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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드라마의 본질
[편집]television drama-本質
텔레비전 드라마가 드라마의 하나의 장르임은 지금 누구도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것은 스튜디오에서 연출되는 드라마를 전파를 매체로 하여 영상화(映像化)하는 예술에까지 도달했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의 본질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접하기 전에, 텔레비전 드라마는 지난 10년간 그것이 연극에 가까운 것이냐, 영화에 가까운 것이냐에 대해 갖가지 분분한 의견을 자아냈다. 전자의 경우는 텔레비전이 가진 '즉시성(卽時性)'과 관련되는 사고방식으로, 연극의 즉시성과 텔레비전 드라마가 가진 즉시성을 주체로 생각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수년 전의 텔레비전방송이 거의 생방영(生放映)이었다는 즉시성 때문인 것이다. 따라서 후자의 경우, 텔레비전 드라마가 비디오테이프(磁氣錄畵)나 필름(텔레비전영화)을 사용하는 녹화(錄畵)로 되어 편집이 가능하게 된 사고 방식 때문이다.
텔레비전 영화는 잠시 두고라도 오늘의 텔레비전 드라마는 그 100%가 비디오테이프에 녹화된다. 그 화면은 거의 생방영(生放映)과 분간이 되지 않는다. 더욱이 이 비디오테이프에 녹화한 드라마는 편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점점 영화의 제작기법(製作技法)에 접근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금후의 텔레비전 드라마는 영화와 같이 장면 장면으로 1쇼트씩 촬영한 것을 나중에 1편으로 편집하여, 완성된 텔레비전 드라마를 만드는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는 동일 장르의 영상예술이냐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이미 텔레비전 드라마의 '즉시성'은 생방영의 중지에 따라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상실되었다고 말하였지만, 이것은 '즉시성'이라는 것을 단지 시간적(방송의 시간의 차이)으로 생각한 것으로서, 결코 텔레비전 드라마의 즉시성을 부정한 것은 아니다. 텔레비전 드라마가 생으로 방영되고 있을 때는 이 2개의 즉시성(드라마의 映像化와 방송의 시간)이 동시에 전파에 태워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텔레비전 드라마의 즉시성이 단지 시간적으로 생각되었다는 것도 이상스러울 것이 없다. 그러나 이 '즉시성' 중에 텔레비전 드라마의 본질이 있고, 그것이 영화예술과의 차이라는 것이 잊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텔레비전 드라마의 이 '즉시성'은 바꿔 말하면 드라마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흐름'은 편집에 따라 만들어지는 영화의 '흐름'과는 달리 텔레비전 드라마에 주어진 특성인 것이다. 그 점에서 텔레비전 드라마는 무대예술(연극)에 보다더 가까운 특성을 가진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의 본질적인 차이를 알기 위해서는 텔레비전 드라마(스튜디오 드라마)와 그것을 영화화한 작품을 비교하면 될 것이다. 작품의 우열은 잠시 미루고, 이 양자가 전혀 이질(異質)적인 것이라는 것이 바로 명확해질 것이다. 그것은 전자가 생(生)으로의 흐름임에 반하여 후자는 만들어진 흐름(편집된 흐름)이기 때문이다.
매체예술은 언제나 과학이 선행한다. 따라서 영화는 물론 텔레비전 드라마도 역시 그 과학(기술)을 섭취하면 내일의 영상예술(映像藝術)로 전진하는 숙명이 지워지고 있다. 그러나, 그 때문에 그 본질마저 좌우된다면 예술로서는 실격(失格)일 것이다.
텔레비전 드라마의 각본
[편집]television drama-脚本
연극의 작품이 극장의 관객을 대상으로 만들어지고, 영화의 작품이 영화관의 관객을 대상으로 만들어지는 것과 같이 텔레비전의 작품도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여 만들어진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더욱이 텔레비전 시청자야말로 연극이나 영화의 관객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인구를 가지고 있다. 폭의 너비는 물론 그 지적 수준도 천태 만별이다. 이러한 시청자 대중이 만족할 각본을 쓴다는 것은 퍽 어려운 일일 뿐더러 그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 뿐 아니라, 텔레비전에 있어서는 각본 이전에 기획이 선행해야 한다. 즉, 기획에 의한 각본이 텔레비전 드라마의 작자에 요구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칫하면 작자는 기획에 규제되어 작자로서의 독자성을 잃게 된다. 이것은 영화 예술에 있어서도 지적되는 것이지만 연출자(감독)에 대한 작자의 종속(從屬)이 그것이다. 이것은 텔레비전작가의 재능에도 귀의하는 것이겠으나, 방송기구(放送機構) 그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고 일컬어진다.
현재와 같이 시청률이 드라마의 우열(優劣)의 기준이 되고 있는 방송계에 있어 뛰어난 텔레비전 드라마가 전파를 타는 기회는 거의 폐쇄되어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런 의미로 방송의 공공성(국영방송)과 상업성(민간방송)에 있어서의 재고(再考)가 필요함과 동시에, 작가의 편에 있어서도 텔레비전 드라마의 오락성에 대하여 더 깊이 추구해야 될 것이다.
텔레비전 각본이라 하더라도 드라마임에는 틀림이 없다. 무대의 각본이나 영화의 시나리오와 같이 그 추구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다만 그것이 상연·상영되기 위해서는 극의 각본에는 연극으로서의, 영화의 시나리오에는 영화로서의 제약이 있는 것같이, 텔레비전의 대본(臺本) 제작에도 스튜디오와 수상기(受像機)의 화면(표준형은 14인치에서 19인치)의 제약(制約)이 있다. 즉 텔레비전 드라마는 어디까지나 스튜디오 안에서 연출되는 드라마라는 점과 브라운관(Braun管)의 크기에 의존하는 화면의 협소라는 점이다.
같은 영상예술(映像藝術)로서의 영화와 텔레비전의 화면을 비교하여 보자. 영화의 무기는 그 넓은 스크린에 의한 묘사력(描寫力)이다. 더욱이 그 풍경의 아름다움이란 텔레비전의 화면이 뒤따를 수 없다. 따라서, 영화로는 인간을 자연 속의 점경(點景:素材)으로서 다루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텔레비전 수상기에 비쳐 나오는 영상(풍경)은 작고 박력이 없다. 그 때문에 영상의 주체는 인간(배우)이 되고 클로즈업이 많이 쓰이게 된다.
인간을 그린다는 것이 드라마 본래의 모습임은 말할 것도 없는데, 그런 점에서 텔레비전 드라마는 영화적이기보다는 연극적인지도 모른다. 아니, 차라리 그보다 더 인간본위일 것이다. 환언하면, 사건 그 자체를 쓰는 것이 아니라, 사건이 투영(投影)되는 작용을 인물의 움직임 속에 그려내는 것이 텔레비전의 각본이다.
텔레비전 드라마의 연출
[편집]television drama-演出
텔레비전 드라마는 고도의 기계적·전기적 기술을 매개로 하여 성립되는 표현형식이지만, 동시에 문학, 연극, 영화, 음악 등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인 요소도 그 속에 가짐으로써 성립되어 있다. 예를 들면, 문학은 하나의 요소로서의 스크립트에 한정되어 텔레비전 드라마에 섭취된다. 연극적 요소는 새로 구성되는 텔레비전 드라마적 흐름 때문에 단절·생략되든가 하여 새로운 텔레비전 드라마의 요소로 섭취된다. 음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음악의 흐름을 텔레비전 드라마의 흐름 속에 섭취한다. 또한 영화적 수법의 섭취도 텔레비전적인 몽타주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와 같이 풍부한 표현의 가능성을 갖는 텔레비전 드라마에 있어서는 이러한 조화가 가장 중대한 것이며 텔레비전 드라마에 대한 연출의 커다란 포인트가 된다. 그러나 드라마의 본질이 인간을 그리는 것인 이상, 텔레비전 드라마의 근본이 되는 것은 역시 배우의 연기이다. 그래서 그 연기를 지도하고 정리하는 것이 연출자임은 연극에 있어서의 연출자의 위치와 마찬가지이다. 즉, 연극 연출의 기초 위에 섬으로써 비로소 텔레비전 드라마의 연출은 가능한 것이다.
더욱이 텔레비전 드라마의 연출은 이상의 기반 위에 서서 드라마를 영상화(映像化)하는 것이다. 대본을 손에 쥔 연출자는 말로써 점철된 대본을 영상과 소리에 의해 구상화(具象化)한다.
텔레비전 드라마의 영상화에 있어서 양자가 서로 비슷한 것은 영화이다. 그 다음에 있어서는 영화의 기록성에 대한 텔레비전 드라마의 동시성(同時性), 영화 연기의 단속성(斷續性)에 대한 텔레비전 연기의 지속성, 장면 전환의 자유성과 부자유성, 화면의 대소 등을 들 수 있으나, 영상화라는 점에는 그리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된다. 곧, 그 차이를 줄인 것은 텔레비전 기술의 진보(비디오테이프의 출현)이며, 금후도 양자의 접근은 예상되는 것이다. 결국, 영상화라는 점으로는 거의 영화와 동일하게 생각해도 좋고, 연출에 있어서의 연출자의 이미지는 1커트의 형(形)으로 구상화(具象化)된다. 그리고, 그 1커트는 카메라를 통해서의 표현이며, 카메라의 눈의 배후에 있는 것이 연출자의 눈인 것이다. 결국 그 눈이 영상화의 연출이며, 영상이 갖는 구체감의 받침이 된다.
다음으론 텔레비전 드라마에서의 소리의 세계인데, 소리의 소재로서는 말·음향·음악의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그리하여 말은 연기에 따르는 것이며, 음향은 드라마의 진행에 따르는 것이고, 음악은 드라마의 테마에 따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이들 소리의 영상이 연출자의 카메라의 눈에 의해 뒷받침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이크에 의해 생긴 구체감에 의해 뒷받침된다. 결국 대상으로 되는 소재에 대해 어떠한 소리의 표현을 주며, 그것을 어떻게 선택하는가가 연출자의 직분이다.
요컨대 텔레비전 드라마의 연출이란 우선 영상화의 대상이 되는 개개의 소재에 필요한 표현을 주고, 그것들의 표현화된 소재를 카메라나 마이크를 통하여 영상화하여 그것을 구성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출 이전의 문제로서 소재가 되는 대본은 물론, 연기자·제작스탭의 협력을 얻는 것이 텔레비전 드라마 연출의 커다란 과제가 된다.
텔레비전 드라마의 연기
[편집]television drama-演技
텔레비전 드라마의 연기라 하더라도 결코 새로운 장르의 연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점 또한 텔레비전·라디오·연극·영화 등이 연기로서의 본질에는 다른 점이 없고, 다만 감각의 제약에 의한 표현의 기법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 텔레비전 드라마의 연기상의 제약을 대별하면, 카메라에 의한 제약과 조명·마이크에 의한 제약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보통, 텔레비전 드라마에는 3∼5대의 카메라가 사용된다. 그리고 1대의 카메라에는 4개의 렌즈가 있어, 카메라의 위치는 변화시키지 않고 터레트를 회전하는 것으로 전신(全身)에서 클로즈업까지 네 가지의 화면을 비출 수 있다. 그래서 빨간 램프가 켜진 카메라가 현재 동작하고 있는 카메라이고, 빨간 화살표가 켜진 렌즈가 작용하는 있는 렌즈라는 것을 감각으로 포착하는 일이 연기자로서는 필요한 것이다. 즉, 카메라에 맞춘 연기가 연기자에게는 요구된다.
다음, 조명의 제약인데, 텔레비전 스튜디오에서는 항상 조명의 광원(光源)이 천장(위쪽)에 있다. 즉, 연기자가 서 있는 전면 45°쯤의 높이로부터의 광(光:키라이트)과 배면(背面) 45°쯤의 높이로부터의 광의 범위 내에서 연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된다. 마이크의 제약으로서는, 어느 마이크가 자기 음성을 잡고 있는가를 알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예를 들면, 업의 경우에는 마이크는 바로 근처까지 와 있으나, 다음의 쇼트가 롱이라면 업의 세리프가 끝나고 한 포즈 기다려 마이크가 멀어지고 카메라가 전환(轉換)된 후 다음의 세리프를 내놓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사이 감정의 흐름을 지속시키는 연기를 텔레비전 드라마는 요구하게 된다.
이상과 같은 제약은 스튜디오에서의 익숙함이나 타인의 연기를 봄으로써 자연히 터득되는 기법이다. 따라서, 텔레비전 연기에서 카메라의 위치를 늘 의식하고 있다든지, 업의 연기가 오버되지 않도록 주의한다든지, 조명이 위에서 뿐이므로 너무 숙이지 말라든가 하는 것은 단지 단적인 연기의 기술상의 문제일 뿐 본질적인 것은 아니다.
더구나 연기의 연속성을 요구하는 텔레비전의 연기에 있어서는 기본적인 연기가 요구된다. 즉, 배우는 어디서 어디까지 커트 촬영되더라도 연기가 연속되고 감정이 지속되도록 연기플랜을 세워 그것을 육체로 표현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텔레비전 드라마의 제작
[편집]텔레비전 드라마의 기획
[편집]television drama-企劃
텔레비전 드라마의 기획은 텔레비전 방송국이 독자적으로 세우는 경우와 스폰서나 대리점의 의향에 따라 세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기획은 단순히 프로그램 내용뿐만 아니라, 거기에 따르는 작가·연출가·출연자 외에, 스튜디오 드라마로 하느냐 필름 드라마로 하느냐 등의 결정, 또한 그에 따르는 예산 결정을 필요로 하므로 사전에 신중히 심의(審議)된다.
최근의 텔레비전 드라마에 비슷비슷한 내용의 프로그램이 많고 국(局)으로서의 독자성이 희박한 것은, 굳이 위험을 범하면서 청취율의 저하를 초래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획은 신중함과 동시에 대담하고 의욕적이어야 한다. 민간방송의 경우에 있어서도 국의 자주성을 잃으면서까지 스폰서나 대리점의 의향을 넣는다는 것은 결국 기획 그 자체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일 것이다. 현재의 시점에 있어 무엇보다도 요구되는 것은 이 기획 단계에 있어서의 적극적인 의욕이고, 따라서 이것이 텔레비전 드라마의 발전을 약속하는 근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텔레비전 프로듀서
[편집]television producer
텔레비전 드라마의 기획 단계 때부터 관여하여, 결정한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이 프로듀서의 역할이다. 그래서, 우선 기획에서 결정한 드라마를 담당할 디렉터(연출자)를 골라서 그와 협의하여 제작 예산을 세운다. 우선 각본이 완성된 다음, 완성된 각본에 있는 작가의 이미지에 맞는 캐스트를 디렉터와 함께 결정된다. 스타를 쓰면 시청률이 높아지나, 출연료와 배우의 스케줄 때문에 고충을 받는다. 드라마의 밀도가 떨어지는 것은 이러한 것도 커다란 원인이 되는 것 같다.
프로듀서는 시종 그 담당드라마에 책임을 지나, 일의 담당은 여기서 디렉터에 인계된다. 그리하여 이후는 디렉터의 상담역 격으로 드라마의 완성을 지켜보게 된다.
텔레비전 디렉터
[편집]television director
디렉터의 일은 각본의 탈고를 기다려 연출조수(2∼3명)와 같이 시작된다. 즉, 완성된 각본을 읽고 작가와 의논하여(각본의 정정은 이 동안에 행해진다) 우선 최종적인 배역을 결정한다. 그리하여, 미술과 기술 관계의 제작 의뢰표를 발행한다. 이것으로 스튜디오, 대도구, 소도구, 의상, 조명, 음향효과, 비디오나 필름기재 등이 준비되는 것인데, 디렉터는 필요할 때마다 이들 관계자와 충분한 타합을 한다.
제작 예산은 문예비(각본료·음악비 기타), 미술비(美道具·小道具·衣裳·假髮 기타), 출연료 등 셋으로 대별된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액수의 예산을 필요로 하는 것은 출연료로서, 문예비와 미술비의 합계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 현상이다. 이 배분(配分)은 출연자의 간판이 청취율과 직접 관계되는 이상 어쩔 수 없는 조치라 하더라도 텔레비전 드라마의 진보를 저해하는 하나의 원인이라고도 생각된다.
스튜디오 드라마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된다.
제1일-대본의 대조, 배역 결정과 그 교섭, 무대 관계의 타합, 콘티 작성.
제2일-제1일째의 작업의 연속과, 사내(社內) 전표의 작성과 배부, 음악 맞추기, 코머셜 타합 등.
제3일-대본 읽기, 동작붙이기를 중심으로 모든 준비를 진행한다.
제4일-동작붙이기를 중심으로 모든 준비를 진행한다.
제5일-슈팅 당일로서, 모든 것이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행해진다. 즉, 카메라 할당 타합, 드라이 리허설과 카메라 리허설, 그래서 슈팅(방송)이 된다.
제6일-모든 제작비의 청산.
이상은 스튜디오 드라마이지만, 필름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그 위에 로케헌팅(location hunting), 로케타합, 로케실시가 이 사이에 행해지는 것으로서, 1주 6일간은 극히 바쁘게 된다.
드라이 리허설
[편집]dry rehearsal
카메라 없이 세트에서 행하는 연습. 보통, 텔레비전에서는 슈팅의 당일 스튜디오 내에 장식한 무대를 사용하고 디렉터와 스탭의 지도에 따라 여러번 행해진다.
카메라 리허설
[편집]camera rehearsal
카메라의 눈을 통하여 행해지는 연습. 이 경우에는 드라이 리허설이 배우의 연기를 중심으로 하는 것에 반해, 영상을 중심으로 하여 행해진다. 카메라의 위치(영상)를 결정적으로 정하는 것도 이 카메라 리허설 때이다.
또 이 카메라 리허설 때부터 디렉터는 부조정실(副調整室:서브라고 불리는 스튜디오 상부의 유리를 쳐놓은 방)로 옮겨 영상과 음향의 지시를 행한다. 따라서 스튜디오 쪽은 연출 조수의 손에 맡긴다.
텔레비전 카메라의 조작
[편집]television camera-操作텔레비전 드라마에는 보통 3대의 카메라가 사용된다. 그리하여 3대의 카메라가 각각의 위치에서 하나의 대상(드라마의 진행)을 포착하고 있게 된다. 더욱이 한대의 카메라에는 네개의 렌즈가 있어, 같은 카메라에서 연기자를 찍더라도 렌즈의 초점거리에 따라 화면 사이즈의 대소가 서로 다르게 되어 있다.
이 텔레비전 카메라엔 케이블이 달려 있어, 이것을 잡아 끌며 세트에서 세트로 이동한다. 이것은 카메라맨의 움직임을 둔하게 할 뿐 아니라, 연출과 장치에도 커다란 제약을 준다.
카메라맨은 항상 움직이고 있는 연기자를 좇아 다음다음의 화면의 구도(構圖)를 결정하고 렌즈를 골라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카메라맨에게는 구도의 감각과 동작의 기민성이 요구된다.
텔레비전의 커팅
[편집]television cutting
카메라에 포착된 개개 쇼트는 다음다음으로 이어져 드라마의 흐름을 만든다. 이와 같은 작업을 커팅이라고 한다. 이 커팅은 부조정실(副調整室)에 있는 스위치로 조작되는데, 이 스위치를 맡은 것이 테크니컬 디렉터이다. 이와 같이 텔레비전 드라마에서의 커팅은 장면전환(場面轉換)이나 화면접속(畵面接續) 때문에 있는 것이지만, 단지 시각적(視覺的)으로 장면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드라마의 커팅이라고 할 수가 없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드라마틱한 것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 장면의 큐(cue)는 부조정실에 있는 디렉터에 의해 나오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것을 받는 테크니컬 디렉터와 호흡이 맞지 않으면 좋은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없다.
텔레비전의 조명
[편집]television-照明
텔레비전 드라마의 기술면에서 가장 뒤떨어져 있는 것은 조명 부문이라고 일컬어졌다. 이것은 텔레비전 화면엔 선명도가 요구되는 결과, 어쩔 수 없이 프래트(flat)한 광원(光源)을 필요로 하고 음영(陰影)을 붙이는 일이 어려울 뿐더러, 단시간 내에 드라마를 진행시킬 필요 때문에 조명의 전환에 제한을 받는 것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텔레비전 조명의 조광(調光)에 종래의 오토트랜스형 조광기(調光器)를 대신하여 SCR조광 장치가 채용됨에 따라 커다란 개혁을 가져오게 되었다 이 SCR은 트랜지스터의 일종으로서 원격 제어(遠隔制御)가 되고, 조작대의 단추로 몇몇 개의 대전력조명회로(大電力照明回路)를 제어할 수 있으므로 텔레비전 드라마 등의 복잡한 조광에는 안성마춤의 설비라고 일컬어진다.
텔레비전 드라마의 미술
[편집]television drama-美術
텔레비전의 미술이란, 프로그램 방송의 의도에 따라 그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타이틀이나 정경(情景)이나 분장 등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일들을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지도하고 감독해 가는 것이 미술감독(아트 디렉터)이다.
텔레비전의 세트 디자인
[편집]television-set design
세트 디자이너는 연출 및 기술자와 타합하여, 대본에서 얻은 이미지를 정리해서 러프스케치(rough sketch)를 만든다. 이것을 근본으로 하여 평면도·입체도를 만들게 되는데, 이것에는 정확한 채색을 칠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평면도와 입체도를 '도구장(道具帳)'이라고 부른다.
대도구(방·뜰·도로 등)는 도구장을 기본으로 하여 만들게 되는데 그와 같은 장면들은 연기에 필요한 액팅 에어리어와, 카메라나 마이크 붐이 움직이는 스페이스 및 조명 등의 촬영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이어야만 한다.
텔레비전의 대도구·소도구
[편집]television-大道具·小道具텔레비전 드라마에서는 특히 질감(質感)이 중요시되므로 사실적(寫實的)이어야 할 것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나무틀에 베니어판이나 종이를 발라 교화(膠畵)물감을 사용하는 연극이나 영화의 제작 수법도 취하지만 플라스틱이나 새로운 건축 자재도 많이 사용함으로써 텔레비전의 독자적인 것도 개척하고 있다. 특히 유니트 세트(대도구에 일정한 규격을 줌으로써 각종 피이스를 만들고, 디자인에 따라서 그것을 유니트시켜 장면을 조립하는 방법)는 텔레비전의 대도구가 개발한 것이다.
소도구에는 의자나 테이블같이 무대에 놓아두는 것과 가방이나 지팡이와 같이 탤런트가 들고 나가는 것이 있다. 이러한 소도구들은 필요에 따라 제작되는 일도 있지만 소도구의 전문상점에서 빌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연극·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텔레비전의 분장
[편집]television-扮裝
텔레비전 방송의 메이크업은 촬영조건에 맞춰야 할 필요에서 메이크업의 전문가(방송국의 전속)에 의해 행해진다. 텔레비전의 화장은 이른바 서양화장으로서, 그리스 페인트를 주로 하고 있다. 그것도 연극의 그것보다 영화의 수법에 가깝다. 이것은 카메라로 포착하는 것이므로, 특히 클로즈업 등에도 부자연스런 위화감(違和感)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이다.
의상, 가발도 각각 전문업자의 손에 의해 손질된다. 그 점 연극이나 영화와 동일하다.
텔레비전의 음향효과
[편집]television-音響效果
배우의 음성은 보통 마이크에 의해서 동시에 집음(集音)되고 방송된다. 효과음은 생음(生音)을 마이크로 집음하는 경우와 이미 녹음된 것을 부조정실에서 스튜디오로 보내어 그것을 재차 마이크로 집음(集音)하는 경우가 있다. 음악은 단독으로도 극적(劇的)인 표현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텔레비전 음악은 극을 구성하는 다른 요소(연기·미술 등)와 마찬가지로 연출의 의도를 뒷받침할 만한 것이어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