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세계사상/사 상 용 어/윤리학 관계/도덕·윤리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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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윤리·인륜[편집]

道德·倫理·人倫 인간은 홀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생활(유대를 갖는 생활)을 하고 있다. 더구나 그 사회나 유대를 맺는 생활이란 여러 가지이며 다양하다. 어떠한 관계, 예컨대 부부에게는 부부로서의 질서가 있다. 국민에게는 국민의 길이 있다. 때로는 부부의 길과 국민의 길이 충돌하여 고민하는 일도 있다. 도덕(도의)이란 그러한 유대의 질서를 말한다. 부부의 도덕, 국민의 도덕…이라고 하듯이. 윤리라는 말은 이 유대(倫)와 그 길(理)을 뜻한다. 사회생활과 그 질서·규범이라는 양면을 나타낸다. 인륜(人倫)이란 말은 특수한 뉘앙스를 지닌다. 즉, 특수한 길을 포함하고 그리함으로써 이룩되는 인간관계, 유대를 뜻한다. 따라서 어떤 의미로든 타인과 관계가 없는 도덕이나 윤리는 없는 셈이다. 그러나 근신하든가 재능을 발휘한다든가, 비교적 자기 혼자만이 조심을 하면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며, 타인에게도 도리를 다할 수 있는 그러한 의무를 개인윤리, 또는 개인도덕이라 부르고 있다. 세상이라는 곳에서 사회인이 처해야 할 자세로서의 사회윤리(사회도덕), 사회 가운데서 직업인이 지녀야 할 자세로서의 직업윤리(직업도덕), 국가 안에서의 국민으로서의 국민윤리(국민도덕) 등은 모두가 앞에서 서술한 의미로 생각할 수 있다.

인도주의[편집]

人道主義 모든 인간이 같은 인간이라는 입장에서, 모든 인간에게 있어 바람직한 일(예컨대 행복·평화·우애 등)을 인종·국경·체제 여하를 초월하여 타인에게 부여하려는 사고 방식 내지 운동. 박애주의, 서로 돕는 운동, 자선운동, 사해동포(四海同胞)주의, 평화주의 등으로 나타나 있다. 일종의 휴머니즘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휴머니즘이 인간의 불평등에서 오는 해방, 인간다움의 회복, 인간의 존중을 목표로 삼는 데 대하여 인도주의는 자칫하면 혜택받은 자가 불행한 자에게 주는 자선심이나 자선사업이 되기 쉽다.

인격주의[편집]

人格主義 "자(自)·타(他)의 인격을 상호간에 존중하라!"는 칸트의 사상에 잘 나타나 있는 인격존중의 입장. 칸트는 말하기를, "인간이 도덕을 갖는 점에 다른 사물과 구별되는 인간의 가치가 있다. 이 가치는 무엇인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절대 가치이다. 그러므로 이 인격만이 존중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엄숙주의[편집]

嚴肅主義 리고리슴 또는 엄격주의라고도 한다. 자연적·육체적인 본능·욕망을 이성으로써 엄격하게 억제 및 통제하는 것을 선이라고 하는 윤리관. 고대의 스토아 학파나 칸트의 도덕설은 그 대표적인 것이다.

행복주의[편집]

幸福主義 행복설이라고도 한다. 행복을 인생의 목적(善)으로 하여 행복의 추구를 도덕 원리로 하는 사고방식. 다만 행복을 감각적·육체적 쾌락으로 보는 자(쾌락주의)나, 그와 반대로 유덕(有德)이라든가 쾌락에 사로잡히지 않는 상태와 같은 정신적인 것으로 보는 자 등 내용은 여러 가지이다.

쾌락주의[편집]

快樂主義 쾌락이 인생의 목적이며 최고의 선이라 하여,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피하는 것을 도덕원리(道德原理)로 삼는 윤리설이다. 쾌락을 육체적인 것으로 보는가, 정신적인 것으로 보는가, 또는 자기만의 쾌락으로 하는가, 많은 사람의 쾌락으로 하는가 등에 따라서 여러 가지 논의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쾌락주의라고 할 경우, 상식으로서는 감각적·육체적인 쾌락만을 목표로 하는 견해를 말하는 듯하다. 에피쿠로스의 이름에 유래하여 쾌락주의를 에피큐리어니즘, 그리고 쾌락주의자를 에피큐리언이라고도 한다.

금욕주의[편집]

禁慾主義 정신에 속하는 것을 선(善)이라고 하며, 육체에 속하는 본능이나 욕구를 악의 근원, 또는 악 그 자체로 보는 견해에 바탕을 두어 육체적인 욕구·본능을 되도록 억제하는 것이 도덕에서는 본질적으로 중요하다는 관점이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금욕이나 고행(苦行), 그 자체도 선으로 보게 된다. 고대 금욕설을 주장한 스토아 학파에 유래하여 이를 스토이시즘이라고도 한다.

형식주의[편집]

形式主義 형식이라든가 수속을 무척 소중한 것으로 여기고 때로는 본질적인 것이라 하여 중시하는 입장. 칸트의 윤리설은 그 대표적인 것. 칸트는 도덕의 근본원칙은 보편적 입법이라는 형식에 있다고 했다. 그것은 "지금, 내가 하려는 것이 누구에게 있어서나 통용하기에 알맞은가 어떤가를 생각하고 그러한 형식, 그러한 사고방식에 알맞도록 행하라!"는 것이 그 본연의 자세이다. 따라서 칸트는 무엇을 해야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느냐의 형식을 가장 소중한 근본으로 삼았다.

동기론[편집]

動機論 도덕적 행위의 선악을 동기 여하에 따라 평가하는 설. 칸트의 윤리설이 그 대표이다. 칸트는 우리의 의지가 행위의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오직 도덕법칙(의무의 명령)에, 그것이 도덕법칙이기 때문에 따랐을 경우, 거기에 무조건적인 절대적 가치를 지니는 선이 성립한다고 했다. 도덕적 행위를 하는 심정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심정도덕론(心情道德論)이라고도 한다.

결과설[편집]

結果說 동기론(動機論)의 반대. 행위가 가져오는 결과 여하에 따라서 선악의 가치를 결정하려는 관점이다. 쾌락이나 행복을 인간에 있어서의 최고선(最高善)이라 하고, 그것을 얻는 일을 도덕의 원리로 하는 쾌락설이나 행복론은 결과설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