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한국미술/미술의 종류/회 화/파스텔화·크레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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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화[편집]

파스텔은 크레용의 일종인데 착색한 백묵(粉筆)과 아주 흡사하다.

천연물질과 찰흙과 풀로 만들어진 것이다. 봉상(棒狀)으로 굳혀져 있고 경연(硬軟) 두 종류가 있다. 부서지기 쉽고 연질(軟質)이어서 촉감이 좋다. 유화나 수채화처럼 두껍게 칠하는(重色) 것이 아니라 문질러대듯이 하여 빛깔을 병치(倂置)하는 방법을 취한다.

따라서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고 비로드와 같이 부드러울 뿐 아니라 빛깔의 가짓수도 많다. 그린 대로 두면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목탄화와 마찬가지로 픽사티프(定着液)를 분무기로 뿌려서 정착하여 보관한다.

파스텔은 서양에서는 옛부터 있었던 재료인데, 17세기 후기 뒤므스체에 의하여 시작되었고, 18세기에 이르러 배네치아의 한 규수 작가 로자르바 쿠완탄 드라츠르에 의하여 인정되고 한때 유화에 불안을 안겨줄 만큼 유행하였다. 마네·르동·드가·드랭은 파스텔을 사용한 유명한 화가들이다.

파스텔화의 용지로는 흡수성이 있는 종이나 표면에 결이 있는 종이가 적합하다. 켄트지처럼 결이 촘촘하고 반들반들한 원질(原質)의 것은 적합하지 않다. 노랑 보르지(紙)나 라샤지(紙)와 같은 바탕색(地色)이 있는 종이는 그 바탕색을 살린 반(半) 톤으로서 그리고 밝은 파스텔로 강조하여 그리면 효과가 있다. 색화용지(色畵用地=코튼紙 라샤紙)의 바탕색을 살려서 사용하면 파스텔도 아주 재미있는 효과가 얻어진다.

여러 외국의 아동작품에서는 파스텔화를 비교적 많이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아동용으로서의 파스텔이 시판(市販)되고 있지 않은 것은 애석한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파스텔을 대신하여 크레파스라고 불리는 연질의 크레용이 1920년 무렵부터 판매되어 일반적으로 파스류(類)로 불리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크레용화[편집]

크레용은 본디 프랑스어의 Crayon에서 나온 말인데, 어원적으로는 연필·연필화 등을 의미한다.

이것은 그리스·이집트 시대에 이미 안료(顔料)에 백랍(白蠟)을 섞은 납그림 물감이 만들어지고 있었고, 이것을 금속제 팔레트 위에서 밑으로부터 가열하면서 용해(溶解)시켜 붓에 묻혀서 사용하고 있었다.

18세기의 화가 라파엘리가 이에서 힌트를 얻어 고형(固形) 유화물감을 만들었다. 뒤에 포르투갈인(人) 화가가 이것을 개량하여 납의 분량을 많게 해서 현재의 크레용에 가까운 봉상의 그림 도구를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30년 무렵부터 일본을 통해서 수입되어 오다가 해방과 함께 국산 크레용이 만들어져 급속한 진보를 보이면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안료를 유지류(油脂類=木蠟, 硬化蠟, 파라핀, 脂肪酸, 카르나바, 왁스, 야자유, 치탄, 크레, 기타)로 굳힌 것으로서, 그 유지의 성질에 따라 딱딱한 것을 크레용, 연하게 만들어진 것이 파스류이다.

크레용은 주로 드로잉(線描)에 적합하기 때문에 유아용으로 적당하다. 파스류는 연하므로 도말용(塗抹用)에도 적합하다. 크레용, 파스류는 주로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생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외국에도 크레용이 많고 우리나라 것보다 약간 딱딱한 듯한 것이 만들어지고 있다.

크레용, 파스류의 표현방법으로서는 '가볍게 빛깔을 겹친다', '강하게 빈틈없이 칠하고 겹친다', '크레용의 배수성(排水性)을 이용하여 그림물감도 병용한다', '빛깔을 칠하고 난 다음 위를 긁는다', '손가락 끝이나 헝겊으로 문질러서 농담(濃淡)을 낸다' 등이 있는데, 납이 섞였으므로 칠한 다음 잠시 동안 공기중에 방치하면 표면이 경화(硬化)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서 혼색(混色)이나 중색(重色)을 함이 중요하다.

크레용을 사용하는 납화의 수법[편집]

-蠟畵-手法

납화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두꺼운 종이(흰 보르紙 등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로서는 最適)에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고 충분히 칠해서 전면에 납의 막을 치게 된다. 그 위를 니들로 긁어 가느다란 선을 넣으면서 그리고 위에 먹물을 칠하여 납막이 찢긴 긁힌 선에 먹이 잘 스며들게 한 다음 표면을 훔쳐 내어 완성시킨다. 스크래치와 바티크의 복합수법(複合手法)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훔쳐 내는 효과, 더욱이 긁어서 강조하는 따위, 그리거나 훔치거나 해서 한없이 미묘한 효과를 낼 수가 있다.

깎을 수가 있다는 것은 파스의 커다란 특징의 하나로서, 긁은 선만으로서도 재미있는 그림을 만들 수가 있어 디자인의 테크닉으로서 이용되어 왔는데, 회화의 드로잉으로서도 흥미가 있다. 이 경우는 크레용의 밝은 빛깔로 계획적으로 밑칠을 하고 위에서 검정 파스로 전면에 골고루 빈틈없이 칠한 다음 나이프나 니들로 검정 파스의 부분을 이리저리 돌아가며 긁어 내어서 드러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