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언어I·한국문학·논술/삼국-통일신라의 문학/상고시대 문학/원시 문학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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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始文學-性格

인류가 아직 문자를 갖지 못한 때에도 언어는 존재했으며 언어를 가지고 줄거리 있는 이야기를 하면 서사(敍事)가 되고, 감정과 정서를 노래하면 서정시가(敍情詩歌)가 되었다.

따라서 문자가 없었던 상고시대 사람들은 의사표시를 언어에 의존했는데 태고의 원시문학은 애초에 이야기가 되고, 노래로 불려온 전송(傳誦)의 문학이었다. 이렇게 단순히 언어에 의해 의사를 전달하던 시대를 구비시대라 하고, 언어로써 전달되던 문학을 구비문학이라 한다.

이 구비문학은 발생의 시대도 알 수 없고 작자도 정해진 것이 아니며, 입에서 입으로 전송되는 순간에 자연스럽게 변형된 문학으로 유동적인 성격을 띤 유동문학이기도 하다. 상고시대의 문학자라고 할 수 있는 송자(誦者)는 언어로써 자기의 감정과 정서를 표현하였고, 또 자기의 창작적 욕망을 충족시킬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야기는 말하는 사람인 화자(話者)의 뜻에 따라 변형되고, 노래 또한 창자(唱者)의 감정에 의해 고쳐지면서 오랫동안 이 구비문학기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문자의 사용과 함께 이 문학의 원초적 유산(遺産)들은 어떤 기회에 문자로 기록되고 문헌으로 나타나면서 비로소 고정된 모양으로 정착되어 이른바 본격 문학기를 맞게 되었다.

이 구비문학기에 각 부족이나 나라에는 자기네의 신화·전설·설화를 외던 사람이 있었을 것이며 한자의 전래와 함께 이를 사용·기록하게 된 때부터 이를 문자로 정착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외족의 침략이 빈번하여 우리의 고문헌이나 기록이 모두 없어져 그 구체적인 양상을 파악할 수 없고, 고려시대에 이루어진 <삼국사기> <삼국유사(三國遺事)>, 그리고 중국의 진수(陳壽)의 찬(撰)인 <삼국지(三國誌)> 등에서 겨우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문헌에 정착된 문학은 원래 있던 대로의 모습은 아닐 것이고 또 작자를 전하고 있다 할지라도 모두 오랫동안 전승해 오는 동안 점차 형성된 것으로 이른바 민족 전체가 공동으로 제작한 민족문학이라 할 수 있다. 이 민족문학은 후세에 분화·전개된 본격적 문학의 형태와 비겨 혼돈 그대로이며 신화·전설의 설화적 요소와 가요적 요소가 확연히 분화되지 않고 서로 혼융(渾融)된 채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