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언어I·한국문학·논술/작문과 문법/국어 문법/말소리(음운론)
음성과 음운
[편집]발음 기관을 통하여 나오는 물리적이고 구체적인 소리를 '음성(音聲)'이라 하고, 머릿속에서 동일하게 인식하는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소리를 '음운(音韻)'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음성이 같은 소리일지라도 사람에 따라 또는 소리를 낼 때마다 다른 소리로 인식된다면, 음운은 다른 음성으로 여러 사람이 발음한다 해도 결국 같은 소리로 인식되는 것이다.국어의 음운은 크게 '자음'과 '모음'으로 나뉘며, 자음은 19개, 단모음 10개, 이중 모음 11개 등 총 40개의 음운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어떤 음성들이 서로 다른 자리에 나타나서 발음상 차이는 있지만 뜻을 구별짓지 못하는 음성을 한 음운의 '변이음(變異音)'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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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
[편집]자음(子音)이란 발음할 때 혀·구강·이·입술 등의 발음 기관에 의하여 장애를 받아 나는 소리로, 한글에서는 'ㄱ·ㄴ·ㄷ·ㄹ·ㅁ·ㅂ·ㅅ·ㅇ·ㅈ·ㅊ·ㅋ·ㅌ·ㅍ·ㅎ' 등 단자음 14개와 'ㄲ·ㄸ·ㅃ·ㅆ·ㅉ' 등 복자음(複子音) 5개를 합하여 19개의 자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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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음 기관
[편집]調音器官
말소리를 만들어 내는 기관으로 공기의 흐름이 막힌다든가 좁혀지는 자리를 조음 위치라고 한다. 자음은 조음 위치나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뉜다.
소리내는 자리에 따른 분류
[편집]입술소리
[편집]아랫입술이 윗입술에 작용하면서 나는 소리. ㅁ·ㅂ·ㅃ·ㅍ 등.
혀끝소리
[편집]혀끝이 윗잇몸과 작용하여 나는 소리. ㄷ·ㄸ·ㅌ·ㅅ·ㅆ·ㄴ·ㄹ 등.
연구개음
[편집]연구개와 혀뿌리(혀의 뒷부분) 사이에서 나는 소리. ㄱ·ㄲ·ㅋ·ㅇ 등.
경구개음
[편집]경구개와 혓바닥 사이에서 나는 소리. ㅈ·ㅉ·ㅊ 등.
목청소리
[편집]목청 사이에서 나는 소리. ㅎ.
소리내는 방법에 따른 분류
[편집]파열음
[편집]후두 위에 있는 발음 기관 중 어느 한 부분을 막고 공기를 막았다가 터뜨릴 때 나는 소리. ㄱ·ㄲ·ㅋ·ㄷ·ㄸ·ㅌ·ㅂ·ㅃ·ㅍ 등.
파찰음
[편집]파열과 마찰이 잇따르며 나는 소리. ㅈ·ㅉ·ㅊ 등.
마찰음
[편집]입 안이나 목청 사이를 좁혀 공기가 통과할 때 마찰하여 나는 소리. ㅅ·ㅆ·ㅎ 등.
비음
[편집]입 안을 막고 코로 나오는 숨으로 발음하는 소리로, 콧소리라고도 한다. ㄴ·ㅁ·ㅇ 등.
유음
[편집]혀끝을 잇몸에 가볍게 대었다가 떼거나, 혀끝을 잇몸에 댄 채 양옆으로 공기를 흘려보낼 때 나는 소리. ㄹ.
소리내는 힘의 정도에 따른 분류
[편집]예사소리
[편집]예사로 숨쉴 때 나는 소리. 평음. ㄱ·ㄴ·ㅂ·ㅅ·ㅈ 등.
된소리
[편집]되게 발음되는 소리. 경음. ㄲ·ㄸ·ㅃ·ㅆ·ㅉ 등.
거센소리
[편집]거센숨을 따라서 나는 소리. 격음. ㅊ·ㅋ·ㅌ·ㅍ 등.
울림소리, 안울림소리
[편집]비음 'ㄴ·ㅁ·ㅇ'과 유음 'ㄹ'처럼 발음할 때 목청이 떨리어 나는 소리를 울림소리라 하고 나머지 열다섯 소리는 안울림소리라 한다. 유성음(有聲音), 무성음(無聲音).
모음
[편집]모음(母音)이란 성대의 진동을 받은 소리가 입술·코·목구멍의 장애를 받지 않고 순조롭게 나오는 울림소리로, 한글에서는 'ㅏ·ㅓ·ㅗ·ㅜ·ㅡ·ㅣ·ㅐ·ㅔ·ㅚ·ㅟ' 등 10개의 단모음과 'ㅑ·ㅕ·ㅛ·ㅠ·ㅒ·ㅖ·ㅘ·ㅝ·ㅙ·ㅞ·ㅢ' 등 11개의 이중 모음이 있다.
단모음
[편집](單母音) 발음하는 동안에 입술 모양이나 혀의 위치가 달라지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모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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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모음, 이중 모음
[편집]半母音, 二重母音
소리를 내는 도중에 혀가 위치를 옮겨가면서 발음되는 소리를 반모음이라 하며, 반모음과 단모음이 결합된 것을 이중 모음이라 한다. 반모음은 온전한 모음이 아니므로 반달표(˘)를 하여 'ㅗ·ㅜ·ㅣ'로 나타낸다. 이중 모음에는 'ㅑ·ㅕ·ㅛ·ㅠ·ㅒ·ㅖ·ㅘ·ㅙ·ㅝ·ㅞ·ㅢ' 등이 있다.
모음 삼각도
[편집]母音三角圖
모음을 발음할 때, 혀의 위치와 입의 벌린 각도에 따라 생기는 음색의 차이를 나타내는 그림. 한글의 경우 혀와 구개(口蓋)가 접근하는 부분 중에서 'ㅣ·ㅜ·ㅏ' 등 세 모음이 삼각형의 꼭지점을 이룬다.
성질에 따른 분류
[편집]양성 모음
[편집]어감이 밝고 가벼운 모음. ㅏ·ㅗ·ㅐ 등.
음성 모음
[편집]어감이 어둡고 무거운 모음. ㅓ·ㅜ·ㅣ·ㅔ 등.
혀의 위치에 따른 분류
[편집]전설 모음
[편집]입천장의 중간점을 기준으로 혀가 앞쪽에 있을 때 나는 소리. ㅣ·ㅔ·ㅚ·ㅐ 등.
중설 모음
[편집]혀가 중간쯤에 있을 때 나는 소리. ㅡ·ㅏ·ㅓ 등.
후설 모음
[편집]혀가 뒤쪽에 있을 때 나는 소리. ㅜ·ㅗ 등.
혀의 높이에 따른 분류
[편집]고모음
[편집]혀가 위로 올라가 있을 때 나는 소리. ㅣ·ㅡ·ㅜ·ㅟ 등.
중모음
[편집]혀가 중간쯤에 있을 때 나는 소리. ㅔ·ㅚ·ㅓ·ㅗ 등.
저모음
[편집]혀가 아래쪽으로 내려가 있을 때 나는 소리. ㅐ·ㅏ 등.
입술 모양에 따른 분류
[편집]원순 모음
[편집]입술을 둥글게 하여 내는 소리. ㅟ·ㅚ·ㅜ·ㅗ 등.
평순 모음
[편집]입술을 오므리지 않고 펴서 내는 소리. ㅣ·ㅔ·ㅐ·ㅡ·ㅓ·ㅏ등.
입이 열린 정도에 따른 분류
[편집]개모음
[편집]입을 가장 크게 벌리고 내는 소리. ㅏ.
반개모음
[편집]입을 약간 벌리고 내는 소리. ㅐ·ㅓ 등.
반폐모음
[편집]입을 약간 오므리고 내는 소리. ㅔ·ㅚ·ㅗ 등.
폐모음
[편집]입을 좁히고 내는 소리. ㅣ·ㅡ·ㅜ 등.
긴소리와 짧은소리
[편집]한 음절을 길게 발음하느냐 짧게 발음하느냐에 따라 단어의 뜻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긴소리나 짧은소리는 자음이나 모음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긴소리는 보통 단어의 첫 음절에서 나타나며, 그 음절이 뒤쪽에 오면 짧은소리가 되는 경향이 크다.
예)
말ː〔言〕→ 우리말ː→ 우리말
말〔馬〕〔斗〕
눈ː〔雪〕→ 함박+눈ː→ 함박눈
눈〔眼〕
음절
[편집]음절의 뜻
[편집]音節-
자음과 모음이 결합하여 이루어진 하나의 소리를 '음절'이라 하며, 한 음절은 한 글자를 말한다. 예를 들어 '즐겁다'라는 말은 '즐·겁·다'라는 3개의 음절(글자)로 이루어진 하나의 단어이다. 음절은 말소리의 단위로서 그 자체가 뜻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며,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발음의 단위이다. 하지만 하나의 음절이 하나의 단어를 이루기도 한다.
음절의 형태
[편집]-形態
하나의 음절은 첫소리(초성, 初聲)·가운뎃소리(중성, 中聲)·끝소리(종성, 終聲)로 이루어지는데, 가운뎃소리는 반드시 모음으로 되어 있다. 가운뎃소리는 음절을 이루는 데 반드시 필요하지만, 첫소리나 끝소리는 없어도 음절이 성립된다. 예를 들어 '우리'는 가운뎃소리/첫소리·가운뎃소리만으로 이루어진 2음절의 단어이고, '산'은 첫소리·가운뎃소리·끝소리로 이루어진 1음절의 단어이다.
음운의 변동
[편집]하나의 형태소가 다른 형태소와 결합할 때 환경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는 현상을 '음운의 변동(變動)'이라 한다.
음절의 끝소리 규칙
[편집](音節-規則) 국어에서 음절의 끝소리가 되는 자음은 'ㄱ·ㄴ·ㄷ·ㄹ·ㅁ·ㅂ·ㅇ' 등 일곱 소리뿐이다. 따라서 이 일곱 소리 이외의 자음이 음절 끝에 오면 이 중 하나로 발음된다. ① 받침 'ㅍ'은 'ㅂ'으로 소리난다. 예) 높다 → 놉따, 앞 → 압 ② 받침 'ㅅ·ㅆ·ㅈ·ㅊ·ㅌ·ㅎ'은 'ㄷ'으로 소리난다. 예) 옷 → 옫, 있다 → 읻따, 낮 → 낟, 꽃 → 꼳, 팥 → 팓 ③ 받침 'ㄲ·ㅋ'은 'ㄱ'으로 소리난다. 예) 밖 → 박, 동녘 → 동녁 ④ 'ㄺ·ㄻ·ㄼ·ㄿ·ㅄ·ㄵ·ㄳ' 등의 겹받침은 하나만 소리난다. 예) 읽다 → 익따, 앎 → 암, 밟다 → 밥따, 읊다 → 읍따, 값 → 갑, 삯 → 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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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음 법칙
[편집]頭音法則
두음(음절의 첫소리)에 'ㄹ·ㄴ'이 오는 것을 꺼리는 현상을 말한다.
① 'ㄹ'이 단모음 앞에서 'ㄴ'으로 소리난다.
예) 로정(路程) → 노정, 락원(樂園) → 낙원
② 'ㄹ·ㄴ'이 'ㅑ·ㅕ·ㅛ·ㅠ·ㅣ' 앞에서 소리나지 않는다.
예) 남녀(男女) → 여자(女子)
모음 조화
[편집]母音調和
양성 모음(ㅏ·ㅗ)은 양성 모음끼리, 음성 모음(ㅓ·ㅜ·ㅡ)은 음성 모음끼리 어울리는 현상을 말한다. 의성어나 의태어, 어간과 어미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예) 찰랑찰랑, 울렁울렁, 고와, 더워
※ 단, 가깝다 → 가까워, 괴롭다 → 괴로워 등의 예외도 있다.
모음 동화
[편집]母音同化
모음이 서로 접속할 때 한 모음이 다른 모음에 동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즉, 앞 음절의 'ㅏ·ㅓ·ㅗ·ㅜ'가 뒤 음절의 'ㅣ' 모음에 영향을 받아 'ㅐ·ㅔ·ㅚ·ㅟ'로 변하는 현상이다.
예) 아기 → 애기, 어미 → 에미, 고기 → 괴기
자음 동화
[편집](子音同化) 음절 끝의 자음이 그 뒤에 오는 자음과 만날 때,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닮아서 소리가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예) 밥물 → 밤물, 종로 → 종노, 신라 → 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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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개 음화
[편집]口蓋音化
앞 음절의 끝소리가 'ㄷ·ㅌ'인 형태소가 모음 'ㅣ'나 반모음 'ㅣ'로 시작되는 형태소와 만나면 구개음인 'ㅈ·ㅊ'으로 발음되는 현상을 말한다.
예) 굳이 → 구지, 해돋이 → 해도지, 같이 → 가치
음운의 축약
[편집]音韻-縮約
두 음운이 하나로 합치거나 두 음절이 한 음절로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여기에는 자음 축약과 모음 축약이 있다.
예) 놓다 → 노타, 쌓다 → 싸타, 사이 → 새, 되어 → 돼
음운의 탈락
[편집]音韻-脫落
말을 쉽고 빨리 하기 위하여 자음이나 모음을 줄여서 발음하는 현상을 말한다. 여기에는 자음 탈락과 모음 탈락이 있다.
예) 아들님 → 아드님, 종용히 → 조용히, 가아서 → 가서,
선수이다 → 선수다
된소리되기
[편집]예사소리 'ㄱ·ㄷ·ㅂ·ㅅ·ㅈ'이 된소리 'ㄲ·ㄸ·ㅃ·ㅆ·ㅉ'으로 바뀌어 소리나는 현상을 말한다. 경음화 현상.
예) 결승 → 결씅, 낮잠 → 낮짬
사잇소리 현상
[편집]두 개의 낱말이 어울려 합성 명사를 이룰 때, 앞말의 끝소리가 울림소리이고 뒷말의 첫소리가 안울림 예사소리이면, 뒤의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앞의 말이 모음으로 끝나면 사이시옷을 넣어 적는다.
예) 초+불(촛불) → 초뿔
밤+길(밤길) → 밤낄
배+사공(뱃사공) → 배싸공
시내+가(시냇가) → 시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