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종교·철학/세계의 종교/그리스도교/그리스도교의 의례
제일(祭日)
[편집]크리스마스
[편집]Christmas
그리스도의 미사를 가리키는 영어. 성탄일(聖誕日)이라고도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사람의 모습으로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난 것을 기념하는 대축제일이다. 4세기에 들어와서 그리스도교가 로마에 침투해 들어갔을 때, 당시 로마에서 행해지던 태양신 숭배의 큰 축제일인 동지(冬至)가 12월 25일이었는데, 이것이 전화되어 예수의 탄생을 '의로운 태양'의 출현으로 해석하고 이 날을 축제일로 지키기로 함으로써 오늘날 각지에서 이 날을 축하하게 된 것이다.
동방교회에서는 3세기부터 주 예수의 영세와 갈릴리의 가나(Cana)에서 행한 최초의 기적에 의하여 주의 영광이 나타난 날로서, 1월 6일을 '공현일(公現日)' 또는 '현현일(顯現日)'이라고 하여 이 날을 지키고 있었다. 뒤에 동방박사 세 사람이 아기 예수를 찾아간 것을 추가 기념하여 '현이방일(現異邦日)'이라고 불렀으나, 4세기에 이르자 예수의 탄생도 이 날에 축하하게 되었다.
4세기 후반에 이르러 동방교회와 서방교회가 축제일을 교환하게 된 결과, 두 교회가 다 같이 12월 25일을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일'로 하고, 1월 6일을 예수의 영세와 영광이 나타남을 축하하는 '현현일'로 정하여 지키기로 하였다. 다만 서방교회는 오늘날 우리가 쓰고 있는 그레고리력(로마 법왕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서기 1582년에 율리우스력을 개정하여 만든 일력)에 따르고 있있으나, 동방 교회에서는 그레고리력보다 13일이 늦은 율리우스력을 채택하고 있는 지방이 많으므로 성탄일은 1월 7일에 해당하고, 현현일은 1월 9일에 해당한다.
산타 클로스
[편집]Santa Claus
원래 터키 지중해 연안 미라의 대사교(大司敎)가 된 성 니콜라스(Saint Nicolas, 326년에 죽음)를 가리키는 별칭으로, 노예로 팔리게 된 한 소녀에게 남몰래 돈을 주어 구해 주었다는 자비로운 일로 해서 그를 아이들의 수호성도(守護聖徒)라고 일컫는다. 12월 6일이 기념일이기 때문에 프랑스나 네덜란드에서는 그날에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습관이 있다. 사슴이 이끄는 썰매를 타고 굴뚝 속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북쪽 나라의 전설이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지고 온다고 하는 것은 미국에서 생겨난 이야기이다.
크리스마스 트리
[편집]Christmas Tree
영국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전도활동을 하여 '독일의 사도'라고 일컬어지는 보니파티우스( ∼754)는 미개한 게르만족이 해마다 숲 속의 전나무에다 소나무를 묶어 놓고 이를 인신제물로 삼는 것을 보고, 이 나무를 베어버림으로써 소녀를 구해내었다. 사람들은 이로 인하여 재앙이 닥쳐오리라고 무서워하였으나, 그 나무는 다음해 봄에 다시 싹이 트고 재앙은 없었다. 이에 감복한 사람들은 개종을 하고, 이 나무를 둘러싸고 감사를 드리게 되었으며, 그 후에 이 나무에 모여들어 예배를 보는 습관이 생기게 되었다. 이것이 뒤에 크리스마스의 장식으로서 사용된 것이다.
펜테코스테(오순절)
[편집]Pentecoste(五旬節)
그리스어로 '제50'의 뜻을 가진 말. 원래는 유태인들이 보리농사의 수확을 끝내고, 보리로 만든 두 개의 빵을 바치는 제사날을 말한 것인데, 유월절(逾越節)의 이튿날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에 해당한다. 이 날, 즉 예수의 부활로부터 50일째 되는 날 그의 제자들이 모인 곳에 성령(聖靈)이 강림하자(<사도행전> 제2장), 그들은 성령에 충만하게 되어 전도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으므로 이 날을 '성령강림일'이라고도 한다. 그리스도교회의 성립일로서 교회의 4대 축제일 가운데 하나이다.
이스터(부활절)
[편집]Easter(復活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힌 다음 사흘째 되는 날에 부활하였음을 기념하는 날로서, '부활절'이라고 한다. 그리스도교의 가장 오래 된 축제일이다. 이스터라는 말은 게르만의 봄 여신의 이름에서 온 말이다.
이 날은 유태교의 유월제였으나 일요일인 관계로, 325년의 니케아 회의에서 '춘분 후의 만월이 되는 다음 일요일'로 하고, '만일 만월 되는 날이 일요일이면 그 다음 일요일'을 부활절로 정한 것은 만월되는 날이 유월절과 중복됨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유월절은 만월부터 1주일간이므로 이와 중복되지 않도록 부활절을 정한 동방교회의 부활절은 서방교회의 부활절보다 1주일 뒤의 일요일인 때가 많다.
주일
[편집]主日
그리스도교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매주마다 기념하여 예배를 행하는 날. 처음에는 유태인이 모세의 십계명에 따라 1주일의 마지막날인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켰으나 예수가 주의 처음 날인 일요일에 부활하였으므로 그리스도 교도는 이 날을 '주의 날'로 지키게 되고, 안식일로서 모든 일을 쉬고 성스러운 날로 하여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카니발(사육제)
[편집]Carnoival(謝肉祭)
대제절(大齊節)이 시작되는 재(灰)의 수요일 전날에 행해지는 축제일. 대제절은 주 예수가 40일간 황야에서 단식을 하면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친 일을 기념하여, 부활절 전에 40일간(일요일을 뺀)을 절제와 기도에 전념하는 기간으로 하고, 이 기간에 들어가기 전에 경기대회·가장무도회·연회 등을 열고 한바탕 뛰고 놀자는 것으로 이교도의 농신제(農神祭)의 유습이다.
유럽 남부의 여러 나라에서 성행하며 신교국에서는 행하지 않는다.
추수감사제
[편집]秋收感謝祭
유태인들에게는 보리 수확감사제인 펜테코스테와 포도 수확감사제인 '오두막집 제일(祭日)'이 있었는데, 그리스도교에는 이에 해당하는 일정한 날이 없었다. 오늘날의 추수감사제는 1620년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아메리카에 상륙한 이래, 익숙치 못한 기후와 굶주림과 싸우면서 인디언으로부터 배워서 가꾼 옥수수 등을 처음 수확하였을 때에 그 고마운 마음을 기념하기 위하여 11월의 넷째 목요일을 이 날로 정한 것이다.
제성도일
[편집]諸聖徒日
그리스도교 신자의 죽은 자들을 기념하는 날로서 11월 1일이다. 처음 초대교회에서는 순교자들을 그들이 순교한 날에 기념하였고, 후에는 성서 가운데서 사도와 복자(福者)들을 각각 기념하게 되었는데 여기에서 누락되는 사람도 있었으므로 이 날에 모든 신자들을 기념하기로 한 것이다. 기념일에는 기념식과 묘의 참배가 행해진다. 중세로부터 로마 교회에서는 이 날에 성자만을 기념하고 11월 2일을 '제혼일(諸魂日)'로 정하여 일반 신자를 기념하게 되었다.
마리아 승천일
[편집]Maria昇天日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인 마리아가 세상을 떠난 것을 기념하는 날. 로마 교회에서는 8월 15일, 동방교회에서는 8월 27일에 지키고 있다.
동방교회에서는 5세기부터 '동정녀 마리아의 취침제(就寢祭)'로서 지켰으나, 서방 교회에서는 7세기경부터 마리아 숭배가 성행, 마리아는 예수밖에는 올라간 사람이 없는 하늘나라에 올라갔다고 하여 특별한 날로 생각하고 1950년에는 이를 교리로 선언하게 되었다.
성 발렌타인 데이
[편집]St. Valentine Day
2월 14일. 기원 270년에 순교한 테르니(Terni)의 주교 발렌티누스의 기념일. 전설에 의하면, 그는 청년 남녀에 이해가 깊었으므로 이 날 구애(求愛)의 편지나 선물을 주고받으면 사랑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로마 이교도의 축제 풍습이 중세기에 영국이나 프랑스에 흘러들어가서 오늘날 아메리카에서 성행되는 습관으로서, 발렌티누스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대강절
[편집]待降節
하늘로 승천한 예수 그리스도가 최후의 심판을 하고자 이 세상에 다시 올 날을 강조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교회력의 절기(節期). 11월 30일에 가장 가까운 일요일부터 시작하여 크리스마스 전날까지로, 이 안에는 네 번의 일요일이 있다. '강림절(降臨節)'이라고도 하며, 이 대강절의 첫째 주일을 교회력의 1년이 시작되는 날로 정하였기 때문에 교회에서는 이 날이 신년이 되는 셈이다.
전 례
[편집]전례
[편집]典禮
교회에서 행하는 공적인 예배. 세례·성찬을 중심으로 한 예전(禮典)을 말한다. 수도원에서 하는 하루 일곱 차례의 성무시도(聖務時禱), 이를 두 차례로 단축한 조도(朝禱)·석도(夕禱)와 기타 여러가지 의식이 있으며, 이에 대한 식문(式文)과 축일·제일(齊日)·기절(期節)에 따라 각각 다른 기도를 위한 기도서가 있다. 또 축제일과 기절에 따라서 예배 복장과 장식물의 색깔을 달리하는 것을 전례색(典禮色)이라고 한다.
예전
[편집]禮典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정해진 것으로서 눈으로 볼 수 있는 외부의 표시에 의하여 영혼의 축복을 받게 하는 방법. 동서의 두 가톨릭 교회에서는 비적(秘跡)·기밀(機密)이라 부르고, 세례·성찬·견신(堅信)·참회·말유(抹油)·성직안수(聖職按手)·결혼의 일곱 가지를 말한다.
성공회에서는 예수께서 행하라고 명한 것은 세례와 성찬이므로 이 두 가지를 예전이라고 한다.
고백
[편집]告白
(1) 자기의 신앙을 말로 표현하는 것. 최초의 신앙고백은 세례를 받을 때, 그리스도교에 입교하려는 개종자에 의하여 행해지는 것으로서 3세기말부터 공통의 신앙 개조(信仰個條)가 사용됨에 따라 니케아 신조·아타나시우스 신조·사도신조 등 세 가지 신조가 신앙고백으로 사용되어 오지만, 종교개혁 이후 프로테스탄트 각파는 그들이 주장하는 바를 명확하게 하기 위하여 독자적인 신앙고백을 갖게 되었다.
(2) 자기의 죄를 신 앞에 고하고 회개함으로써 죄의 용서 비는 것. 개인적으로 하는 것과 예배 중 일동이 같이 하는 것이 있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고해(告解)의 표적으로서 반드시 미사를 드리기 전에 해야 한다. 사제(司祭)는 그 고백을 어떠한 일이 있어도 비밀로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재판에 있어서도 묵비권으로써 증언을 거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성체배령
[편집]聖體拜領
가톨릭 교회의 미사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살인 빵을 받아먹은 것. 포도주는 흘릴 우려가 있으므로 보통 집전자(執典者) 외에는 주지 않는다. 미사 이외에도 미사에 의해서 성별(聖別)된 성체가 보존되어 있으면 이를 받을 수가 있다. 성체배령을 하는 자는 고해를 하고 정해진 단식(斷食)에 의하여 준비를 해둘 필요가 있다.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성찬식에서는 배찬(陪餐)이라고 하여 빵과 포도주를 함께 준다. 고백은 예배 중에 공동으로 행한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미사는 매일 거행하지만, 신도의 성체배령은 매회 하지 않고 1년에 한 번 부활절에 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사 때마다 배령을 하도록 장려한다. 프로테스탄트교회에서는 성찬식을 일년에 몇 차례밖에 거행하지 않는 교회가 많았으나, 지금은 매일요일마다 하는 교회가 많아지고 있다.
안수례
[편집]按手禮
프로테스탄트 교회에서 목사를 임명할 때, 수임자(受任者)의 머리 위에 손을 얹는 의식. 안수례를 받지 않은 사람은 세례식·성찬식을 받을 수가 없고, 목사로 취임할 수도 없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서계의 비적(秘跡)이라고 하여 사교서계에는 세 사람 이상의 사교가, 그리고 사제(司祭)서계에는 사교와 다른 사제들이 참가하고, 조제(助祭)서계에는 사교만이 후보자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드린다.
견신례
[편집]堅信禮
유아세례를 행한 교회에서 유아가 성장한 다음 스스로 신앙을 말할 수 있게 되었을 때, 혹은 성인이 세례를 받은 다음 집전자가 신도의 머리에 손을 얹고 성령이 내리도록 기도하는 의식. 신도안수식이라고도 한다. 집전자는 로마 교회에서는 사교, 그리스 정교에서는 주교 또는 사제, 성공회에서는 주교, 루터교회에서는 목사가 맡는다. 루터 교회에서는 타교파로부터 옮겨온 신도에 대하여도 견신례를 행한다. 다른 프로테스탄트 교회에서는 견신례를 행하지 않지만, 이에 대신하여 신앙고백식을 갖는다.
미사
[편집]missa
로마 교회에서 행하는 비적(秘跡)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힌 전날 밤 제자들과 더불어 가진 최후의 만찬을 본받은 것이다. 예수가 만찬 석상에서 빵을 들어 "이것은 나의 육신이니라" 하고, 또 포도주를 가리켜 "이것은 나의 피니라" 하며 이를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기념하여 이를 행하라고 명하였으므로, 이를 반복함으로써 십자가의 희생이 계속되고 바쳐진 빵과 포도주는 예수의 살과 피로 변화된다고 주장한다.
사제는 매일 미사를 올리는 것이 의무이다. 미사에는 조제(助祭)와 같이 행하는 미사, 사교나 교황이 행하는 미사, 기도와 복음서 등을 노래하는 미사, 사자(死者)의 영혼 안식을 기원하는 미사 등이 있다. 그리스 정교회에서는 이를 성체예의(聖體禮儀)라고 부른다.
성찬
[편집]聖餐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 더불어 같이 한 만찬을 프로테스탄트 교회에서는 성찬 또는 만성찬(晩聖餐)이라고 부르며, 세례와 함께 중요한 예식으로 되어 있다. 초대교회 신도들은 최후의 만찬을 본받아서 상호간에 사랑을 표시하고 또 그 사랑을 굳게 하기 위하여 애찬(愛餐)이라고 부르는 공동식사를 하고, 이어서 성찬을 행하여 빵을 들고 포도주를 마셔 예수의 죽음을 기념했다. 2세기에 들어와서 성찬과 애찬은 구별되어
성찬은 아침 예배때 행해지고 애찬은 저녁 집회에서 행해졌으며, 뒤에 교회의 발달과 더불어 큰 교회에서는 애찬을 행할 수가 없게 되어 이것은 폐지되고 성찬만이 행해지게 되었다. 미사와 다른 점은 빵과 포도주를 예수의 육신과 피의 상징으로 생각하고 그것의 질적 변화를 인정하지 않는 순수한 기념을 위해 행해지는 점이다.
루터 교회와 성공회에서는 예수의 임재(臨在)함을 믿어 빵과 포도주를 먹음으로써 사실상 예수의 육신과 피를 받게 되어 영혼이 살찌게 된다고 주장한다.
세례
[편집]洗禮
그리스도 신자가 되기 위한 의식. 예수 그리스도도 전도를 시작하기 전에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았다(<마태복음> 3장). 승천을 앞두고 예수는 모든 백성을 그의 제자로 생각하고 세례를 베풀 것을 명하였다(<마태복음> 28:16).
인간은 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죄를 범하기 쉬운 성질과, 태어난 다음에 범하게 된 죄를 깨끗하게 씻어버리고 영적(靈的)으로 다시 태어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며, 하느님의 아들과 천국의 백성이 되기 위하여 이 예전(禮典)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세례를 집행하는 자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라고 외면서 세례받을 사람을 물 속에 적시고, 혹은 세례받을 사람의 머리에 물을 붓는다. 전자를 '침례(浸禮)', 후자를 '적례(滴禮)'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후자가 많이 행하여진다. 뱁티스트(baptist)파는 침례 이외의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세례는 영혼이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이므로, 세례를 받게 되는 사람에게 이름을 붙여 주는 수가 있는데, 이 이름을 '세례명' 또는 '교명(敎名)'이라고 한다.
서원
[편집]誓願
종교적인 행위 또는 종교적인 생활을 하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깊이 생각한 것을 신에게 맹세하는 약속. 순례·자선·헌금 등에도 사용되지만, 보통으로는 신도 혹은 성직자가 수도생활에 들어갈 때 하느님께 드리는 약속을 말한다.
수도서원(修道誓願)은 청빈·정결·복종의 세 가지로서, 청빈은 탐욕·허영 따위를 피하기 위하여 사유재산을 갖지 않고, 정결은 독신으로 지낼 뿐만 아니라 정욕을 배척하고, 복종은 하느님에 대하여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들을 통하여 완전한 덕에 이를 것을 신에게 약속한다. 수도자의 서원에는 유기서원(有期誓願)과 무기서원이 있는데, 전자는 나이가 젊은 사람이 일정한 연령에 달할 때까지 매년 반복하여 서원하는 것을 말하고, 후자는 어느 연령 이상에 달한 사람이 죽을 때까지 하는 서원이며, 일생 동안 수도사로서의 신분상 변동은 없다.
헌금
[편집]獻金 신자가 하느님에게 바치는 돈. 헌금한다는 것은 돈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바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넉넉하게 남아돌아가는 속에서 겨우 던져 넣는 돈 많은 사람의 헌금보다는 가난한 사람이 바친 돈을 다른 어떤 것보다 귀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 헌금으로 들어오는 수입은 교회를 유지하기 위한 통상헌금, 예배를 볼 때에 내는 예배헌금, 교회의 활동, 예컨대 전도·교육사업·사회복지 등을 위한 헌금, 재해 등의 구제사업에 쓰이는 구호헌금, 질병의 완쾌·출산·결혼 등에 대한 감사헌금, 탄생일과 사망기념일의 기념헌금 등과 같은 특별헌금과 용도를 지정한 지정헌금 등이 있다.
가톨릭 교회의 제구
[편집]Catholic敎會-祭具
제단(祭壇)은 성당의 중앙 안쪽에 놓이며 미사를 거행하는 대(臺)이다. 초대교회에서는 성당 중앙에 놓았으며, 집전자는 이것을 둘러싸고 신자들과 대하도록 되었으나 5세기경부터는 안쪽 벽에 붙여 놓게 되었으며, 집전자는 신도들에게 등을 돌리고 서도록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 건축되는 성당에는 다시 제단을 벽에서 떨어지게 만들어 집전자가 신도들과 마주보면서 미사를 올리도록 하고 있다. 석조로 만들어져서 순교자의 묘 위에 놓여지거나, 순교자의 유물을 안에 집어 넣는 것도 있다. 제단 위에는 중앙에 십자가, 그 밑에는 성별(聖別)된 빵을 넣는 성궤(聖櫃)를 놓아두고, 좌우에는 촛불을 한 쌍 또는 세 쌍으로 세워 두며, 앞에는 수를 놓은 천을 늘어뜨리고, 좌우로 걸치는 흰 천으로 제단을 덮는다. 그 위에는 미사 집전에 필요한 기도문과 복음서를 놓아 둔다.
미사에 쓰이는 성기(聖器)는 포도주의 성배(聖杯)와 빵을 담는 접시, 이것을 놓기 위하여 밑에 까는 하얀 천, 성배와 접시를 덮기 위한 흰 천과 수놓은 천, 빵과 포도주 그리고 물을 넣어 두는 그릇, 집전자의 손을 씻는 그릇과 수건, 향로와 향합(香盒), 미사의 중요 부분을 알려 주는 제령(祭鈴) 따위가 있다. 또 세례를 줄 때 쓰는 세례반(洗禮盤), 병자에게 발라주는 기름을 담은 성유 그릇, 병자에게 성체를 가져가는 휴대용 성체갑(聖體匣) 등도 있다. 전례(典禮)에 사용되는 제복으로는 교황·주교·사제·조제(助祭) 등의 직위에 따라 다르며, 교회력의 절기와 식에 따라 백·적·녹·자·흑 등 다섯 가지 색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미사 때 사제는 검고 소매가 긴 옷에 하얀 윗옷을 입고 띠를 두르며, 양쪽 어깨에는 스톨을 걸치고 그 위에는 가즈라라고 하는 등쪽에 커다란 십자가를 수놓은 것을 입게 된다. 미사 이외의 전례에서는 검은 옷 위에 짧은 흰옷과 스톨만을 착용한다.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제구
[편집]Protestant敎會-祭具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대부분은 예배당의 중앙 정면에 강단이 있는데, 여기에서 성서가 봉독되며, 설교를 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면에 성탁(聖卓)을 놓고 십자가·꽃·양초 등으로 장식하며, 설교대·성서낭독대를 따로 마련하는 교회도 많이 있다. 성찬식에는 빵 접시와 1인용 작은 컵을 큰 접시 위에 올려놓고 쓰는 수가 많다. 의식복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 교회도 있으나, 집전자나 설교자는 학위복과 닮은 검은색의 소매가 넓은 예복을 사용하고, 성가대원은 흰 옷을 사용하는 교회가 많다.
성공회·루터 교회에서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제단과 비슷한 성탁 위에 십자가·촛대를 놓고 신도석과의 사이에 좌우로 갈라서 설교대와 성서낭독대를 놓는다. 형식은 로마가톨릭 교회와 비슷하지만 그것보다는 간소하다. 의식복도 로마가톨릭 교회와 같은 것을 사용하는 교회도 있으나, 흰 옷에 스톨만을 걸치는 간단한 복장을 하는 수가 많다.
오소독스 교회의 제구
[편집]Orthodox敎會-祭具
성당의 정면에 가톨릭 교회의 제단에 해당하는 보좌(寶座)가 흰 천과 비단으로 덮여 있다. 보좌의 중앙에는 성체를 보존하는 성감(聖龕)이 놓여 있으며, 그 앞에는 성자(聖者)의 유물 일부를 꿰매 붙인 비단이 놓여진다. 성감의 오른쪽에는 병자에게 성체성사를 하기 위한 성체를 운반하는 성궤(聖櫃)가 놓이고, 그 앞에 십자가가 놓여진다. 왼편에는 복음서를 놓게 된다. 제복은 보제(輔祭)는 제의(祭衣)와 비슷한 것을 입고 양쪽 어깨에 스톨을 걸치는 페론이라는 윗옷을 입는다. 주교(主敎)는 사제와 마찬가지의 제의와 스톨을 걸치고 페론 대신 보제의 제의와 같은 삭코스라 하는 제의를 입고, 폭이 넓은 띠를 양어깨로부터 왼쪽 앞으로 늘어뜨리고 보관(寶冠)을 쓴다.
채플
[편집]Chapel
그리스도교의 예배당. 성당·회당(會堂)이라고도 하며, 성당은 전능하신 하느님에게 봉사하기 위한 목적 외에는 사용할 수 없는 성스러운 예배당을 말한다. 회당은 예배 이외에 집회 등을 위해서도 사용하는 수가 있으며, 큰 교회에서는 대예배당에 부속된 소예배당과 예배실이 있는데 이것을 채플이라고 하는 수도 있다. 또 교회 이외의 수도원·학교·병원·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종사자를 위한 예배를 보는 장소를 채플이라고 한다. 교회에서는 일요일의 예배가 주로 열리고, 이러한 채플에서는 매일 예배를 볼 수가 있다.
십자가상
[편집]十字架像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受難)을 보여 주는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상. 예수는 총독 빌라도(Pilatos)의 재판을 받은 다음 예루살렘 교외 골고다 언덕 위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5세기경부터 십자가상이 널리 보급되었는데, 특히 로마 교회의 미사에는 제단 위 예수의 십자가상에서의 죽음이 회생을 반복하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재단 위의 십자가는 반드시 십자가책상을 쓰게끔 되었다. 처음에는 하늘을 우러러 얼굴을 위로 향한 모습의 것이 많았으나, 뒤에는 고난을 표시하기 위하여 얼굴을 밑으로 향하게 하였다. 종교개혁 후, 프로테스탄트 교회에서는 책상이 없는 십자가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근래에 와서는 영광의 예수를 나타내기 위하여 머리 위에 영광의 관을 붙이고 양팔을 벌린 승천하는 모습의 상을 십자가상으로 쓰는 데도 있다. 십자가책상 위에 쓰인 I NRI는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렸을 때 그의 죄명을 표시한 '유태인의 왕, 나사렛 예수'라는 라틴어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그리스도상
[편집]Christ像
그리스도의 모습에 관하여는 복음서의 산상(山上) 변모(變貌)(<마태복음> 17장) 외에는 기록된 데가 없다. 또 그 제자들과 예수와 같이 살았던 사람들이 죽음으로 말미암아 그의 모습에 관한 것은 차츰 기억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초대교회의 교부(敎父)들도 2세기로부터 3세기에 걸쳐서 "그에게서 우리는 우리들과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으며, 위엄도 없고 우리가 흠모할 만한 아름다움도 없다(<이사야> 53:2)"라는 말에 근거하여 유스티누스는 "아름답지는 못하다"고 말했다. 또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는 "그 육체는 과히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다"라 하였고, 테르툴리아누스는 "그 용모는 결코 우아하지 않았다"라고 말하였다. 그런데 4세기로부터 5세기에 들어오면서는 "오직 주의 오른손과 팔과 얼굴의 빛으로 하셨으니"(<시편> 44:3)에 따라서 히에로니무스를 비롯하여 히포(Hippo)의 아우구스티누스, 암브로시우스, 크리소스토모스 등은 "인간의 자식들보다는 한결 아름답다"라고 말하게끔 변화되어 왔기 때문에 일정한 설은 없었던 것 같다. 전설에 따르면,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의 형장을 향해 갈 적에, 도중에 베로니카(Veronica)라는 여자가 군중 속으로부터 뛰어나와 수건을 꺼내어 예수에게 주자, 예수가 그것으로 흐르는 땀과 피를 닦았는데, 그 손수건에 예수의 얼굴이 박히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신빙할 만한 것이 못된다.
중세 다마스커스의 요한은 예수의 모습을 "키는 크고, 아름다운 얼굴에 고운 머리가 가볍게 곱슬거리고, 눈썹은 짙게 한가운데 자리잡고, 얼굴의 윤곽은 달걀 모양을 했으며 얼굴색은 올리브색을 띤 엷은 황갈색이고, 두 눈은 빛난다" 라고 묘사하였다. 이와 같은 이상적인 모습이 그려지게 된 것은 그 시대의 신앙심의 발로이며, 이와 같은 생각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림과 조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