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成年式 initiation ceremony 통과의례의 하나로, 한 사람의 사회성원이 되는 것을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의식. 성년식은 소년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소녀에 대하여서도 행하였지만, 소녀의 경우에는 소년의 경우보다 가벼웠고, 또 그 기간도 짧았던 것 같다. 또 성년식은 생리적 성숙과 표리관계를 이루면서 행해지지만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로마의 소녀는 법적으로 12세가 되면 사회성원으로 인정되었지만, 생리적 성숙은 14-15세에 되었고, 미개민족의 경우 성년식이 생리적 성숙보다 훨씬 뒤에 행해지는 일이 많았다. 성년식은 사회적 성숙의 의식으로, 이 의식을 통과함으로써 소년·소녀생활을 벗어나고, 사회적인 권리·의무를 가진 성인이 되었다. 통과의례란 이와 같이 신분적인 변화의 시기에 행해지는 것으로 성년식은 소년·소녀에서 성인의 탄생이란 상징과 같은 것이다. 의식은 소년기로부터의 이탈과 경계기와 신사회에의 가입이라는 3기에 행해진다. 소년기에서의 이탈을 위해 어머니에게서 떠나고, 경계기에는 신성한 전설이나 신화에 대해서 배우며, 또 각종 상징적 의례, 예컨대 할례(割禮)·발치(拔齒)·문신(文身) 등을 하거나 개명(改名)도 행하며, 각종 시련이 부가된다. 성인의 사회로 가입하는 데는 말조차 못하는 척하는 의식이 행해진다. 이러한 의식을 거침으로써 한 사람의 사회성원이 되지만, 만약 이를 견디지 못하면 사회적 탈락자가 되어 결혼도 할 수 없다. 교육제도가 발달하지 못한 미개사회에서는 이러한 의식이 동시에 그 단계의 교육적인 완성이 되는 것으로, 단지 시련을 극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종 기술 교육도 행해졌다. 성년식을 통과한다는 것은 사회적 권리와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부권사회(父權社會)에서는 소년의 성년식이 행해졌고 모권사회(母權社會)에서는 소녀의 성년식이 성행했다. 또한 성년식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들의 경우와 같이 부족의 가장 중요한 의례로 모든 사회제도가 성년식을 중심으로 하여 움직이는 일도 있고,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경우와 같이 가족이나 씨족들 사이에서만 행해지는 일도 있다. 그러나 문명사회에서는 중앙집권·학교교육의 발달 등으로 성년식이 축소되고 형식화되는 것이 다반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