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컴퓨터·환경·첨단·지구과학/환 경/지구환경의 변화/그 밖의 환경오염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낙진[편집]

落塵

지표나 대기권에서 핵폭발 실험이 있은 뒤 지구 표면을 뒤덮는 방사성 물질이다. 낙진은 방사성동위원소로 알려진 원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원소는 핵무기나 원자로 안에서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이 분열해서 생긴다. 또한 핵폭발로 방출된 방사선을 쬐어 다른 원자가 방사능을 띨 때에도 생긴다. 핵폭발 뒤, 공기중에 있는 방사성동위원소는 또다시 생명체의 몸 속에서 붕괴되어 한층 더 안정된 상태가 된다. 많은 양의 방사선을 한꺼번에 쪼이게 되면 갑자기 병에 걸리거나 심지어 죽기도 한다. 비록 적은 양이라 해도 방사선을 오래 쪼이면 암에 걸리거나 세포가 손상된다. 이 때문에 방사능 낙진을 죽음의 재라고도 한다. 대기중에서 실시되는 핵무기 실험은 한때 많은 양의 낙진을 만들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지하에서 핵실험을 하기 때문에, 낙진이 더 이상 생기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심각한 원자로 사고로도 낙진이 생길 수 있다.

낙진에서 방사선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첫번째는 땅 위의 방사성 입자나 남은 조각에서 나오는 경우이다. 사람들은 땅 속으로 피신하거나 집 안에 머물러 있음으로써 직접 방사선에 쪼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두 번째로, 낙진은 방사능에 오염된 공기, 음식, 음료수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대체로 방사성 입자는 공기중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그렇지만 음식을 통한 방사선의 이동은 오랫동안 일어난다. 방사성동위원소의 이동 경로는 특히 우유를 통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로는, 풀 위에 앉은 낙진을 젖소가 먹고 젖소에서 나오는 오염된 우유를 사람이 마시면 방사성동위원소인 요오드-131이 흡수되어 갑상선으로 모인다. 또한 스트론튬-90은 뼈로, 세슘-137은 근육이나 다른 세포로 모인다. 음식은 식물 위로 직접 떨어진 낙진으로 오염될 수도 있고, 식물의 뿌리가 흙에서 방사성동위원소를 천천히 흡수함으로써 오염될 수도 있다.

낙진의 가장 큰 원인은 원자로 사고이다. 1986년의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낙진이 대량으로 생겨났다. 이때 생긴 낙진은 바람에 흩어졌지만, 부스러기는 대부분 오랫동안 대류권 안에 남아 있었다.

또 1957년에는 영국 북부의 한 플로토늄 생산공장에서 원자로 화재가 발생하여 방사능 낙진이 약 520㎢의 주변 농촌지역을 오염시켰다. 미국에서는 1979년에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원자로 냉각기의 말썽으로 생긴 과열로 원자로 중심부에 심한 손상이 생겨 많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 쏟아져 나왔다.

황사현상[편집]

黃砂現象

중국 북부지방의 황토지대에서 바람 때문에 발생한 아주 작은 흙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 부근까지 운반된다. 겨우내 비가 내리지 않아 건조한 채로 얼었던 대륙의 흙이 날씨가 풀리면서 부드러워져서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흙먼지가 날린다. 우리나라에서는 3-5월에 걸쳐 가끔 나타난다. 황사현상이 나타나면 안개가 낀 것도 아닌데 시야가 희미해지고, 하늘이 뿌옇게 보인다. 황사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호흡이 곤란해지고, 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적조[편집]

赤潮

식물성 플랑크톤의 갑작스러운 이상 번식으로 강·바다·호수가 붉은색이나 갈색으로 물들어 보이는 현상으로 적조가 발생하면 물고기를 비롯한 다른 수중 생물이 죽어 물 위로 떠오르거나 해변으로 밀려온다. 그리고 이들이 부패하면 불쾌한 냄새를 퍼뜨린다.

적조는 여러 종류의 와편모충류 때문에 발생한다. 이 중에서 어떤 종류는 물고기를 마비시키고 죽이는 독을 생산한다. 적조가 발생하면 미생물들이 그 주변의 용존산소를 대부분 써버리기 때문에 물고기가 죽는다.

스모그[편집]

smog

스모그는 바람이 약하거나 기온역전과 같은 기상 상태에서 발생하기 쉽다. 기온역전의 기상 조건에서는 스모그가 높이 올라가 흩어지는 것을 막으며, 도시 근처의 산맥도 스모그를 잡아두는 데 한몫을 한다. 스모그로 인한 피해를 살펴보면, 194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도노라에서 발생한 광화학스모그로, 20여 명이 사망하고 6,000명 가량이 병에 걸렸다. 1952년에는 영국의 런던에서 발생한 스모그 집중현상으로는 5일 동안 약 4,000명이 사망했다. 스모그는 식물도 죽이며, 건축자재의 부식도 빨리 진행시킨다.

서울의 스모그는 주로 미세먼지의 오염이 심하고, 대기중 습도가 높으며, 바람이 없는 날에 발생한다. 스모그가 발생하면 하늘이 뿌옇고 볼 수 있는 거리가 짧아져, 대기오염이 심하다고 느끼게 된다. 겨울과 봄에는 난방이나 산업 연료의 연소 중에 나오는 황산화물과 먼지 때문에 스모그가 발생하고 여름에는 자동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의 광화학반응으로 스모그가 발생한다. 스모그의 주요 원인인 미세먼지에는 연료가 연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분과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성분이 함께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