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한국미술/미술의 종류/회 화/그 밖의 회화표현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프레스코[편집]

fresco

프랑스어로 fresque, 원래는 이탈리아어(語)의 채 마르지 않은 al fresco에서 유래된다. 석회·석고 등으로 만든 석회벽(石灰壁)의 건조가 채 되지 않은 덜 마른 벽면에 수용성 그림물감으로 채화(彩畵)하는 기법이다. 프레스코란 벽이 깨끗하게 도식(塗飾)되어 있어서 신선하다는 뜻으로, 영어의 프레시(fresh)도 그에 유리한다. 그림물감의 종류는 토질(土質)·광물질의 것으로 색수는 적다.

그림물감은 벽에 흡수되어, 벽이 마를 때 표면에 고착하므로 빛깔은 변색되지 않고 내구력이 있다. 다만 말라감에 따라 광택을 잃고 발색이 둔화되는데 거기에 프레스코 특유의 차분한 색조(色調)를 볼 수 있다. 르네상스기(期) 이후 벽면이나 천장화에 많이 쓰인다. 15세기-16세기 이탈리아에서 가장 발달하고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나 벽화, 라파엘로의 바티칸궁(宮)의 벽화 등이 프레스코 기법에 의한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테인드글라스[편집]

stained glass

각종 색유리를 표현의 내용이나 형식에 맞추어 알맞게 절단하고, 그것들을 납(鉛)의 가는 레일로 접합하고 용접해서 그림무늬의 판(板)으로 한 것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금속틀 또는 그 외에 끼워넣고 창에 부착시킨다. 스테인드 글라스는 이른바 빛(光)의 예술이다. 어두운 실내에서 색채가 선명한 유리를 통하여 밝은 외광(外光)이 투사되면 빛나는 듯한 효과가 얻어진다.

옛 로마시대에도 있었던 듯하지만 유럽 중세의 성당건축과 연결되어 발달하였다. 로마네스크 시대에 약간의 작례(作例)가 남아 있는데 고딕시대가 되자 고장(高壯)한 공간을 가진 고딕건축의 구조 그 자체가 필연적으로 유리창의 예술로서 스테인드 글라스의 발달을 촉진하였다. 15~16세기 이후 쇠퇴로 향한 스테인드 글라스는 현대예술에서 또다시 새로운 건축장식으로서 재생의 기운을 보이고, 루오, 마티스, 마네시에 등이 이에 착수하였다.

모자이크[편집]

mosaic

돌·유리·도판(陶板)·조가비, 그 밖에 각종 재료의 조각에 의하여 무늬나 회화를 구성하고 건축물의 벽면 또는 공예품의 표면에 접착제로 교착(膠着)시킨 것.

이미 메소포타미아나 고대 이집트에서 장식용으로서 만들어졌는데 건축물의 장식기법으로서 마루나 벽면에 쓰인 것은 기원전 5세기 말의 그리스로 추정(推定)된다. 로마도 이 유산을 이어받아 폼페이의 페허에 그 작례가 남아 있다. 이들 그리스·로마의 단순한 건축장식으로서의 모자이크를 회화의 위치로 끌어올린 것은 비잔틴 미술이다. 자유로운 살붙임이나 입체감의 묘사, 미세한 뉘앙스의 표현에는 부적당한 모자이크화(畵)의 특징을 반뉘앙스의 표현에는 부적당한 모자이크화(畵)의 특징을 반대로 비잔틴적인 정신의 추상적 구성에의 경향, 평면구성의 경향에 적합하고, 그 번쩍이는 경질(硬質)의 재료는 영원한 세계의 표현에 적합하였다.

비잔틴의 예술가들은 대리석 조각을 주재료로 했던 고대와는 달리 유약(釉藥) 글라스를 주로 사용하였고, 거기에 대리석 조각, 조가비 금은박(金銀箔) 등을 적당히 섞었다. 교회당의 창에서 들어오는 반투명의 광선은 모자이크 표면에 반사되어 신비적인 세계를 만들어 냈다. 광선이 많은 부분에는 남색(藍色)을 많이 사용하고 광량(光量)이 적은 내진(內陣, chancel)에는 금은박을 사용하는 등 그 성질이 유효하게 발휘되고 있다. 그 세편(細片)에는 대소 여러 가지의 미정형(未整形)의 입방체를 사용하였으므로 끼워넣기는 불규칙하고 면(面)도 고르지 않기 때문에, 화면에의 광선은 난반사하여 공간의 자유로운 넓이를 만들게 된다.모자이크화(畵)는 당시에도 지극히 고귀한 예슬이었기 때문에 쇠퇴기에는 프레스코 벽화에 자리를 양보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는데, 현대에는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 멕시코 등에서 새로이 모자이크화가 부흥하여 왕성하게 제작되기에 이르렀다.

글라스화[편집]

glass 畵

일반적으로 글라스화로 불리고 있는 것은 투명한 유리의 일면에, 아교나 기름을 매제(媒劑)로 한 그림물감으로 그림을 그려서 뒤집은 반대면에서 보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좌우를 거꾸로 그리지 않으면 안될 뿐만 아니라 보통 그림에서는 최후에 그려야 될 곳을 최초로, 그 순서과정을 거꾸로 그리게 된다. 글라스 그림을 중국에서는 파리유화·화경(畵鏡)이라고도 불렀다. 광택이 있는 반들반들한 글라스의 표면이 화면의 바탕이 되고, 유리에 밀착한 그림물감은 광선을 흩뜨리는 요철(凹凸)이 전혀 없으므로 빛나는 듯한 아름다운 발색으로 화려한 아름다움을 특색으로 하고 있다.

또한 유리를 닦아내면 언제까지라도 신선한 그림물감의 색채가 없어지지 않는다. 반면 기술적으로 부자유스러운 제약이 있으므로 대화면(大畵面)에는 적합하지 않고 오로지 공예품, 장식적인 소화면의 애완품으로서 쓰이고 있다. 글라스 그림의 기원은 스테인드글라스 속에서 생긴 것이라 상상할 수 있는데 확실한 역사는 모른다. 16세기경 독일·네덜란드·이탈리아·에스파냐 등에서 유행하여 제단화(祭壇畵)나 목걸이의 십자가 따위에 응용되었다.

납화[편집]

蠟畵 엔코스틱(encaustic)·그리스 로마시대에 벽화 또는 널빤지에 그린 화법이다. 안료는 벌꿀(때로는 기름이나 또는 송진을 완화제로서 가한다)에 녹이고, 그것이 따뜻할 동안에 브러시 또는 주걱을 사용하여 그린다. 이집트의 파이코므 출토(出土)인 미라의 관에 그려졌던 그레코로만기(期)의 판화(板畵)의 부인초상화가 고대 납화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의 발굴품에도 많은 작례를 볼 수 있는데 9세기경 거의 쇠퇴하였다. 습기에 강한 화법이므로 선체(船體) 따위에도 이 화법으로 채색되었다고 전하여진다,.

템페라[편집]

tempera

원래는 라틴어(語)의 '섞어서 합친다'는 의미의 temperare에 유래한다. 보통 단백질·젤라틴 콜로이드(colloid) 물질을 매제로 한 그림물감 및 그것을 사용하여 그린 회화작품을 가리킨다. 협의로는 흰빛 또는 난황(卵黃)을 주로 한 매제로 벌꿀, 무화과의 수유(樹乳) 등을 섞은 옛날의 불투명한 그림물감을 가리킨다. 광의로는 유화 그림물감 발명 이전의 회화는 거의 여기에 포함된다고도 말할 수 있겠다. 중세미술에서는 프레스코 화법과 더불어 많이 쓰이고, 판화(板畵, tableau)의 대부분은 이 그림물감을 사용하였다. 프레스코의 마무리에 사용되는 일도 허다하다. 가장 성하게 된 것은 중세 말기에서 이탈리아 르네상스 초기에 걸쳐서이고 치마부에 조토를 비롯하여 기를란다요, 보티첼리 등이 템페라화를 남기고 있다.

15세기 이후는 유화에 눌려 스러졌다. 발색은 신선하고 내구력도 크지만 불투명 그림물감이므로 유화 그림물감과 같은 색조의 후미(厚味)가 결여되어서 물체를 강하게 떠오르게 하는 등의그러한 기법에는 적합하지 않다. 유화 그림물감에 비하여 건조가 빠르고 붓이 벋어나가기 힘드므로 숙련된 기교의 주인공이 아니고서는 취급하기 어렵다. 매제인 노란자위(卵黃)가 너무 많으면 색조의 순수한 맛이 떨어지고, 흰자위(卵白)가 지나치게 많으면 너무 경화(硬化)된다.

만화[편집]

漫畵

익살·풍자 등을 내용으로 한 회화의 총칭이다. 과장·생략·비유·단순·경묘(輕妙)를 표현의 특징으로 한다. 영어에서는 캐리커처(caricature)로서 영국의 유명한 만화잡지 <펀치(punch)>에서 유래하여 펀치화(畵)라고도 불린다. 또한 희화(戱畵)·풍자화라고도 불린다.

그 기원은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1000년경으로 추정되는 파피루스(papyrus;나일강 유역의 파피루스草의 줄기에서 만들어진 종이의 원형)에 그려진 새·짐승의 희화가 있다. 고대 그리스에는 병에다가 희극적인 인물을 그린 희화가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예리하고 과장된 인물희화를 남기고 있다. 16세기의 플랑드르의 화가 브뤼겔(Bruegel)(1520-1569), 이나 보시(1450-1516)는 예리한 사회풍자의 회화를 남기고 있다. 18세기 에스파냐의 화가 고야(1746-1828), 19세기 프랑스의 화가 도미에(1808-1897)의 풍속풍자·사회풍자의 예리한 회화는 유명하다. 20세기 최대의 화가로 알려진 피카소도 <프란코의 거짓>이라고 제(題) 시리즈를 발표하여, 에스파냐 내란에서의 프랑코 독재정권에 관하여 통렬하게 비꼬고 있다.

삽화[편집]

揷畵

신문이나 잡지·서적 등의 기사(記事) 속에 삽입되는 그림이다. 그 문자나 문장의 내용의 이해를 돕거나, 의미를 해석하거나, 표현을 보충하거나 하기 위하여 사용된다. 영어에서는 일러스트레이션(illustration)으로서 실례·인례(引例)·예증·예해(例解) 등의 어의가 있다. 동·식·광물 등의 도감(圖鑑)에 삽입되는 표본류의 도화(圖畵)에서 이과·수학·공업·의학 등의 이해를 돕는 해설도·설명도, 문예의 표현을 돕고 픽션(fiction)을 강조하기 위한 것 등도 있다.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로 만들어진 세계 최고(最古)의 두루마리책이라고 하는 <사자(死者)의 서(書)>에 이미 수채색(手彩色)의 삽화가 보인다. 그 후 그리스 로마에서는 양피지(羊皮紙)에 그려진 도감, 두루마리들을 볼 수 있다. 그리스도교가 성하던 중세에는 왕후를 위한 호화한 경전수사본(經典手寫本)이 생겨, 양피지에 금·은을 섞은 극채색(極彩色)의 미니어처(miniature)가 삽입되었다.

그 후 르네상스 이후 독일을 중심으로 하여 목판화(木版畵)에 의한 삽화가 등장하였다. 뒤러(1471-1528)나 홀바인(1497-1543) 등의 삽화가 유명하다. 16세기경부터 동판화가 쓰이고, 영국의 호가스(1697-1764), 에스파냐의 고야, 프랑스의 도미에 등이 동판화 특유의 섬세한 톤을 사용하여 삽화에 새로운 면을 열었다. 18세기 말에 석판화의 기법이 발명되어 인쇄기술의 발달과 함께 삽화의 기법도 전개된다. 20세기에 이르러 사진제판이 보급되어 한층 더 삽화가 오늘날과 같이 융성하게 되었다.

동화[편집]

영어로 애니메이션(animation)으로 영화에 사용되는 도화(圖畵)를 동화라고 한다. 주로 만화영화에 사용되는 도화(圖畵)를 동화라고 한다. 주로 만화영화에 사용되는 만화인데 그 밖에 선화(線畵)로 불리는 도해적(圖解的)인 것도 포함된다. 만화영화의 경우 각본(脚本)을 기준으로 각 장면의 장소나 동작이나 시간 등을 세밀하게 정한 콘티(continuity)가 우선 만들어진다. 다음에 그 콘티를 기초로 그것을 그림으로 그린 그림 콘티가 만들어진다. 필름은 1초간에 24코마 회전하므로 1초간의 만화영화를 위해서는 24장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2코마짜리라고 불리는 12장 찍히는 것, 3코마짜리라고 불리는 8장 찍히는 것 따위가 있다. 4코마짜리 6장 찍히는 것으로는 대부분 화면이 조잡하게 된다.

그림 콘티나 소리 필름(track)에 맞춰서 동작을 정하고 1초간분으로, 3-4장의 그림을 우선 그린다. 다시 움직임을 따라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그림을 빛을 비춰서 투시(透視)하면서 2코마짜리라면 12장을 종이에 그리고, 다시 투명한 셀룰로이드에 전사한다. 채색은 뒷면에서 포스터컬러를 사용하여 이루어진다. 배경은 몇 번이고 그것을 중복하여 사용하고 섬세하게 움직이는 것,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는 것 등이 있다.

그 원화의 크기는 대·중·소 세가지 정도 있고 대상의 조밀(粗密) 등에 의하여 알맞게 나누어 쓰이게 된다. 만화영화는 보통 15분 정도의 것에 100인 정도의 사람이 2-3개월 걸린다고 하며, 노력과 시간은 극영화보다 더 걸린다. 원화로 되는 것이 만들어진 다음의 촬영·녹음·편집 등의 작업은 극영화와 마찬가지이다.

극화[편집]

그림극에 사용되는 도화(圖畵)를 극화라 부른다. 선전용 따위에서 인쇄로 대량생산되는 것을 제하면 그 대부분은 한장한장 직접 손으로 그려서 만들어진다. 보통 크기는 전지(全紙) 팔절(八截)에 그려지고 그림물감은 값비싼 안료는 쓰지 않고 값싼 산성염료가 사용된다. 선묘(線描)와 채색은 보통 대량생산에 적합하도록 분업으로 나누어 작업된다. 그 내용은 먼저 상연되는 가벼운 만화물, 중간물, 그리고 중심이 되는 주권물(主券物) 따위 세 가지로 엮어져 있다. 중간물 주권물에는 현대극, 시대극이 적당히 배합된다.

미니어처[편집]

miniature

프랑스어(語)·영어 모두 함께 miniature로 영어에서는 미니어처로 발음한다. 고대 및 중세에 수사본(手寫本)의 삽화를 의미하는 경우와, 15세기 이후의 세밀화(細密畵), 특히 소형의 초상화를 의미하는 경우의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라틴어(語)에서는 주색(朱色)으로 노랑 바탕에 그려질 경우가 많았던 사실에 유래한다. 거기에서 변하여 아니셜·채화(彩畵)·소묘(素描) 등을 포함시켜 일체의 수사본이 미니어처로 부르게 되었다. 중세 그리스도교에서의 성서, 그 밖의 종교상의 의전서(儀典書) 장식으로서 책의 보급과 함께 성행되고 있었는데, 마침내 목판화·동판화·석판화·인쇄술 등의 진보에 의하여 쇠멸하게 되었다. 고대는 납화를 중심으로 하였으나, 중세는 수채 또는 펜화(畵)를 사용하고 나중에는 템페라를 사용하고 있다. 고대에는 파피루스에 그려지고 있으나 4세기경부터는 양피지에 그려지고 있다.

수사본 삽화란 따로 15세기 이후에 그려진 소형의 세밀화를 가리켜서 광의로 사용될 경우도 있다. 더욱이 로코코 시대에는 우아한 소초상화(小肖像畵)가 소공예품의 장식으로서 빈번하게 그려졌다.

콜라주[편집]

collage

붙이는 그림이다. 프랑스어로 collage로서 풀로 붙인다는 어의가 있다. 벽지, 책의 삽화, 사진, 무늬가 있는 천 등을 붙임으로써 보는 사람의 의표(意表)에 나온 기지적인 구성을 사용하여 상징·풍자를 내포한 화면을 만든다. 초현실주의 미술가들에 의하여 시작되어 즐겨 사용된 수법이다. 이것은 피카소나 브라크 등이 시작한 퀴비슴(立體派)의 파피에 콜레(papier colle)라 불리는 화면의 일부에 신문이나 레테르 등을 붙이는 수법을 한층 발전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콜라주는 20세기 미술기법상 가장 큰 발명의 하나로, 미술뿐 아니라 사진·디자인 등의 분야에도 큰 영향을 주었으며 현실의 물체를 도입함으로써 종전의 미술작품 개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점에 의의가 있다.

프로타주[편집]

frottage

회화에서 그림물감을 화면에 비벼 문지르는 채색법. 프랑스어로 frottage인데, 초현실주의 화가들에 많이 사용하는 문질러대기 수법이다. 종이를 나무나 돌에 대고서 목탄이나 연필 등으로 그 나무결이나 바탕결을 문질러댄 것, 또 같은 종이에 몇 번이고 다른 재료를 문질러대거나, 그것들을 조합시키거나 하여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유화의 경우 그림물감에 기름을 섞은 소위 oil layer 상태로 하는 것이 아니고 튜브에서 짜낸 끈적끈적한 것을 비벼 문질러서 엷은 채색층을 만든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렇게 하면 하층 색층을 투과해서 복합적인 색채효과를 얻을 수 있는 데 이 효과는 혼색에 의한것과는 다르다. 곧 조형감을 조장하는 요소와 그림물감의 채도가 저하되지 않는다는 특색이 있다. 그러나 이때의 하층 색상은 반드시 건조되어 있어야 하며 붓은 발이 짧고 빳빳한 것이 사용된다. 초현실주의 화가 에른스트에 이 수법에 의한 작품이 많다. 옛부터 시행되고 있던 탁본(拓本)의 기법과 같은 방법이다.

데칼코마니[편집]

decalcomanie

프랑스어의 decalcomanie로, 새로운 기법을 추구하는 초현실주의 미술가 사이에서 창안되어 즐겨 사용된 방법이다.

그림물감을 칠한 종이를 둘로 접어 눌러서 포개고, 문질러 붙임으로써 우연적인 형태나 그림 물감의 얼룩 또는 반점 등의 흥미로움을 추구하였다. 종이조각에 그린 그림을 도기(陶器)와 유리 등의 표면에 대고서 전사(轉寫)하거나 전사에 의하여 우연히 생기는 흥미로움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생각해 냈다. 무의식·우연의 효과를 존중하는 비합리적인 표현이다.

속임그림[편집]

프랑스어로 트롱플뢰유(trompe-l'oeil)로서 세밀묘사(細密描寫)에 의하여 실물과 혼동할 정도로 생생하게 사물의 표면의 질감이나 요철(凹凸) 등을 묘사하는 기법을 가리킨다. 예로부터 트롱플뢰유의 독자적인 형식이 인정된 것은 정동화(靜動畵)에서이다.

원래 정물적인 대상은 그 물질성의 극한까지도 추구할 것을 허락하는 것이므로 화가의 기법 수련의 수단이었다.

드디어 그 자체를 제작의 목적으로서 단순히 실물 그대로 사물을 베끼는 기법의 적확성만을 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 종류의 작품이 경멸적으로 트롱플뢰유라고 불리고 있다.

17세기-19세기의 트롱플뢰유의 회화에서는 그 극도의 세밀묘사의 극명함에서 비생물(非生物)에 마술적인 일종의 생물적인 표정이 주어지고 있는 것이 적지 않다. 현대에서는 초현실주의 미술가가 왕성히 사용하여 비합리적인 세계를 표현하면서 부분적으로는 역설적으로 트롱플뢰유의 수법으로 생생한 실감을 강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달리의 작품에서 때때로 볼 수 있는 기법이다.

오브제[편집]

objet

프랑스어로 objet이고 영어로 object이다. 원래는 사물·객체(客體)·물체 등의 어의였으나 다다나 초현실주의 등의 전위예술운동에 의하여 특수한 의미가 주어졌다. 예술과 일견 무관해 보이는 것을 원래 있어야 할 위치에서 놓아, 우연적이고 심리적인 조합에 의하여 진열하면 거기에 연상작용, 잠재의식이 작용하여 몽환적인 그리고 기괴한 효과가 얻어진다. 표류물(漂流物)의 파편, 부서진 기계의 부분, 나아가서는 보통 기성품 등의 것이 사용된다. 일상적인 타성화된 의식을 번복하는 심리적인 효과, 상징적인 가치를 갖는 것이 목표이다.

초현실주의자들은 오브제를 8가지로 분류했는데, ① 수학상 기하모형이나 구성된 작품 ② 나무나 돌 등 자연물 ③ 주술이나 마술에 연관된 미개인이 만든 물건 ④ 일상 잊어버리고 있다가 재발견한 물건이나 표류 ⑤ 시장에 나도는 기성품 ⑥ 움직이는 물체 ⑦ 화재 때 타서 쓰지 못하게 된 물건 ⑧ 잠재의식에 작용하는 상징적 기능을 가진 물체 등이 그것이다.

제2차세계대전 후에는 J.뒤뷔페가 각종 오브제와 콜라주를 모은 아상블라주를 도입했고, 네오다다나 팝아티스트인 R.라우셴버그 A.워홀 등이 대량생산품이나 그 폐품, 인쇄물이나 영상 소리나 빛, 행위 등을 결합하여 환경화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단으로 보였던 오브제도 미술관에 소장될 정도까지 일반화하였으며, 꽃꽂이 오브제, 인테리어 오브제, 크래프트 오브제 등이 있다.

춘화[편집]

春畵

웃음거리 그림, 베갯밑 그림, 비화(飛畵), 춘화도 따위로도 불린다. 영어로는 포르노그래피(pornography)라고 한다. 남녀 성교의 자태를 그린 그림이다. 서양에서는 옛날부터 많은 일류화가에 의하여 유화로 소묘로, 판화로 춘화가 많이 그려지고 있다. 알려진 20세기 최대의 대표적인 화가로 피카소의

<미녀와 야수> 따위 표현으로 과장되어 그려진 춘화가 예술적으로도 높이 평가되어 진중(珍重)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우끼요에 춘화에는 우끼요에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어서 구미 각국에서는 외설성 이상으로 그 예술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고려시대 자유연애의 사례를 보여주는 속요를 보면 춘화 또한 은밀하게 유통되었지 않을까 추정할 수 있으나 그 사례는 없으며 단지 고려왕조가 원왕조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므로 원의 왕실을 통해 중국춘화가 고려 왕실에 전해졌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춘화는 조선 후기에 성애소설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유입되었다. 조선 후기 풍속화의 발달과도 무관하지 않다. 특히 당대의 뛰어난 풍속화가들이 춘화를 제작했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조선시대 춘화는 단지 향락을 자극하는 도색화로 머문 것이 아니라 예술성 또한 뛰어난 것임을 알 수 있으며 그 사례로서 단원 김홍도의 서명과 낙관이 찍힌 춘화사계첩을 들 수 있다.

사계절을 배경으로 그려진 이 춘화첩은 배경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주제와 잘 부합할 뿐만 아니라 필치 또한 유려하다는 점에서 높은 회화성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