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I·식물·관찰/식물의 계통과 분류/균 류/점균류
아메바처럼 운동하는 원형질체를 갖는 이들은 세포벽이 없고 다핵이며 유기물을 이용하여 생활한다. 이들의 몸을 '변형체'라고도 하는데, 이러한 변형체는 원형질이 유동됨에 따라서 헛발(위족)을 내밀어 운동한다. 물에 녹은 양분을 흡수하면서 생활하기도 하나, 보통 알갱이 모양의 유기물·포자·세균·원생동물 등을 섭취하면서 성장한다.
체내에 글리코겐을 저장하며, 엽록소는 없지만 다른 색소나 기름 방울이 있어서 적·황·백·주황색 등의 빛깔을 띠고 있다. 한편 유주자를 만드는데, 그 앞끝에는 길고 짧은 2개의 채찍볼 편모가 있다. 점균류는 한때 원생동물에 포함된 적도 있었으나, 외벽이 있는 여러 가지 자실체가 생겨 포자를 만들기 때문에 식물로 다루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생물이 진화되어온 과정과 자연 생태가 성립된 과정을 생각해 볼 때, 이러한 종래의 분류법에 구애받지 않고 동물도 식물도 아닌 균류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점균류는 핵이 있고 세포벽자 엽록소가 없는 것을 편의상 한데 묶은 것으로, 넓은 뜻의 점균류라고 할 수 있다.
뿌리혹곰팡이류
[편집]이 종류는 일반적으로 식물에 기생하며 미소한 변형체를 만든다. 한편 생활사의 대부분은 숙주 세포 안에서 보낸다.
뿌리혹곰팡이
[편집]포자가 싹터서 생긴 유주자는 편모로 헤엄쳐 겨자과의 식물이나 그 밖의 식물 뿌리에 침입하며, 그 속에서 점균아메바가 되어 핵분열을 되풀이함으로써 단상(염색체수 H)의 핵을 많이 가진 변형체가 된다. 변형체는 다시 하나의 핵을 가진 부분으로 나누어져 각각 배우자낭이 되며, 그 속에 배우자가 생긴다. 배우자는 그 후 접합하여 복상(2n)의 점균아메바가 되며, 이동하여 영양이 많은 세포 안에서 복상의 변형체가 되고, 다시 감수 분열에 의해 단상의 1핵성 포자를 많이 만들게 된다. 그리하여 숙주의 뿌리는 혹 모양으로 부풀어오르게 되는데, 이 때 키틴질 세포벽을 가진 포자는 숙주의 조직으로부터 밖으로 나와서 싹이 트면 유주자가 된다.
뿔먼지곰팡이류
[편집]이 종류의 변형체는 주로 썩은 나무 속에서 자란 뒤 밖으로 나와 자실체가 된다. 이 자실체는 수많은 작은 유두 모양의 돌기를 가지며 덩어리로 뭉쳐 있는데, 각 돌기 끝의 바깥쪽에는 1개씩의 포자가 생긴다.
뿔먼지곰팡이
[편집]복상핵을 가진 변형체는 희고 곧게 선 기둥 모양 또는 그것이 가지로 나누어진 모양의 자실체가 된다. 포자의 핵은 초기에는 복상이지만, 핵만이 감수 분열된 후 터져 나와 싹이 트면 세포질이 분열되면서 단상인 1핵성의 4개의 세포가 된다. 이것이 다시 분열하면 길고 짧은 2개의 편모를 가진 배우자를 만들게 된다. 그러나 배우자가 접합하면 다시 복상이 된다.
진정점균류
[편집]썩은 나무나 그 밖의 유기물에 부생하며, 또한 땅 속의 균류로도 중요한 무리이다. 복상 변형체에서 외벽이 있는 자실체가 생기고, 그 포자낭 속에 많은 포자가 생기며, 그 포자낭 속에 많은 포자가 생긴다.
보라먼지곰팡이
[편집]이것의 변형체에서는 자루가 있는 길쭉한 포자낭이 조밀하게 만들어지며, 다시 이 안에는 포자 외에도 세포체라는 뼈대와 튕겨나가게 하는 탄사(彈絲)가 있다. 한편, 포자막은 케라틴 같은 단백질과 셀룰로오스로 되어 있다. 포자는 싹이 트면 끝에 길고 짧은 편모를 가진 유주자가 된다. 이것은 분열로 증식하거나, 또는 헤엄쳐다니다가 편모가 없어져서 아메바 모양의 단상인 점균아메바(n)가 되는데, 이 점균아메바도 마찬가지로 분열을 하여 증식한다. 유주자나 점균아메바(n)는 각각 접합을 하는데, 접합은 단상 점균아메바 사이에서, 또는 유주자가 배우자 역할을 하여 이루어진다.
그 밖의 중요한 균류
[편집]세포점균류는 세포벽이 없는 단세포이며, 생식 세포에 편모가 없다. 이것은 중요한 특징이므로 점균류와는 별개의 독립된 균 무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라비린툴라류도 특별한 균 무리이다.
라비린툴라류
[편집]이것은 주로 바다 속의 조류나 그 밖의 식물 세포에 기생한다. 단세포체나 그 집단은 원형질사로 연락된 그물 모양의 위변형체(僞變形體)를 만든다. 세포는 분열법으로 증식하며, 이 원형질사에 따라 미끄러져 움직이게 된다. 그리고 각 세포에 막이 생겨 포자가 만들어진다. 유성 생식에 대해서는 밝혀져 있지 않다.
세포점균류
[편집]細胞粘菌類
이것은 동물의 배설물이나 부식질이 풍부한 토양에 많이 살고 있으며, 몸은 간단한 점균아메바이다. 점균아메바는 위변형체를 이루면서 서로 접해 있지만 개체가 독립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물속에 넣으면 하나하나의 세포로 나누어지게 된다. 그러나 위변형체는 단순한 세포의 집단이 아니라 전체가 하나의 단위체로 행동하며, 이 동안에 위변형체 안에는 장차 자실체의 기반·자루·포자가 될 부분이 각각 정해져 있다. 위변형체는 이동한 후에 먼저 끝부분이 정지하고, 그 위에 뒤따르던 세포 무리가 쌓여 자루가 생기며 주변에는 셀룰로오스가 분비되므로, 세포는 포자가 될 때까지 자루 끝에서 각각 뭉쳐져 포자 덩어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