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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I·식물·관찰/식물의 재배와 관찰/식물의 이용/인간과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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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間-植物

인류가 식물을 이용한 역사는 매우 오래이다. 인간은 선사시대부터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식물을 끊임없이 이용하여 왔다. 현재도 식물의 이용은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식용으로서의 의존도가 아주 크다. 화학합성 기술의 발달은 식물에 대한 인간생활의 의존도를 감소시키고 있으나 기술발달에 비례하여 오히려 식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는 추세이다. 원시시대의 인류는 채집과 수렵으로 식량을 얻었으나, 정착생활을 하기 시작한 이후 주거지 근처에 버린 먹다 남은 나무의 열매나 종자에서 싹이 나와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이후로는 종자를 뿌리고 자연히 싹이 나오기를 기다리게 되었다. 이것이 재배의 시작이자 인류가 식물을 이용하기 시작한 출발점이 되었다. 초기 재배식물의 특징은 한 가지 식물을 다목적으로 이용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삼은 중앙아시아 원산으로, 페르시아에서는 이미 BC 2000년에 재배하여 섬유식물·약용식물·향신료식물로 이용했으며 여기에서 양질의 기름도 얻었다. 중국에서는 집 주위에 야생하는 뽕나무를 열매는 식용으로, 잎은 누에의 먹이로, 나무는 세공용으로, 또 뿌리에서는 황색 염료를 얻는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했다.

열대지방 사람들은 주변에 흔히 자라는 코코야자를 이용해 음료와 기름을 얻고 야자, 설탕과 술을 만들어 먹는가 하면 그 잎으로는 지붕을 이기도 했다. 밀은 벼와 함께 유라시아대륙의 재배식물로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서, 중동지역에서는 BC 7000년 무렵의 탄화된 밀이 발견되었다. 현재 벼와 밀은 남극대륙 이외의 모든 곳에서 재배되고 있다. 또 옥수수와 감자는 아메리카대륙 원산의 대표적인 재배식물이다. 이 밖에 콩류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종자의 수분 함량이 적어 저장성이 있으므로 오래 전부터 인류의 중요한 식용작물이 되었다. 식물은 약용으로도 이용되었는데 그 역사는 길다. 약용식물은 중국에서 BC 5000년경에 이미 이용되었고 유럽에서는 16세기에 곳곳에 약초재배지가 생겼다. 또한 식물은 공업용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목재는 건축재·장식용구·기구 제작에도 이용하며 숯과 메탄·수소가스·메틸알코올·아세트산 등을 얻을 수 있다. 또 송백류의 목재에 함유되어 있는 송진을 증류하면 테레빈유를 얻을 수 있다. 이밖에도 펄프와 종이 등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식물은 인류의 실질적인 생활에 유익을 주었다. 또한 원예·관상용 식물은 인류의 정서적인 측면에도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식물과 인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인간의 생명은 식물의 존재를 통해 비로소 유지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