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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언어I·한국문학·논술/아시아 문학/중근동 문학/고대 근동(오리엔트)의 문학〔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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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代近東-文學〔槪說〕

고대 근동이란 현재의 이란·이라크·시리아·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레바논·이스라엘·터키를 포함하는 지역을 말한다. 이 곳에서 약 5천 년 전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이 시작되었다. 그 중심은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두 개의 강 사이의 지역과 나일강 유역(流域)이었다.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문화는 기원전 4000-3000년경에 페르시아만(灣)의 하구지대(河口地帶)인 시나르(Shinar)의 평야에서 번창한 수메르(Sumer)인의 문화이다. 특히 그들의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신화·서사시·찬가·애가(哀歌), 그리고 지혜문학(智慧文學) 등이었다. 수메르 문학은 잘 보존되지 못한 데다 그들이 사용한 문자가 난해한 설형문자(楔形文字)여서 후세에 번역되어 남은 것이 적다. 그 중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홍수와 창세(創世)를 다룬 신화와 영웅들의 무훈을 기록한 서사시인데 이 중에서 훌륭한 것은 영웅 길가메시에 관한 여섯 편의 시이며 이것은 나중에 바빌로니아(Babylonia)의 서사시에 인계된다.

수메르인의 문학을 계승하는 것은 바빌로니아인이다. 특히 함무라비왕(Hammurabi=기원전 1955- 1913) 치세에는 고 바빌로니아제국(帝國)의 전성시대였다. 그들은 수메르인과는 달리 아카드(Akkad)어를 사용했다. 그러나 언어는 달라도 그들의 문학은 수메르 문학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그들 문학의 대표적 작품은 <길가메시 서사시>이다. 바빌로니아의 <길가메시 서사시>는 12권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수메르 문학의 전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이 외에도 창세(創世)에 관한 서사시가 있고 지혜(智慧)의 문학이 있다.

기원전 15-14세기에는 현재의 터키에 인도-유럽어계의 방언(方言)을 사용하는 히타이트인(Hittites)의 왕국이 번창했는데 이 무렵에 고(古) 카난(Canan)어에 의한 자연신화(自然神話) 및 영웅신화(英雄神話)가 만들어졌다.

고대 이스라엘인이 카난어의 방언인 헤브라이(Hebrew)어로 적은 전설(傳說)·법률(法律)·시가(詩歌)·지혜문학(智慧文學)의 주요한 것은 <구약성서(舊約聖書)>(Old Testament)에 수록되어 있다. 이것은 기원전 13세기에서 기원전 2세기에 걸친다.

고대 이집트 문학은 고왕국기(古王國期)(기원전 29-23세기)에 는 피라미드(Pyramid)에 적힌 왕후(王侯)의 사적(事蹟)·주문(呪文)·신화(神話)들이다. 이집트 문학은 중왕국기(中王國期)(기원전 2160- 1780)에 황금시대를 이루었다. 이집트 문학의 특징의 하나는 산문식 이야기(Story)가 많이 씌어진 점이다. <시누헤(Sinuhe)>와 <난파(難破)한 사공(沙工)>(The hipwrecked Sailor)의 이야기는 그 대표적인 것이다. <시누헤>는 기행문학이라고도 하겠으나 낭만적인 모험담에 가까운 것이며 <난파한 사공>도 모험담이나 <천일야화(千一夜話)>에 나오는 <사공 신드바드>의 이야기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두 형제>(Two Brothers)는 <성서>의 <요셉과 그의 형제들>의 이야기와 비슷하다. 이 밖에도 <웅변가 농부(農夫)>(The Eloquent Peasant)라든가 <웨나문의 재난(災難)>(The Misadventures of Wenamun)의 이야기들이 있다. 이집트인들은 일찍부터 스토리텔링의 재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지혜문학을 살펴보면 신왕국기(新王國期)(기원전 16세기-2세기)의 대표작은 <아멘 엠 오페의 교훈>(The Theaching of Amenemope)이다. 고왕국기(古王國期)에도 <프타하 호테프의 교훈>(The Teaching of Ptahhotep)과 <카겜니에의 교훈>(The Teaching of Kagemni)과 같은 잠언집(箴言集)들이 있었다. 이집트의 지혜문학은 수메르나 바빌로니아의 지혜문학과 상통된 것이며 <구약>의 잠언(箴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집트의 운문문학(韻文文學)으로서는 '사랑의 시(詩)비관(悲觀)의 시'가 두드러져 보이는데, 특히 '비관(悲觀)의 시'는 당시의 현실이 반영되고 있는 시(詩)다. 외적의 침입이라든가 국내의 부정부패라든가 기아(饑餓)라든가를 비탄하는 시이다. <삶에 지친 인간과 그의 넋과의 대화>(A Dialogue Between a Man Weary of Life and His Soul)는 그 철학적인 어조와 사상적인 깊이로 해서 가장 중요한 시의 하나가 된다. 현재 고대 이집트의 운문으로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이크나톤(Ikhnaton)의 <태양찬가(太陽讚歌)>(Hymn to The S

n)이다.

하늘의 지평선에 새벽이 아름답게 동튼다.

오 생명을 주시는 〈아톤(Aton)〉님이시여, 삶의 시작이시여!

그대께서 동녘 지평선에

솟아 오르실 때

온 땅에 아름다움이 가득

찹니다.

그대께서는 아름답고, 위

대하고, 휘황하십니다.

온땅을 굽어보십니다.

그대의 햇살은 땅을, 그대께서 만드신 만물을 감싸고 있습니

다.

그대의 업적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이크나톤은 아멘호테프 4세(Amenhotep Ⅳ)의 별명이며 그는 다신교(多神敎)를 일신교(一神敎)로 대치하려고 아톤(Aton)이라는 태양신(太陽神)을 내세웠다. 태양신 아톤은 온갖 힘을 가진 지혜로운 창조신이며 하늘의 아버지인 것이다. 이 시는 고대 이집트의 종교시(宗敎詩)의 대표적 보기가 될 것이다.

이집트 문학도 고대바빌로니아 문학처럼 보존이 잘 되지 않았고 이집트 문학이 사용했던 상형문자(象形文字)가 해독(解讀)된 것도 근년의 일이며, 현재 이집트 문학으로서 알려진 것은 그 실체(實體)의 일부분에 불과한 것이다.

<李 佳 炯>

에누마 엘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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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uma Elish (창세신화)

본래의 뜻은 '높은 곳에 있었을 때'이다.

성립 연대는 바빌로니아 제1왕조 시대(기원전 1830- 1530)이다. 현존하는 원본은 어느 것이나 기원전 1000년대의 것으로 특정한 작자는 없고, 일곱 개의 점토판(粘土板)에 씌어진 약 1천 행에 이르는 서사시이다.

창조 전 우주의 혼돈(混沌)의 여신 티아마트(Tiamat)와 그의 아들 킹에 대한 제신(諸神)의 왕 바빌로니아의 주신(主神) 마르두크(Marduk)의 투쟁이 중심이다. 티아마트는 1대 1로 싸워 패하고 마르두크는 그 시체를 2분하여 반분(半分)으로 창공(蒼空)을 만들고, 신들을 시켜 날(日)과 해(年)를 정하여 질서를 부여한다. 제6판(板)에서는 신들의 회의인데 처형된 킹의 피로 인간을 창조하고 신들을 봉사하게 한다. 신들도 마르두크를 위해 신전을 건조하고 그에게 50가지 이름을 증정하고 만신전(萬神殿)의 주인 마르두크를 찬미한다.

이 신화는 신년제(新年祭)에서 무질서와 혼돈의 세계를 극복함과 신년의 평화를 기원하여 낭독되고 노래로 불려졌다. 창조를 혼돈의 질서화(秩序化)로 나타낸 관념은 수메르·이집트에도 있으며, 구약 성서의 <창세기> 1장에도 그 흔적이 보여 고대의 근동에서는 공통의 관념이지만 신들의 투쟁의 동기는 이것이 더욱 심하다. 그것은 메소포타미아의 자연의 불안정성과 관계된다. 세계가 끊임없는 무질서와 혼돈으로 내버려져 있었다고 본 것은 우리들에게도 매우 흥미깊다.

바알과 아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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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al and Anat (자연신화)

시리아의 라스 샤므라(Ras shamrai=고대의 ugarit)에서 1928년에 발견된 서사시의 단편군(斷片群). 기원전 14세기 작으로 약 12개의 점토판으로 이루어졌다.

우수(雨水)·비옥(肥沃)의 신 바알(원뜻은 '主')은 황천(黃泉)의 신 모트(Mot='죽음의 뜻'에게 죽임을 당하여 지상에서는 생육(生育)이 멈춰진다. 바알신의 매처(妹妻)로서 살육과 전투의 여신 아나트는 모트를 찾아 황천으로 내려간다. 그래서 모트를 참(斬)하고 내던지고 태우고 톱으로 썰어 밭에 뿌린다. 바알은 지상에서 대지(大地)의 주(主)로서 소생한다. 아나트의 행위는 농경 작업을 나타낸다.

풍요 신화(豊饒神話)는 널리 시리아·팔레스티나에 퍼지고(비블로스의 죽음으로 소생하는 아도니스 신화 등) 다시 히타이트의 테레피누스 신화를 거쳐 기원전 2000년대 말의 메소포타미아의 탐므즈 신화 <이시타르의 황천행>이나 수메르의 이난나 신화로 거슬러올라간다. 고대 오리엔트 공통의 전형적 신화의 하나로서 신들의 죽음과 소생으로써 자연의 비옥함을 설명한 농경 의례에서 유래한다.

갈가메시 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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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 of Gilgamesh (영웅 전설)

기원전 2600년경의 수메르의 도시국가 우루크(Uruk)의 왕 길가메시를 주인공으로 한 영웅 전설.

성립 연대는 바빌로니아 제1왕조 시대(기원전 1830- 1530)으로 추정된다.

12개의 점토판에 씌어져 약 3600행에 이르는 고대 근동 최대의 서사시로서 절반 정도가 현존한다. 후리안어(Hurrian 어)·히타이트 어역(語譯)도 있으며, 아시리아의 아트라하시스의 서사시에도 기원전 3세기의 베로소스의 <바빌로니아지(誌)>에도 전해지고 6장-9장과 깊은 관계가 있다. 그 자료는 많은 수메르어(語) 길가메시 전설인데 바빌로니아의 작가가 그것을 써서 인류 최고(最古) 최대의 서사시를 만들어 냈다. 중심 주제는 삶과 죽음 혹은 죽음의 가혹한 현실이다. 주인공의 불사(不死)를 찾는 여행은 보람없이 끝난다. 주제를 둘러싸고 인간의 야수성(野獸性)과 신성(神性), 투쟁과 우정, 애정·욕망·모험 등 문학의 영원한 주제가 다루어지고 있다.

제1·제2판은 길가메시와 엔키두(Enkidu)와의 상봉으로 길가메시와 용맹을 겨루기 위해 야수적(野獸的)

자연인 엔키두가 창조되는데 여인의 유혹으로 문화적이며 어질게 된다. 우루크의 궁전에서 둘이서 싸우는데 끝내 영원한 우정을 맹세한다. 제3-5판은 둘이서 삼나무 숲의 훔바바(Humbaba=Humwawa) 정벌(征伐). 제6-8판은 요염(妖艶)한 이시타르(Ishtar)의 구애(求愛) 거부의 보복으로서의 친구 엔키두가 죽음을 맞는다.

제9-11판은 비탄(悲嘆)으로 세월을 보낸 주인공의 죽음과 생명의 비의 탐구(秘義探究)의 여행. 불사의 목숨을 얻은 선조 우트나피시팀(Utnapishtim)과의 상봉. 그로부터 죽음의 불가피성과 깊은 바다에 있는 불로장수하는 식물에 대한 가르침을 받아 길가메시는 이것을 손에 쥐었으나 귀로(歸路)에서 목욕 도중 뱀에게 빼앗기고 앉아서,

"누구를 위해 내 손은 골절되었는가?

누구를 위해 내 마음의 피는 사용되었는가?"라며 비탄, 실망에 차서 우루크로 돌아온다. 제12판은 엔키두에게 황천의 모습을 듣는 부록 부문으로서 같은 주제에 부질없는 불사의 탐구를 취급한 <아다파 신화>는 기원전 14세기 이집트의 것이다.

고난받는 의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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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of the Rightous Sufferer (지혜문학)

'바빌로니아의 욥'이라고 한다.

구약 성서 <욥기(記)>와 같이 정직한 사람이 왜 고생해야 하는가(의인의 고난)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현존 원본은 기원전 7세기의 것으로 성립 연대는 바빌로니아 제1왕조 시대 초기(기원전 19세기)이다. 네 개의 점토판에 씌어졌는데 본래 약 480행에 달했다고 생각되며 상당수가 훼손되었다.

제1판은 지혜의 주를 찬미하고, 제2판은 인생의 고통을 회상하며, 절망하여 신에게 항의한 끝에 죽음의 구원을 동경한다. 제3-4판은 고통받는 자의 죄의 고백, 건강과 번영의 회복이다.

인생의 고난과 허무를 주제로 한 지혜문학의 한 장르는 수메르 문학에서 시작되어 바빌로니아에서는 <주인과 하인과의 문답>등에서 볼 수 있으며, 특히 이집트에서는 제1중간기에서 중왕국기(中王國期)에 걸친 사회적 불안과 혼란의 시기에 <이프 웨르의 경고> <삶에 지친 인간과 그의 넋과의 대화> 등이 생겨났다. 구약 성서에서는 <전도서(傳道書)>가 그것이다.

아멘 엠 오페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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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eaching of Amenemope (격언집)

이집트 왕국 말기(기원전 10세기- 6세기) 작품.

아멘 엠 오페라는 한 현인이 그 아들에게 준 처세의 교훈집. 정직·고결·자제(自制)·인애(仁愛)를 설명하고 최고의 이상상(理想像)을 격정가(激情家)가 아닌 평정(平靜)한 사람에게서 보았다.

이러한 교훈집은 고대 근동 공통의 지혜문학의 한 형태로서 특히 이집트에서는 고왕국 시대에 이미 <카겜니에의 교훈(敎訓)><프타하 호테프의 교훈>, 제1중간기에 <메리카 라왕의 교훈>. 왕국 말기에는 <아니이의 지혜> 등이 있다. <아히콰르의 교훈>,(아람어)은 기원전 6세기에 아시리아에서 기원(起源)한 것으로 구약 성서의 <잠언(箴言)>은 같은 문학 형태의 격언집이다. <잠언> 22장 17절-24장 22절은 특히 <아멘 엠 오페의 교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누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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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uhe

산문으로 된 속문학(俗文學). 중왕국 초기(기원전 20세기) 아멘 엠 헤트1세를 섬기는 귀족 시누헤의 정치적 망명에서 생겨난 시리아 기행문학.

중심 주제는 조국애 혹은 망향의 심정이다. 도망하던 도중 수메르 지협에서 갈증으로 죽음을 맛보고 유목민에게 구조되어 요르단 동쪽에서 팔레스티나 고원 지방을 통과, 시리아에 들어가 거기서 우대를 받아 수훈도 세웠다. 그러나 시누헤는 행복하지 않았다. 그는 태어난 고향에 묻히기를 진심으로 원해 마침내 이집트 왕의 편지를 받고 그리운 고국으로 돌아간다.

기원전 10세기까지 반복 필사(筆寫)되어서 죽은 다음의 오락을 위해 무덤에 넣을 정도로 이집트인이 가장 애호한 작품이다. 산문의 대표작품.

태양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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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陽讚歌) Hymn to The Sun

종교적 찬가로서 기원전 14세기 이집트에서 성립했다. 천지 창조의 주 영원한 유일신 아톤(Aton)을 찬미한 고대 근동 종교시의 대표 작품으로 수세기 후의 <구약 성서> 시편 제104편에 많이 반영되어 있다. 아멘호테프 4세(기원전 1370-1353)는 태양 일신교(太陽一神敎)를 수립, 종래의

아멘 숭배를 금지하고 스스로 이름을 이크나톤으로 고치고 수도를 아케트아텐(현재의 테르에르아마르나)으로 옮겼다. 시는 왕의 자작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