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I·식물·관찰/식물의 생태와 형태/식생과 군락/식물의 생활형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식물은 오랜 진화 과정 속에서 여러 환경 조건과 관련을 맺으면서 그것을 반영한 상태나 생활 양식을 만들어 왔다. 예를 들면, 다육 식물인 알로에(백합과)와 선인장(선인장과)은 계통적으로는 전혀 다른 종류이나, 조건이 비슷한 환경에 적응함으로써 형태적으로나 생활 양식 면에서 아주 비슷하게 된 것들이 있다. 이러한 특징에 따라 생물을 나눈 것을 '생활형'이라고 한다. 따라서, 생활형을 알아보면 생물의 생활 양식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의 특징도 알 수 있다. 특히 식물은 동물처럼 이동하지 않으므로, 각 생활형의 특성이 뚜렷이 나타나 많은 학자들이 이에 대해 자세히 연구하였다.

오늘날 널리 쓰이고 있는 라운키에르의 생활형에 대해 알아본다. 그는 기후에 대한 식물의 반응에 기초를 두어 가장 조건이 좋지 못한 때(추울 때와 건조할 때)에 견딜 수 있는 눈의 위치(지표면으로부터의 높이)를 기준으로 하여 식물의 생활형을 분류하였다. 즉, 겨울눈의 위치에 따라 지상·지표·반지중·지중·수생·1년생 식물 등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그는 세계 각지에서 고등 식물 수백 종을 무작위로 골라 그가 발표한 각 생활형이 지역에 따라 어느 정도의 비율로 분포되어 있는가를 나타낸 생활형 표준표를 작성하였다.

지상 식물은 주로 고온 다습한 열대 지방에 많으며, 위도가 높아질수록 지상 식물은 줄게 되고 대신 지표 식물과 반지중 식물이 증가한다. 또, 수직 분포상으로는 고도가 높아지면서 지상 식물이 줄어들고 지표 식물과 반지중 식물이 증가한다. 한편, 사막과 같이 좋지 못한 환경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1년생 식물이 훨씬 많다.

그러나 라운키에르의 분류표에 의하면, 넓은 범위에 걸친 기후와 생활형의 상호 관계는뚜렷이 나타나 있는데 비해, 양적인 관계는 표시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에 사실상 실제 모습을 모두 나타낸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조사 범위가 좁을수록 그 오차가 점차 커진다. 따라서, 라운키에르의 생활형 연구는 넓은 지역의 대략적인 생활 특징은 알아볼 수 있지만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