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I·식물·관찰/식물의 생태와 형태/환경 요인과 식물/공기와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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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의 성분과 식물[편집]

空氣-成分-植物

지표 부근의 공기 성분 가운데 식물의 생장에 직접 관계되는 것은 이산화탄소이다. 즉, 식물은 생장을 계속하는 동안 공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여 유기물을 합성(광합성 )한다.

그러나 공기 중에는 이산화탄소가 0.03-0.04%의 적은 양만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식물 광합성 조건의 3대 요인인 빛·물·이산화탄소 중 그 양이 가장 부족하여 광합성 작용의 한계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이산화탄소의 함유량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어, 도시에서는 농도가 높은 데 비해 나무가 많아 광합성 작용이 활발한 교외에서는 이산화탄소가 많이 쓰이므로 그 농도가 비교적 낮다. 광합성 작용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을수록 활발히 진행된다.

이 밖에, 식물 생장에 관계하는 원소로서 산소가 있다. 산소는 이산화탄소와 같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호흡 작용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식물이 생명 활동을 유지하게 해준다. 이러한 산소는 공기 중에 20%나 함유되어 있으므로 부족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무기양분이나 물을 토양에서 흡수할 때 토양 속의 뿌리 주변에 산소가 부족한 경우가 흔히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뿌리가 잘 자라지 못하여 비료나 물을 충분히 빨아들이지 못하므로 식물체가 잘 자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오늘날의 심각한 대기 오염은 이러한 광합성 작용에 많은 피해를 끼치고 있다.

대기 오염은 인간이 사용하는 여러 가지 에너지원에서 발생하는데, 도시나 공업 단지 등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는 더 큰 문제로 대두된다.

특히 아황산가스는 현재 공업 도시를 중심으로하여 공기 중에 거의 0.1ppm 정도가 함유되어 있는데, 짙은 농도의 아황산가스에 오랫동안 식물의 잎이 드러나 있게 되면 잎이 군데군데 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죽게 된다.

이 밖에도 광화학 스모그(특히 오존)나 플루오르화수소(HF) 등도 식물의 잎을 말라죽게 하거나 생장을 억제한다.

이와 같이 점차 심각해지는 대기 오염은 각종 동·식물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어, 특히 오염이 심한 대도시 주변에서는 지의류나 선태류 및 곤충들이 자취를 감추고 가로수는 심한 생장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