안에서 사는 종류가 있으며, 호흡은 허파로 하고 가끔 물 표면으로 올라온다. 머리는 긴 편이며, 특히 주둥이가 길다. 꼬리는 노란색이며 위아래에 약 6개의 검은색 무늬가 있고 앞면에는 작은 검은 점이 있다. 몸통 비늘은 사각형 내지 육각형이고 배면의 비늘은 두세 개의 미소한 돌기를 갖고 있으며, 특히 수컷에서 두드러진다. 난태생이며 봄에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이상의 습성은 밝혀져 있지 않다. 태평양과 인도양 및 우리나라 남해에 분포한다.

악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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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크고 튼튼한 비늘판으로 덮여 있으며, 강력한 턱과 꼬리를 무기로 삼고 있다. 현재 약 21종 정도가 알려져 있다.

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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鰐魚 alligator/crocodylia

세계의 열대·아열대에 널리 분포하며 몇몇은 온대에도 분포한다. 전체길이는 대형종에서 6-7m에 달하는 것도 있고 1m 정도의 소형도 있지만 대부분 3-4m이다. 악어는 현생하는 파충류 중 가장 대형의 무리이며, 육상생활보다도 수중생활에 적합한 몸구조를 가지고 있다. 체형은 가늘고 길며, 몸통은 약간 편평하다. 꼬리는 강대하고 긴데 뒤쪽은 좌우로 납작하게 되어 있다. 머리가 크고 주둥이는 길고 편평하다. 주둥이 끝은 융기해 있고, 윗면에 한 쌍의 외비공(外鼻孔)이 열려 있다. 외비공은 단단한 구개(口蓋)에 의해서 구강과 칸막이가 되어 있고, 인후 근처에 있는 내비공과는 긴 비공에 의해서 통해 있다. 그리하여 포획물을 입에 물고 물 속으로 가라앉아 외비공만 수면으로 내어 숨을 쉬고, 포획물은 질식사시킬 수가 있다. 악어가 몸을 물 속으로 가라앉힐 때는 돌출한 외비공·눈·귓구멍만 수면 위로 나온다. 눈은 크고 눈동자는 세로로 긴데, 밝은 곳에서는 눈동자를 가늘게 좁힌다. 눈꺼풀은 움직임이 가능하다. 물 속에서 눈은 투명한 순막(瞬膜)으로 덮이고, 외비공과 비공은 판막으로 덮인다. 또 물 속에서 입을 벌렸을 때는 구개판과 설기판(舌基瓣)이 밀착함으로써 구강부가 닫히게 되어 기관이나 식도에는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는 턱뼈의 홈이나 구멍에 박혀 있다. 튼튼한 턱에는 위아래 각 15-22개 정도의 날카로운 이가 배열하는데, 위턱의 이가 약간 많다.

전위(모래주머니)에 들어 있는 위석(胃石)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새끼악어는 돌을 잘 삼킨다. 심장은 조류나 포유류처럼 2심방 2심실로 구분된다. 악어에게는 냄새샘이 있어서 번식기에는 페로몬을 분비한다. 모두 난생이며, 대부분의 종은 암컷이 물가에 진흙과 마른풀로 집을 만들고 산란 후에 이것을 지킨다. 알은 흰색의 단단한 껍데기에 싸여 있으며 60일 정도 되면 부화한다. 새끼악어는 주둥이 끝의 난치(卵齒)로 껍데기를 깨뜨리는데, 이 때 어미악어가 부화를 돕는다. 어미악어는 이듬해 봄까지 새끼악어를 돌본다. 온대에 사는 미시시피앨리게이터와 양쯔강악어는 한랭기에 겨울잠을 잔다. 수명은 30-50년 정도이다.

악어는 하천·호수·늪과 같은 담수계에 분포하고, 일부는 하구의 담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이나 해안에도 서식하며, 후미악어는 외양으로 헤엄쳐 나가 태평양의 여러 섬으로 분포를 넓히고 있다. 물 속에서는 네다리를 몸에 붙이고 꼬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헤엄치며 육지에서는 몸통을 들어올리고 걷는데, 놀라면 몸통을 구부리고 미끄러지듯이 달려 물로 뛰어든다. 낮에는 무리를 이루어 물가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쉬며, 밤에는 얕은 물 속에 몸을 다그고 있다가 물을 마시러 오는 동물을 잡는다. 큰 포획물은 '악어의 트위스트'라고 불리는 회전운동으로 물어 끊는데, 물어 끊기 쉽도록 여러 마리가 역회전하며 협력하는 수도 있다. 먹이는 포유류·물개·개구리·어류 등이며, 새끼악어는 갑각류·곤충 등을 먹기도 한다. 번식기에 수컷은 큰 소리를 지른다. 악어의 종류에는 크로코다일, 앨리게이터, 가비알 등이 있다. 악어가죽은 고급 피혁제품으로서 대량으로 이용되며, 특히 배면에 피골(皮骨)이 없는 크로코다일류가 인기 있다. 인간에 의해 남획된 결과 급격히 감소하여 일부 종은 보호되고 있으며 더불어 인공증식도 시도되고 있다. 종에 따라서는 새끼악어가 각지에서 애완동물로 사육되고 있다.

크로코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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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codile

악어과에 속하며 학명은 Croco­dylus niloticus 이다. 오늘날 살아 있는 파충류 중에서 가장 큰 동물로 몸이 길고 키가 작아 땅에 납작 엎드린 모습을 하고 있고 몸통은 대나무잎 모양으로 길쭉하며, 다리는 짧다. 꼬리는 길고 힘이 세 수영하기에 적당하다. 가죽은 거칠고, 코는 길다. 이는 날카로워 먹이를 물기에 좋다. 대부분의 크로코다일은 주둥이가 앞으로 길게 튀어나와 있다. 열대지역에서 서식하며, 넓게 펼쳐진 얕은 물이나 물의 흐름이 완만한 강·늪·습지를 좋아한다. 발에는 물갈퀴가 있어 진흙 땅을 걷기에 알맞다.

물고기·새·거북 같은 여러 작은 동물을 잡아 통째로 삼킨다. 때때로 사람과 큰 동물을 공격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큰 동물의 일부를 물고 좌우로 빨리 흔들고 난 후 곧바로 물 속으로 잠수한다. 크로코다일은 미시시피앨리게이터나 양쯔강악어보다 더 공격적이며, 혼자서 생활을 한다.

크로코다일의 번식 습성과 생활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알은 쓰레기 더미나, 초목의 둥지 속에 숨기거나 모래 속에 묻어 놓는다. 몇몇 종은 알이 부화할 때까지 암컷이 둥지를 지킨다. 암컷은 알에서 나온 새끼가 끙끙거리는 소리를 듣고 둥지를 파서 새끼가 밖으로 나오는 것을 도와 준다. 몇몇 종은 새끼가 알을 찢고 나오는 것을 도와 줄 뿐만 아니라 입으로 새끼를 물어 물로 옮겨 놓기도 한다.

크로코다일의 대표종인 나알악어는 사하라사막과 북부 해안을 제외한 아프리카의 전역에 분포한다. 많은 지역에서 사냥이 되고 있으며, 가죽이 신발과 핸드백을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현재 아메리카악어·쿠바악어·나일악어 3종은 멸종 위기에 처했다. 오늘날 전세계에서 크로코다일 사냥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이러한 규제도 별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몇몇 지역에서는 생물학자들이 크로코다일의 알을 수집하여 인큐베이터에서 부화시켜 새끼를 야생으로 다시 돌려보내고 있다.

앨리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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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igator

악어과에 속하며 학명은 Alligator mississppiensis 이다. 주둥이가 넓고 끝이 둥글며 아래턱의 넷째 이가 입을 다물면 위턱에 있는 구멍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 남동부 저지대에 사는 미시시피앨리게이터와 중국 양쯔강 하류의 계곡에 사는 양쯔강악어의 두 종류가 있다.

미시시피앨리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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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길이가 4.8m에 달하고 어릴 때에는 몸을 가로지르는 노란색 무늬가 있으나, 자라면서 없어진다. 다 자라면 옅은 회색과 짙은 황록색을 띤다. 산란기는 8월경으로 강가에 나뭇잎이나 풀을 모아 보금자리를 만든다. 그리고 축축하게 젖어 있는 보금자리의 한가운데에 20-60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흰색이며, 달걀보다 약간 크고 단단한 껍데기로 싸여 있다. 약 9주 후에 알은 부화된다. 미시시피앨리게이터는 새끼를 1년 이상 극진히 돌본다. 암컷은 알을 낳은 후 둥지 근처에 머물면서 적으로부터 알을 보호한다. 새끼가 부화되어 나오면서 소리높여 짖으면, 어미는 둥지로 와 둥지를 파헤쳐 새끼를 꺼내 준다. 막 알을 깨고 나온 새끼는 약 23cm 정도이다. 처음 6년 동안에는 암수 모두 해마다 30cm씩 자란다. 이후에도 수컷은 몇 년 더 같은 속도로 자라지만 암컷은 자라는 속도가 점차 느려진다. 겨울이 되면 물 속의 진흙에 몸을 파묻고 휴식을 취하거나, 자기 몸으로 깊은 구멍을 만들고 그 속에 들어간다. 주요 먹이는 물고기·뱀·개구리·거북·새·작은 포유류 등이지만 몸집이 큰 수컷은 때때로 개·돼지 심지어 소를 공격하기도 한다. 앨리게이터이는 이런 동물을 끌고 와 물 속에 집어 넣어 익사시킨 후, 먹이를 조각조각 찢는다. 먹이를 강한 턱으로 물고 있는 부분이 떨어져 나갈 때까지 마구 흔든다. 그러나 사람은 공격하지 않는다.

양쯔강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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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길이 2m 정도이며 몸색깔은 암흑색이고 불규칙한 회색 가로무늬가 없다. 강둑의 굴 속에서 살면서, 고둥이나 담치·물고기·거북을 잡아먹는다. 8월경 강가에 나뭇잎이나 풀을 모아 둥지를 만들어 38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성질이 온화하고 동작이 느리다. 가죽은 여러 모로 이용된다.

양쯔강악어는 현재 멸종 위기에 놓여 있어 야생으로는 겨우 300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 중국에서는 법으로 양쯔강악어를 보호하고 있다. 현재 양쯔강 악어의 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중국과 미국에서 인공 사육하고 있다.

가비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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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vial

악어과에 속하며 학명은 Gavialis gange­ticus 이다. 인도악어라고도 한다. 매우 길고 좁은 주둥이를 제외하고는 크로코다일과 비슷하다. 길이는 약 5m 또는 그 이상이고, 주둥이가 길고 이가 많아서 물고기를 잡기 좋다. 40개 또는 그 이상의 알을 모래밭에 낳는다. 새끼는 몸길이가 약 40cm이다. 방글라데시·미얀마·파키스탄·인도에서 산다. 가비알·말레이가비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