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컴퓨터·환경·첨단·지구과학/환 경/인류의 환경파괴/위기에 몰린 생식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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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호모 사피엔스'라는 동물은 지구라는 행성에서 크게 번영하고 있다. 인간의 능력은 자연의 제약을 훨씬 넘어서 인구를 증가시켰다. 그러나 그것은 자연에 상당한 희생을 강요함으로써 비로소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의 식량 생산수단인 농업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인 작용을 가하여 바꾸어 놓은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인간은 궁극적인 약탈자라고 할 수 있다. 광물 채굴, 도로 건설, 그 밖의 여러 가지 인간 활동도 자연의 균형을 위협하고 있다. 그 결과 온 세계의 야생생물의 생식 환경이 파괴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것은 각국 정부나 여러 단체, 혹은 개인이 힘을 합쳐 그 방법을 모색하는 일이다.

자연과 인간[편집]

自然-人間

1960년 세계 인구는 30억에 달했다. 그러나 1999년에는 60억을 넘었고,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인구의 증가는 지구의 자원, 특히 식량자원을 몹시 압박하고 있다. 지금도 지구상에서는 매일밤 7명 중에 1명이 저녁밥을 굶은 채 잠자리에 든다. 극히 최근까지 식량의 증산은 자연환경 보호와 정면으로 대립하는 것이었다. 왜냐 하면 식량 증산이란 곧 많은 나무를 베어 내고, 경작을 위해 보다 넓은 땅을 개간하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몇 세기에 걸쳐 대지의 모습은 농업에 의해 크게 바뀌어 왔다. 약 5000년 전부터 인류는 삼림 벌채를 시작하여 새나 짐승을 키우는 장소로 만들었다. 농업은 자연과 대립을 가져왔다. 농업에 의해서 인류는 인간이 정점에 서는 인위적인 먹이 그물을 생태계에 강요한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식량 공급을 위협하는 것은 그것이 식물이든 동물이든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고, 인간은 식량 생산 공간을 둘러싸고 야생 생물과 경쟁해 왔다. 인류가 환경에 안겨 주는 무거운 부담은 식량뿐만이 아니다. 인간은 완전히 자연을 거스르는 생활 방식을 가진 유일한 동물이며, 인간의 생활에는 식량 외에도 물, 의복, 연료, 주거(집)가 필요한데, 이 모든 것이 자연 훼손과 관계가 있다. 광석에서 광물을 뽑아 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대량의 나무를 연료로 해서 녹여 내는 것이었는데, 오늘날에도 세계 목재 생산량의 반은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또 인간은 집을 짓고 살아야 하므로 공간이 필요하며, 사람들은 점점 개척되지 않은 땅으로 진출해 갔다. 때로는 몇백만 명의 이주자가 개척되지 않은 고장을 찾아 대이동을 했다. 이처럼 지구 전체로 볼 때 자연 환경에의 침략은 천천히, 그러나 착실히 진행되어 왔다.

토지의 이용[편집]

土地-利用

지금까지 농업에 적합한 토지는 사실상 거의 경작지로 변했다. 가난한 나라에서는 여러 해 동안 많은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에는 너무 척박한 땅에서 식량을 생산할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수확량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한편 부유한 나라에서의 생활 수준 상승은 사치스런 식품의 수요를 증가시켜 왔다. 그 결과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환경은 서서히 자취를 감추어 가고 있다. 여름이 짧은 토지에서도 생육할 수 있도록 품종 개량된 곡물이 도입됨으로써, 농경의 북쪽 한계는 점점 올라가고 있으며, 지금은 곡물밭이 북부의 침엽수림대까지 확장되어 가고 있다. 세계의 온대 초원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가축과 농경에 의해서 모습이 바뀌어져 왔다. 미국에서는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초원은 불과 수만 ㎢밖에 남지 않았으며 현재 이 지대는 엄격히 보호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사하라사막이 천천히 남쪽으로 확대되고 있다.사막 주변부의 빈약한 생태계는 감수량이 불안정해서 가뭄과 같은 약간의 영향만으로도 쉽게 균형이 무너진다. 또한 인구 증가의 중압과 지나친 가축 방목 때문에 생태계가 완전히 무너지려 하고 있다. 흙이 이동하지 않도록 엉겨붙게 해 주는 역할을 하는 식물이 가축들의 먹이로 다 없어지면, 사막의 확대를 막아 주는 방벽이 없어지게 된다. 별로 오래지 않은 옛날에는 현재 사막으로 변한 전체 지대가 나무로 뒤덮여 있었다.

농업의 파괴적인 영향은 기계화에 의해 더욱 심각해졌다. 유럽이나 북아메리카에서는 먼 옛날에 자연림의 대부분이 벌채되어 버렸고, 불과 얼마 남지 않은 숲이나 밭의 경계가 되는 숲까지 새로운 생식 환경의 파괴에 위협받고 있다. 야생동물에게 몸을 숨길 장소를 제공해 주던 이러한 장소들이 거대한 기계화 농장을 만들기 위해 차례차례 베어지고 있다.

파괴와 황폐[편집]

破壞-荒廢

생식 환경의 상실을 보여 주는 가장 두드러진 실례는 열대다우림의 파괴이다. 열대다우림은 매년 2%씩 소멸되어 가고 있다. 가축의 방목·광물 채굴·농장·산림 벌채 그리고 인간의 주택은 모두 토지를 필요로 한다. 이렇게 해서 21세기 중반이면 열대다우림은 완전히 모습을 감출지도 모르는데, 가장 큰 위협은 역시 농업이다. 중앙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는 대규모의 가축 방목장을 만들기 위해 열대다우림이 불태워지고 있으며, 그 곳에서 생산된 고기의 대부분이 수출되어 선진국들의 식탁에 오른다. 이러한 방식은 인간의 자원의 이용법으로 최악의 것이다. 왜냐 하면 머지않아 사납게 내리쏟아지는 열대의 비가 벌겋게 드러난 흙으로부터 영양분을 씻어내 갈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전문가는 예전에 숲이 있었고, 거목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았던 토지에서 풀조차 구경할 수 없게 될 날이 10년 안에 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일단 풀이 말라 죽으면 엉겨붙게 해주던 뿌리도 없어지므로, 흙 자체가 씻겨 내려갈 것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이미 산림이 벌채된 광대한 땅에는 다시는 식물이 자라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 그렇게 되면 그 지역은 사막으로 변할지도 모른다.

지구 전체를 하나의 생태계로 볼 때, 열대다우림은 광합성 식물의 거대한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그 곳에서는 매일 몇 천 톤의 이산화탄소가 산소로 바뀌고 있는데, 만약 다우림이 없어지면 우리가 숨쉬는 대기는 점점 악화되어 갈 것이다. 다우림은 물의 순환이란 면에서도 역시 중요하다. 다우림에 내리는 비의 75% 이상은 증발과 식물의 호흡을 통해서 대기 속으로 되돌려진다. 이 수분은 비가 되어 다시 지상에 내리기까지 지구를 반 바퀴나 돌 때도 있다. 아마 세계 인구의 4분의 1은 다우림에서 오는 물에 의존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다우림의 보호는 단지 멸종되어 가는 희귀 동물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지구의 생명을 구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부적절한 농업 방식을 취하면 미개의 원야(原野)가 간단히 척박한 황무지로 변한다. 자연의 초원에는 40종 이상의 서로 다른 식물이 살고 있는 곳도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식물이 섞여 있음으로써, 비가 불규칙적으로 오는 지역에서도 식물이 자라고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다. 다양한 식물 중에는 가뭄이 계속되는 시기에도 살아 남을 수 있는 내건성(耐乾性)의 종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이 초원을 개간하여 작물을 위한 밭을 만들어 버리면, 자연의 균형은 곧 무너져 버린다. 만약 가뭄 때문에 그 작물이 죽어 버리면, 흙을 엉겨붙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흙은 바람에 날려 멀리 흩어지거나 빗물에 씻겨 내려갈 것이다.

채광과 토목사업[편집]

採鑛-土木事業

팽창하는 인구는 도시에 모여들고 도시는 급속히 확대되어 가고 있으며, 그에 따라 에너지원과 광물 자원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지는 수많은 광물 자원을 간직한 보고이다. 석탄·석유·우라늄과 같은 연료, 알루미늄·철과 같은 금속, 또한 콘크리트나 유리의 원료까지도 모두 땅 속에서 채취해야 한다. 간단히 채광할 수 있는 광산의 대부분은 이미 개발이 끝났다. 에너지원이나 광물 자원의 새로운 공급원을 찾아 시베리아, 알래스카, 아마존 분지 등 멀리 떨어진 곳까지 탐색이 이루어지고 있다.

새로운 자원의 발견은 주위의 생식 환경에 재해를 가져다 주는 것이 보통이다. 인간과 기계가 찾아와 원시의 자연을 개발한답시고 나무를 베고 대지를 파헤친다.

가스나 석유 개발의 경우, 유전이나 가스전을 찾기 위해 대형 기계가 땅을 파헤쳐 엄청난 넓이의 자연이 훼손된다. 이러한 생태계 파괴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스스로의 힘으로 회복된다. 그러나 유전이 발견되고 얼어붙은 땅 밑에 송유관을 묻어 그 속에 약 60℃로 가열된 원유가 흐르게 되면, 장기간에 걸친 환경 파괴가 서서히 일어나게 된다. 특히 파이프가 어떤 이유로 해서 파손되었을 경우, 그 사태는 더욱 심각해진다.

광상(鑛床)이 지표 바로 밑에 있는 광산, 즉 노천 채굴은 가장 파괴적인 채굴 형태이다. 석탄이나 갈탄, 그 밖의 대부분의 금속 광석은 보통 이 방법으로 채굴되는데, 지면을 파헤친 거대한 구덩이가 주변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 버린다. 석탄이나 금속을 땅 속 깊은 곳에서 채광하는 광산은 그와는 반대의 문제를 만들어 낸다. 주변 일대에는 보기 싫은 폐토와 폐석이 곳곳에 산을 이루고 엄청난 양의 광석을 운반하기 위한 도로와 철도가 세워진다. 장기적으로 보면 어떤 형태의 채광도 파괴적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철도나 도로는 자연 환경이 파괴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우선 광산 관계자의 주택이 세워지고, 이윽고 관광지나 골프장으로 개발됨으로써 삼림의 훼손은 점차로 확대되어 간다. 그리고 마을과 도시가 건설되고 마침내 자연환경은 소멸되고 만다.

생식 환경의 보호[편집]

生殖環境-保護

환경 보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와 조직은 지방, 국가, 국제적 단위로 상당히 많으며, 그들 단체는 힘을 합쳐 '녹색운동'을 벌이고 있다. 독일을 비롯한 몇몇 나라에는 '녹색당'이라는 정당도 있다.

지구상의 어느 한 곳에서 산업 활동이나 개발에 의해 생식 환경이 위협을 받으면 녹색운동 단체들이 환경 보호를 위해 활동한다. 이들 운동 단체들은 이미 시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그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교육이다. 환경에 대한 위협이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시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한 생식 환경 보호의 중요성이 정당한 평가를 받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가 보호하는 어떤 작은 자연이라도 그 혜택을 우리 자손들이 누리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식량의 생산성을 최대한으로 높여야 한다는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녹색 운동에 공감하고 있는 농가는 많다. 그래서 작은 숲이나 밭 가운데 있는 나무들을 보호하고 그곳에 농약을 뿌리지 않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농부도 있다. 극히 소수이기는 하지만, 근대적인 농사법을 따르지 않고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농업을 유기 농법이라 하는데, 많은 나라에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농법은 식량 생산에 화학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므로, 인간의 먹이 사슬에 화학 물질이 끼여들지 않는다. 또한 유기 농법은 토질의 산성화를 막고 자연 상태를 보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개발도상국에서도 열대다우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아프리카에서는 코트디부와르가 최초로 모든 목재의 수출을 금지했다. 중앙아메리카에서는 파나마 정부가 수령 6년 이상된 나무의 벌채를 일체 금지하는 법을 만들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통나무 수출을 전면적으로 금지했다. 지금까지 목재는 중요 수출품이었기 때문에 수출 금지로 인해 경제적으로는 어려운 점이 많겠지만 산림 보호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삼림 보호의 중요성을 이해시키는 일은 어렵다. 그들은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해야만 하고, 생산을 위해 밭이 필요하며, 밭을 얻기 위해 나무를 베어 내고 숲을 개간해야 한다. 그러나 생식 환경의 보호는 결코 잘 사는 나라 국민이나 도시인들만의 사치는 아니며, 인류 모두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생식 환경의 보호는 단순히 자연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지구를 파멸로부터 구할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