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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세계음악/서양음악의 종류/성악의 연주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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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의 연주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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聲樂-演奏形態 성악은 독창(솔로)과 2사람 이상 8-10사람까지의 중창(앙상블), 그 이상이 많은 사람으로 되는 합창(코러스)으로 대별되는데, 이들은 제나름의 큰 특색과 매력을 가지고 있다. 독창은 독창자의 개성에 매력의 초점이 있다. 즉, 목소리의 음빛깔, 성량, 그것들을 구사하는 기교, 그리고 종합적인 창법의 교묘함 등이다. 그러므로 독창곡은 화성적이라기보다 선율적이며, 반주는 노래를 돋보이게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만들어진다. 따라서 중창이나 합창에 비해 당연히 가사의 중요도가 높다. 중창은 음빛깔과 더불어 하모니(화성)의 색조가 큰 매력이다. 2중창으로부터 상당히 다성부의 중창까지 여러 성종의 조합이 가능하고, 다시 음빛깔, 하모니와 더불어 변화무쌍한 버라이어티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다성부의 중창으로는 상당히 다이내믹한 표현이나, 복잡한 푸가나 카논 등 폴리포닉(다성음악적)한 악곡의 연주가 가능해진다. 합창의 매력은 많은 인원수에 의한 다이내믹한 박력이라 하겠다. 인원수가 많은 혼성합창은 관현악과도 필적되는 다이내믹과 표현의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 또 파이프오르간과 같은 두께가 있는 하모니는 교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 알맞으며 예로부터 종교음악에서 합창은 뺄 수 없는 것이다. 중창과 마찬가지로 폴리포닉한 표현에도 뛰어나 있다. 독창·중창·합창이 종합되고 이에 관현악이 가담하면 오페라라고 하는 일대 종합무대예술이 가능해진다.

독창(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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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唱 문자 그대로 혼자 부르는 가창의 형태인데, 반주가 따르는 경우와 무반주의 경우가 있다. 솔로라는 말은 성악의 독창뿐만이 아니라 기악의 독주에도 쓰이는 이탈리아어로서 '단독'이라는 뜻이다.

중창(보컬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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重唱 한 성부를 한 사람의 가창자가 맡는 연주형태. 예를 들면 4성부로 작곡된 성악곡을 4인이 연주하면 4중창이라고 한다. 중창으로는 2중창·3중창·4중창·5중창… 등 많은 종류가 있다.

이중창(듀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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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重唱 중창 중에서 4중창과 함께 가장 많은 존재이다. 이는 2성부를 2사람의 가창자가 연주하는 형태이다. 여성(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 상호간 또는 남성(테너, 바리톤, 베이스) 상호간의 편성, 또는 여성과 남성과의 각종의 편성 등 많은 경우가 있겠다.

3중창(트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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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重唱 3개의 성부를 3사람의 가창자가 담당하는 연주형태. 기악에 많은 형태이나 성악에서도 2중창, 4중창에 이어 많으며, 특히 여성(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의 3중창이 대표적인 것이다.

4중창(콰르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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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重唱 4성부를 4인의 가창자가 맡는 연주형태. 성악·기악을 통해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이것은 화성(하모니)의 기능 면에서 4개의 성부의 겹침이 가장 안정되고 충실한 울림을 갖기 때문이다. 2중창·3중창의 대부분이 반주가 있는 데 대하여 4중창에 반주가 따르는 일이 적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 의한 경우가 많다. 다른 중창형태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성종의 편성이 가능하다. 그러나 잘 융합된 하모니의 아름다움에서 남성(테너 2사람, 바리톤, 베이스)의 4중창이나, 음빛깔의 변화에서 오는 폭넓은 표현능력에서 혼성(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의 4중창이 대표적인 존재가 된다.

5중창(퀸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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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重唱 5개의 성부를 5인의 가창자가 담당하는 연주형태이다. 4중창까지의 중창에는 여러 종류의 편성이 있으나, 5중창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소프라노 2, 알토, 테너, 베이스 각 1의 편성으로 노래한다. 고전주의 음악기 이후, 5성부의 성악곡은 많지 않으나 르네상스 시대, 특히 16세기 후반의 마드리갈이나 모테토 등에 많이 쓰였다.

6중창(섹스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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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重唱 6개의 성부를 6인의 가창자가 담당하는 연주형태이다.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베이스의 편성이 많으며, 대부분이 무반주이다. 오페라 등에서는 이렇지 않다. 19세기 전반에의 이탈리아 오페라의 대작가 도니체티(G. Donizetti, 1797-1848)의 걸작 <루치아> 제2막 제2장의 6중창은 그 대표적인 명곡이다.

7중창(세프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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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重唱 7성부를 7인의 가창자가 담당하는 중창이나 매우 드물다. 기악의 7중주도 비교적 적으며, 중창·중주에서는 특수한 존재이다.

8중창(옥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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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重唱 8성부를 8인의 가창자가 담당하는 연주형태이다. 중창 가운데서는 7중창과 함께 특수한 것에 속한다. 6중창과 마찬가지로 다성부의 마드리갈 등에서 볼 수 있다.

합창(코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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合唱 여러 사람이 부르는 연주형태의 총칭이다. 보통 2개 이상의 성부를 제각기 복수(보통 4인 이상)의 가창자가 연주하는 경우를 말하며, 많은 사람이라도 단선율을 유니즌으로 부르는 제창과는 구별된다. 성악 일반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합창음악도 옛날에는 종교음악에서 발달하였다. 특히 크리스트교가 세력을 잡고부터는 교회음악으로 정착하게 됐다. 6, 7세기경의 그레고리오 성가에 그 단서를 찾을 수 있지만 이는 단성음악(모노포니라 불리는 하모니가 없는 단선율의 음악)이었으므로 이른바 제창으로 불렀던 것이며, 엄밀한 뜻의 합창은 아니다. 다성(폴리포니)적인 합창곡, 즉 복수의 성부가 존재하는 본래의 합창곡이 탄생한 것은 14세기 이후의 르네상스 음악기이며, 라소나 팔레스트리나에 의하여 대표되는 미사나 모테토이다. 한편, 세속적인 합창곡이 세상에 나온 것도 이 때이며 12, 13세기에 트루바두르나 미네젱거 등의 음유시인들에 의하여 세속적인 가곡이 완성된 것과도 관계가 있다. 그 중 중요한 것은 다성적인 샹송이나 마드리갈이었다. 바로크 음악기(17-18세기)가 되면서 다성음악(폴리포니)은 한계에 임함과 동시에 화성음악(호모포니)으로 이행하려는 것이 엿보인다. 이 시기에는 바흐나 헨델이 칸타타·오라토리오·수난곡과 같은 종교음악의 새 분야를 개척하였고, 종교적 합창음악은 그 화려함을 다투게 되었다. 세속적인 합창음악에서 이 시기에 생긴 큰 사건은 오페라의 탄생이다. 이후 고전주의 음악기, 그리고 낭만주의 음악기로 이행함에 따라 오페라에서 합창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로 증대하여 세속적 합창음악의 주역 자리를 차지하는 데 이르렀다. 19세기 이후는 오페라뿐만 아니라 교향곡 등 기악 작품에 쓰이는 예도 많아졌다. 베토벤의 제9교향곡을 비롯하여 베를리오즈나 말러 등은 즐겨 기악곡에 합창을 사용하였다. 다성음악에 대한 반동으로 모노디 양식(화성적 반주가 붙은 단선율 음악)에서 출발한 오페라가 화성음악적(호모포니)으로 발달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도 세속적 합창음악이 화성적인 발전을 이룩한 데 대해 종교적 음악은 다성음악(폴리포니)이 붕괴하기 시작한 바로크기를 경계로 다소 내리막길로 접어들었고, 특히 낭만주의 음악기 이후는 그 경향이 짙어졌다. 한편, 근대와 현대의 음악에서 합창이 차지하는 지위는 다소 특수한 것으로 되어 있다. 현대에서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합창 분야는 민요라 하겠다. 이와 같은 합창 형태는 우선 성부의 수로 나뉘어지고, 그 각각이 동성합창(여성합창, 남성합창)과 혼성합창으로 분류되어 있다.

2부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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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部合唱 2개의 성부를 가진 합창형태이다. 2성부에서는 하모니가 충실하지 않으므로 반주를 지닌 것이 보통이다. 여성합창에 비교적 많으며, 남성합창이나 혼합합창에는 드물다.

3부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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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部合唱 3개의 성부를 가진 합창형태로 반주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이 여성합창이며, 때로는 남성합창도 있다.

4부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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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部合唱 4개의 성부를 가진 합창형태로서 합창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다.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의 혼성 4부합창이 표준이 되어 있다. 그러나 테너 2부에 바리톤·베이스의 남성 4부합창도 많으며, 여성의 4부합창은 극히 드물다. 반주는 혼성의 경우에 많고 남성의 경우는 적다. 이는 남성합창에 특유한 오르간같이 융합된 하모니의 아름다움이 반주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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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聲合唱 여성만으로 구성된 합창의 형태이다. 여기에는 2부, 3부의 경우가 많고 4부 이상은 매우 드물다. 낮은음넓이의 충실감이 빠져 있기 때문에 반주를 지니는 경우가 많다.

남성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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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聲合唱 남성만으로 구성된 합창의 형태이다. 4부합창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2부, 3부는 여성합창에 비하여 적다. 하모니가 아름답고 낮은음넓이도 충실하므로 4성부 이상을 가진 경우엔 무반주일 때가 많다.

혼성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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混聲合唱 많은 경우 여성 2부(소프라노, 알토), 남성 2부(테너, 베이스)로 되며, 가장 완성된 합창 형태이다. 4성부 이하의 것은 아주 드물다. 넓은 소리넓이, 버라이어티에 가득한 음빛깔, 그리고 표현력의 폭도 넓어 기악의 오케스트라에도 필적하는 존재이다. 그러나 여성(女聲) 남성간의 음빛깔이나 음량의 밸런스가 곤란하며, 가창의 기술은 동성합창에 비하여 한층 고도의 테크닉이 요구된다.

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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齊唱 하나의 멜로디를 같은 높이 또는 옥타브 위 또는 아래에서 다수의 인원이 가창하는 형태이다. 하모니가 없는 유니즌한 점으로 엄밀하게는 합창과 구별하고 있다. 다만 합창곡의 일부분이 유니즌(제창)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독특한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우리 나라의 전통음악은 민요까지 포함하여 대부분이 제창이었다. 따라서 유럽 음악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다성음악인 이른바 합창을 알지 못했다. 이런 일은 우리 나라의 합창음악을 생각할 때 매우 중요한 일들이며, 특히 제창과 합창을 혼동하고 있는 일이나, 제창은 잘해도 합창이 서투르다는 일과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돌림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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輪唱 푸가나 카논처럼 대위법적 수법으로 처리된 중창 또는 합창이다. 즉 2성부 이상의 각 성부가 같은 멜로디를 같은 간격으로 차례차례 모방하고, 끝나면 다시 멜로디의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일을 반복한다. 멜로디는 같은 길이의 몇 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지고, 그 각부분은 다른 부분과 화성적으로 협화하도록 만들어졌다. 즉 그 멜로디가 ABCD의 4부분으로 되어 있다면, 제1성부가 A를 노래부른 뒤 B를 부르기 시작함과 동시에 제2성부가 A를 부르기 시작한다. 이리하여 제4성부가 A를 부르기 시작하였을 때는 제1성부는 D를 부르게 되어 A-D의 4성부는 훌륭한 하모니(화성)를 이룬다. 그리고 D를 끝마친 제1성부는 다시 A로 돌아온다. 이와 같이 회전하듯이 반복하는 데서 윤창(라운드)의 이름이 생겼다. 또 같은 멜로디를 모방하는 데서 카논의 일종이라 생각된다.

아 카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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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appella 무반주의 합창 또는 합창곡을 말한다. 멀리 6, 7세기 그레고리오 성가로부터 16세기까지의 종교곡은 모두 무반주였다. 아 카펠라(예배당풍으로)의 어원은 여기서 나왔다. 16세기경까지는 세속적 성악곡도 대부분 아 카펠라였지만, 14세기 이후는 소박한 기악의 반주가 붙은 것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아 카펠라의 대표적 작곡가는 팔레스트리나이다. 그의 다성적(폴리포닉)인 아 카펠라는 팔레스트리나 양식이라 불리어 16세기의 폴리포니의 정점을 쌓아올렸다. 그의 많은 미사나 모테토는 아 카펠라의 진수를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