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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說 金 剛 門
東 樵 生

바ᄅᆞᆷ은 잔풍ᄒᆞ고 아지ᄅᆡᆼ이ᄂᆞᆫ 아물아물 느진봄 일긔가 졍히 화창ᄒᆞᆫᄃᆡ ᄉᆡ로트ᄂᆞᆫ 버들눈은 낫낫치 나풀나풀 쳐음피ᄂᆞᆫ 홍도화ᄂᆞᆫ 방울방울 방긋방긋 이나무 져나무 파릇발긋ᄒᆞᆫ빗치 가지가지 춘광을 자랑ᄒᆞ야 곳곳이 금수강산을 이루엇고 벌의소ᄅᆡ 나븨츔은 봄빗츨 ᄉᆞ랑ᄒᆞ야 ᄭᅩᆺᄯᅥᆯ기마다 요란ᄒᆞᆫᄃᆡ 그즁 흰나븨 ᄒᆞᆫ마리가 삼쳥동 시ᄂᆡ가로 팔팔나라 ᄂᆞ려오며 향긔를ᄶᅩᆺᄎᆞ 임의로 다니다가 무슨ᄂᆡᆷᄉᆡ를 맛하던지 희고흰 면회담을 팔ᄶᅡᆨ넘어가더니 ᄯᅳᆯ에 가득히 긔려ᄒᆞᆫ ᄭᅩᆺ츨 ᄒᆞᄂᆞ도 거르지안코 낫낫치 졈고ᄒᆞᆫ듯 이ᄭᅩᆺ헤도 안져보고 져ᄭᅩᆺ헤도 안져보며 혹 ᄭᅩᆺ술도물고 느러져셔 참아 ᄯᅥᄂᆞ지못ᄒᆞᄂᆞᆫ드시 ᄇᆡᆨ옥갓흔 나ᄅᆡ를 졉엇다 버렷다 유ᄉᆞ갓흔 수염을 감엇다 폇다 졔흥을 못이긔여 나라갈줄을 모르더라

그집 마루분합밧게ᄂᆞᆫ 쳥동화로에 약을안쳐놋코 그엽헤 안져셔 불붓치ᄂᆞᆫᄉᆞᄅᆞᆷ은 나히 열륙칠셰가 될락말락ᄒᆞᆫ 쳐녀이라 회ᄉᆡᆨ빗 반양복에 학도풍으로 머리를ᄯᅡ코 도화ᄉᆡᆨ 늬봉을 쌋ᄯᅳᆨᄒᆞ게 ᄭᅩ잣ᄂᆞᆫᄃᆡ 인물은 그리 아긔자긔ᄒᆞ게 어엽부다고 ᄒᆞᆯ것은 업스ᄂᆞ 구름갓흔 살ᄶᅡᆨ밋흐로 반ᄶᅳᆷ보이ᄂᆞᆫ 얼골이 엇지 엄젼ᄒᆞ고 동탕ᄒᆞᆫ지 아모가보더ᄅᆡ도 ᄒᆞᆫ조각 흑운즁으로 쑥 소사나오ᄂᆞᆫ 가을달인가 의

심ᄒᆞᆯ만 ᄒᆞᄀᆡᆺ더라

그약은 무슨약인지 단졍히안져셔 졍셩스럽게 다리더니 무슨ᄉᆡᆼ각이 그럿케 간졀히ᄂᆞᄂᆞᆫ지 얼골을 돌녀 봄볏흘 향ᄒᆞ고 졍신을일코 안져셔 시름업시 한눈을팔다가 ᄭᅩᆺ헤안진 나븨를보고 눈셥을 ᄶᅵᆼ그리며 한숨을 ᄒᆞᆫ번ᄉᆔ고 ᄋᆡᆼ도갓흔 입살을 방긋방긋 남의귀에 들닐락말락ᄒᆞ게 가만가만히 혼자 ᄒᆞᄂᆞᆫ말이

「에그 흰나븨를 몬져보면 상졔가 된다ᄂᆞᆫᄃᆡ ᄂᆡ가 올에 흰나븨를 몬져보앗네 그ᄭᆞ지 속담을 밋을것은 업지만은 어머니 병환이 ᄒᆞ도위즁ᄒᆞ시닛가 방졍마진 마음에 아니날ᄉᆡᆼ각이 업 지」

ᄒᆞ며 다시 화로ᄲᅮᆯ을도두어 약을 급히다리ᄂᆞᆫᄃᆡ 안ᄲᅡᆼ에셔 밧흔기침소ᄅᆡ가 「콜록, 콜록」두어번 ᄂᆞ며

「이ᄋᆡ 경원아 어ᄃᆡ갓ᄂᆞ냐 이리좀 오ᄂᆞ라」

ᄒᆞᄂᆞᆫ말에 약다리던 쳐녀가 벌ᄯᅥᆨ이러셔며

「녜 여긔잇슴니다 왜그립시오」

ᄒᆞ고 밧비 드러가ᄂᆞᆫᄃᆡ 그 안ᄲᅡᆼ 아ᄅᆡ목에ᄂᆞᆫ 나히 근륙십된 부인이 이불을 덥고 안셕에 의지ᄒᆞ야 누어셔 숨이차고 긔운이붓쳐 간신히 ᄒᆞᄂᆞᆫ말로

「요ᄉᆡᄂᆞᆫ 왜 그러ᄒᆞᆫ지 네가 잠시라도 겻츨ᄯᅥᄂᆞ면 자연히 셥셥ᄒᆞᆫ마음이ᄂᆞ셔 그리ᄒᆞᆫ다 ᄂᆡ병 은 졈졈 깁허가니 암만ᄒᆞ여도 살지못ᄒᆞᆯᄭᆞ보다」

쳐녀「어머니 그런말ᄉᆞᆷ 마십시오 져약잡수시면 차차 돌니심니다 셜마 도라가시기야 ᄒᆞ오 릿가」

부인「네말갓흐면 작히 조ᄏᆡᆺᄂᆞ냐만은 병셰가 나날이 달나가니 엇지 살기를 바라ᄀᆡᆺᄂᆞ냐 ᄂᆡ 가 죽ᄂᆞᆫ것은 조곰도 스를것이업다만은 네―혼인을 지ᄂᆡ지못ᄒᆞ고 죽으니 그것이 유한이로 구ᄂᆞ」

처녀「어머니 ᄒᆡᆼ여 그런마음 잡슛지 마십시오 의원의말이 관계치안타고 ᄒᆞᆸ듸다」

부인「요ᄉᆡ의원이 무엇을 안다더냐 응응 ᄂᆡ가 이ᄅᆡ다가 사라ᄂᆞ면 쳔ᄒᆡᆼ이어니와 만일 ᄂᆡ가 죽거든 너ᄂᆞᆫ 부ᄃᆡ 이왕 약혼ᄒᆞ여둔 리랑을 져바리지말것이오 ᄯᅩᄒᆞᆫ 친졍사속을 ᄉᆡᆼ각ᄒᆞ고 양ᄌᆞ니 솔양이니 그런짓은 ᄒᆡᆼ여 ᄒᆞ지마러다오 ᄂᆡ마음만 그럴ᄲᅮᆫ아니라 너의아버지 ᄉᆡᆼ존ᄒᆡ 계실ᄯᆡ에 항상 그말ᄉᆞᆷ을 ᄒᆞ시더니라 그ᄅᆡ고 은ᄒᆡᆼ에 져치ᄒᆞᆫ돈 구쳔원과 김포젼장 ᄇᆡᆨ여셕 낙은 네가 모다 상속ᄒᆞ여가지고 네평ᄉᆡᆼ 죠상의 향화ᄂᆞ 밧드러쥬기를 바란다」

ᄒᆞ며 눈물을 흘리ᄂᆞᆫᄃᆡ 그쳐녀ᄂᆞᆫ 병든모친의 마음이 상ᄒᆞᆯ가 염녀ᄒᆞ고 그리ᄒᆞ엿던지 쳐음에ᄂᆞᆫ 조흔말로 위로ᄒᆞ다가 그모친이 극단으로 유언ᄒᆞᄂᆞᆫ말을 듯더니 별안간 얼골빗치 변ᄒᆞ고 두눈에셔 진주갓흔 눈물이 방울방울 ᄯᅥ러지며

「에그 어머니 그게 무슨말ᄉᆞᆷ이셔오 어머니가 도라가시면 나ᄂᆞᆫ 엇지살ᄂᆞ오

어머니가 도라가시면 나도 죽어」

ᄒᆞ며 그 부인의 손목을잡고 소ᄅᆡ업시 우ᄂᆞᆫ모양이 엇지 비참ᄒᆞ고 가련ᄒᆞᆫ지 그 경상을보면 누구던지 몸소리 아니ᄭᅵ칠ᄉᆞᄅᆞᆷ이 업ᄀᆡᆺ더라 그부인은 본ᄅᆡ 시골ᄉᆡᆼ장으로 아모문견도업고 ᄯᅩᄒᆞᆫ 가졍교훈도 별로 밧지못ᄒᆞ엿스ᄂᆞ 그 남편 김교원의게 출가ᄒᆞ야 ᄭᆞ다로운 셔울살님을ᄒᆞ되 그 ᄒᆡᆼ셰쳬통이 셔울ᄉᆞᄅᆞᆷ에셔 조곰도 다르지아니ᄒᆞᆯᄲᅮᆫ아니라 그남편을 례로써 셤기며 쳐신범ᄇᆡᆨ이 지극히졍즁ᄒᆞᆫ고로 그 ᄒᆡᆼ검과 슉덕을 누가 모앙치아니ᄒᆞᄂᆞᆫ자―업스며 그부인 싀집온이후로 가신이 역시 졈졈느러 즁년에 이르러셔ᄂᆞᆫ 남의게 의뢰치안코 걱졍업시 지ᄂᆡᆯ만ᄒᆞᄂᆞ 다만 크게 근심되ᄂᆞᆫ바ᄂᆞᆫ 늣도록 회임(懷妊)을 못ᄒᆞ여 보ᄂᆞᆫ것이라 부인의마음에 큰죄를 지ᄂᆞᆫ듯십어 항상 그남편을 ᄃᆡᄒᆞ면 얼골에 부ᄭᅳ러운빗츨ᄯᅴ고 ᄀᆡ연히 탄식ᄒᆞᄂᆞᆫ말이

「나ᄂᆞᆫ 무슨죄악이 그리 지중ᄒᆞ온지 자녀간 혈육이업셔 칠거지악에 범ᄒᆞ엿ᄉᆞ오니 무슨면목 으로 감히 남편을 뵈오릿가 이몸으로 거릿겨셔 존문의 사속이 ᄭᅳᆫ의게 ᄒᆞ지마시고 속히 다 른ᄇᆡ필을 구ᄒᆞ여 아모ᄶᅩ록 집안이 번영ᄒᆞ게ᄒᆞ시오」

ᄒᆞ며 그 남편의 ᄌᆡ취ᄒᆞ기를 간곡히 권고ᄒᆞ되 그남편이 역시 순후ᄒᆞᆫ군ᄌᆞ이라 비록 혈속업ᄂᆞᆫ것은 지극히 셥셥ᄒᆞᄂᆞ 그 부인의 근심ᄒᆞᄂᆞᆫ것을 ᄆᆡ우 민망히역

이고 조흔긔ᄉᆡᆨ으로 ᄃᆡ답ᄒᆞᄂᆞᆫ말이

「여보 그런말 마시오 ᄉᆡᆼ산은 인력으로 못ᄒᆞᆯᄲᅮᆫ더러 자식업기ᄂᆞᆫ 피ᄎᆞ에 일반이지 그허물이 이 엇지 부인의게만 잇다ᄒᆞ며 ᄯᅩᄒᆞᆫ 부인은 나다려 ᄌᆡ취ᄒᆞ기를 권ᄒᆞᄂᆞ 이왕 팔ᄌᆞ에업ᄂᆞᆫ것 을 엇지 억지로 ᄒᆞᆯ수잇스릿가 부인은 아모걱졍말고 부ᄃᆡ 안심ᄒᆞ시오」

ᄒᆞ고 위로ᄒᆞ며 오ᄂᆞᆫ셰월을 ᄒᆞᆫᄒᆡ 두ᄒᆡ 보ᄂᆡ더니 사십이 넘은후에 쳐음겸 마지막겸 경원이를 나흐ᄆᆡ 아ᄂᆞᆫ친구와 동니ᄉᆞᄅᆞᆷ들이 부인의 ᄒᆡ복ᄒᆞ엿다ᄂᆞᆫ말을 듯고 모다와셔 치하를ᄒᆞ다가 갓ᄂᆞᆫ아ᄒᆡ가 녀아라ᄂᆞᆫ말을듯고ᄂᆞᆫ 졔각금 ᄒᆞᄂᆞᆫ말이 혹

「아달이ᄂᆞ ᄯᆞᆯ이ᄂᆞ ᄉᆡᆼ산을 ᄒᆞ신것만 신긔ᄒᆞᆫ일이지요」

ᄒᆞᄂᆞᆫᄉᆞᄅᆞᆷ도 잇고 혹

「늣게ᄒᆞ신 초산에 순산ᄒᆞ신것만 다ᄒᆡᆼᄒᆞᆷ니다」

ᄒᆞᄂᆞᆫᄉᆞᄅᆞᆷ도 잇고 혹 엇던ᄉᆞᄅᆞᆷ은

「자녀를 물론ᄒᆞ고 귀ᄒᆞᆫ마음을 다를ᄯᅦ가 업담니다」

ᄒᆞ기도ᄒᆞ며 혹 엇던ᄉᆞᄅᆞᆷ은

「ᄯᆞᆯ의덕에 부원군이라ᄂᆞᆫ데요 ᄯᆞᆯ도 아달보다 나흔수가 잇담니다」

ᄒᆞᄂᆞᆫ자도잇셔 아모ᄶᅩ록 그부인의 마음을 위로ᄒᆞᄂᆞ 부인은 그아ᄒᆡ ᄐᆡ긔잇슬

ᄯᅢ부터 깃부고 신통ᄒᆞᆫ즁에도 남ᄌᆞ 기다리ᄂᆞᆫ마음이 엇지 간졀ᄒᆞ던지 십삭이 십일만치 지ᄂᆞ가기를 고ᄃᆡ하다가 맛참ᄂᆡ 녀아를 나흐ᄆᆡ 그 셔운ᄒᆞᆫ마음이 비ᄒᆞᆯ데가 엇슬ᄲᅮᆫ더러 더구나 그남편 보기가 면란ᄒᆞ야 얼골을 바로들지못ᄒᆞ고 지극히 부ᄭᅳ러워ᄒᆞ며 그남편도 역시 기다리던 마음에 당장 셥셥ᄒᆞ기가 이를것이업스ᄂᆞ 그부인의 미안히역이ᄂᆞᆫ것이 심히 가엽셔셔 평화ᄒᆞᆫ얼골과 조흔말로 그부인을 위로ᄒᆞ며 ᄒᆞ로잇흘 지ᄂᆡ더라

엇던ᄉᆞᄅᆞᆷ이던지 부모의 ᄋᆡ졍은 실로 남녀가 다를것이 업거ᄂᆞᆯ 하물며 자긔혈육이라고ᄂᆞᆫ 단지 그ᄯᆞᆯᄒᆞᄂᆞᄲᅮᆫ인 경원의 부모리오 그ᄯᆞᆯ ᄉᆞ랑ᄒᆞ기를 금이요 옥이야ᄒᆞ며 ᄯᆞᆯ이라도 나흔것이 오즉 경사라ᄒᆞ야 일홈을 경원(慶원)이라 짓고 다른ᄉᆞᄅᆞᆷ 열아달두니보다 몃ᄇᆡ이ᄂᆞ 더귀ᄒᆞ게 기르며 차차 자랄수록 글도 가라치고 침션도 공부시키ᄂᆞᆫᄃᆡ 경원이ᄂᆞᆫ 얼골도 미묘ᄒᆞ거니와 성품도 온유ᄒᆞ고 ᄌᆡ화가 역시 비상ᄒᆞ야 ᄒᆞᆫ번본 글ᄶᅡ와 ᄒᆞᆫ번ᄇᆡ혼 바누질을 조곰도 잇지안코 역역히 긔억ᄒᆞᄂᆞᆫ고로 보ᄂᆞᆫᄉᆞᄅᆞᆷ마다 그ᄌᆡ조를 층찬아니ᄒᆞᄂᆞᆫᄌᆡ 업더라

디구가 핑핑 도ᄂᆞᆫᄃᆡ로 시계초침은 ᄃᆡ각ᄃᆡ각 무졍ᄒᆞᆫ셰월이 흐르ᄂᆞᆫ듯ᄒᆞ야 경원의나히 어언간 열셰살이되ᄆᆡ 그 공부가 일취월장ᄒᆞ야 능히 시젼을 돌송ᄒᆞ며 소약난의 즉금도 일폭을 일주일만에 수노화ᄂᆡᄂᆞᆫ지라 그부모ᄂᆞᆫ 그갓치 귀ᄒᆞᆫ즁에도 더욱 긔특히역이고 아모ᄶᅩ록 공부를 독실히시켜 조션녀ᄌᆞ계에 가

히 모범젹이 될만ᄒᆞᆫ자격을 ᄆᆡᆫ들리라ᄒᆞ야 곳 자ᄭᅩᆯ녀학교 고등과 일년급에 립학을식이ᄆᆡ 그ᄯᆞᆯ의 공부잘되고 못되ᄂᆞᆫ것은 확실히 예측ᄒᆞᄂᆞᆫ바이라 그ᄂᆞᆫ 별로 염녀ᄒᆞᆯ것이 업거니와 ᄯᅩᄒᆞᆫ 걱졍되ᄂᆞᆫ바ᄂᆞᆫ 그와갓흔 ᄇᆡ필을 구ᄒᆞ야 ᄇᆡᆨ년의 아름다운 인연을 ᄆᆡ져쥴것이라 ᄂᆡ외 마주안기만ᄒᆞ면 ᄒᆞᄂᆞᆫ이약이가 단지 그 공논ᄲᅮᆫ이ᄂᆞ 도시 합당ᄒᆞᆫ곳이업셔 항상 근심으로 지ᄂᆞᄂᆞᆫᄃᆡ 그남편 김교원은 ᄌᆡ동 소학교 셜시ᄶᅧᆨ교원이라 그학교 학도들이 누구ᄂᆞᆫ 학녁이 엇더ᄒᆞ고 누구ᄂᆞᆫ 품ᄒᆡᆼ이 엇더ᄒᆞᆫ것을 유리속듸려다보듯 소상분명히 아ᄂᆞᆫ고로 그 학도즁에셔 자긔마음에 합당ᄒᆞᆫ자를 선ᄐᆡᆨᄒᆞ야 신랑ᄌᆡ목을 구ᄒᆞ고자 ᄒᆞᄂᆞᆫᄉᆡᆼ각이 잇셔 ᄇᆡᆨ여명 학도의 일동일졍을 눈에지ᄂᆡ쳐보지안코 낫낫치 상고ᄒᆞ되 이ᄯᆡᄂᆞᆫ 조션민족의 후진이 강쇠ᄒᆞᄂᆞᆫ시ᄃᆡ라 그러ᄒᆞ던지 그 여러학ᄉᆡᆼ이 ᄒᆞᄂᆞ도 가히 쓸만ᄒᆞᆫ ᄌᆡ목이 업고 다만 삼년급 수반에잇ᄂᆞᆫ 리졍신(李正珍)이라ᄒᆞᄂᆞᆫ 학도가 그즁 인물도 헌앙ᄒᆞ고 심지도 활발ᄒᆞ며 년영도 경원이와 동갑이오 학업이 ᄯᅩᄒᆞᆫ 장취셩이잇셔 우등쳣ᄌᆡᄂᆞᆫ 시험마다 ᄂᆡ놋치 아니ᄒᆞ야 그학도의 젼졍이 ᄃᆡ단히 유망ᄒᆞᆫ지라 김교원 보기에 가장 가합ᄒᆞᆫ고로 곳 그학도와 통혼ᄒᆞ고십은마음이 간졀ᄒᆞᄂᆞ 오즉 험졈되ᄂᆞᆫ바ᄂᆞᆫ 그학도의 ᄒᆡᆼ위가 지극히 ᄑᆡ려ᄒᆞ야 어른 욕ᄒᆞ기가 난당이오 동무 ᄯᆞ려주기가 일수며 남의말은 긔여코 위반ᄒᆞ기를 쟝기로아라 긔괴망측ᄒᆞᆫ짓은 ᄶᅩᆺᄎᆞ가며 다ᄒᆞᄂᆞᆫ고로 져의동ᄇᆡ간에도 젹실인심

을 ᄒᆞ엿고 지어 교장 교ᄉᆞᄭᆞ지 모다 지목을ᄒᆞᄆᆡ 김교원은 그 학도의 ᄒᆡᆼ동이 ᄌᆡ조와 갓지아니ᄒᆞᆷ을 마음에 심히 ᄋᆡ셕히역이고 그학도 ᄒᆞᄂᆞᆫ동졍을 유심히 삷혀보ᄂᆞᆫ즁인ᄃᆡ 그학도 리졍진이ᄂᆞᆫ 실로 텬셩이 ᄑᆡ악ᄒᆞ야 그러ᄒᆞᆫ것이 아니오 그 심긔가 ᄃᆡ단히 패활용쟝ᄒᆞᆫ 긔상이잇셔 쟝ᄅᆡ에 가히 위ᄃᆡᄒᆞ인물이 될만ᄒᆞᆫ ᄌᆡ목이ᄂᆞ 다만 그모친이 쳥춘젹과수로 ᄯᆞᆯᄒᆞᄂᆞ 아달ᄒᆞᄂᆞ 다리고 마음을 그 남ᄆᆡ의게 붓쳐 허구ᄒᆞᆫ셰월을 보ᄂᆡᄂᆞᆫ터인고로 그아달의 심술도 자미로보고 욕셜도 귀ᄒᆞ게역이ᄆᆡ 그학도ᄂᆞᆫ 자연히 응셕밧치가되야 제마음 도라가ᄂᆞᆫᄃᆡ로 긔운ᄲᅥ치ᄂᆞᆫᄃᆡ로 무슨짓이던지 아모 긔탄업시ᄒᆞ야 남의눈에 그갓치 황당ᄒᆞ게 보이ᄂᆞᆫ것이라 그런고로 그학도 다니ᄂᆞᆫ 학교교쟝 교ᄉᆞ들은 그학도의 불미ᄒᆞᆫ ᄒᆡᆼ동을보면 혀가달토록 훈계를 ᄒᆞ다못ᄒᆞ야 혹 ᄭᅮ짓기도ᄒᆞ고 벌도씨ᄆᆡ 그학도의 마음에ᄂᆞᆫ 항상 그교쟝 교ᄉᆞ들을 불합ᄒᆞ게 역이던터이더니 ᄒᆞ로ᄂᆞᆫ 학교에셔 하학ᄒᆞ고 집으로 도라가 ᄃᆡ문간에셔부터 누ᄂᆞ를 부르며

「누ᄂᆞ 누ᄂᆞ 이년아 밥좀 어셔다구 ᄇᆡ곱하 죽ᄀᆡᆺ다」

ᄒᆞ고 소ᄅᆡ를 벽녁갓치 지르며 바로 드러가ᄂᆞᆫ길로 ᄎᆡᆨ보를 번ᄶᅧᆨ드러 마루구셕에 동ᄃᆡᆼ이를치니그누의가 ᄯᅳᆯᄯᅳᆯ구너ᄂᆞ와셔 급히 소반에 ᄒᆡᆼ주질을치며

「오냐 밥쥴터이니 ᄯᅥ드지마라 어머니ᄭᅦ셔 몸이곤ᄒᆞ다고 ᄒᆞ시더니 잠이 막드셧단다」

ᄒᆞ고 일변 밥도ᄂᆡ여놋코 반찬도 ᄂᆡ여놋ᄂᆞᆫᄃᆡ

학도「이년아 잔말말고 밥이ᄂᆞ 어셔주어 어머니 자ᄂᆞᆫ데ᄂᆞᆫ 어ᄃᆡ가 압허셔 못ᄯᅥ드늬」

ᄒᆞ며 일부러 구보롯을 부르고 마루바닥을 후당탕 후당탕 구르다가 차려다주ᄂᆞᆫ 밥상을 휘―ᄒᆞᆫ번 둘너보더니 공연히 ᄉᆡᆼ트집을ᄒᆞ며

「이년아 이 ᄯᆡ갈년아 반찬이 이게 무엇이냐 이것도 ᄉᆞᄅᆞᆷ먹으라고 주ᄂᆞᆫ것이냐 이 경을칠년 아」

ᄒᆞ며 그 누이의게 함부로 욕을ᄒᆞᆫ다

누의「이ᄋᆡ 그러면 엇졔니 ᄯᆞᆫ말말고 어셔먹어라 그만ᄒᆞ면 먹지 특별ᄒᆞᆫ 반찬이 별안간 어 ᄃᆡ잇ᄂᆞ냐」

학도「이년아 듯기실타 이것을 ᄉᆞᄅᆞᆷ이먹어」

ᄒᆞ고 달녀들며 밥상을차셔 마루ᄭᅳᆺ흐로 던지고 화닥ᄯᅡᆨ 튀여ᄂᆞ가 그길로 바로 삼쳥동 약물터를 향ᄒᆞ고 작난을치라 가ᄂᆞᆫᄃᆡ 그학도의집은 ᄌᆡ동 ᄯᅩᆼᄭᅩᆯ이라 홍현을지ᄂᆞ 화ᄀᆡ동마루를 막 넘어가다가 맛ᄎᆞᆷ 학도아ᄒᆡᄒᆞᄂᆞ를 맛나니 그아ᄒᆡᄂᆞᆫ 이종사촌이 되ᄂᆞᆫ아ᄒᆡ요 겸ᄒᆞ야 져다니ᄂᆞᆫ ᄌᆡ동소학교 교장의 아달이라 그 쳑분으로 말ᄒᆞ던지 관계로 말ᄒᆞ던지 그졍분이 얼마치 남과 다를것이언만은 그 교장의 아달을 맛나ᄆᆡ 교장미운ᄉᆡᆼ각이 ᄉᆡ로 왈칵나며 그 교장의 아달ᄭᆞ

지 밉게보아셔 ᄭᆞ닥업시 ᄒᆞᄂᆞᆫ짓이라

학도「요놈의자식 너 어ᄃᆡ갓다오니」

ᄒᆞ며 달녀드러 닷ᄶᅡ곳ᄶᅡ로 소ᄆᆡ를잡고 ᄆᆡ암을 휘휘돌이니 그 교장의아달은 그학도의 ᄒᆡᆼ위가 불미ᄒᆞᆫ쥴을 이왕부터 짐작ᄒᆞᄂᆞᆫ터인고로 비록 힘도당ᄒᆞᆯ수업거니와 ᄯᅩᄒᆞᆫ 가릴것이 못되여 조흔말로 달ᄂᆡᄂᆞᆫ말이

「형님 이게 무슨작난이오 어셔 고만누아주」

학도「요자식아 고럿케 만만히 네마음ᄃᆡ로 노아주어 네집에가셔 너아범 신가나 잡아오면 오나쥴ᄭᆞ」

ᄒᆞ고 욕을ᄒᆞᆫ다

교장아달「형님이 밋쳣소구려 욕을ᄒᆞ면 무슨욕을 못ᄒᆡ셔 남도아닌터에 하필 거부형ᄒᆞᆯ것이 무엇이오 에그 형이라고 낫부기도ᄒᆞ지 ᄂᆡ 집에가셔 엿쥴걸」

학도「아 요놈의자식보게 요자식아 누구 낫부단말이야 올치 너아범 교장ᄯᅥ셰를 ᄒᆞᄂᆞᆫ구ᄂᆞ 이ᄋᆡ 요 교장의자식놈 좀 견ᄃᆡ여보아라 」

ᄒᆞ며 손ᄭᅵᆯ을느려 이ᄲᅡᆷ져ᄲᅡᆷ 함부루 ᄯᅡ려주니 그 교장의아달은 어린아ᄒᆡ라 분ᄒᆞ고 압흠을 이긔지못ᄒᆞ야 목을노아 우며 ᄶᅩᄭᅧ가고 그학도ᄂᆞᆫ 그길로 장원서 다리를 건너가며본즉 엇던 녀학도가 ᄎᆡᆨ보를ᄭᅵ고 ᄉᆞᆷ쳥동 ᄀᆡ쳔가로 올ᄂᆞ가ᄂᆞᆫᄃᆡ 그용모가 수일젼에 김교원이 그 ᄯᆞᆯ의ᄉᆞ진을 가지고 교장실에와셔 ᄌᆡ조자

랑을 입에 침이말ᄂᆞ셔ᄒᆞ던 얼골이 분명ᄒᆞᆫ지라 속마음으로 올타 조년의곕집ᄋᆡ ᄯᅩ 잘맛낫다 여러교ᄉᆞ들즁에 조년의아범 김교원이 더욱 ᄉᆞᄅᆞᆷ을 셩가시게 굴더라 ᄂᆡ 오날 그분푸리를 조년의게 실컨ᄒᆞ고 ᄂᆡ일부터라도 학교에 아니다녀쓰면 고만이다ᄒᆞ고 불이낫케 ᄶᅩᄎᆞ가셔 겻츨 바싹바싹 ᄯᅡ라가며

「이ᄋᆡ 너 나 모르ᄀᆡᆺ늬 너의아바지ᄭᅦ셔 ᄌᆡ동학교 々원다니시지」

녀학도ᄂᆞᆫ 아모말도 아니ᄒᆞ고 얼골을 도리키며 비슬비슬 피ᄒᆞ여가ᄂᆞᆫᄃᆡ

학도「너 요ᄉᆡ 학교에 다닌다지 그학교 교과셔ᄂᆞᆫ 무엇무엇이냐 어ᄃᆡ 구경좀ᄒᆞ자ᄭᅮᄂᆞ」

ᄒᆞ며 엽헤ᄭᅵᆫ ᄎᆡᆨ보를 뒤로 왈칵잡아다리ᄆᆡ 피ᄒᆞ여가던 학도가 발연히 졍ᄉᆡᄒᆞ고 도라셔며

「이학도 학도의ᄒᆡᆼ위가 이게무엇이야 남ᄌᆞ가 모르ᄂᆞᆫ녀ᄌᆞ를ᄃᆡᄒᆞ야 나모르ᄂᆞ냐 뭇ᄂᆞᆫ것은 무 슨 무례ᄒᆞᆫ짓이며 남의학교 교과셔가 무엇무엇은 아라셔 무엇ᄒᆞ늬 남녀를 물론ᄒᆞ고 학교에 다닐ᄯᆡᄂᆞᆫ 비단 구구팔십일이ᄂᆞ 놋코 고쳬긔쳬ᄋᆡᆨ쳬만 연구ᄒᆞᆯ것이아니라 몬져 품ᄒᆡᆼ부터 공 부ᄒᆞᆯ것이어ᄂᆞᆯ 품ᄒᆡᆼ이 져러ᄒᆞ고셔야 엇지 학도의명층듯기가 부ᄭᅳ럽지아니ᄒᆞᆯ가 녯젹 셩인의 말ᄉᆞᆷ에 남녀유별이라 인ᄉᆡᆼ칠세에 남녀부동셕이라ᄒᆞ야 남녀의 방한을 이갓치 ᄒᆞ셧거ᄂᆞᆯ 그 런말을 날마다 공부ᄒᆞᄂᆞᆫ 학도의신분으로 이게 무슨 불법ᄒᆡᆼ위야 비록

나흔 어리다ᄒᆞᄂᆞ 어린버릇 자랄버릇이라고 어려셔ᄒᆞ던버릇이 자라셔ᄂᆞᆫ 더욱 곳칠수 업슬 ᄲᅮᆫ아니라 어려셔 신분이 타락되면 이후에 후회막급ᄒᆞᆯᄯᆡ가 업슬가 조고마ᄒᆞᆫ 계집아ᄒᆡ가 남 의귀동자를 ᄃᆡᄒᆞ야 너무 주져넘은말갓흐ᄂᆞ 인수무과리오 ᄀᆡ지위귀라ᄒᆞ니 학도ᄂᆞᆫ ᄲᆞᆯ니도라 가 회과ᄒᆞ고 다시ᄂᆞᆫ 그런ᄒᆡᆼ동을 곳쳐 장ᄅᆡ에 부랑ᄑᆡ류가 되지말도록 주의ᄒᆞ여」

ᄒᆞ고 준졀히 나무라고 도라셔가ᄂᆞᆫᄃᆡ 그학도가 쳐음 ᄶᅩᄎᆞ올젹 ᄃᆡ즁에ᄂᆞᆫ 그녀학도를 붓들고 이렁져렁 힐난을ᄒᆞ다가 만일 조곰만 수틀니ᄂᆞᆫ일이 잇거든 잡담졔ᄒᆞ고 ᄉᆞᆷ쳥동 ᄀᆡ쳔에 쓰러박고 다라날작졍이더니 그녀학도의 강경ᄒᆞᆫ언ᄉᆞ가 추상갓치 격녈ᄒᆞ야 졍히 넘호불가범ᄒᆞᆯ위풍이 잇ᄂᆞᆫ고로 감히 억졔치못ᄒᆞ고 무연히 물러셔셔 다시 ᄉᆡᆼ각ᄒᆞᆫ즉 자초로 짓굿인짓은 ᄭᅫᄒᆞ여보앗스되 그갓치 격졀ᄒᆞᆫᄎᆡᆨ망은 쳐음드러보앗고 ᄯᅩᄒᆞᆫ 남ᄌᆞ가되야 조고마ᄒᆞᆫ 계집아ᄒᆡ의게 그갓치 무안당ᄒᆞᆫ일도 지극히 부ᄭᅳ럽거니와 실로 장ᄅᆡ의 신분을 ᄉᆡᆼ각ᄒᆞᄆᆡ 과연 그녀학도의말이 졀졀히 올흔지라 유연히 뉘우친 ᄉᆡᆼ각이ᄂᆞ며 젼에 잘못ᄒᆞᆫ일도 가히 짐작ᄒᆞᄀᆡᆺ고 만일 그ᄒᆡᆼ동을 길ᄂᆡ 곳치지아니ᄒᆞ면 ᄅᆡ두에 큰영향이 밋칠것을 확실히 ᄭᆡ닷ᄀᆡᆺᄂᆞᆫ고로 속마음으로 ᄂᆡ 오날부터 그녀학도의말을 명심불망ᄒᆞ야 아모ᄶᅩ록 ᄉᆞᄅᆞᆷ노릇을 ᄒᆞ리라ᄒᆞ고 마음에먹고 가던약물터 산보도 고만두어바리고 바로 집으로 도라가ᄂᆞᆫᄃᆡ 화ᄀᆡ동 신교장집 문압을 지ᄂᆡ며 드

른즉 신교장이 그아달을 눈이ᄲᅡ지도록 ᄭᅮ짓ᄂᆞᆫ말이

「이놈아 네가 그놈을 바이 못ᄒᆞᆫ놈이지 ᄋᆡ비가 항상 졍진이와 갓치놀지말ᄂᆞ고 ᄒᆞᆫ두번 이른 것이 아니여던 ᄋᆡ비말을 아니듯고 그런놈과 추축이 무엇이냐 너보다 공부 다ᄒᆞ고 사회에 출립ᄒᆞᄂᆞᆫᄉᆞᄅᆞᆷ도 항상 나에셔 상등ᄉᆞᄅᆞᆷ을 상종ᄒᆞ여야 지식도늘고 디위도 놉하지ᄂᆞᆫ법인ᄃᆡ 황ᄎᆞ 학ᄉᆡᆼ의신분으로 그런놈과 ᄐᆡ견을ᄒᆞ면 무엇을 ᄇᆡ호잔말이냐 ᄭᅩᆯ도보기실타 어셔 져리 가거라」

ᄒᆞᄂᆞᆫ지라 졍진이가 그말을 드르ᄆᆡ 더욱 부ᄭᅳ러운 ᄉᆡᆼ각이ᄂᆞ며 속마음으로 ᄂᆡ가 만일 오날 그녀학ᄉᆡᆼ을 맛ᄂᆞ지못ᄒᆞ엿던들 후일에도 져런말을 누가아니ᄒᆞᆯᄌᆡ 업슬터이니 창창ᄒᆞᆫ 젼도에 그노릇을 엇지ᄒᆞᆯ번ᄒᆞ엿노 ᄒᆞ고 그녀학도를 ᄃᆡ단히 곰압게역이고 집으로 도라가 그누의를보고 사죄ᄒᆞᄂᆞᆫ말이

「누님 ᄂᆡ가 아ᄭᆞ 과연 잘못ᄒᆞ엿소 다시ᄂᆞᆫ 그런짓 아니ᄒᆞ리다」

ᄒᆞ고 방으로 드러가며

「어머니 어머니 몸이곤ᄒᆞ시다더니 좀 엇더ᄒᆞ심잇가 어머니 ᄂᆡ가 잇ᄯᆡᄭᆞ지 ᄒᆞᆫ닐을 ᄉᆡᆼ각ᄒᆞ 면 모다 잘못ᄒᆞ엿슴이다 이놈이 본ᄅᆡ 못ᄉᆡᆼ긴탓으로 다만 부모의 사랑ᄒᆞ시ᄂᆞᆫ것만 좃케역이 고 부모의 교훈ᄒᆞ시ᄂᆞᆫ바ᄂᆞᆫ 듯지아니ᄒᆞ야 집에셔도 어머니 격졍을 만히시겨ᄭᅥ니와 남의눈 에도 망ᄑᆡᄒᆞᆫᄒᆡᆼ동을 만히보엿ᄉᆞ오니 이놈을 엇지 ᄉᆞᄅᆞᆷ이라 ᄒᆞ오릿가 이왕 지ᄂᆞ간일은 쳘을 몰ᄂᆞ 그리ᄒᆞ

엿거니와 오날부터ᄂᆞᆫ 결단코 그런ᄒᆡᆼ위를 다시 아니ᄒᆞᄀᆡᆺ슴니다」

ᄒᆞᄆᆡ 그 모친은 그말을 더욱 귀협게드르며 그누의ᄂᆞᆫ

「인졔 차차 지각이 ᄂᆞᄂᆞᆫ구나」

ᄒᆞ고 우스며 ᄃᆡ단히 이상ᄒᆞ게 역이더라

그잇흔날 정진이가 학교에가셔 가ᄂᆞᆫ길로 바로 교쟝실에 드러가 교장과 여러교ᄉᆞ를 ᄃᆡᄒᆞ야 무한히 ᄉᆞ과ᄒᆞᄂᆞᆫ말이

「본학도가 여러분 션ᄉᆡᆼ님ᄭᅦ 잠간 사과ᄒᆞᆯ말ᄉᆞᆷ이 잇슴이다 본학도가 어린마음에 철을모르고 가졍교휵과 여러션ᄉᆡᆼ님의 훈계를 듯지아니ᄒᆞ고 불미ᄒᆞᆫᄒᆡᆼ동을 만히ᄒᆞ와 부모의게 근심을 더ᄒᆞ고 션ᄉᆡᆼ님ᄭᅦ 걱졍을 ᄭᅵ쳐싸오니 그죄만스러운마음을 이로 층양ᄒᆞᆯ수업ᄉᆞᆷᄂᆞ이ᄃᆞ 젼일에 ᄂᆞᆫ 엇지ᄒᆞ여 그리ᄒᆞ엿던지 이졔부터ᄂᆞᆫ 젼에 잘못ᄒᆞᆫ일을 회ᄀᆡᄒᆞ야 품ᄒᆡᆼ을 단졍히가지며 공 부를 면려ᄒᆞ기로 결심ᄒᆞᄋᆞᆸ고 서약셔를 써가지고 왓ᄉᆞ오니 여러분션ᄉᆡᆼ님ᄭᅦ셔ᄂᆞᆫ 젼일의 ᄑᆡ ᄒᆡᆼ을 용셔ᄒᆞ여 쥬십시오」

ᄒᆞ고 서약셔를 ᄂᆡ여놋ᄂᆞᆫᄃᆡ

서약셔

본인이 ᄎᆞ후로ᄂᆞᆫ 젼버릇을 회ᄀᆡᄒᆞ고 품ᄒᆡᆼ을 단졍케ᄒᆞ며 공과을 일층 면려ᄒᆞ기로 자에 서 약ᄒᆞᆷ

○○년○월○일 리 졍 진 印

본교々장 각하

라ᄒᆞ엿ᄂᆞᆫ지라 교장이 그 서약셔를 밧아보고 ᄉᆡᆼ각ᄒᆞᄆᆡ 그갓치 란폭ᄒᆞᆫ 작난ᄭᅮᆫ이가 일조에 능히 그마음을 곳칠ᄂᆞᆫ지ᄂᆞᆫ 도져히 긔필ᄒᆞᆯ수없스ᄂᆞ ᄃᆡ져 젼에듯지못ᄒᆞ던 ᄀᆡ과ᄒᆞᄀᆡᆺ다ᄂᆞᆫ말이 가장 긔특ᄒᆞᆫ고로 마음에 ᄆᆡ우 가상히역이고 즉시 일니ᄉᆞᆷ반에 ᄒᆞᆫ시간 임시졍학을 명ᄒᆞ고 여러교원과 학도들을 회집ᄒᆞ야 포상쟝 수여식을 ᄀᆡ셜ᄒᆞ고 리졍진의게 특별이 포상장을주며 여러학도를ᄃᆡᄒᆞ야 오날 리졍진의 미거(美擧)가 가히 여러학도의 모범이 될만ᄒᆞ다고 일장 연셜을 진술ᄒᆞ엿더라

이ᄯᆡ 김교원은 그학도가 엇지된곡졀로 그갓치 선악ᄒᆞᆫ마음을 별안간 돌렷ᄂᆞᆫ지 아지못ᄒᆞᄂᆞ 어린마음에 능히 잘못ᄒᆞᆷ을 ᄭᆡ닷고 허물을 곳치고자 결심ᄒᆞ야 서약서ᄭᆞ지 학교에 제출ᄒᆞᆷ은 실로 진졍에셔 나온것이 분명ᄒᆞᆫ즉 이갓치 아름다운일은 비록 노셩ᄒᆞᆫᄉᆞᄅᆞᆷ이라도 져마다 못ᄒᆞᆯ일이라 그학도의 긔질이 장찻 큰그릇이 될것을 가히 짐작ᄒᆞᄀᆡᆺᄂᆞᆫ고로 마음에 만금을 엇으니보다 더깃부게역이고 그날 신교장을 사져로 방문ᄒᆞ야 리졍진의 긔특ᄒᆞᆷ을 이약이ᄒᆞ다가 그ᄭᅳᆺ헤

자긔ᄯᆞᆯ 경원이를 졍진이와 통혼ᄒᆞ여달나고 간쳥ᄒᆞᄆᆡ 신교장 ᄃᆡ단히 찬셩ᄒᆞ고 즉시 그부인의게 부탁ᄒᆞ야 경원의 혼ᄉᆞ를 소ᄀᆡ케ᄒᆞ니 그교장의

부인은 곳 졍진의 모친과 형졔간이라 그잇흔날 졍진의집에가셔 그형님 졍진의모친을보고 수작ᄒᆞᄂᆞᆫ말이라

「형님 ᄂᆡ가 그ᄉᆡ라도 형님을 차져와 뵈엿슬연만은 되지못ᄒᆞᆫ 살님에 억ᄆᆡ여셔 집도 멀지아 니ᄒᆞᆫ터에 ᄒᆞᆫ번도 못왓슴니다그려」

졍진이모친「아무렴 그럿치 살님ᄒᆞᄂᆞᆫᄉᆞᄅᆞᆷ이 엇지 자조나올수가잇ᄂᆞ 나도 역시 무엇을ᄒᆞᄂᆞᆫ지 ᄒᆞᆫ번도 못가보앗스ᄂᆞ 그러ᄂᆞ 안부ᄂᆞᆫ 졍진이편에 날마다 듯다십히ᄒᆞ지」

교장의부인「형님 ᄂᆡ가 오날도 과연 혜여날수가 업ᄂᆞᆫ것을 열일을 졔치고 잠ᄭᅡᆫ 온것은 형님 ᄭᅴ 의논ᄒᆞᆯ말ᄉᆞᆷ이 잇셔셔 왓슴니다」

졍모「응 무슨 조흔의논인가」

교부「조코말고요 ᄉᆞᄅᆞᆷ의집에 혼인갓치 조흔경ᄉᆞ가 어ᄃᆡ잇슴닛가 졍진이 혼ᄉᆞ를 의논ᄒᆞ라 왓슴니다」

졍모「참말로 반가운말이로구먼............ 그러ᄂᆞ 그ᄭᆞ짓거슬 어느ᄉᆡ 혼인이다 무엇이아」

교부「아즉 셩례ᄂᆞᆫ 아니ᄒᆞ더ᄅᆡ도 졍혼이ᄂᆞ ᄒᆞ여두어야지요 얼마잇다가 혼인ᄒᆞᆯ나히 되ᄀᆡᆺ슴닛 가」

졍모「그ᄂᆞᆫ 그리야........... 그ᄅᆡ 어ᄃᆡ 합당ᄒᆞᆫ 혼쳐가잇ᄂᆞ」

교부「ᄂᆡ마ᄋᆞᆷ에ᄂᆞᆫ ᄆᆡ우 합당ᄒᆞ기로 말ᄉᆞᆷ을ᄒᆞ랴 왓슴니다만은 형님의향에 엇더ᄒᆞ실ᄂᆞᆫ지요 신 부ᄂᆞᆫ 졍진이 다니ᄂᆞᆫ학교 김교원의ᄯᆞᆯ인ᄃᆡ 나히 올에 열셰살이오 외화도 얌젼ᄒᆞ고 ᄌᆡ조도 비상ᄒᆞ야 문필과 침공이 더ᄒᆞᆯᄂᆞ위업시 겸비ᄒᆞᆫᄃᆡ ᄯᅩ 신학문을 공부ᄒᆞ기위ᄒᆞ야 올봄에 녀학 교 고등과에 립학ᄒᆞ엿담니다 그런신부ᄂᆞᆫ 아마 조션 ᄀᆡ벽후에 쳐음되ᄂᆞᆫ 인물일걸이오 ᄂᆡ마 음에ᄂᆞᆫ 그신부가 졍진이밧게ᄂᆞᆫ ᄇᆡ필이 업슬듯ᄒᆞᆸ듸다」

졍모「네가 어려니알고 소ᄀᆡ를ᄒᆞᄀᆡᆺᄂᆞ냐 신부가 그갓치 얌젼ᄒᆞ면 졍혼을ᄒᆞ다마다 그러ᄂᆞ 나 는 완고덩치가되야 그러ᄒᆞᆫ지 녀학교에 다니ᄂᆞᆫ 며ᄂᆞ리 엇을마ᄋᆞᆷ은 과연 업더라」

교부「형님 그게 무슨말ᄉᆞᆷ이오 지금갓치 문화가 발달되ᄂᆞᆫ 셰상에 녀ᄌᆞ인들 학문이 업셔셔야 될수잇슴닛가 그런말ᄉᆞᆷ은 아주 불찬셩ᄒᆞᄀᆡᆺ슴니다」

졍모「아니야 ᄂᆡ가 녀ᄌᆞ의 학문을 말ᄒᆞᄂᆞᆫ것이 아니야 요ᄉᆡ 녀학도ᄂᆞᆫ 조ᄒᆡᆼ이 불미ᄒᆞ단말이야 일젼에 어느신문을 보닛가 무슨녀학교라던지 학도의 ᄒᆡᆼ위가 부졍ᄒᆞᆫ고로 학도여덜과 ᄉᆞ무 원 ᄒᆞᄂᆞ를 출교ᄒᆞ엿다ᄂᆞᆫ말도 잇고 ᄯᅩ 야주ᄀᆡ 뉘집에셔ᄂᆞᆫ 녀학도며ᄂᆞ리를 엇어왓더니 ᄉᆞᆷ 일되던날 싀아비압헤셔 권연을먹더라던걸 아모리 문화가 발달되ᄂᆞᆫ셰상이기로 그런것이야 엇지 문화라고 ᄒᆞᆯ수가잇ᄂᆞ 그신부ᄂᆞᆫ 나히 어리잇가 아즉 그런페단은 업ᄀᆡᆺ지만은 근묵

ᄌᆡ흑으로 차차 물이들ᄂᆞᆫ지 알수업지」

교부「쳔만의말ᄉᆞᆷ도 ᄒᆞ심니다 다 져되기에 달녓지요 녀학도라고 다 그럴리가 잇슴닛가 부ᄌᆡ 다언ᄒᆞ고 지금말ᄉᆞᆷᄒᆞᆫ 신부ᄂᆞᆫ 그 품ᄒᆡᆼ을 언졔ᄭᆞ지던지 졔가 보증ᄒᆞᆯ터이오니 그런곳을 ᄒᆡᆼ여 놋치지말고 졍혼ᄒᆞ엿스면 조ᄏᆡᆺ슴니다」

졍모「그야 네가 말ᄒᆞᄂᆞᆫ것을 무엇이 못밋어셔 아니ᄒᆞᄀᆡᆺᄂᆞ냐 노도 며ᄂᆞ리엇을일이 항상 근심 되더니 마침 잘되엿다 그러ᄂᆞ 신부의집에셔 승락을 ᄒᆞᆯᄂᆞᆫ지」

교부「그ᄂᆞᆫ 걱졍ᄒᆞ실것이 아니올시다 그신부의 부친이 졍진이를 특이ᄒᆞᆫ 인물로알고 그집에 셔 몬져 자쳥ᄒᆞᄂᆞᆫ 혼인인ᄃᆡ 더ᄒᆞᆯ말ᄉᆞᆷ 잇슴닛가」

졍모「그러면 아즉 셩례ᄂᆞᆫ 아니하더ᄅᆡ도 사주ᄂᆞᆫ 보ᄂᆡ두어야지」

교부「그럿케 ᄒᆞ십시오그려 졍혼ᄒᆞ엿다ᄂᆞᆫ 표젹으로 랑ᄌᆞ의 사주ᄂᆞ 보ᄂᆡ두엇다가 져의들 나 ᄎᆞ거던 셩례를 시기십시오그려 에그 져ᄂᆞᆫ 밧바셔 어셔가ᄀᆡᆺ슴니다」

ᄒᆞ고 집으로도라와 그 수작ᄒᆞ던말을 남편 신교장의게 낫낫치 이약이ᄒᆞ고 혼인승락 되엿다ᄂᆞᆫ말을 곳 김교원의집으로 통지ᄒᆞᄆᆡ 김교원ᄂᆡ외ᄂᆞᆫ ᄃᆡ단히깃버ᄒᆞ며 신랑신부의 장셩ᄒᆞ기를 기다리더니 그ᄒᆡ 가을에 김교원이 불ᄒᆡᆼ히 득병ᄒᆞ야 인ᄒᆞ여 돌니지못ᄒᆞ고 맛참ᄂᆡ 쳥산일부토에 가을풀이 소조ᄒᆞ니 셰상ᄉᆞᄅᆞᆷ

이 ᄒᆞᆫ번왓다가 ᄒᆞᆫ번가ᄂᆞᆫ것은 페치못ᄒᆞᆯ 리치라 엇지ᄒᆞᆯ수업거니와 외롭고 가련ᄒᆞᆫ 경원의모녀ᄂᆞᆫ 셔로 의지ᄒᆞ고 눈물로 셰월을보ᄂᆡ며 ᄉᆞᆷ년상이ᄂᆞ 지ᄂᆡ고 경원이 졸업이ᄂᆞ ᄒᆞ거든 혼례를 지ᄂᆡ리라ᄒᆞ고 가고오ᄂᆞᆫ날을 오날 ᄂᆡ일 지ᄂᆡᄂᆞᆫᄃᆡ 훌훌ᄒᆞᆫ 광음이 번ᄀᆡ치듯 지ᄂᆞ가셔 어느겨를에 ᄃᆡ상을 맛치고 그이듬ᄒᆡ 봄이되ᄆᆡ 경원의나히 열여셧살이오 ᄯᅩᄒᆞᆫ 졸업긔한이 머지아니ᄒᆞᆫ고로 막 혼인준비를 ᄒᆞᄂᆞᆫ즁인ᄃᆡ 호사다마라고 경원의 모친이 ᄯᅩᄒᆞᆫ 우연히 병이드러 졈졈 침중ᄒᆞ야 도져히 회츈ᄒᆞᆯ가망이 업ᄂᆞᆫ지라 그 병든부인은 자긔병셰가 암만ᄒᆞ여도 회ᄉᆡᆼ치 못ᄒᆞᆯ줄 짐작ᄒᆞ고 그ᄯᆞᆯ을불너 뒤ㅅ닐을 ᄃᆡ강 이르고 ᄉᆡᆼ각ᄒᆞᄆᆡ 자긔가 세상 하즉ᄒᆞᄂᆞᆫ것은 오히려 시들스러우ᄂᆞ 가장 유한이되ᄂᆞᆫ바ᄂᆞᆫ 그ᄯᆞᆯᄒᆞᄂᆞ를 그갓치 귀ᄒᆞ게 기를ᄯᆡ에 비록 ᄯᆞᆯ자식이ᄂᆞ마 노ᄅᆡ에 자미를볼가 ᄒᆞ엿더니 남편이 불ᄒᆡᆼ히 중도에 작고ᄒᆞ고 고아과부가 셔로 의지ᄒᆞ여살다가 그ᄯᆞ을 츌가도 시겨보지못ᄒᆞ고 자긔마져 쥭ᄂᆞᆫ것이 지극히 긔막히ᄂᆞᆫ일이오 그ᄲᅮᆫ아니라 졔일 그ᄯᆞᆯ이 보고십은 ᄋᆡ졍에 참아 눈을감을수업셔 자연히 하염업ᄂᆞᆫ 눈물이 압흘가리ᄂᆞᆫ터이오 그ᄯᆞᆯ 경원이ᄂᆞᆫ 그 모친의 유언을드르ᄆᆡ 졍신이 아득ᄒᆞ고 가심이 미여지ᄂᆞᆫ듯ᄒᆞ야 모녀―셔로붓들고 그갓치 설ᄭᅦ 우ᄂᆞᆫ것이라 이ᄯᆡ 그모녀의마음은 동풍에 봄눈슬듯 구곡간장이 구븨구븨 스러져셔 밧게셔 별악을친ᄃᆡ도 모르ᄂᆞᆫ중인ᄃᆡ 마참 누가 문밧게와셔

「이리오나라 이리오나라」

두셔너마듸 찻ᄂᆞᆫ지라 울던 경원이ᄂᆞᆫ 눈물을 씨스며 마루로 나셔셔

「ᄒᆡᆼ낭에 아모도 업ᄂᆞ냐 어ᄃᆡ셔 오셧ᄂᆞ 엿조아보아라」

ᄒᆞᄂᆞᆫᄃᆡ 하인이 드러와셔

「포쳔 셔방님이 오셧슴니다」

ᄒᆞ난말ᄭᅳᆺ이 ᄯᅥ러지기젼에

「이ᄋᆡ 경원이냐 먼데손님이 왓다 오ᄅᆡ갓만에 오닛가 목소ᄅᆡ도 못아라듯ᄂᆞᆫ구ᄂᆞ」

ᄒᆞ며 즁문안으로 썩 드러셔ᄂᆞᆫᄉᆞᄅᆞᆷ은 무명홋두루막이에 다 ᄶᅵ그러진 갓쓰고 길목버션에 집신들메ᄒᆞᆫ 시골ᄉᆞᄅᆞᆷ이더라

경원「에그 아졋씨오심닛가 어셔 드러오십시오 도셥스럽게 셔투른ᄉᆞᄅᆞᆷ 찻듯ᄒᆞ심닛가 알수가 업셔 누구인가 ᄒᆞ엿슴니다그려 아지머니ᄭᅴ셔도 안령ᄒᆞ시고 동ᄉᆡᆼ도 잘잇슴닛가」

시골ᄉᆞᄅᆞᆷ이 츙츙 거러드러와 마루압헤 셔더니

「우리집은 아즉 무고ᄒᆞ다마는 어머님 긔운ᄒᆞᆫ가지시냐」

ᄒᆞ며 안부를 뭇ᄂᆞᆫᄃᆡ 그ᄉᆞᄅᆞᆷ은 경원의 외삼촌이라 경원이ᄂᆞᆫ 반갑게 안ᄉᆞ를ᄒᆞ다가 그모친의 안부뭇ᄂᆞᆫ말을 듯더니 것엇던 눈물이 다시 핑그르돌며 목메인

소ᄅᆡ로 ᄃᆡ답ᄒᆞᄂᆞᆫ말이

「어머니ᄭᅦ셔 병환이나셔셔 ᄃᆡ단히 위즁ᄒᆞ시담니다」

외삼촌「허―그ᄅᆡ셔 엇지ᄒᆞᆫ단말ᄉᆞᆷ이냐 엇덧케 병환이 나셧셔」

경「어머니 병환이야 노ᄅᆡ에 쇠약증이시지요」

외「병환이 그러시면 네가 오작 걱졍이 되ᄀᆡᆺᄂᆞ냐」

경「걱졍이면 말면 졍신이 업슴니다 어셔 올ᄂᆞ오십시오」

ᄒᆞ고압셔셔 드러가며

「어머니 어머니 포쳔아졋씨ᄭᅦ셔 오셧슴니다」

ᄒᆞᄂᆞᆫᄃᆡ 그 시골ᄉᆞᄅᆞᆷ은 뒤ᄶᅭ차 드러가 부인압헤 안지며

「누님 어ᄃᆡ가 편치안으셔셔 그리심닛가」

부인은 누어잇ᄂᆞᆫᄎᆡ로 긔동도 조곰못ᄒᆞ고 알ᄂᆞᆫ소ᄅᆡ를 셕거셔 계우 ᄃᆡ답ᄒᆞᄂᆞᆫ말이

「에그 자네가왓네그려 응―나ᄂᆞᆫ 우연히 병이드러 암만ᄒᆡ도 죽ᄀᆡᆺ네 응―」

아오「신상이 말못되셧슴니다그려」

부인「말못되고말고 말ᄒᆞᆯ것인ᄂᆞ 응―.............에그 ᄉᆞᄅᆞᆷ도 무졍도ᄒᆞ지 엇졔면 그럿케 발을 ᄭᅳᆫ ᄂᆞᆫ단말인가」

아오「농ᄉᆞ짓ᄂᆞᆫ ᄉᆞᄅᆞᆷ이 어듸 집ᄯᅥᄂᆞᆯ날이 잇슴닛가 이번에도 농절은되고 나

ᄃᆡ로 ᄒᆞᄀᆡᆺ슴니다 이러ᄒᆞ신 사졍을 몰나스면 이어니와 동긔간 졍리로ᄒᆞᆫ들 알고셔야 엇지 모른쳬ᄒᆞ오릿가 그러면 지금 바로ᄯᅥᄂᆞ 나려가셔 ᄉᆞᆷᄉᆞ일안으로 곳 올나오ᄀᆡᆺ슴니다」

부인「응 부ᄃᆡ 속히 다녀오게 그ᄅᆡ고 자네 올나고기젼에 ᄂᆡ가 만일 죽거던 장사ᄂᆞ 좀 보아 쥬고 졸곡안에라도 경원이 혼례를 지ᄂᆡ게ᄒᆞ게 」

아오「셜마 그럿케 도라가시ᄀᆡᆺ슴니가 그간 조셥이ᄂᆞ 잘ᄒᆞ십시오」

ᄒᆞ고 나가며

「이ᄋᆡ 악아 ᄂᆡ 다녀오마」

경원이ᄂᆞᆫ 약다리기에 잠심ᄒᆞ야 그모친은 무슨이약이를 ᄒᆞ엿ᄂᆞᆫ지 자세히 듯지못ᄒᆞ고 외ᄉᆞᆷ촌이 다녀오마ᄂᆞᆫ말에 문안뉘집을 차져보고 오마ᄂᆞᆫ말인가 역엿던지

경원「시장ᄒᆞ실걸이오 졈심이ᄂᆞ 잡수시고 츌립ᄒᆞ십시오 약ᄶᅡ다가 듸리고 곳 졈심차리ᄀᆡᆺ슴니 다」

외ᄉᆞᆷ촌「아즉 밥ᄉᆡᆼ각도 업거니와 언제 밥을먹고 잇슬수가잇ᄂᆞ냐」

경원「무슨 볼닐이 그리밧부심닛가」

외ᄉᆞᆷ촌「오날 ᄇᆡᆨ리를가야 나흘만에 오게되지...........우리집식구가 모다와셔 법셕을ᄒᆞ면 네가 ᄃᆡ단히 괴롭ᄀᆡᆺ다」

경원이ᄂᆞᆫ 무두무미히 그게 무슨말인지 모르ᄀᆡᆺ지만은 셔슴지안코 션ᄯᅳᆺ ᄃᆡ답ᄒᆞᄂᆞᆫ말이

「그러면 작히좃ᄏᆡᆺ슴닛가 괴롭기ᄂᆞᆫ 무엇이 괴로와요..........안녕히 다녀오십시오」

ᄒᆞ며 즁문ᄭᆞ지 ᄯᅡ라ᄂᆞ가 그 외ᄉᆞᆷ촌을 젼별ᄒᆞ고 드러와셔 약을ᄶᅡ가지고 모친압헤 나아가

「어머니 약잡수십시오..............지금 아졋씨ᄭᅦ셔 그게 무슨말ᄉᆞᆷ이오닛가」

모친「무슨말이 아니라 네가 혼ᄌᆞᄋᆡ쓰ᄂᆞᆫ것이 ᄒᆞ도 ᄋᆡ셕ᄒᆡ 못견ᄃᆡᄀᆡᆺ기에너의 외ᄉᆞᆷ촌더러 솔 권ᄒᆞ고 오라고 ᄒᆞ엿다」

ᄒᆞ며 간신히 머리를들고 입에 ᄃᆡ여쥬ᄂᆞᆫ약을 쳔쳔히 마시더라

그부인은 병즁에 ᄒᆞ도 젹젹ᄒᆞ고 막막ᄒᆡ셔 동니ᄉᆞᄅᆞᆷ이라도 ᄒᆞᄂᆞ만오면 마음에 젹이 위로가 되ᄂᆞᆫ터이오 ᄯᅩᄒᆞᆫ ᄂᆡ가 만일쥭으면 경원이가 오작 ᄋᆡ통을ᄒᆞ며 져혼ᄌᆞ 초종장ᄌᆞᄂᆞᆫ 엇지 지ᄂᆡ고 졔혼인인들 ᄌᆞ수삭발로 ᄒᆞᆯ수가잇ᄂᆞ ᄒᆞᄂᆞᆫ 근심이 ᄐᆡ산갓한즁 의외로그 친동ᄉᆡᆼ을 맛ᄂᆞᄆᆡ 엇지 반갑던지 눈이 번ᄒᆡ셔 그 동ᄉᆡᆼ다려 솔가ᄒᆡ올나와셔 장ᄉᆞ도보고 경원이 혼례ᄭᆞ지 쥬션ᄒᆡ달ᄂᆞ고 부탁ᄒᆞᆫ것인ᄃᆡ 그아오의 위인은 엇지ᄂᆡ흉ᄒᆞ고 컴컨ᄒᆞᆫ지 별명이 젼먹통(全墨桶)

이라고 포쳔일경에 유명ᄒᆞᆫ 작ᄌᆞ이라 소시ᄯᆡ부터 ᄉᆡᆼ업은 아모것도 ᄒᆞᆯ줄모르고 경향으로 오루나리며 협잡이ᄂᆞᄒᆡ셔 ᄯᅳᆫ돈냥이ᄂᆞ걸니면 먹고 그럿치아니ᄒᆞ면 그ᄆᆡ가에와셔 젼ᄇᆡᆨ ᄯᅳ더다가 되지못ᄒᆞᆫ 살님이라고 ᄒᆞ더니 셰상은 졈졈밝아셔 협잡도 다시ᄒᆞᆯ수업고 그ᄆᆡ가에셔도 가난구졔가 ᄒᆞᆫ두번이지 이로ᄒᆞᆯ수업슬ᄲᅮᆫ더러 그먹통의 마음에ᄂᆞᆫ 돈ᄇᆡᆨ씩 돈냥씩 쥬ᄂᆞᆫ것이 신에붓지 아니ᄒᆞ야 엇졔면 그집ᄌᆡ산을 통으로먹어볼고 ᄒᆞᄂᆞᆫᄉᆡᆼ각이 굴ᄯᅮᆨ갓흐ᄂᆞ 마ᄋᆞᆷᄃᆡ로 ᄒᆞᆯ수가업ᄂᆞᆫ고로 제물에 화증이ᄂᆞ셔 몃ᄒᆡ간 발을ᄭᅳᆫ코 ᄒᆞᆯ쥴모르ᄂᆞᆫ 농ᄉᆞ를 짓ᄂᆞᆫᄃᆡ 농사라ᄒᆞᄂᆞᆫ것은 원ᄅᆡ 엇지 리가박ᄒᆞᆫ것인지 시골ᄉᆞᄅᆞᆷ의말에 일년농ᄉᆞ를 수획ᄒᆞ여 놋코 옵니암니를 다 쳐보면 오히려 장(醬)갑이 업다ᄂᆞᆫ것이라 홀아비살님에 비지ᄯᆞᆷ을 흘녀가며 일년ᄂᆡ 고ᄉᆡᆼᄒᆞᆫ것이 타쟉머리셔도 조 장리 구실돈 다졔ᄒᆞ고ᄂᆞᆫ즉 다만 남ᄂᆞᆫ것은 두어이삭 조씨ᄲᅮᆫ이오 목에 풀ᄒᆞᆯ것은 그 잇흔날부터 망연ᄒᆞᆫ지라 그날부터 ᄯᅩ다시 집신을ᄉᆞᆷᄂᆞᆫ다 ᄉᆡᆨ기를ᄭᅩᆫ다 간신히 ᄉᆞᆷ동을 지ᄂᆡ고 봄이 차차 다시되ᄆᆡ 농졀은 당ᄒᆡ오고 츈궁은되야 그도져도 엇지ᄒᆞᆯ슈업ᄂᆞᆫ고로 그누의집 ᄉᆡᆼ각이 다시ᄂᆞ셔 변변치못ᄒᆞᄂᆞ마 돈원이ᄂᆞ 엇어다가 농ᄉᆞ것츄ᄂᆞ 차려볼ᄭᆞ ᄒᆞ고 올나와본즉 그ᄆᆡ씨의병은 그갓치 위급ᄒᆞ야 봄ᄋᆡ 몃칠못살ᄯᅳᆺᄒᆞ자 그ᄆᆡ씨가 솔가ᄒᆞ고 오라ᄂᆞᆫ말을 가위긔화가거로알고 외면으로ᄂᆞᆫ 못이긔ᄂᆞᆫ듯시 ᄒᆞᆫ시를 머무로지안코 곳 ᄯᅥᄂᆞ간것이라 경원이ᄂᆞᆫ 그 외ᄉᆞᆷ촌의 마

음이 그갓치 음험ᄒᆞᆫ줄은 모르고 그 모친의 병환은 위즁ᄒᆞᆫ즁 고독ᄒᆞ기ᄂᆞᆫ ᄉᆞ고무친ᄒᆞᆫ고로 그 외ᄉᆞᆷ촌의 가족이 와셔 어렁더렁 ᄒᆞ기만ᄒᆡ도 좀 나흘상십어 그 먹통 오기를 날마다 기다리며 그모친의 병구원을 지셩으로ᄒᆞᄂᆞᆫᄃᆡ ᄉᆞᄅᆞᆷ의 쳔명은 ᄌᆞ손의 효도로 엇지ᄒᆞᆯ수업ᄂᆞᆫ일이라 필경에 초혼부르ᄂᆞᆫ소ᄅᆡ가 ᄉᆞᆷ쳥동골작이를 울니니 이ᄯᆡ 산쳔은 소실ᄒᆞ고 운월은 참담ᄒᆞᆫᄃᆡ 경원의 ᄋᆡ통ᄒᆞᄂᆞᆫ소ᄅᆡᄂᆞᆫ 초목이 다 스ᇣ허ᄒᆞᄂᆞᆫ듯ᄒᆞ더라

제몸을 낫코 졔몸을 기르고 졔몸을 ᄉᆞ랑ᄒᆞ던 졔부모가 세상을바리면 엇던ᄉᆞᄅᆞᆷ이 스ᇣ지아니ᄒᆞᆯ것은 아니ᄂᆞ 경원이ᄂᆞᆫ 그모친의 초상을 당ᄒᆞᄆᆡ 엇지 망극ᄒᆞ고 엇지 긔가막히던지 여간 동니ᄉᆞᄅᆞᆷ의 조상ᄒᆞᄂᆞᆫ소ᄅᆡ 위로ᄒᆞᄂᆞᆫ말 도시 귀에 들니지안코 다만 감창ᄒᆞᆫᄉᆡᆼ각이 가심을 써ᄂᆞᆫ듯ᄒᆞ야 ᄯᅡᆼ을두다리고 ᄒᆞᄂᆞᆯ을부르지지며 울다가 각금 졍신을일코 긔절을ᄒᆞᄂᆞᆫ즁인ᄃᆡ 어느ᄯᆡ인지 누가 억ᄭᆡ를 흔들흔들 흔들며

「이ᄋᆡ 경원아 졍신좀차려라 이려기만ᄒᆞ면 엇지ᄒᆞᄂᆞ냐 마ᄋᆞᆷ을 진졍ᄒᆞ고 일을 분별ᄒᆡ야지」

ᄒᆞᄂᆞᆫ말에 눈을드러본즉 발셔 그 외ᄉᆞᆷ촌이 와셔셧고 그엽헤ᄂᆞᆫ 외ᄉᆞᆷ촌숙모가 셔셔 ᄌᆞ긔도 가장 스ᇣ흔것가치 눈물을 줄줄흘니며

「형님병환이 위즁ᄒᆞ시다기에 ᄉᆡᆼ젼에 ᄒᆞᆫ번 맛ᄂᆞ뵈일가ᄒᆞ고 밤을도아셔왓더

니 그럿케 무졍시레 그ᄉᆡ 도라가셧단말이냐」

ᄒᆞ며 경원의 비회를 더욱 도드ᄂᆞᆫᄃᆡ 그 외ᄉᆞᆷ촌은 일변 위로ᄒᆞ며 일변 쟝ᄉᆞ준비를 의논ᄒᆞᄂᆞᆫ말이

「이ᄋᆡ 경원아 어셔 우름긋쳐라 망극ᄒᆞᆫ말ᄉᆞᆷ이야 더ᄒᆞᆯ데가 잇ᄂᆞ냐만은 네가 져리면 쟝ᄉᆞ를 모실수가잇ᄂᆞ냐 억지로라도 미음좀 마시고 긔운을 차려셔 일좀 의논ᄒᆞᄌᆞ 그ᄅᆡ 수의범졀은 작만ᄒᆡ둔것이ᄂᆞ 잇ᄂᆞ냐」

경원「어느ᄉᆡ 도라가실줄 누가 아랏슴닛가 수의도 작만ᄒᆡ둔거시업고 모다ᄉᆡ로 준비ᄒᆡ야 ᄒᆞ ᄀᆡᆺ슴니다」

외ᄉᆞᆷ촌「그러면 어셔 쥬션을ᄒᆡ야지 ᄃᆡ관절 돈을 엇더케ᄒᆞᄂᆞ냐」

경원이가 그말을듯더니 흣허진머리를 것어셔 치마허리에 ᄶᅵ르며 바로 방으로 드러가 반다지를열고 은ᄒᆡᆼ소 절수를ᄂᆡ여 금ᄋᆡᆨ을쓰고 도쟝을ᄶᅵᆨ어셔 그 외ᄉᆞᆷ촌을쥬며

「쳔일은ᄒᆡᆼ에 가셔셔 이돈 이ᄇᆡᆨ원 차져가지고 위션 염습졔구를 준비ᄒᆞ시ᄂᆞᆫᄃᆡ 아모리 송즁 옷이라도 너무 흉측ᄒᆞᆫ것으로ᄂᆞᆫ ᄒᆞ지마십시오」

외ᄉᆞᆷ촌「아무렴 ᄌᆞ식의 도리에 아모ᄶᅩ록 유감이업도록ᄒᆡ야지 그것은 ᄂᆡ가아라셔 다 잘ᄒᆞᆯ터 이니 돈을 이럿케 ᄇᆡᆨ원 이ᄇᆡᆨ원 ᄶᅡ들막ᄶᅡ들막 ᄒᆞ지마로 그소졀수와 도장을 다 이리다오 ᄂᆡ 가 쓸만치쓰고 과히남비ᄂᆞᆫ 아니ᄒᆞ마 머리

푼 상졔가 이로 엇지 참견을ᄒᆞᄂᆞ냐」

경원「그럿치요 아졋씨ᄭᅦ셔 어련히ᄒᆞ실것은 아니지오마는 아즉 노힌든은 이것ᄲᅮᆫ이오 차차 쥬션을ᄒᆡ야 ᄒᆞᄀᆡᆺ슴니다」

그 외ᄉᆞᆷ촌은 경원의말이 마음ᄃᆡ로 드러셔지 안턴지 눈살을 ᄶᅵ푸리고 나가더니 ᄒᆞᆫ참만에 다녀와셔 ᄒᆞᄂᆞᆫ말이

「이ᄋᆡ 경원아 수의차ᄂᆞᆫ 지금 가져올터이니 네눈으로보고 마음ᄃᆡ로 골라셔 쓰게ᄒᆞ고 급ᄒᆞᆫ 일이 ᄯᅩ잇다 산디를 어ᄃᆡ로 모실터이냐」

경원「산디ᄂᆞᆫ 양쥬 구산으로 모시지오」

외「이ᄋᆡ 그럴것업다 구산이라 ᄒᆞᄂᆞᆫ데ᄂᆞᆫ 산소자리가 엇더ᄒᆞᆫ지 알지ᄂᆞᆫ못ᄒᆞᆫ다마는 ᄌᆞ손의도리 에 산디를 극ᄐᆡᆨᄒᆡ셔써야 마음에 만족ᄒᆞ지 안ᄀᆡᆺᄂᆞ냐 그ᄲᅮᆫ아니라 산소ᄂᆞᆫ 구산에 누비ᄂᆞᆫ것도 역시 죳치못ᄒᆞᆫ일인즉 져긔 훌융ᄒᆞᆫ곳이잇스니 그리로 모시게ᄒᆞ자」

경「어ᄃᆡ오닛가」

외「포쳔 우리 오촌의산록인ᄃᆡ 자리가 엇지조흔지 디관이 날마다 드러와보고 명당자리라고 칭찬을ᄒᆞ며 원손도 창셩ᄒᆞᆯ자리여니와 졔일 외손이 번영ᄒᆞᄀᆡᆺ다고 ᄒᆞᄂᆞᆫ데다」

경「아모리 조흔들 남의산에 입장ᄒᆞᆯ수가 잇슴닛가」

외「앗다 돈좀쥬고 사지 산소ᄌᆞ리가 조흔잇가 셔울 ᄌᆡ상가에셔 여럿이 사랴고ᄒᆞ다가 아니파 라셔 못쓰지만은 ᄂᆡ가 우리오촌을 잘ᄭᅩ이면 아니듯지못ᄒᆞᆯ터이야」

경「돈을 얼마ᄂᆞ쥬면 되ᄀᆡᆺ슴닛가」

외「다른ᄉᆞᄅᆞᆷ은 ᄉᆞᆷ쳔원을 쥬ᄆᆡ도 아니파랏지마는 ᄂᆡ가 말ᄒᆞ면 이쳔원만쥬어도 될터이야」

경「아졋씨 졔가 비록 ᄯᆞᆯᄌᆞ식이ᄂᆞ마 남의 ᄌᆞ식이되야셔 그 부모를위ᄒᆞ야 산디를 구ᄒᆞᄂᆞᆫᄌᆞ리 에 엇지 돈을 교계ᄒᆞ오리가 져ᄂᆞᆫ 조곰이라도 돈을 ᄋᆡᆨ겨셔 못ᄒᆞᄂᆞᆫ것은아니라 어머니 ᄉᆡᆼ존 ᄒᆞ셧슬ᄯᆡ에 아바님이 일즉 도라가신것을 항상 슬허ᄒᆞ시고 늘 ᄒᆞ시ᄂᆞᆫ말ᄉᆞᆷ이 나죽거던 너의 아바지 산소에 합쟝ᄒᆡ다우 부ᄃᆡ 합쟝ᄒᆡ다우 ᄌᆡ삼 당부ᄒᆞ셧스닛가 아모리 조흔ᄌᆞ리가 잇더 ᄅᆡ도 합쟝ᄒᆞᆯ수밧게 업슴니다」

외「그러면 진작 그런말을 ᄒᆡᆺ스면 이럿케 밧분ᄯᆡ에 여러말이 아니되지」

ᄒᆞ고 ᄯᅩ 도라셔나가다가 얼골을 다시돌려 경원이를 흘ᄭᅵᆷ흘ᄭᅵᆷ 흙겨보고 나가ᄂᆞᆫ 눈추리에ᄂᆞᆫ 이ᄋᆡ 요년보아라 요년을 여간ᄒᆡ셔ᄂᆞᆫ 마음에 먹은ᄃᆡ로 아니되ᄀᆡᆺ구ᄂᆞ ᄒᆞᄂᆞᆫᄯᅳᆺ을 먹어발넛더라 경원이ᄂᆞᆫ 슌량ᄒᆞᆫ 마음에 종시도 그 외ᄉᆞᆷ촌의 심긔가 그러한쥴은 모르고 현상ᄃᆡ로 사리ᄃᆡ로 변통업시 ᄒᆞᄂᆞᆫ말이지만은 그

외ᄉᆞᆷ촌 먹통은 경원이가고 분분ᄒᆞ게 일분부시ᄒᆡᆼ으로 ᄌᆞ긔의 불측ᄒᆞᆫᄯᅳᆺ을 잘마초아주지 아니ᄒᆞᄂᆞᆫ가ᄒᆞ야 도리혀 앙앙ᄒᆞᆫ마ᄋᆞᆷ을품고 위션 잔돈푼부터 좀알겨먹을작졍으로 염습졔구에 얼마가 모ᄌᆞ라니 돈좀 더다오 발인졀ᄎᆞ를 엇지엇지ᄒᆞᆯ터이니 은ᄒᆡᆼ표 ᄒᆞᆫ쟝만 더써다오ᄒᆞ야 ᄒᆞᆫ푼이든것이면 두푼이ᄂᆞ 서푼이 드럿다고 이ᄇᆡᄉᆞᆷᄇᆡ를 언져가며 돈쳔원이ᄂᆞ 외집을 ᄒᆞ엿스ᄂᆞ 경원이ᄂᆞᆫ 그졀져졀 모르고 그 모친의 초종쟝ᄉᆞ를 치럿더라

물론 엇던ᄉᆞᄅᆞᆷ이던지 부모의 초상을 당ᄒᆞ면 초샹ᄯᅢ에ᄂᆞᆫ 긔가 콱ᄆᆡᆨ히고 가삼이 ᄯᅮᆨ々ᄒᆞ야 슬흔지 엇던지 아무런줄 모르고 졍신업시 지ᄂᆡ지만은 쟝ᄉᆞ를지ᄂᆡᆫ두에ᄂᆞᆫ 와글와글 ᄒᆞ던ᄉᆞᄅᆞᆷ도 다 헤여져가고 쓸쓸ᄒᆞᆫ ᄃᆡ쳥에 ᄂᆞᆫᄃᆡ업던 ᄇᆡᆨ포쟝을보면 그ᄯᅢ졍말 염통을 소금에져리고 ᄲᅦ를 환으로 쓰ᄂᆞᆫ듯ᄒᆞᆫ 스름이 ᄉᆡ로 ᄉᆡᆼ기ᄂᆞᆫ법이라 경원이가 그모친의 쟝ᄉᆞᄭᆞ지 지ᄂᆡ고ᄂᆞᄆᆡ 그모친ᄉᆡᆼ각이 일초일분이라도 아니날ᄯᅢ가업시 눈을감아도 그모친의 형용이오 ᄭᅮᆷ을ᄭᅮ어도 그모친의 형용이라 셥셥ᄒᆞᆫ마ᄋᆞᆷ을 이로 엇덧탈길이업셔 노샹 스름으로 지ᄂᆡᄆᆡ ᄌᆞ연얼골이 초최ᄒᆞ고 옷 ᄭᅳᆫ이 느려지ᄂᆞᆫ터이라 그 외ᄉᆞᆷ촌이 만일 조곰만 인ᄌᆞᄒᆞᆫᄉᆞᄅᆞᆷ갓흐면 경원의 모양이 불샹ᄒᆞ게 보이기도 ᄒᆞᆯ연만은 욕심이 눈을가려셔 불상ᄒᆞᆫ마ᄋᆞᆷ은 손톱반머리만치도 업고 다만 가심속에 가득ᄒᆞᆫ ᄉᆡᆼ각은 조년의 약고 ᄯᅩᆨᄯᅩᆨᄒᆞᆫ품이 좀쳐럼ᄒᆡ셔ᄂᆞᆫ 나의 먹은경영이 모다 와ᄒᆡ가되ᄀᆡᆺ슨즉 무슨계

ᄎᆡᆨ을 묘리잇게써야 ᄂᆡ가 다시 시골가셔 고ᄉᆡᆼ사리 아니ᄒᆞ고 ᄒᆞᆫ평ᄉᆡᆼ 날지ᄂᆡ볼ᄭᅩ ᄒᆞᄂᆞᆫᄉᆡᆼ각이라 주야로 뢰를썩이며 묘ᄎᆡᆨ을 연구ᄒᆞ다가 ᄒᆞ로ᄂᆞᆫ 경원의 마ᄋᆞᆷ을 볼양으로 그리ᄒᆞ엿던지 경원이를 불너셔 의논셩스럽게 ᄒᆞᄂᆞᆫ말이

「이ᄋᆡ 경원아 ᄂᆡ가 지ᄂᆞᆫ번 누님 도라가시기젼에 왓슬ᄯᆡ에 누님ᄭᅦ셔 ᄂᆡ게 부탁ᄒᆞ시ᄂᆞᆫ말ᄉᆞᆷ 이 나죽은뒤에 계촌양ᄌᆞ라도ᄒᆡ셔 우리집 조상의 향화ᄂᆞ ᄭᅳᆫ의지안케 ᄒᆞ여달ᄂᆞ고 ᄒᆞ셧스ᄂᆞ 암만 듯보아도 도시 ᄒᆞᆯ만ᄒᆞᆫᄉᆞᄅᆞᆷ이 업스니 엇지ᄒᆞ면 좃탄말이냐 그리고 ᄯᅩ 말ᄉᆞᆷ이 네혼인 을 졍ᄒᆡ둔곳이 잇스ᄂᆞ 랑ᄌᆞ가 엇더ᄒᆞᆫ지 가셰가 엇더ᄒᆞᆫ지 자셰히 아지못ᄒᆞ니 ᄯᅩᆨᄯᅩᆨ이 탐지 ᄒᆞ여보고 만일 불합의ᄒᆞ거든 어ᄃᆡ던지 가합ᄒᆞᆫ 혼쳐를 다시구ᄒᆞ야 아모ᄶᅩ록 네 젼졍에 ᄒᆡᆼ 복이되도록 ᄒᆞ여달ᄂᆞ고 ᄒᆞ셧지만은 그것은 이왕 졍ᄒᆡ둔혼쳐가 엇더ᄒᆞᆫ줄을 나도 아즉 모르 ᄂᆞᆫ터인즉 차차 수소문ᄒᆞ여보고 과히 험ᄑᆡᄂᆞ업스면 속히 혼레를 지ᄂᆡ게ᄒᆞ려니와 어셔 양ᄌᆞ 부터 ᄒᆞ여야 너 싀집간뒤에ᄂᆞᆫ 조상식을 밧들지 안켓ᄂᆞ냐」

경원이가 그말을 드르ᄆᆡ 모친은 결코 그런말ᄉᆞᆷ을 아니ᄒᆞ엿슬터이요 그 외ᄉᆞᆷ촌이 무슨의향으로 그말을ᄒᆞᄂᆞᆫ지 도져히 알수ᄂᆞᆫ업스ᄂᆞ 말인즉 공즁누각으로 별안간 ᄂᆞ오ᄂᆞᆫ말이 ᄃᆡ단히 희한ᄆᆡᆼ낭ᄒᆞᆫ ᄯᆞᆫ쳥의소리라 무엇이라고 ᄃᆡ답ᄒᆞᆯ수가 업셔 ᄒᆞᆫ참 주져주져ᄒᆞ다가 바른ᄃᆡ로 ᄒᆞᄂᆞᆫ말이라

「져ᄂᆞᆫ 그런말ᄉᆞᆷ 못드럿ᄂᆞᆫ걸이오」

외「그럿치 너ᄂᆞᆫ 알지못ᄒᆡᆺ지 너ᄂᆞᆫ 그ᄯᆡ 마루로 나가지 아니ᄒᆞ엿ᄂᆞ냐」

경「아니올시다 그ᄯᆡ만 듯지못ᄒᆞ엿다ᄂᆞᆫ 말ᄉᆞᆷ이 아니라 어머니ᄭᅦ셔 아졋씨ᄭᅦᄂᆞᆫ 엇덧케 말ᄉᆞᆷ 을 ᄒᆞ셧ᄂᆞᆫ지 모르ᄀᆡᆺ슴니다만은 졔게ᄂᆞᆫ 도라가실ᄯᆡᄭᆞ지 ᄒᆞ시ᄂᆞᆫ말ᄉᆞᆷ이 양ᄌᆞᄂᆞᆫ ᄒᆡᆼ여 ᄒᆞ지마 러달라고 ᄒᆞ시던걸이오」

외「네가 몰낫다 도라가실ᄯᆡ에 ᄒᆞ신말ᄉᆞᆷ은 졍당ᄒᆞᆫ 말ᄉᆞᆷ이 아니니라 무여 난명(亂命)이니라 졍신잇슬ᄯᆡ에 ᄒᆞ신말ᄉᆞᆷ이 졍작이지 난명을 엇지 준ᄒᆡᆼᄒᆞᄀᆡᆺᄂᆞ냐」

경「아니올시다 어마니ᄭᅦ셔만 그말ᄉᆞᆷ을 ᄒᆞ실ᄲᅮᆫ아니라 아바님 ᄉᆡᆼ존ᄒᆡ 계실ᄯᆡ에도 항상 그말 ᄉᆞᆷ을 ᄒᆞ셧슴니다」

외「그러면 네말이 양ᄌᆞᄂᆞᆫ 아니ᄒᆡ드리겟다 그런말이냐 여보아라 경원아말드러보아랴 네부모 의 혈육은 단지 너ᄒᆞᄂᆞᄲᅮᆫ인ᄃᆡ 너ᄂᆞᆫ 녀ᄌᆞ인즉 너ᄒᆞᄂᆞ 싀집가고보면 출가외인이라고 너의친 가에ᄂᆞᆫ 아모관계가 업ᄂᆞᆫᄉᆞᄅᆞᆷᄶᅵᆷ 되지안ᄂᆞ냐 그런즉 너의집 누ᄃᆡ봉사ᄂᆞᆫ 엇던ᄉᆞᄅᆞᆷ이ᄒᆞ며 당 장에 너의어머니 상쳥은 누구더러 모시고 잇스란말이냐 좀 ᄉᆡᆼ각ᄒᆡ보아라」

경「아졋씨말ᄉᆞᆷ이 졀졀히 올흔말ᄉᆞᆷ이올시다 그럿치만 부모ᄭᅴ셔 원ᄒᆞ시지 안턴일이야 엇지 감히 ᄒᆡᆼᄒᆞ오잇가」

외「그런즉 너ᄂᆞᆫ 고집불통으로 너의 친졍ᄉᆡᆼ각은 도시모른다 그리ᄂᆞᆫ작졍이로구ᄂᆞ 그런게야 엇지ᄒᆞᄀᆡᆺᄂᆞ냐 오냐 고만두어라」

그 외ᄉᆞ몬이 이ᄯᆡᄭᆞ지 궁니ᄒᆞᆫ것이 다른궁니가 아니요 경원의 부모가 사속이 업슨즉 양ᄌᆞ를ᄒᆞ야 봉ᄉᆞ를 시기겟다 자층(資稱)ᄒᆞ고 시골가셔 못ᄉᆡᆼ기고 만만ᄒᆞᆫ 어린아ᄒᆡ를 엇어다가 면목좃케 김교원의 양ᄌᆞ라ᄒᆞ야 그집ᄌᆡ산을 상속ᄒᆞ여놋코 그아ᄒᆡ 자라기젼에 그ᄌᆡ졍을 모다 자긔가 총찰ᄒᆞ야 이리로 흔들고 져리로 흔드러 슬몃슬몃 뒤ㅅ구녕으로 모종을ᄂᆡ셔 자긔소유를 ᄆᆡᆫ들고자ᄒᆞᄂᆞᆫ 궁니라 그갓치 궁니ᄂᆞᆫ ᄒᆞ엿스ᄂᆞ 그ᄌᆡ산에ᄃᆡᄒᆞᆫ 권리가 아즉 경원의수중에 잇슨즉 경원의동의를 엇지못ᄒᆞ면 그 양ᄌᆞ가 아모효력업시 되겟ᄂᆞᆫ고로 위션 경원의 지긔를 ᄯᅥ볼양으로 거짓말을 ᄭᅮ며셔 문졔를 ᄂᆡᆫ것인ᄃᆡ 경원의ᄃᆡ답이 그러ᄒᆞᄆᆡ 어둡고 컴컴ᄒᆞᆫ 먹통속에ᄂᆞᆫ 젹반하장으로 감졍이 ᄉᆡᆼ겻더라

경원이가 만일 그런 음흉ᄒᆞᆫ눈치를 아랏슬것갓흐면 사긔되야가ᄂᆞᆫᄃᆡ로 옹용죠쳐ᄒᆞ엿슬것이오 소견업시 바른말로 ᄃᆡ답ᄒᆞ엿슬리가 만무ᄒᆞ지만은 그 외ᄉᆞᆷ촌의말이 죠곰 이상스럽기ᄂᆞᆫᄒᆞᄂᆞ 그토록 음험ᄒᆞᆫ줄은 ᄉᆡᆼ각밧기오 속ᄃᆡ중에 아마 어머니ᄭᅴ셔 병중에 어룰ᄒᆞ게 ᄒᆞ신말ᄉᆞᆷ을 잘못아라듯고 ᄒᆞᄂᆞᆫ말인가보다 짐작ᄒᆞ고 심중에 확졍ᄒᆞᆫ쥬견을 셰워 그모친의 부탁ᄒᆞᆫ바를 실졍으로 말ᄒᆞᆫ것이니 그 확졍ᄒᆞᆫ쥬견이 무엇이냐ᄒᆞ면 그부모에ᄃᆡᄒᆞ야 양ᄌᆞᄒᆞᄂᆞᆫ일이 온당치안

타ᄒᆞᄂᆞᆫ 쥬견이라 이상ᄒᆞ도다 자긔ᄂᆞᆫ 녀ᄌᆞ가되야 그부모의게 쓸ᄃᆡ업ᄂᆞᆫ자식으로 그쥬견이 엇지ᄒᆞᆫ쥬견이뇨 그부모의 사속이 ᄭᅳᆫ이ᄂᆞᆫ것을 ᄉᆡᆼ각지안코 ᄌᆡ산을 욕심ᄂᆡ여 그리ᄒᆞᄂᆞᆫᄯᅳᆺ인가 결코 그런것이아니라 부모ᄉᆡᆼ시에 부탁바든의리도 즁ᄒᆞᆯᄲᅮᆫ더러 사실상으로 양ᄌᆞᄒᆞᄂᆞᆫ 원인을 말ᄒᆞᆯ지면 쳣ᄌᆡᄂᆞᆫ 일신의 ᄉᆡᆼ젼을 의탁ᄒᆞᄌᆞᄂᆞᆫ것이오 둘ᄌᆡᄂᆞᆫ 션ᄃᆡ의 봉사를 위임ᄒᆞᄌᆞᄂᆞᆫ것인ᄃᆡ 부모ᄂᆞᆫ 이왕 도라가신터인즉 쳣ᄌᆡ되ᄂᆞᆫ 조건은 필요가업고 션ᄃᆡ봉사로 말ᄒᆞᆯ지라도 차하리 친형졔ᄂᆞ 사륙촌의 아달을 솔양ᄒᆞᆫ다던지 그럿치아니ᄒᆞᆫ즉 양휵지공을 힘입은 양ᄌᆞ갓흐면 그부모의게 봉사ᄒᆞᆯ의리도잇고 졍니도 잇다ᄒᆞ려니와 그와달ᄂᆞ 부모도라가신뒤에 얼골도 셔로 모르던 계촌양ᄌᆞ를ᄒᆡ셔 봉사를시기면 무슨의리와 무슨졍니가 잇스리오 ᄂᆡ가 비록 신분은 녀ᄌᆞ이ᄂᆞ 우리부모의 졍당ᄒᆞᆫ혈속인즉 오히려 ᄂᆡ가 우리부모 도라가신날을 긔렴ᄒᆞ니만 갓지못ᄒᆞ고 ᄯᅩᄒᆞᆫ 조션에도 외손봉사ᄒᆞᄂᆞᆫ 풍속이 바이업지아니ᄒᆞ고 문명졔국에ᄂᆞᆫ 법률로써 졔졍ᄒᆞ야 그런일이 흔이잇슨즉 외손봉사도 풍속ᄀᆡ량에 ᄒᆞᆫ조건이 된다ᄒᆞᄂᆞᆫ 주견이더라

ᄉᆞᄅᆞᆷ이 셰상에나셔 졔일 조흔ᄯᆡ가 어느ᄯᆡ냐ᄒᆞ면 누가 ᄃᆡ답ᄒᆞ던지 이십안팟 쳥년시ᄃᆡ라 ᄒᆞᆯ것이오 쳥년시ᄃᆡ에 졔일 질거운일이 무엇이냐ᄒᆞ면 무를것업시 일ᄉᆡᆼ에 보ᄇᆡ될만ᄒᆞᆫ 공부ᄒᆞᄂᆞᆫ일이라 ᄒᆞᆯ것이라 이졔 셰상쳥년들이 조흔ᄯᆡ를좃

케짐작ᄒᆞ고 질거운일을 질겁게 아ᄂᆞᆫᄉᆞᄅᆞᆷ이 몃몃이ᄂᆞ 잇ᄂᆞᆫ지ᄂᆞᆫ 이로알수업지만은 경원이가 비록 녀ᄌᆞ이ᄂᆞ 능히 쳥년시ᄃᆡ에 공부ᄒᆞᄂᆞᆫ것을 락ᄉᆞ로알고 ᄇᆡ호기를 시려아니ᄒᆞ야 밤먹고 잠잘ᄯᆡ와 부모공궤ᄒᆞᄂᆞᆫ시간을 졔ᄒᆞᆫ외에ᄂᆞᆫ 공부ᄒᆞ기에 게으리지 아니ᄒᆞ더니 그 모친의 병환이 위즁ᄒᆞᄆᆡ 시탕에 골몰ᄒᆞ야 달쟝간 학교에를 못가다가 맛참ᄂᆡ 상졔가되니 그 조아ᄒᆞ던 공부도 ᄒᆞᆯᄉᆡᆼ각업고 일구월심에 초창ᄒᆞᆫ빗흐로 지ᄂᆡᄂᆞᆫᄃᆡ ᄒᆞ로ᄂᆞᆫ 학교에 갓치다니ᄂᆞᆫ 동무녀학ᄉᆡᆼ이 와셔 조상ᄒᆞᆫ뒤에 ᄒᆞᄂᆞᆫ말이

「학교에 졸업시험이 갓가왓스니 아모리 망극ᄒᆞᆫ즁이라도 ᄉᆞᆷ년ᄂᆡ 고ᄉᆡᆼᄒᆞ던 일을 ᄉᆡᆼ각ᄒᆞ고 시험을 치르시오」

ᄒᆞ며 권고ᄒᆞ고 가ᄂᆞᆫ지라 그말을듯고 여긔져긔 혜여졋던 교과셔를 수습ᄒᆞ야 ᄃᆡ강ᄃᆡ강 복습을ᄒᆞ여보고 졸업시험을 치르라 학교로갓더라 이ᄯᅢ 그외ᄉᆞᆷ촌은 어ᄃᆡ를갓던지 그집에ᄂᆞᆫ 경원의 외숙모가 혼자잇ᄂᆞᆫ터인ᄃᆡ 하인이 드러와셔

「앗씨 밧게 손님오셧슴니다」

앗씨「어ᄃᆡ셔 오셧다더냐」

하인「김화셔 오셧다ᄂᆞᆫᄃᆡ 포쳔셔 오신앗씨를 뵈옵겟다고 ᄒᆞ셔요」

아「나를 차져왓스면 셩씨가 누구라더냐」

하「구씨라던지요 얼골 어엽ᄲᅮ장스럽고 나히 이십남짓ᄒᆞᆸ듸다」

아「올치 기ᄋᆡ가 차져왓구면 드러오ᄅᆡ라」

그ᄉᆞᄅᆞᆷ이 드러오며

「아지머니ᄭᅦ셔 오셧다기에 엇지 반가운지 뵈라왓슴니다」

부인「에그 네가왓구ᄂᆞ 나여기온줄 엇지알고 왓ᄂᆞ냐 나ᄂᆞᆫ 발셔 너를 불너보고십더라만은 너 와잇ᄂᆞᆫ 쥬소를 몰ᄂᆞ셔 긔별을 진시못ᄒᆞ엿다 어셔 올나오너라」

그ᄉᆞᄅᆞᆷ이 마루로 올ᄂᆞ안지며

「아지머니 오신줄을 몰ᄂᆞ요 발셔드럿ᄂᆞᆫ데요 아모려ᄂᆞ 아지머니ᄭᅴ셔ᄂᆞᆫ 잘되얏슴니다 시골 셔 고ᄉᆡᆼ사리 아니ᄒᆞ시고」

부「잘된게 무엇이냐 공연히 온듯십다 에그참 네가 상쳐를 ᄒᆡᆺ다더니 그ᄉᆞ이 속현이ᄂᆞ ᄒᆡᆺ 늬」

그ᄉᆞᄅᆞᆷ「장가를 드럿슬것갓흐면 셔울와셔 학교에 다니고 잇ᄀᆡᆺ슴닛가 집에셔 탐탁히 살님을 ᄒᆞ지」

부「그ᄅᆡ셔 말되엿늬 네가 가산이 남만못ᄒᆞ냐 인물이 남만못ᄒᆞ냐 왜 엿ᄒᆡᄌᆡ취를 못ᄒᆡᆺ단말이 냐 ᄂᆡ 즁ᄆᆡᄒᆞᆫ곳 드러줄냐 하하」

그ᄉᆞᄅᆞᆷ 싱글싱글 우스며

「ᄃᆡ단히 곰압슴니다 그리지아니ᄒᆞ여도 오ᄅᆡ갓만에 뵈옵기도ᄒᆞᆯ겸 엿쥬어볼

말ᄉᆞᆷ이잇셔 왓슴니다」

ᄒᆞ며 나직나직ᄒᆞᆫ 목소ᄅᆡ로 말시작을 ᄭᅥᄂᆡ더니 무슨수작이 그리 쟝황ᄒᆞᆫ지 ᄒᆞᆫ참 느러놋ᄂᆞᆫᄃᆡ 부인은 얼골을 ᄶᅵᆼ그렷다 우셧다ᄒᆞ며 셔로 박고차기로 이약이를ᄒᆞ다가 그ᄉᆞᄅᆞᆷ을 보ᄂᆡ고ᄂᆞᆫ 무슨 조흔일이 잇ᄂᆞᆫ지 만면회ᄉᆡᆨ으로 빙글빙글 혼ᄌᆞ 우스며 손을드러 쳘괴도 가라치고 머리를돌려 반다지도 도라보ᄂᆞᆫ즁에 그남편이 드러오며

「에그 ᄇᆡ곱하 어셔 졈심차리오」

ᄒᆞᄂᆞᆫ말을 듯더니 그갓치 희희락락ᄒᆞ던 안ᄉᆡᆨ이 변ᄒᆞ야 아슴푸러ᄒᆞᆫ 가을쳔긔갓치 눈셥ᄉᆞ이가 ᄶᅵ푸려지며 별안간 ᄉᆡᆼᄶᅡ징을 부린다

「무얼 어느ᄉᆡ 시쟝ᄒᆞ단말이요 시골로 다시가셔 사흘에 피쥭ᄒᆞᆫ그릇 못엇어먹을ᄉᆡᆼ각ᄒᆞ고 미리미리 창ᄌᆞ를 조려야 ᄒᆞᄀᆡᆺ소」

남편「밋도ᄭᅳᆺ도업시 그게 왼말이요」

부인「왼말은 무에 왼말이야 ᄉᆡᆼ각도 ᄒᆞ지못ᄒᆞ시오............셔울로가ᄌᆞ고 셩화갓치 셔두를ᄯᆡ에 ᄂᆡ말이 무엇이라고 합더닛가 ᄆᆡ가집일을 보아주랴거던 혼ᄌᆞᄂᆞ가셔 보아주고 나ᄂᆞᆫ 가기실 ᄐᆡᆺᄶᅵ오.............

죽이되ᄂᆞ 밥이되ᄂᆞ 열흘에 한번식이라도 잘엇어먹고 ᄂᆡ집구셕에 편히잇ᄂᆞᆫ것을 ᄉᆡ수ᄂᆞ ᄉᆡᆼ 긴드시 ᄭᅵ아진 부등가리ᄒᆞᄂᆞ 아니남기고 죄다 헤쳐업ᄉᆡ고

졀무ᄂᆞ졀문 쳐자식을 우―몰고오더니 잘되얏소 잘되야」

남「여보 이게 엇진 무졍지ᄎᆡᆨ이오 도시 알수가업스니」

부「경원이 눈치를 몰ᄂᆞ셔 말인가요 제집일은 다보앗스닛가 이졔 져ᄒᆞᄂᆞ만 싀집가면 휙―부 러셰ᄌᆞᄂᆞᆫ 작졍인ᄃᆡ..............이곳갓치 무셔운 텬디에셔 오도가도못ᄒᆞ면 그노릇을 엇지ᄒᆞ며 시골로 다시간들 고모양 퍽 조흘걸」

남「나ᄂᆞᆫ 무슨 큰변이ᄂᆞ 낫다구 그ᄭᅡ짓말을 ᄒᆞ자고 그리 수션을ᄯᅥ럿던가」

부「그럿케만 역이면 속은 무진편ᄒᆞ겟소 경원이 ᄒᆞᄂᆞᆫ양을 졔자의로 아랏습더닛가 약을먹어 도 단단히 먹엇던데」

남「약이 무슨약이야」

부「참 긔가ᄆᆡᆨ혀 경원이 졍혼ᄒᆡ두엇다ᄂᆞᆫ 랑가인지 무엇인지 그집도 실업시 검측ᄒᆞᆫ집입듸다 이집가산을 모다 먹을욕심이나셔 즁ᄆᆡᄋᆡ비 신교장마누라라던지 그녀편네를 다리놋코 양ᄌᆞ ᄒᆞ지 말ᄂᆞ고 경원이를 엇지몹시 ᄭᅩ얏든지 경원이 ᄒᆞᄂᆞᆫ짓이 그ᄅᆡ셔 고모양이라ᄂᆞᆫ걸」

남「그런말을 어ᄃᆡ셔 드럿소」

부「그러면 영감갓치 밤즁일라구」

남「앗ᄯᆞ 그리고 져리고 걱졍을마라요 차차 되ᄂᆞᆫ수가 다 잇스니」

부「여보 듯기실소 되ᄂᆞᆫ수가 무슨수란말이오 영감수단으로ᄂᆞᆫ 아모일도 못ᄒᆞᆯ

터이니 ᄂᆡ말ᄃᆡ로 ᄒᆞ여보오」

남「응 무슨 별난수단이 ᄯᅡ로잇소 어ᄃᆡ좀 드릅시다 인류의 상하를 물논ᄒᆞ고 ᄂᆡ외간의 ᄯᅳᆺ이 맛지아니ᄒᆞ면 실로 잠시를 갓치살기 어려운일이지만은 그먹통의 ᄂᆡ외ᄂᆞᆫ 엇지그리 ᄒᆞᆫ마ᄋᆞᆷ ᄒᆞᆫ ᄯᅳᆺ이던지 먹통의 부인역시 먹통이라 속마ᄋᆞᆷ에 이런긔회를 놋치고 어느셰월을 ᄯᅩ 맛ᄂᆞ보랴 ᄒᆞ고 경원이가 눈압헤 보이지만 아니ᄒᆞ면 불측ᄒᆞᆫ 공론을 숙덕숙덕ᄒᆞ더니 경원의말이 번번히 반ᄃᆡ갓치 나오ᄆᆡ 부인이 ᄯᅩᄒᆞᆫ 불평ᄒᆞᆫ마ᄋᆞᆷ을 품엇다가 무슨계ᄎᆡᆨ을 엇어ᄯᅳᆫ지 그 남편을 ᄃᆡᄒᆞ야 활짝 격동을 시겨놋코 의견을 말ᄒᆞᄂᆞᆫ것이라」

「별수업소 경원이가 어린소견에 ᄭᅩ임을듯고 그리ᄒᆞᄂᆞᆫ것인즉 그 혼쳐를 파의ᄒᆞ고 다른데 로 싀집을 보ᄂᆡᆸ시다」

남「ᄶᅡᄂᆞ푸ᄂᆞ 맛창가지지 경원이가 ᄭᅩ임을드럿던 엇지ᄒᆞ엿던 졔마ᄋᆞᆷ이 발셔 그러케 간이상 에야 어ᄃᆡ를 가기로 변ᄒᆞᆯ리가잇ᄂᆞ」

부「그ᄂᆞᆫ 그러치안소 녀필종부라고 계집이되야 남편의말을 아니드를수잇소 그러치아니ᄒᆞᆫ 사 리를 순순히 일너줄 랑ᄌᆞ의게 싀집을 보ᄂᆡᆸ시다그려」

남「그런데가 어ᄃᆡ잇소」

부「그런데가 잇스닛가 말이지요」

남「누구란말이오」

부「져―김화가셔사ᄂᆞᆫ 우리 친졍 오촌족하 아시지오」

남「응 그ᄅᆡ셔」

부「그ᄉᆞᄅᆞᆷ이 나히 올에 스물한살인ᄃᆡ 작년에 상쳐를ᄒᆞ고 화증김에 셔울와셔 학교에를 다니 더니 나 여긔온줄 엇지아럿던지 오날 차져왓습듸다그려 그ᄅᆡ 오ᄅᆡ갓만에 맛나셔 이말져말 ᄒᆞ다가 져를 경원이와 혼인만 ᄒᆞ게ᄒᆡ쥬면 무슨일이던지 ᄒᆞ라ᄂᆞᆫᄃᆡ로 시ᄒᆡᆼᄒᆞᆯ터이오 우리평 ᄉᆡᆼ은 걱졍말ᄂᆞ고 ᄒᆞᆸ듸다 기닷케 ᄒᆞᆯ것업시 져긔를 파혼ᄒᆞ고 그ᄉᆞᄅᆞᆷ의게 싀집을 보ᄂᆡᆸ시다」

남「여보 그놈의속은 누가안단말이오 그게 다 얼렁얼렁 ᄭᅩ이ᄂᆞᆫ 수작이지 이리고져리고 ᄒᆞᆯ것 업셔 ᄂᆡᄉᆡᆼ각에ᄂᆞᆫ ᄒᆞ더니 부인의귀에다 입을ᄃᆡ고 소군소군ᄒᆞᄂᆞᆫᄃᆡ 부인이 별안간 ᄭᅡᆷᄶᅡᆨ놀나 며」

부「여보 그게 무슨말이오 큰일날말을 ᄒᆞ시오구려 경찰긔관이 이갓치 밝은ᄯᆡ에 그런짓을 엇 지ᄒᆞᆫ단말이오............부ᄌᆡ다언ᄒᆞ고 ᄂᆡ말ᄃᆡ로만ᄒᆞ면 누의도조코 ᄆᆡ부도 조타ᄂᆞᆫ격으로 우리족 하의게도 조흔일이오 경원이게도 ᄒᆡ롭지안코 우리도 역시 조흘터이니 ᄂᆡ말ᄃᆡ로만ᄒᆞᆸ시다 그ᄉᆞᄅᆞᆷ이 못밋겟거던 계약이라도 밧으리다」

남「그러면 파혼ᄒᆞ기가 장히 어려운걸」

부「파혼을 ᄒᆞ더ᄅᆡ도 경원이를 알녀셔ᄂᆞᆫ 아모것도 안되리다」

남「그럿키에 어렵다지」

ᄒᆞ고 먼산을 바라보며 묵묵히 안졋ᄂᆞᆫ속에ᄂᆞᆫ 엇지ᄒᆞ면 감ᄶᅡᆨ갓치 파혼을ᄒᆞ며 설령 파혼은 되더ᄅᆡ도 경원이 고집에 악지를부리면 그것은 엇지ᄒᆞᄂᆞᄒᆞᄂᆞᆫ 여러가지 걱졍이더라

그부인이 남편의게 지셩으로 경원이혼인을 권고ᄒᆞᄂᆞᆫ 오촌족하ᄂᆞᆫ 다른ᄉᆞᄅᆞᆷ이 아니오 곳 그날 부인을차져와셔 은근히 수작ᄒᆞ고 가던 김화 구소년이라 그 구소년은 조실부모ᄒᆞ고 자수셩가ᄒᆞ야 치산범졀을 진실ᄒᆞ게 ᄒᆞ더니 소년상쳐에 화증이나셔 만가ᄒᆞᆫ 살님을 바리고 셔울로 올나와셔 화증푸리로 학교에를 다니ᄆᆡ 그학교에 다니ᄂᆞᆫ 본의가 공부에ᄂᆞᆫ 일호반졈도 ᄯᅳᆺ이업고 소견삼아 다니ᄂᆞᆫ터인고로 자연 주사쳥누에 침혹ᄒᆞ야 타락학ᄉᆡᆼ과 상종이 되ᄂᆞᆫ터인ᄃᆡ 조션녀ᄌᆞ의 ᄂᆡ외ᄒᆞᄂᆞᆫ 습관이 말ᄒᆞᆯ수업시 혹독ᄒᆞᆫ텬디에 차차 문운이 ᄀᆡ진ᄒᆞ야 여긔져긔 녀학교가 셜립되ᄆᆡ ᄭᅩᆺ갓흔녀학도들이 히사시가미에 노면을ᄒᆞ고 탄탄ᄃᆡ도상으로 완완히 다니ᄂᆞᆫ 광경이 모든ᄉᆞᄅᆞᆷ의 눈을 ᄭᅡᆷᄶᅡᆨᄭᅡᆷᄶᅡᆨ 놀ᄂᆡ니 이ᄯᅢ ᄯᅳᆺ잇ᄂᆞᆫᄉᆞᄅᆞᆷ들은 모다 극구찬셩ᄒᆞ건만은 그즁 무지몰각ᄒᆞᆫ 타락학ᄉᆡᆼ들은 그것을 무슨 조흔셰월이ᄂᆞ 맛ᄂᆞᆫ드시 길에셔 녀학도들보면 것물로 침을 ᄭᅮᆯᄯᅥᆨᄭᅮᆯᄯᅥᆨ삼키ᄂᆞᆫ자도잇고 혹 얼바ᄅᆞᆷ마진자ᄂᆞᆫ 물ᄉᆡᆨ업시 녀학도 ᄭᅩᆼ문이를 슬슬ᄯᅡ라다니ᄂᆞᆫ인물도잇셔 져의ᄭᅵ리 셔로 맛ᄂᆞ면 입을모흐고 ᄒᆞᄂᆞᆫ수작이

「어느녀학교학도 아모ᄂᆞᆫ 얼골이 참 일ᄉᆡᆨ이더라」

「어느녀학교학도 아모ᄂᆞᆫ 인물은 썩 ᄯᅩᆨᄯᅩᆨᄒᆡ도 성미가 엇지ᄊᆞᆯᄊᆞᆯᄒᆞᆫ지바ᄅᆞᆷ돌부쳐도 못본다더 라」

「어느학교학도 아모ᄂᆞᆫ 어느 젼문학교 아모와 졍리가 썩 친밀ᄒᆞ다더라」

ᄒᆞ며 형용ᄉᆡᆨᄉᆡᆨ이 못ᄒᆞᆯ말업시 평논을ᄒᆞᄆᆡ 얼골반반ᄒᆞᆫ 녀학ᄉᆡᆼ은 그런 악소년의혀ᄭᅳᆺ헤 아니오르ᄂᆞ리ᄂᆞᆫ사ᄅᆞᆷ이 업ᄂᆞᆫ고로 자골녀학교 김경원의 자ᄉᆡᆨ이 녀학ᄉᆡᆼ계에 졔일이라ᄂᆞᆫ소문이 ᄒᆞᆫ입건너 두입건너 이리져리 굴너셔 구소년의귀에ᄭᆞ지 드러간지라 구소년은 그소문을 반갑게듯고 엇지ᄒᆞ면 월노의 가연을 ᄆᆡ져 검실의락을 다시 이여볼고 ᄒᆞᄂᆞᆫ허욕이 불갓치 이러ᄂᆞ셔 사면으로 탐지를 ᄒᆞ여보고 경원의나히 몃살이오 누구의ᄯᆞᆯ이며 엇던랑ᄌᆞ와 졍혼된일도알고 누가 즁ᄆᆡᄒᆞᆫ것ᄭᆞ지 역역히 아랏스ᄂᆞ 이왕 졍혼된신부를 엇지ᄒᆞᆯ수업셔 여관한등에 젼젼반측ᄒᆞ며 만단으로 운산을ᄒᆞ여보ᄂᆞ 도져히 획ᄎᆡᆨ은업고 다만 습습ᄒᆞᆫ 봄바ᄅᆞᆷ이 락화를 부러다가 젹젹ᄒᆞᆫ ᄀᆡᆨ쳥을 툭―툭― 치ᄂᆞᆫ소ᄅᆡ에 공연히 마음만 상ᄒᆞᆯᄲᅮᆫ이더니 엇지드럿던지 그 당고모가 경원이 외숙모가 되ᄂᆞᆫ줄도 알고 경원이모친이 도라가고 자긔당고모가 올나와셔 경원의집살님을 주장ᄒᆞᆫ다ᄂᆞᆫ말ᄭᆞ지 듯고셔 엇지 다ᄒᆡᆼᄒᆞ던지 무릅을 탁치며 혼자말로

「이런ᄇᆡ필은 쳔ᄉᆡᆼ 연분이로구ᄂᆞ」

ᄒᆞ고 그길노 당고모를 차져보고 능소능ᄃᆡᄒᆞᆫ 수단으로 슬금슬금 속도ᄲᅩᆸ아보고 덜미도치며 그 고모의 말나오ᄂᆞᆫᄃᆡ로 슬슬 그먹통의부인은 그말을듯고 비위에 밧싹당긔여셔 그남편을 물이못나게 강권ᄒᆞᆫ일이라 그먹통이 부인의 권ᄒᆞᄂᆞᆫ말을드른즉 사긔가 그러ᄒᆞᆯᄯᅳᆺ ᄒᆞᆯᄲᅮᆫ아니라 공ᄉᆞ냥편ᄒᆞ고 일만 일ᄃᆡ로되면 더바랄것이 업슬듯십어 마음에 솔깃ᄒᆞᄂᆞ 경원이ᄂᆞᆫ 무슨일이던지 항상 반ᄃᆡ만ᄒᆞᄂᆞᆫ사ᄅᆞᆷ인고로 일이 여의히될가 십지안어 은근히 뢰심을ᄒᆞ며 비비밀밀히 일주션을 ᄒᆞᄂᆞᆫᄃᆡ 일변 부인을식혀 구소년을 단단히 다지고 일변 혼ᄐᆡᆨ을밧어 이왕졍혼ᄒᆞᆫ 리랑의집으로 ᄐᆡᆨ일단ᄌᆞ를 보ᄂᆡᆫ후에 혼례준비를 밧비밧비ᄒᆞᄆᆡ 경원이던지 신랑가에셔ᄂᆞᆫ 탐탐히 그날은 혼례를 지ᄂᆡᆯ줄로알더라

그리ᄒᆞᆫ뒤에ᄂᆞᆫ 젼일 협잡ᄒᆞ라 단닐ᄯᅢ에 주인잡고 두류ᄒᆞ던 노파를 차져보고 금녁을 사용ᄒᆞ야인졍을 사ᄂᆞᆫᄃᆡ 그노파ᄂᆞᆫ 비단 밥만파라 쓸ᄲᅮᆫ아니오 여간심부름도 ᄒᆞ여주고 각금각금 공도양식이ᄂᆞ 엇어먹더니 이ᄉᆞᆷ년을 소식이업스ᄆᆡ 잔돈푼만 아쉬면 먹통ᄉᆡᆼ각이 간졀ᄒᆞ던중에 의외로 차져와셔 돈을주며 졍답게 구ᄂᆞᆫ양에 엇지 반갑고 엇지 곰압던지 먹통의말이라면 죽을곳을가ᄅᆡ도 아니가지 못ᄒᆞᆯ만치 되엿ᄂᆞᆫ지라 ᄒᆞ로ᄂᆞᆫ 그노파를 은근히보고 비밀ᄒᆞᆫ게교를 말ᄶᅡ듯 단속ᄒᆞᆫ후에 방물장ᄉᆞ를 ᄭᅮᆷ여 곳 신랑 리정진의집으로 보ᄂᆡᆺ더라

신랑 리졍진의 모친은 그 귀ᄒᆞᆫ아달의 혼ᄉᆞ를 졍ᄒᆡ두고 역시 신랑신부의 혼

인년령되기를 고ᄃᆡᄒᆞ더니 자라ᄂᆞᆫ아ᄒᆡ들은 셰월이 잠ᄭᅡᆫ인듯 ᄒᆞᆫ것이라 어느겨를에 나히 십륙셰가되ᄆᆡ 차차 혼수도 작만ᄒᆞ고 신부의집으로 혼ᄐᆡᆨ도 ᄌᆡ촉ᄒᆞᄂᆞᆫᄯᆡ에 불ᄒᆡᆼ히 신부가 모상을당ᄒᆞ엿다ᄂᆞᆫ 부음이온지라 그부인은 사돈마누라 쥭은것은 별로 ᄋᆡ격ᄒᆞᆯ것업고 ᄉᆡ며나리를 어셔다려다가 귀ᄒᆞᆫ자미를 보리라ᄒᆞ고 ᄉᆞᆷᄉᆞ년을 지리ᄒᆞ게 기다리던마음에 당장 셥셥ᄒᆞ기도 이를게이업슬ᄲᅮᆫ더러 신부의 신셰가 고독ᄒᆞᆷ을 ᄉᆡᆼ각ᄒᆞ여도 지극히 ᄋᆡ다러셔 신부가 비록 몽상의몸이라도 즉시 성례를식혀 다려오고십은마음은 간졀ᄒᆞᄂᆞ 졈쟈는쳬모에 졸곡안상졔를 혼인지ᄂᆡ쟈기가 심히어려와셔 몬져 말을못ᄒᆞ엿더니 ᄒᆞ로ᄂᆞᆫ 신부의집에셔 ᄐᆡᆨ일단ᄌᆞ가 온지라 십분다ᄒᆡᆼ히역이고 제반준비를 급속히ᄒᆞ노라니 휙々 지나가ᄂᆞᆫ날이 가ᄂᆞ줄모르게 발셔 혼인날이 ᄒᆞ로를격ᄒᆞ엿스ᄆᆡ 모든일이 더욱 밧바셔 집안ᄉᆞᄅᆞᆷ들은 안졋슬ᄉᆡ가업시 갈팔질팡 ᄒᆞ난판이오 그신랑의 모친은 바누질을 급히ᄒᆞᄂᆞᆫ즁인ᄃᆡ 중문이 ᄲᅵ걱열니며

「바눌이ᄂᆞ 실사오」

ᄒᆞ고 드러오ᄂᆞᆫᄉᆞᄅᆞᆷ은 나히 ᄒᆞᆫ 오십된 방물장ᄉᆞ 할멈이라

「ᄋᆡ고 다리압ᄒᆞ」

ᄒᆞ고 마루ᄭᅳᆺ헤 거러안지며 머리에엿던 방물짐을 ᄂᆡ려셔 보ᄭᅳᆫ을그르고 ᄯᅥᆨ 혜쳐놋터니

「조흔분도잇고 왜밀도잇고 비누 화로수 다잇슴니다 좀 파라줍시오」

부인「아모것도 살것업셔 이다음에ᄂᆞ 오게」

장ᄉᆞ「가진 ᄑᆡ물도 잇슴니다 구경ᄒᆞ시고 ᄒᆞᄂᆞ 사십시요」

부인「ᄉᆡᆨ실을 사랴고 기다릴ᄯᆡ에ᄂᆞᆫ 방물장ᄉᆞ 그림ᄌᆞ도 볼수업더니 살만ᄒᆞᆫ물건 다산뒤에 살 것이잇셔야 ᄉᆞ지」

장ᄉᆞ「그러신게야 엇졔겟슴닛가」

ᄒᆞ고 보ᄶᅵᆷ을 쳑쳑 다시싸며 중얼중얼 혼ᄌᆞ말로

「ᄌᆡ수가업셔 바늘ᄒᆞᆫᄀᆡ 못파ᄂᆞᆫ날은 웬수의 다리가 더압흐더라 다리ᄂᆞ 좀쉬여가겟 다.............이년의 마음셰가 과히 흉치ᄂᆞᆫ 안컨만은 팔ᄌᆞ가 왜이리 사나운고」

부인「늙그니가 져ᄅᆡ지말고 아달더러 버러오라지」

장ᄉᆞ「아달이 잇스면 이짓을 ᄒᆞ겟슴닛가 ᄒᆞᆫᄂᆞ히ᄂᆞ 더ᄒᆡ갈수록 힘에붓쳐 ᄒᆞᆯ수ᄂᆞᆫ업고 스른ᄉᆡᆼ 각만 졈졈 더ᄒᆞᆷ니다그려 얼마못살 셰상에 이리져리다니며 구경ᄒᆞ기ᄂᆞᆫ 조흡듸다」

부인「그럿치 각갑지ᄂᆞᆫ 안켓지」

장ᄉᆞ「드러안지신 부인네ᄂᆞᆫ 남의말이ᄂᆞ 드르실ᄲᅮᆫ이지 이러케 셜셜 싸다니면 이런일 져런일 별구경을 다합지오 오날도 어ᄃᆡ를 갓다가 ᄭᅳᆷᄶᅵᆨᄭᅳᆷᄶᅵᆨᄒᆞ고 지

긋지긋ᄒᆡ셔 입에도 못담을말을 드럿슴니다 이놈의셰상이 엇지되랴고 그러케 풍긔가 ᄒᆡ이 ᄒᆡ감닛가 누구던지 녀학도며ᄂᆞ리를 엇ᄂᆞᆫ다ᄂᆞᆫᄉᆞᄅᆞᆷ이 잇스면 손목잡고 말니겟습듸다」

부인이 그말을드르ᄆᆡ 자긔도 녀학도며ᄂᆞ리를 다려오ᄂᆞᆫ터인고로 귀에 지ᄂᆡ쳐들니지안ᄂᆞᆫ지라

부인「무슨말을 드럿기에」

장ᄉᆞ「져―ᄉᆞᆷ쳥동 김교원의ᄯᆞᆯ이라고 얼골도얌전ᄒᆞᆫ 시악시인ᄃᆡ 그부모가 도라가고 처녀몸으 로 ᄃᆡ단히 고독ᄒᆞ닛가 상졔로 싀집을 간다던지오 ᄂᆡ가 그젼부터 그집을 다니며 그쳐녀의 게 방물도 만히파랏지오만은 혼인날이 갓갑다고ᄒᆞ기에 분이ᄂᆞ 좀 파라볼가ᄒᆞ고 갓더니 분 도팔지못ᄒᆞ고 흉측ᄒᆞᆫ소리만 드럿슴니다」

그말이 부인의귀를 ᄭᅡᆷᄶᅡᆨ놀ᄂᆡ며 가심이 우둔우둔ᄒᆞ고 심긔가 좃치못ᄒᆞᄂᆞ 사ᄉᆡᆨ을 억지로참고 ᄒᆞᆫ번 ᄎᆡ쳐셔 무러본다

「엇더케 흉측ᄒᆞᆫ말을ᄒᆞ더란말인가」

쟝ᄉᆞ「소름이 ᄭᅵ쳐셔 말ᄒᆞᆯ수업셔오」

부인의 마ᄋᆞᆷ을 여ᄂᆡ 경동ᄒᆡ가며

「어린계집ᄋᆡ가 엇지 그런마음을 먹을가요...........눈짓을ᄒᆞ며 은근히

쳥ᄒᆞ기에 어른몰ᄂᆡ 살것이잇셔 그리ᄒᆞᄂᆞᄒᆞ고 슬몃이 ᄯᅡ라갓더니 으슥ᄒᆞᆫ뒤ㅅ방으로 ᄭᅳ을고 가셔 비밀히 ᄒᆞᄂᆞᆫ말이 여보 당신이 ᄂᆡ말만 듯고보면 나도 조코 당신도 조흘터이니 ᄂᆡ소쳥 ᄒᆞᆫ가지 ᄭᅩᆨ 시ᄒᆡᆼᄒᆡ줄터이오 합듸다그려 나ᄂᆞᆫ 무슨일인지몰나셔 어령측ᄒᆞᆫ ᄃᆡ답으로 ᄒᆞᆯ만ᄒᆞᆫ 일이면 ᄒᆞᆯ것이오 못ᄒᆞᆯ일이면 못ᄒᆞ겟다ᄒᆞᆫ즉 그쳐녀가 모만ᄉᆞᄒᆞ고 덤비며 돈을주마 평ᄉᆡᆼ을 살니마 일이 어렵지아니ᄒᆞ니 두동지게 말ᄒᆞ지말고 쾌히 허락ᄒᆡ라ᄒᆞ며 무수히조르기에 나 ᄂᆞᆫ 무슨일인지 모르고ᄂᆞᆫ 쟝담을 ᄒᆞᆯ수가업스니 몬져 말을ᄒᆞ라고 ᄒᆞᆫ동안 상지를ᄒᆞ다가 그쳐 녀가 ᄒᆞᄂᆞᆫ말이 ᄂᆡ가 쟝ᄉᆞ를 밋ᄂᆞᆫ터이오 ᄯᅩ 시ᄒᆡᆼᄒᆡ줄줄ᄭᆞ지아ᄂᆞᆫ고로 남의게 못ᄒᆞᆯ말은 통ᄉᆞ 졍ᄒᆞ노라ᄒᆞ며 일인즉 다른일이 아니라 ᄂᆡ가ᄂᆡ일은 싀집을갈터인ᄃᆡ 신랑이 ᄂᆡ마음에 맛지 아니ᄒᆞᆯᄲᅮᆫ아니라 남부ᄭᅳ러운말로 나ᄂᆞᆫ 친히 ᄇᆡᆨ년을 계약ᄒᆞᆫ남편이 ᄯᅡ로잇슨즉 ᄂᆡ일쟝가들ᄂᆞ 오ᄂᆞᆫ 신랑의게로ᄂᆞᆫ 긔여코 싀집가기가 실흐ᄂᆞ 아모리 ᄉᆡᆼ각ᄒᆞ여도 모피ᄒᆞᆯ수가업스니 당신 이 ᄂᆡ일와셔 수모노릇을 ᄒᆞ다가 신랑의 요긔상에 독약을 푸러쥬면 그신셰ᄂᆞᆫ 어ᄃᆡᄭᆞ지던지 갑흐리라 합듸다그려 노파의말이 나올수록 부인의마음이 송구ᄒᆞᆫ지라

부인「그ᄅᆡ셔」

쟝ᄉᆞ「그말을 드른즉 어안이 벙벙ᄒᆞ고 무엇이라고 ᄃᆡ쳑을 ᄒᆞ기가 시려셔 나

ᄂᆞᆫ ᄒᆞᆯ수업다고 ᄯᅦ치고 나오ᄂᆞᆫᄃᆡ 치마를 붓들고 간쳥ᄒᆞᄂᆞᆫ말이 그러면 이왕부터 친ᄒᆞᆫ졍분으 로 이편지ᄂᆞ 좀 젼ᄒᆡ달ᄂᆞ고ᄒᆞ며 품에셔 편지ᄒᆞᆫ장을 ᄂᆡ여쥽듸다」

부인「편지ᄂᆞᆫ 어ᄃᆡ로 젼ᄒᆡ달ᄂᆞ고」

쟝ᄉᆞ「에그 어ᄃᆡ라던지 듯고도 이졋슴니다 아마 졍든랑군의게 ᄒᆞᄂᆞᆫ편지인가 보아요 그ᄅᆡ 편 지도 밧지아니ᄒᆞ랴다가 상관업ᄂᆞᆫ일이라도 엇지괘씸ᄒᆞ고 분ᄒᆞᆫ지 이편지를 가지고가셔 경 시쳥에 고발을ᄒᆞ랴고 밧아가지고 왓지요」

부인「그럿치 사ᄅᆞᆷ이 공분소발(公憤所發)에 그런 상풍란속(傷風亂俗)ᄒᆞᄂᆞᆫ일을보앗스면 ᄂᆡ일 ᄉᆞᆷ아 바루잡을일이지 고발ᄒᆞ게 고발ᄒᆡ」

쟝ᄉᆞ「그러치오만은 나 아니ᄒᆞ엿스면 고만이지 무슨졍셩으로 고발ᄒᆞᆯ계야 잇슴닛가 그러ᄂᆞ ᄃᆡᆨ에셔ᄂᆞᆫ 말이 안날터이기 잠감 이약이 ᄒᆞ엿슴니다만은 이런편지 가지고 다니기도 무셔운 일이지오」

ᄒᆞ고 편지를 ᄭᅮ긔ᄭᅮ긔ᄒᆞ여 ᄯᅡᆼ에 툭던지고 이러셔며

「셰상에 괴악ᄒᆞᆫ일도 보앗슴니다 근일 각신문에 ᄌᆞ식이 아비를쳣ᄂᆞ니 계집이 셔방을 죽엿 ᄂᆞ니 ᄒᆞᄂᆞᆫ잡보가 업ᄂᆞᆫ날이 별로 업습듸다만은 이런변괴를 ᄂᆡ눈으로 보기ᄂᆞᆫ 쳐음이올시다 녀학교에 다니며 수신ᄇᆡ혼 신부라 참 다르던걸이요............

에그 쓸ᄃᆡ업ᄂᆞᆫ 이약이ᄒᆞ노라고 너무 오ᄅᆡ되엿네 마님 다리잘쉬고 감니다 안녕히 겝시오」

ᄒᆞ고 나가ᄂᆞᆫ지라 부인이 그말일장을 드르ᄆᆡ 의심업시 쟈긔며ᄂᆞ리감의 ᄒᆡᆼ실이 그갓치 흉악ᄒᆞᆫ것이 분명ᄒᆞᆫ고로 긔가막히고 살이ᄯᅧᆯ녀셔 엇지ᄒᆞᆯ줄을 모르다가 그노파가 버리고간 편지를 집어두고 즉시 하인을보ᄂᆡ 화ᄀᆡ동 신교장부인을 급히 불르더라

신교장부인은 그형님이 급히 부른다닛가 엇젼곡졀도 모르고 ᄲᆞᆯ니와셔 그형님을보고 ᄒᆞᄂᆞᆫ말이

「오날 일즉이 왓스련만은 집에 볼일이잇셔 부르시도록 ᄒᆞ엿스니 ᄆᆡ우황송ᄒᆞᆷ니다 ᄂᆡ일일에 미비된것이ᄂᆞ 업슴닛가」

그형님이 만일 그젼갓흐면 반가운긔ᄉᆡᆨ으로 환영을 ᄒᆞᆯ터이언만은 얼골에 노긔를ᄯᅴ고 ᄃᆡ단히 불평ᄒᆞᆫ말로

「미비니 완비니 그ᄭᆞ진말은 ᄒᆡ셔 무엇ᄒᆞ늬 너 혼인중ᄆᆡ난 썩 잘ᄒᆡᆺ더라」

그아오 신교장부인은 듯기에 ᄭᅡᆷᄶᅡᆨ놀ᄂᆞ와셔

「형님 그게 왼말ᄉᆞᆷ이오」

형「너갓치 혼인중ᄆᆡᄒᆞ다가난 ᄉᆡᆼ사ᄅᆞᆷ 잡기 ᄯᅩᆨ알맛더라」

아오「글셰 왼말ᄉᆞᆷ이셰요」

형「너 졍진이 혼인중ᄆᆡᄒᆞᆯᄯᆡ에 신부의 품ᄒᆡᆼ을 네가 담보ᄒᆞᆫ다고 말ᄒᆡᆺ지」

아오「그랫슴니다」

형「고레케 알들ᄒᆞᆫ 품ᄒᆡᆼ을 네가 담보ᄒᆡ」

아오「신부의 품ᄒᆡᆼ이 엇덧키에 말ᄉᆞᆷ이오닛가」

형「신부의 ᄒᆡᆼ실이 엇지면 그레케 얌젼ᄒᆞ냐 지긋지긋ᄒᆡ 말못ᄒᆞᄀᆡᆺ다」

아오「조흔말이고 그른말이고 말ᄉᆞᆷ을ᄒᆞ셔야 알지오」

형「오날 방물장ᄉᆞ 아니왓더면 신랑이 쟝가를 들러갓다가 귀신도 모르게 죽을번ᄒᆡᆺ셔」

ᄒᆞ며 방물쟝ᄉᆞ ᄒᆞ던말을 낫낫치ᄒᆞᄆᆡ 신교장부인이 일통을 듯더니

「그러면 그 방물장사가 어ᄃᆡ잇슴닛가」

형「방물장ᄉᆞ 어ᄃᆡ잇ᄂᆞᆫ것은 아라 무엇ᄒᆞ늬 장ᄉᆞ다니ᄂᆞᆫ ᄉᆞᄅᆞᆷ이 본ᄃᆡ로 이약이ᄒᆞ고 갓지」

아오「장ᄉᆞ의집이 어ᄃᆡ인지 아심닛가」

형「장ᄉᆞ의집이 어ᄃᆡ인지도 모르고 장ᄉᆞ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이 리ᄒᆡ관계 업ᄂᆞᆫ일에 거짓말ᄒᆞᆯ리가 업슨 즉 결쟈ᄒᆡ지라고 네가 소ᄀᆡᄒᆞᆫ일 네가 아라ᄒᆡ다오 망신은 착실히 되엿다만은 그ᄭᆞ지 망신 은 그리 ᄃᆡ단ᄒᆞᆯ것업고 그흉계가 오날 발각된것만 다ᄒᆡᆼ히역인다」

신교쟝부인이 그말을드르ᄆᆡ 그신부 경원이ᄂᆞᆫ 그러ᄒᆞᆯ리가 만무ᄒᆞᆫ터에 그말이 엇진말인지 알수가업ᄂᆞᆫ지라

아오「결ᄌᆡᄒᆡ지란말ᄉᆞᆷ이 왼말ᄉᆞᆷ이오닛가 무슨일이던지 분명ᄒᆞᆫ증거를 잡아야 남을 ᄎᆡᆨ망ᄒᆞᄂᆞᆫ 법이지 증거가 업ᄂᆞᆫ일을 엇지알고 남의 옥갓흔 쳐녀를 의심ᄒᆞ신단말ᄉᆞᆷ이오 그런말을 드럿 슬것갓흐면 그 장ᄉᆞ를 붓드러놋코 그사실을 어ᄃᆡᄭᆞ지던지 조사ᄒᆡ보ᄂᆞᆫ일이 올커ᄂᆞᆯ ᄉᆞᄅᆞᆷ의 ᄉᆡᆼ명이 관계되고 처녀의신분이 회손될ᄲᅮᆫ아니라 국법의 형ᄉᆞ상일을 자세히 아라보지도안코 그방물장ᄉᆞ를 왜 노아보ᄂᆡ셧소 그런 불명ᄒᆞᆫ일은 밋을수업셔오」

형「엇젠말이냐 ᄂᆡ가 거짓말을ᄒᆞ니 밋을슈가 업단말이냐 네가 그럿치아니ᄒᆞᆫ쥴을 졍영아니 밋을슈가 업단말이냐 그ᄯᅡ위 흉악ᄒᆞᆫ것을 네가 중ᄆᆡᄒᆞ엿슨즉 네마음에도 미안ᄒᆞᆫ ᄉᆡᆼ각이잇 스려던 가엽다ᄂᆞᆫ말은 ᄒᆞᆫ마듸도업고 야위진 슈작으로 증거가 어ᄃᆡ잇소 방물장ᄉᆞ를 왜 노아 보ᄂᆡᆺ소 이럿케 말을ᄒᆡ야 올탄말이냐 ᄂᆡ가 경찰관이 아닌터에 쟈유로 쟝ᄉᆞ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을 임 의로 붓들권리도 업거니와 네말ᄃᆡ로 그장ᄉᆞ를 붓드러놋코 왁ᄌᆞ히 ᄯᅥ드럿더면 쾌ᄒᆞᆯ번ᄒᆞ엿 ᄂᆞ냐」

아오「그ᄂᆞᆫ 그럿치안슴니다 형님은 귀ᄒᆞᆫ쟈숀을 길너셔 쳐음겸 마지막겸보난 경사에 그런말 을 드르셧스니 놀랍고 분ᄒᆞᆫ마음이야 오작ᄒᆞ시ᄀᆡᆺ슴닛가만은

요ᄉᆡ세상일은 아모리 ᄯᅩᆨᄯᅩᆨ이ᄒᆞ여도 은연즁 속ᄂᆞᆫ일이 종종잇ᄂᆞᆫᄃᆡ 그말이졍말인지 거짓말인 지 엇던놈의 모함인지 엇지알고 명확ᄒᆞ다 ᄒᆞᆯ수잇슴닛가 이일이 인도상법률상에 즁ᄃᆡᄒᆞᆫ사 건인즉 결코 돌파리쟝ᄉᆞ의 ᄯᅳᆫ말만듯고 소홀이 조쳐ᄒᆞᆯ일이 못되ᄂᆞᆫ것이니 엇지 ᄯᅥ드ᄂᆞᆫ것을 관계ᄒᆞ겟슴닛가 ᄂᆡ권리로 그쟝ᄉᆞ를 붓들수가 업스면 경찰셔에 통지ᄒᆞ여 그 진위션악을 분 명히 조사ᄒᆡ본연후에 법ᄃᆡ로 조쳐ᄒᆞᄂᆞᆫ일이 졍ᄃᆡᄒᆞᆫ일인ᄃᆡ 그말드럿다ᄂᆞᆫ 증거인은 놋치고 다시 아라볼수ᄂᆞ 어ᄃᆡ잇슴닛가」

형「오―너ᄂᆞᆫ 방물쟝ᄉᆞ 놋친것을 졀묘ᄒᆞᆫ 긔회로알고 ᄒᆞᆫ창 발명ᄒᆞᄂᆞᆫ말이냐 더 아라볼것은 무 엇잇늬 그년의집이 ᄉᆞᆷ쳥동이ᄅᆡ야 그년의 아범이 김교원이ᄅᆡ야 그년이 상졔몸으로 ᄂᆡ일 싀 집을 간ᄃᆡ야 분명ᄒᆞᆫ 경원이년이 아니고 누구냐 너ᄂᆞᆫ 증거가업다고 말을ᄒᆞ니 이마ᄒᆞ면 증 거가 되ᄀᆡᆺᄂᆞ보아라 이것은 그년이 엇던놈의게 젼ᄒᆡ달ᄂᆞᄂᆞᆫ 편지라ᄂᆞᆫᄃᆡ 나ᄂᆞᆫ 눈이 캄캄ᄒᆞ여 못보앗스니 네가 시원이 보아다우」

ᄒᆞ고 집어두엇던 편지를 그아오의압흐로 던져주ᄂᆞᆫᄃᆡ 신교쟝부인이 집어본즉 피봉젼후면은 모다 ᄇᆡᆨ문이오 다만 봉ᄒᆞᆫ곳에 「 」ᄶᅡ만 쓸ᄲᅮᆫ이라 그편지 원폭을 ᄂᆡ여보니 별로 여러말업고

「그일은 그ᄃᆡ로ᄒᆞᆯ터이오니 부ᄃᆡ 안심ᄒᆞ시고 나ᄂᆞᆫ 오날 출입ᄒᆞᆯ수가업셔 두

어ᄌᆞ 긔별ᄒᆞ오니 아비산(亞砒酸) ᄒᆞᆫ구람만 구ᄒᆞ여 오날로 곳 보ᄂᆡ주시ᄋᆞᆸ 더ᄒᆞᆯ말업ᄉᆞᆸ고 편 지ᄒᆞᄂᆞᆫᄉᆞᄅᆞᆷ은 필젹보면 아실ᄯᅳᆺ」

ᄒᆞ엿고 셩명도 긔록지안코 편지밧ᄂᆞᆫ ᄉᆞᄅᆞᆷ도 불명ᄒᆞᆫ지라

아오「이것을 가지고 엇지 증거라ᄒᆞᆯ수 잇슴닛가 ᄂᆡ가 아라볼 수단이 잇스니 그방물쟝ᄉᆞ가 어느날 어느ᄯᅢᄶᅵᆷ 그말을 드럿다고 합더닛가」

형「오날아침에 드럿다더라」

아오「졍녕 오날아침에 드럿다 합더닛가」

형「ᄂᆡ가 범연이 드럿ᄀᆡᆺᄂᆞ냐」

아오「그러면 기닷케 ᄒᆞᆯ것업시 그 방물쟝ᄉᆞ년이 죽일년이오구려 그년을 왜 노아보ᄂᆡᆺ단말ᄉᆞᆷ 이오 경원이 학교에셔 오날 졸업식을 거ᄒᆡᆼᄒᆞᆫ다고 ᄂᆡ게 쳥쳡이왓기에 잠ᄭᅡᆫ가셔 구경ᄒᆞᄂᆞᆫᄃᆡ 여러교ᄉᆞ들이 경원이 층찬을ᄒᆞ여 경원이ᄂᆞᆫ ᄂᆡ일 싀집갈ᄉᆞᄅᆞᆷ이 자긔 싀집가ᄂᆞᆫ일은 보살피 지안코 학교진렬품ᄆᆡᆫ들기에 골몰무가ᄒᆞ야 어졔밤을 ᄉᆡ우고 오날아침에 집에도가지 못ᄒᆞ고 인ᄒᆞ여 수여식에 참예ᄒᆞ엿다ᄂᆞᆫ말을 드럿스니 경원이가 둘이아닌젼에야 오날 아침에 방물 쟝ᄉᆞ를 맛날수가 잇슴닛가 다른ᄉᆞᄅᆞᆷ의 말을 형님이 잘못드럿던지 방물쟝ᄉᆞ가 모ᄒᆡ자이던 지 그런것이지오」

신교장의 부인은 경원의 강명졍즉ᄒᆞᆫ 조ᄒᆡᆼ이 가히 임ᄉᆞ(姙姒)의 숙덕에 비ᄒᆞᆯ

만ᄒᆞᆫ 인격으로 짐작ᄒᆞᆯᄲᅮᆫ안이라 그날 방물쟝ᄉᆞ와 맛ᄂᆞ지못ᄒᆞᆯ것은 젹학ᄒᆞᆫ사실인고로 그형님이 무슨랑셜을 잘못듯고 ᄋᆡᄆᆡᄒᆞᆫ 경원을 쳔인ᄀᆡᆼ참에 모라넛ᄂᆞᆫ 말을 ᄒᆞᄂᆞᆫ지몰ᄂᆞ 심히 민망이역이고 그형님의 아혹ᄒᆞᆫ마음이 아모ᄶᅩ록 ᄭᆡ닷도록 분명ᄒᆞᆫ 증거를 드러 ᄒᆞᄂᆞᆫ말이언만은 그형님 졍진이모친 듯기에ᄂᆞᆫ 그아오가 면란ᄒᆞᆷ을 이기지못ᄒᆞ고 자긔발명ᄒᆞ기위ᄒᆞ야 경원의 죄명을 극녁엄호ᄒᆞᄂᆞᆫ듯십허 그아오 보기가 밉기도ᄒᆞ고 화증도ᄂᆞ셔 여러말ᄒᆞ기가 졍히 실흔터이라

「이ᄋᆡ 이러니져러니 여러말ᄒᆞᆯ것업다 뉴뉴상종이라고 ᄀᆡ명ᄒᆞᆫ사ᄅᆞᆷ이 ᄀᆡ명ᄒᆞᆫ 며ᄂᆞ리를 엇어 야ᄒᆞ지 우리갓흔 야만이의게 그런 ᄀᆡ명ᄒᆞᆫ 며ᄂᆞ리가 가당이ᄂᆞ ᄒᆞᆫ닐이냐 그럿키에 나ᄂᆞᆫ 당 초부터 녀학ᄉᆡᆼ이 자미젹은것을 발셔 일이잘못되랴고 그런 ᄀᆡ명ᄒᆞᆫ신부와 졍혼을 ᄒᆞ엿구ᄂᆞ 그러ᄂᆞ 나ᄂᆞᆫ 결코 너를원망ᄒᆞᄂᆞᆫ것이 아니오 단지 ᄂᆡ마음에 경원이가 비록 아황녀영의 졀 ᄀᆡ가 잇더ᄅᆡ도 결혼ᄒᆞ기가 진졍 실흐니 너ᄂᆞᆫ 어셔가셔 파혼ᄒᆞ여다오」

아오「형님은 ᄒᆞᆫ번쥐면 펼줄을 모르십듸다 혼인부터ᄂᆞᆫ 사ᄅᆞᆷ의 ᄃᆡᄉᆞ인ᄃᆡ 졍혼을ᄒᆞ여두고 사 오년을 기다리며 졍진이ᄂᆞᆫ 경원의 남편인줄알고 경원이ᄂᆞᆫ 졍진의 쳐인줄로 알든터에 압뒤 동이 맛지도안는 방물쟝ᄉᆞ의 ᄯᅳᆫ소리를듯고 자셰히 알지도못ᄒᆞᄂᆞᆫ일을 별안간 파혼ᄒᆞᆫ단말ᄉᆞᆷ 이오 그야 ᄉᆡᆼ남ᄉᆡᆼ녀ᄒᆞ고 십

여년 갓치살던 ᄂᆡ외도 수틀니면 이혼ᄒᆞᄂᆞᆫ일도 잇ᄂᆞᆫᄃᆡ 교ᄇᆡ도 아니ᄒᆞᆫ 혼쳐 파혼ᄒᆞ기가 어 려울것잇슴닛가 그러ᄂᆞ 경원이가 실상 죄가잇슬것갓흐면 파혼은 물론이오 의당히 법률에 부쳐 형벌을 쓰게ᄒᆞᆯ것이지오만은 만일 그럿치아니ᄒᆞᆫ것갓흐면 경원의 옥갓흔몸에 흉악ᄒᆞᆫ 누명을쓰고 쟝ᄅᆡ 비참ᄒᆞᆫ지경에 ᄲᅡ질터이니 그런 젹악이 어ᄃᆡ잇슴닛가 나ᄂᆞᆫ 부득이 파혼ᄒᆞ 지 말라ᄂᆞᆫ말이아니라 경솔히 남의원통ᄒᆞᆫ일을 ᄒᆞ지말고 자셰히 아라본뒤에 사리ᄃᆡ로 조쳐 ᄒᆞ자ᄂᆞᆫ말이니 형님 깁히 ᄉᆡᆼ각ᄒᆡ보십시오」

형「네말은 졈으도록 그말이로구ᄂᆞ 오날 방물쟝ᄉᆞ 온것만 쳔ᄒᆡᆼ이지 다시 아라볼것도 업거니 와 경상감ᄉᆞ도 나실흐면 말ᄅᆡᄯᆞᄂᆞᆫᄃᆡ ᄂᆡ마음에 실흔것이야 엇지ᄒᆞᄀᆡᆺᄂᆞ냐 어셔 파혼만 ᄒᆞ여 다오」

아오「형님마ᄋᆞᆷ은 그러시거니와 졍진이가 드르면 엇지ᄒᆞᆯ지 아심닛가」

형「졍진이ᄂᆞᆫ 죽을놈이 살라ᄂᆞᆫᄃᆡ 말이 무슨말이야 너도 여러말말고 ᄒᆡ지기젼에 어셔 파혼ᄒᆡ 주어」

신교쟝부인은 그형님이 ᄯᅡᆼ파듯 ᄒᆞᄂᆞᆫ말에 일변 불안도ᄒᆞ고 일변 화증이 와락ᄂᆞ셔

「형님말ᄉᆞᆷ이 졍말 ᄯᅡᆨᄒᆞᆷ니다 경원이ᄂᆞᆫ 말말고 귀ᄒᆞᆫ아다님을 보도ᄅᆡ도 소홀이ᄒᆞᆯ일이 아니어 ᄂᆞᆯ 그러케답답ᄒᆞ게 말ᄉᆞᆷ도ᄒᆞ심닛가 나ᄂᆞᆫ 자셰히 알지못ᄒᆞ

고ᄂᆞᆫ 남의쳐녀 젼졍을 그릇ᄒᆞᆯ수업스니 파혼을ᄒᆞ던지 이혼을ᄒᆞ던지 형님이 아라ᄒᆞ시오 나 ᄂᆞᆫ 상관치안케소」

ᄒᆞ고 이러셔며 인ᄉᆞ도 아니ᄒᆞ고 ᄒᆡᆼᄒᆡᆼ히 나가더라

졍진의모친은 옛날 관습에졋고 ᄯᅩ져々셔 완고라ᄒᆞ면 착실ᄒᆞᆫ 완고이라 녀학ᄉᆡᆼ들이 얼골을드러ᄂᆡ고 산아히와 셕겨셔 왓ᄃᆞᄀᆞᆺ다 ᄒᆞᄂᆞᆫ양이 눈에 ᄃᆡ단히 틀녀 보이ᄂᆞᆫ고로 속마ᄋᆞᆷ에 단단히 작졍ᄒᆞ기를 ᄯᆞᆯ자식은 결코 녀학교에 보ᄂᆡ지안케고 산아ᄒᆡ자식 쟝가를듸려도 녀학도며ᄂᆞ리ᄂᆞᆫ 엇지안으리라 ᄒᆞ엿더니 그아오의 권고를밋고 경원이와 졍혼을ᄒᆞ엿스ᄂᆞ 항상 못밋더운 마ᄋᆞᆷ이 잇ᄂᆞᆫ즁 사ᄅᆞᆷ의 일이 잘ᄒᆞᆫ것은 드러ᄂᆞ기어렵고 잘못ᄒᆞᆫ것은 속이지못ᄒᆞᆯᄲᅮᆫ더러 조션사ᄅᆞᆷ의 남의말ᄒᆞ기 조아ᄒᆞᄂᆞᆫ셩질은 바늘ᄭᅳᆺ만ᄒᆞᆫ말이면 산덤이만치 봇ᄒᆡ가며 젼파을ᄒᆞᄂᆞᆫ고로 녀학ᄉᆡᆼ즁에 혹시 부졍ᄒᆞᆫ일이 잇다ᄂᆞᆫ말을 드르면 조흔ᄉᆡᆼᄋᆡᄭᅥ리ᄂᆞ 엇은드시 입에 침이말ᄂᆞ셔 어늬녀학ᄉᆡᆼ은 미가젼 쳐녀가 잉ᄐᆡ를ᄒᆞ엿다ᄂᆞᆫ둥 어늬녀학ᄉᆡᆼ은 츄ᄒᆡᆼ이 발각되야 가졍의구츅을 당ᄒᆞ엿다ᄂᆞᆫ둥 ᄒᆞᄂᆞᆫ말이 종종귀에 드러오ᄂᆞᆫ지라 안져듯ᄂᆞᆫ 졍진이모친은 ᄭᅩᆨ곳지듯고 녀학ᄉᆡᆼ쳐놋코 ᄒᆡᆼ셰ᄭᆡᄭᅳᆺᄒᆞᆫ자ᄂᆞᆫ 쳔에ᄒᆞᄂᆞ 만에ᄒᆞᄂᆞ도 업슬상십어 더욱 근심ᄒᆞᄂᆞᆫ터에 방물쟝ᄉᆞ의 말을 드르ᄆᆡ 그갓치 귀ᄒᆞᆫ아들의게 향ᄒᆞ야 아슬아슬ᄒᆞᆫ일을 ᄉᆡᆼ각ᄒᆞᆫ즉 자긔가 작졍ᄒᆞᆫ마ᄋᆞᆷ을 직히지못ᄒᆞ고 그아오의말을 못이긔여 혼사를 허락ᄒᆞᆫ것이 엇지

후회가되던지 급히 그아오를불러 파혼을 쳥ᄒᆞᆫ것인ᄃᆡ 그아오ᄂᆞᆫ 상말에 되집어홍으로 심술을 부리고 가는양이 엇지 긔가막히ᄂᆞᆫ지 우둑허니 안졋다가 혼자ᄒᆞᄂᆞᆫ말이

「셰상이 이럿케되다가 ᄂᆞ종에ᄂᆞᆫ 무엇이되ᄂᆞ 경원이갓흔년은 말ᄒᆞᆯ것업거니와 형졔간에도 밋을수가업ᄂᆞᆫ 셰상일셰 화ᄀᆡ동집이 그런줄을 알고셔야 ᄂᆡ자식의게 혼인즁ᄆᆡ를 ᄒᆞᆯ리가 업 ᄀᆡᆺ지만은 이왕 그럿케된일인즉 쳬면으로보더ᄅᆡ도 제가 ᄂᆡ계 사과를ᄒᆞᆯ일인ᄃᆡ 도리혀 나 다려 답답ᄒᆞ다고 심술을 부리니 졔가 무안김에 ᄒᆞᄂᆞᆫ짓인가 무안ᄒᆞ다고 그런법이 어ᄃᆡ잇ᄂᆞ 이러케ᄒᆞ다가ᄂᆞᆫ 큰일이ᄂᆞᄀᆡᆺ구」

ᄒᆞ고 즉시 하인을 부른다

「이ᄋᆡ ᄒᆡᆼ낭어멈 이리좀 드러오ᄂᆞ라」

하인「녜」

부인「너 삼젼동 김교관집에가셔 그 시악시년의 외숙모작자보고 ᄃᆡᆨ에셔ᄂᆞᆫ 파혼을ᄒᆞ니 그리 알ᄂᆞ고 이르고 만일 여러말을ᄒᆞ거든 너ᄂᆞᆫ 이럿케만 말을 ᄒᆞ여라 곡졀을 므를것갓흐면 별 안간 놀ᄂᆞ울ᄯᅳᆺᄒᆞᄂᆞ 왁자히 ᄯᅥ들고보면 남부ᄭᅳ러울일이 만흘터이니 아ᄂᆞᆫ듯 모르ᄂᆞᆫ듯 혼ᄉᆞ 는 단렴ᄒᆞ라고 그리ᄒᆡ라」

하인은 ᄃᆡ답ᄒᆞ고 나가고 부인은 그아달 졍진이 드러오기를 기다리더라

경원이ᄂᆞᆫ 학교에 여러달을 못갓스ᄂᆞ 원ᄅᆡ 학녁이 초월ᄒᆞ고로 졸업시험에 취우등이되야 그날 졔일호 졸업증셔와 포상장을타고 겸ᄒᆞ야 진긔ᄒᆞᆫ 상품을 만히 밧아가지고 집으로도라오니 만일 다른ᄉᆞᄅᆞᆷ갓흐면 마음에 오작 깃불것이아니로되 깃부기ᄂᆞᆫ 고ᄉᆞᄒᆞ고 감창ᄒᆞᆫ 회포가더욱 심ᄒᆞ야 셔창을열고 넉일흔ᄉᆞᄅᆞᆷ갓치 안져ᄂᆞᆫ속에ᄂᆞᆫ 우리부모가 ᄉᆡᆼ존ᄒᆡ계셔셔 ᄂᆡ가 오날 이 졸업ᄒᆞ고 ᄅᆡ일 ᄇᆡᆨ마가랑(白馬佳郞)을 마지면 오작 조아ᄒᆞ셧스리오만은 이 긔박ᄒᆞᆫ목숨은 셰상에사라잇셔 졸업을ᄒᆞᄂᆞ니 싀집을가ᄂᆞ니 ᄒᆞ되 우리부모ᄂᆞᆫ 어ᄃᆡ가시고 묘연히 소식이업스니 쳔고에 잇지못ᄒᆞᆯ한을 누구의게 호소ᄒᆞ리오 ᄒᆞᄂᆞᆫ 비회라 ᄌᆞ연 검치못ᄒᆞᄂᆞᆫ 눈물이 두눈에 핑글핑글도라 옷깃에 ᄯᅩᆨᄯᅩᆨ ᄯᅥ러지ᄂᆞᆫᄃᆡ 셔산에 넘어가ᄂᆞᆫ ᄒᆡ빗이 그 눈속에 비취여 오ᄉᆡᆨ이영농ᄒᆞᆫ 실안ᄀᆡ를 지엿더라 이ᄯᆡ 엇던 계집하인이 드러오며 그 외숙모를 향ᄒᆞ고 뭇ᄂᆞᆫ말이

「이ᄃᆡᆨ이 김교원ᄃᆡᆨ이오닛가」

외숙모「응 어ᄃᆡ셔온 ᄉᆞᄅᆞᆷ이야」

하인「ᄯᅩᆼᄭᅩᆯ 리셔방님ᄃᆡᆨ에셔 왓슴니다」

외「네가 ᄉᆡᄃᆡᆨ하인이로구ᄂᆞ 엇ᄌᆡ셔 왓ᄂᆞ냐」

하인이 ᄃᆡ답을 못ᄒᆞ고 주져주져ᄒᆞ다가 ᄒᆞᆫ참만에 ᄒᆞᄂᆞᆫ말이

「ᄃᆡᆨ 마님ᄭᅦ셔 혼인은 파혼ᄒᆞᄀᆡᆺᄉᆞ오니 그리압시ᄉᆞ고 젼갈을합셔셔 왓슴니

다」

경원의 외숙모ᄂᆞᆫ 그남편과 토론ᄒᆞ다십히 셔로 의론ᄒᆞ여 안동노파로 방물쟝ᄉᆞ를ᄭᅮᆷ여 보ᄂᆡ고 그노파가 징거인으로 잡힐가 염녀ᄒᆞ야 만일 불여의ᄒᆞᆫ일이 잇거든 그노파를 역젹죄인잡듯 ᄲᆡ아셔올작졍으로 가쟝별순검(假裝別巡檢)ᄭᆞ지 ᄆᆡ복을ᄒᆞ엿다가 다ᄒᆡᆼ히 일이 ᄯᅳᆺᄃᆡ로 순셩ᄒᆞ야 가쟝순검도 쓸ᄃᆡ가업시 되ᄂᆞᆫ지라 만심환희ᄒᆞ야 졍진의집에셔 파혼문졔가 나기만 고ᄃᆡᄒᆞᄂᆞᆫ즁이라 그하인의 젼ᄒᆞᄂᆞᆫ말이 귀에 번젹ᄯᅴ여 들니ᄀᆡᆺ지만은 그 앙콤ᄒᆞᆫᄭᅬᄂᆞᆫ 구미호가 왓다가 명ᄒᆞᆷ도 못듸릴만ᄒᆞᆫ 터이라 가쟝 모르ᄂᆞᆫ쳬ᄒᆞ고 ᄭᅡᆷᄶᅡᆨ놀나며

「그게 웬말이냐 별안간 혼인을 파의ᄒᆞ다니 아모ᄭᆞᄃᆞᆰ업시 파혼도 그럿케쉽게 ᄒᆞᄂᆞᆫ법이잇ᄂᆞ 냐」

ᄒᆞ고 괘쟝을 부치더라 경원이야 엇지 그런 밀모(密謀)를 알수잇스리오 듯기에 엇지 놀랍던지 가심이 덜컥 나려안지며 흐르던눈물도 쑥 드러가고 두눈이 졈졈 반반ᄒᆡ지ᄂᆞᆫ지라 마음ᄃᆡ로 ᄒᆞᆯ것갓흐면 불연드시 그하인을 향ᄒᆞ야 엇지된 곡졀이나 급히 무러보ᄀᆡᆺ스나 쳬면에 참아 그릴수도업고 답답ᄒᆞᆫ마음을 이긔지못ᄒᆞᄂᆞᆫᄃᆡ 그 외숙모가 사랑에잇ᄂᆞᆫ 남편을 쳥ᄒᆞ더니 수션을ᄯᅥᆯ며 ᄒᆞᄂᆞᆫ 말이

「여보 이런일도 셰상에 잇소 리랑에집에셔 파혼을 ᄒᆞᄀᆡᆺ다고 져 하인을 보

ᄂᆡ 젼갈을 ᄒᆞ엿소구려」

먹통「그게 될말이요 파혼을ᄒᆞ다니 혼인을 그럿케 임의ᄃᆡ로 파의ᄒᆞᄂᆞᆫ법이 어ᄃᆡ잇소」

ᄒᆞ며 그 아리ᄯᅡ온 목자(目眦)를 이리져리 굴려 하인의 아ᄅᆡ위를 쓱 훌터보더니

「네가 ᄯᅩᆼᄭᅩᆯᄃᆡᆨ에셔 온 하인이냐」

하인「녜」

먹통「그ᄅᆡ 너의ᄃᆡᆨ에셔 파혼을ᄒᆞᄌᆞ고ᄒᆞ시니 무슨이유로 파혼을 ᄒᆞ신다더냐」

하「소인네ᄂᆞᆫ 알수업슴니다」

먹「그게 무슨말이냐 네야 심부름 온ᄉᆞᄅᆞᆷ이 그ᄂᆡ용을 엇지알ᄀᆡᆺᄂᆞ냐만은 너도 좀 ᄉᆡᆼ각ᄒᆡ보아 라 ᄅᆡ일지ᄂᆡᆯ 혼인을 오ᄂᆞᆯ와셔 파혼문졔가 날젹에ᄂᆞᆫ 아모곡졀업시 그리ᄒᆞ실리가 잇ᄂᆞ냐 그 ᄅᆡ 너의ᄃᆡᆨ에셔 엇진ᄭᆞᄃᆞᆰ으로 파혼을ᄒᆞ시ᄀᆡᆺ다고 말ᄉᆞᆷ이 아니게시더냐 」

하「ᄃᆡᆨ에셔도 다른말ᄉᆞᆷ은 아니ᄒᆞ시고 소인네ᄂᆞᆫ 젼갈만 ᄒᆞᆯᄲᅮᆫ이지 자셰히모름니다」

먹「이게 어ᄃᆡ 당치못ᄒᆞᆫ말이냐 너ᄂᆞᆫ 등신이 젼갈을 다닌단말이냐 너의ᄃᆡᆨ에셔 상말로 어둔밤 에 홍두ᄭᆡᄂᆡ밀기로 밋도ᄭᅳᆺ도업시 파혼ᄒᆞ니 그리아오 그

럿케만 말ᄉᆞᆷ을 ᄒᆞ셧슬리가 잇ᄂᆞ냐 어려워ᄒᆞᆯ것업시 드른ᄃᆡ로 말ᄒᆞ여라」

못ᄉᆡᆼ긴 하인ᄇᆡᄂᆞᆫ 상젼이 이르ᄂᆞᆫ말은 번번히 못젼ᄒᆞ고 졔의견ᄃᆡ로 말ᄒᆞ기를 ᄒᆡᆼ용 ᄒᆞᄂᆞᆫ일이라

하「드르시면 엇지 아실ᄂᆞᆫ지 모로거니와 오ᄂᆞᆯ아참에 엇던 방물장ᄉᆞ가 와셔 무슨이약이를 ᄒᆞ고가더니 마님ᄭᅦ셔 별안간 역졍을ᄂᆡ시며 그리ᄒᆞ시닛가 웬일인지 모르ᄀᆡᆺ슴니다」

그말듯ᄂᆞᆫ 경원이ᄂᆞᆫ 더욱더욱 속이탄다

먹「방물장ᄉᆞ가 무슨이약이를 ᄒᆞ더란말이냐」

하「다른말이ᄀᆡᆺ슴닛가 ᄉᆡ앗시 험담이ᄀᆡᆺ지오」

먹「험담이 무슨험담이냐」

하「ᄃᆡᆨ 마님ᄭᅦ셔 ᄉᆡ앗시 인물을 모르심잇가 ᄌᆡ조를 모르심닛가 무슨험담을 ᄒᆞᆯᄯᅳᆺᄒᆞᆷ잇가 ᄉᆡᆼ각 ᄒᆡ보십시오그려」

먹「오 그만ᄒᆞ면 아라듯ᄀᆡᆺ다 인물조코 ᄌᆡ조조흔 이상에 별험졈이 무엇이냐 녀ᄌᆞ의 ᄒᆡᆼ실밧 게」

ᄒᆞ더니 불ᄂᆞᆫ강변에 송아지ᄯᅱ듯 반ᄌᆞ가 얏다고 펄펄ᄯᅱ며

「여보아라 너다려 ᄒᆞᆯ말은 아니다만은 혼인을ᄒᆞ기시르면 그져 ᄒᆞ기실탈것이지 젼졍이 구 만리갓흔 남의ᄌᆞ식을 신셰ᄭᆞ지 견달ᄂᆡᆯ것이 무슨ᄭᆞᄃᆞᆰ이라더

냐 오냐 파혼은 ᄒᆞᆯ터이니 너 너의ᄃᆡᆨ에가셔 이ᄃᆡ로 말ᄉᆞᆷ을엿쥬어라 ᄒᆞ시ᄌᆞ는ᄃᆡ로 파혼은 ᄒᆞᆯ터이ᄂᆞ 필경 파혼ᄒᆞᄂᆞᆫ리유가 잇슬터이니 명학ᄒᆞᆫ증거를드러 리유를 말ᄉᆞᆷᄒᆞᆸ시ᄉᆞ고 ᄒᆞ고 만일 학실ᄒᆞᆫ 리유가업시 파혼을 ᄒᆞ시ᄂᆞᆫ것ᄀᆞᆺ흐면 좃치못ᄒᆞᆫ 영ᄒᆡᆼ이 잇ᄉᆞ오리다고 ᄒᆞ여라」

이ᄀᆞᆺ치 말을 일너 그 하인을 보ᄂᆡ고 경원이를 도라보며 ᄒᆞᄂᆞᆫ말이라

「그런 못된놈의집이 어ᄃᆡ잇단말이냐 셜혹 엇던년의 험담을 드러ᄭᅵ로 니ᄉᆞᆷ사년젼부터 졍 혼ᄒᆡ두엇던 신부의 품ᄒᆡᆼ을 몰ᄂᆞ셔 남의 옥갓흔 처녀의게 누명을싯고 닷ᄌᆞ곳ᄌᆞ로 파혼을 ᄒᆞᆫ단말이냐 오냐 잘되엿다 그런 무인졍ᄒᆞᆫ놈의집과 혼인을ᄒᆞ엿던들 엇지될번ᄒᆞ엿늬 너ᄂᆞᆫ 조금도 셥셥이 역이지마라 그만ᄒᆞᆫ 혼쳐야 어ᄃᆡᄯᅩ 업ᄀᆡᆺᄂᆞ냐 ᄂᆡ 그놈의집을 졍소라도 ᄒᆞ여 셔 분푸리ᄂᆞ 단단히 ᄒᆞᄀᆡᆺ다」

경원이ᄂᆞᆫ 수ᄉᆡᆨ이 만면ᄒᆞ야 아미를 슉이고 아모말업시 셧스니 그 아모말업ᄂᆞᆫ속에 압흐고 쓰린마음이 과연 엇더ᄒᆞ리오 이말져말 다 듯기실코 이ᄀᆞᆺ치 괴로운셰샹을 얼는 이져바려셔 이런닐 져런닐 도시 보지안으리라 ᄒᆞᄂᆞᆫ 일단독ᄒᆞᆫᄉᆡᆼ각이라 그모양으로 졍신업시 셧다가 져역밥을 먹ᄂᆞᆫ둥 마ᄂᆞᆫ둥ᄒᆞ고 죵용히 나아가 북창뒤 마루밋헤 은윽히 너어두엇든 소다그릇을 집어들고 거는방으로 가만히 드러가 눈을 ᄭᅡᆨ감ᄭᅩ 소다그릇을 막 입에ᄃᆡ다가 다시 ᄉᆡᆼ각ᄒᆞᆫ즉

신랑의집 하인의말이 신랑의 모친은 엇던 방물쟝ᄉᆞ의말을 듯고 그리ᄒᆞᆫ다ᄒᆞ니 그 방물쟝ᄉᆞᄂᆞᆫ 엇더ᄒᆞᆫ년이며 말은 무슨말을 ᄒᆞ얏ᄂᆞᆫ지 ᄌᆞ셰히 알수ᄂᆞᆫ업스ᄂᆞ 젼일에 이 변변치못ᄒᆞᆫᄉᆞᄅᆞᆷ을 여긔져긔셔 통혼ᄒᆞᄂᆞᆫ곳도 만코 그즁 열업슨 ᄉᆞᄅᆞᆷ들은 헛되히 욕심ᄂᆡᄂᆞᆫᄌᆞ도 젹지아니ᄒᆞ더니 ᄂᆡ가 싀집간다ᄂᆞᆫ 소문이나ᄆᆡ 져간에 엇더ᄒᆞᆫ부랑ᄌᆞ가 잇셔 우리혼인을 장ᄋᆡ코ᄌᆞᄒᆞ야 나의 험언을 신랑의 집으로 듸려보ᄂᆡᆫ고로 신랑의 모친이 그말을 곳이듯고 ᄂᆡ가 큰허물이ᄂᆞ 잇ᄂᆞᆫ줄로 오ᄒᆡᄒᆞ야 져리ᄒᆞᄂᆞᆫ것이 분명ᄒᆞᆫ즉 ᄂᆡ가 그러ᄒᆞᆫ 누명을쓰고 죽으면 모르ᄂᆞᆫᄉᆞᄅᆞᆷ들은 나를 검수갓치 역이고 더러운말을 셰상에 젼파ᄒᆞᆯᄲᅮᆫ아니라 ᄭᆡᄭᅳᆺᄒᆞᆫ 혼ᄇᆡᆨ이원통히죽어 디하에도라가면 필결 부모의고혼이 놀ᄂᆡ실것이니 ᄂᆡ가 분ᄒᆞᆫ마음을 참ᄭᅩ 이몸을 부지ᄒᆞ야 긔어코 ᄋᆡᄆᆡᄒᆞᆷ을 발명ᄒᆞᄂᆞᆫ일이 올흘ᄯᅳᆺᄒᆞᆫ지라 소다그릇을 다시나려 장밋흐로 깁히넛코 검침에 의지ᄒᆞ야 이ᄉᆡᆼ각 져ᄉᆡᆼ각ᄒᆞ노라니 자연 잠도 이루지못ᄒᆞ고 고ᄉᆡᆼ고ᄉᆡᆼ ᄒᆞᄂᆞᆫᄃᆡ 무졍ᄒᆞᆫ 시계각침은 핑핑도라 열두시를 가라치고 셔쳔에 기우러진 월ᄉᆡᆨ은 오동나무 그림ᄌᆞ를 ᄭᅥ러다가 셔창에 비취여 산수도갓치 어룽어룽 삼쳔동 뒤ᄉᆞᆫ 그윽ᄒᆞᆫ 숩풀속에셔 셔로 화답ᄒᆞᄂᆞᆫ 구욱ᄉᆡᄂᆞᆫ 여긔셔도 구욱 져긔셔도 구욱 ᄒᆞᄂᆞᆫ소ᄅᆡ가 스ᇣ흔회포를 더욱 드리ᄂᆞᆫ지라 다시 이러안져 졍신을 가다듬고 소셜ᄒᆞᆫ권을ᄂᆡ여 두어줄ᄶᅵᆷ보ᄂᆞᆫᄃᆡ 마루문이 부시시 열니며 외슉모가 드러오더니 경원의 마음을 위로

ᄒᆞᄂᆞᆫ드시 이말 져말 ᄭᅥᄂᆡ더라

「이ᄋᆡ 경원아 잇ᄯᆡᄭᆞ지 웨 자지안ᄂᆞ냐 나도 오날일을 ᄉᆡᆼ각ᄒᆞᄆᆡ 엇지 분ᄒᆞ고 긔가막힌지 잠이오지 안키에 이약이ᄂᆞ ᄒᆞ랴고 건너왓다 그러ᄂᆞ 그리랑의집 소위를 ᄉᆡᆼ각ᄒᆞ면 살이ᄯᅥᆯ닌 다만은 너 과도히 근심ᄒᆞ지마라 ᄉᆞᄅᆞᆷ이 셰상에살ᄌᆞ면 이런일도잇고 져런일도 잇ᄂᆡ니라 그 놈의집 아니면 너 싀집갈데업스랴」

경원「.............................」

외숙모「너의 아졋씨ᄭᅦ셔ᄂᆞᆫ 그집을 졍장이라도ᄒᆞ여 어ᄃᆡᄭᆞ지던지 네 발명을 ᄒᆞ여주ᄀᆡᆺ다고 ᄒᆞ시더라만은 나ᄂᆞᆫ 그랠것이업다고 말렷다 일이 발셔 이지경이되얏슨즉 졍소를ᄒᆞᄂᆞ니 고 소를ᄒᆞᄂᆞ니 왁ᄌᆞ히 ᄯᅥ들고보면 졈졈 창피만ᄒᆞᆯ터이오 아모 시원ᄒᆞᆫ구셕이 업슬ᄲᅮᆫ더러 어ᄎᆞ 어피에 그집과ᄂᆞᆫ 인연이 ᄭᅳᆫ어졋스나 네가 아모죄업고 다른곳으로 스집가셔 ᄉᆡᆼ남ᄉᆡᆼ녀ᄒᆞ고 잘살면 고만이지 그런 드러운놈의집을 가ᄅᆡ셔 이러니져러니 시시비를 상힐ᄒᆞᆯ것이 업지아 니ᄒᆞ냐」

경원「.............................」

외숙모「망신ᄒᆞᆫ ᄉᆡᆼ각을ᄒᆞ면 분ᄒᆞ기가 비ᄒᆞᆯ데업지만은 ᄂᆡ마음이 나약ᄒᆡ셔 그러ᄒᆞ지 ᄉᆡᆼ각이 그ᄶᅳᆷ드러셔 아ᄭᆞ도 너의아졋씨ᄭᅦ 다른ᄉᆡᆼ각말고 어셔 밧비

혼쳐ᄂᆞ 구ᄒᆞ시라고 엿주엇다 너도 너무 분ᄒᆞ게 역이지말고 아모ᄶᅭ록 평심셔긔를 ᄒᆞ여라」

경원이ᄂᆞᆫ 머리를 슉이고 아모말업시 듯기만ᄒᆞ더니 무슨ᄉᆡᆼ각을 ᄒᆞ엿는지 얼골에 홍조(紅潮)를ᄯᅴ고 나직나직ᄒᆞᆫ 목소ᄅᆡ로 부ᄭᅳ러움을 못이긔여 간신히ᄒᆞᄂᆞᆫ말이라

「아지머니 말ᄉᆞᆷ이 그러ᄒᆞᆯᄯᅳᆺᄒᆞ오ᄂᆞ 졔ᄉᆡᆼ각에ᄂᆞᆫ 그럿치아니ᄒᆞᆫ 리유가잇슴니다 리랑의집에 셔 오ᄂᆞᆯ 그문졔가 ᄉᆡᆼ긴것은 젼혀 오ᄒᆡ에 지나지못ᄒᆞᄂᆞᆫ 일인즉 그 오ᄒᆡ만 풀것갓흐면 아모 관게도 업쓸것이 아니오닛가 아졋씨ᄭᅦ 말ᄉᆞᆷ을 엿주어 그집에셔 오ᄒᆡ를 풀도록 주션ᄒᆞ여 주십시오」

외숙모「그러면 파혼ᄒᆞᄂᆞᆫ 리유를 ᄒᆞᆫ번 무러보고 만일 확실ᄒᆞᆫ 증거를 못ᄃᆡ거든 심지어 졍소 ᄭᆞ지라도 ᄒᆡ볼ᄭᆞ」

경원「그다지 졍소토록 ᄒᆞᆯ것은 업구요 아모ᄶᅩ록 화의젹으로 양편이 평화ᄒᆞ게 ᄒᆞᄂᆞᆫ것이 조흘 ᄯᅳᆺᄒᆞᆷ니다」

외숙모「너 잘못ᄉᆡᆼ각ᄒᆞ엿다 네말은 그ᄅᆡ도 리랑의집을 못이져ᄒᆞᄂᆞᆫ 말이로구ᄂᆞ 그놈의집에셔 업ᄂᆞᆫ말을 얼거가지고 네신셰를 바려주랴고 ᄒᆞᄂᆞᆫ것을 그리 구구ᄒᆞ게 싀집을가면 장ᄅᆡ에 무 슨일이 잇슬쥴 엇지아ᄂᆞ냐 그ᄭᆞ지 즁학교졸업ᄉᆡᆼ 리졍진이가 그리 ᄃᆡ단ᄒᆞᆯ것 무엇잇늬 젼문 학교 학ᄉᆡᆼ의게 싀집가

기를 원ᄒᆞᆯ일이지」

경원「그ᄂᆞᆫ 그럿치안슴니다 도라가신 부모의명녕도 잇슬ᄲᅮᆫ아니라 오ᄒᆡ를 ᄒᆡ결치못ᄒᆞ고 다른 곳으로 출가를ᄒᆞ면 그ᄒᆡᆼ실은 달니말ᄒᆞᆯ것업시 검수ᄂᆞ 다름업고 ᄯᅩᄒᆞᆫ 그갓치 모호ᄒᆞᆫ일이 어 ᄃᆡ잇ᄉᆞ오릿가 져ᄂᆞᆫ 쳐녀로 늙어지ᄂᆞᆫ 한이잇더ᄅᆡ도 결코 검수의ᄒᆡᆼ실을 ᄒᆡᆼᄒᆞ야 스ᄉᆞ로 졔몸 을 더레올수ᄂᆞᆫ 업슴니다」

외숙모「ᄯᅡᆨᄒᆞᆫ말도 다듯ᄀᆡᆺ다 그집에셔 몬져 파혼을ᄒᆞ엿슨즉 네야 다른곳으로 출가ᄒᆞ기로니 검수의ᄒᆡᆼ실 될것이 무엇이냐」

경원「그럿치안슴니다 실로 졍당ᄒᆞᆫ 리유가잇서 파혼을 ᄒᆞ엿슬것갓흐면 다시 두말ᄒᆞᆯ것이 업 스려니와 그집에셔 엇던 괴악ᄒᆞᆫᄉᆞᄅᆞᆷ의 즁상젹ᄒᆡᆼ동(中傷的行動)을 곳이듯고 일이 이지경에 이르러스니 만일 그집에셔 져의 ᄋᆡᄆᆡᄒᆞᆷ을 ᄭᆡ닷고보면 그런문졔ᄂᆞᆫ 자연히 소멸이될터이온 ᄃᆡ 업ᄂᆞᆫ죄를 잇ᄂᆞᆫ쳬ᄒᆞ고 의심을 ᄒᆡ혹ᄒᆡ주지안코 부모ᄭᅦ셔 뢰약ᄒᆡ주신 ᄉᆞᄅᆞᆷ을 거연히 져바 리면 엇지검수ᄂᆞ 다름잇ᄉᆞ오며 그누명을 어ᄃᆡ가셔 발명ᄒᆞ오릿가 셜ᄉᆞ 발명도못ᄒᆞ고 영히 파혼이 된다ᄒᆞᆯ지라도 이몸이 다른곳으로 싀집갈수ᄂᆞᆫ 업슴니다」

그외숙모ᄂᆞᆫ 경원의 의향을 볼향으로 말시작을 ᄒᆞ엿다가 경원의 ᄃᆡ답이 목젹과 틀니ᄆᆡ 불평ᄒᆞᆫ마음이 외면에 드러ᄂᆞ셔 별안간 눈가가 실죽ᄒᆞ지며

「네말은 도시 네신셰를 네손으로 결단낼말이로구ᄂᆞ 그랠것이 아니다 다시

ᄉᆡᆼ각ᄒᆡ보아랴」

ᄒᆞ고 안방으로 건너가셔 경원이 ᄒᆞ든말을 그남편의게 은근히 젼ᄒᆞ며 경원이가 만만치아니ᄒᆞᆷ을 셔로 한탄ᄒᆞ고 그후부터ᄂᆞᆫ 리랑의집에 ᄃᆡᄒᆞ야 질문도ᄒᆞᄂᆞᆫ쳬 경원이를 위ᄒᆞ야 발명도ᄒᆞᄂᆞᆫ쳬 경원의 눈을 ᄉᆞᆯᄉᆞᆯ가리며 ᄌᆞ긔ᄂᆡ평은 ᄉᆞᄉᆡᆨ도 아니ᄒᆞ더라

리졍진 모친은 신부의집으로 하인을보ᄂᆡ고 분긔를 이긔지못ᄒᆞ야 담ᄇᆡ를 담엇ᄃᆞ ᄯᅥ럿ᄃᆞᄒᆞ며 좌불안셕ᄒᆞᄂᆞᆫ즁에 하인이 다녀와셔 ᄒᆞᄂᆞᆫ말이

「그ᄃᆡᆨ에가셔 그말을 젼ᄒᆞ엿더니 그신부의 외ᄉᆞᆷ촌이 셰길네길ᄯᅱ며 파혼은 ᄒᆞᆯ터이나 확실 ᄒᆞᆫ 리유를 ᄃᆡ지못ᄒᆞ면 ᄂᆡ손에 ᄇᆡᆨ이지못ᄒᆞ리라고 야단을치ᄂᆞᆫ품이 참 ᄃᆡ단ᄒᆞᆸ듸다」

ᄒᆞᄂᆞᆫ지라 그말을드르ᄆᆡ 더욱 분ᄒᆞ여 엇지ᄒᆞᆯ줄을 모르ᄂᆞᆫᄃᆡ 졍진이가 드러와 그모친의 노ᄒᆞᆫ긔ᄉᆡᆨ을보고

「어머니 웨 그리심잇가 졔가 늣게드러와셔 오ᄅᆡ 기다리셧지오 오날은 용셔ᄒᆞ시고 화증을 푸십시오」

모친「어ᄃᆡ를 갓다가 이졔야 드러오ᄂᆞ냐 쳔하에 이런변좀 보아라」

ᄒᆞ더니 방물장ᄉᆞ가 ᄒᆞ든말로부터 신교쟝의 부인이 화증ᄂᆡ고 간말이며 하인을 보ᄂᆡ 파혼ᄒᆞᆫ일 ᄭᆞ지 이약이ᄒᆞ더라 졍진이ᄂᆞᆫ 항상 그모친의 불평ᄒᆞᆫ 용모

를보면 온화ᄒᆞᆫ말로 위로를ᄒᆞᄂᆞᆫ터인고로 그날도 아모곡졀 모르고 그모친의게 엉그덕을 부리다가 그말을 드르ᄆᆡ 사긔가 ᄆᆡ우 난쳐ᄒᆞ든지 눈ᄊᆞᆯ을 ᄶᅵ푸리고 묵묵히 셧더니

「일을 너무 조급히 ᄒᆞ셧슴니다」

모친「이놈아 조급이란것이 다무엇이냐 이과부년이 너ᄒᆞᄂᆞ를 길너셔 고르고 골라 장가를 듸 린다ᄂᆞᆫᄭᅩᆯ이 그지경이 되얏스니 이년의 마음이 엇더ᄒᆞᄀᆡᆺᄂᆞ냐 너ᄭᆞ지 ᄂᆡ마음을 ᄉᆡᆼ각지 안는 단말이냐」

졍진「어머니긔셔ᄂᆞᆫ 모르고 계신터에 그런일을 드르셧스니 오작 놀나오시ᄀᆡᆺ슴잇가만은 그 방물쟝ᄉᆞ가 뉘말을 ᄒᆞ엿ᄂᆞᆫ지 그신부ᄂᆞᆫ 그럴리가 만무ᄒᆞᆫ일인ᄃᆡ 자셰히 아지도못ᄒᆞ시고 왜 파혼말ᄉᆞᆷ부터 ᄒᆞ셧단말ᄉᆞᆷ이오잇가」

모친「이놈아 ᄯᆞᆫ말마라 화증난다 ᄂᆡ가 방물장ᄉᆞ의말을 범연이 드러슬것도아니오 너ᄂᆞᆫ 죽을 놈이 사랏거든 파혼ᄒᆞᆫ것이 그리 ᄋᆡ셕ᄒᆞ냐 네가 지ᄂᆡ보지도 못ᄒᆞᆫ년의 속을 엇지알고 그럴 리가 만무ᄒᆞ다 ᄒᆞᄂᆞ냐」

졍진「지ᄂᆡ보지 못ᄒᆞᆫᄉᆞᄅᆞᆷ의 마ᄋᆞᆷ을 엇지알ᄀᆡᆺ슴잇가만은 이놈이 어려셔 어머니 사랑ᄒᆞ시ᄂᆞᆫ것 만 밋고 괴악ᄒᆞᆫ ᄒᆡᆼ동을 못ᄒᆞᆯ짓업시 ᄒᆞ다가 그신부를 공교히 맛ᄂᆞ 훈게를듯고 오날날 ᄉᆞᄅᆞᆷ 노릇을 ᄒᆞᆷ니다」

ᄒᆞ고 그졔야 ᄉᆞᆷ쳥동 ᄀᆡ쳔가에셔 경원의게 ᄎᆡᆨ망듯던말을 낫낫치ᄒᆞ며

「졍즉ᄒᆞᆫ ᄉᆞᄅᆞᆷ은 어려셔부터 아ᄂᆞᆫ것이오니 어려셔 그갓치 졍즉ᄒᆞ던 ᄉᆞᄅᆞᆷ이 지금 엇지 변 ᄒᆞᆯ리가 잇ᄉᆞ오릿가 그ᄉᆞᄅᆞᆷ이 만일 아모죄업시 파혼을 당ᄒᆞᆯ것 갓흐면 필경 셰상을 바릴터 이오니 그런 젹악이 어ᄃᆡ잇ᄉᆞ오며 그말져말은 다 고만두더ᄅᆡ도 신부의집에셔 강경ᄒᆞᆫ 질문 이 잇슬터인즉 명확ᄒᆞᆫ증거업시 무엇이라고 답변을ᄒᆞ여야 좃탄말ᄉᆞᆷ이오잇가」

모친「다 쓸ᄃᆡ업ᄂᆞᆫ말이다 사ᄅᆞᆷ의마ᄋᆞᆷ은 본ᄅᆡ 악ᄒᆞᆫ맘이 업ᄂᆞᆫ고로 어려셔ᄂᆞᆫ 비록 쳔품지성이 잇다가도 차ᄎᆞ 욕심이 가리여 죄를범ᄒᆞᄂᆞᆫ것이니 어렷슬ᄯᆡ에 온순ᄒᆞ던 마ᄋᆞᆷ을 지금엇지 교 계ᄒᆞᆯ수잇스랴 너ᄂᆞᆫ 그런ᄉᆡᆼ각도 ᄒᆞ지말고 ᄯᅩᄒᆞᆫ 나의질문 당ᄒᆞᆯ걱졍도 마러다오 질문을 당ᄒᆞ 여도 ᄂᆡ가 담당ᄒᆞᆯ터이오 너 쟝가들혼쳐ᄂᆞᆫ 물고ᄲᅩᆸ은듯ᄒᆞᆫ 신부가 ᄊᆡ고바렷스니 네가 어미속 ᄐᆡ우고 그리 여려말ᄒᆞᆯ것이 무엇이냐 」

졍진「어머니 그리시지마시고 화ᄀᆡ동 아자머니를 다시 쳥ᄒᆞ여다가 조흔말ᄉᆞᆷ으로 ᄒᆞ시고 곳 신부의집을 보ᄂᆡ셔셔 잘못된말로 ᄒᆡ혹을식혀 ᄅᆡ일 졍ᄒᆞᆫᄃᆡ로 셩례를ᄒᆞ게 ᄒᆞ십시오 셜혹 그 신부가 불미ᄒᆞᆫ ᄒᆡᆼ동이 잇슬지라고 우리집에 드러온후에 올흔길로 인도ᄒᆞ야 악ᄒᆞᆫ마ᄋᆞᆷ을 회 ᄀᆡ케ᄒᆞ면 더욱 착ᄒᆞᆫ사ᄅᆞᆷ이 될지 알수잇슴잇가 만일 어머니ᄭᅦ셔 그리ᄒᆞ지 안으시면 이놈은 평ᄉᆡᆼ쟝가를들지 아니ᄒᆞᄀᆡᆺ슴니다」

그모친이 그말을듯더니 화증을 와락ᄂᆡ고 주먹을드러 마루쳥이 ᄭᅥ지도록치며

「이놈아 너도 사ᄅᆞᆷ의자식이냐 너의이모 화ᄀᆡ동집 그년이 ᄂᆡ계동ᄉᆡᆼ이 아니라 원슈인ᄃᆡ 그 년을 불너다가 무얼 엇졔고엇지ᄒᆡ...................

져자식은 학교에 다니기에 착실히 바렷써 녀학ᄉᆡᆼ이라면 밋쳐셔 그럿케 더럽고 흉악ᄒᆞᆫ년을 회과를 시긴다고.....................

이놈아 히사시가미에 분홍늬봉맛시냐 그런년을 회ᄀᆡ를시기면 무엇에 쓸터이냐.....................

못ᄒᆞᆫ다 네가 다시 장가를들지안코 홀아비로 늙어죽을지라도 그런년 장가 들어가지고 비명 횡ᄉᆞ ᄒᆞᄂᆞ니보다ᄂᆞᆫ 나흘터이니 결단코 그리못ᄒᆞᆫ다 네마음이 졍히 그러ᄒᆞ거든 나를죽여바 리고 그년의게 장가를드러라」

ᄒᆞ며 늙은눈에 눈물이 그렁그렁ᄒᆞ고 비죽비죽 우ᄂᆞᆫ지라 졍진이ᄂᆞᆫ 경원의 금셕갓흔 마음을 이왕부터 신앙ᄒᆞᆯᄲᅮᆫ 아니오 경원이가 학교에 다니ᄂᆞᆫ길에셔 타락ᄒᆞᆫ 악소년ᄇᆡ의게 눈총을맛ᄂᆞᆫ다ᄂᆞᆫ 소문을 종종드른터이라 그 방물장ᄉᆞᄂᆞᆫ 졍녕 엇던놈의 악희(惡戱)에 지나가지못ᄒᆞ고 경원이ᄂᆞᆫ 결코 쳥결무하ᄒᆞᆷ을 확실히 짐작ᄒᆞᄂᆞᆫ고로 그모친의게 그갓치 말ᄒᆞᆫ것인ᄃᆡ 그모친은 부인의 편협ᄒᆞᆫ 셩품으로 ᄒᆞᆫ번 ᄆᆡ진마음을 다시 풀지못ᄒᆞ고 고집을 ᄲᅮ덕ᄲᅮ덕 셰우며 심지어 눈물ᄭᆞ지 지우ᄂᆞᆫ양을보ᄆᆡ 경원의 ᄉᆡᆼ각도 ᄋᆡ셕ᄒᆞ거니와 그모친을보아 엇지ᄒᆞᆯ

수업ᄂᆞᆫ지라 그ᄃᆡ말은 다시못ᄒᆞ고 조흔ᄯᅳᆺ으로 위로를ᄒᆞ다가 화ᄀᆡ동으로 넘어가 그이모를보고 셔로 의논ᄒᆞ야 모ᄒᆡᄌᆞ 수ᄉᆡᆨᄒᆞ기에 진력ᄒᆞ더라

경원이ᄂᆞᆫ 그지경을당ᄒᆞ고 산란ᄒᆞᆫ 마음을 지향치못ᄒᆞᄂᆞᆫ즁 그외숙모의말을 드르ᄆᆡ 무슨필요가잇셔 그리ᄒᆞᄂᆞᆫ지ᄂᆞᆫ 알수업스ᄂᆞ 다른곳으로 싀집보ᄂᆡ기만 위주ᄒᆞ고 아모ᄶᅩ록 리랑의집과 화ᄒᆡᄒᆞ기ᄂᆞᆫ 힘을쓰지 아니ᄒᆞᆯ 모양인고로 그일을 도져히 원만ᄒᆞ게 ᄒᆡ결ᄒᆞ기 어려운지라 조조ᄒᆞᆫ 마음ᄃᆡ로 ᄒᆞᆯ것갓흐면 자긔가 친히 신교장부인을 차져보고 엇지된사실도 자셰히 아라볼터이오 쟈긔발명도 얼마치 ᄒᆞᄀᆡᆺ스ᄂᆞ 쳐녀의신분으로 온당치못ᄒᆞᆫ일이라 참아 그리지도못ᄒᆞ고 부젹부젹 타ᄂᆞᆫ속을 억지로 참어가며 그외ᄉᆞᆷ촌 ᄂᆡ외의 눈치만보더니 ᄒᆞ로ᄂᆞᆫ 심회가 ᄒᆞ도 울젹ᄒᆞ여 창문을열고보니 월ᄉᆡᆨ은 ᄯᅳᆯ에 가득ᄒᆞ고 ᄆᆞᆰ은바ᄅᆞᆷ은 버들나무 그림쟈를부러 이리로흔들 져리로흔들 ᄒᆞᄂᆞᆫ지라 밧게나가 바ᄅᆞᆷ이ᄂᆞ 좀쏘이고 드러오리라ᄒᆞ고 후졍에 도라가 달빗을 구경ᄒᆞ다가 거름거름 거러안방뒤문압흐로 지ᄂᆞ가랴닛가 그 외ᄉᆞᆷ촌ᄂᆡ외가 수군수군ᄒᆞ며 무슨이약이를 ᄒᆞᄂᆞᆫᄃᆡ 귀ᄲᅮ리로 얼른 드러오ᄂᆞᆫ소ᄅᆡ가 ᄒᆞ도 이상ᄒᆞᆫ고로 평ᄉᆡᆼ에 남의말 엿듯ᄂᆞᆫ것을 졀증지ᄒᆞ던 경원이가 문압흐로 밧싹 닥어셔셔 귀를기우리고 가만히 드른즉

외삼촌「ᄅᆡ일은 졍신을 단단히 차려야 ᄒᆞ리다」

외슉모「졍신을 차리고말고 ᄒᆞᆯ것잇소 신랑오기ᄭᆞ지 아모말말고 잇다가 신랑이와셔 말계나리 거든 그졔야 경원이를 불너 순순히 이르고 단장은 ᄒᆞ든말든 초례쳥으로 ᄂᆡ셰우고 교ᄇᆡ만 시기면 고만이지 별슈잇소」

외ᄉᆞᆷ춘「만일 그리다가 경원이가 죵ᄂᆡ 악지를 ᄲᅡ득ᄲᅡ득쓰면 그노릇을 엇지ᄒᆞᄂᆞ」

외슉모「그지경된다음에야 졔가 악지를쓰면 무엇ᄒᆞ고 독살을부리면 쓸ᄃᆡ잇소 져도 과히ᄂᆞᆫ 고집ᄒᆞ지 안으리다 졘들 엇지 ᄉᆡᆼ각이업스릿가」

ᄒᆞᄂᆞᆫ말만 ᄃᆡ강ᄃᆡ강 들닐ᄲᅮᆫ이오 그뒤에 무수ᄒᆞᆫ 수작은 어훈을 쟈셰히 아라드를수업ᄂᆞᆫ지라 그말을 드르ᄆᆡ 가ᄉᆞᆷ이 두근두근ᄒᆞ고 수족에ᄆᆡᆨ이 스르를 푸러지ᄂᆞᆫ즁 혼쟈ᄉᆡᆼ각으로 아자씨ᄭᅦ셔ᄂᆞᆫ ᄂᆡ일이 변명은 잘되지안코 리랑의집 혼ᄉᆞᄂᆞᆫ 다시 여망이업ᄂᆞᆫ터에 나ᄂᆞᆫ 다른곳으로 싀집을 아니가ᄀᆡᆺ다ᄒᆞᄆᆡ 나의 장ᄅᆡ를 가엽시역여 강졔혼인이라도 시기랴고 져리ᄒᆞ시ᄂᆞ보다만은 죄ᄂᆞᆫ 어늬ᄯᆡ던지 발명될ᄂᆞᆯ이 잇슬것이오 발명만되면 리랑의집에셔 나를바릴니가 업거ᄂᆞᆯ 아졋씨가 져럿케 ᄒᆞᄂᆞᆫ것은 결코 나를위ᄒᆞᄂᆞᆫ일이 아니엿다 에구 야속도ᄒᆞ지 져 힘를써셔 발밧투 내발명을 ᄒᆞ여주셧스면 좀조흘가 그러ᄂᆞ 져라ᄂᆞ 이밤이 지나가고 날이밝으면 져를엇지ᄒᆡ야 좃탄말인고 ᄒᆞ고 자긔방으로 도라가 ᄒᆞᆫ구셕에 동여안친드시 ᄶᅭ고리고 안졋다가 무슨ᄉᆡᆼ각을 ᄯᅩᄒᆞ엿던지 가만히 문

을열고 쟈취업시 ᄃᆡ문밧그로 나가더라

경원이가 그 총혜민쳡ᄒᆞᆫ ᄌᆡ질로 만일 외ᄉᆞᆷ촌의 ᄒᆡᆼ동을 젼혀몰낫다고ᄒᆞ면 실로 범연ᄒᆞᆫ것이라 ᄒᆞᄀᆡᆺ지만은 외ᄉᆞᆷ촌이되야 그토록 ᄒᆞᆯ줄을엇지 ᄯᅳᆺᄒᆞ엿스리오 간혹 괴이ᄒᆞᆫ일과 수상ᄒᆞᆫ눈치가 잇더ᄅᆡ도 외ᄉᆞᆷ촌ᄉᆞᆷᄶᅡ를 밋고 마음에 져어른은 시골양반이라 말도ᄒᆞᆯ줄 모르고 일에당ᄒᆞ여도 두셔를몰나 져러ᄒᆞ거니ᄒᆞ고 ᄆᆡᄉᆞ를 눌너듯고 넘겨보ᄂᆞᆫ터이더니 그 비밀ᄒᆞᆫ수작을듯고 쳔번만번 굴려ᄉᆡᆼ각ᄒᆞᄆᆡ ᄭᅬᄯᅮᆯ코 알슈ᄂᆞᆫ업스ᄂᆞ 필경 무슨곡졀이 잇ᄂᆞᆫ듯 십은고로 마음에엇지 숑구ᄒᆞ던지 겁결에ᄯᅴ여 왈칵 나션길이라 이리ᄉᆡᆼ각 져리ᄉᆡᆼ각ᄒᆞ며 경복궁궁장을 ᄭᅵ고 졍쳐업시 가다가 육죠압 너른길을 다다러 별안간 웃툭셔며 가만가만ᄒᆞᄂᆞᆫ말이

「에그 ᄂᆡ가 어ᄃᆡ로가랴고 이모양으로 나셧든가 이밤즁에 뉘집을가던지 녀ᄌᆞ의ᄒᆡᆼᄉᆡᆨ을 슈상 히역일것이오 그ᄂᆡ용은 ᄎᆞᆷ아 남의게 셜펴ᄒᆞᆯ슈ᄂᆞᆫ업슨즉 이를 엇지하면 조흘고 ᄅᆡ일 박두ᄒᆞᆫ 욕은 불가불 모피ᄒᆞ여놋코 볼말인ᄃᆡ 집으로 다시 드러갈슈도업고 만일 ᄂᆡ가 다라낫다ᄂᆞᆫ 소문이ᄂᆞ면 쇽모르ᄂᆞᆫ ᄉᆞᄅᆞᆷ들은 졍말 ᄒᆡᆼ실이 부졍ᄒᆞᆫ줄로 알ᄀᆡᆺ지 에구.............. 지공무ᄉᆞᄒᆞ신 하ᄂᆞᆯ리치ᄂᆞᆫ 별로 편벽되히 사랑ᄒᆞ고 편벽되히 미워ᄒᆞᄂᆞᆫ일이 업건만은 이놈의신셰ᄂᆞᆫ 엇지 ᄒᆞ여 이다지 긔박ᄒᆞ고 우리부모의 혼령이 ᄂᆡ가이럿케 된줄을 아

시ᄂᆞᆫ가 모르시ᄂᆞᆫ가 만일 아시ᄂᆞᆫ것갓흐면 오작 근심을ᄒᆞ실라고 에라 우리 아버지 어머지 묘하에나가셔 잇다가 다시을나와 엇지ᄒᆞ던지 ᄒᆞ리라」

ᄒᆞ더니 종노큰길로조차 동ᄃᆡ문밧ᄭᅳᆯ 썩나셔셔 홍능을향ᄒᆞ고 쏜살ᄀᆞᆺ치 가ᄂᆞᆫᄃᆡ 셔산에걸닌 ᄉᆡ벽달은 구름에ᄉᆡ여 어슴푸러ᄒᆞ고 지둥치듯ᄒᆞᄂᆞᆫ ᄌᆞ진닭소ᄅᆡ에 서ᄉᆡᆨ이 훤이트ᄂᆞᆫ 속으로 나무바리 쳥근짐이 ᄭᅮ역ᄭᅮ역 드러오다가 경원의 ᄒᆡᆼᄉᆡᆨ을보고 ᄒᆞᆫ두번식 아니도라보ᄂᆞᆫ 사ᄅᆞᆷ이업더라

그 외ᄉᆞᆷ촌은 경원이를 속이고 구소년과 단단히 약속ᄒᆞᆫ후에 혼례준비를 비밀히ᄒᆞ다가 약속ᄒᆞᆫ날이 ᄒᆞ로밤을 격ᄒᆞᄆᆡ 은근히 걱졍이되야 ᄂᆡ외 밤이깁도록 공논을ᄒᆞ고 그잇흔날 일즉이 이러ᄂᆞ 모든닐을 주션ᄒᆞᄂᆞᆫᄃᆡ 비록 굉장히 차리ᄂᆞᆫ것은아니ᄂᆞ 경원이 몰ᄅᆡᄒᆞ노라니 오작 힘이들고 조음 밧불리가 잇스리오 임의로 말도ᄒᆞ지못ᄒᆞ고 들락날락ᄒᆞ며 갈팡질팡 ᄒᆞᆯᄉᆞ이에 발셔 ᄒᆡ가 놉피ᄯᅳ고 시계가 아홉졈을 울니ᄂᆞᆫᄃᆡ 경원이방에ᄂᆞᆫ 문이 쳡쳡 닷쳐잇ᄂᆞᆫ지라

먹통「여보 마누라 경원이가 이ᄯᆡᄭᆞ지 안이러ᄂᆞ니 그거 왼닐이오 아마 어ᄃᆡ가압허셔 그ᄅᆡᄂᆞ 보 좀 드러가보오」

부인「글셰 이상도ᄒᆞ오 경원이가 평일에ᄂᆞᆫ 여셧시면 이러ᄂᆞ셔 귀연에나아가 조곡을ᄒᆞ고 후 졍에 드러가 신션ᄒᆞᆫ공긔를 마신후에 소셰를ᄒᆞ고 방으로다시드러가 밥먹기젼에 공부를ᄒᆞ더 니 오날은 왜그리 늣게자ᄂᆞᆫ지 모르ᄀᆡᆺ소구려」

ᄒᆞ고 방문을 여러보더니 ᄭᅡᆷᄶᅡᆨ놀나셔 혀를 홰홰ᄂᆡ두르며

「에그 경원이가 ᄂᆞ온젹이 업ᄂᆞᆫᄃᆡ 어ᄃᆡ를가쓸가」

그말에 먹통이역시 마주놀ᄂᆞ며

「왜그리오 경원이가 방에업소」

ᄒᆞ더니 ᄂᆡ외가 눈이 휘둥그ᄅᆡ셔 왼집안을 도라다니며 삿삿치 차져보다가

부인「경원이가 갈ᄃᆡ업ᄂᆞᆫᄃᆡ 이게 왼일이오 아마 눈치를ᄎᆡ고 피신을ᄒᆞ엿ᄂᆞ보 ᄉᆡ벽에 나오니 가 ᄃᆡ문이 열엿습듸다 그ᄅᆡ셔 ᄒᆡᆼ낭아ᄒᆡ의게 무른즉 져도 열지아니ᄒᆡㅅ다고 ᄒᆞ기에 영감이 드러오실ᄯᆡ 이져바리시고 닷지아니ᄒᆞ엿ᄂᆞᆫ가ᄒᆞ고 무심히 역여쏘구려」

먹통「졔가 그눈치를 엇지아라ᄀᆡᆺ소 아마 졔팔자 ᄉᆡᆼ각을ᄒᆞ고 어ᄃᆡ가셔 자결을 ᄒᆞ엿ᄂᆞ보」

부인「박졀ᄒᆞᆫ 말이오만은 차라리 자결이ᄂᆞᄒᆞ엿스면 오히려 잘된일이게오 ᄂᆡ마음에ᄂᆞᆫ 지난밤 에 우리가 ᄒᆞ던이약이를 낫낫치듯고 어ᄃᆡ로 피ᄒᆡ안져셔 무슨짓을 ᄒᆞᆯᄂᆞᆫ지 물라 그것이 걱 졍이오」

먹통「여보 그것은 염녀업소 나종에 무슨일이 잇더ᄅᆡ도 그럿치안타면 고만이지 어ᄃᆡ 증거될 것이 무엇잇소 페일언ᄒᆞ고 경원이 간것은 아주 잘되얏소만은 ᄃᆡ관졀 구소년을 오지말ᄂᆞ고 긔별을ᄒᆡ야 ᄒᆞᄀᆡᆺ소」

부인「긔별ᄒᆞ기야 어려울것잇소 그러ᄂᆞ 큰일ᄂᆞᆫ일이 ᄯᅩᄒᆞᆫ가지 잇소 혼인준비금으로 구소년의 게 돈쳔원 밧은것은 도로주면 고만아지만은 게약시ᄒᆡᆼ을ᄒᆞ라면 져를 엇지ᄒᆞᆫ단말이오」

먹통「에그 계약을 엇덧케 ᄒᆡㅅ던가 쳣ᄌᆡᄂᆞᆫ 경원의 혼가를 구소년의게 허락ᄒᆞᆯ닐 둘ᄌᆡᄂᆞᆫ 혼 인을 지ᄂᆡᆫ뒤에ᄂᆞᆫ 김교원의 양ᄌᆞ를ᄒᆡ셔 경원이 ᄌᆡ산을 인계ᄒᆞᆯ닐 솃ᄌᆡᄂᆞᆫ 구소년이 우리평ᄉᆡᆼ 을 살려쥴닐 넷ᄌᆡ가 무엇이더라 」

부인「넷ᄌᆡ조건이 다른것이오 만일 혼인이 셩립지못ᄒᆞᄂᆞᆫ날에ᄂᆞᆫ 우리가 ᄇᆡ상금 이쳔원을 구 소년의게 지츌ᄒᆞᆫ다ᄂᆞᆫ말이지」

먹통「그게다 상관업셔 아니쥬면 고만이지 글로ᄒᆡ셔 구소년이 셜마 우리를 졍장ᄒᆞᄀᆡᆺ소 이러 ᄂᆞ져러ᄂᆞ 일인즉 묘ᄒᆞ게된일이야 양ᄌᆞ니 무엇이니 셩가신 노릇ᄒᆞᆯ것도업고 경원이 눈총도 아니마질터이니 아주 졔물에 잘된일이야」

ᄒᆞ며 일변 편지를써셔 구소년의게 통긔를ᄒᆞ고 일변 경원의 도장을차져 단단히 간수ᄒᆞᆫ후에 누구를 ᄃᆡᄒᆞ던지 자랑ᄉᆞᆷ아 ᄒᆞᄂᆞᆫ말이

「에그 남이부ᄭᅳ러 못살ᄀᆡᆺ소구려 경원이 ᄒᆡᆼ실이 그럴쥴이야 누구 아라ᄀᆡᆺ소 리랑에집에셔 파혼을ᄒᆞ기에 남의 ᄋᆡᄆᆡᄒᆞᆫ자식의 신셰를 바려쥰다고 시비를 차리라 드럿더니 그년의ᄒᆡᆼ실 이 그럿치 부졍ᄒᆡ셔 엇던놈과 ᄇᆡ가마져 다라날쥴이야 엇지 ᄉᆡᆼ각ᄒᆞ엿스릿가 리랑에집에셔 ᄂᆞᆫ 분명히알고 그리ᄒᆞᆫ것을 등

하불명이라고 우리ᄂᆡ외ᄂᆞᆫ 젼연히 몰나지요 만일 시비를 차려ᄯᅳᆫ들 그 망신을 엇지ᄒᆞᆯ번 ᄒᆞ 엿쓸ᄂᆞᆫ지요」

ᄒᆞ며 광고를놋타십히 ᄒᆞ고 수일지ᄂᆡᆫ뒤에 위션 각은ᄒᆡᆼ에 져치ᄒᆞᆫ 금ᄋᆡᆨ을 차져 자긔명의로 다시맛기고 토디가옥등 부동산문권은 일변 디방관쳥에 쳥원ᄒᆞ야 ᄆᆡᄆᆡ증명으로 곳쳐ᄂᆡ여놋코 젼일에 고ᄉᆡᆼᄒᆞ던일을 ᄉᆡᆼ각ᄒᆞᄆᆡ 몬지북데기를 ᄃᆡ가리에 뒤집어쓰고 밧골 논ᄯᅮ렁에셔 ᄉᆡᆼ활ᄒᆞ던ᄯᆡ와ᄂᆞᆫ 쳔상디락이ᄂᆞ 다름업ᄂᆞᆫ지라 마음에 무궁ᄒᆞᆫ복녹을 하날이 주신쥴로 역이고 그날부터 궁사극치를 무소불위ᄒᆞ며 명소셩디에 구경다니기로 소일을ᄉᆞᆷ더라

셰상사람이 ᄌᆞ긔일신상에 졍직ᄒᆞᆫ혀를 가지고 평ᄉᆡᆼ에 바른말만 ᄒᆞᆯ지라도 무한히 죠흔언론을 ᄎᆡ다못ᄒᆞ고 그혀를 썩일것이어ᄂᆞᆯ 평등사ᄅᆞᆷ은 그럿치아니ᄒᆞ야 남의단쳐 횽보기를 ᄌᆞ긔가 잘ᄒᆞᆫ일 ᄌᆞ랑ᄒᆞ기보담 더조와ᄒᆞ기와 쥬작부언도ᄒᆞ고 무근랑셜도 젼파ᄒᆞ기를 ᄒᆞᆫ 능사로 아ᄂᆞᆫᄌᆞ이 젹지아니ᄒᆞᆫ 이셰상이라 ᄒᆞ물며 먹통이 광고ᄉᆞᆷ아 느러놋ᄂᆞᆫ 말이야 오작널니 젼파되리오 ᄒᆞᆫ입건너고 두입건너 차차퍼져 나갈슈록 ᄒᆞᆫ말두말 졈졈보ᄐᆡ여 경원이가 학교에 단일ᄯᆡ에 그학교 교사 아모와 은근ᄒᆞᆫ졍이 깁고 깁히드러셔 화죠월셕에 밀밀샹죵ᄒᆞ더니 맛ᄎᆞᆷᄂᆡ 졍식혼인을 ᄉᆡᆼ각ᄒᆞ고 승야월장ᄒᆞ야 간곳이업다더라 ᄒᆞᄂᆞᆫ쇼문이 편젼갓치 리졍진이 모친의귀에 드러간지라 사ᄅᆞᆷ이 한평ᄉᆡᆼ을 ᄉᆞᆯᄌᆞ면 혹시 남

의모ᄒᆡ를 입기도쉬운일이오 여간 ᄋᆡᄆᆡᄒᆞᆫ말듯기도 예ᄉᆞ라ᄒᆞᄀᆡᆺ스나 하ᄂᆞᆯ도모르고 귀신ㄷ 모르ᄂᆞᆫ 경원의ᄉᆞ실이야 누가능히 원통ᄒᆞᆫ쥴알니오 졍진의모친은 그말을듯고 속마음으로 그져 그럿치 갈ᄃᆡ잇나 몃칠아니되야 발각이되ᄂᆞᆫ것을 화ᄀᆡ동집은 ᄂᆞᆯ다려 모호ᄒᆞ다고 핍박을ᄒᆞ고 그년의 외ᄉᆞᆷ촌놈은 무슨넉ᄉᆞᆯ에 질문을 ᄒᆞᆫ다고 텬하의 괘ㅅ심ᄒᆞᆫ것들도 다―잇지 그러ᄂᆞ 그것들을나무ᄅᆞᆯ수잇나 ᄂᆡᄌᆞ식 졍진이브터 얼ᄯᅳ고 못ᄀᆡᆼ긴놈이닛가 더ᄒᆞᆯ말업지 ᄒᆞ고 즉시 졍진이를불너 ᄒᆞᄂᆞᆫ말이

「네가 인졔도 그년을 못이져ᄒᆞᆯ터이냐 네가 만일 쟝가아니든다ᄂᆞᆫ말으 입밧게 ᄯᅩᄂᆡᆯ것갓흐 면 결코 ᄂᆡᄌᆞ식이 안이니 그ᄶᅮᆷ ᄉᆡᆼ각ᄒᆞ여라」

ᄒᆞ며 일쟝훈계를ᄒᆞ고 그ᄂᆞᆯ브터 혼쳐를구ᄒᆞ야 송현 윤국쟝에ᄯᆞᆯ 십오셰된 신부와 졍혼을ᄒᆞ여놋코 ᄉᆞ쥬를보ᄂᆡᆫ다 혼ᄐᆡᆨ을ᄌᆡ촉ᄒᆞᆫ다 급히급히 혼례쥰비를 ᄒᆞᄂᆞᆫᄃᆡ 졍진이ᄂᆞᆫ 아모ᄶᅩ록 모ᄒᆡᄌᆞ를 슈ᄉᆡᆨᄒᆞ야 경원의슈치를 씻고 ᄭᅳᆫ어진 인연을 다시이어볼ᄭᅡ ᄒᆞᄂᆞᆫ터에 그소문을 드르ᄆᆡ 일변 락담도되고 일변 의심도나셔 슬몃슬몃 탐지를ᄒᆞ여본즉 경원이가 죵젹을 감츈일은 확실ᄒᆞᄂᆞ 교ᄉᆞ와 ᄒᆞ든관계가 잇다ᄂᆞᆫ말은 젼혀 랑셜인고로 마음에 경원이ᄂᆞᆫ 통분ᄒᆞᆷ을 이긔지못ᄒᆞ고 필경 어ᄃᆡ가셔 ᄌᆞ쳐를 ᄒᆞᆫ것이라 ᄉᆞᄅᆞᆷ의ᄌᆞ식이되야 부모의 명녕을 좃지아니ᄒᆞᆷ도 가히 불효ᄌᆞ라 ᄒᆞᄀᆡᆺ스ᄂᆞ 이몸을 인연ᄒᆞ야 남의 쳥년녀ᄌᆞ로 ᄒᆞ야곰

원혼을 ᄆᆡᆫ드러놋코 다른ᄇᆡ필을 구ᄒᆞ야 장ᄅᆡ에 락을보고ᄌᆞᄒᆞᆷ이 엇지 인도상에 ᄎᆞᆷᄋᆞᄒᆞᆯ일이리오 이길노 외국에가셔 유학이ᄂᆞᄒᆞ고 울젹ᄒᆞᆫ회포나 풀다가 ᄃᆞ시 도라와 쟝ᄎᆞ 엇지 ᄒᆞ던지 ᄒᆞ리라ᄒᆞ고 그 모친을ᄃᆡᄒᆞ야 죠흔말로

「ᄉᆞᄅᆞᆷ이 셰상에ᄂᆞ셔 학문이 유여ᄒᆞᆫ뒤에 실가의락이 잇슴이 젹당ᄒᆞᆫ 일이온즉 져의혼쳐ᄂᆞᆫ 그리늣지 아니ᄒᆞ옵고 지금 죠흔교ᄃᆡ가 잇ᄉᆞ와 엇던친구가 학비를 젼담ᄒᆞᆯ터이니 외국유학 을 ᄒᆞ라ᄒᆞ오니 이긔회를 놋치면 쟝ᄅᆡ의 후회가되ᄀᆡᆺ습기 일간 먼―길을 ᄯᅥᄂᆞᆯ터이오니 어 마님 ᄭᅴ셔ᄂᆞᆫ 과도히 염녀마시기를 바라ᄂᆞ이ᄃᆞ」

ᄒᆞ고 곳 노비를 쥬션ᄒᆞ야가지고 영국으로 ᄯᅥᄂᆞ가ᄂᆞᆫᄃᆡ 인쳔 팔미도밧게 한마듸 긔젹소ᄅᆡᄂᆞᆫ 고국강산아 너잘잇거라 문명풍조를 시러도라올ᄯᆡ에 ᄯᅩᄃᆞ시만나보리라 ᄉᆡ문안ᄃᆡ궐 너른ᄯᅳᆯ에 오ᄉᆡᆨ긔발이 펄펼날니고 군악ᄃᆡ소리ᄂᆞᆫ 붕ᄲᅡ붕ᄲᅡ ᄒᆞᄂᆞᆫ속에 모든녀학도들이 ᄃᆡᄃᆡ이나와셔 경쥬를 ᄒᆞ느라고 남보ᄃᆞ 압셔기를 닷투ᄂᆞᆫ것은 녀학교 츈긔연합ᄃᆡ운동회라 관광ᄉᆞ녀가 인산인ᄒᆡ를 이루엇ᄂᆞᆫᄃᆡ 한편산모통이에 우산을집고 시름업시 셧ᄂᆞᆫ부인은 화ᄀᆡ동 신교쟝 부인이더라 그 신교쟝부인은 경원이일에 ᄃᆡᄒᆞ야 긔어코 그진가를 조ᄉᆞᄒᆞ여 보아셔 만일 져간에 음ᄒᆡᄌᆞ가 잇슬것갓흐면 그놈을잡아 경원이 셜치도ᄒᆞ야 쥴것이오 ᄌᆞ긔도 얼골을들고 그형님을 보리라ᄒᆞ야 ᄉᆞ면으로 탐지를ᄒᆞ여보나 도져

히 그진상을 알슈업ᄂᆞᆫ즁에 경원이가 승야도쥬ᄒᆞ엿다ᄂᆞᆫ말이 들니ᄂᆞᆫ지라 그말을드르ᄆᆡ 평일에 경원이를 흠모ᄒᆞ든바도 ᄋᆡ셕ᄒᆞ거니와 더구나 그형님을 볼낫치 업ᄂᆞᆫ고로 심히 ᄆᆡ울ᄒᆞ게 지ᄂᆡᄂᆞᆫ터인ᄃᆡ 이ᄯᆡ 녀학교 연합운동회에셔 쳥쳡이 온지라 그쳥쳡을 가지고 회장에 ᄎᆞᆷ셕ᄒᆞ야 여러학도에 운동ᄒᆞᄂᆞᆫ 광경을 구경ᄒᆞ다가 우연히 속마ᄋᆞᆷ에 져 여러학도들은 우리녀ᄌᆞ게에 장ᄅᆡ모범이 될 ᄌᆡ목들인ᄃᆡ 만일 져것들이 경원이와 갓흘지면 오히려 녀학교가 업ᄂᆞᆫ이만 갓지못ᄒᆞ도다 ᄒᆞᄂᆞᆫ 일죵감상이 이러ᄂᆞ셔 한편산 모통이에 졍신업시 셧ᄂᆞᆫ것이라 그모양으로 셧ᄂᆞᆫ즁 겁결에 얼풋들니ᄂᆞᆫ소ᄅᆡ가

「ᄂᆡ가 언졔 방물ᄒᆞ던년이오 이년이 아모리 상년이라도 방물장ᄉᆞ노릇 ᄒᆡ보기ᄂᆞᆫ 쳐음이 오」

ᄒᆞᄂᆞᆫ지라 듯기에 ᄒᆞ도 괴이ᄒᆞ여 도라다본즉 그엽헤 엇던녀인둘이 마죠안져 이약이를 ᄒᆞᄂᆞᆫᄃᆡ ᄒᆞᆫ사ᄅᆞᆷ은 나히 ᄉᆞ십ᄶᅮᆷ된 졀문녀인이오 ᄯᅩᄒᆞᆫᄉᆞᄅᆞᆷ은 머리가 희ᄭᅳᆺ희ᄭᅳᆺᄒᆞᆫ 늙은이라 그 늙은이가 그말을 계속ᄒᆡᄒᆞᄂᆞᆫ말이

「ᄉᆞᄅᆞᆷ을 그럿케 어려운심부름을 시기고 ᄌᆞ긔일다 되엿다고 이졔와셔ᄂᆞᆫ 너 언졔 보앗더냐 ᄒᆞ니 ᄉᆞᄅᆞᆷ의도리에 그럴수가 잇단말이오 그심부름 시길ᄯᆡ에ᄂᆞᆫ 어루고 ᄭᅩ이ᄂᆞᆫ말이 친남ᄆᆡ 로알고 죽고살기를 갓치ᄒᆞᄌᆞ고 ᄒᆞ더니 ᄂᆡᄯᆞᆯ이 병이들어 쥭을지경이기에 돈십환만 ᄎᆔᄒᆡ달 나ᄒᆞᆫ즉 돈은ᄒᆞᆫ푼도 아니쥬고

도리여 언ᄶᅡ는말을ᄒᆞ니 인졍상에 그런법이 어ᄃᆡ잇소 ᄂᆡ가 혀ᄲᅡ닥 ᄒᆞᆫ번만 놀니면 ᄃᆡᆨ셔방님 인지 무엇인지 언으지경갈쥴 모르고 ᄉᆞᄅᆞᆷ의감졍을 그럿케 ᄂᆡ인단말이오」

졀문이「돈이잇고셔야 그랫셜슬리가잇쇼 ᄂᆡ가다시 말ᄉᆞᆷ엿쥬리다」

늙은이「여보 다―듯기실소 이년이 ᄃᆡᆨ문젼에 다시 발듸려 노흘년도 안이오 그런 무도ᄒᆞᆫ양반 과ᄂᆞᆫ ᄃᆡ면을 아니ᄒᆞ랴고 작졍을ᄒᆞ엿ᄂᆞᆫᄃᆡ 말은ᄒᆡ셔 무엇ᄒᆞ오」

신교쟝부인은 그말이 심히 슈상ᄒᆞ게 들닐ᄲᅮᆫ더러 ᄯᅩᄒᆞᆫ 궁금ᄒᆞᆫᄉᆡᆼ각이 나ᄂᆞᆫ고로 그뒤 무슨말이 ᄯᅩ잇슬가ᄒᆞ고 시침이를 ᄯᅮᆨᄯᅴ고 먼산을 바라보며셧ᄂᆞᆫᄃᆡ 그후에ᄂᆞᆫ 셔로 아모말도 안이ᄒᆞ고 셩이 잔ᄯᅳᆨ나셔 안졋더니 노파가 먼져 벌ᄯᅥᆨ이러ᄂᆞ며

「나ᄂᆞᆫ 가오」

ᄒᆞ고 다른곳으로 옴겨가ᄂᆞᆫ지라 속마ᄋᆞᆷ에 올치 져년이 필연 졍진의 집에와셔 이간ᄒᆞ고가던 방물장ᄉᆞ년인가보다 그러ᄂᆞ 졍녕 그년인지도 ᄌᆞ셰히 알슈업고 셜ᄉᆞ 그년이 확실ᄒᆞᆯ지라도 셧불니 ᄒᆞ다가ᄂᆞᆫ 쥭도밥도 아니될터이니 ᄂᆡ져년의 뒤를발바 어ᄃᆡᄭᅡ지 쳬탐을ᄒᆞ여 보리라ᄒᆞ고 먼발치로 노치지아니ᄒᆞᆯ만치 슬금슬금 ᄯᅡ라가며 노파가 셧시면 ᄌᆞ긔도셧고 노파가 거르면 ᄌᆞ긔도거러 일편

졍신이 그노파의 뒤ㅅ덜미에만 잇ᄂᆞᆫᄃᆡ 그노파가 흥화문밧글 썩나셔더니 숑긔젼다리를 향ᄒᆞ고 나려가다가 육죠압 너른길로 드러셔셔 다시즁학다리로 숑현마루를 넘어가 소안동 골목을 막드러셔며 얏듸얏튼 초가집속으로 쓕드러가ᄂᆞᆫ지라 ᄶᅩᆺ차가던 신교장부인은 무엇일흔 ᄉᆞᄅᆞᆷ갓치 오르락 ᄂᆡ리락ᄒᆞ다가 무슨ᄉᆡᆼ각을 ᄒᆞ엿던지 급히 ᄌᆞ긔집으로 도라가셔 머리를나려 조션ᄶᅩᆨ을 부슈숙ᄒᆞ게ᄶᅵ고 화려ᄒᆞᆫ옷을 다―버셔던지고 곤ᄯᆡ뭇은 모시치마에 명쥬덧져고리를 풍신ᄒᆞ게 입은뒤에 옥양목치마 반골을졉어 다소곳하게 슉여쓰고 바로 소안동 노파의집으로가셔 즁문안을 썩드러셔며본즉 운동장에셔 보든노파ᄂᆞᆫ 져고리옷고름을 풀어헷치고 단속것바람으로 마루ᄒᆞᆫ가온ᄃᆡ 털셕쥬져안져셔 장쥭에 담ᄇᆡ를 담아 셩양불을 막 거―ᄃᆡᄂᆞᆫ판이오 거는방에ᄂᆞᆫ 엇던졀문년이 이불을두르고 안졋ᄂᆞᆫᄃᆡ 얼골에 병ᄉᆡᆨ이 ᄇᆡᆨ엿ᄂᆞᆫ지라 올치 악가 노파의말이 ᄯᆞᆯ이 알ᄂᆞᆫ다고 ᄒᆞ더니 져병든년이 아마 노파의 ᄯᆞᆯ인가보다ᄒᆞ고 마루압흐로 드러셔며 임시변통으로 ᄒᆞᄂᆞᆫ말이라

「마님 시쥬좀 ᄒᆞ십시오 관셩제군을 ᄉᆡ로 모셧슴니다」

노파「관셩졔군을 모셧셰오 ᄂᆡ가 신도에ᄂᆞᆫ 범연ᄒᆞᆫᄉᆞᄅᆞᆷ이 아니지만은 무엇이 잇셔야 시쥬를 ᄒᆞ지오」

신부인「다만 얼마라도 시쥬좀 ᄒᆞ십시오그려 이런ᄃᆡᆨ에셔 아니ᄒᆞ시면 엇던ᄃᆡᆨ

에셔 ᄒᆞᆷ닛가...........

그러ᄂᆞ 아ᄂᆞᆫ말ᄒᆞᆫ마듸 ᄒᆞᄀᆡᆺ슴니다 잠감 마님의 관샹을ᄒᆞ닛가 올에 ᄌᆡ슈ᄂᆞᆫ 틔여셔 돈푼은 ᄉᆡᆼ기ᄀᆡᆺ슴니다만은 ᄯᅡᆨᄒᆞᆫ일이 ᄒᆞᆫ가지 잇슴니다」

노파「ᄯᅡᆨᄒᆞᆫ일이 무슨일이야요 장ᄅᆡ에 언ᄶᅡ는일이 잇ᄀᆡᆺ소 영ᄒᆞᆫᄃᆡ로 말ᄉᆞᆷ을ᄒᆡ야 이런 무ᄌᆡ인 이 알지오」

신부인「불길ᄒᆡ도 여간불길ᄒᆞᆫ일이 안인ᄃᆡ ᄎᆞᆷ아 말ᄉᆞᆷᄒᆞ기가 어려운걸이오」

ᄒᆞ며 입맛을 다시고 무슈히 괴탄을ᄒᆞᆫ다

노파「어려울것업소 어셔말ᄉᆞᆷᄒᆞ오 좀 드러보아야 궁금치안켓소」

신부인「이ᄉᆞᄅᆞᆷ인들 무엇을 알ᄀᆡᆺ슴잇가만은 방졍마진말로 마님이 오ᄅᆡ지아니하여 참쳑을 보시ᄀᆡᆺ슴니다」

노파가 그말을듯더니 ᄭᅡᆷᄶᅡᆨ놀나며

「에그머니 그ᄅᆡ셔 엇졔게오 이늙은년이 ᄌᆞ식이라고ᄂᆞᆫ 단지 ᄯᆞᆯᄒᆞ나ᄲᅮᆫ인ᄃᆡ 그것이죽어셔 엇 지ᄒᆞᄀᆡᆺ소 그ᄅᆡ지아니ᄒᆞ여도 우리ᄯᆞᆯ이 지금 병이드러셔 은근히 웬ᄉᆡᆨ기를 ᄭᅩᄂᆞᆫᄃᆡ 저를엇지 ᄒᆞ면 죠흘가요」

신부인「아ᄂᆞᆫᄃᆡ로ᄂᆞᆫ 다 말ᄉᆞᆷᄒᆞᄀᆡᆺ슴니다 ᄯᆞ님이 달ᄂᆡ그런것이 아니라 마님이 남의겍 못ᄒᆞᆯ젹 악을 ᄒᆞ셧소구려...............

그ᄅᆡ셔 그 원억히죽은 녀귀가 덤뷔여셔 ᄯᆞ님을 다려가랴고 ᄒᆞᄂᆞᆫ걸이오」

노파「에그 쳔만의말이지 이늙은년이 젹악은 무슨젹악을 ᄒᆞ엿ᄀᆡᆺ쇼 그런말은 ᄯᆞᆫ말이오」

ᄒᆞ고 ᄯᅡᆨ자버ᄯᅦ면셔도 얼골빗은 불그락 푸르락 ᄯᅢᄯᅢ로 변ᄒᆞ더라

신부인「이ᄉᆞᄅᆞᆷ이 비록 아모것도 모르나 어ᄃᆡ를가던지 ᄂᆡ말이 거짓말이라ᄂᆞᆫ 쇼리ᄂᆞᆫ 못드러 보앗슴니다 ᄌᆞ셰히 ᄉᆡᆼ각ᄒᆡ보시오 젹악을ᄒᆞ여도 큰젹악을 ᄒᆞ셧쇼」

노파「어―져런 ᄯᅡᆨᄒᆞᆫ일도잇나 ᄂᆡ가 무슨젹악을 ᄒᆞ엿다고 져리ᄒᆞ노」

ᄒᆞ며 방ᄉᆡᆨ을ᄒᆞᄂᆞᆫᄃᆡ 거넌방에잇ᄂᆞᆫ 병든녀인이 그말을듯다가 ᄒᆞᄂᆞᆫ말이

「어머니 그럿케 영ᄒᆞᆫ이를 억지로 속이랴면 될말이오 진작 바른ᄃᆡ로 말ᄒᆞ시고 예방을ᄒᆞ던 지 긔도를ᄒᆞ던지 ᄋᆡᆨ회를 면ᄒᆞ도록ᄒᆡ야지요 답답이 젹악ᄒᆞᆫ일이 업다고만 ᄒᆞ시니 엇지ᄒᆞ잔 말ᄉᆞᆷ이오」

ᄒᆞ고 통통거리니 노파가 그졔야 ᄒᆞᄂᆞᆫ말이

「올치 아마 고년쥭은 귀신이 덤빈것이로구면 ᄯᆞᆫ은고년 다라낫다던날붓터 지ᄋᆡ가 알키시작 을ᄒᆞ엿지 에그 ᄇᆡ라먹을년의 귀신 독살을부리랴거든 져의 외ᄉᆞᆷ촌ᄂᆡ외를 잡어갈것이지 웨―ᄋᆡᄆᆡᄒᆞᆫ 우리ᄯᆞᆯ의게 침노를ᄒᆞ노」

ᄒᆞ더니 다시 부인을 바라보며

「도시 이늙은년이 죽일년이지오 돈이 눈을가려셔 남의말 ᄒᆞᆫ마듸를 들엇더

니 돈도 한푼 못어더먹고 앙화가 ᄌᆞ식의게 나렷소그려」

ᄒᆞ며 경원의 외ᄉᆞᆷ촌을 사귀던말과 방물쟝ᄉᆞ모양으로 리졍진의집에가셔 이간부치던말을 낫낫치ᄒᆞ고 죽죽울며

「이왕 잘못ᄒᆞᆫ일을 후회막급이어니와 아모ᄶᅩ록 영감ᄒᆞ신 존젼에 도ᄋᆡᆨ을ᄒᆞ여 ᄯᆞᆯᄌᆞ식 ᄒᆞ나를 ᄉᆞᆯ녀쥬시요」

ᄒᆞ며 ᄋᆡ걸을ᄒᆞᄂᆞᆫ지라

신부인「허―참혹ᄒᆞᆫ일이올시다만은 아모리 도ᄋᆡᆨ을 ᄒᆞ드ᄅᆡ도 결코 면ᄒᆞ지못ᄒᆞ리라 진적얼는 유가위어니와 자작얼은 불가활이라고 ᄂᆡ가 ᄂᆡ손으로 작쳑ᄒᆞᆫ일을 엇지 도ᄋᆡᆨ헐슈 잇스며 더 구나 신명이 미워ᄒᆞ시거ᄂᆞᆯ 무슨ᄌᆡ죠로 능히 피ᄒᆞ게 ᄒᆞ오릿가 오히려 ᄂᆡ가 경솔히 말ᄉᆞᆷᄒᆞ 기를 잘못ᄒᆞ엿슴니다」

악ᄒᆞᆫ일 헌ᄉᆞᄅᆞᆷ이 쳔셩본ᄅᆡ 악ᄒᆞᆫ것이 아니오 물욕이 압흘가리면 악ᄒᆞᆫ일을 ᄒᆞᄂᆞ니 무론누구던지 욕심을 이긔지못ᄒᆞ여 악ᄒᆞᆫ일을 ᄒᆞ다가도 졔ᄋᆡᆨᄉᆡᆨᄒᆞᆫ지경에 ᄲᅡ지면 ᄌᆞ연 양심이 회복되야 후회를 ᄒᆞᄂᆞᆫ법이라

노파「에그 엇지면 조흔가 이년이 도시 쳔참만육을 ᄒᆞᆯ년이지 무슨마ᄋᆞᆷ으로 번연히 그른쥴을 알고셔 그런짓을 ᄒᆞ엿던가.................

여보시오 마누라님 ᄂᆡ가 마누라님ᄭᅴ셔 고명ᄒᆞ신쥴을 짐작ᄒᆞᄀᆡᆺ스니 무슨슐업을 부리시든 지 ᄋᆡᄆᆡᄒᆞᆫ 우리ᄯᆞᆯ을 ᄉᆞᆯ니고 죄진ᄂᆡ가 ᄃᆡ신쥭게 ᄒᆞ여주시오」

신부인「마님말ᄉᆞᆷ이 갸륵ᄒᆞᆫ 말ᄉᆞᆷ이올시다 이ᄉᆞᄅᆞᆷ이 이럿케 도라다니되 ᄌᆞ긔허물을 ᄌᆞ긔가 ᄭᆡ닷ᄂᆞᆫᄉᆞᄅᆞᆷ을 보지못ᄒᆞ얏더니 오ᄂᆞᆯᄂᆞᆯ 마님ᄒᆞᆫ분을 보앗슴니다 ᄉᆞᄅᆞᆷ이 능히 허물을곳치면 귀신도 감동ᄒᆞᄂᆞᆫ슈가 잇거ᄂᆞᆯ ᄂᆡ만ᄉᆞᄅᆞᆷ이 엇지 아ᄂᆞᆫᄃᆡ로 말ᄉᆞᆷ을 아니ᄒᆞ오릿가 ᄯᆞ님을 살니 ᄌᆞ면 ᄯᅩᆨ ᄒᆞᆫ가지박게 ᄒᆞᆯ일이 업슴니다」

노파「에그 곰아워라 무엇이오닛가 어셔 가라쳐쥬시오」

신부인「요ᄉᆡ셰샹에ᄂᆞᆫ 젼ᄅᆡ집이니 산신마누라니ᄒᆞᄂᆞᆫ 괴이ᄒᆞᆫ것들이 만히잇셔 민간부녀를 속 이고 긔도를ᄒᆡ라 치셩을ᄒᆡ라 별별슈단으로 남의ᄌᆡ물만 ᄲᆡ아셔가지만은 이ᄉᆞᄅᆞᆷ은 결코 그 런ᄒᆡᆼ위를 아니ᄒᆞ고 바른ᄃᆡ로만 말을ᄒᆞᆷ니ᄃᆞ ᄯᆞ님의병으로 말ᄒᆞ면 아모짓을 ᄒᆞ더ᄅᆡ도 ᄃᆞ― 쓸ᄃᆡ업슬터이오 그 녀귀의 셜원을 ᄒᆞ여쥬어야 ᄉᆞ라ᄂᆞᆯ것이니 그리만아시오」

노파「그ᄅᆡ 셜원만ᄒᆞ여쥬면 우리ᄯᆞᆯ이 살ᄭᅡ요」

신부인「녜 두말마시오 오ᄂᆞᆯ 셜원을ᄒᆞ여쥬시면 ᄅᆡ일은 ᄯᆞ님의병이 낫ᄉᆞ오리다」

노파「그러면 엇더케 셜원을ᄒᆞ여쥴ᄭᅡ요」

신부인「그 녀귀의 외ᄉᆞᆷ촌을 거러셔 ᄌᆡ판소에 고소를ᄒᆞ시오」

노파「그리ᄒᆞ면 나ᄭᅡ지 닷치지 안을ᄭᅡ요」

신부인「여보 앗ᄭᅡ말과ᄂᆞᆫ ᄯᆞᆫ판이오구려 ᄯᆞᆯ을살니고 ᄂᆡ가죽게 ᄒᆡ달날젹은 언졔고 지금 닷칠 염녀를 ᄒᆞ기ᄂᆞᆫ 웬일이란말ᄉᆞᆷ이오 ᄯᆞ님을 살니ᄌᆞ면 ᄂᆡ몸이 좀 괴로운것을 엇지 혜아리며 그ᄅᆡ고 지금 신법률에ᄂᆞᆫ 아모리 죄진ᄉᆞᄅᆞᆷ이라도 자현만ᄒᆞ면 죄를 ᄉᆞᄒᆡ쥬ᄂᆞᆫ법이니 무슨염 녀가 잇스릿가 ᄯᅡ님 불샹ᄒᆞᆫ ᄉᆡᆼ각이잇거든 어셔밧비 소지를지어 ᄌᆡ판소로 가지고가시오」

노파「나ᄂᆞᆫ 소지도 지을쥴모르고 ᄌᆡ판소도 어ᄃᆡ인지 알지못ᄒᆞ니 엇지ᄒᆞ면 죠홈닛가」

신부인「녜 그것은 걱졍마시고 돈 삼십젼만 가지고 나를ᄯᅡ라오시면 ᄂᆡ가 다―방평을 가라쳐 드리리다」

노파「에그 감ᄉᆞᄒᆡ라 그럿케ᄭᅡ지 ᄒᆞ여쥬시면 작히죳ᄉᆞ오릿가마ᄂᆞᆫ 그런 비결의말ᄉᆞᆷ을 미리 일너쥬신것도 곰압기가 엇터탈길이 업ᄉᆞ온ᄃᆡ 엇지 ᄯᅩ 그토록 ᄒᆞ여쥬시기를 바라오릿가」

신부인「앗다 그런말ᄉᆞᆷ은 고만두고 어셔가기만 ᄒᆞ십시다 이ᄉᆞᄅᆞᆷ은 본ᄅᆡ 남의 ᄋᆡᆨᄉᆡᆨᄒᆞᆫ일을보 면 여간슈구를 ᄋᆡᆨ기지안코 구죠ᄒᆞ기를 ᄂᆡ직분으로 아ᄂᆞᆫ터이올시다」

노파「그러ᄂᆞ 원슈에돈이 한푼이ᄂᆞ 잇셔야지 참 긔가막혀 쥭을노릇일셰 젼당이ᄂᆞ 잡힐가」

ᄒᆞ며 망셩망셜 ᄒᆞᄂᆞᆫᄃᆡ 병든ᄯᆞᆯ이 그말을듯더니 별안간 독살을부리며

「어머니ᄂᆞᆫ 탈도만소 여러말을 웨그리ᄒᆞ오 말ᄉᆞᆷᄒᆞ시든어른이 역심이나시ᄀᆡᆺ소구려 돈ᄉᆞᆷ십 젼이업셔셔 헐일을 못ᄒᆞᆫ단말이오」

ᄒᆞ며 오십젼 은화ᄒᆞᆫ푼을 마루로 홱 ᄂᆡ던지ᄂᆞᆫ지라

신부인「이졔 일다되얏스니 어셔ᄀᆞᆺ치 갑시다」

노파「녜 가다마다요 더ᄒᆞᆯ말ᄉᆞᆷ이오」

ᄒᆞ며 신부인은 압흘셔고 노파ᄂᆞᆫ 뒤를ᄯᅡ라 문밧그로 나가더라

슬푸다 죠션녀ᄌᆞ게에 그게 페단되ᄂᆞᆫ것이 무엇이뇨 ᄭᅩᆨ 귀신을밋고 요ᄉᆞᄒᆞᆫ말을 미혹ᄒᆞᄂᆞᆫ것이로다 ᄉᆞᄅᆞᆷ의 길흉화복을 귀신이엇지 농락ᄒᆞ리오만은 무당판수 젼ᄅᆡ집ᄀᆞᆺ흔 요ᄉᆞᄒᆞᆫ 무리들이 음흉ᄒᆞᆫ슈단과 요괴ᄒᆞᆫ말로 사ᄅᆞᆷ을속이고 ᄌᆡ물을 취ᄒᆞᄆᆡ 무지각ᄒᆞᆫ 녀ᄌᆞ들은 그것을 혹 신ᄒᆞ야 져간에 귀즁ᄒᆞᆫ ᄌᆡ물을 소비ᄒᆞ고 총명ᄒᆞᆫ 졍신을 손실ᄒᆞ야 비상ᄒᆞᆫ 악영향이 젼국녀자계에 편만ᄒᆞ니 엇지 탄식지 아니ᄒᆞᆯᄇᆡ리오 ᄃᆡᄀᆡ 죠션녀ᄌᆞ의 신도를 고혹ᄒᆞᆷ이 그ᄀᆞᆺ치 셩풍ᄒᆞᆫ고로 신교장부인이 그 노파의집으로 졍탐을ᄒᆞ라가셔 노파의ᄯᆞᆯ이 병든눈치를보고 능활ᄒᆞᆫ슈단으로 젼ᄅᆡ집 마누라노릇을ᄒᆞ야 그 노파의마음을 미혹케ᄒᆞᆫ것이언만은 노파ᄂᆞᆫ 그말을 ᄭᅩᆨ고지듯고 귀신이 곡ᄒᆞ게 아ᄂᆞᆫ것을 이상ᄒᆞ고 신긔히 녁일ᄲᅮᆫ더러 그ᄯᆞᆯ이 쥭ᄀᆡᆺ다ᄂᆞᆫ말에 겁이왈칵나던ᄎᆞ 예방방법ᄭᅡ지 가라쳐쥬ᄂᆞᆫ것

을 지극히 감ᄉᆞ허게알고 어실넝어실넝 신교장의부인을 ᄯᅡ라가ᄂᆞᆫ것이라 신교장부인이 그 노파를다리고 곳 ᄃᆡ셔소로가셔 그ᄯᆞᆯ의게 밧아가지고오던 돈 오십젼으로 ᄃᆡ셔료를쥬고 경원의 외ᄉᆞᆷ촌 젼먹통의 흉계와 노파의 방물장ᄉᆞ노릇ᄒᆞ고 간혼ᄒᆞ든말을 낫낫치드러 고소ᄶᅡᆼ을써셔 ᄌᆡ판소에 졉슈를시기ᄆᆡ 노파ᄂᆞᆫ 신부인을 감ᄉᆞᄒᆞ게 여기고

「마누라님 신셰를 엇지다 갑ᄂᆞᆫ단말ᄉᆞᆷ이오」

ᄒᆞ며 무슈히 ᄉᆞ례ᄒᆞ고 각각 ᄌᆞ긔집으로 도라갓더라

사ᄅᆞᆷ의병은 심령ᄃᆡ로 가ᄂᆞᆫ것이라 그 노파의 ᄯᆞᆯ은 평일에도 무당판슈등에 요괴ᄒᆞᆫ말을 ᄭᅩᆨ 밋어오던터에 신부인의 영귀졉ᄒᆞᆫ말에 엇지 혹ᄒᆞ엿든지 노모가 그마누라를ᄯᅡ라 ᄃᆡ문밧글 막나가가면 병이 ᄒᆡᆼ결 나흔듯ᄒᆞ여 마루로 나와안져 그 노모를 기다리다가 노모 단여오ᄂᆞᆫ것을보고 ᄒᆞᄂᆞᆫ말이라

「어머니 발셔 단여오 그마누라가 엇지면 그러케 영판일ᄭᅡ요 아ᄂᆞᆫ말은 다시ᄒᆞᆯ것업고 어머 니 나가시ᄌᆞ ᄂᆡ가 그러케 압흐던 머리골이 별안간 씨슨듯 부신듯ᄒᆞ고 몸이갓든ᄒᆞ여 운권 쳥텬ᄀᆞᆺ치 ᄉᆡ졍신이 나오구려」

노파가 그말을드르ᄆᆡ 심히 다ᄒᆡᆼᄒᆞ여

「에그 작히죳ᄏᆡᆺᄂᆞ냐 네병이나셔 나븨몸갓치 ᄉᆡ몸이되야 ᄂᆡ일로 이러ᄂᆞ ᄃᆞ니면 ᄂᆡ가 츔이 라도 츄ᄀᆡᆺᄃᆞ 나ᄂᆞᆫ 그마누라ᄯᅡ라가셔 ᄌᆡ판소에 소지를 밧쳣

ᄂᆞᆫᄃᆡ ᄌᆡ판소에셔ᄂᆞᆫ 소지만밧고 보ᄂᆡ니 아마 나ᄂᆞᆫ 아모말도 업ᄀᆡᆺ더라」

ᄒᆞ고 셔로 이야기ᄒᆞ며 그마누라 맛ᄂᆞᆫ것을 쳔ᄒᆡᆼ으로 역이ᄂᆞᆫᄃᆡ 그잇흔날 엇던 ᄉᆞᄅᆞᆷ이 문밧게와셔 쥬인을 찻ᄂᆞᆫ지라

노파「녜 ᄂᆡ가 쥬인마누라요」

ᄒᆞ며 나간즉 그ᄉᆞᄅᆞᆷ이 뭇ᄂᆞᆫ말이

「쥬인마나님이 언졔 ᄌᆡ판소에 고소ᄒᆞᆫ일 잇쇼」

노파「녜 그런일이 잇지요」

ᄉᆞᄅᆞᆷ「나ᄂᆞᆫ ᄌᆡ판쇼의셔 왓ᄂᆞᆫᄃᆡ 당신이 고소ᄒᆞᆫ일에ᄃᆡᄒᆞ야 죠ᄉᆞᄒᆞᆯ일이잇셔 잠간 다리고오라고 ᄒᆞ셧스니 어셔 나고ᄀᆞᆺ치 갑시다」

ᄒᆞ며 셔슬이 칼ᄀᆞᆺ흔지라 노파ᄂᆞᆫ ᄌᆡ판소에셔 부른다ᄂᆞᆫ말이 마음이 실죽ᄒᆞ나 엇지ᄒᆞᆯ수업셔 그ᄉᆞᄅᆞᆷ을 ᄯᅡ라간즉 한편방을 불너드려 교의에 안치드니 소례복에 ᄉᆞ모쓴 관원이 소장ᄉᆞ연ᄃᆡ로 ᄌᆞ셰ᄌᆞ셰 무러보ᄂᆞᆫᄃᆡ

「네가 무ᄉᆞᆷᄭᆞᄃᆞᆰ으로 거짓 방물장ᄉᆞ 모양을ᄒᆞ고 남의혼인을 이간ᄒᆞ엿나냐 바른ᄃᆡ로 분명히 말ᄒᆞ렷다」

노파「녜 엇지 긔망을 ᄒᆞ오릿가 ᄉᆞ실ᄃᆡ로 ᄌᆞ셰히 알외리다 젼먹통이라 ᄒᆞᄂᆞᆫ 자를 이왕브터 알더니 하로ᄂᆞᆫ 그ᄌᆞ이와셔 감언리셜로 돈을쥬마 평ᄉᆡᆼ을 잇지아니ᄒᆞ마 무슈히 ᄭᅬ히며 은근 히 간쳥ᄒᆞᄂᆞᆫ말이 우리ᄉᆡᆼ질녀의 혼인이 ᄅᆡ

일인ᄃᆡ ᄂᆡ마음에 다른곳으로 옴겨 혼인을 ᄒᆞ고십흐나 파혼ᄒᆞ기가 극난ᄒᆞ니 그ᄃᆡ가 방물장 ᄉᆞ 모양을ᄒᆞ고 신랑 리정진의집에가셔 신부가 신랑을 쥭여달나고 ᄒᆞ더라고 간혼을ᄒᆞ여달 나 ᄒᆞ기에 이년이 본ᄅᆡ 지각업슬ᄲᅮᆫ더러발셔 쥭을ᄯᆡ가되야 그말을 구슈ᄒᆞ게듯고 그ᄌᆞ의말 ᄃᆡ로 시ᄒᆡᆼ을ᄒᆞ엿슴니다」

ᄉᆞ모「그러면 그말에 의지ᄒᆞ야 파혼이되얏ᄂᆞ냐」

노파「그런말을 듯고 파혼아니ᄒᆞᆯ ᄉᆞᄅᆞᆷ이 누가잇ᄀᆡᆺ슴닛가 그ᄂᆞᆯ로즉시 파혼이 되얏슴니다」

ᄉᆞ모「파혼이되얏스면 돈은 얼마나 밧아먹엇노」

노파「돈은 한푼도 아니줍듸다」

ᄉᆞ모「그러면 돈을 아니쥰혐의로 젼가를거러 고소를ᄒᆞ엿구면」

노파「아니올시다 그런것이 아니올시다 그런 못된짓을 무슨마암으로 ᄒᆞ엿던지 그ᄯᆡᄂᆞᆫ 철업 시 ᄒᆞ여놋코 지금 후회가 나옵기에 상당ᄒᆞᆫ 형벌을입고ᄌᆞᄒᆞ와 스ᄉᆞ로 고소ᄒᆞᆫ일이올시다」

ᄉᆞ모「그러면 아즉 져리가잇셔」

ᄒᆞ더니 곳 감옥셔로 ᄂᆡ리가두ᄂᆞᆫ지라 노파의마음에 한편으로ᄂᆞᆫ 겁이더럭나고 ᄯᅩ한편으로ᄂᆞᆫ 의심이ᄂᆞ셔 젼ᄅᆡ 마누라의말이 신법률에ᄂᆞᆫ 죄진ᄉᆞᄅᆞᆷ도 ᄌᆞ현만ᄒᆞ면 죄를 ᄉᆞᄒᆡ쥰다더니 ᄌᆞ현ᄒᆞᆫᄉᆞᄅᆞᆷ을 감옥셔가 웬일인가 아마 경원의 외ᄉᆞᆷ

쵼을 잡어다가 ᄃᆡ면을 식혀본뒤에 ᄂᆡ여보ᄂᆡ랴ᄂᆞ보ᄃᆞᄒᆞ고 눈이멀거니 갓쳐잇더라 ᄌᆡ판소에셔 그노파를 불너 무러본것은 노파의 쇼장을 졉슈ᄒᆞ여놋코 검ᄉᆞ국에셔 예심을 ᄒᆞᄂᆞᆫ것이라 검ᄉᆞ가 그노파의 공초를드른즉 당범 경원의 외ᄉᆞᆷ촌은 고ᄉᆞᄒᆞ고 노파도 역시 죵범이되ᄂᆞᆫ고로 위션 감옥셔에 유치ᄒᆞ여두고 경원이 외ᄉᆞᆷ촌의게 호츌쟝을 발송ᄒᆞᆫ후 노파가 리졍진의집에가셔 이간ᄒᆞ던형디를 ᄉᆞ실ᄒᆞ기위ᄒᆞ야 즉시 리졍진의 모친을불너 무러보ᄂᆞᆫ 말이라

「너ᄂᆞᆫ 아달의 혼인을 김경원이와 졍ᄒᆞ고 초례ᄐᆡᆨ일ᄭᆞ지 ᄒᆞ얏ᄃᆞ가 무슨리유로 별안간 파혼 을 ᄒᆞ엿ᄂᆞ뇨」

졍진의 모친은 아모ᄭᆞᄃᆞᆰ도 모로고 불녀와셔 뭇ᄂᆞᆫᄃᆡ로 ᄃᆡ답ᄒᆞᄂᆞᆫ것이라

「다른리유가 아니올시다 그신부 님경원이가 ᄒᆡᆼ실이 부졍ᄒᆞᄃᆞᄂᆞᆫ 소문이 잇기에 파혼을ᄒᆞ엿 슴니다」

검ᄉᆞ「그런소문을 엇던ᄉᆞᄅᆞᆷ의게 들럿셔」

졍모「지나가ᄂᆞᆫ 방물쟝ᄉᆞ의게 들엇슴니다」

검ᄉᆞ「신부의 ᄒᆡᆼ실이 엇덕케 부졍ᄒᆞ단말이야」

졍모「그신부가 방물쟝ᄉᆞ의게 ᄒᆞᄂᆞᆫ말이 지금혼인ᄒᆞᄂᆞᆫ 신랑에게ᄂᆞᆫ 쥭어도 시집가기실코 친이 언약ᄒᆞᆫ 랑군이 ᄯᅡ로잇스나 모피ᄒᆞᆯ도리가 업스니 혼인ᄂᆞᆯ와셔 슈모노릇을 ᄒᆞᄃᆞ가 신랑의 음 식에 독약을 풀어달ᄂᆞ고 간쳥을 ᄒᆞ드랍

듸다」

검ᄉᆞ「파혼ᄒᆞᆫ리유ᄂᆞᆫ 그ᄲᅮᆫ이오 기외에 분명ᄒᆞᆫ증거ᄂᆞᆫ 업지」

졍모「증거될만ᄒᆞᆫ것은 이 편지ᄒᆞᆫ쟝이 잇슴니다」

ᄒᆞ고 방물쟝ᄉᆞ가 바리고가던 편지를 ᄂᆡ여노흐며

「이편지ᄂᆞᆫ ᄃᆞ른편지가 아니라 곳 신부가 엇던놈의게 허ᄂᆞᆫ편지인ᄃᆡ 방물쟝ᄉᆞ가 그 흉ᄒᆞᆫ말 을 거졀ᄒᆞᆫ즉 그러면 이편지ᄂᆞ 좀 젼ᄒᆞ여달ᄂᆞ ᄒᆞ드랍듸다」

검ᄉᆞ가 그편지를 밧아보고

「이외에도 증거될만ᄒᆞᆫ말이 잇거던 ᄲᆡ지말고 ᄒᆞ렷다」

졍모「그밧게ᄂᆞᆫ 별로 업슴니다」

검ᄉᆞ「그러면 더무러볼것 업스니 집으로 도라가소」

ᄒᆞ고 ᄂᆡ여보내더라

경원의 외삼촌 내외ᄂᆞᆫ 젼일에 괴롭된몸이 별안간 잉편ᄒᆞ게 될ᄲᅮᆫ더러 이곳져곳 구경단이기에 곤ᄒᆞ기도ᄒᆞ여 시골잇슬ᄯᆡ에ᄂᆞᆫ 쳣ᄉᆡ벽 이러ᄂᆞ든잠이 일고ᄉᆞᆷ장이되도록 ᄌᆞ고 열시가 넘은후에 겨우 이러ᄂᆞ셔 막 아침상을 밧엇ᄂᆞᆫᄃᆡ 밧게셔 누가 찻ᄂᆞᆫ지라 밥을 먹다말고 나가본즉 와셔찻ᄂᆞᆫᄉᆞᄅᆞᆷ은 평ᄉᆡᆼ에 한번도 보지못ᄒᆞ던 ᄉᆞᄅᆞᆷ인ᄃᆡ 모양은 갓두루막이에 메투리 들메를ᄒᆞ엿더라

찻던ᄉᆞᄅᆞᆷ「당신이 쥬인이시오」

먹통「녜 누구신가요」

찻던ᄉᆞᄅᆞᆷ「나ᄂᆞᆫ 검부되ㅅ골ᄉᆞᄂᆞᆫ 김션달이오 당신의 셩씨가 젼셔방이시지오」

먹통「녜 그럿소 엇ᄌᆡᄎᆞ지셧소」

찻던ᄉᆞᄅᆞᆷ「차진ᄭᆞᄃᆞᆰ은 다름아니라 ᄌᆡ판소에셔 사문ᄒᆞᆯ일이 잇다고 당신을 모시고 오라셧스니 잠간가십시다」

먹통「녜 가지오 그러ᄂᆞ ᄂᆡ가 지금 밥을먹던즁이니 먹던밥이ᄂᆞ 마져먹고 옷이ᄂᆞ 가라입고 가십시다 어려우시나 ᄉᆞ랑으로 잠ᄭᅡᆫ 드러오시오」

찻던ᄉᆞᄅᆞᆷ「이게 어ᄃᆡ당ᄒᆞᆫ소리야 게ᄂᆞᆫ 볼닐다보고 급ᄒᆞᆫ관령묍고 온ᄉᆞᄅᆞᆷ은 우둑허니 기다리고 별 긔급ᄒᆞᆯ놈의말을 다듯ᄀᆡᆺ고」

ᄒᆞ더니 달녀드러 먹통의 멱살을잡고 상투바ᄅᆞᆷ으로 풍우갓치모라 ᄌᆡ판소로가셔 검ᄉᆞ국으로 불너듸리ᄂᆞᆫ지라 먹통의 ᄉᆡᆼ각에ᄂᆞᆫ 아마 구소년이 ᄇᆡ상금을 밧으랴고 형ᄉᆞ로거러 졍장을ᄒᆞ엿ᄂᆞ보다 졔아모리그리ᄒᆞ드ᄅᆡ도 ᄉᆞ화를 ᄒᆞ던지 돈만쥬면 고만이지 그일로ᄒᆡ셔 염녀될것은 죠곰업다ᄒᆞ고 마음을 턱놋코 드러갓더니 검ᄉᆞ가 심문을ᄒᆞᄂᆞᆫᄃᆡ

「네가 김경원이와 엇지되나냐」

먹통「외ᄉᆞᆷ촌이 됨이다」

검ᄉᆞ「이놈 외ᄉᆞᆷ촌이되면셔 방물장ᄉᆞ를 보ᄂᆡ ᄉᆡᆼ질녀의 혼인을 이간ᄒᆞᄭᅡᄃᆞᆰ이

무슨ᄭᅡᄃᆞᆰ인고 바로말ᄒᆞ렷다」

먹통이 ᄯᅳᆺ밧게 그말을드르ᄆᆡ 간담이 덜걱 나려안고 무엇이라고 ᄃᆡ답ᄒᆞᆯ수 업셔 잠잣코 셧더라

검ᄉᆞ「어셔 ᄲᆞᆯ니 ᄃᆡ답ᄒᆞ여 ᄂᆡ가 아ᄂᆞᆫ도리가 잇ᄂᆞᆫ터이니 거짓말을 ᄒᆞᆯᄉᆡᆼ각말고」

먹통의 마음에도 속이지못ᄒᆞᆯ줄알고 ᄌᆞ긔죄상을들어 졀々히 ᄌᆞ복을ᄒᆞᄂᆞᆫᄃᆡ ᄌᆞ긔누님이 도라갈 ᄯᆡ에 가사를 부탁ᄒᆞ던말로부터 그집ᄌᆡ산을 탐욕ᄒᆞ여 모든계교를 부리다가 맛참ᄂᆡ 경원이가 만만치아니ᄒᆞ여 불평ᄒᆞᆫ마음이 탕창ᄒᆞᆫ즁 맛참 구소년이 와셔 경원이와 혼인만 셩립ᄒᆞ여쥬면 하라ᄂᆞᆫᄃᆡ로 시ᄒᆡᆼ을ᄒᆞ마 ᄒᆞᄂᆞᆫ고로 방물장ᄉᆞ를 보ᄂᆡ 이왕 졍혼ᄒᆡ두엇던 리졍진과 파약ᄒᆞᆫ말을 낫낫치 말ᄒᆞ며

「쥭을ᄯᆡ라 잘못ᄒᆞ엿ᄉᆞ오니 살여쥬시기를 바라나이다」

ᄒᆞ며 어리셕은 소견에 ᄋᆡ결을ᄒᆞ더라

검ᄉᆞ「그러면 구소년과 혼인셩립이 되엿ᄂᆞ냐」

먹통「못되엿슴니다」

검ᄉᆞ「엇ᄌᆡ셔」

먹통「경원이가 그눈치를알고 졔마음에 불합ᄒᆞ든지 미리 승야도쥬를ᄒᆞ고 죵

젹을 감츄엇스니 될슈잇슴닛가」

검ᄉᆞ「그런즉 경원의 ᄌᆡ산은 엇지ᄒᆞ엿ᄂᆞ냐」

먹통이 쥬져쥬져ᄒᆞ다가 간신히 ᄃᆡ답ᄒᆞᄂᆞᆫ말이

「임ᄌᆞ업ᄂᆞᆫ ᄌᆡ물이기 의신의쇼유로 ᄆᆡᆫ드럿슴니다」

검ᄉᆞ「이편지ᄂᆞᆫ 누가 써ㅅᄂᆞ냐」

ᄒᆞ며 졍이 모친의게 밧어두엇던 편지를 ᄂᆡ여놋ᄂᆞᆫᄃᆡ

먹통「그편지ᄂᆞᆫ 구쇼년이 써ㅅ슴니다」

검ᄉᆞ가 이갓치 무러보고 예심을맛친후에 졍범 젼먹통과 죵범 안동노파를 유죄로 인졍ᄒᆞ야 즉시 긔쇼ᄒᆞᆫ지라 판ᄉᆞ가 공판을열고 모든변호ᄉᆞ와 각 신문긔ᄌᆞ 열셕ᄒᆞᆫ압헤셔 공판을ᄒᆞᄂᆞᆫᄃᆡ 형법ᄃᆡ젼 법에의지ᄒᆞ야 젼먹통은 증역십년으로 안동노파ᄂᆞᆫ 일ᄀᆡ년검고로 션고된지라 그잇튼날 각신문에 경원의 ᄋᆡᄆᆡᄒᆞᆫ 긔ᄉᆞ가 쇼상ᄒᆞ게 낫더라

ᄌᆡ판쇼에셔 젼먹통과 안동노파를 션고ᄒᆞᆫ뒤에 경원의ᄌᆡ산을 일일히 죠ᄉᆞᄒᆞ야 아즉 보관ᄒᆡ두고 일변 각경찰셔로 통지ᄒᆞ야 경원의죵젹을 널니 탐문ᄒᆞ나 죵ᄂᆡ 묘연히 알지못ᄒᆞ엿더라

리졍진의 모친은 그아ᄃᆞᆯ이 ᄉᆡ로졍ᄒᆞᆫ 혼쳐를 거졀ᄒᆞ고 만리타국으로 ᄒᆞᆫ번ᄯᅥᄂᆞᆫ뒤에 ᄌᆞ연 심회가 불평ᄒᆞ야 마ᄋᆞᆷ을 붓칠곳이업시 지ᄂᆡᄂᆞᆫ즁 의외에 ᄌᆡ판쇼

심문을 당ᄒᆞ고 도라와 엇젼곡졀을 모르고 심히 이상ᄒᆞ게 역이더니 ᄒᆞ로아참에ᄂᆞᆫ 신문을보ᄂᆞᆫᄃᆡ 뎨ᄉᆞᆷ면 잡보란ᄂᆡ에 두렷두렷ᄒᆞᆫ 이호ᄶᅡ로 박현어은이라 제목ᄒᆞ고 경원의 외ᄉᆞᆷ촌이 그ᄌᆡ산을 탐욕ᄒᆞ든말 것짓 방물장ᄉᆞ를 보내여 파혼시기든 사실이며 경원이가 다른곳으로 싀집보ᄂᆡ랴ᄂᆞᆫ 눈치를알고 승야도쥬ᄒᆞᆫ일과 음모가 발각되야 ᄌᆡ판쇼에셔 젼먹통 공판ᄒᆞ엿다ᄂᆞᆫ 말이 쇼상ᄒᆞ게 게ᄌᆡ되야ᄂᆞᆫ지라 그신문을보ᄆᆡ 경원의 ᄋᆡᄆᆡᄒᆞᆷ은 물론이요 ᄌᆞ긔가 지각이 널지못ᄒᆞ야 경솔이 쳐ᄉᆞᄒᆞᆫᄭᅡᄃᆞᆰ으로 남의ᄯᆞᆯ의게 젹악을ᄒᆞ고 ᄌᆞ긔아달의게ᄭᆞ지 못ᄒᆞᆯ노릇을ᄒᆞᆫ것이 지극히 후회되ᄂᆞᆫ지라 즉시 화ᄀᆡ동 아오를 ᄎᆞ져보고 무슈히 ᄉᆞ과ᄒᆞ고 도라와 경원의 죵젹을 아모ᄶᅩ록 알고ᄌᆞᄒᆞᄂᆞ 엇지알슈 잇스리오 스ᄉᆞ로 뉘웃치고 스ᄉᆞ로 붓그러운 ᄉᆡᆼ각이 잠시도 아니날ᄯᆡ가업셔 오고가ᄂᆞᆫ 셰월을 괴롭게 지ᄂᆡ더라

쳐량ᄒᆞᆫ 마음을 가심속에 가득히품고 그부모의 묘소로 ᄎᆞ자가ᄂᆞᆫ 경원이ᄂᆞᆫ 그모친장ᄉᆞᄯᆡ에 소교속에셔 밤에가고 밤에오든길을 엇지향방ᄒᆞᆯ슈 잇스리오 쳥량리고ᄀᆡ를 넘어셔셔 희경원벌판을 바라보ᄆᆡ 넓고널은 큰길이 살ᄃᆡ갓치 곳은지라 가다말고 웃둑셔셔

「이길로 곳장가면 금곡으로 간다ᄂᆞᆫᄃᆡ 양쥬 당뫼를 가ᄌᆞ면 어늬길로 가야ᄒᆞ노」

ᄒᆞ며 ᄉᆞ면을 지졈ᄒᆞᄂᆞᆫᄃᆡ 이ᄯᆡ 산밋마다 ᄌᆞ든안ᄀᆡᄂᆞᆫ 샵시간에 것치고 혁혁히 불근ᄒᆡ가 동텬에 불ᄭᅳᆫ솟더니 ᄯᅥᆨ젼ᄭᅥ리 쥬막집마당 빈지를 덜컥덜컥ᄯᅦ며 동니ᄉᆞᄅᆞᆷ들이 문압문압헤 둘식 솃식 느러안져 이약이를 ᄒᆞᄂᆞᆫ지라 경원이 마음에 모르ᄂᆞᆫ길에 ᄋᆡ쓸것업시 저ᄉᆞᄅᆞᆷ들의게 무러가리라 ᄒᆞ고 압흐로셔며 길을 무러본다

「어렵슴니다만은 잠ᄭᅡᆫ 엿쥬어볼 말ᄉᆞᆷ이 잇슴니다 양쥬 당뫼를 가ᄌᆞ면 어ᄃᆡ로 감닛가」

경원이가 집ᄯᅥᄂᆞᆯᄯᅢ에 이ᄉᆡᆼ각 져ᄉᆡᆼ각업시 흰옥양목 치마져고리에 무리총메투리 신엇든ᄎᆡ로 나션길이라 그ᄉᆞᄅᆞᆷ들이 모다 아ᄅᆡ위를 한번식 훌터보더니 작ᄉᆞ도방으로 다각각 ᄒᆞᆫ마듸식 ᄒᆞᄂᆞᆫ말이

「당뫼를 가랴면 이길로만 작구가다가 망우리고ᄀᆡ를 너머 죠운이로ᄒᆡ셔 ᄎᆞᄎᆞ 무러보며 가 거라」

「여보게 길을 그럿케 얌젼이 가라쳐쥬나 당뫼를 가ᄌᆞ면 큰망우리를 너머 풍양ᄃᆡ궐터로ᄒᆡ 셔 간다네」

「여보게 안네거리 쇼복ᄉᆡᆨ쥬가가 어졔밤에 도망ᄒᆞ얏다고 날다려 보거든 잡아달나ᄂᆞᆫ ᄉᆞᄅᆞᆷ이 잇네그려 그것만 붓잡어다 쥬엇스면 슐ᄒᆞᆫ턱 잘먹고 돈쳔이ᄂᆞ ᄉᆡᆼ기ᄀᆡᆺ데만은」

「이ᄉᆞᄅᆞᆷ아 남 길가르쳐쥬다가 그게 어ᄃᆡ당ᄒᆞᆫ 쇼랜가 이ᄋᆡ 아가 그 밋친ᄉᆞᄅᆞᆷ들에게 듯지말 고 이리오나라 ᄂᆡ가 ᄯᅩᆨᄯᅩᆨ이 가라쳐쥬마」

ᄒᆞ고 십여거름 거러가더니 셩츅갓치 ᄉᆡ로 모하노흔길을 가라치며

「져길은 경원쳘로길이다 져길을좃ᄎᆞ 의졍부를 무러가거라 의졍부 안마을이 곳 당뫼니라」

ᄒᆞᄂᆞᆫ지라 경원이가 지명과 로졍을 ᄃᆡ강이라도 짐작ᄒᆞᄂᆞᆫ것갓흐면 엇지 남의게 길을 무럿스리오 그 여러놈들의게 졍신을 ᄎᆞ리지못ᄒᆞ다가 나죵말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이 모양도 그즁 졈잔코 말도 그즁 유리ᄒᆞᆫ고로 그말을 곳이듯고 쳘로길을 ᄯᅡ라 한업시 가ᄂᆞᆫᄃᆡ ᄒᆞᆫ곳에 이른즉 쳘로역부들이 슈십명 모야셔셔 치도역ᄉᆞ를 ᄒᆞ다가 경원의 ᄒᆡᆼᄉᆡᆨ을보더니 ᄒᆞᆫᄉᆞᄅᆞᆷ이 쇼ᄅᆡ를 버럭지르며

「이길은 ᄒᆡᆼ인다니ᄂᆞᆫ길이아니야 웬 방졍마진 계집ᄋᆡ가 남 ᄋᆡ―쓰고 닥가노흔길을 사뭇 밟 노」

ᄯᅩᄒᆞᆫ놈이 달여들며

「이ᄋᆡ 죠년의계집ᄋᆡ 붓잠어셔 헹가ᄅᆡ치ᄌᆞ................자..................」

ᄒᆞ며 네다셔놈이 ᄒᆞᆫᄯᅦ를지여 덤비ᄂᆞᆫᄃᆡ 그즁에 누ᄭᆞᆯᄯᅡᆨ지며 구레나룻ᄒᆞ고 감ᄯᅢ구진ᄒᆞ나이 팔을ᄂᆡᄲᅩᆸ고 ᄯᅩ 드러셔더니 허 허 허우스며

「허, 허, 이놈들아 산ᄋᆡ와다르고 계집ᄋᆡ를 헹가ᄅᆡ가 다― 무엇이냐 쳐치

ᄒᆞᆯ도리가 잇다」

ᄒᆞ고 달녀드러 경원의 멱살을 잔득 움켜잡고 논틀밧틀을 건너가ᄂᆞᆫᄃᆡ 다른놈들은 그놈의 쥬먹을두려워 그리ᄒᆞᄂᆞᆫ지 ᄒᆞ나도 감히 ᄶᅩᆺᄎᆞ오ᄂᆞᆫ놈도 업더라

경원이ᄂᆞᆫ 팔도모산지ᄇᆡ의게 무리ᄒᆞᆫ 욕을당ᄒᆞᆷᄋᆡ 긔가막히고 분ᄒᆞᆯᄲᅮᆫ더러 ᄒᆞ도 어이가업셔 말ᄒᆞᆫ목음 못ᄒᆞ고 속졀업시 잡혀가ᄂᆞᆫᄃᆡ 은윽ᄒᆞᆫ 솔밧속 ᄉᆞᄅᆞᆷ아니보이ᄂᆞᆫ 구셕으로 드러가 경원이를 안치고 몸에셔 ᄯᅡᆷᄂᆡ가 물큰물큰 나ᄂᆞᆫ놈이 가장 졍다운쳬ᄒᆞ고 엽흐로 밧삭닥어안지며 소ᄆᆡ를 잔득붓들고

「처녀가 누구인지ᄂᆞᆫ 아지모ᄉᆞᄀᆡᆺ구면 보아ᄒᆞ니 얌젼ᄒᆞᆫ 시악시가 오ᄂᆞᆯ 나아니더면 욕을 잔 상히 볼번ᄒᆡᆺ지 그러ᄂᆞ 집은 어늬곳이고 무슨일로 어ᄃᆡ를가ᄂᆞᆫ길이야」

경원이가 ᄲᅮ리치고 이러셔며

「여보 어셔가셔 역ᄉᆞᄂᆞᄒᆞ오 모르고 길잘못드럿다가 곤욕당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을 모면케ᄒᆞ여 쥰것은 ᄃᆡ단히 감ᄉᆞᄒᆞ오만은 녀ᄌᆞ의몸에 손을ᄃᆡᄂᆞᆫ것은 무슨무리ᄒᆞᆫ지시며 집이 어ᄃᆡ던지 가ᄂᆞᆫ데가 어ᄃᆡ던지 그것은 아라 무엇ᄒᆞ오 어셔가시오 어셔가」

역부「앗다 셩이 잔득ᄂᆞᆫ 모양일셰 져만ᄒᆞᆫ쳐녀가 혼ᄌᆞ 길에나셔면 이런욕 당ᄒᆞᄂᆞᆫ것은 오히려 ᄭᆡ소곰이야 아모ᄶᅩ록 구호ᄒᆡ쥬ᄂᆞᆫ 나의게 골ᄂᆡᆯ것이무엇

인가」

ᄒᆞ고 다시 쥬져안지며

「이럴것업시 ᄂᆡ말 ᄒᆞᆫ마듸만 ᄭᅩᆨ 슌죵을ᄒᆞᄂᆞᆫ것갓흐면 가ᄂᆞᆫ데ᄭᅡ지 역부쳘로에 ᄐᆡ여다쥬지」

경원「에이 ᄀᆡ갓흔놈 그게무슨 당치못ᄒᆞᆫ소리냐 녀ᄌᆞ를ᄃᆡᄒᆡ셔 무엇을 순죵ᄒᆞ란말이냐 아모리 법이멀기로니 져런 쥭일놈이 셰상에잇나」

ᄒᆞ며 ᄯᅴ치고 가랴거니 그놈은 헷우숨을「허, 허,」우스며 억지로 붓드러안치거니 셔로 당기고 밀치고 한참 상지를ᄒᆞᄂᆞᆫ즁에 등뒤에셔 신발소리가 져벅져벅나며 홀ᄐᆡ바지에 검은슈건으로 머리를 질ᄭᅳᆫ동인사ᄅᆞᆷ이 억ᄀᆡ에 곳광이를메고 나려오더니 역부놈의 ᄯᅡ귀를 덜걱 ᄒᆞᆫ번붓치고

「낫분사ᄅᆞᆷ이 무슨일이야 일이아니ᄒᆞ고 작구작구 노라리만ᄒᆡ 져 기집ᄋᆡ 무슨일이야 어셔 가어셔가 바가」

ᄒᆞ고 반벙어리 소ᄅᆡᄒᆞ며 그역부의 덜미를 턱턱집허 모라가ᄂᆞᆫ지라 평ᄉᆡᆼ에 쳐음 그런욕을 당ᄒᆞᆫ 경원이ᄂᆞᆫ 엇지 통분ᄒᆞ던지 욕을 면ᄒᆞᄆᆡ 한숨이 졔졀로 나셔

「휘..........엇지면 인민졍도가 이럿틋 강쇠ᄒᆞ야 져갓치 괴악ᄒᆞᆫ 하등인류가 웨그리 만흔고」

ᄒᆞ고 탄식을ᄒᆞ며 졍신을차려 다시 ᄉᆡᆼ각을 ᄒᆞᆫ참ᄒᆞ더니 손을들어 압길을 가라치며 즁얼즁얼 혼ᄌᆞ말이다

「져길로가면 어ᄃᆡ로가고 이길로가면 어ᄃᆡ로가노 ᄂᆡ가 쥭더ᄅᆡ도 셩묘나 ᄒᆞᆫ번ᄒᆞ고 쥭어야 ᄒᆞᆯ터인ᄃᆡ」

ᄒᆞ며 발길을 ᄂᆡ여놋터니 그 산모통이를도라 길을ᄎᆞ져 나셔셔 덜밧에 헤여진 농부들의게 의졍부길을 무르며 한업시 가ᄂᆞᆫᄃᆡ 어ᄃᆡᄶᅵᆷ이나 갓던지 멀니 거리보지못허던 거름에 ᄲᅵᆼ々 도라가ᄂᆞᆫ것이 죵일 어ᄃᆡᄶᅮᆷ이ᄂᆞ 갓던지 ᄒᆡᄂᆞᆫ ᄯᅥ러져셔 황혼이되고 발은 부릇터 촌보를 거를슈업ᄂᆞᆫᄃᆡ 압혜 큰길이나셔며 인마가 낙역부졀ᄒᆞᆫ지라 지나가ᄂᆞᆫ 사ᄅᆞᆷ을 향ᄒᆞ야 길를 무러본다

「의졍부를 어ᄃᆡ로 감닛가」

ᄒᆡᆼ인「져긔보이ᄂᆞᆫ 져동니가 의졍부야」

경원「의졍부셔 당뫼가 얼마나됨닛가」

ᄒᆡᆼ인「당뫼 당뫼가 ᄯᅥᆨ슈지나 쉰넘이고ᄀᆡ 넘어인ᄃᆡ 여긔셔 사오십니가 되ᄂᆞᆫ걸」

ᄒᆞ고 다시 더무러볼 결을업시 급히가ᄂᆞᆫ지라 경원이가 그말을듯고 락심쳔만ᄒᆞ야 오ᄂᆞᆫ가ᄂᆞᆫᄉᆞᄅᆞᆷ을 보ᄂᆞᆫᄃᆡ로 무러본즉 여츌일구로 그와갓치 ᄃᆡ답을ᄒᆞᄂᆞᆫ지라 그졔야 ᄯᅥᆨ젼ᄭᅥ리 쥬막놈들이 쳐녀의 ᄒᆡᆼᄉᆡᆨ이 슈상ᄒᆞᆷ을보고 길을 빗두루가

라쳐쥬ᄂᆞᆫ말에 속아셔 죵일 고ᄉᆡᆼᄒᆞᆫ것을 짐작ᄒᆞ고 길ᄭᅡ 잔듸밧헤 펄셕 쥬져안지며

「에그 셰상에 몹슬놈들도잇다 엇지면 남의고ᄉᆡᆼ을 이럿케시기노 져의ᄂᆞᆫ 아모리 작난으로 그리ᄒᆞ엿스나 ᄂᆡ계ᄂᆞᆫ 큰 못ᄒᆞᆯ노릇이 되얏지 그러ᄂᆞ 져러ᄂᆞ 다리ᄂᆞᆫ압허 더갈슈도업거니와 ᄒᆡ가져무러 밤은 되야오ᄂᆞᆫᄃᆡ 이모양을 ᄒᆞ고 어ᄃᆡ로 간단말인가 에라 신셰가 이지경이 된이 상에ᄂᆞᆫ 일즉 쥭을욕이ᄂᆞ 보지마ᄂᆞᆫ일이 올토다」

ᄒᆞ고 모진마ᄋᆞᆷ을 잔득품ᄭᅩ ᄒᆡᆼ인 ᄭᅳᆫ의기를 기다려 슈건으로 목을올가 나무가지에 거럿더라 경원이가 쥭으랴고 마ᄋᆞᆷ을 먹을ᄯᆡ에ᄂᆞᆫ 아모ᄶᅩ록 남의눈에 아니ᄯᅴ도록 ᄒᆞ엿ᄀᆡᆺ지만은 ᄉᆞᄅᆞᆷ의 귀즁ᄒᆞᆫ 목숨이 용이히 쥭을슈 업ᄂᆞᆫ것이라 이ᄯᆡ맛참 셔울길로셔 엇던 교군ᄒᆞᆫᄎᆡ가 나려오다가 압헤션 교군ᄭᅮᆫ이 별안간 ᄭᅡᆷᄶᅡᆨ놀나셔 가던길을 멈치고 웃둑셔셔 급히 ᄒᆞᄂᆞᆫ말이

「에그 져것보게 ᄉᆞᄅᆞᆷ이 목을 ᄆᆡ다랏네그려」

뒤에셔교군ᄭᅮᆫ「응―어듸」

ᄋᆞᆸ헤션교군ᄭᅮᆫ「소복ᄒᆞᆫ 녀편네일셰그려」

뒤에션교군ᄭᅮᆫ「이ᄋᆡ 본쳬만쳬ᄒᆞ고 어셔가ᄌᆞ 쥬막에가셔도 그런것 보앗단말ᄒᆞ지마라」

ᄒᆞ더니 웃줄웃줄 두어발ᄶᅡᆨ 나가ᄂᆞᆫᄃᆡ 교군속에셔 랑랑ᄒᆞᆫ 목소ᄅᆡ로

「이ᄋᆡ 무엇들을 그리ᄂᆞ냐 교군잠ᄭᅡᆫ 나려노아라」

교군ᄭᅮᆫ「흉ᄒᆞᆫ것이올시다 어셔 갑지오」

교군속「아니다 그럿치안타 잠ᄭᅡᆫ 나려노아라 」

교군ᄭᅮᆫ은 마지못ᄒᆞ야 교군을 나려놋ᄂᆞᆫᄃᆡ 교군문이 열니며 나히 이십이 넘을락말락ᄒᆞᆫ 졀문부인이 나오더니

「이ᄋᆡ들아 ᄉᆞᄅᆞᆷ이 죽ᄂᆞᆫ것을 보고엇지 무심히 지나느냐 어셔 구ᄒᆡ보ᄌᆞ」

교군ᄭᅮᆫ「원―별말ᄉᆞᆷ도 다―ᄒᆞ심니다 ᄆᆡᆨ모르고 어루ᄃᆡ다가 결인에나 잡혀가지요」

부인「오냐 결인에 잡히더ᄅᆡ도 ᄂᆡ가 잡혀갈터이니 어셔오너라 어셔와」

ᄒᆞ며 압흘셔々 총々거름으로 급히가ᄂᆞᆫᄃᆡ 교군ᄭᅮᆫ들은 부인의말 못이긔여 뒤를좃ᄎᆞ가셔 한ᄉᆞᄅᆞᆷ은 신쳬를 칙혀들고 ᄯᅩᄒᆞᆫᄉᆞᄅᆞᆷ은 목에ᄆᆡᆫ 슈건을 글너 ᄯᅡ에 나려노흐ᄆᆡ 부인이 달여드러 일변가심도 만져보고 ᄆᆡᆨ도집허 보더니

「오냐 아즉 ᄉᆡᆼ명이 붓허잇스니 어셔 교군을갓다가 ᄐᆡ워가지고 가ᄌᆞ」

교군ᄭᅮᆫ들이 그말을듯고 역시 다ᄒᆡᆼᄒᆞ게 역이며 교군에 담어메고 부인은 뒤를 ᄯᅡ라 의졍부 쥬막으로 드러가셔 ᄂᆡᄒᆡᆼ사쳐를 치우고 교군에셔 다쥭은 송장을 나려누이고 부인이 다리팔을 쥬무르니 사지가 마목이되얏던 신쳬에 온긔가

ᄎᆞ々돌며 한슘을쉬고 도라누어 눈을ᄯᅳ고 한번도라보더니 모긔소리갓치 가는목소리로

「에그 예가 어ᄃᆡ인가」

ᄒᆞᄂᆞᆫ말 ᄒᆞᆫ마듸를 간신히ᄒᆞ고ᄂᆞᆫ 다시눈을 감ᄭᅩ 아모말 업ᄂᆞᆫ지라

부인「에그 불상도ᄒᆞ다 이럿케 어린처녀가 무슨ᄭᅡᄃᆞᆰ으로 ᄌᆞ쳐ᄒᆞ랴ᄒᆞ오」

ᄒᆞ고 그 쳐녀의 몸을 흔들흔들 흔들며

「졍신좀ᄎᆞ려 어셔 졍신좀ᄎᆞ려셔 ᄂᆡ말좀 드러」

ᄒᆞ며 졍신돌니기를 기다리ᄂᆞᆫᄃᆡ 한참만에 쳐녀가 이러안지며 부인을 향ᄒᆞ야 ᄒᆞᄂᆞᆫ말이

「ᄂᆡ가 졍녕 쥭은ᄉᆞᄅᆞᆷ인ᄃᆡ 예가 어ᄃᆡ이며 ᄂᆡ가엇지ᄒᆞ야 이곳을 왓슴닛가」

부인「응 이곳에온ᄉᆞ실은 ᄎᆞᄎᆞ알터이오 쳐녀ᄂᆞᆫ 엇진곡졀노 귀즁ᄒᆞᆫ ᄉᆡᆼ명을 ᄌᆞ결코자ᄒᆞᄂᆞ뇨」

처녀ᄂᆞᆫ 머리를 슉이며 얼골에 초창ᄒᆞᆫ빗츨 ᄯᅴ고 무슨ᄉᆡᆼ각을 ᄒᆞᆫ참ᄒᆞ더니

「말ᄉᆞᆷ드른즉 이ᄉᆞᄅᆞᆷ이 쥭ᄂᆞᆫ것을 부인ᄭᅴ셔 구ᄒᆞ여 쥬신듯ᄒᆞ오니 쥭ᄂᆞᆫᄉᆞᄅᆞᆷ을 살여쥬신 은 ᄐᆡᆨ은 지극히 감ᄉᆞᄒᆞ오며 이ᄉᆞᄅᆞᆷ의 ᄌᆞ쳐코져 ᄒᆞᄂᆞᆫ리유ᄂᆞᆫ 부모를 여희고 의지ᄒᆞᆯ곳이 업셔 그리ᄒᆞᆷ이오 다른ᄭᅡᄃᆞᆰ은 별로업슴니다」

부인「보아ᄒᆞ니 졈ᄌᆞ는ᄃᆡᆨ 규슈인ᄃᆡ 집이 어ᄃᆡ며 부모ᄭᅴ셔ᄂᆞᆫ 언졔 별셰를 ᄒᆞ

셧나뇨」

처녀「집은 셔울 ᄉᆞᆷ쳥동이온ᄃᆡ 부친ᄭᅴ셔ᄂᆞᆫ 도라가신지 오ᄅᆡ고 모친시하에 잇다가 지ᄂᆞᆫ달에 모친이 도라가신고로 이ᄉᆞᄅᆞᆷ의 신셰가 가련ᄒᆞᆫ 지두에 ᄲᅡ졋슴니다」

부인이 그말을 듯더니 그 쳐녀의 얼골을 유심히보며

「보아ᄒᆞ니 쳐녀의 년긔가 넉넉히 혼가ᄒᆞᆯ시긔오 쳐녀의용모가 져ᄀᆞᆺ치 미묘ᄒᆞ니 일즉 혼쳐 를 구ᄒᆞ야 츌가를 ᄒᆞᆯ것갓흐면 비록 부모가 아니게실지라도 ᄇᆡᆨ년의 의탁이 되ᄀᆡᆺ거늘 엇지 의신ᄒᆞᆯ곳이 업슴을 근심ᄒᆞ야 ᄉᆡᆼ명을 ᄭᅳᆫ키ᄭᅡ지 이르며 집이 셔울이면 엇지ᄒᆞ여 왓ᄂᆞ뇨 ᄂᆡ 가 부득이 알고ᄌᆞᄒᆞᆯ것은업스나 필연 불평ᄒᆞᆫ곡졀이 ᄯᅡ로잇ᄂᆞᆫ듯ᄒᆞ니 잠ᄭᅡᆫ 듯기를 원ᄒᆞ노 라」

쳐녀가 말ᄃᆡ답은 아니ᄒᆞ고 다만 두눈에 눈물만 흘일ᄲᅮᆫ이라 부인은 더욱이상히여기고 다시 뭇ᄂᆞᆫ말이

「쳐녀의 일홈은 무엇이뇨」

처녀ᄂᆞᆫ 머리를 졈졈슉이며 알연ᄒᆞᆫ 목소ᄅᆡ로 마지못ᄒᆞ야

「김경원이올시다」

ᄒᆞᄂᆞᆫ말에 부인이 별안간 달녀드러 경원의 손목을잡고

「그러면 ᄌᆞ네가 ᄌᆡ동 리졍진이라ᄒᆞᄂᆞᆫ 랑ᄌᆞ와 졍혼ᄒᆞ엿던 신부가아닌가 에

그 ᄯᅡᆨᄒᆡ라 엇지ᄒᆞᆫ곡졀로 ᄌᆞ네가 이갓치 참혹ᄒᆞᆫ지두에 이르럿단말인가」

경원이가 그말을듯고 역시 ᄭᅡᆷᄶᅡᆨ놀나며 한ᄎᆞᆷ 물ᄭᅳ름이 보다가 무슨ᄉᆡᆼ각을 ᄒᆞ엿던지

「그런일 업슴니다 부인은 누구신지 아마 잘못알고ᄒᆞ시ᄂᆞᆫ 말ᄉᆞᆷ인가보외다」

ᄒᆞ고 ᄃᆡ답을ᄒᆞ며 공구ᄒᆞᆫ빗치 외면에 나타ᄂᆡ더라

부인「여보게 그릴것이 안일셰 나ᄂᆞᆫ 리졍진의 누의인ᄃᆡ 그혼인이 파의되ᄂᆞᆫ 동시에 나ᄂᆞᆫ ᄌᆞ 네의 ᄋᆡᄆᆡᄒᆞᆫ쥴을 짐작ᄒᆞ엿스나 가히 증거ᄒᆞᆯ바이 업셔 왈가왈부를 감히 말못ᄒᆞ다가 맛ᄎᆞᆷᄂᆡ 일이다 와ᄒᆡ가된고로 ᄂᆡ마음에ᄂᆞᆫ 심히 ᄋᆡ셕ᄒᆞ게여기고 방금 시가로 나려가ᄂᆞᆫ길인ᄃᆡ 맛ᄎᆞᆷ ᄌᆞ네가 ᄂᆡ눈에 ᄯᅴ인것이 그아니 쳔우신죠ᄒᆞᆫ 일인가 그런즉 져간에 엇지된연고로 이지경이 되엿다ᄂᆞᆫ말을 나의게 못ᄒᆞᆯ것이 죠곰도 업네」

ᄃᆡ져 쥭ᄂᆞᆫ사ᄅᆞᆷ이 다시 ᄉᆞ라나면 교묘ᄒᆞᆫ 긔회를 맛나지못ᄒᆞ고ᄂᆞᆫ 도져히 될슈업ᄂᆞᆫ 일이라 경원이가 자쳐코져ᄒᆞ자 그ᄯᆡ맛ᄎᆞᆷ 졍진의 ᄆᆡ씨가 그곳으로 지나가ᄌᆞ기가 엇지 교묘ᄒᆞᆫ긔회가 안이리오 졍진의ᄆᆡ씨ᄂᆞᆫ 그 오ᄅᆡ비 혼인을 졍ᄒᆞᆫ후에 즉시 영평으로 츌가를ᄒᆞ야 싀집ᄉᆞ리에 엇지 골몰ᄒᆞ엿던지 ᄉᆞᆷᄉᆞ년간을 친졍에도 ᄒᆞᆫ번 못오다가 그 오ᄅᆡ비 셩례시긴다ᄂᆞᆫ 긔별을듯고 근친도ᄒᆞᆯ겸 혼인도볼겸 올나왓더니 별안간 살풍경이 이러ᄂᆞ셔 파혼ᄒᆞᆫ다 질문이온다 집안

이 요란ᄒᆞᆫ고로 오ᄅᆡ잇기도 불안ᄒᆞᆫ즁 시가에셔 교군을 보ᄂᆡᆫ지라 모쳐럼 친졍이라고 왓다가 훌훌히 단여가기도 셥셥ᄒᆞ거니와 졍진의 혼ᄉᆞ가 뒤ㅅ일이 엇지될지몰나 궁금ᄒᆞ기ᄂᆞᆫᄒᆞ나 시집에셔 오라ᄂᆞᆫ것을 안이갈슈업셔 즉시ᄯᅥ나 영평으로 가ᄂᆞᆫ길에 쳔ᄒᆡᆼ으로 경원의 위험ᄒᆞᆫ모양이 눈에ᄯᅴᆫ것이라 만일 졍진의 ᄆᆡ씨가 교군ᄭᅮᆫ의 ᄉᆞᄅᆞᆷ쥭엇다ᄂᆞᆫ 말을듯고 부인의 연약ᄒᆞᆫ 마음으로 무셥고 ᄭᅳᆷᄶᅵᆨᄭᅳᆷᄶᅵᆨᄒᆡ셔 그모퉁이를 얼는지나 갓슬것갓흔면 경원이ᄂᆞᆫ 다시살지못ᄒᆞ엿슬터이언만은 부인이 원ᄅᆡ ᄌᆞ션심이 보통녀ᄌᆞ와 다른ᄲᅮᆫ더러 ᄉᆞᄅᆞᆷ은 동뉴를 ᄉᆞ랑ᄒᆞ야 아ᄒᆡ들은 아희들의 편을들고 늙은이ᄂᆞᆫ 늙은이를 죠와ᄒᆞ고 녀ᄌᆞᄂᆞᆫ 녀ᄌᆞ의 동졍을 표ᄒᆞᄂᆞᆫ것이 인졍상 고연ᄒᆞᆫ일인고로 부인은 교군ᄭᅮᆫ이 소복ᄒᆞᆫ 녀편네가 쥭엇다ᄂᆞᆫ말에 마음에 측은ᄒᆞᆫᄉᆡᆼ각이나셔 그녀편네ᄂᆞᆫ 엇던ᄉᆞᄅᆞᆷ인지 모르거니와 오작 셜흔ᄉᆞ졍이 잇셔야 졔가 졔ᄉᆡᆼ명을 ᄭᅳᆫ코ᄌᆞᄒᆞ리 아무려나 구ᄒᆞ여보리라 아즉 살앗스면 텬ᄒᆡᆼ이오 만약 쥭엇쓸지라도 경찰관셔에 통지나 ᄒᆞ여쥬리라 ᄒᆞ고 급히가셔 경원이를 구ᄒᆞᆫ것인ᄃᆡ 쳐음에야 엇지 경원인줄 알엇스리오 그ᄉᆞᄅᆞᆷ의 신분이 쳐녀이ᄌᆞ 복ᄉᆡᆨ이 상졔이ᄌᆞ 집이 ᄯᅩᄒᆞᆫ 삼쳔동이라ᄂᆞᆫ말에 얼마ᄶᅳᆷ 의심이나ᄂᆞᆫ즁 일홈이 김경원이라 ᄒᆞᄂᆞᆫ고로 심즁에 놀납고도 다ᄒᆡᆼᄒᆞ여 져간력ᄉᆞ를 무러보ᄂᆞᆫ것이라 경원이ᄂᆞᆫ 셰상을 하즉코ᄌᆞ 한변 결심ᄒᆞ고 나무가지에 슈건을 걸ᄯᆡ에 녀ᄌᆞ의 약ᄒᆞᆫ힘으로 변변히 단단케ᄂᆞᆫ ᄆᆡ지못ᄒᆞ

엿스나 그지경을ᄒᆞ고 신셰를 ᄉᆡᆼ각ᄒᆞᄆᆡ 엇지 감창ᄒᆞ고 엇지 긔가막히던지 졍신을일코 아모런줄 모르다가 어느ᄯᆡ인지 ᄭᆡ여본즉 평ᄉᆡᆼ 보지못ᄒᆞ던 곳에 쇠잔ᄒᆞᆫ 등불은 컴컴이 빗취ᄂᆞᆫ속에셔 엇던부인이 엽헤안져 이말져말 뭇ᄂᆞᆫ지라 졍신업ᄂᆞᆫ속에도 죽엇던 ᄉᆞᄅᆞᆷ이 이곳에와 잇슬리가 만무ᄒᆞ고 졍녕 그 부인이 구ᄒᆞ여 쥰듯ᄒᆞ나 ᄌᆞ긔가 다시 산것도 그리 다ᄒᆡᆼᄒᆞᆯ것업고 그부인이 살녀쥰것도 별노 곰아울것이 업슬분더러 일변으로 여러가지 의심이나셔 말ᄃᆡ답ᄒᆞ기가 졍히 실흔고로 종젹을 드러ᄂᆡ지 안코ᄌᆞᄒᆞ다가 그부인이 리졍진의 ᄆᆡ씨라ᄒᆞᄂᆞᆫ말에 일변 반갑고 일변 다ᄒᆡᆼᄒᆞ며 슬흔ᄉᆞ졍을 이약이 아니ᄒᆞᆯ길이 업ᄂᆞᆫ고로 부모가 그혼인을 졍ᄒᆞ여놋코 셩년되기를 기다리다가 즁도에 셰상을 이별ᄒᆞᆫ말로브터 외ᄉᆞᆷ촌이 가산을 쥬장ᄒᆞᄂᆞᆫ말이며 파혼된후에 외ᄉᆞᆷ촌ᄂᆡ외가 다른곳으로 시집보ᄂᆡ랴고 밀모ᄒᆞᄂᆞᆫ 슈작을듯고 승야도쥬ᄒᆞ야 묘하로가다가 길을 일코 갈곳이업셔 이곳에셔 ᄌᆞ쳐코ᄌᆞᄒᆞ던말을 낫낫치 이야기ᄒᆞ고 졍진의ᄆᆡ씨ᄂᆞᆫ 방물장ᄉᆞ 다녀간뒤에 신교장부인의 말을듯던지 졍진의 말을듯던지 ᄯᅩᄒᆞᆫ 젼일에 ᄒᆡᆼ검을 ᄉᆡᆼ각ᄒᆞ던지 경원이ᄂᆞᆫ 결코 ᄋᆡᄆᆡᄒᆞᆫ줄 알엇스나 모친의 고집ᄒᆞ신ᄂᆞᆫ일이 민망ᄒᆞᆯᄲᅮᆫ이오 엇지ᄒᆞᆯ 능력이 업셧다ᄂᆞᆫ말을ᄒᆞ며 엇지ᄒᆞ면 ᄋᆡᄆᆡᄒᆞᆫ발명을ᄒᆞ고 ᄭᅳᆫ어진 인연을 다시 이을고ᄒᆞᄂᆞᆫ 공론을 셔로ᄒᆞ며 그밤을 지ᄂᆡ더라

그잇흔날 아ᄎᆞᆷ에 부인이 경원의게 ᄒᆞᄂᆞᆫ말이

「ᄂᆡ가 ᄌᆞ네를 다리고 셔울로 도로가셔 어머니ᄭᅴ ᄌᆞ네 ᄋᆡᄆᆡᄒᆞᆫᄉᆞ졍을 엿줍고십으나 지금 어머니ᄭᅦ셔ᄂᆞᆫ ᄌᆞ네를 흉악ᄒᆞᆫ인물로 아시고 셰샹말을 곳이아니 드르실ᄲᅮᆫ더러 황ᄎᆞ 분명히 발명될만ᄒᆞᆫ 증거가 업슨즉 비록 쳔언만ᄉᆞ로 두호를ᄒᆞᆯ지라도 모다 쓸ᄃᆡ업ᄂᆞᆫ말에 도라갈것 이니 ᄌᆞ네ᄂᆞᆫ 아즉 나와갓치 시골로가셔잇스면 나ᄂᆞᆫ 아모ᄶᅩ록 어머니ᄭᅦ셔 의심이 풀니시 도록 ᄌᆞ네의 원통ᄒᆞᆫᄉᆞ실과 방금 ᄂᆡ집에 의신ᄒᆞ고 잇다ᄂᆞᆫ말로 편지나붓치고 일변 졍진이 와 이모ᄭᅴ 통긔ᄒᆞ야 즁간 모ᄒᆡᄌᆞ를 ᄉᆞ득ᄒᆞᆯ슈가 잇스니 만일 모ᄒᆡᄌᆞ만 ᄉᆞ득ᄒᆞᄂᆞᆫ ᄯᆡ에ᄂᆞᆫ ᄌᆞ연발명도 될것이오 ᄯᅩᄒᆞᆫ 졀연된혼ᄉᆞ가 다시계속될것은 물론의일이 아닌가 그러ᄒᆞᆫ즉 ᄌᆞ 네ᄂᆞᆫ 나고갓치 ᄂᆡ집으로 가셰」

ᄒᆞ며 교군을 준비ᄒᆞ야놋코 ᄯᅥ나기를 ᄌᆡ촉ᄒᆞᄂᆞᆫ지라 경원이 ᄉᆡᆼ각에도 역시 그일이 졸연히 발명될슈ᄂᆞᆫ업고 쥭으랴던 목슘이 이왕 ᄉᆞ러난이상에 다시 쥭기ᄂᆞᆫ 어려운즉 외로운 ᄌᆞ최로 셔투른길에 방황ᄒᆞ나니보다 목슘을 구ᄒᆡ쥰 은인이ᄌᆞ 겸ᄒᆞ야 졍진의 ᄆᆡ씨되ᄂᆞᆫ 그부인을 ᄯᅡ라가셔 장ᄅᆡ에 ᄉᆞ긔되ᄂᆞᆫᄃᆡ로 ᄒᆞᆯ슈밧게 다른도리가 업ᄂᆞᆫ고로 부인의게 치하ᄒᆞᄂᆞᆫ말이

「팔ᄌᆞ가 이갓치 긔박ᄒᆞᆫᄉᆞᄅᆞᆷ을 그쳐럼 ᄋᆡ호ᄒᆞ시니 하ᄒᆡ갓흔 은ᄐᆡᆨ은 이로엇덧타 ᄒᆞᆯ길이업 슴니다」

ᄒᆞ고 무슈히 치하ᄒᆞ며 교군을타고 그부인을 ᄯᅡ라가ᄂᆞᆫᄃᆡ 졍진의 ᄆᆡ씨ᄂᆞᆫ 셔울

신부로 엇지ᄒᆞ여 그갓치 먼 시골로 시집을갓던지 죵일가ᄂᆞᆫ길이 한이업ᄂᆞᆫ듯ᄒᆞᆫᄃᆡ 눈압헤 보이ᄂᆞᆫ 푸른산과 흐르ᄂᆞᆫ물은 모다 아름다온 지경을 거러잇ᄂᆞᆫ즁 농ᄉᆞ를 ᄌᆡ촉ᄒᆞᄂᆞᆫ 포곡셩은 녹음 깁흔곳마다 ᄲᅥᆨ국ᄲᅥᆨ국 덜―슐막에 쥬긔풍은 셕양 빗취ᄂᆞᆫ 속으로 나풀나풀 ᄒᆞᆫ가ᄒᆞ고 그윽ᄒᆞᆫ 풍경이 셔울갓흔 흥진셰계에 ᄃᆡᆯ것은ᄋᆞ니라 그길이 만일 운동삼아 유람삼아가ᄂᆞᆫ 여ᄒᆡᆼ갓흐면 심신이 쾌락ᄒᆞ고 가삼이 시원ᄒᆞᆯ것이언마ᄂᆞᆫ 경원이ᄂᆞᆫ 눈에 부듸치고 귀에 울니ᄂᆞᆫ것이 모다 쳐랑강ᄀᆡᄒᆞᆫ 회포를 도드ᄂᆞᆫ고로 방방ᄒᆞᆫ 홍누가 옷깃을 젹시며 슈심에씨여 넉을일코 가더니 어언간에 무렁무렁 넘어가ᄂᆞᆫ ᄒᆡᄂᆞᆫ ᄅᆡ일아참에 ᄯᅩ다시 만나ᄌᆞ고 작별을ᄒᆞ며 잘곳을찻ᄂᆞᆫ 산ᄉᆡᄯᅦᄂᆞᆫ 멍셕ᄯᅦ갓치 먼―슈풀로 몰녀가고 챵창ᄒᆞᆫ 져녁연긔ᄂᆞᆫ 산밋마다 이러ᄂᆞ더라

교군ᄭᅮᆫ「여긔서도 이십리나 남앗지 예셔부터ᄂᆞᆫ 산길이 ᄃᆡ단히 험ᄒᆞ니 등불이ᄂᆞ 켜가지고 ᄲᆞᆯ 니가야 ᄒᆞᄀᆡᆺ네」

ᄒᆞ고 등에 불을켜셔 교군ᄎᆡ에달고 풍우갓치 달녀가ᄂᆞᆫᄃᆡ ᄉᆞᄅᆞᆷ이 ᄋᆡᆨ회를 당ᄒᆞᆯᄯᆡᄂᆞᆫ 별별일이 다ᄉᆡᆼ기ᄂᆞᆫ법이라 한고ᄀᆡ를 막 올나셔ᄌᆞ닛가 슈풀속 나무밋혜셔 버셕버셕 ᄒᆞᄂᆞᆫ소ᄅᆡ가 나며 웬놈들이 하낙식 둘식 툭특ᄯᅱ여 ᄂᆞ오며

「이놈 교군 게나려노ᄋᆞ라」

ᄒᆞᄂᆞᆫ소ᄅᆡ를 벽녁갓치 지르고 우―달녀드ᄂᆞᆫᄃᆡ 컴컴ᄒᆞᆫ 밤이라 ᄌᆞ셰히 보이지

ᄂᆞᆫ 아니ᄒᆞ나 등불빗취ᄂᆞᆫ속으로 어른어른ᄒᆞᄂᆞᆫ 놈들은 모다 갈ᄉᆡᆨ바지져고리에 감발들을 졍ᄀᆡᆼ이ᄭᆞ지ᄒᆞ고 검은슈건으로 머리를 질ᄭᅳᆫ질ᄭᅳᆫ 동엿쓰며 졔각기 총칼 하나식 미리 가졋ᄂᆞᆫ지라 교군ᄭᅮᆫ들은 ᄭᅡᆷᄶᅡᆨ놀나며 웃둑셔셔 졍신을 일코 오도가도 못ᄒᆞᄂᆞᆫᄃᆡ 그즁ᄒᆞᆫ놈이 압흐로 붓셕 다거셔며 총ᄀᆡ머리로 교군ᄭᅮᆫ에 졍ᄀᆡᆼ이를 ᄯᅡᆨ―ᄯᆡ리고

「이놈아 교군 어서 나려노아」

ᄒᆞ더니 여러놈이 ᄒᆞᆫᄭᅥᆸ에 달녀드러 일병 교군ᄭᅮᆫ들을 결박을 잔득지여 졸남ᄉᆡᆼ이ᄲᅥᆫ으로 쥭―느러안치고

「이ᄃᆡ셔오ᄂᆞᆫ 교군이냐」

교군ᄭᅮᆫ「셔울셔 옵니다」

그놈「올치 나ᄂᆞᆫ 셔울양반 졔일좃터라 시골ᄇᆡᆨ셩의 피ᄲᅡ라다가 무궁ᄒᆡᆼ락 모다ᄒᆞᄂᆞᆫ 셔울양반 잘맛낫다」

ᄒᆞ며 팔을 부루것고 덤비ᄂᆞᆫᄃᆡ ᄯᅩᄒᆞᆫ놈은 등불을들고 교군속을 기웃이 듸려다보더니 혀를 홰홰두르며

「이ᄋᆡ 그런줄몰나더니 훌융ᄒᆞ고나 양귀비가 왓ᄂᆞᆫ지 죠비연이가 왓ᄂᆞᆫ지 눈졍신이 쓕 ᄲᅡ지 ᄂᆞᆫ구나」

뒤에교군을 ᄯᅩ 듸려다보더니

「에그 이것은 더훌융ᄒᆞ고나 이ᄋᆡ 이것은 ᄂᆡ가ᄃᆡ리고 살터이니 압헤ㅅ것은 네 다리고살 어라」

ᄯᅩᄒᆞᆫ놈「이놈들아 욕심사우납게 계집잇ᄂᆞᆫ놈들이 그것은 ᄯᅩᄒᆡ 무엇ᄒᆞ니 이런 홀아비놈도 하 나 맛좀보ᄌᆞᄭᅮ나」

ᄯᅩᄒᆞᆫ놈이 나셔더니 가장 지각이잇ᄂᆞᆫ듯이 계ᄎᆡᆨ을 ᄂᆡᄂᆞᆫ말이

「이ᄉᆞᄅᆞᆷ들 우리가 오날날 ᄉᆡᆼᄉᆞ를 무릅쓰고 쳔신만고ᄒᆞᄂᆞᆫ것이 쟝ᄅᆡ에 큰경영을 ᄒᆞᄂᆞᆫ것인ᄃᆡ 그런 ᄉᆡᆨ계상에 ᄯᅳᆺ을두ᄂᆞᆫ것도 결코 일이아니ᄀᆡᆺ고 ᄯᅩᄒᆞᆫ ᄂᆡ가 ᄂᆡ집에를 가지못ᄒᆞ고 오날은 산굴쳥에셔 잠을ᄌᆞ고 ᄅᆡ일은 슈풀속에셔 밥을먹ᄂᆞᆫ ᄉᆞᄅᆞᆷ들이 그것을엇지 쥬쳬ᄒᆞ잔말인가 우리가 셩공만 ᄒᆞᄂᆞᆫ날이면 져보다 더긔막힌 셔시옥시가 드러ᄌᆡᆼ엿네 그리지를말고 죠흔획ᄎᆡᆨ이 한가지잇네 우리가 총칼을 마져가며 몰약을 쓰ᄂᆞᆫ것은 우리도 벼살좀 ᄒᆞ여보자ᄂᆞᆫ 것이 안인가 그런즉 우리가 져것을 잡아가지고 김셩 본영으로가셔 하나ᄂᆞᆫ ᄃᆡ쟝ᄭᅦ밧치고 하나ᄂᆞᆫ 부쟝ᄭᅴ밧치면 나종에 우리가 승젼고 울니고 드러가셔 논공횡상ᄒᆞᄂᆞᆫᄯᆡ에 이공뇌로 ᄃᆡ신은 맛치 모르ᄀᆡᆺ네만은 관찰군슈하낙식은 갈ᄃᆡ업슬터이니 기다케 ᄒᆞᆯ것업시 우리 그럿케들ᄒᆞ셰」

한놈「녜 지당ᄒᆞᆫ말ᄉᆞᆷ이올시다」

ᄯᅩ한놈「그럿코말고요 우리가 셩공을ᄒᆞ더ᄅᆡ도 한두ᄉᆞᄅᆞᆷ 아니오 ᄃᆡ쟝눈에 ᄭᅩᆨ

드러야 남이 협판을ᄒᆞ면 우리ᄂᆞᆫ ᄃᆡ신을ᄒᆞ지오

자―어셔들 ᄃᆡ쟝부인 뫼셔라」

ᄯᅩ엇던놈「이ᄋᆡ 그러ᄂᆞ 일젼에 양근ᄑᆡ에셔ᄂᆞᆫ 시악시ᄒᆞ나 다려온다고 숑쟝을 하나 담어오더 라 ᄃᆡ쟝부인말고 ᄃᆡ쟝 어머니ᄅᆡ도 슈족이나 ᄭᅩᆷᄶᅡᆨ못ᄒᆞ게 ᄆᆡᆫ드러가지고 가자」

ᄒᆞ더니 여러놈들이 달녀드러 졍진이 ᄆᆡ씨와 경원이를 진상가ᄂᆞᆫ ᄭᅮᆯ병동이듯 층층동여셔 교군에 담어가지고 풍우갓치 모라가니 그ᄉᆞ실을 만일 남의말로 드를것갓흔면 그리 ᄃᆡ단ᄒᆞᆯ것업시 심상ᄒᆞᆯ것이지만은 그관경을 당ᄒᆞᆫ 경원이와 졍진의ᄆᆡ씨 마음이야 과연 엇더ᄒᆞ다 ᄒᆞ리오 긔가막혀셔 엇던쥴 모르고 속졀업시 잡혀간ᄂᆞᆫᄃᆡ 그놈들은 폭도의 일부분이라 이ᄯᆡᄂᆞᆫ 디방에 폭도가 강셩ᄒᆞ야 이ᄉᆞᆷ십명 혹 ᄉᆞ오십명식이 작당을ᄒᆞ야 촌가에 횡ᄒᆡᆼᄒᆞ여 ᄌᆡ물을 노략ᄒᆞ고 부녀를 겁탈ᄒᆞ다가 조곰만 슈에틀니면 무죄ᄒᆞᆫᄉᆞᄅᆞᆷ을 함부로 살ᄒᆡ ᄒᆞᄂᆞᆫ고로 어리셕은 디방ᄇᆡᆨ셩들은 그놈들이 눈에만ᄯᅴ이면 ᄭᅳᆷ젹을못ᄒᆞ고 관헌을 속여가며 ᄊᆞᆯ셤 돈냥을 잇ᄂᆞᆫᄃᆡ로 ᄲᆡ앗기ᄂᆞᆫ시ᄃᆡ라 그놈들이 남의부녀를 약탈ᄒᆞ야 그날 밤ᄉᆡ도록 가고 그잇흔날 ᄇᆡᆨ쥬ᄃᆡ도에 긔탄업시가되 쵼민들이 셜혹 슈상ᄒᆞᆫ 눈치를 보더ᄅᆡ도 어늬누가 말이나 한마듸 붓쳐볼슈 잇스리요

잡혀가ᄂᆞᆫ 부인들은 두려운ᄉᆡᆼ각이 진ᄒᆞ여 분ᄒᆞᆫ마음이 ᄉᆡᆼ기며 실셩ᄒᆞᆫᄉᆞᄅᆞᆷ갓치

발광증이나셔 평ᄉᆡᆼ에 못ᄒᆡ보던 욕도ᄒᆞ고 악담도ᄒᆞ며 혹 목을놋코 울기도ᄒᆞ야 그ᄒᆡᆼᄉᆡᆨ이 ᄃᆡ단히 슈샹ᄒᆞ나 여간 보ᄂᆞᆫᄉᆞᄅᆞᆷ들도 모다 외면을ᄒᆞ고 빗슬빗슬 피ᄒᆡ가ᄂᆞᆫ고로 아모효력업고 살닷듯 가ᄂᆞᆫᄒᆡᄂᆞᆫ 어느결을에 발셔 ᄯᅩ밤이 도라오ᄂᆞᆫᄃᆡ 경원이ᄂᆞᆫ 긔진ᄒᆞ야 졍신을일코 아모런쥴 모로더니 어느ᄯᆡ나 되얏던지 무슨소ᄅᆡ가 귀쳥을 ᄶᅧᆼᄶᅧᆼ울니ᄂᆞᆫ바람에 ᄭᅡᆷᄶᅡᆨ놀나 ᄌᆞ셰히들은즉 난데업ᄂᆞᆫ총쇼리ᄀᆡ가 어ᄃᆡ셔 콩한번나고 ᄯᅩ한번 콩나더니 그뒤에ᄂᆞᆫ 연속ᄒᆡ셔 호독독 호독독 콩복듯ᄒᆞ며 쳘안지나가ᄂᆞᆫ쇼ᄅᆡ가 머리위로 ᄋᆡᆼ,ᄋᆡᆼᄒᆞ고 졈졈 갓가와오ᄂᆞᆫ지라 긔렴이 도도ᄒᆞ야 졔압혜ᄂᆞᆫ 무셔운것이 업ᄂᆞᆫ듯이 횡폭무쌍ᄒᆞ던 그놈들이 총도한번 마쥬노아 보지못ᄒᆞ고 ᄲᅮᆯᄲᅮᆯ이 다 다러나고 경원의 교군을 메엿던놈들은 쟝ᄅᆡ관찰ᄉᆞ 욕망이잇셔 그ᄅᆡ던지 겁결에 엇지ᄒᆞᆯ줄 몰나 그ᄅᆡㅅ던지 교군도 버셔바릴줄 모르고 언덕비탈로 캄캄ᄒᆞᆫ 칠야에 쳔방지쳑 함부루 다라나다가 압헤놈이 별안간 턱 거구러지며 교군이 ᄌᆡ쥬를 펄덕넘ᄯᅥ니 교군메ㅅ던 놈들은 산비탈 바위엉터리로 ᄯᅦᆨ데굴 々々々굴너 어언디경간지 모르고 교군은 어늬틈에 모로쿡ᄇᆡᆨ히ᄂᆞᆫ 경원이ᄂᆞᆫ 얼골만 교군밧그로 쑥비여지고 몸은 교군쇽에 잇스니 원ᄅᆡ 결박을 잔ᄯᅳᆨ지은터이라 일신을 ᄭᅩᆷᄶᅡᆨ못ᄒᆞ고 그밤을 그모양으로 지ᄂᆡ니 원력이 ᄭᅮᆺ々ᄒᆞ고 위혐ᄒᆞᆫ 경녁을 만히지ᄂᆡ본 남ᄌᆞ갓흘지라도 그경우를 당ᄒᆞ면 졍신이 엇ᄯᅳᆨ엇ᄯᅳᆨ ᄒᆞᆯ터인ᄃᆡ 셔울셔 무남독녀로 고히길닌 경

원이가 약ᄒᆞᆫ 녀ᄌᆞ의몸으로 졸디에 그갓치 극도에 달ᄒᆞᄂᆞᆫ경우를 당ᄒᆞ니 여간 얼ᄯᅳᆫᄉᆞᄅᆞᆷ갓흐면 발셔 긔졀ᄒᆞ야 쥭엇슬터이언만은 원ᄅᆡ 마음이 강텰갓흔터이라 그갓치 ᄉᆞᄅᆞᆷ못당ᄒᆞᆯ 곤경을 당ᄒᆞ고도 졍신이졈졈 ᄉᆡᆼ동ᄉᆡᆼ동ᄒᆞ여 지ᄂᆞᆫᄃᆡ 그곳은 만쳡쳥산이 하ᄂᆞᆯ에 다흔듯ᄒᆞ고 울밀ᄒᆞᆫ 슈목이 셔로얼킨속에 여호 호랑이 ᄆᆡᆼ녈ᄒᆞᆫ 김ᄉᆡᆼ들이 송ᄉᆞ리ᄭᅳᆯ틋ᄒᆞᄂᆞᆫ곳이라 평ᄉᆡᆼ에 드러보지못ᄒᆞ던 이상ᄒᆞᆫ소ᄅᆡ가 이곳 져곳에셔 밤ᄉᆡ도록나나 경원이ᄂᆞᆫ 두려운 ᄉᆡᆼ각은 조곰도업고 다만 악이 밧삭나셔 오냐 ᄂᆡ가 이모양으로 쥭을지라도 ᄉᆞᄅᆞᆷ의 본분을직혀 하ᄂᆞᆯ에 죄를 엇지안코 녀ᄌᆞ의열졀을 변치아니ᄒᆞ엿스니 텬디신명에 츄호도 붓그러울 것이 업슬지라 엇지 죽ᄂᆞᆫ것을 분히역이리오만은 단지 셔울텬디에 불명예ᄒᆞᆫ 쇼문이 낫스니 그것이 쥭어도 유한이 되ᄂᆞᆫ바이라 ᄂᆡ가 엇지ᄒᆞ던지 ᄉᆞ라날것갓흐면 져간에 모ᄒᆡᄒᆞ던 악한의 원슈를갑고 리랑을 다시ᄎᆞ져 부지ᄒᆞᆫ 인연을 계쇽ᄒᆞ리라ᄒᆞ고 그모양으로 그밤을 지ᄂᆡ고 그잇흔날 아침이되야 ᄒᆡ가놉히도드나 ᄉᆞ지를 ᄭᅩᆷᄶᅡᆨ못ᄒᆞ고 잇다가 눈을들어 ᄉᆞ면을 돌나본즉 교군은 사ᄐᆡ구렁 바위틈에가 쿡 ᄇᆡᆨ히고 그굴쳥밋흐로 실낫갓흔 쵸로길이잇고 눈결에 얼는보이ᄂᆞᆫᄃᆡ 즁하나이 먹장삼에 송낙을쓰고 나려오ᄂᆞᆫ지라 마음에 반가워 나오ᄂᆞᆫ 말이

「여보ᄃᆡᄉᆞ」

ᄒᆞ고 소리ᄒᆞᆫ마듸를지르니 그지경을당ᄒᆞ고 겨우 목슘이 붓허잇ᄂᆞᆫ터에 엇지목소ᄅᆡ나 클슈잇스리오 쥭을힘을 다―듸려셔 한것지른다ᄂᆞᆫ모양이 가늘기가 모긔소ᄅᆡ갓치 간신이 입밧게 나올 ᄲᅮᆫ이라 먼데ᄉᆞᄅᆞᆷ은 아라듯기 어려우나 녀ᄌᆞ의목소ᄅᆡᄂᆞᆫ 남ᄌᆞ의 목소ᄅᆡ보다 멀니들니ᄂᆞᆫ것이 한리치인고로 승이 그소ᄅᆡ를 아라들엇던지 가던길을 멈치고 머리를둘너 이리져리 도라보더니 경원이를보앗ᄂᆞᆫ지 못보앗ᄂᆞᆫ지 압길을 향ᄒᆞ고 두어발ᄶᅡᆨ ᄂᆡ여노으며 그곳을 무심히 지나가랴ᄒᆞ다가 다시 길ᄭᅡ바위우에 놉히올나셔셔 ᄉᆞ면을 ᄌᆞ셰ᄌᆞ셰 삷혀보는지라 경원이가 ᄯᅩᄒᆞᆫ번

「여보ᄃᆡᄉᆞ」

ᄒᆞ고 부르니 그승이 그졔야 바라보고 험ᄒᆞᆫ바위를 붓들며 얼킨수풀을 헛치고 원숭이갓치 긔여올나와 경원의 모양을보더니 ᄭᅡᆷᄶᅡᆨ놀나며 아모말도못ᄒᆞ고 우둑허니셔셔 한참 보다가

「엇젼일인지 알지ᄂᆞᆫ 못ᄒᆞ겟구면 보아ᄒᆞ니 시골량반이 아닌ᄃᆡ 이 무셔운곳에셔 이모양이 왼일인가 에그 참혹도ᄒᆞ다」

ᄒᆞ며 질머졋던 바랑을 버셔놋코 달녀드러 일변 걱구로ᄇᆡᆨ힌 교군을 집어치고 경원이 허리를안어 이러안치며 동인것을 글너쥬ᄂᆞᆫᄃᆡ 그승의 나흔 한 륙십이나 된듯ᄒᆞ고 쳥슈ᄒᆞᆫ 얼골이 도승의 ᄐᆡ도가 낫하나더라

ᄉᆞᄅᆞᆷ이 극도에 달ᄒᆞᄂᆞᆫ 곤경을 당ᄒᆞ면 여간압허도 압흔쥴을모로고 좀쳐럼 ᄇᆡ가곱하셔ᄂᆞᆫ 시장ᄒᆞᆫ쥴도 모르ᄂᆞᆫ법이라 경원이가 그갓치 쥭을경우를 치를ᄯᆡ에 변변히 먹지도 못ᄒᆞ엿슨즉 몸도압흘터이오 ᄇᆡ도곱흐겟지만은 열에 밧ᄯᅴ여셔 졔근력 졔졍신으로 이ᄯᆡᄭᅡ지 부지ᄒᆞᄂᆞᆫ터이 안이더니 쳔만의외로 승을맛나 결박을 그르고 간신히 졍신을차려 안졋스ᄆᆡ 사지가 날연ᄒᆞ고 졍신이 츌몰ᄒᆞ여 말도ᄒᆞᆯ슈업스나 그 승의게ᄃᆡᄒᆞ야 치하한마듸 아니ᄒᆞᆯ길업셔 목구녁밧게도 나오지못ᄒᆞᄂᆞᆫ 목쇼ᄅᆡ로

「ᄃᆡ사ᄭᅴ셔 이 곤경에 ᄲᅡ진인ᄉᆡᆼ을 구ᄒᆞ여쥬시니 감ᄉᆞᄒᆞᆫ말ᄉᆞᆷ은 이로 ᄒᆞᆯ슈업슴니다」

ᄒᆞ고 한마듸를 겨우ᄒᆞᆫ뒤에ᄂᆞᆫ 다시 아모런줄 몰낫더라 그승은 그 모양을보ᄆᆡ 마음에 망단ᄒᆞ든지 혼ᄌᆞ말로

「이런 ᄯᅡᆨᄒᆞᆫ일도잇나 져ᄉᆞᄅᆞᆷ을 ᄂᆡ버리고 걀슈도업고 근력에붓쳐 업고갈슈도업슨즉 엇지ᄒᆞ 면 조흘가 예셔 우리속가가 멀지ᄂᆞᆫ 아니ᄒᆞ지만은 게를갓다오ᄌᆞ면 져ᄉᆞᄅᆞᆷ이 그ᄉᆞ이에 쥭을 것갓흐니 져를 엇지ᄒᆞ나」

ᄒᆞ고 무슈히 한탄ᄒᆞ며 바랑쇽에셔 포쥬박을ᄂᆡ여 산곡간에 흐르ᄂᆞᆫ ᄆᆞᆰ은물을 ᄯᅥ다가 입에흘녀너흐며 ᄉᆞ지를 쥬무르ᄂᆞᆫᄃᆡ 그길이 만일 셔울갓흔 도회쳐 큰길갓흐면 육쥬오양ᄉᆞᄅᆞᆷ이 모다 모야들고 마차 인력거가 락역부졀ᄒᆞ야 쥬야

로 ᄒᆡᆼᄀᆡᆨ이 ᄭᅳᆫ일ᄯᆡ가 별노업ᄀᆡᆺ지만은 그런 협즁길에ᄂᆞᆫ ᄉᆞ흘이나 닷ᄉᆡ만에 ᄉᆞᄅᆞᆷᄒᆞ나를 구경ᄒᆞ락말락 ᄒᆞᄂᆞᆫ즁에도 항상 즁이 만히다니ᄂᆞᆫ고로 이ᄯᅢ 맛침 즁ᄒᆞ나이 ᄯᅩ 지나가ᄂᆞᆫ지라 승이 그즁을보고 급히 나려가셔 합장ᄇᆡ례ᄒᆞ며

「소승 문안듸림니다」

그즁은 나히도 몃살아니되고 부슈슉ᄒᆞᆫ 모양이 즁노릇도 몃칠 못ᄒᆡ본듯ᄒᆞᆫᄃᆡ 승은 그뒤를 ᄶᅩᆺ차가며

「스님 엿줄말ᄉᆞᆷ이 잇슴니다」

즁「응 무슨말이오」

승「다른말ᄉᆞᆷ이 아니라 소승은 금강산 ᄇᆡᆨ화암(白華庵)에 잇ᄉᆞ온ᄃᆡ 촌가의 나려가 동량을 ᄒᆡ 가지고 졀로도라가ᄂᆞᆫ길에 이리로 지나가랴닛가 무슨 이상ᄒᆞᆫ 소ᄅᆡ가 나기에 차져가본즉 엇 던쳐녀가 결박을지고 교군쇽에셔 ᄭᅩᆷᄶᅡᆨ을못ᄒᆞᄂᆞᆫ고로 소승이 글너노흔즉 그쳐녀가 졍신을 일ᄂᆞᆫ 모양이오니 그것을보고 그져지나갈수도업고 소승은 힘이붓쳐 업고갈수도업ᄉᆞ오니 져 를 엇지하면 좃슴닛가 어려우시나마 스님ᄭᅦ셔 구졔ᄒᆡ쥬시기를 바라나이다」

즁「글셰 듯기에 가엽기ᄂᆞᆫ ᄒᆞ오마ᄂᆞᆫ 그것을 날다려 업고가잔말이오」

승「황송ᄒᆞᆷ니다만은 우리불가의 목젹은 고ᄒᆡ에ᄲᅡ진 즁ᄉᆡᆼ을 건져쥬고ᄌᆞ ᄒᆞᆷ이 아니오닛가 그 쳐녀ᄂᆞᆫ 엇지ᄒᆞ여 그모양이 되얏ᄂᆞᆫ지ᄂᆞᆫ 알수업ᄉᆞ오나 죽을지

경에 이른ᄉᆞᄅᆞᆷ을 엇지 등ᄒᆞᆫ히보고 가오릿가 황송ᄒᆞᆫ말ᄉᆞᆷ이오나 소승의 속가친졍이 여기셔 ᄉᆞᆷ십리ᄶᅳᆷ되오니 그곳ᄭᆞ지만 다려다 쥬시기를 바라ᄋᆞᆸ나이다」

즁「여보 수좌 말드르오 죽ᄂᆞᆫᄉᆞᄅᆞᆷ을 구졔ᄒᆞᆯ마음은 수좌의말을 기다릴바이아니오만은 ᄂᆡ가 즁의신분으로 쳐녀을업고 어ᄃᆡ를 간단말이오 이ᄉᆞ졍을모르ᄂᆞᆫ ᄉᆞᄅᆞᆷ이보면 수상이알지 안 ᄏᆡᆺ소」

승「그런 염여ᄭᆞ지 ᄒᆞ실일이 아니오니 어셔 가십시다」

즁「그러면 가셔 구원이ᄂᆞᄒᆞ고 엇지ᄒᆞ던지」

ᄒᆞ고 승을ᄯᅡ라 그곳에가셔 쳐녀의얼골을 보더니 별안간 안ᄉᆡᆨ이 붉으락푸르락ᄒᆞ며 검다쓰다말업시 셔셔 무슨ᄉᆡᆼ각을 ᄒᆞᆫ동안ᄒᆞᄂᆞᆫ 모양이더니

「여보 슈좌 슈좌가 그토록 말을ᄒᆞᆯᄲᅮᆫ아니라 져쳐녀 모양을보니 측은ᄒᆞ기가 이를것이 업소 구려 ᄂᆡ가 슈좌의말ᄃᆡ로 속가친졍ᄭᆞ지 업어다줄터이니 어셔 압셔갑시다」

승의 친졍은 어늬곳이던가 중은 쳐녀를업고 승은 압흘셔셔 그집에갓다 나려노코 중은 져갈데로 갓더라

경원이ᄂᆞᆫ 이ᄯᆡᄭᆞ지 졍신이 몽ᄂᆔᄒᆞ여 ᄉᆞ지를 ᄭᅩᆷᄶᅡᆨ못ᄒᆞ고 금시에 죽을ᄯᅳᆺ이 몽혼이되야 누엇스ᄆᆡ 승의친쳑들이 와셔보더니

「에그 망측ᄒᆡ라 어ᄃᆡ셔 송쟝을 갓다뉘엿네」

ᄒᆞᄂᆞᆫᄉᆞᄅᆞᆷ도 잇고

「아지머니가 망영드럿소구려 ᄭᆡᄭᅳᆺᄒᆞᆫ 집안에 져런부졍ᄒᆞᆫ것을 왜 가져왓소 부졍도 둘ᄌᆡ요 져송장이 엇지된 쥭엄인지 알고가져왓소 남에동니를 망ᄒᆡ쥬고 십은가보구려 어셔 치어발 이오」

ᄒᆞᄂᆞᆫᄉᆞᄅᆞᆷ도 잇셔 중구난방으로 그 여러ᄉᆞᄅᆞᆷ의말을 이리져리 방어ᄒᆡ가며 죽기젼ᄭᆞ지ᄂᆞᆫ 극녁보호ᄒᆞᄂᆞᆫᄃᆡ ᄉᆞᄅᆞᆷ의 목슘이라 ᄒᆞᄂᆞᆫ것은 쥭으랴면지극히 허무ᄒᆞᆫ것이로ᄃᆡ 살냐면 ᄭᅳᆷᄶᅵᆨ이 밋진것이라ᄒᆞ야도 과히허언이아니라 ᄒᆞ겟도다 경원이가 졍신을일코 중이 업어가ᄂᆞᆫ지 뉘집에와셔 누엇ᄂᆞᆫ지 아모런쥴 모를ᄯᆡ에ᄂᆞᆫ 다시 회ᄉᆡᆼ이 어려울듯ᄒᆞ더니 이ᄯᆡ 경원이가 졍신이 츌몰ᄒᆞᄂᆞᆫ중에 ᄌᆞ긔부모에 산쇼를 차져간다고 산명슈려ᄒᆞ고 긔화요초가 란만ᄒᆞᆫ곳으로가더니 어늬곳에 다다른즉 큰무덤이 잇ᄂᆞᆫ지라 속마음에 그것의 ᄌᆞ긔부모의 산쇼라고 졀을ᄒᆞ고 울며 울고 졀을ᄒᆞᄂᆞᆫᄃᆡ 별안간 그무덤이 붕긋ᄒᆡ지며 ᄌᆞ긔부모가 그무덤위에 나와안더니 경원의 손목을잡고 목을 ᄭᅳ러안으며

「네가 이게왼일이냐 네가 무슨죄가잇셔 이지원이 되얏단말이냐 우리가 너를두고 쥭어셔 만고에 한을품고 지ᄂᆡᄂᆞᆫ중 네가 져모양이 된것을보니 가삼이 미여지ᄂᆞᆫ듯ᄒᆞ고나」

ᄒᆞ며 통곡ᄒᆞᄂᆞᆫ지라 이ᄯᆡ 경원의마음이 엇더ᄒᆞ리오마ᄂᆞᆫ ᄌᆞ긔신셰ᄉᆡᆼ각도 업셔지고 다만 젼일에 효도ᄒᆞ던 마음으로 그부모를 위로ᄒᆞᄂᆞᆫ말이

「아바님, 어마님, 아모염녀마십시요 져ᄂᆞᆫ 조금도 관게치안슴니다 단지 아바님 어마님을 여의고 망극ᄒᆞᆫ 마음을 쥬야로 잇지못ᄒᆞ더니 오ᄂᆞᆯᄂᆞᆯ 도라가신 부모를 맛ᄂᆞ뵈오니 죽어도 여한이업겟슴니다」

부모「오냐 네가 그쳐럼 말을ᄒᆞ니 긔특ᄒᆞ다 그러ᄂᆞ 네가 아즉은 고ᄉᆡᆼ이될지라도 장ᄅᆡ에 리 랑을 다시맛ᄂᆞ ᄌᆞ미잇게 살ᄯᆡ가 잇슬터이니 너ᄂᆞᆫ 아못조록 ᄉᆡᆼ명을 보젼ᄒᆞ야 ᄅᆡ두에 ᄒᆡᆼ복 을밧고 우리고혼의 한을풀게ᄒᆞ여라」

ᄒᆞ고 ᄉᆞᆸ시간에 일텬이 변ᄒᆞ야 공즁으로 나라가ᄂᆞᆫ지라 ᄭᅡᆷᄶᅡᆨ놀나 ᄭᆡ여본즉 부모의ᄉᆞᆫ쇼ᄂᆞᆫ 간곳도업고 굴ㅅ속도아니오 바위틈도 ᄋᆞ닌곳에 자긔혼ᄌᆞ 누엇ᄂᆞᆫᄃᆡ 동에셔 ᄯᅳᄂᆞᆫᄒᆡ인지 셔으로 지ᄂᆞᆫᄒᆡ인지 휴지ᄶᅩᆨ 헝검을 누덕누덕 붓친창문에 울연히 빗취엿ᄂᆞᆫ지라 마음에 하도 이상ᄒᆞ야 속ᄉᆡᆼ각으로

「에그 이상도ᄒᆞ다 이곳이 어ᄃᆡ인가 ᄂᆡ가지금 산속에가셔 부모를 만나뷘일이 분명ᄒᆞᆫᄃᆡ 금 셰 어ᄃᆡ를와셔 이러케 누어잇ᄂᆞ 그러ᄂᆞ ᄉᆡᆼ시갓흐면 도라가신 부모를 뵈일슈업ᄂᆞᆫ일이오 지 금도ᄋᆞ마 ᄭᅮᆷㅅ속인가보다」

ᄒᆞᄂᆞᆫᄯᆡ에 승이 맛참 문을열고 드러오며

「에그 다ᄒᆡᆼᄒᆞ여라 눈을ᄯᅥᆺ네 이졔야 졍신이 좀 ᄂᆞᄂᆞᆫ게로군 여보 이것좀 마

셔보」

ᄒᆞ고 미음그릇을 압헤놋ᄂᆞᆫ지라 경원이가 그졔야 승을맛ᄂᆞ 결박을 그르고 교군엽 편편한ᄃᆡ로 이러안치던일이 ᄉᆡᆼ각ᄂᆞᄂᆞᆫ고로 졍신을ᄎᆞ려 이러안즈며

「ᄃᆡᄉᆞ의 은혜ᄂᆞᆫ 갑흘길이 업슴니다」

승「녜 인ᄉᆞᄂᆞᆫ ᄎᆞᄎᆞᄒᆞ고 어셔 미음이나 ᄌᆞ시오」

ᄒᆞ며 간권ᄒᆞᄂᆞᆫᄃᆡ 그미음은 다른것으로 ᄆᆡᆫ든거이 ᄋᆞ니라 그갓치 무셔운 두메ᄭᅮ셕에 무엇이 잇스리오마ᄂᆞᆫ 산에셔 산삼ᄏᆡ고 바위틈에셔 셕쳥을ᄯᅥ셔 두엇던것으로 속미음을 ᄆᆡᆫ든것이라 경원이가 그미음을 먹으ᄆᆡ ᄎᆞᄎᆞ 졍신이ᄂᆞ며 원긔가 회복되ᄂᆞᆫ고로 그곳에셔 몃칠간 두류ᄒᆞᄂᆞᆫᄃᆡ 승이 경원의 엇지된 ᄉᆞ실을 뭇ᄂᆞᆫ고로 어려셔 귀히ᄌᆞ라든일로붓터 일장역ᄉᆞ를 이약이ᄒᆞᄆᆡ 그 승이 한슘을쉬며 ᄌᆞ긔신셰를 ᄯᅩᄒᆞᆫ 이약이ᄒᆞᄂᆞᆫᄃᆡ

「에그 ᄯᅡᆨᄒᆡ라 그말ᄉᆞᆷ을드르니 가엽고 참혹ᄒᆞ기가 이를길이업슬ᄲᅮᆫ더러 ᄌᆞ연히 소승에 옛

회포가 ᄉᆡᆼ각ᄂᆞ구려 지공무ᄉᆞᄒᆞᆫ 하ᄂᆞᆯ리치가 엇지ᄒᆞ면 그럿케 고르지안쏘 맙시ᄉᆞ 나무ᄋᆞ미 타불 소승이 녀ᄌᆞ의몸으로 이 젹젹멸멸ᄒᆞᆫ 츙노릇을 ᄒᆞ고십허 ᄒᆞᄂᆞᆫ것이ᄋᆞ니라 팔ᄌᆞ가 긔 박ᄒᆞ여 이모양이라오 소승도 졀머셔ᄂᆞᆫ 소위 부ᄌᆞ라고 ᄒᆞᄂᆞᆫ집ᄯᆞᆯ로 그와갓흔 부ᄌᆞ집으로 시 집을가셔 이텬디에ᄂᆞᆫ 그릴것업시 ᄉᆞᆫ다ᄂᆞᆫᄭᅩᆯ이 남이 벼옷을입으면 ᄂᆞᄂᆞᆫ 무명옷을

입고 남이 메밀당슈를먹으면 나ᄂᆞᆫ 조밥을먹고 지ᄂᆡ니 그 구구ᄒᆞᆫᄉᆡᆼ활을 셔울ᄉᆞᄅᆞᆷ의게 ᄃᆡ고 보면 남의집 ᄒᆡᆼ낭살이만도 못ᄒᆞ지만은 이러ᄒᆞᆫ 두메ᄭᅮ셕안목으로ᄂᆞᆫ 나를 부러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도 만코 나도 그것을 호강으로알고 지ᄂᆡ더니 그만것도 복에업셔셔 시집간지 삼년만에 쳥상과 부가 되야 젹젹ᄒᆞᆫ 공방에셔 눈물로 셰월을 보ᄂᆡᄂᆞᆫᄃᆡ 시골은 괴악ᄒᆞᆫ풍속이잇셔 과거ᄒᆞᆫ부녀 가잇스면 모야무지간에 겁탈을 ᄒᆞ여다가 홀ᄋᆡ비와 ᄶᅡᆨ을짓ᄂᆞᆫ일이 죵죵잇ᄂᆞᆫ고로 소승도 여 러번 그광경을 당ᄒᆞ고 다ᄒᆡᆼ히 욕을면ᄒᆞ얏스나 아모리 ᄉᆡᆼ각ᄒᆞ여도 능히 슈졀ᄒᆞᆯ슈가업셔 맛 ᄎᆞᆷᄂᆡ 락발위승ᄒᆞ고 금강산 ᄇᆡᆨ화암에드러가 일홈을 만운이라짓고 불경으로 셰월을보ᄂᆡ기를 우금 ᄉᆞ십여년이 되얏소구려 그러ᄒᆞ니 소승의 신셰로말ᄒᆞ면 지극히 가련ᄒᆞ다 ᄒᆞᄀᆡᆺ스나 녀 ᄌᆞ가 졍졀을 직히ᄌᆞ면 승노륵ᄒᆞᄂᆞᆫ것이 졔일이ᄀᆡᆺ습듸다」

경원이ᄂᆞᆫ 고독ᄒᆞᆫ일신이 ᄉᆡᆼ소ᄒᆞᆫ 타향에셔 무슨변이 ᄯᅩᄉᆡᆼ길지몰나 ᄅᆡ두에 거취를 엇지ᄒᆞ면 조흘고 ᄒᆞ든ᄎᆞ에 그승의 말을드르ᄆᆡ ᄌᆞ긔도 미상불 머리를ᄭᅡᆨ고 승을ᄯᅡ라가면 아즉욕은 면헐것이오 ᄯᅩᄒᆞᆫ ᄭᅮᆷ이라 ᄒᆞᄂᆞᆫ것은 허ᄉᆞ이라 ᄭᅩᆨ밋을슈ᄂᆞᆫ 업지만은 ᄉᆞᄅᆞᆷ이 죽지안코 ᄉᆞ라잇스면 혹시 조흔결과가 잇슬지도 모르ᄂᆞᆫ것인즉 아모ᄶᅩ록 ᄉᆡᆼ명을 보젼ᄒᆞ야 ᄭᅮᆷ에 부모가 ᄒᆞ시던말ᄉᆞᆷᄃᆡ로 되기를 기다려보리란 ᄉᆡᆼ각이들어 승의게 ᄒᆞᄂᆞᆫ말이

「ᄉᆞᄅᆞᆷ이 졍ᄒᆞᆫ팔ᄌᆞ가 어ᄃᆡ잇스릿가만은 이ᄉᆞᄅᆞᆷ도 아마 승노릇ᄒᆞ라ᄂᆞᆫ 팔ᄌᆞ인가보오 이ᄉᆞ람 의 신셰가 이지경이되야 ᄅᆡ두의 희망이 죠곰도업ᄌᆞ 맛ᄎᆞᆷ 스님을맛나니가 우연치 안은일이 오구려 이ᄉᆞ람도 오ᄂᆞᆯ로 머리를ᄭᅡᆨ고 스님을 ᄶᅩᆺᄎᆞ가셔 불경이ᄂᆞ 공부ᄒᆞ고 한가히 셰월을 보ᄂᆡ고자ᄒᆞ오니 스님은 이몸을 더러이아지 마르시고 상ᄌᆞ를 ᄉᆞᆷ으시기를 간졀이 바람니 다」

승「에그 쳔만의말도 다―ᄒᆞ오 소승은 이왕 남의게 몸을 허락ᄒᆞᆫ바이라 수졀인지 졍졀인지 ᄒᆞ너라고 ᄉᆡᆼ셔지락을 조곰도 모로고 이모양으로 일ᄉᆡᆼ을 보ᄂᆡ거니와 아가씨로 말ᄒᆞ면 ᄭᅩᆺ봉 우리갓흔터에 승이되단말이 웬말이오 앗가말ᄉᆞᆷ을 드른즉 졍혼만 ᄒᆞ다ᄲᅮᆫ이지 그냥반의 례 단을 밧ᄂᆞᆫ다던지 초례를 지ᄂᆡᆫ일은업슨즉 그쳐럼 수졀ᄒᆞᆯ의리가 업슬것이라 창창ᄒᆞᆫ젼도에 무궁ᄒᆞᆫ ᄒᆡᆼ락이 잇슬것이니 그런망녕된 ᄉᆡᆼ각은 ᄒᆡᆼ여 ᄒᆞ지마시오」

승은 경원이를 불상히 녁이고 ᄒᆞᆫ말인ᄃᆡ 경원이ᄂᆞᆫ 여러번 놀나본터이라 그말에 의심이ᄂᆞ셔 져―승이 아마 ᄯᆞᆫᄉᆡᆼ각이잇셔 말을져럿케 ᄒᆞ나보다 기닷케 ᄒᆞᆯ것업시 ᄂᆡ가 얼풋 머리를 ᄭᅡᆨᄂᆞᆫ것이 상ᄎᆡᆨ이ᄀᆡᆺ다ᄒᆞ고

「스님말ᄉᆞᆷ도 괴이치 아니ᄒᆞ나 이ᄉᆞ람은 결심 ᄒᆞ엿ᄉᆞ온즉 스님은 이사람을 불상히역이사 상ᄌᆞ로 졍ᄒᆞ시기를 쳔만바람니다」

ᄒᆞ고 ᄌᆞ긔손으로 가위를드러 평ᄉᆡᆼ에 ᄋᆡᄭᅵ고ᄋᆡᄭᅵ던 머리ᄎᆡ를 션ᄯᅳᆺᄭᅡᆨ가 바리

니 슬푸다 경원이ᄂᆞᆫ 그갓치 묘ᄒᆞᆫ용모와 그갓치 긔이ᄒᆞᆫᄌᆡ죠로 인간ᄌᆞ미를 모르고 가련ᄒᆞᆫ 녀승이 되얏더라

승「나ᄂᆞᆫ ᄂᆡ신셰 ᄉᆡᆼ각을ᄒᆞ고 네가즁이 되ᄀᆡᆺ단말을 막엇더니 네가 엇지ᄉᆡᆼ각ᄒᆞ엿던지 이왕 네 손으로 삭발을ᄒᆞ엿슨즉 오날붓터ᄂᆞᆫ ᄂᆡ가 너를 속인의ᄯᆞᆯᄌᆞ식일쳬로 알터이오 ᄯᅩᄒᆞᆫ 즁이된 이상에ᄂᆞᆫ잠시라도 촌간에 잇슬것이안이니 ᄎᆞᄎᆞ 졀로 도라가ᄂᆞᆫ일이 올ᄏᆡᆺ타」

ᄒᆞ고 ᄒᆡᆼ장을 슈습ᄒᆞ야 졀을향ᄒᆞ야 가ᄂᆞᆫᄃᆡ 경원이ᄂᆞᆫ 회ᄉᆡᆨ쥬의에 속락을 슉여쓰고 죽장망혜로 승을ᄯᅡ라가니 남이보면 져ᄉᆞᄅᆞᆷ은 승이여니ᄒᆞ고 심상이녁일것이로되 그승된 경원이야 쳐량ᄒᆞ고 한심ᄒᆞᆫ 마음이 과연엇더ᄒᆞ리오 가히 비유ᄒᆞᆯ곳이 업스리로다 그러ᄂᆞ 경원이ᄂᆞᆫ 비창ᄒᆞᆫ 사ᄉᆡᆨ을 조곰도 외면에 드러ᄂᆡ지안코 졍답게 이약이ᄒᆞ며 가더니 한고ᄀᆡ에올나 승이 ᄒᆞᄂᆞᆫ말이

「이곳은 단발녕이라 ᄒᆞᄂᆞᆫ고ᄀᆡ인ᄃᆡ 녯젹 신라국왕ᄌᆞ가 이곳에셔 머리를 ᄭᅡᆨ고 금강산으로 드러간고로 이고ᄀᆡ를 단발녕이라 일홈ᄒᆞ엿고 져긔 보히ᄂᆞᆫ 져곳이 곳 우리가 평ᄉᆡᆼ을지ᄂᆡᆯ 금강산이니 좀보아라 나도 팔ᄌᆞ를 ᄉᆡᆼ각ᄒᆞ면 이ᄯᆡᄭᅡ지 ᄉᆞ라잇지 못ᄒᆞᆯ인ᄉᆡᆼ이언만은 져갓치 졀승ᄒᆞᆫ 슈셕에 취미를ᄉᆞ랑ᄒᆞ며 근심을잇고 세월을 보ᄂᆡᆫ다」

ᄒᆞᄂᆞᆫ지라 경원이가 속마음으로

「올치 이곳이 단발녕이로군 져굿에셔 금강산 장안ᄉᆞ가 ᄉᆞ십리ᄶᅵᆷ 되것다」

ᄒᆞ고 압길을 바라보니 ᄲᅬ쥭ᄲᅬ쥭ᄒᆞᆫ 여러산봉이 모다 ᄌᆡᆼ영방박(ᄌᆡᆼ영磅礡)ᄒᆞ야 눈압헤 라열ᄒᆞ얏ᄂᆞᆫ지라

「ᄂᆡ가 어려셔 디지를 공부ᄒᆞᆯᄯᆡ에 엇지ᄒᆞ면 금강산을 한번 유람허리ᄒᆞ얏더니 ᄂᆡ가 오ᄂᆞᆯᄂᆞᆯ 신셰가 이지경되야 이곳을올줄 엇지ᄯᅳᆺᄒᆞ엿스리오」

ᄒᆞᄂᆞᆫᄉᆡᆼ각이나셔 시름업ᄂᆞᆫ 눈물이 ᄌᆞ연 슈건을 젹시더라 그길로 장안ᄉᆞ를 지나 어둡게 ᄇᆡᆨ화암에 도달ᄒᆞ니 죠고마ᄒᆞᆫ 암ᄌᆞ가 큰졀에ᄃᆡ면 별로 화려허달것은업스나 졍결ᄒᆞ고 ᄒᆞᆫ젹ᄒᆞᆷ이 가히 불가도장이라 ᄒᆞᆯ만ᄒᆞᆫ지라 그날노브터 그노승을 친부모갓치 졍답게굴며 모든근심과 슬푼마음은 모다 흰구름과 흐르ᄂᆞᆫ물에 붓쳐보ᄂᆡ고 불경을 공부ᄒᆞ며 그곳에셔 평ᄉᆡᆼ을 맛칠듯이 무졍ᄒᆞᆫ셰월을 보ᄂᆡᄂᆞᆫᄃᆡ 하로ᄂᆞᆫ ᄌᆞ연 심회가 울젹ᄒᆞ야 노승잇ᄂᆞᆫ 방에를가셔 근심을잇고ᄌᆞ 이런이야기 져런이야기 ᄒᆞ더니 금강산 경치죠흔 이야기가나셔

경원「스님 소승이 어려셔 디지를 공부ᄒᆞᆯᄯᆡ에 금강산에ᄂᆞᆫ 만폭동 경치가 졔일좃타고 ᄒᆞ엿습 듸다 여긔셔 만폭동이 몃리나됨닛가」

노승「그럿치 만폭동 경치가 ᄎᆞᆷ 죠흐니라 여긔셔 멀지도 안이ᄒᆞ고 십여리ᄶᅳᆷ되지 너 만폭동 구경좀 ᄒᆞ랸」

경원「구경ᄒᆞ고 십은마음은 간졀ᄒᆞᆷ니다만은 쇼승혼ᄌᆞ 갈슈ᄂᆞᆫ업고 스님ᄭᅦ셔

ᄂᆞᆫ ᄒᆡᆼ보가 부족ᄒᆞ신터에 엇지 모시고가기를 바람닛가」

노승「나ᄂᆞᆫ 졀머셔브터 산길을 만히단여보아셔 각력은 오히려 졀문너의보다 낫단다」

하더니 쥭장을 걸터집고 나셔ᄂᆞᆫ지라 경원이가 노승을ᄯᅡ라 만폭동 구경을 가ᄂᆞᆫᄃᆡ 긔이ᄒᆞᆫ 산봉과 아름다운 바위ᄂᆞᆫ 욱공의 묘ᄒᆞᆫ솜씨로도능히 그와갓치 삭이기 어렵ᄀᆡᆺ고 장ᄒᆞᆫ폭포와 말근시ᄂᆡᄂᆞᆫ 그 신긔ᄒᆞᆫ풍경이 실로 신션동구라 ᄒᆞᆯ만ᄒᆞ더라 거름거름 ᄒᆞᆫ곳에이르니 그곳이 곳 만폭동이라 만산계곡이 모다 그곳에모야 흐르ᄂᆞᆫᄃᆡ ᄯᅥ러진곳은 폭포가되고 폭포가 다시 모이되야 그 장관은 이로 말ᄒᆞ기 어려운고로 그곳을 곳 만폭동이라 일홈ᄒᆞᆫ듯ᄒᆞ고 ᄒᆞᆫ모통이를 도라가니 바위우에 바독판을 ᄉᆡᆨ엿ᄂᆞᆫᄃᆡ 그곳은 모든신션들이 모야셔 바독을 둔다ᄂᆞᆫ곳이오 그엽헤 봉ᄂᆡ풍악원화동텬(蓬萊楓岳元化洞天)이라 여달글ᄌᆞ를 ᄉᆡᆨ엿스니 그글시ᄂᆞᆫ 양봉ᄅᆡ(楊蓬萊)라 ᄒᆞᄂᆞᆫ사ᄅᆞᆷ이 세상틔ᄭᅳᆯ을 피ᄒᆞ여 금강산에 놀ᄯᆡ에 그글씨를 쓴것이라 그 굉장ᄒᆞᆫᄌᆞ획은 용ᄉᆞ가 비등ᄒᆞᆯᄲᅮᆫ이오 사ᄅᆞᆷ의손과 털붓으로ᄂᆞᆫ 능히 그와ᄀᆞᆺ치 쓸수가업ᄀᆡᆺ더라 경원이가 그 슈셕의 졀승ᄒᆞᆷ을 ᄎᆡᆨᄎᆡᆨ상탄하고 한―시ᄂᆡ가으로 지나가ᄂᆞᆫᄃᆡ ᄆᆞᆰ고ᄆᆞᆰ은물이 물결한졈 일치안코 슈졍거울 갓흔속에 경원의화상이 빗취엿ᄂᆞᆫ지라 경원이가 ᄌᆞ긔화샹을보니 ᄌᆞ긔가 집에잇셔 학교에 단닐ᄯᆡ에ᄂᆞᆫ 의복을 그리 ᄉᆞ치ᄂᆞᆫ 아니ᄒᆞ엿스나 학도복

장에 ᄎᆡᆨ보를ᄭᅵ고 나셔면 남들이 모다 한번식 다시볼ᄲᅮᆫ아니라 ᄌᆞ긔가 ᄌᆞ긔모양을보아도 ᄭᅫ 얌젼ᄒᆞ다고 ᄒᆞ던ᄐᆡ도가 변ᄒᆞ여 치포장ᄉᆞᆷ에 송락이된 ᄉᆡᆼ각을 ᄒᆞᆫ즉 비단 모양이 그럿케 된것만 ᄒᆞᆫ심ᄒᆞᆯᄲᅮᆫ아니오 ᄌᆞ긔신셰ᄉᆡᆼ각이 다시 뭇득ᄂᆞ셔 가던길을 머무르고 우둑ᄒᆞ니셔셔 쥭장으로 턱을고이고

「관셰음보살 나무아미타불...............」

ᄒᆞᆫ마듸를 길게부르니 그 나무아미타불은 ᄒᆞᆫ숨이 변ᄒᆞ여 된소ᄅᆡ라 이ᄯᆡ 경원의속에잇ᄂᆞᆫ ᄉᆡᆼ각은 이로 엇더타고 형용ᄒᆞᆯ슈 업ᄂᆞᆫ터인ᄃᆡ 압헤가던 노승은 경원의 셧ᄂᆞᆫᄯᅳᆺ은 모르고 도라보며 ᄒᆞᄂᆞᆫ말이

「이ᄋᆡ 위ᄐᆡᄒᆞ다 물곳듸려다 보지말어라 이금강산에ᄂᆞᆫ 이갓치 ᄆᆞᆰ은물에 물고기라고ᄂᆞᆫ 하나 도업단다」

경원이가 그말에 졍신을차리고

「에그 이샹도ᄒᆞᆷ니다 아마 산이놉고 물이ᄎᆞ셔 그럿치오」

ᄒᆞ며 가ᄉᆞᆷ이 머여지ᄂᆞᆫ듯ᄒᆞᆫ 시름을 억지로ᄎᆞᆷᄭᅩ 노승을 ᄯᅡ라가더니 ᄯᅩ ᄒᆞᆫ곳에 다다러 큰바위에 글을ᄉᆡᆨ엿ᄂᆞᆫᄃᆡ

「산을 조와ᄒᆞ고 물을 조와ᄒᆞᆷ은 사ᄅᆞᆷ의 ᄯᅥᆺ々ᄒᆞᆫ졍이로ᄃᆡ 나ᄂᆞᆫ 그럿치아니ᄒᆞ여 산엘오르면 울고 물을임ᄒᆞ면 우니 크게 슬푸도다」

ᄒᆞ엿ᄂᆞᆫ지라 경원이가 그글을 유심히보다가

「스님 져글쓴 져양반은 무슨서름이잇셔 이ᄀᆞᆺ치 아람다온곳에 져글을 썻ᄂᆞᆫ지 모르ᄀᆡᆺ슴니다 만은 영락업시 소승의 화샹을 그렷슴니다그려」

노승「이글쓴 양반은 단종ᄃᆡ왕 도라가신뒤에 셰상을 도망ᄒᆞ야 금강산에 드러와 그임군을 ᄉᆡᆼ 각ᄒᆞ고 이글을 썻다더라 너ᄂᆞᆫ 네팔ᄌᆞ ᄉᆡᆼ각을ᄒᆞ고 지나쳐보ᄂᆞᆫ것이 하나도 업구ᄂᆞ 이ᄋᆡ ᄂᆡ 말들어라 불가에 ᄉᆞᆷᄉᆡᆼ지연이란 말이 잇스니 ᄎᆞᄉᆡᆼ에 맛치지못ᄒᆞᆫ 인연을 후ᄉᆡᆼ에 다시 잇기 도 ᄒᆞᆯ것이어ᄂᆞᆯ 너ᄂᆞᆫ 항상 셰상ᄉᆡᆼ각을 잇지못ᄒᆞᄂᆞᆫ 모양이니 그것은 결코 즁의본분이 아니 라 네가 이왕 불가에 허신을 ᄒᆞ엿슨즉 불경이나 공부ᄒᆞ고 그런ᄉᆡᆼ각은 다시 허지말어라 오ᄂᆞᆯ은 ᄒᆡ도 아즉 만이남엇스니 보덕굴이나 구경ᄒᆞ고가ᄌᆞ 일즉이 쓸쓸ᄒᆞᆫ졀노 도라가면 네마음이 더욱 쵸창ᄒᆞᆯ터이니 네ᄉᆡᆼ각에 엇더ᄒᆞ냐」

경원「스님의말ᄉᆞᆷ을 듯ᄉᆞ오니 감격ᄒᆞᆷ을 이로 ᄭᆡ닷지못ᄒᆞᄀᆡᆺ슴니다 소승도 발셔부터 셰상인연 을 단렴코ᄌᆞ 작졍ᄒᆞ엿ᄉᆞ오나 아즉공부가 확실치못ᄒᆞ와 그런 망상이 종종 심셩을 침범ᄒᆞ 오니 엇지황송치 아니ᄒᆞ오릿가 차후브터ᄂᆞᆫ 스님의 교훈을 밧드러 왕ᄉᆞᄂᆞᆫ 다시 ᄉᆡᆼ각지안 코 공부의 착심ᄒᆞᄀᆡᆺᄉᆞ오니 용셔ᄒᆞ여쥬시기를 바라나이다 그러ᄂᆞ 소승을 위로코ᄌᆞᄒᆞ시와 구경을 더ᄒᆞᄌᆞᄒᆞ시니 지극히 감ᄉᆞᄒᆞ오ᄂᆞ 보덕굴이 이곳에셔 얼마ᄂᆞ되ᄂᆞᆫ지 스님ᄭᅦ셔 다리 가 압흐실가 져어ᄒᆞᄂᆞ이다」

노승「여긔셔 보덕굴을 가ᄌᆞ면 져 금강문을 ᄂᆞ가셔 ᄂᆡ팔암을 구경ᄒᆞ고 얼마아니올ᄂᆞ가면 곳 그곳이오 그곳에 구리기동을 바쳐지은 법당은 그 옛젹미술이라던지 그장관을 ᄒᆞᆫ번 가히 구경ᄒᆞᆯ만ᄒᆞ니 ᄂᆡ걱졍은말고 어셔가ᄌᆞ」

이ᄀᆞᆺ치 슈작을ᄒᆞ며 압셔거니 뒤셔거니 가다가 막 금강문 문턱을올ᄂᆞ셔ᄌᆞ 난데업ᄂᆞᆫ ᄭᅡ마귀 ᄒᆞᆫ마리가 급히지즈며 머리위로 나라가ᄂᆞᆫᄃᆡ 노승이 그소ᄅᆡ를 듯더니 얼골에 두려운빗츨ᄯᅴ고 경원이를 도라보며

노승「에그 이상도ᄒᆞ다 ᄂᆡ가 져 ᄭᆞ마귀소ᄅᆡ를 듯더니 별안간 심긔가 좃치안어지며 불시에 졀로도라갈 ᄉᆡᆼ각이나니 그게 웬일이란말이냐 속담에 가마귀ᄂᆞᆫ 사ᄅᆞᆷ의 흉ᄒᆞᆫ일을 가라쳐준 다ᄂᆞᆫᄃᆡ ᄭᅡ마귀가짓ᄌᆞ ᄂᆡ마음이 괴악ᄒᆡ지니 이상도 ᄒᆞᆫ일이다」

경원「그런말ᄉᆞᆷ 마십시오 속담을 엇지밋ᄉᆞ오릿가 어리셕은 사ᄅᆞᆷ들은 ᄭᆞ마귀가짓ᄌᆞ 공교히 흉ᄒᆞᆫ일이 ᄉᆡᆼ기면 그것을 ᄭᅩᆨ밋고 ᄭᆞ마귀가 영물이라 ᄒᆞ지만은 엇지 그럴리치가 잇스릿가 동물즁에 졔일 신령된사ᄅᆞᆷ도 능히 ᄅᆡ두ᄉᆞ를 모루거던 ᄭᆞ마귀ᄀᆞᆺ흔 미물이 엇지 사ᄅᆞᆷ의 길 흉을 미리 알슈잇ᄉᆞ오릿ᄀᆞ 그러ᄂᆞ 스님ᄭᅴ셔 심회ᄀᆞ 불평ᄒᆞ실것 ᄀᆞᆺ흐면 오ᄂᆞᆯ ᄒᆡᆼ노를 만히 ᄒᆞ신고로 병환이 나시ᄂᆞᆫ듯ᄒᆞ오며 ᄒᆡ도ᄯᅩᄒᆞᆫ 얼마아니 남엇스니 더 구경ᄒᆞᆯ것업시 바로 도라 ᄀᆞ시ᄂᆞᆫ것이 조흘듯ᄒᆞᆷ니다」

노승「그러면 고만 졀로 도라가ᄌᆞ」

ᄒᆞ고 가든길을 도라셔셔 두어거름 나려오ᄂᆞᆫᄃᆡ 엇던중ᄒᆞᄂᆞ히 압흘막아셔ᄂᆞᆫ지라 노승과 경원이ᄂᆞᆫ 두손을 마주ᄃᆡ고 허리를굽혀 ᄇᆡ례를ᄒᆞ며

「소승 문안듸림니다」

즁의풍속은 비록 아지못ᄒᆞᄂᆞᆫ 즁ᄭᅵ리 맛ᄂᆞ더ᄅᆡ도 셔로 인ᄉᆞᄒᆞᄂᆞᆫ 법인고로 노승과 경원이ᄂᆞᆫ 그즁이 누구인지 모르지만은 즁의풍속ᄃᆡ로 인ᄉᆞ를 ᄒᆞᆫ것인ᄃᆡ 그즁은 승을ᄃᆡᄒᆞ여 ᄒᆞᄂᆞᆫ말이

「여보 ᄂᆞ를 짐작ᄒᆞ지 못ᄒᆞ겟소」

늙은승이 그말을듯고 그즁을 한참 역여보더니

「에그 소승이 눈이어두어셔 진시 누구신지 몰나슴니다 스님을 이럿케 노상에셔 맛ᄂᆞ뵈옵 기가 황송ᄒᆞᆫ 일이올시다」

ᄒᆞ며 경원이를 도라보고

「이ᄋᆡ 너ᄂᆞᆫ 져스님을 누구신지 몰ᄂᆞ뵈리라만은 ᄂᆡ가너를 쳐옴맛ᄂᆞᆯᄯᆡ에 네가 무인공산에셔 졍신을일은고로 ᄂᆡ가 엇지ᄒᆞᆯ줄모를지음에 쳔만의외로 너를 촌가ᄭᆞ지 업어다쥬시든 어룬이 져스님이시란다 ᄂᆡ가 너다려 항상 말ᄒᆞ지 안이ᄒᆞ얏ᄂᆞ냐」

경원이ᄂᆞᆫ 젼일에도 노승의게 그런말을 종종 드럿스나 졍신을 모를ᄯᆡ 일이라

그즁의게 곰마운인ᄉᆞ도 한맛듸못ᄒᆞᆫ고로 그즁을 ᄒᆞᆫ번맛나 치ᄒᆞ나ᄒᆞ엿스면 조ᄏᆡᆺ다 ᄒᆞ던ᄎᆞ에 그즁을맛나고 승의말을 드르ᄆᆡ 그즁이 ᄌᆞ긔의게 은인되ᄂᆞᆫ 그즁인고로 공손히 례읍을ᄒᆞ며 무한히 치ᄒᆞ를ᄒᆞᆫ다

「소승이 스님을 맛ᄂᆞ뵈오니 참 반갑기 이를길이업슴니다 소승의 잔잉ᄒᆞᆫ목슘이 스님의 하 ᄒᆡ갓흐신 은ᄐᆡᆨ으로 이ᄯᆡᄭᆞ지 부지ᄒᆞ엿ᄉᆞ오나 그은혜ᄂᆞᆫ 갑흘도리가 업슬지언졍 한번 다시 맛ᄂᆞ 뵈올길도업ᄉᆞ와 항상 져 스님ᄭᅦ 말ᄉᆞᆷ을 드를젹마닥 감상이 잇던터에 오날ᄂᆞᆯ 의외로 맛나뵈오니 소승은 무엇이라고 엿쥴말이 업슴니다」

그즁은 무엇이그리 조흔지 빙그례―우스며

「그럿케ᄒᆞᆯ말이 안이야 ᄉᆞᄅᆞᆷ이 ᄉᆞᄅᆞᆷ을 구제ᄒᆞᄂᆞᆫ것은 승속을 물론ᄒᆞ고 ᄉᆞᄅᆞᆷ의 ᄯᅥᆺ々ᄒᆞᆫ의리오 결코 치ᄒᆞ를 밧고ᄌᆞᄒᆞᄂᆞᆫ 일이아니니 지금 은ᄐᆡᆨ이니 은혜니 나의게 치ᄒᆞ를ᄒᆞᆯ것갓흐면 ᄂᆡ마 음에ᄂᆞᆫ 오히려 셔어ᄒᆞᆫ말이라 ᄉᆡᆼ각ᄒᆞᄀᆡᆺᄂᆞᆫ걸」

경원「황숑ᄒᆞᆫ 말ᄉᆞᆷ이올시다」

즁「그러ᄂᆞ 그ᄯᆡ에ᄂᆞᆫ 요조ᄒᆞᆫ 규슈이더니 지금은 머리를ᄭᅡᆨ고 져복ᄉᆡᆨ이 웬일이야」

경원「소승은 쳔ᄉᆡᆼ 불가의 인연이 즁ᄒᆞ온고로 소승의 ᄉᆡᆼ영이 ᄉᆞ라잇기ᄂᆞᆫ 두

분 스님의 ᄃᆡᄌᆞᄃᆡ비심이ᄋᆞᆸ고 ᄯᅩᄒᆞᆫ 이몸을 부쳐님ᄭᅴ 헌신ᄒᆞ온바올시다」

이ᄯᆡ 그즁이 경원의 말소ᄅᆡ를드르며 각금각금 늙은승을 겻눈길로 보더니 경원의말이 긋치ᄆᆡ 노승을 도라보며

「여보 ᄒᆞᆯ말이잇스니 잠간만 이리오」

노승「말ᄉᆞᆷᄒᆞ십시오 져ᄋᆡᄂᆞᆫ 소승의 ᄯᆞᆯᄌᆞ식이ᄂᆞ 다름업ᄂᆞᆫ 터인ᄃᆡ 은휘할말ᄉᆞᆷ이 무엇잇슴닛 가」

즁「그ᄂᆞᆫ 그러치안소 비록 모ᄌᆞᄂᆞ 다름업슬지라도 그 모친의게 ᄒᆞᆯ말이 ᄯᅡ로 잇고 그ᄯᅡ님듯 ᄂᆞᆫᄃᆡ ᄒᆞᆯ말이 ᄯᅩᄒᆞᆫ ᄯᅡ로잇지요 엇지 은휘ᄒᆞᆯ말이 업다ᄒᆞᆯ슈잇쇼 잠간 이리오시오」

승은 마지못ᄒᆞ야 그즁을 ᄯᅡ라가고 경원이ᄂᆞᆫ 셧던곳에 무료히 셔셔본즉 그만 갈지라도 상거가 셔로 말은 아니들일만ᄒᆞᆫᄃᆡ 조금죠금 가ᄂᆞᆫ것이 한동안 초원ᄒᆞ게가셔 무슨슈작을 장황히 하ᄂᆞᆫ지라 경원이보기에 그즁의 동졍이 심히 이상ᄒᆞᆫ고로 혼ᄌᆞ 속ᄉᆡᆼ각으로

「져 승이ᄂᆞ 우리두승이ᄂᆞ 남녀가 다를ᄲᅮᆫ이지 중의신분은 ᄆᆡᄒᆞᆫ가지요 ᄯᅩᄒᆞᆫ 우리스님과 져 즁이 긔왕 슉친ᄒᆞᆫ터가아닌즉 별로 은근ᄒᆞᆫ슈작이 업슬터인ᄃᆡ 나를따고 멀니가셔 비밀히 ᄒᆞᆯ말이 무엇인고 암만ᄒᆡ도 알슈업ᄂᆞᆫ일이로구」

ᄒᆞ며 어셔 이약이 긋치기를 기다리더니 한ᄎᆞᆷ만에 노승은 손을 홰홰ᄂᆡ두루고

도라셔ᄂᆞᆫᄃᆡ 그즁이 달녀들며 ᄒᆞᆫ손으로 노승의 소ᄆᆡ를잡고 한손으로 졔허리를 훔쳑훔쳑ᄒᆞ더니 별안간 검광이 번젹번젹ᄒᆞ며 승은

「에그머니 이게 웬변이야」

ᄒᆞᆫ마듸소ᄅᆡ에 ᄯᅡᆼ에 폭 곡구라지ᄂᆞᆫ지라 경원이가 그광경을보ᄆᆡ 몸에 소름이 ᄶᅪᆨ ᄭᅵ치며 졍신이 아득ᄒᆞᆫ즁 입속에셔 졔졀로 나오ᄂᆞᆫ말이

「에그 져를 엇지ᄒᆞᄂᆞ 갈ᄃᆡ업시 ᄯᅩ 봉변ᄒᆞ엿네」

ᄒᆞ며 엇지ᄒᆞᆯ줄 모로ᄂᆞᆫ즁 어느겨를에 즁에 발셔 죳ᄎᆞ와셔 피가벌것케 뭇은칼을들고 경원의손목을 덤셕잡으며 바위에 걸터안져 션우슴을치며

「허...허...허... ᄃᆡ단히 놀낫지 여보 이리좀 안져셔 이약이좀ᄒᆞᆸ시다 우리가 졀간풍속으로 말할것갓흐면 남승이 졀문녀승을ᄃᆡᄒᆞ야 경ᄃᆡ를 ᄒᆞᄂᆞᆫ법이 업지만은 우리ᄂᆞᆫ 본ᄅᆡ 즁이아니 오 부득이ᄒᆞᆫ ᄉᆞ졍을 인ᄒᆞ야 이모양이 되얏스나 ᄯᅩᄒᆞᆫ 길ᄅᆡ 중노릇만ᄒᆞᆯ것이 안인고로 ᄂᆡ가 당신의게 경ᄃᆡ를ᄒᆞ오」

이ᄯᆡ 경원이ᄂᆞᆫ 악이밧삭ᄂᆞ셔 손목을 ᄲᅮ리치며

「이놈아 이강도놈아 ᄂᆡ가 아ᄭᅡ 너알기를 ᄌᆞ비심이잇ᄂᆞᆫ 한 도승으로 알엇더니 네가 이놈 무슨업원으로 무죄ᄒᆞᆫ승을 쥭이고 ᄂᆞ의게 무리ᄒᆞᆫ욕을 ᄒᆡᆼ코ᄌᆞᄒᆞᄂᆞ냐 이갓흔 ᄉᆞᆫ중에 법졍은 멀ᄶᅵ라도 소소ᄒᆞᆫ 텬일이 머리우에 임ᄒᆞ엿거ᄂᆞᆯ 네가 엇지감히 이런죄를 범ᄒᆞᄂᆞ냐」

ᄒᆞ며 산골이 울니도록 소ᄅᆡ를지른다

중「허...허...허... 여보 이랠것이 안이오 ᄂᆡ말을 드러보시오 당신은 ᄂᆡ가 누구인지 모르시리 다 만은 나ᄂᆞᆫ 다른ᄉᆞᄅᆞᆷ이 안이라 당신의 외ᄉᆞᆷ촌이 당신과 혼인졍ᄒᆞᆫ 구가라 곳 ᄂᆡ요 허...허...허..........................

여보 텬ᄉᆡᆼ연분은 엇지할슈 업슴닌다 연분을 어긔랴면 될수가잇소 당신이 ᄉᆡᆼ각을 좀ᄒᆞ여 보구려 당신은 무슨마음으로 그리ᄒᆞ엿던지 아모리 나를피ᄒᆞ랴ᄒᆞ고 일젼에 단발녕넘어셔 맛나고 오날ᄯᅩ 이곳에셔 맛ᄂᆞᆫ것이 엇지 우연ᄒᆞᆯ일이ᄀᆡᆺ쇼 그럿것업시 돌녀ᄉᆡᆼ각ᄒᆞ시오 ᄂᆡ가 오ᄂᆞᆯ 장부의 긔질로 져 늙은 승ᄒᆞ나를 쥭인것은 비록 잔인박ᄒᆡᆼ이라 ᄒᆞᄀᆡᆺ지만은 우리 두ᄉᆞ ᄅᆞᆷ의 인연은 하ᄂᆞᆯ이 졍ᄒᆡ쥬셧거ᄂᆞᆯ 져승이 방ᄒᆡ코ᄌᆞ ᄒᆞ기에 쥭엿스니 그ᄂᆞᆫ ᄂᆡ가 쥭인것이 아니오 곳 하ᄂᆞᆯ이 쥭이신것인즉 당신은 죠금도 엇지알지마시오」

이상ᄒᆞ도다 그 구소년이 엇지ᄒᆞ여 중이되얏스며 경원이와 무슨업원으로 그갓치 인젹부도쳐에셔 맛나게 되얏ᄂᆞ뇨 그 구소년은 경원의 외삼촌ᄂᆡ외를 ᄭᅩ야셔 경원의 혼인을 이간ᄒᆞ고 ᄌᆞ긔와 혼인을ᄒᆞ랴고 비밀히 주션을ᄒᆞ다가 경원이가 죵젹을 감추ᄆᆡ 락심쳔만ᄒᆞᄂᆞᆫ즁 박물장ᄉᆞ의 밀모가 발각되야 그 박물장ᄉᆞ와 경원의 외ᄉᆞᆷ촌이 일시에 ᄌᆡ판소로 잡혀가ᄂᆞᆫ지라 ᄌᆞ긔가 ᄌᆞ긔ᄉᆡᆼ각을 ᄒᆞ여도 동모를 ᄒᆞᆫ터에 도져히 무ᄉᆞ치 못ᄒᆞᄀᆡᆺᄂᆞᆫ고로 그길로 도망ᄒᆞ여 가ᄂᆞᆫᄃᆡ

만일 법률이 어둡고 경찰이 밝지못ᄒᆞᆫᄯᆡ갓흐면 금력을 ᄉᆞ용ᄒᆞ야 안져셔 ᄇᆡᆨ이던지 그럿치아니ᄒᆞ면 시골 본가로 나려가셔 푹 파뭇쳐 잇스면 그만이ᄀᆡᆺ지만은 이ᄯᆡᄂᆞᆫ 그럿치아니ᄒᆞ야 십ᄉᆞᆷ도강산이 손살피갓치 ᄀᆡ암이ᄒᆞ나 긔여가ᄂᆞᆫ것을 은휘ᄒᆞ지못ᄒᆞᆯ 이시ᄃᆡ이라 아모리 ᄉᆡᆼ각ᄒᆞ여도 갈곳이업ᄂᆞᆫ고로 즁의 모양으로 변복을ᄒᆞ고 졀간으로 걸식을ᄒᆞ여가며 고향갓가운 금강산으로 드러가ᄂᆞᆫ길에 공교히 산즁에셔 승을맛나 죽ᄂᆞᆫᄉᆞᄅᆞᆷ을 구ᄒᆞ여달나ᄂᆞᆫ 말을듯고 무심히 지나갈슈업셔 ᄯᅡ라가본즉 ᄌᆞ긔심즁에 평ᄉᆡᆼ을흠모 ᄒᆞᆯᄲᅮᆫ아니라 ᄌᆞ긔신셰가 그쳐녀로ᄒᆞ야금 그갓치 한심ᄒᆞ게된 경원인지라 이ᄯᆡ 만일 그 구소년이 ᄉᆞᄅᆞᆷ갓흔터이면 경원의 모양이 불상ᄒᆞ기도ᄒᆞᆯ터이오 ᄌᆞ긔 잘못ᄒᆞᆫ일이 후회도 날것이언만은 그 못된심정의 심히 다ᄒᆡᆼᄒᆞ게 여기고 속마음 으로

「이ᄋᆡ 이거 희한ᄒᆞᆫ일이로구나 경원이가 져지경되ᄌᆞ ᄂᆡ가 이곳으로 맛침지나가ᄌᆞ 져승이 나를부르ᄌᆞ 이것은 텬지신명이 나를불너 ᄃᆡᆫ것이로구나 그러나 ᄂᆡ가 지금 져승을 두고 경 원이를 업고가다가ᄂᆞᆫ 보ᄂᆞᆫᄉᆞᄅᆞᆷ마다 의심을ᄒᆞᆯᄲᅮᆫ아니라 엇던놈의게 ᄲᆡ앗기던지 중의복ᄉᆡᆨᄒᆞᆫ 나의ᄎᆞ례에 아니올터이오 ᄯᅩᄒᆞᆫ 쳐녀를 업고갈곳이 업슨즉 ᄂᆡ가 차라히 인십조흔쳬ᄒᆞ고 져 승이 업어다달나ᄂᆞᆫ데ᄭᆞ지 업어다쥬어 위션 쥭게된것을 살녀나놋코 ᄎᆞᄎᆞ 그종젹을좃ᄎᆞ 가 다가 어늬모이던지 조흔긔회를 엇거던 감ᄶᅡᆨ갓치 ᄲᆡ아셔가리라」

ᄒᆞ고 경원이를 승의속가々지 업어다쥬고 그근쳐로 도라다니며 승과 경원의 동졍을 살펴보더니 경원이가 머리를ᄭᅡᆨ고 승을ᄯᅡ라 금강산으로 드러간줄을알고 곳 뒤를발바가셔 ᄇᆡᆨ화암근쳐 표훈사(表訓寺)에 머물너잇셔 날마다 ᄇᆡᆨ화아부근으로 한번식 도라다니며 여러가지로 경원이ᄲᆡ아셔갈 궁리를 ᄒᆞ다가 하로ᄂᆞᆫ 승이 경원이를다리고 구경가ᄂᆞᆫ 눈치를보고

「올타 이졔ᄂᆞᆫ 긔회를엇어ᄯᅡ ᄂᆡ가 져 뒤를ᄶᅩᆺᄎᆞ가셔 순리로 수작을ᄒᆞ여보다가 만일 불여의 ᄒᆞ거든 무예를써셔 ᄂᆡ목젹을 달ᄒᆡ보리라」

ᄉᆡᆼ각ᄒᆞ고 그두ᄉᆞᄅᆞᆷ 눈에들키지 아니ᄒᆞᆯ만치 뒤를ᄶᅩᆺᄎᆞ가다가 맛침 금강문 문턱에셔 마쥬치니 쳐음에ᄂᆞᆫ 별안간 무엇이라고 수작을 붓칠거리가 업ᄂᆞᆫ고로 늙은승을 은근히불너 경원이와 관계된 ᄃᆡ강ᄃᆡ강 이야기ᄒᆞ고 졀문승을 ᄂᆡ여달나ᄒᆞᆫ즉 그승이 쥰졀히 ᄭᅮ짓고 죵ᄂᆡ 거졀ᄒᆞᄂᆞᆫ지라 이ᄯᆡ 구소년ᄉᆡᆼ각에 그승을 가만히두고ᄂᆞᆫ 결코 목젹을 달ᄒᆞᆯ수업ᄂᆞᆫ고로 그ᄌᆞ리에셔 칼을ᄲᆡ여 승을 살ᄒᆡᄒᆞ고 경원이를 ᄶᅩᆺᄎᆞ와셔 피뭇은 칼을들고 은근히 위협을ᄒᆞ며 어름갓흔 마음에 금셕보다 굿은 경원이야 그몸이 ᄇᆡᆨ번쥭은들 엇지 거연히 욕을당ᄒᆞ리오 이ᄯᆡ 경원이ᄂᆞᆫ 지사위한ᄒᆞ고 ᄆᆡ불결구ᄒᆞᆫ다

경원「이놈아 이 금수갓흔놈아 네가 인형을쓰고 셰상에 낫거든 엇지 ᄉᆞᄅᆞᆷ의

도리를 모르나냐 네가 남을괴야셔 강졔혼인을 ᄒᆞ랴고ᄒᆞᆫ것브터도 ᄉᆞᄅᆞᆷ의도리가 아니어ᄂᆞᆯ 네가 엇지 이토록심ᄒᆞ여 ᄉᆞ람을쥭이고 잔약ᄒᆞᆫ 녀ᄌᆞ를 강욕코ᄌᆞᄒᆞ나냐 이 ᄀᆡ갓흔놈아」

구가즁「허허 이상ᄒᆞᆫᄉᆞ람의 셩미도 다구경ᄒᆞᄀᆡᆺ고 ᄂᆡ가일것 ᄉᆞ리ᄃᆡ로 말을ᄒᆞ여도 공연히 지 각업ᄂᆞᆫ 말을ᄒᆞ네」

구가가 죠곰만 지각잇ᄂᆞᆫ놈갓흐면 경원의 강경ᄒᆞᆫᄯᅳᆺ이 감히 범졉지못ᄒᆞᆯ줄 짐작ᄒᆞ련만은 이 어림업ᄂᆞᆫ놈은 가심에 가득ᄒᆞᆫ욕심이 불갓치 치미ᄂᆞᆫ것을 억졔치못ᄒᆞ고 경원이ᄂᆞᆫ 엇더ᄒᆞᆫ말을 ᄒᆞ든지 관계치안코 허허우스며 엉너리를치고 달녀드러 경원의 허리를 덤셕 ᄭᅳ러안으니 경원이ᄂᆞᆫ 긔가막혀

「이놈아 이 쳔참만육을 ᄒᆞ여도 죄가남을놈아 하ᄂᆞᆯ이 ᄂᆡ려다보시는줄 모르고 언감ᄉᆡᆼ심이 누구에게 이ᄯᅡ위 흉ᄒᆞᆫ짓을 ᄒᆞᄂᆞ냐」

ᄒᆞ며 몸을 ᄲᆡ쳐 구가의 얼골에 침을 탁―ᄇᆡ앗트ᄆᆡ 구가즁은 슬금어니 골ᄯᅡᆨ지가나셔

「네가 종시 이리ᄒᆞᆯ것ᄀᆞᆺ흐면 이ᄌᆞ리에셔 너도쥭고 나도쥭을 터이니 그ᄅᆡ도 말을듯지안코 요ᄯᅡ위 되지못ᄒᆞᆫ 독살을 부릴터이야」

경원「오냐 이놈 나의육신은 비록 만두쇼가 될지라도 너ᄀᆞᆺ흔놈의게 욕은 당ᄒᆞ지 아니ᄒᆞᆯ터이 니 죽ᄂᆞᆫ것은 만번죽어도 두렵지안타만은 다만너ᄀᆞᆺ치 흉ᄒᆞᆫ

놈의숀에 쥭ᄂᆞᆫ것이 한이다」

구가즁이 그말에 약이 밧삭나셔

「요년아 요 악독ᄒᆞᆫ년아 너와 나ᄂᆞᆫ 젼ᄉᆡᆼ업원이다 ᄂᆡ신셰가 이갓치 된것도 도시 네ᄭᅡᄃᆞᆰ이 어ᄂᆞᆯ 네가 요럿케도 악독ᄒᆞᆯ슈가 잇ᄂᆞᆫ냐」

ᄒᆞ고 칼을 번젹드러 경원의 억ᄀᆡ를 한번치니 경원이ᄂᆞᆫ 졍신이 아득ᄒᆞ여 아모말못ᄒᆞ고 ᄯᅡᆼ에 업드러지ᄂᆞᆫᄃᆡ 이ᄯᆡ 맛침 금강문 군역에셔 난데없ᄂᆞᆫ ᄉᆞ람들이 살갓치 ᄶᅩᆺᄎᆞ나오며

「이놈 ᄃᆡ낫에 ᄉᆞᄅᆞᆷ쥭이ᄂᆞᆫ놈이 엇던놈이냐」

소ᄅᆡ를 벽녁갓치 지르ᄂᆞᆫ 바람에 구가놈은 슈죡이 황망ᄒᆞ여 거름아 날살녀라 ᄒᆞ고 각계시를 불너바리고 ᄶᅩᆺᄎᆞ오던 ᄉᆞᄅᆞᆷ들은 쥭어너어진 숑장을 엇지ᄒᆞᆯ슈업던지 우둑우둑 셧슬ᄲᅮᆫ이니 이 ᄯᆡ 젹젹ᄒᆞᆫ쳥산은 자ᄂᆞᆫ듯이 고요ᄒᆞ고 다만 산ᄉᆡ쇼ᄅᆡ만 쳐량ᄒᆞᆯᄲᅮᆫ인ᄃᆡ 그 ᄶᅩᆺᄎᆞ와셔 셧ᄂᆞᆫᄉᆞᄅᆞᆷ들은 하ᄂᆞᄂᆞᆫ 학도복장에 운동모ᄌᆞ쓴 쇼년이오 ᄯᅩᄒᆞᆫᄉᆞᄅᆞᆷ은 나히지긋ᄒᆞᆫ 즁이더라

ᄉᆞᄅᆞᆷ이 셰상에나셔 일즉쥭고 오ᄅᆡᄉᆞᄂᆞᆫ것을 물론ᄒᆞ고 그 일평ᄉᆡᆼ 지ᄂᆡᄂᆞᆫ 동안이 불과 얼마못되것만은 그갓치 쉬운셰월에 한셰상 살기가 엇지그리 어려운지 귀쳔을 물논ᄒᆞ고 그일ᄉᆡᆼ을 지ᄂᆡᄂᆞᆫᄉᆞ이에 괴롭고 곤란ᄒᆞᆫ일은 이로 말ᄒᆞᆯ수 업ᄂᆞᆫ것이라 그런고로 녯글에 ᄒᆞ엿스되 아ᄉᆡᆼ초곡(兒生初吳)을 이지부(爾知否)

아 일타인간(一墮人間)에 만죵수(萬種愁)라ᄒᆞ니 그ᄯᅳᆺ을 ᄒᆡ셕ᄒᆞ야 말ᄒᆞ면 아ᄒᆡ가 비로쇼 거젹자리에 ᄯᅥ러져셔 쳐음으로 「으아 으아」우ᄂᆞᆫ것은 별로 다른듯이 아니오 곳「에그 ᄂᆡ가 ᄉᆞᄅᆞᆷ이되야 셰상에낫스니 져 장ᄅᆡ에 무궁ᄒᆞᆫ 괴로움을 엇지ᄒᆞᆯ고」ᄒᆞ고 근심ᄒᆞᄂᆞᆫ쇼ᄅᆡ라 헌말이라 ᄃᆡ져 ᄉᆞᄅᆞᆷ이 셰상에 다녀가ᄂᆞᆫ 고ᄉᆡᆼ이 그러ᄒᆞᆫ고로 ᄉᆞᄅᆞᆷ을 지목ᄒᆞ야 고ᄉᆡᆼᄭᅡᆷ이라 ᄒᆞ야도 과도ᄒᆞᆫ말이 아니라 ᄒᆞᄀᆡᆺ지만은 그런들 엇지 경원의 고ᄉᆡᆼ갓흔 고ᄉᆡᆼ이 ᄯᅩ 누가 잇스리오 셰상에 어리셕은 ᄉᆞᄅᆞᆷ들은 그고ᄉᆡᆼ을 좀 덜ᄒᆞᄂᆞᆫᄉᆞᄅᆞᆷ은 위지왈 팔ᄌᆞ가 죠흔ᄉᆞᄅᆞᆷ이라ᄒᆞ고 그고ᄉᆡᆼ을 심히ᄒᆞᄂᆞᆫᄉᆞᄅᆞᆷ은 팔ᄌᆞ가 사오나운 ᄉᆞᄅᆞᆷ이라ᄒᆞ야 팔ᄌᆞ팔ᄌᆞᄒᆞ고 그것을 팔ᄌᆞ에 돌녀보ᄂᆡ나 ᄉᆞᄅᆞᆷ이 졍ᄒᆞᆫ팔ᄌᆞ가 잇다ᄂᆞᆫ말은 결코 밋지못ᄒᆞᆯ말이라 경원이도 팔ᄌᆞ가글너 그지경된것이 아니오 곳 ᄌᆞ긔가 쳔디에 ᄭᅬᄯᅮᆯᄂᆞᆫ ᄃᆡ의를직혀 그부모가 친히 ᄇᆡᆨ년가약을 졍ᄒᆞ여쥬신 리졍진이를 져바리지안코 맛ᄎᆞᆷᄂᆡ 그지경을 당ᄒᆞᆫ것이니 그경원의 ᄎᆞᆷ혹ᄒᆞᆫ 졍상은 진실로 리졍진이가 작만ᄒᆡ쥬엇다 ᄒᆞ여도 과히 공교ᄒᆞᆫ말이 아니로다 슬푸다 불상한 경원이를 이갓치 ᄎᆞᆷ혹ᄒᆞ게 ᄆᆡᆫ들어쥰 리졍진이ᄂᆞᆫ 이ᄯᆡ 어ᄃᆡ가셔 잇ᄂᆞ뇨

그 리졍진이도 역시 경원의종젹을 모르고 만ᄉᆞ가 회ᄅᆡᆼᄒᆞ야 외국에 유학이나 ᄒᆞ랴고 모친을 하직ᄒᆞᆫ후에 인쳔가셔 화륜션을타고 무변ᄃᆡᄒᆡ에 둥실ᄯᅳ니 묘々ᄒᆞᆫ고국 강산은 한조각 푸른연긔요 하ᄂᆞᆯ에 다흔듯ᄒᆞᆫ 바다ᄂᆞᆫ 일만고탕 거문

파도라

그길이 셜영 외국공영ᄉᆞ로 가ᄂᆞᆫ터일지라도 고향을ᄯᅥ나 멀니가ᄆᆡ 공연ᄒᆞᆫ회포가 업지못할것이여든 하물며 화증푸리로 나션길리오 눈셥ᄉᆞ이에 무한ᄒᆞᆫ슈ᄉᆡᆨ을 멈으로고 경황업시 가ᄂᆞᆫᄃᆡ 별안간 하ᄂᆞᆯ한가으로 검은구름이 뭉게뭉게 이러ᄂᆞ며 안ᄀᆡ ᄒᆡ상에 ᄌᆞ옥ᄒᆞ게 ᄭᅵ더니 사나운바람과 노ᄒᆞᆫ물결이 텬디를 번복ᄒᆞᄂᆞᆫ듯ᄒᆞ고 ᄒᆡ로가 희미ᄒᆞ여 지쳑을 분별치못ᄒᆞ게 되ᄂᆞᆫ지라 모든승ᄀᆡᆨ과 지어 함장ᄭᆞ지 엇지할쥴을모르고 막 ᄒᆡᆼ션을 즁지ᄒᆞ야 ᄒᆞᆯ지음에 긔관실에셔 벽녁갓흔 소ᄅᆡ가나며 션쳬가 졈졈수즁으로 침몰ᄒᆞ니 그지경에 그 ᄇᆡ탄 승ᄀᆡᆨ들이야 엇지 살기를 바랄수 잇스리오 모다 하ᄂᆞ님을부르고 통곡을ᄒᆞᄂᆞᆫᄃᆡ 어늬나라이든지 화륜션 상등탄 승ᄀᆡᆨ은 비록 조란즁이라도 극녁보호 ᄒᆞᄂᆞᆫ법이라 함장이 갑탄우에 을나셔셔 상등승ᄀᆡᆨ의게 죵션하나식을쥬ᄂᆞᆫᄃᆡ 리졍진이도 상등을 타던터인고로 죵션하나를 엇어타고 다―가라안진 륜션에 나리니 그위ᄐᆡᄒᆞᆫ형편이 죵연 마등승ᄀᆡᆨ들외 문 ᄭᅪᆨ々 다더거른속에셔 속졀업시 쥭나니 보다ᄂᆞᆫ 죠곰 낫다ᄒᆞᆫ들 ᄐᆡ산갓흔 물결이 닥치고 ᄯᅩ닥치ᄂᆞᆫ속에 나막신ᄶᅡᆨ갓흔 한죠각ᄇᆡ가 물ㅅ결치ᄂᆞᆫᄃᆡ로 ᄯᅥᆺ다 가라안졋다 업허질듯 업허질ᄯᅳᆺᄒᆞ니 그속에잇ᄂᆞᆫ 졍진의마ᄋᆞᆷ이 엇더ᄒᆞ리오 간이 콩닙만ᄒᆞ고 아모졍신 업ᄂᆞᆫ즁에도

「ᄂᆡ가 이죄밧ᄂᆞᆫ것이 엇지싸지 아니ᄒᆞ리요 나ᄂᆞᆫ결코 어머니를 원망ᄒᆞ고 이

길을 ᄯᅥ난것이 아니라 경원의신셰를 이놈으로ᄒᆞ야곰 가련ᄒᆞ계 ᄆᆡᆫ드러쥰고로 경원이를 ᄉᆡᆼ 각ᄒᆞ고 불안ᄒᆞᆫ 마음을 이긔지못ᄒᆞ여 나션길 이지만은 ᄂᆡ가 어머니ᄯᅳᆺ을 거역ᄒᆞ고 이길을 ᄯᅥ낫슨즉 그죄가 의당히 이경우를 당ᄒᆞᆯ것이로다 그러ᄂᆞ 이몸이 오ᄂᆞᆯᄂᆞᆯ쥭어 후ᄉᆡᆼ에 ᄐᆡ여나 셔 경원이와 미진ᄒᆞᆫ 인연을 다시 이어보앗스면 오ᄂᆞᆯ쥭ᄂᆞᆫ것이 아모여한이 업ᄀᆡᆺ스나 다만 텬디에 가득ᄒᆞᆫ ᄃᆡ죄를짓고 쥭ᄂᆞᆫ것은 ᄂᆡ가 남의 독ᄌᆞ가되야 홀노 늙어가시ᄂᆞᆫ 어머니를 다 시 못뵈ᄋᆞᆸ고 비명에 쥭ᄂᆞᆫ것이니 이런 몹슬놈이 쳔하에 어ᄃᆡ잇스리오」

ᄒᆞᄂᆞᆫᄉᆡᆼ각이나셔 자긔손으로 ᄌᆞ긔가ᄉᆞᆷ을 두다리다가 맛참ᄂᆡ 종션쇽에 누어졍신을 일헛더라

이ᄯᆡ 졍진이가 그갓치 졍신을 일흔즁에 홀연히 심긔가 상쾌ᄒᆞ여지며 ᄌᆞ긔가 방금 악양누 구경을간다고 일렵편쥬를 가뵈엽게 노질ᄒᆞ야 칠ᄇᆡᆨ니 동졍호를 나ᄂᆞᆫ듯이 건너가ᄂᆞᆫᄃᆡ 별안간 하ᄂᆞᆯ한가이 ᄶᅮᆨ 갈나지며 ᄇᆡᆨ옥션동이 오ᄉᆡᆨ구름을타고 나려와 ᄌᆞ긔탄 ᄇᆡ머리에 웃둑셔며 공손히 읍ᄒᆞ고 ᄒᆞᄂᆞᆫ말이

「쇼ᄌᆞᄂᆞᆫ 옥졔ᄭᅦ 명녕을밧고 그ᄃᆡ의길을 인도ᄒᆞ라 왓노라」

ᄒᆞ고 쇼ᄆᆡ에셔 옥통쇼를ᄂᆡ여 쳥아ᄒᆞ게 불더니 삽시간에 슈셕이 긔려ᄒᆞ고 오운이 영농ᄒᆞᆫ 육지에 ᄇᆡ를ᄃᆡ히며 나리기를 ᄌᆡ촉ᄒᆞᄂᆞᆫ말이「이곳은 다른데가아니라 곳 여려신션들이 모야노ᄂᆞᆫ 봉ᄅᆡ산인ᄃᆡ 옥졔ᄭᅦ셔 그ᄃᆡ와 졍혼ᄒᆞ엿던 경

원소져를 불상히여기ᄉᆞ 영쥬군을 봉ᄒᆞ여 이곳에 머무르게 ᄒᆞ시고 그ᄃᆡ를 이곳으로 인도ᄒᆞ여 맛치지못ᄒᆞᆫ 인연을 다시잇게 ᄒᆞ셧스니 그ᄃᆡᄂᆞᆫ 어셔나려 경원소져를 맛나셔 셰상에셔 못ᄒᆞ던ᄒᆡᆼ락을 션계여셔ᄒᆞ라」ᄒᆞ며 육지에 나려놋코 ᄇᆡ머리를 돌녀 표々히 가ᄂᆞᆫ지라 졍진이가 ᄭᅡᆷᄶᅡᆨ놀나 ᄭᆡᆫ즉 물결치ᄂᆞᆫ소ᄅᆡᄂᆞᆫ 여젼히 귀에들니나 그럿케 요동ᄒᆞ던ᄇᆡ가 안졍히 잇ᄂᆞᆫ고로 졍신을 차리고 머리를 드러보니 ᄌᆞ긔가 화륜션 침몰ᄒᆞᆯᄯᆡ에 타고나리던 죵션ᄶᆡ 사ᄅᆞᆷᄶᆡ 사장우에 드러언져 노앗ᄂᆞᆫ지라 마음에 심히 괴이ᄒᆞ여

「에그 이상도ᄒᆞ다 나를 인도ᄒᆞ여주던 동ᄌᆞᄂᆞᆫ 그ᄇᆡ를타고 도로갓ᄂᆞᆫᄃᆡ ᄂᆡ가 지금 ᄇᆡᄶᆡ 사 람ᄶᆡ 이곳에 잇스니 이게 웬일인가 ᄂᆡ가 파션을ᄒᆞᆫ후에 종션을 엇어타고 위ᄐᆡᄒᆞᆫ 지경을 당ᄒᆞᆫ일이 졍령ᄒᆞᆫᄃᆡ 길을인도 ᄒᆞ여주든 동ᄌᆞᄂᆞᆫ 누구인고 희안ᄒᆞᆫ일도 다잇다 ᄂᆡ가ᄭᅮᆷ을 그 럿케 ᄭᅮ엇나 쥭어셔 져승에를 다녀왓나 ᄃᆡ관절 이졔ᄂᆞᆫ 아마 쥭엇던목숨이 사라난듯ᄒᆞ니 육디로 나려가 보리라」

ᄒᆞ고 긔력을차려 ᄇᆡ밧게 나리니 다리ᄂᆞᆫ ᄯᅥᆯ니고 현긔가나셔 촌보를 ᄒᆞᆯ슈업ᄂᆞᆫ지라 간신이 긔염긔염 촌가를 차져가셔 동니ᄉᆞᄅᆞᆷ의게 지명을 무러본즉 그곳이 관동팔경에 졔일유명ᄒᆞᆫ 통쳔춍셕졍압 포구인지라 속마음으로

「ᄂᆡ가 인쳔셔ᄯᅥ나 얼마아니가셔 환ᄒᆡ발ᄒᆡ간에셔 파션을ᄒᆞ엿ᄂᆞᆫᄃᆡ 어늬결을

에 죠션ᄒᆡ안을 모다싸고 도라셔 영동을왓스며 그ᄀᆞᆺ치 무셔운 풍랑에 엇지ᄒᆞ여 조고마ᄒᆞᆫᄇᆡ 가 온젼ᄒᆞ엿슬가 ᄉᆞᄅᆞᆷ이 살냐면 별슈가다 잇ᄂᆞᆫ게로구」

ᄒᆞ고 그곳에셔 주인을 졍ᄒᆞ고 그ᄂᆞᆯ을 지ᄂᆡ고나ᄆᆡ 졍신이 혼미ᄒᆞ고 일신이ᄋᆞᆸ허 조곰도 ᄭᅩᆷᄶᅡᆨᄒᆞᆯ슈 업ᄂᆞᆫ고로 하릴업시 그곳에셔 몃칠간 조셥을ᄒᆞᄂᆞᆫᄃᆡ ᄌᆞ긔모친이 ᄌᆞ긔타고가던ᄇᆡ가 파션을 ᄒᆞ엿다ᄂᆞᆫ말을 드르면 오작ᄋᆡ졀을 ᄒᆞ시리십허 우쳬로 편지나 붓치리라 ᄒᆞᆯ지음에 동니ᄉᆞᄅᆞᆷ의게드른즉 곳々이 폭도가 봉긔ᄒᆞ야 젼신(電信)니 불통ᄒᆞ고 우편이 조졀ᄒᆞ엿다 ᄒᆞᄂᆞᆫ고로 편지도 붓치지 못ᄒᆞ고 무ᄒᆞᆫ히 근심을ᄒᆞ며 긔력이 회복되기를 하로잇흘 기다리ᄂᆞᆫ것이 어언간 십여일이 지나ᄆᆡ 신쳬가 쾌히 건강ᄒᆞᆫ지라 어셔밧비 셔울로 도라가셔 그 모친을 뵈고십흔 ᄉᆡᆼ각이 간졀ᄒᆞ야 쟝찻 집을향ᄒᆞ고 갈터인ᄃᆡ 이ᄯᆡ 셔울가ᄂᆞᆫ 즁노에 폭도가 엇지 강셩ᄒᆞᆫ지 머리 ᄭᅡᆨ근 ᄉᆞᄅᆞᆷ이면 봉착즉살ᄒᆞᆫ다ᄂᆞᆫ 소문이 예셔졔셔 들니ᄂᆞᆫ고로 오도다도못ᄒᆞ고 그곳에셔 두류를 ᄒᆞᄂᆞᆫᄃᆡ 하로ᄂᆞᆫ 민망ᄒᆞ고 각갑ᄒᆞᆫ ᄉᆡᆼ각이 졍히 심ᄒᆞ야

「ᄂᆡ가 셔울로ᄂᆞᆫ 가지못ᄒᆞᆯ 지언정 이곳에셔만 신셰를질것이 아니라 이곳에셔 금강산이 머 지아니ᄒᆞᆫ즉 평ᄉᆡᆼ에 ᄒᆞᆫ번 구경코ᄌᆞᄒᆞ든 금강산이나 유람ᄒᆞ여보리라」

ᄒᆞ고 양복쥬머니에셔 집ᄯᅥᄂᆞᆯᄯᆡ에 노ᄌᆞ하랴고 무ᄂᆡᄃᆡ신ᄯᅡᆨ지로만 박고와 너엇

던 지젼 오십환을ᄂᆡ여 그간식가를 셰음ᄒᆡ주고 남은돈은 단々히 간슈ᄒᆞ야 노ᄌᆞ를 ᄎᆞ려가지고 즉시 금강산을향ᄒᆞ야 구경을 드러간다

그ᄂᆞᆯ 금강산 신계ᄉᆞ(新溪寺)로 드러가 그ᄂᆞᆯ밤을 지ᄂᆡ고 그잇흔ᄂᆞᆯ 즁ᄒᆞ나를 다리고 구만물초를 구경ᄒᆞᆫ뒤에 셕문동(石門洞)으로브터 ᄭᅡᆨᄭᅥ지른듯ᄒᆞᆫ 셕벽으로 륙칠니를 올나가니 그셕벽ᄉᆞ이에 돌구녁이잇스니 그 돌구녁은 위지 금강문이라 금강산에 웬 금강문이 그리 여럿이던지 외산으로브터 ᄂᆡ산 만폭동ᄭᆞ지 구경다니ᄂᆞᆫ길에 이러ᄒᆞᆫ 금강문이 세곳이잇스니 이 금강문은 신계ᄉᆞ 금강문이라 그문을 나가셔 안장바위를타고 조곰나ᄀᆞ 아미타불봉머리에 안져셔 멀니 ᄉᆞ면을 도라보니 ᄲᅬ쥭ᄲᅬ쥭ᄒᆞᆫ 산봉이 평풍모양으로 슈십니를 둘너ᄂᆞᆫᄃᆡ 그 희고 흰바위가 모다 옥을ᄉᆡᆨ인듯이 다각각 물형을 일우엇더라

즁「이곳은 신만물초라ᄂᆞᆫ데올시다 져 아루ᄉᆡᆨ인바위가 모다 만물형상과 ᄀᆞᆺᄐᆡ셔 위지 만물초 (萬物肖)라 ᄒᆞᆷ니다」

졍진이가 집이 잇슬ᄯᆡ에ᄂᆞᆫ 금강산 금강산ᄒᆞ고 금강산이 졀승ᄒᆞ다ᄂᆞᆫ 말만 드를ᄲᅮᆫ이지 이ᄀᆞᆺ치 신긔ᄒᆞᆫ 신션동구ᄂᆞᆫ 참 ᄉᆡᆼ후에 쳐음보ᄂᆞᆫ터이라 만심환희ᄒᆞ다가 그 셕벽을ᄭᅵ고 조곰 나려오니 오목ᄒᆞᆫ 바위돌이잇고 그 오목ᄒᆞᆫ곳에 ᄆᆞᆰ은물이 담겻더라

즁「이것은 옥녀셰두분(玉女洗豆盆)이라 ᄒᆞᄂᆞᆫ것이오 져물은 이르기를 감노

(甘露)라 ᄒᆞᄂᆞᆫᄃᆡ 졔일 이상ᄒᆞᆫ일은 져물이 본ᄅᆡ 근원이업고 다만 슈만 고야잇슬ᄲᅮᆫ이언만은 져물을 앙만ᄯᅥᄂᆡ도 조곰도 마르지안코 일상 그ᄃᆡ즁으로 잇슴니다」

ᄒᆞ고 바랑에셔 표조박을ᄂᆡ여 시험을ᄒᆞ야 보ᄂᆞᆫᄃᆡ 과연 말과ᄀᆞᆺ치 ᄯᅥᄂᆡᆫ물을 교계ᄒᆞ면 그물이 말나바리고 업슬터이언만은 항상 졔모양ᄃᆡ로 잇ᄂᆞᆫ지라 졍진이가 즁의말을 츠음드를ᄯᆡ에ᄂᆞᆫ 텬하에 엇지 그러ᄒᆞᆫ리치 업ᄂᆞᆫ일이 잇스리오 ᄒᆞ얏더니 급기야 목도를ᄒᆞᆫ즉 실로 긔괴ᄒᆞᆫ 능견난ᄉᆞ인고로 심히 이샹히 역이고 그 원리를 연구ᄒᆞ야보다가 신계ᄉᆞ로 도라왓더라 그잇흔ᄂᆞᆯ은 오션ᄃᆡ(五仙臺) ᄇᆡᆨ파담(白波潭)을 구경ᄒᆞ고 ᄒᆞᆫ곳에 이르니 한 돌문이잇ᄂᆞᆫᄃᆡ 쳐음드러갈ᄯᆡ에ᄂᆞᆫ 셕벽이막혀 통치못ᄒᆞᆯᄯᅳᆺᄒᆞ더니 차차 드러갈ᄉᆞ록 이리져리 구뷔를쳐셔 겨우 통ᄒᆞ게 되엿스니 그것도 ᄯᅩᄒᆞᆫ 금강문이라 그문으로나가 텬화ᄃᆡ를 구경ᄒᆞ고 옥유동을 나려가니 어름ᄀᆞᆺ흔 돌빗과 비단ᄀᆞᆺ흔 물결은 가히 옥유동이라ᄒᆞᆯ만ᄒᆞᄀᆡᆺ고 그엽헤 연주담과 무봉폭 비봉폭이 잇스니 그폭포의 장관은 실로 비류즉히 삼쳔쳑ᄒᆞ니 의시은하 ᄅᆞᆨ구쳔이라 ᄒᆞᆯ만ᄒᆞ더라 그곳으로브터 됴곰도라가ᄂᆞᆫ곳에 구룡연(九龍淵)이잇고 그구룡연 ᄒᆞᆫ모통이에 쳔장셕벽이 ᄭᅡᆨ거지른듯ᄒᆞᆫ곳으로 ᄒᆞᆫ줄기 급헌폭포가 나ᄂᆞᆫ듯시 ᄂᆞ리고 그 폭포 ᄯᅥ러지ᄂᆞᆫ곳에 돌학이 ᄑᆡ엿스니 그 돌학은 바다로 통ᄒᆞ얏다 ᄒᆞᄂᆞᆫᄃᆡ 그엽헤 노폭즁ᄉᆞ(怒瀑中

瀉)에 사인현젼(使人眩轉)이라 ᄉᆡᆨ엿고 ᄯᅩ 쳔장ᄇᆡᆨ연(天丈百練)이오 만괵진주(萬斛眞珠)라 ᄉᆡᆨ이기도 ᄒᆞ엿고 ᄯᅩ 현륙ᄀᆡ황도(玄陸開黃道)라ᄒᆞ고 쳥쳔긍ᄇᆡᆨ홍(靑天亘白紅)이라 쓰기도ᄒᆞ여 그 폭포의 진상을 형용ᄒᆞ얏스며 그겻헤 영ᄌᆞ지(影子池)리ᄒᆞᄂᆞᆫ 못이잇쓰니 그못이 과히 널지도못ᄒᆞ고 그물이 역시 별노 깁지도 아니ᄒᆞᆫᄃᆡ 흘너ᄂᆞ리ᄂᆞᆫ 폭포가 그물에빗취여 위로도 폭포가잇고 밋헤도 폭포가잇셔 위아ᄅᆡ 폭포가 셔로 마쥬치ᄂᆞᆫ광경도 ᄯᅩᄒᆞᆫ 장관이더라 그것으로브터 다시 옥유동으로 ᄂᆞ려와 보광암을 구경ᄒᆞ고 그길로 보운암가셔 그ᄂᆞᆯ밤을 지ᄂᆡᆺ더라 그잇흔ᄂᆞᆯ은 ᄒᆞᆫ곳에 다다르니 고루거각이 ᄌᆡᆼ연ᄒᆞ고 문루에 산영누라 현판을 붓쳐ᄂᆞᆫ지라 졍진이가 지도ᄒᆞᄂᆞᆫ 즁의게 ᄒᆞᆫ번 무러본다

「이곳은 어ᄃᆡ이뇨」

즁「이곳은 금강산에 뎨일유명ᄒᆞᆫ 유졈ᄉᆞ(楡岾寺)올시다」

금강산의 유졈ᄉᆞ가 유명ᄒᆞᆫ 졀이란말은 젼에도 듯기ᄂᆞᆫ 들엇지만ᄂᆞᆫ 이ᄀᆞᆺ흔 산즁에 뎌ᄀᆞᆺ치 굉쟝ᄒᆞᆫ졀이 잇기ᄂᆞᆫ 실로 ᄉᆡᆼ각밧기라 그 졀문을 드러셔셔 구경을ᄒᆞ며 드러가ᄂᆞᆫᄃᆡ 법당압헤ᄂᆞᆫ 십여층 쳥옥탑이잇고 법당ᄃᆡ웅젼속에ᄂᆞᆫ 큰ᄂᆞ무ᄲᅮ리를셰우고 그우에 오십ᄉᆞᆷᄀᆡ 불상을 안쳣더라

즁「뎌 ᄂᆞ무ᄲᅮ리ᄂᆞᆫ 느름ᄂᆞ무 ᄲᅮ리올시다 이졀은 실라남ᄒᆡ왕젹에 지은졀인ᄃᆡ

그ᄯᆡ 오십ᄉᆞᆷ불이 셔쳔셔역국에셔 비로소 금강산을 ᄂᆞ와 졀터를 잡ᄂᆞᆫᄃᆡ 이곳이 뎨일 됴흔 졀터이ᄂᆞ 그당시에ᄂᆞᆫ 이곳이 연못이오 그 못속에ᄂᆞᆫ 여달룡이 거처ᄒᆞᄂᆞᆫ고로 엇지ᄒᆞᆯ슈업셔 그 못가 느름ᄂᆞ무우에 안졋더니 여달룡이 노ᄒᆞ야 그 느름ᄂᆞ무를 ᄲᅩ바 각구루박엇 더ᄅᆞᆷ니 다 그런죽 오십ᄉᆞᆷ불은 신통ᄒᆞᆫ 슐법을부려 됴금도 긔탄업시 그 느름ᄂᆞ무ᄲᅮ리로 올ᄂᆞ안져셔 그못물을 ᄭᅳ리니 여달룡은 ᄯᅳ거움을 이긔지못ᄒᆞ고 다라ᄂᆞᆫ뒤에 그 느름ᄂᆞ무 ᄲᅮ리를 그ᄃᆡ로 두고 이 법당을 짓고 졀일홈을 유졈ᄉᆞ라 ᄒᆞ엿담니다」

그 법당을 구경ᄒᆞ고 ᄒᆞᆫ모통이를 도라가나 무연각(無煙閣)이라 ᄒᆞᄂᆞᆫ집이잇고 그집속에ᄂᆞᆫ 큰시루 ᄒᆞᆫᄀᆡ가 잇더라

즁「뎌 시루ᄂᆞᆫ 졀에 큰일이 잇슬ᄯᆡ면 밥짓ᄂᆞᆫ 시루인ᄃᆡ 져시루의 크기가 ᄊᆞᆯ엿셤은 능히들고 ᄯᅩᄒᆞᆫ 이상ᄒᆞᆫ일은 져시루를걸고 불를ᄯᆡ면 연긔가 ᄒᆞᆫ졈도 아니ᄂᆞᄂᆞᆫ고로 이집을 무연각이라 고 ᄒᆞᆫ담니다」

ᄃᆡ져 금강산은 산명슈려ᄒᆞ고 처쳐졀승ᄒᆞ야 가히 별류텬디 비인간이라 ᄒᆞᆯ만ᄒᆞᆫ즁 ᄯᅩᄒᆞᆫ 그ᄀᆞᆺ치 이상ᄒᆞᆫ일이 종종잇더라 그ᄂᆞᆯ은 유졈ᄉᆞ에셔 자고 그잇흔ᄂᆞᆯ은 만경동 만경ᄃᆡ를 구경ᄒᆞ고 중ᄂᆡ원에 이르니 그졀뒤에 십륙ᄂᆞᄒᆞᆫ의 불상이 잇고 그졀근쳐에 모든돌이 모다 거복형상을 이루엇더라

즁「뎌돌들에 모다 거복형상ᄀᆞᆺᄒᆡ셔 쳔귀셕도장(天龜石道場)이라 ᄒᆞᆫ담니다」

그잇흔ᄂᆞᆯ 효운동(曉雲洞)에 이르럿더라

즁「유졈ᄉᆞ에셔 ᄶᅩᆺ겨온 여달룡이잇셔 물속반셕이 왕왕히 룡지나간 흔젹갓치 ᄑᆡ인담니다」

그곳으로부터 동북으로 오리ᄶᅳᆷ가셔 수ᄇᆡᆨ길이나되ᄂᆞᆫ 바위를 밧들고 간신히긔여올나가니 그우에 두어ᄉᆞᄅᆞᆷᄶᅳᆷ 안질만ᄒᆞᆫ곳이 잇스니 그곳은 은션ᄃᆡ(隱仙臺)라 ᄒᆞᄂᆞᆫ곳이라 동으로 창ᄒᆡ를 바라고 남으로 만졍ᄃᆡ를 임ᄒᆞ얏스며 북으로 여려산봉을 바라ᄆᆡ 울울방벽ᄒᆞ야 검극이 나열ᄒᆞᆷ과 갓고 ᄒᆞᆫ편에ᄂᆞᆫ 열두층 폭포가잇셔 참 긔졀쳐이더라 그길로 ᄂᆡ수령에 이르니 그령은 ᄂᆡ산외산을 분별ᄒᆞᄂᆞᆫ곳이라 그령을넘어 ᄇᆡ화담을 구경ᄒᆞ고 사션교를거너 불지암에 다다르니 안젼에 감노수가잇고 그겻헤 담황암(淡黃巖)이라 ᄒᆞᄂᆞᆫ바위가 곡병(曲屛)ᄀᆞᆺ치 ᄉᆡᆼ겻ᄂᆞᆫᄃᆡ 그바위에 문수법신(文殊法身)을 ᄉᆡᆨ이고 윤ᄉᆞ국이라 ᄒᆞᄂᆞᆫᄉᆞᄅᆞᆷ이 묘길상(妙吉祥)을 크게썻더라

금강산 일만이쳔봉을 ᄒᆞᄂᆞ도 ᄲᆡ지말고 곳곳이 다 구경을ᄒᆞ자면 불가불 일말이쳔일을 가져야 ᄒᆞ로에 ᄒᆞᆫ곳식 구경을ᄒᆞᆯ터인ᄃᆡ 졍진이ᄂᆞᆫ ᄃᆡ강ᄃᆡ강 유명ᄒᆞᆫ 곳만 구경ᄒᆞᄂᆞᆫ터이라 그날은 만가연(摩訶衍)에셔 자고 그잇흔날은 일만이쳔봉즁에 그즁놉흔 비로봉(毗盧峯)을 구경ᄒᆞ랴다가 다리도압흐고 길이 위험ᄒᆞ야 고만두고 상하가 엽동금사탐을 구경ᄒᆞᆫ후에 수미암(須彌庵)에이르니 그암

ᄌᆞ뒤에 환희ᄃᆡ가잇고 그ᄃᆡ우에 수미암이라 ᄒᆞᄂᆞᆫ셕탑이 잇ᄂᆞᆫᄃᆡ 그 셕탑은 인공으로 ᄆᆡᆫ든탑이 안니오 텬연으로 ᄉᆡᆼ긴바위라 놉기ᄂᆞᆫ 수ᄇᆡᆨ장이오 주위ᄂᆞᆫ ᄇᆡᆨ여아람이나되야 그 진거ᄒᆞ고 굉장ᄒᆞᆷ은 가히 탄식ᄒᆞᆯ만 ᄒᆞ더라 그길로 만회암(萬灰庵)에 다다러 그암ᄌᆞ 동편으로 쇠사실을 붓들고 ᄇᆡᆨ운ᄃᆡ(白雲臺)에 올으ᄆᆡ 멀니보이ᄂᆞᆫ 즁향셩(衆香城)이 그 아람답고 긔이ᄒᆞᆷ을 이로말로 ᄒᆞᆯ수업더라 묘ᄒᆞ도다 금강산이여 일만이쳔봉이 ᄒᆞᄂᆞ도 아름답지 아니ᄒᆞᆫ곳이업스니 그산봉은 모다 긔이ᄒᆞᆫ 수목으로써 쟝ᄉᆡᆨᄒᆞ야 옥으로 ᄉᆡᆨ인듯 비단에 수노흔듯 능히 무어이라고 형용ᄒᆞ기 어려우며 곳곳이 웅쟝ᄒᆞᆫ 폭포ᄂᆞᆫ 깁을밟고 구슬을 되질ᄒᆞᄂᆞᆫ듯 각금각금 ᄆᆞᆰ은못은 수졍거울을 여러노위ᄒᆞ야 ᄒᆞᆫ 쳔연공원을 ᄆᆡᆫ들어준것이오 그산속에 잇ᄂᆞᆫ집은 모다 암ᄌᆞ와 졀이며 그산길로 단이ᄂᆞᆫ ᄉᆞᄅᆞᆷ은 항상 즁이만흔터이오 산일홈 물일홈도 모다 불가에셔 지은바이며 바위에 ᄉᆡᆨ인것은 모다 부쳐의 형상이니 금강산일폭을 지목ᄒᆞ야 ᄒᆞᆫ 불셰계라고 ᄒᆞᆯ만도ᄒᆞ더라 그잇흔날은 ᄂᆡ팔담(內八潭) 구경을가ᄂᆞᆫᄃᆡ 신계ᄉᆞ에셔브터 다리고 오ᄂᆞᆫ즁은가위 도승이라 ᄒᆞᆯ만ᄒᆞᆫ즁이라 불경을 입에 ᄭᅳᆫ의지 아니ᄒᆞ고 길을 인도ᄒᆞ며 각금 산과 물과 모든경칠를 셜명ᄒᆞ더라

즁「이곳이 ᄂᆡ팔담이올시다 이것은 화룡담(火龍潭)이니 이곳에셔 잇다금 셔긔를 ᄒᆞᆫᄃᆡ셔 화 룡담 져것은 귀담(龜潭) 션담(船潭) 비파담(琵琶潭)이니

그형상ᄯᅡ라 일홈을 지은것이올시다 이곳은 진쥬담(眞珠潭)인ᄃᆡ 물방울이 진쥬ᄀᆞᆺᄒᆡ셔 진쥬 담이오 져곳은 분셜담(噴雪潭)이니 물결이 눈ᄀᆞᆺ흠으로 분셜담이라 일홈ᄒᆞ엿고 뎌밧게 흑 롱담 영아지 영화담이잇셔 총총ᄂᆡ팔담이라 ᄒᆞ며 져것은 ᄉᆞ자암이라 ᄒᆞᄂᆞᆫ바위올시다」

ᄒᆞ며 분셜담으로브터 얼마를 나아가ᄆᆡ 놉흔벽셕이잇고 그벽셕에 굴이잇스며 그굴압헤 조고마ᄒᆞᆫ 법당을 지엇는ᄃᆡ 그법당은 신긔ᄒᆞ고 이상ᄒᆞ게 지은법당이라 그법당 삼면은 산에의지ᄒᆞ고 한편은 쳔야만야ᄒᆞᆫ 공즁으로 구리기동 열아홉마듸를 이여 슈ᄇᆡᆨ길을 밧쳣더라

즁「이곳은 보덕굴(普德窟)이올시다 녯젹에 법긔불(法起佛)이 져굴로브터 나왓다ᄒᆞ며 이법 당은 고구려(高句麗) 안왕(安王)ᄯᆡ에 보덕화상(普德和尙)이지은 법당이올시다」

즁과 졍진이가 그법당에 안져 안게도 구경ᄒᆞ고 다리도쉬며 셔로 이아기ᄒᆞ다가 다시나려와 얼마ᄶᅳᆷ가ᄂᆞᆫᄃᆡ 가ᄂᆞᆫ길에 두바위가 마쥬셔고 그바위가 위ᄂᆞᆫ 졔물홍여를틀고 아ᄅᆡᄂᆞᆫ 구녁이나셔 그속으로 길이 통ᄒᆞ엿ᄂᆞᆫᄃᆡ 그길이 만일 평지ᄀᆞᆺ흐면 그구녁속으로 마차도 가히 왕ᄅᆡᄒᆞᆯ만ᄒᆞ더라

즁「여긔도 ᄯᅩᄒᆞᆫ 금강문이올시다 이문을 나셔면 곳 만폭동인ᄃᆡ 만폭동은 수셕이 긔이ᄒᆞᆫ것이 라든지 참 금강산 일만이쳔봉즁에 졔일 장관쳐가 만흔곳

이올시다」

졍진「나도 만폭동이 좃탄말은 어려셔브터 들엇ᄂᆞᆫ걸 이ᄀᆞᆺ치 셔로 슈작을 ᄒᆞ며 즁은 압흘셔 고 졍진이ᄂᆞᆫ 뒤를ᄯᅡ라 그문으로 나가ᄂᆞᆫᄃᆡ 압헤가든즁이 막문턱을 나셔랴고 ᄒᆞᆫ발 ᄂᆡ여놋타 가 ᄭᅡᆷᄶᅡᆨ놀나 도라셔며 입속으로「나무아미타불」

ᄒᆞ더니 얼골이 노ᄅᆡ셔 졍진의 등을밀며

「큰일낫슴니다 어ᄃᆡ로 잠간 피ᄒᆞ십시다」

ᄒᆞᄂᆞᆫ소ᄅᆡ가 목구녁속에셔 간신히 나오ᄂᆞᆫ지라 졍진이ᄂᆞᆫ 엇젠곡졀을모로고 깁흔산즁이라 ᄆᆡᆼ녈ᄒᆞᆫ 김승이나 잇ᄂᆞᆯ줄알고

「웨그리느냐 호랑이를 보앗나」

즁「아니오 엇던즁놈이 ᄉᆞᄅᆞᆷ을 쥭임니다그려 져놈이 졀도인지 강도인지 ᄇᆡᆨ쥬에 ᄉᆞᄅᆞᆷ을 상ᄒᆞ 니 우리도 갈데업시 봉변ᄒᆞ얏슴니다 어셔 오든길로나 도로갑시다」

졍진이가 ᄉᆞᄅᆞᆷ이 ᄉᆞᄅᆞᆷ을 상ᄒᆞᆫ다ᄂᆞᆫ말을 들으ᄆᆡ 분ᄒᆞᆫ마음이 와ᄅᆞᆨ나셔

「그게 무슨말이야 ᄉᆞᄅᆞᆷ이 ᄉᆞᄅᆞᆷ을 쥭이다니 그ᄅᆡ ᄉᆞᄅᆞᆷ쥭이ᄂᆞᆫ놈을 가만두고 우리만 피ᄒᆡ가 잔말이 말되ᄂᆞᆫ말인가 기닷케 ᄒᆞᆯ것업시 ᄂᆡ뒤를 ᄯᅡ라오게」

ᄒᆞ며 소리를 벽력ᄀᆞᆺ치 지르고 ᄶᅩᆺ차가니 과연 엇던즁놈이 칼을들고 엇던녀승

을 쥭이다가 황망히 다라나고 그녀승은 몸에 유혈이 랑ᄌᆞᄒᆞ여 ᄯᅡᆼ에넘어졋ᄂᆞᆫᄃᆡ 그얼골이 영ᄅᆞᆨ업시 마음에 항상 잇지못ᄒᆞ는 경원이ᄀᆞᆺ흔지라 별안간 가삼이 덜셕나려안지며 일신이 ᄆᆡᆨ이ᄒᆞ나도 업셔지고 여러가지 ᄉᆡᆼ각이 나ᄂᆞᆫᄃᆡ

「에그 이상도ᄒᆞ다 얼골이 ᄒᆞ릴업시 경원이ᄀᆞᆺ흔ᄃᆡ 경원이가 엇지ᄒᆞ여 녀승이 되엿스며 어 늬ᄉᆞ이에 이곳ᄭᅡ지 왓슬가 에그 불상도ᄒᆞ지 져게 왼닐인고 져것이 모다 ᄂᆡ탓이엿다 ᄂᆡ가 항상 속마음에 경원이 ᄒᆞᆫ번만나 그리든졍회라도 셔로 이야기ᄒᆞ여 보리라ᄒᆞ엿드니 져지경 된것을 볼줄 누가아랏든가」

이ᄯᆡ 졍진이 쳘셕ᄀᆞᆺ흔간장이 굽의굽의 쓰려셔 졔졀로 흐르ᄂᆞᆫ 눈물을 씨스며 일변 기연가 미연가ᄒᆞᄂᆞᆫ ᄉᆡᆼ각이나셔 한번다시 그얼골을보ᄆᆡ 긔가턱턱막혀셔 일신을 ᄭᅩᆷᄶᅡᆨ못ᄒᆞ고 ᄭᅳᆯ로파고 셰운듯이 셧스니 슬프다 경원이를 그ᄀᆞᆺ치 쳐량ᄒᆞ게 만드러준 리졍이ᄂᆞᆫ 경원이 칼맛고 넘어진엽헤 학도복장 운동모자로 졍신업시 셧ᄂᆞᆫᄉᆞᄅᆞᆷ이더라

졍진이가 그묘양으로 셧스ᄆᆡ 즁도 역시 그모양으로셔셔 졍신을 못차리고 셔로 엇지ᄒᆞᆯ줄을 모르다가 졍진이가 무슨ᄉᆡᆼ각을 ᄒᆞ엿든지 경원의 송장 엽흐로 밧싹 달녀들어 칼마진 상쳐도 헤쳐보고 가삼도 만져보더니 즁다려 ᄒᆞᄂᆞᆫ말이

「여보 ᄃᆡᄉᆞ 아즉쥭지ᄂᆞᆫ아니 ᄒᆞ엿소그려 엇던놈이 무슨혐의로 이승을 쥭이랴고 ᄒᆞ엿스며 이승은 엇더ᄒᆞᆫ ᄉᆞᄅᆞᆷ이든지 우리가 이광경을 아니보얏스면

이어니와 긔왕 이ᄀᆞᆺ치 참혹ᄒᆞᆫ 일을 보고셔야 인도상에 거연이 지나갈 슈가 업슨즉 여긔셔 그즁 각가온졀로 메고가도록 쥬션을ᄒᆞ야 봅시다」

즁「글세 난쳐ᄒᆞᆫ일이올시다 여긔셔 각가온졀은 표훈사가 오리ᄶᅮᆷ 되지오만은 져승을 죽인 당 범을 잡지못ᄒᆞ고 다죽은 송장을메고 어ᄃᆡ를 간단말삼이오」

졍진「그도 그럿소만은 ᄌᆈ업ᄂᆞᆫ 우리야 엇덜것잇소 그릴것업시 됴흔슈가잇스니 나ᄂᆞᆫ 여긔잇 슬터이니 ᄃᆡ사가 표훈사로가셔 이사실을 통긔ᄒᆞᆷ이 엇더ᄏᆡᆺ소」

즁「그럿케 ᄒᆞ기도 어렵슴니다 그놈이 우리에게 ᄶᅩᆺ겨 다라낫슨즉 그놈이 우리를 을마나 혐 의ᄒᆞᆯ터이오 ᄯᅩᄒᆞᆫ 그놈이 멀니못 ᄀᆞᆺ슬터이니 소승이 혼자가기도 위ᄐᆡ하고 영감ᄭᅦ셔 혼자계 시기도 됴심시럽지 아니ᄒᆞ옵닛가」

졍진「그러면 엇지ᄒᆞ면 좃탄말이야 그놈이 멀니 다라나도록 우리가 여긔셔 기다렷다가 엇지 ᄒᆞᆯ가 」

ᄒᆞ고 셔로 망셔리ᄂᆞᆫ판에 얼핏보니 헌병ᄒᆞᆫᄯᅦ가 그리로 올나오다가 길가에 쥭도라셔셔 큰일이나 난듯시 직걸ᄒᆞ며 엇진송장 ᄒᆞ나를 ᄭᅥ러ᄂᆡ여 놋ᄂᆞᆫ지라 졍진이와 즁이 그것을보고 ᄉᆡᆼ각ᄒᆞᆷᄋᆡ 어차어피에 큰일이 낫ᄂᆞᆫ지라 눈이 캄캄ᄒᆞ야 창황망죠 ᄒᆞᆯ지음에 헌병이 졍진셧ᄂᆞᆫ걸 ᄒᆞᆫ번 치어다보더니 총부리를 둘너ᄃᆡ고「탕,탕」두어번 놋ᄂᆞᆫᄃᆡ 탄환지나가ᄂᆞᆫ 소ᄅᆡ가 귀ᄲᅮ리로「ᄋᆡᆼ, ᄋᆡᆼ」ᄒᆞ며 졍

신이 아득ᄒᆞ여 ᄯᅡᆼ에 털셕털셕 쥬져안졋ᄂᆞᆫᄃᆡ ᄉᆞᆸ시간에 헌병과 보죠원들이 ᄶᅩᆺ차와셔 잡담졔ᄒᆞ고 졍진이와 즁의 ᄲᅡᆷ을 덜셕덜셕 ᄯᅡ리고 총ᄭᆡ머리 환도등으로 닥치ᄂᆞᆫᄃᆡ로 ᄒᆞᆷ부로 훔치며

「이놈들 쥭일놈들 너의가 폭도지 너의장두가 몃놈이며 다 어ᄂᆡ곳에 잇너냐 바로말ᄒᆡ야지 그럿치아니ᄒᆞ면 당장에 쥭ᄂᆞᆫ다」

졍진이ᄂᆞᆫ 긔가막혀 ᄌᆞ세ᄒᆞᆫ말도 밋쳐 ᄒᆞᆯᄉᆡ업셔

「아니오 나ᄂᆞᆫ 폭도가 아니오」

보좌원「이놈 사ᄅᆞᆷ을 둘식쥭인놈이 폭도가 아니면 무엇이냐 오냐 여긔셔ᄂᆞᆫ 자셔히 무러볼슈 업스니 져리로가쟈」

ᄒᆞ더니 일변 나무를버혀 들것을 ᄆᆡᆫ들어셔 경원이를 올녀놋코 그들것을 졍진이와 즁의게메여 압세고 가더라

그 헌병들은 쳘원군 헌병분견ᄃᆡ에 쥬ᄌᆡᄒᆞᆫ 헌병이라 이ᄯᆡ 폭도가 업ᄂᆞᆫ곳업시 횡ᄒᆡᆼᄒᆞ며 난폭무비 ᄒᆞᆫ고로 헌병ᄃᆡ에셔ᄂᆞᆫ 그폭도를 진졍ᄒᆡ기에 진력ᄒᆞ야 쥬야를 물론ᄒᆞ고 원근업시 동졍셔벌을 ᄒᆞᄂᆞᆫ터인ᄃᆡ 맛참 소문이 나기를 금강산에 폭도 슈ᄇᆡᆨ명이 회집ᄒᆞ야 유졈ᄉᆞ로 근거지를삼고 회양 김셩으로 드나들며 잔약ᄒᆞᆫ ᄇᆡᆨ셩을 ᄒᆞᆷ부루 쥭이고 간신ᄒᆞᆫ 조ᄊᆞᆯ말 감ᄌᆞ셤을 졔것ᄀᆞᆺ다먹듯 ᄒᆞᆫ다ᄒᆞᄂᆞᆫ지라 헌병ᄃᆡ에셔 그사실을 죠사코자 헌병과 보죠원을 파송ᄒᆞ얏ᄂᆞᆫᄃᆡ 헌병

은 보죠원을 다리고 즁즁쳡쳡ᄒᆞᆫ 금강산을 들어셔니 슈목은 창울ᄒᆞ고 바위ᄂᆞᆫ 웃둑웃둑 진ᄒᆡᆼᄒᆞ기가 ᄃᆡ단히 위험ᄒᆞ야 삿삿치 슈ᄉᆡᆨ을ᄒᆞ며 유졈ᄉᆞ로 넘어가다가 만폭동 길가에셔 늙은녀승 신체ᄒᆞ나를 발견ᄒᆞ고 사면을 도라본즉 금강문압헤 왼 사ᄅᆞᆷ들이 웃둑웃둑셔셔 오도가도 안ᄂᆞᆫ지라 헌병과 보조원 알기에ᄂᆞᆫ 그곳에 폭도가 은복ᄒᆞᆫ형젹이 분명ᄒᆞᆫ고로 일변 방총을ᄒᆞ야 ᄶᅩᆺ차가보니 과연 엇던녀승 ᄯᅩᄒᆞ나를 칼로ᄶᅵᆨ어 거진 다쥭게되고 겨우 목숨만 붓허잇ᄂᆞᆫ지라 그사ᄅᆞᆷ들은 갈ᄃᆡ업ᄂᆞᆫ 폭도인고로 그사ᄅᆞᆷ들을 일변 포박ᄒᆞᆫ뒤에 먼져보든 늙은신쳬ᄂᆞᆫ 그 혼ᄇᆡᆨ이 발셔 연화ᄃᆡ로 간지가 오랜지라 그곳에 바리고 그 졀문승은 아직 졀식은 아니ᄒᆞᆫ고로 들것에싯고 그ᄉᆞᄅᆞᆷ들에게 데혀가ᄂᆞᆫ 것이라그길노 표훈사로가셔 그졀 쥬장을불너 조사를 ᄒᆞ여본다

헌병「이근쳐 폭도가 츌몰ᄒᆞᄂᆞᆫ것을 보앗ᄂᆞ냐」

쥬장「이ᄀᆞᆺ흔산즁에 폭도가 무엇ᄒᆞ러 오ᄀᆡᆺᄉᆞᆸ닛가 이근쳐에ᄂᆞᆫ ᄌᆞ초로 폭도라ᄂᆞᆫ것을 거림자도 못구경ᄒᆞ얏ᄉᆞᆸ니다」

헌병이 졍진이를 가라치며

「그러면 이ᄉᆞᄅᆞᆷ이 이근쳐로 단인것을 보앗나냐」

쥬장「쳐음보ᄂᆞᆫ 사ᄅᆞᆷ이올시다」

헌병「그러면 이즁은 어늬졀에 잇ᄂᆞᆫ즁인지 아나냐」

쥬장「녜 그즁은 신겨ᄉᆞ에 여러ᄒᆡᄌᆡ 잇ᄂᆞᆫ즁이올시다」

헌병「그러면 이 녀승은 어늬졀에 잇ᄂᆞᆫ즁이냐」

그 쥬쟝즁이 들것에잇ᄂᆞᆫ 녀승의 얼골을 ᄒᆞᆫ참보다가

「금강산 각ᄉᆞ에ᄂᆞᆫ 이러ᄒᆞᆫ승이 업셧슴니다」

헌병이 그 즁의말을 듯고ᄂᆞᆫ 도져히 죠사ᄒᆞᆯ슈가 업ᄂᆞᆫ고로 그 쥬장에게 명령ᄒᆞ야 만폭동 길가에잇ᄂᆞᆫ 녀승의 시쳬를 ᄆᆡ장케ᄒᆞᆫ뒤에 헌병과 보조원을 이ᄃᆡ에 분ᄒᆞ야 ᄒᆞᆫᄯᅴᄂᆞᆫ 폭도슈ᄉᆡᆨ에 죵ᄉᆞ케ᄒᆞ고 ᄒᆞᆫᄯᅴᄂᆞᆫ 폭도혐의ᄌᆞ 리졍진과 신계사즁이며 칼마진 녀승을 영거ᄒᆞ야 쳘원분견ᄃᆡ로가셔 그 사실을 보고ᄒᆞ얏더라

분견ᄃᆡ장이 그 보고를듯고 칼마진 녀승은 위션 상쳐를 치료케ᄒᆞ고 리졍진을 잡아듸려 심문을ᄒᆞᆫ다

ᄃᆡ장「네 셩명은 무엇이며 거쥬ᄂᆞᆫ 어ᄃᆡ이야」

졍진「나는 리졍진인ᄃᆡ 살기ᄂᆞᆫ 셔울 ᄌᆡ동ᄉᆞ오」

ᄃᆡ장「나흔 몃살이야」

졍진「나흔 십륙세이오」

ᄃᆡ장「너 요놈 됴달ᄒᆡᆺ구나 조곰만놈이 폭도에 투입ᄒᆞ야 사ᄅᆞᆷ을 막 죽여」

졍진「아니요 나ᄂᆞᆫ 폭도가 아니오」

ᄃᆡ장「너 요놈 무슨말이냐 ᄉᆞᄅᆞᆷ을 죽이ᄂᆞᆫ놈이 폭도가아니냐 너 언졔 디방으로 나려와 폭도 에 투입ᄒᆞ얏스며 당도가 몃명인ᄃᆡ 지금 어ᄃᆡ잇ᄂᆞ냐 바로말ᄒᆞ야라」

졍진「그런것이 아니요 ᄂᆡ가 ᄉᆞ실을 자셔히 말삼ᄒᆞ리다 나ᄂᆞᆫ 학도의 신분으로 외국에 유학 ᄒᆞᆯᄯᅳᆺ이잇셔 영국을 가량으로 음녁사월 이십이일에 집을ᄯᅥ나 인쳔셔 영국ᄒᆡᆼ 륜션을타고 얼마ᄶᅵᆷ 가ᄂᆞᆫᄃᆡ 황ᄒᆡ에셔 불의에 악풍을맛나 파션을ᄒᆞ고 죵션에 나렷ᄂᆞᆫᄃᆡ 그 죵션이 표 풍ᄒᆞ야 맛참ᄂᆡ 동친ᄒᆡ안에 부듸친고로 다ᄒᆡᆼ히 면ᄉᆞ를ᄒᆞ고 곳 셔울로 도라갈터인ᄃᆡ 즁로 에 폭도가 ᄃᆡ단ᄒᆞ다ᄒᆞᆷ으로 집으로 가지못ᄒᆞ고 금강산 유람을 ᄒᆞᄂᆞᆫ길에 금강문턱에셔 엇 던 즁놈이 녀승을 살ᄒᆡᄒᆞᄂᆞᆫ 광경을보고 마음에 심히 참혹ᄒᆞ야 그즁놈을 ᄶᅩᆺ고 막 셧ᄂᆞᆫ판 에 살인혐의ᄌᆞ로 헌병에게 잡혀온것이오 다른범ᄌᆈᄂᆞᆫ 조곰도 업소」

ᄃᆡ장「그러면 져 녀승을 살ᄒᆡᄒᆞ든 즁은 어ᄃᆡ로 ᄀᆞᆺ단말이냐」

졍진「다라ᄂᆞᆫ놈을 어ᄃᆡ로 ᄀᆞᆺᄂᆞᆫ지 알슈잇소」

ᄃᆡ장「그게 어ᄃᆡ당ᄒᆞᆫ말이냐 그ᄯᆡ 헌병이 사면으로 슈ᄉᆡᆨᄒᆞ라 가ᄂᆞᆫ터에 네가 만일 즁놈을 ᄶᅩᆺ 고 셧셧슬것ᄀᆞᆺ흐면 그동안이 얼마되ᄀᆡᆺ길ᄅᆡ 다라나ᄂᆞᆫ 즁놈은 못잡고셧는 너의를 잡앗단말 이냐 네가 자복을허면 노아쥴터이오 그럿치아

니ᄒᆞ면 당장곳 어려운일이 잇슬터이니 어셔 말ᄒᆡ라」

졍진「아니오 이럿케 무르실것 아니라 ᄌᆞ셔히 조사를허여 보시오 ᄂᆡ가 집에셔 몃친날 ᄯᅥ낫 스며 파션을 ᄒᆞ엿나 아니ᄒᆞ얏나 아라보기도ᄒᆞ고 ᄯᅩᄒᆞᆫ 통쳔 총셕졍암 로구에셔 거사월이 십칠일브터 이달구일ᄭᆞ지 잇다가 십일에 금강산 신계ᄉᆞ로가셔 즁ᄒᆞ나를 다리고 구경을단 엿고 파션ᄒᆞᆫ뒤에 타고오든 죵션ᄭᅡ지 총셕졍압ᄒᆡ 잇스니 그것을 죠사ᄒᆞ여 보시면 ᄂᆡ가 폭 도에 투입ᄒᆞᆯ사이가 잇ᄀᆡᆺ나 업ᄀᆡᆺ나 아실것이 아니오」

분견ᄃᆡ장이 그말을 들으ᄆᆡ ᄉᆞ리가 그럴ᄯᅳᆺᄒᆞᆫ고로 아즉 심문을 졍지ᄒᆞ고 그다음에 즁을 불너듸려 물어본다

ᄃᆡ장「너ᄂᆞᆫ 이놈 즁놈이 ᄉᆞᄅᆞᆷ을죽여」

즁「ᄉᆞᄅᆞᆷ을 죽일리가 잇ᄉᆞᆷ닛가」

ᄃᆡ장「이놈아 ᄯᆞᆫ소리말고 바로말ᄒᆡ 너 어늬졀에잇ᄂᆞᆫ 즁놈이냐」

즁「신계ᄉᆞ에 잇ᄉᆞᆸ니다」

ᄃᆡ장「네가 신계ᄉᆞ 즁이면 언졔브터 리졍진이와 부동이되야 폭도에 죵ᄉᆞ를 ᄒᆡᆺ셔」

즁「그런것이 아니올시다 금강산 지도ᄌᆞ를 구ᄒᆞ기에 소승이 ᄯᅡ라옵다가 즁로에셔 불의에 엇 던즁놈이 그녀승을 ᄒᆡ코자ᄒᆞᄂᆞᆫ 광경을보고 리졍진량반과

병력ᄒᆞ야 그놈을 ᄶᅩᆺ친죄밧게 업ᄉᆞᆸ고 폭도란말은 쳔부당 만부당ᄒᆞ오니 촉ᄒᆞ여 보십시오」

ᄃᆡ장「그 녀승은 엇던즁놈이 ᄒᆡᄒᆞ랴 ᄒᆞ얏스며 그 늙은녀승은 누가 죽엿ᄂᆞ냐」

즁「소승은 보덕굴로브터 만폭동으로 넘어오ᄂᆞᆫ길에 졀문녀승이 그모양 당ᄒᆞᆫ것만 보앗고 그 아ᄅᆡ 늙은녀승의 시쳬가 ᄯᅩ잇ᄂᆞᆫ줄은 과연 몰낫ᄉᆞᆸ니다」

분견ᄃᆡ장이 리졍진의말과 즁의말을 ᄃᆡ죠ᄒᆞ야본즉 차착업시 갓흔지라 졍진이와 즁은 아직 구류ᄒᆞ야두고 칼마진 녀승의 말을들어 삼죠ᄃᆡ변을 식여보량으로 녀승의 상쳐가 죠곰낫고 졍신이 완실ᄒᆞ기를 기다려 슈일지ᄂᆡᆫ뒤에 심문장으로 불넛더라 경원이ᄂᆞᆫ 구가즁놈에게 ᄒᆡᆼᄑᆡ를 당ᄒᆞᆯᄯᆡ에 칼로억ᄀᆡ를 마져 ᄉᆡᆼ명은 과히 관계가 업스나 칼로치ᄂᆞᆫ바람에 엇지 손긔를 ᄒᆞ얏든지 졍신을일코 긔ᄉᆡᆨ을 ᄒᆞ얏든것이라 그후에ᄂᆞᆫ 누가 구가를 ᄶᅩᆺ차든지 메고가ᄂᆞᆫ지 아모런쥴 모로고 금강산셔 쳘원분견ᄃᆡᄭᅡ지 슈ᄇᆡᆨ리를가도록 이십일동안을 몽롱ᄒᆞᆫ 운무속ᄀᆞᆺ치 졍신을 못차리다가 어늬ᄯᆡᄂᆞᆫ 귀결에 어렴푸시 들니ᄂᆞᆫ소ᄅᆡ가

「여보게 이게 왼일인가 졍신좀 차리게 에그 불상도ᄒᆞ지 나ᄂᆞᆫ 어ᄃᆡ가 죽은줄 알엇더니 다 ᄒᆡᆼ이 죽지ᄂᆞᆫ 아니ᄒᆞ얏구면 얼마나 고ᄉᆡᆼ을ᄒᆞ고 이모양이 되얏노 웬일노 머리ᄂᆞᆫ ᄭᅡᆨᄭᅡ스며 엇든 몹슬놈에계 져지경을 당ᄒᆡᆺ슬가」

허ᄂᆞᆫ지라 그말에 ᄭᅡᆷᄶᅡᆨ놀나 졍신을 차리고 눈을 ᄯᅥ보니 희미ᄒᆞ게 보이ᄂᆞᆫ즁에

ᄌᆞ긔ᄂᆞᆫ 졍결ᄒᆞᆫ방에 누엇고 그말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은 다른ᄉᆞᄅᆞᆷ이 아니오 의졍부에셔 자긔가 자결ᄒᆞ랴ᄒᆞᆯᄯᆡ에 구ᄒᆞ야쥬든 리정진의 ᄆᆡ씨인지라 경원이가 그부인을 ᄯᅡ라오다가 즁노에셔 폭도에계 잡혀가ᄂᆞᆫ즁 난ᄃᆡ업ᄂᆞᆫ 총쇼ᄅᆡ에 다 각각 헤여진후로 ᄌᆞ긔ᄂᆞᆫ 쳔ᄒᆡᆼ으로 면ᄉᆞ를ᄒᆞ고 그부인이 엇지된줄 몰나 남의계 말은아니ᄒᆞ나 항상 궁금ᄒᆞ게 근심을ᄒᆞ든차 그부인을 다시 맛나ᄆᆡ 그부인은 엇지되얏스며 자긔ᄂᆞᆫ 엇지된일로 셔로 맛낫넌지 모르니 반가온마ᄋᆞᆷ에 얼풋 나오ᄂᆞᆫ 말이

「에그 형님」

ᄒᆞᆫ마듸를 ᄒᆞ얏다 이ᄯᆡ 졍진의ᄆᆡ씨 역시 ᄌᆞ긔ᄂᆞᆫ 엇더한ᄉᆞ유로 그곳에 잇든지 경원의 모양을보고 말소ᄅᆡ를 들으ᄆᆡ ᄌᆞ연 불상ᄒᆞᆫᄉᆡᆼ각이 골슈에 ᄉᆞ모쳐셔 흐르ᄂᆞᆫ 눈물을 검치못ᄒᆞ고 경원이도 ᄯᅩᄒᆞᆫ 눈물이 비오듯ᄒᆞ니 경원이ᄂᆞᆫ 졍진의 ᄆᆡ씨가 반가울ᄲᅮᆫ아니라 졍진의ᄆᆡ씨를 맛나ᄆᆡ 아모리 졍신업ᄂᆞᆫ즁에도 졍진의 ᄉᆡᆼ각이 ᄌᆞ긔 신셰ᄉᆡᆼ각과 ᄒᆞᆫ듸합ᄒᆞ야 그갓치 우ᄂᆞᆫ것이더라 경원이와 졍진의 ᄆᆡ씨가 ᄒᆞᆫ방에셔 거쳐ᄒᆞ며 셔로 이약이를 ᄒᆞᄂᆞᆫᄃᆡ 경원이ᄂᆞᆫ 각각 헤여질ᄯᆡ에 산굴쳥 바위틈에 ᄯᅥ러지든말로 녀승을맛나든 말이며 금강문압에셔 즁놈에게 봉변ᄒᆞ든일ᄭᅡ지 ᄉᆡᆼ각ᄒᆞᄀᆡᆺ고 그뒤에ᄂᆞᆫ 엇지된곡졀을 모르ᄀᆡᆺ로라 말ᄒᆞ며 다시 뭇ᄂᆞᆫ말이

「이곳은 어ᄃᆡ이며 부인은 엇지ᄒᆞ여 이곳에 계심닛가」

졍진의ᄆᆡ씨「이곳은 쳘원 헌병분견ᄃᆡ인ᄃᆡ ᄂᆡ가 이곳에 잇기ᄂᆞᆫ 다른ᄭᅡᄃᆞᆰ이아니라 그ᄯᆡ 총소 ᄅᆡ가 연방나며 그 폭도놈들은 곳 폭도토별ᄃᆡ인ᄃᆡ 나ᄂᆞᆫ 그 토벌ᄃᆡ에 잡혓네그려 그병졍들 이 나더라 뭇기를 왼녀인이며 집이 어ᄃᆡ인ᄃᆡ 져지경을 당ᄒᆞ얏ᄂᆞ냐 ᄒᆞ기에 나ᄂᆞᆫ 집이 영평 이오 셔울 친졍에 갓다오ᄂᆞᆫ길에 폭도의계 잡혀죽을욕을 당ᄒᆞ엿노라 ᄒᆞᆫ즉 그병졍들이 나를 가엽시 역이고 우리집 동리ᄭᆞ지 호송ᄒᆞ여 쥬ᄂᆞᆫᄃᆡ 그ᄯᆡ 우리집 동리를 들어가본즉 동리에 화광이츙쳔ᄒᆞ고 ᄉᆞᄅᆞᆷ이라고ᄂᆞᆫ ᄒᆞ나도 구경ᄒᆞᆯ슈업ᄂᆞᆫᄃᆡ 병졍들이 그 광경을보더니 틈틈이 슈ᄉᆡᆨ을ᄒᆞ며 엇든 어린아ᄒᆡ ᄒᆞ나를잡고 연유를물으ᄆᆡ 그아ᄒᆡᄃᆡ답이 이동리 ᄉᆞᄅᆞᆷ들이 모다 의병을 ᄭᅮ며가지고 분녀노약은 각각 친쳑의집에 보ᄂᆡᆫ뒤에 동리의 불을지르고 나갓ᄂᆞᆫᄃᆡ 의 병장두ᄂᆞᆫ 남규직(南圭稷)이랍듸다 ᄒᆞ데그려 남규직은 다른ᄉᆞᄅᆞᆷ이 아니오 곳 우리남편이라 그 병졍들이 그말을듯고 나를 얼마치 의심을ᄒᆞ여 이ᄯᆡᄭᅡ지 이곳에 유치ᄒᆞ야 둔것이라네」

헌병분견ᄃᆡ에셔ᄂᆞᆫ 그 정진의ᄆᆡ씨를 폭도간련ᄌᆞ로 의심ᄒᆞ여 ᄌᆈ인으로 유치ᄒᆞᆫ것이 아니라 그부인이 갈곳이업게 되엿스ᄆᆡ 아즉 유치ᄒᆞ야두고 그남편의 치화ᄒᆞ기를 기다리ᄂᆞᆫ터이오 맛침 경원이가오ᄆᆡ 치료식일 병원이 ᄯᅡ로업ᄂᆞᆫ고로

그부인 잇ᄂᆞᆫ방에두고 상쳐를 치료케ᄒᆞᆫ것이라

그 두ᄉᆞᄅᆞᆷ이 의외로 다시맛나 이갓치 이약이를 ᄒᆞᄂᆞᆫᄯᆡ에 헌병이 군의를다리고와셔 경원의 상쳐를 진찰ᄒᆞᆫ뒤에 ᄃᆡ장게셔 잠간 부르신다 ᄒᆞᄂᆞᆫ지라 경원이가 헌병을 ᄯᅡ라가니 분견ᄃᆡ장이 뭇ᄂᆞᆫ말이

「너 어늬졀에 잇ᄂᆞ냐」

경원「소승은 금강산 ᄇᆡᆨ화암에 잇슴니다」

ᄃᆡ장「일홈은 무엇이고 나흔 몃살이야」

경원「소승의 일홈은 경원이오 나흔 십륙셰올시다」

ᄃᆡ장「속셩은 무엇이고 속가가 어ᄃᆡ인ᄃᆡ 언졔락발을 ᄒᆞ엿셔」

경원「속셩은 김가오 속가ᄂᆞᆫ 셔울이온ᄃᆡ 승이된지ᄂᆞᆫ 일ᄀᆡ월이 ᄎᆡ못됨니다」

ᄃᆡ장「나히 뎌갓치 졀문터에 셔울사ᄅᆞᆷ으로셔 승이되기ᄂᆞᆫ 웬일이야」

그말에 경원이ᄂᆞᆫ ᄒᆞᆫ슘을쉬며

「팔ᄌᆞ가 긔박ᄒᆞ여셔 그리되엿ᄉᆞᆸ니다」

ᄒᆞ고 자초 김교원의 무남독녀로 귀험밧고 자라셔 녀학교에 단이든말로 리졍진이와 졍혼ᄒᆞ든 사실이며 그부모가 도라가고 외삼촌이 가ᄉᆞ를 쥬장ᄒᆞ든 말과 불의에 파혼이되고 외삼촌이 다른곳으로 출가를 식이랴고 비밀히 슈작ᄒᆞᄂᆞᆫ말을듯고 월ᄉᆡᆨ을타셔 도망ᄒᆞ든말이며 의졍부셔 졍진의 ᄆᆡ씨를맛나 동ᄒᆡᆼᄒᆞ

다가 폭도의게 곤욕당ᄒᆞ든일과 녀승 만운의 구ᄒᆞᆫ바이되야 지나가ᄂᆞᆫ 중의게 업혀 승의속가로 갓다가 그곳에셔 락발ᄒᆞᆫ말ᄭᅡ지 자셔히 말ᄒᆞ엿더라

ᄃᆡ장「그ᄂᆞᆫ 그러ᄒᆞ려니와 만폭동셔 너를 ᄒᆡ코져ᄒᆞ든놈은 엇던놈이야」

경원「그놈은 중놈입듸다」

ᄃᆡ장「중놈이면 어늬졀에 잇ᄂᆞᆫ놈인지 네가 이왕브터 알든놈이야」

경원「이왕에ᄂᆞᆫ 몰낫ᄉᆞ온ᄃᆡ 그ᄯᆡ 쳐음맛나 ᄒᆞᄂᆞᆫ말을 듯ᄉᆞ온즉 악가 엿쥰말ᄉᆞᆷ과ᄀᆞᆺ치 소승의 외ᄉᆞᆷ촌이 비밀히 강졔혼인을 ᄒᆞ랴ᄒᆞ든놈이온ᄃᆡ 그놈이엇지ᄒᆞ야 중이되엿든지 소승이 만 운스님을 맛날ᄯᆡ에 소승을업고 만운의속가로 가든중입듸다」

ᄃᆡ장「그런ᄃᆡ 만폭동셔 죽은승은 엇던사람이냐」

경원「그승이 소승의스님 만운이올시다」

ᄃᆡ장「그러면 그승도 그놈이 죽엿나냐」

경원「네 그럿슴니다」

ᄃᆡ장「그놈이 무슨ᄭᅡᄃᆞᆰ으로 그승과 너를 살ᄒᆡ코져ᄒᆞ든냐」

경원「그ᄂᆞᆫ 다름아니라 소승의 ᄉᆡᆼ각건ᄃᆡ 그놈이 소승과 강졔로 혼인을 ᄒᆞ라다가 불여의ᄒᆞᄆᆡ 항상 불평ᄒᆞᆫ마음이 잇든중 져와 소승의 중이되야 호졋ᄒᆞᆫ 곳에셔 맛ᄂᆞᆫ것이 ᄒᆞᆫ 긔회이나 늙은승이 잇슴을 긔ᄒᆞ여 그승을 몬져죽이고

소승에게 ᄒᆡᆼ욕코ᄌᆞ ᄒᆞ오니 소승은 ᄒᆞᆫ번 결심ᄒᆞ고 신셰가 이지경ᄭᆞ지 된터인즉 엇지 죽ᄉᆞ 온들 그놈의게 욕을당ᄒᆞᆯ리가 잇ᄉᆞᆸ닛가 그러ᄒᆞ와 소승이 져ᄉᆞ항거ᄒᆞ얏더니 그놈의 악의가 더욱심ᄒᆞ야 소승을 칼로ᄶᅵ른것이올시다」

ᄃᆡ장「그러면 그 중놈의 얼골을 네가보면 알ᄀᆡᆺ지」

ᄒᆞ더니 중ᄒᆞ나를 불너듸려 ᄃᆡ면을 식이ᄂᆞᆫᄃᆡ 그중은 졍진이와 ᄒᆞᆫ가지 잡혀온 신계ᄉᆞ중이라 경원이가 엇지 알니오

경원「져중은 모르ᄂᆞᆫ 중이올시다」

그중은 겁이나셔 벌벌ᄯᅳᆯ며 뭇지안ᄂᆞᆫ말을

「소승은 아모ᄌᆈ도 업ᄉᆞᆸ고 리졍진양반의 길가라쳐 듸린밧게 업ᄉᆞᆷ니다」

ᄒᆞ다

분견ᄃᆡ장이 그 녀승의말을 들은즉 리졍진이와 중은 사실이 공초와갓고 ᄌᆈᄂᆞᆫ 업ᄂᆞᆫ듯ᄒᆞᆫᄃᆡ 그 녀승이 리졍진이와 졍혼을 ᄒᆞ엿단말이 듯기에 이상ᄒᆞ여 다시 ᄒᆞᆫ번물어본다

「러그면 너와 졍혼ᄒᆞ얏다ᄂᆞᆫ 리졍진이ᄂᆞᆫ 집이 어ᄃᆡ며 나흔 몃살이야」

이ᄯᆡ 경원이ᄂᆞᆫ ᄃᆡ면식이ᄂᆞᆫ 중은 엇지ᄒᆞ야 자긔와 ᄃᆡ면을 식이ᄂᆞ니 모르ᄀᆡᆺ스나 그중의말이 리졍진의 지도를 ᄒᆞ얏다지 헌병ᄃᆡ장이 ᄌᆞ셔히 못ᄂᆞᆫ말을 심히 이상ᄒᆞ게 녁이고 ᄃᆡ답을ᄒᆞᆫ다

「그 학도의집은 셔울 ᄌᆡ동이오 나흔 소승과 동갑이올시다」

ᄃᆡ장이 그말을들으ᄆᆡ 잡혀온 리졍진이와 근사ᄒᆞᆫ지라 더욱 의심이나셔

「그러면 그 리졍진이를 네가보면 알ᄀᆡᆺᄂᆞ냐」

경원이난 졍진이와 졍혼ᄒᆞ기 젼에 ᄉᆞᆷ쳥동 ᄀᆡ쳔가에셔 ᄎᆡᆨ망ᄒᆞᆫ 일ᄭᆞ지 잇스나 자긔와 졍혼ᄒᆞᆫ 리졍진이가 ᄎᆡᆨ망ᄒᆡ보ᄂᆡ든 그사ᄅᆞᆷ인지 젼연히 몰낫고 ᄯᅩᄒᆞᆫ 리졍진이ᄂᆞᆫ 경원의 얼골만 알ᄲᅮᆫ이아니라 그 품ᄒᆡᆼ을 항상 흠모ᄒᆞ든터이나 경원이ᄂᆞᆫ 리졍진이를 ᄒᆞᆫ번도 ᄃᆡ면ᄒᆞᆫ일이 업ᄂᆞᆫ고로 졍진의 용모가 엇더ᄒᆞᆫ지 모르ᄂᆞ터이라 분견ᄃᆡ장이 너 리졍진이를 보면알ᄀᆡᆺᄂᆞ냐 뭇ᄂᆞᆫ말에 여러가지 ᄉᆡᆼ각이나셔

「졍진이ᄂᆞᆫ 즁을 다리고 이곳에 올리가 만무ᄒᆞ고 ᄯᅩᄒᆞᆫ ᄂᆡ가 졍진의 용모를 아지못ᄒᆞ니 셜 영 졍진이가 이곳에 왓슨들 졍진인지 아닌지 알슈가잇나」

ᄒᆞ고 말ᄃᆡ답을 못ᄒᆞ고 쥬져쥬져ᄒᆞ다가 얼풋 ᄉᆡᆼ각이나셔

「올치 졍진의 ᄆᆡ씨가보면 알ᄀᆡᆺ지

그 리졍진이를 쇼승의 부모가 졍혼을ᄒᆞ여 쥬셧고 쇼승은 그사ᄅᆞᆷ을 상면ᄒᆞᆫ일이 업사와 리졍진이를 보아도 알슈업사오나 쇼승과 ᄒᆞᆫ쳐소에셔 거쳐ᄒᆞᄂᆞᆫ부인이 곳 리졍진의 ᄆᆡ씨오 니 그부인이 보시면 쇼승과 졍혼ᄒᆞᆫ 리졍진이니 알ᄯᅳᆺᄒᆞᆷ니다」

ᄃᆡ장「그부인이 리졍진의 ᄆᆡ씨인줄 네가 엇지아나냐」

경원「이졔 말ᄉᆞᆷ이지 의졍부에셔 쇼승을 구ᄒᆞ든부인이 곳 지금 ᄒᆞᆫ쳐쇼에 거쳐ᄒᆞᄂᆞᆫ 그부인이 올시다」

분견ᄃᆡ장이 리졍진이를 불너셰우고 경원이를 향ᄒᆞ야

「져ᄉᆞᄅᆞᆷ이 누구인지 모르ᄀᆡᆺ나냐」

ᄒᆞᄂᆞᆫᄃᆡ 이ᄯᆡ 졍진의ᄆᆡ씨도 불넛던지 경원이ᄂᆞᆫ 그말ᄃᆡ답을 밋쳐ᄒᆞ기젼에 졍진의ᄆᆡ씨 드러와 그엽헤 셧ᄂᆞᆫᄉᆞᄅᆞᆷ을 보더니 별안간 달녀들어 손목을잡고

「너ᄂᆞᆫ 엇ᄌᆡ셔 여긔를 왓나냐」

ᄒᆞ며 운다 졍진의 ᄆᆡ씨ᄂᆞᆫ 부인인고로 관정에셔ᄂᆞᆫ 그런ᄒᆡᆼ동을 임의로 못ᄒᆞᄂᆞᆫ졸모르고 그아오를보ᄆᆡ 놀랍고도 반가운마음을 이긔지못ᄒᆞ야 그갓치 우ᄂᆞᆫ것인ᄃᆡ 경원이가 그모양을보니 졍진이가 그곳에를 왓ᄂᆞᆫ지라 ᄌᆞ연 마음이 감동ᄒᆞ여 머리를숙이고 소ᄅᆡ업ᄂᆞᆫ 눈물을 흘니니 그 ᄯᆡ 경원의 마음은 글로쓰던지 ᄉᆞ진으로 박어도 그 곡진ᄒᆞᆫ 지경을 이로 거리기 어렵더라

헌병분견ᄃᆡ장이 리부인을 효유ᄒᆞ고 네ᄉᆞᄅᆞᆷ의말을 차례로들은즉 리졍진과 즁은 무되ᄒᆞᆷ이 분명ᄒᆞᆯᄲᅮᆫ아니라 졍진이가 맛침 구가즁을 ᄶᅩᆺ고 경원이와 셔로맛ᄂᆞᆫ것이 심히 괴이ᄒᆞᆫ일인고로 일변 리졍진을 위로ᄒᆞ며 일변 경원의졀ᄀᆡ를 층찬ᄒᆞᄂᆞᆫ즁 헌병ᄒᆞ나이 들어와 ᄃᆡ장의게 보ᄒᆞᄂᆞᆫ말이

「밧게 엇던 폭도ᄒᆞ나히 ᄌᆞ현ᄒᆞ야 귀화ᄒᆞ기를 쳥ᄒᆞᄂᆞᆫᄃᆡ 셩명은 남규직이라ᄒᆞᆷ니다」

ᄒᆞᄂᆞᆫ지라 그 남규직은 다른ᄉᆞᄅᆞᆷ이 아니오 곳 졍진의ᄆᆡ씨 리부인의 남편이라 분견ᄃᆡ장이 귀에졋도록 들은 일홈인고로 즉시 네ᄉᆞᄅᆞᆷ을 ᄃᆡ질ᄒᆞᄂᆞᆫ 마당으로 불너드리ᄂᆞᆫᄃᆡ 그 남규직은 비록 시골ᄉᆞᄅᆞᆷ 이로되 글읽은 션ᄇᆡ인고로 보통지식은 잇다고 ᄒᆞᆯ만헌터이라 ᄌᆞ긔마음으로 폭도에 투립ᄒᆞᆫ것이 아니오 폭도놈들이 졸연히 동니에드러와 양식을 탈취ᄒᆞ고 집에불을 노흐며 산아히들은 모다 져의 당도로 텬입ᄒᆞᄂᆞᆫ통에 약고불가이 젹강으로 허릴업시 그놈들의게 잡혀가셔 누명쓰고 ᄭᅳᆯ녀다니다가 틈을타셔 도망을ᄒᆞ여 온것이라 드러와 사실ᄃᆡ로 말ᄒᆞ고 귀화ᄒᆞᄀᆡᆺ노라ᄒᆞ니 이ᄯᆡᄂᆞᆫ 폭도가 귀화만ᄒᆞ면 비록 살연이만ᄒᆞ고 ᄒᆡᆼᄑᆡ무쌍ᄒᆞ던 놈일ᄶᅵ라도 그죄를ᄉᆞ하고 노아보ᄂᆡᄂᆞᆫ터이라 분견ᄃᆡ장이 남씨를 가상히역여 무슈히 찬양ᄒᆞ고 리부인을 가라치며 희롱으로 ᄒᆞᄂᆞᆫ말이

「그ᄃᆡ가 져 부인을 알ᄀᆡᄂᆞ냐 ᄂᆡ가 져 부인을 보호ᄒᆞ야두고 오날날 그ᄃᆡ가 귀화ᄒᆞ기를 기 다려 샹여ᄒᆞ노라」

ᄒᆞᄂᆞᆫ말에 남씨가 도라보니 ᄯᅳᆺ밧게 ᄌᆞ긔부인 남ᄆᆡ가 그곳에 잇ᄂᆞᆫ지라 엇지된 곡졀을몰나 놀납고 이상ᄒᆞ여 묵묵히셔셔 마쥬보기만ᄒᆞᄂᆞᆫᄃᆡ 리부인은 그남편이 폭도영슈가 되얏다ᄂᆞᆫ 말을듯고 헌병ᄃᆡ에 와잇슨후로 그남편이 엇지ᄒᆞ여

그런망상이 드럿슬가 어ᄃᆡ가셔 죽지나 아니ᄒᆞ엿ᄂᆞᆫ가 여러가지로 근심이되야 ᄌᆞ긔ᄂᆞᆫ 비록 편이잇스나 먹지도못ᄒᆞ고 ᄌᆞ지도못ᄒᆞ고 심화병이나셔 용모가변ᄒᆞᆫ 이ᄯᆡ이라 그남편을보ᄆᆡ 오작 반가우리오 마음ᄃᆡ로ᄒᆞ면 안ᄭᅩ둥굴고십지만은 아모리 반가워도 쳬면이란것도 좀보아야ᄒᆞᄀᆡᆺ고 ᄯᅩᄒᆞᆫ 그아오 졍진이를 븟들고울다가 헌병ᄃᆡ장의게 셜유드른일이 잇ᄂᆞᆫ고로 말한듸못ᄒᆞ고 역시 묵묵히 셧스니 헌병ᄃᆡ장이 남씨를ᄃᆡᄒᆞ야 리부인이 엇지ᄒᆞ여 게와잇든 말을 ᄃᆡ강 이약이ᄒᆞ고 그 다셧ᄉᆞᄅᆞᆷ을 막 ᄂᆡ여보ᄂᆡ랴 ᄒᆞᄂᆞᆫᄃᆡ 맛참 ᄯᅩ 엇던 폭도 ᄒᆞ나를 박승으로 ᄭᅮᆯ병동이듯ᄒᆞ고 등에ᄂᆞᆫ 칼한병을지여 잡아드리ᄂᆞᆫ지라 그폭도를 영거ᄒᆞ여온 헌병이 ᄃᆡ장의게 보고를ᄒᆞᄂᆞᆫᄃᆡ 위션 ᄒᆞᄂᆞᆫ말이

「이놈은 본ᄅᆡ 즁놈으로 금강산 만폭동셔 승둘을 한칼에 죽이고 촌가로 횡ᄒᆡᆼᄒᆞ며 무쌍ᄒᆡᆼ 표ᄒᆞ던 놈이올시다」

그 폭도놈은 곳 구가즁놈이라 금강문압헤셔 노승과 경원이를 칼로ᄶᅵᆨ고 리졍진의게 ᄶᅩㅅ겨다라난뒤에 졀로가지못ᄒᆞ고 일신을 쥬쳬ᄒᆞᆯ슈업셔 즉시 폭도에 ᄯᅮ여드러 민간으로 도라다니며 무슈히 ᄒᆡᆼ악을 ᄒᆞ다가 맛참ᄂᆡ 헌병의게 잡혀온것이라 헌병ᄃᆡ장이 그 보고를듯더니 달니 취됴ᄒᆞᆯ것업시 위션 경원이를 향ᄒᆞ야

「져놈이 만폭동셔 승을죽이고 너를 칼로 ᄶᅵᆨ던놈이냐」

뭇ᄂᆞᆫᄃᆡ 경원이가 ᄌᆞ셰히본즉 과연 그놈인지라 이ᄯᆡ에 경원의 마ᄋᆞᆷ에 엇던ᄒᆞᆫᄉᆡᆼ각이 잇ᄂᆞ냐ᄒᆞ면 그놈이 비록 ᄌᆞ긔의 원슈이나 긔왕 그곳에 잡혀온이상에ᄂᆞᆫ 갈ᄃᆡ업시 쥭은놈이라 장차 쥭을놈을ᄃᆡᄒᆞ야 져놈이 그놈이오 허ᄂᆞᆫ말이 참아 입밧게를 나오지아니ᄒᆞ야 한참 쥬져々々ᄒᆞ다가 다시 ᄉᆡᆼ각ᄒᆞᆫ즉 그놈의 ᄒᆡᆼ위를 이왕 헌병이 안이상에 굿ᄒᆡ여 은휘ᄒᆞᆯ것이업셔

「얼골이 그놈과 건ᄉᆞᄒᆞᆷ니다」

ᄒᆞ고 ᄃᆡ답을ᄒᆞ니 헌병ᄃᆡ장은 그놈의 셩명과 년영을 ᄃᆡ강뭇고 나려가둔 후에 신계ᄉᆞ중은 졀로돌녀보ᄂᆡ고 리졍진과 경원의일ᄒᆡᆼ 네ᄉᆞᄅᆞᆷ은 헌병과 보조원으로 보호ᄒᆞ야 셔울로 호송ᄒᆞ더라

리졍진 일ᄒᆡᆼ은 헌병분견ᄃᆡ장의게 무슈히 치ᄉᆞᄒᆞ고 나와셔로 왕ᄉᆞ를 이약이ᄒᆞ며 셔울로 올나가난ᄃᆡ 경원이ᄂᆞᆫ 졍진의 ᄉᆡᆼ각이 항상 ᄲᅧ에사무쳐셔 잠시를 잇지못ᄒᆞ고 만일 졍진이를 맛나면 가ᄉᆞᆷ속에 ᄆᆡᆺ친ᄃᆡ로 일장셜화를 낫낫치 ᄒᆞ리라 ᄒᆞ던터이나 급기야 셔로 맛나고보니 아모말도 ᄒᆞᆯ말이 업슬ᄲᅮᆫ더러 례모라든지 쳬면을보더ᄅᆡ도 참아말을 ᄒᆞᆯ슈업셔 즉졉으로ᄂᆞᆫ 한말도못ᄒᆞ고 ᄒᆞᆯ말이 잇스면 졍진의ᄆᆡ씨 리부인의게 말ᄒᆞ더라 쳘원셔 ᄯᅥ난지 나흘만에 경셩에 도달ᄒᆞ야 ᄌᆡ동 ᄯᅩᆼ골 졍진의집으로 드러가ᄂᆞᆫᄃᆡ 이ᄯᆡ 졍진의모친은 ᄋᆡᄌᆞ 졍진을 멀니 이별ᄒᆞᆫ후 파션ᄒᆞᆫ쥴은 젼연히 모르고 묘묘ᄒᆞᆫ ᄒᆡ도에 잘가ᄂᆞᆫ가 못가ᄂᆞᆫ가

근심으로 지ᄂᆡᄂᆞᆫ즁 신문에 경원의 ᄋᆡᄆᆡᄒᆞᆫ 긔ᄉᆞ를 보고 후회막급ᄒᆞ여 경원의 측은ᄒᆞᆫᄉᆡᆼ각도나고 신교장부인을 다시보기가 무안ᄒᆞᆫ ᄉᆡᆼ각도나셔 하로ᄂᆞᆫ 조민ᄒᆞᆫ마음을 견ᄃᆡ지못ᄒᆞ고 얼골에 슈ᄉᆡᆨ이 가득ᄒᆞ야 안졋ᄂᆞᆫᄃᆡ 별아간 그아오 신교장부인이 급히 드러오며 황당ᄒᆞ게 ᄒᆞᄂᆞᆫ말이

「형님 형님 졍진이소식 드르셧소」

부인「못드렷셔 졔가 ᄯᅥᄂᆞᆯᄯᆡ에 상ᄒᆡ가셔 편지를 부치마더니 이ᄯᆡ가지 편지도 한장 아니오ᄂᆞᆫ 걸 웬닐인지 궁금ᄒᆡ 못견ᄃᆡᄀᆡᆺ네」

아오「형님ᄭᅦ셔 이런말ᄉᆞᆷ을 드르시면 놀나시ᄀᆡᆺ지만은 졍진이 ᄯᅥ나던ᄂᆞᆯ 인쳔셔 얼마아니가셔 파션이 되얏다ᄂᆞᆫᄃᆡ 어졔 인쳔 ᄒᆡ관으로셔 오ᄂᆞᆫᄉᆞᄅᆞᆷ의 말을드른즉 승죠원 죠ᄉᆞ에 졍진이 ᄂᆞᆫ ᄒᆡᆼ위불명이라ᄒᆞ니 이런 긔막힐 일이 어ᄃᆡ잇슴닛가」

부인은 그말을듯더니 얼골빗이 노ᄅᆡ지며 아모말업시 안졋다가 한슘을 ᄭᅥᆨ거쉬며

「그게 웬말인가 그러면 그ᄋᆡ ᄯᅥ난지가 이십여일이 되얏스니 만일 살엇슬것갓흐면 집으로 도라오던지 긔별이라도 ᄒᆞ엿슬터인ᄃᆡ 이ᄯᆡᄭᆞ지 아모소식업스니 필연코 죽은것일셰그려 ᄋᆡ고 이노릇을 엇지ᄒᆞ나」

ᄒᆞ며 울음ᄭᅳᆺ을 ᄂᆡ여놋터니 긔가 칵々막혀셔 각금각금 긔졀을 ᄒᆞᄂᆞᆫ판이라 정

진이가 ᄌᆞ긔집을 차차 갓가이온즉 ᄌᆞ긔집에셔 곡셩이 요란ᄒᆞᆫ지라 마음에 ᄭᅡᆷᄶᅡᆨ놀나 이계 왼곡셩인고 우리 어머니ᄭᅦ셔 ᄂᆡ가 파션ᄒᆞᆯᄯᆡ에 죽엇다ᄂᆞᆫ 소문을 드르시고 긔가막혀 도라가시지나 안이ᄒᆞ셧ᄂᆞᆫ가 ᄒᆞ고 급히드러가니 ᄌᆞ긔모친이 그갓치 우ᄂᆞᆫ지라 그 우ᄂᆞᆫ 모친의압흐로 나아가

「어머니 졍진이 왓습니다 이놈으로 ᄒᆞ야금 어머니마음을 편치못ᄒᆞ게 ᄒᆞ오니 이런 불효ᄂᆞᆫ 다시업슴니다」

ᄒᆞᄂᆞᆫᄃᆡ 이ᄯᆡ 신교장부인은 졍진의 손목을잡고 이런 신긔ᄒᆞᆫ일이 어ᄃᆡ ᄯᅩ잇슬가 고목ᄉᆡᆼ화로구나 ᄒᆞ고 부인은 그아ᄃᆞᆯ을 보더니

「에구 네가 ᄉᆞ라왓구나」

ᄒᆞ며 달녀들어 ᄭᅳ러안ᄭᅩ 젼보다 조금더 우ᄂᆞᆫ지라 이ᄯᆡ 그ᄯᆞᆯ과 사위가드러가

「고만 긋치십시오 졍진이가 사라온 이상에야 우실것이 잇슴닛가」

ᄒᆞ고 부인의 우름을 말류ᄒᆞ니 부인이 그 ᄯᆞᆯ의 ᄂᆡ외가 온것을보ᄆᆡ 심히 이상ᄒᆞ던지

「너ᄂᆞᆫ 웬이리고 ᄌᆞ네ᄂᆞᆫ 엇더케왓나」

ᄒᆞ며 우름을 긋치고 눈물을 씻ᄂᆞᆫᄃᆡ 경원이ᄂᆞᆫ 녀승의복ᄉᆡᆨ으로 외면을ᄒᆞ고 쳥승스럽게 마루압헤 셧더라

부인「져승은 왼승인ᄃᆡ 무슨구경이잇셔셔 바삭드러셧셔 별닐도만어라 어셔

다른ᄃᆡ나 가보아」

이ᄯᆡ 졍진의 ᄆᆡ씨ᄂᆞᆫ ᄭᆞᆯᄭᆞᆯ우스며

「못보셧스니가 아실슈가잇나 그ᄉᆞᄅᆞᆷ이 경원이람니다」

그말에 부인은 ᄭᅡᆷᄶᅡᆨ놀나 아모말도 못ᄒᆞᄂᆞᆫᄃᆡ 신교장부인이 그말을 듯더니 발바당으로 ᄯᅱ여ᄂᆡ려가 경원의 소ᄆᆡ를 붓들고

「에그 ᄯᅡᆨᄒᆡ라 이ᄉᆞᄅᆞᆷ이 경원이야 어셔올나가ᄌᆞ 이게무슨 모양이란말이냐」

마루로 올나오기를 ᄌᆡ촉ᄒᆞ니 경원이ᄂᆞᆫ 붓그러움을 이기지못ᄒᆞ고 마지못ᄒᆞ야 마루로 올나와셔 부인ᄭᅦ 졀을ᄒᆞ고 여러ᄉᆞᄅᆞᆷ의 모다 좌졍ᄒᆞᆫ후에 부인이 여러 ᄉᆞᄅᆞᆷ의 소경ᄉᆞ를 무르니 졍진이가 몬져 ᄌᆞ긔역ᄉᆞ를 일쟝이약이 ᄒᆞᆫ뒤에 그ᄯᆞᆯ의 ᄂᆡ외가 지ᄂᆡᆫ일을 ᄃᆡ강 말ᄒᆞ고 경원이도 ᄯᅩᄒᆞᆫ ᄌᆞ긔왕ᄉᆞ를 이약이ᄒᆞ니 신교장부인이 역시 ᄌᆞ긔가 안동노파를 운동장에셔 잡아 가지고 묘계를써서 스ᄉᆞ로 고소케ᄒᆞᆫ일로부터 경원의 외ᄉᆞᆷ촌이 증역ᄒᆞᄂᆞᆫ말ᄭᆞ지 낫낫치ᄒᆞᄆᆡ 그좌즁이 셔로셔로 원만ᄒᆞ게 왕ᄉᆞ를 알엇더라

신교장 부인은 즉시 요리졈에 긔별ᄒᆞ야 요리를 ᄎᆞ려다가 위로연을 ᄇᆡ셜ᄒᆞ고 경원이와 졍진이 남ᄆᆡ를 무한히 위로ᄒᆞᆫ후 집으로 도라가도 경원이ᄂᆞᆫ 졍결ᄒᆞᆫ 쳐소를 졍ᄒᆞ야 위션 머리도길으고 한양도시기ᄂᆞᆫᄃᆡ 졍진의 모친은 죽엇던 아달이 사라오고 후회ᄒᆞ던 며ᄂᆞ리를보니 그마음에 오작 반갑고 오작 깃불것이

아니로ᄃᆡ 일즉이 그아달 권고를 듯지안코 ᄋᆡᄆᆡ한 경원이가 그지경이 되도록 ᄒᆞᆫᄉᆡᆼ각을ᄒᆞᄆᆡ 한편으로 그아달보기가 미안ᄒᆞᆯᄲᅮᆫ더러 더구나 그며ᄂᆞ리ᄭᅡᆷ 경원이를 ᄃᆡᄒᆞ야셔ᄂᆞᆫ 아모말도 못ᄒᆞ나 혹시 신교장부인이나 그ᄯᆞᆯ을 ᄃᆡᄒᆞ면

「ᄂᆡ가 노망을ᄒᆞ야 쳐ᄉᆞ를 잘못ᄒᆞᆫᄭᆞᄃᆞᆰ으로 불샹ᄒᆞᆫ 졍진이가 하맛터면 어복에 장ᄉᆞ를 지ᄂᆡᆯ 번ᄒᆞ고 현슉ᄒᆞᆫ 경원이ᄂᆞᆫ 그토록 못ᄒᆞᆯ고ᄉᆡᆼ을 ᄒᆞ엿스니 그뉘웃친마ᄋᆞᆷ은 이로 측양ᄒᆞᆯ슈 업 슬ᄲᅮᆫ더러 ᄂᆡ가 스ᄉᆞ로 무안ᄒᆞᆫ 마ᄋᆞᆷ에 져의들을 볼낫치 업노라」

ᄒᆞ며 ᄆᆡ우 붓그러운 빗치 외면에 낫타나더라 그러ᄂᆞ 그것은 다 션텬ᄉᆞ이라 그리 깁히 괄렴될것은업고 가장 밧분일은 졍진의 신혼식을 거ᄒᆡᆼᄒᆞᆯ것이라 즉시 ᄐᆡᆨ일을ᄒᆞ고 친쳑고우의게 쳥쳡을 발송ᄒᆞ엿더라

하로ᄂᆞᆫ 엇던 낫모르ᄂᆞᆫ 부인이 드러와

「쥬인마님이 누구시오닛가」

ᄒᆞ고 찻ᄂᆞᆫᄃᆡ 그부인은 나히 ᄉᆞ십여셰ᄶᅳᆷ 되야보이고 의복은 그리ᄉᆞ치ᄂᆞᆫ 안이ᄒᆞ얏스나 ᄆᆡ우 단졍ᄒᆞ게 입엇고 용모도 ᄯᅩᄒᆞᆫ얌젼ᄒᆞ여 그 조출ᄒᆞᆫᄐᆡ도가 ᄒᆡᆼ셰ᄶᅡ이나 ᄒᆞᄂᆞᆫ집 부인인지라 졍진의 모친이 흔연히 ᄃᆡ답ᄒᆞᄂᆞᆫ말이

「녜 ᄂᆡ가 쥬인이오 뉘집을 차지셧소」

그부인「네 계집ᄉᆞ람이 남의 사랑량반 일홈을 부르ᄂᆞᆫ것은 심히 온당치못ᄒᆞ

나 리졍진씨 ᄌᆞ당되시ᄂᆞᆫ 부인이 당신이시오닛가」

졍진의모친「녜 그럿삼니다 어ᄃᆡ셔 차지셧ᄂᆞᆫ지 어셔 올나오시오」

그부인이 마루로 올나와 안더니

「아마 말삼을 드르시면 아실듯 ᄒᆞ오리다 나ᄂᆞᆫ 숑현윤국장의 마누라오」

졍진의모친「그러나 어려운츌입을 ᄒᆞ셧쇼구려」

윤국장부인「어려울것이야 무엇잇ᄉᆞᆸ닛가 발셔 ᄒᆞᆫ번와셔 뵈엿스련만은 녀편네가 일업시 방문 ᄒᆞᄂᆞᆫ것이 불가ᄒᆞ여 오ᄂᆞᆯᄂᆞᆯᄭᆞ지 ᄯᅳᆺ갓치 못ᄒᆞ엿사온ᄃᆡ 요사이 듯사온즉 아다님게셔 위험ᄒᆞᆫ 경우를 지ᄂᆡ고 무사히 도라오시고 열졀이 그갓치 아람다온 며나님을 다ᄒᆡᆼ히 맛나셧다기 에 이사ᄅᆞᆷ이 치하를ᄒᆞ고 가자고 왓ᄉᆞᆸ니다 그런경ᄉᆞ가 어ᄃᆡ잇스릿가」

졍진의모친「이사ᄅᆞᆷ으로말ᄒᆞ면 그런경ᄉᆞᄂᆞᆫ 다시업사오나 아시ᄂᆞᆫ바와갓치 이사ᄅᆞᆷ이 남의게 치하밧기가 붓그러운 일이올시다」

윤국장부인「그야 무슨 그러ᄒᆞ오릿가 부모되신 마음에 죠곰뉘우친ᄉᆡᆼ각은 계실듯ᄒᆞ지만은 그 사실로 말ᄒᆞ면 자연 그럿케 된일이오 당신ᄭᅦ셔 잘못ᄒᆞ신바ᄂᆞᆫ 아닌즉 그토록 ᄉᆡᆼ각ᄒᆞ실것 무엇잇삽닛가」

졍진의모친「이갓치 지각업ᄂᆞᆫ 사ᄅᆞᆷ을 용셔ᄒᆞ시고 그쳐럼 말삼을ᄒᆞ여 쥬시니 감사ᄒᆞ외다 하...하...」

윤국장부인「그러나 당신ᄭᅴ셔ᄂᆞᆫ 신명이도아 아다님과 며나님을 다시 맛나셧거니와 이사ᄅᆞᆷ은 ᄉᆡᆼ자식이 쥭게되야 걱졍이올시다」

졍「엇ᄌᆡ셔 그럿ᄉᆞᆸ닛가 엇던아다님으로 그ᄅᆡ셔요」

윤「나ᄂᆞᆫ 자식이라고 아달ᄒᆞ나 ᄯᆞᆯᄒᆞ나ᄲᅮᆫ인ᄃᆡ 아달놈은 잘잇고요」

졍「그러면 ᄯᅡ님ᄭᅦ셔 엇더셔셔 그리심닛가」

윤「아 고년이 공연히 머리를싸고 누어 식음을 젼페ᄒᆞᄂᆞᆫ구려」

졍「엇ᄌᆡ셔요」

윤「별ᄭᆞᄃᆞᆰ업셔요 이런말을 ᄒᆞ기ᄂᆞᆫ ᄃᆡ단히 미안ᄒᆞᆷ니다만은 ᄃᆡᆨ에셔 경원랑자와 파혼ᄒᆞᆫ뒤에 ᄃᆡᆨ 아다님과 우리ᄯᆞᆯ 쟝원(璋媛)이년과 졍혼ᄒᆞᆫ일이 업ᄉᆞᆸ닛가」

졍「그럿치요」

윤「나ᄂᆞᆫ ᄉᆡᆼ각에 아모리 정혼은ᄒᆞ엿더ᄅᆡ도 셩례ᄂᆞᆫ ᄒᆞᆫ젹이 업슨즉 ᄃᆡᆨ 아다님ᄭᅦ셔ᄂᆞᆫ 이왕 정 혼ᄒᆞ엿든 경원랑ᄌᆞ와 작ᄇᆡ를ᄒᆞ게 된터에 다시 기다릴 것업셔 다른혼쳐를 구ᄒᆞ랴 ᄒᆞ얏더니 고―방정마진년이 무슨마음로 나다려 ᄒᆞᄂᆞᆫ말이 녀ᄌᆞ가되야 ᄒᆞᆫ번 정혼ᄒᆞᆫ 이상에ᄂᆞᆫ 다른혼 쳐를 구ᄒᆞ넌것은 결코 부졍당ᄒᆞᆫ일인즉 져ᄂᆞᆫ 쳐녀로 늙을지언뎡 마음을 변ᄒᆞᆯ슈가 업다고 ᄒᆞ기에 나ᄂᆞᆫ 졔ᄯᅳᆺ을 거시릴것이업셔 오냐 보아가며 되ᄂᆞᆫᄃᆡ로 ᄒᆞ자고 됴흔말로 일너

오ᄂᆞᆫ터인ᄃᆡ 근일에 ᄃᆡᆨ에셔 신혼ᄐᆡᆨ일을 ᄒᆞ셧다ᄂᆞᆫ말을듯고 졔ᄯᆞᆫ에ᄂᆞᆫ 락심쳔만ᄒᆞ야 나갓흔 인ᄉᆡᆼ은 세상에 쓸ᄃᆡ업ᄂᆞᆫ 물건인즉 ᄒᆞ로밧비 죽ᄂᆞᆫ것이 젹당ᄒᆞ다고 악지를 바득바득쓰며 ᄂᆡ 가 이르ᄂᆞᆫ말도 아니듯고 져의 아바지ᄭᅦ셔 ᄭᅮ진ᄂᆞᆫ말삼도 두려워 ᄒᆞ지아니ᄒᆞ니 져런자식은 자식이 아니라 젼ᄉᆡᆼ업원이로구려」

졍진의 모친은 그말을듯더니 무엇이라고 ᄒᆞᆯ말이 업던지 잠쟈코 안져셔 입맛만 다시ᄂᆞᆫᄃᆡ 그 뒤방에셔 바누질을ᄒᆞᄂᆞᆫ 경원이가 두부인의 슈작ᄒᆞᄂᆞᆫ말을 낫낫치 들엇더라

윤「에그 불긴ᄒᆞᆫ말삼을 너무 오ᄅᆡᄒᆡ셔 ᄃᆡ단히 안되엿삽니다 ᄂᆡ가 지금 치하ᄒᆞ러와셔 그린말 삼을 ᄒᆞᄂᆞᆫ것은 ᄃᆡ단히 실례올시다 만은 그ᄂᆞᆫ 그사ᄅᆞᆷ의 사졍이요 죠곰이라도 당신ᄃᆡᆨ을 원 망ᄒᆞᄂᆞᆫ것은 아니오니 엇지아지마시오 길일량신에 ᄃᆡ례나 평안히 지ᄂᆡ시기를 츅슈ᄒᆞᆷ니다」

ᄒᆞ고 이러셔 나가ᄂᆞᆫ지라 졍진의 모친은 가만히 ᄉᆡᆼ각ᄒᆞᆫ즉 비상히 곤란ᄒᆞᆫ문졔가 ᄯᅩᄉᆡᆼ겻ᄂᆞᆫ고로 엇지ᄒᆞᆯ줄 모로고 어름어름 ᄃᆡ답ᄒᆞ여 보ᄂᆡᆺᄂᆞᆫᄃᆡ 이ᄯᆡ 신교쟝부이이 오더니

「여보 형님 일자ᄂᆞᆫ 졈졈 촉박ᄒᆞ여오ᄂᆞᆫᄃᆡ 쥰비가 엇더케되얏슴닛가」

형「쥰비가 별것잇나 신랑 신부의 의복은 지어노은지가 오ᄅᆡ고 그날 잔치음

식은 요리집에 맛츄엇네」

신「그런ᄃᆡ 려식은 엇덧케ᄒᆞ시기로 작뎡ᄒᆞ셧소 ᄂᆡᄉᆡᆼ각ᄀᆞᆺᄒᆡ셔ᄂᆞᆫ 구습은 젼폐ᄒᆞ고 신식으로 지ᄂᆡᄂᆞᆫ일이 됴흘ᄯᅳᆺ ᄒᆞᆸ듸다 형님의향이 엇더ᄒᆞ신지요」

형「글셰 졍진이 소원이 그러ᄒᆞ다네 신식으로ᄒᆞ면 엇더케ᄒᆡ야 죳케ㅅ나」

신「신식으로 ᄒᆞ자면 지금 졍ᄒᆞᆫ규모가 업스닛가요 신식례문을 ᄒᆞ나 ᄆᆡᆫ들어봅시다 위션납폐 젼안은 졔례ᄒᆞ고 신랑은 문관ᄃᆡ례복에 신부ᄂᆞᆫ 양복을 입히고 식장은 오ᄉᆡᆨ휘쟝과 만국긔로 졍결ᄒᆞ게 포진ᄒᆞᆫ후에 독자상은 페지ᄒᆞ고 그ᄃᆡ신에 송죽과 화분으로 단을모흐고 그우에 쳥 결ᄒᆞᆫ ᄅᆡᆼ슈나 ᄒᆞᆫ그릇ᄯᅥ놋코 셔약문이나 랑독ᄒᆞᆫ후 신랑신부가 ᄇᆡ쳔셔고(拜天誓告)ᄒᆞ얏스면 간현치 안케슴닛가 졔ᄉᆡᆼ각은 그러ᄒᆞ니 다시 연구ᄒᆞ야 보십시오」

형「나ᄂᆞᆫ 완고라 그런것을 알수잇나 그러케 ᄒᆞ엿스면 ᄆᆡ우둇케네 그러면 포진등속이라든지 문관ᄃᆡ례복은 엇지ᄒᆞ나」

신「녜 포진등속은 어늬사회에셔 비러오고 문관ᄃᆡ례복은 총독부 고등관에계 미리 부탁ᄒᆞᄀᆡᆺ 삽니다」

부인형졔가 이갓치 이약기ᄒᆞᄂᆞᆫ즁 경원이가 드러와셔 무슨 ᄒᆞᆯ말이 잇ᄂᆞᆫ듯이 셧더니 두부인의 이약기가 긋치기를 기다려 공손히 ᄒᆞᄂᆞᆫ말이라

「엿쥽기 황송ᄒᆞ오니 악가 단녀가신 손님의말삼을 듯하온즉 제마음에 무한

ᄒᆞᆫ 감상이 나오며 ᄯᅩᄒᆞᆫ 그신부의 사졍으로 말ᄉᆞᆷᄒᆞᆯ지라도 미상불 녀자의신분으로 아니그럴 수 업사오니 졔마음을 미루어 그신부의 졍형을 ᄉᆡᆼ각ᄒᆞ면 참아 그신부로ᄒᆞ야곰 비참ᄒᆞᆫ 지 경에이르도록 시약심상ᄒᆞᆫ 길이업사온즉 그일에ᄃᆡᄒᆞ와 널니 ᄉᆡᆼ각ᄒᆞᆸ시고 호양조쳐 ᄒᆞ시기를 바람니다」

신교쟝부인이 그마을 듯더니 그형님을 쳥ᄒᆞ이

「악가 엇든손님이와셔 무슨말을 ᄒᆞ얏삽닛가」

형「허 그것참 나ᄂᆞᆫ 란쳐ᄒᆞᆫ일이 ᄯᅩᄉᆡᆼ겻네그려 송현 윤국장의ᄯᆞᆯ이 ᄯᅩ 시집을 아니간ᄃᆡ야」

신「어허 그도 그럴듯ᄒᆞᆫ일이 이ᄋᆡ 경원아 그러면 네ᄉᆡᆼ각에ᄂᆞᆫ 그일을 엇더케 됴쳐ᄒᆡ야 좃켓 ᄂᆞ냐」

경원「달니ᄒᆞᆯ슈야 잇ᄉᆞᆸ닛가 리씨문호에셔 ᄒᆞᆫ가지 긔최를 밧들게ᄒᆞ야 쥬시오」

신「이ᄋᆡ 네말이 ᄃᆡ단히 가상ᄒᆞ다만은 ᄒᆞᆫ 산아ᄒᆡ가 두쳐를 쟝가드ᄂᆞᆫ것이 어ᄃᆡ잇ᄂᆞ냐」

경원「그ᄂᆞᆫ 그러치안ᄉᆞᆸ니다 옛젹셩인 요님군 ᄯᆞᆯ 아황 여영은 형뎨의 몸으로 ᄒᆞᆫ 슌님군을 셤 겻거든 져의 두사ᄅᆞᆷ이 ᄒᆞᆫ남편을 셤기지못ᄒᆞᆯ것 무엇잇ᄉᆞᆸ닛가」

신교장부인이 그형님을 도라보며

「형님 그 윤씨ᄃᆡᆨ 신부의사졍도 의당히 그러ᄒᆞᆯ일이오 져 경원의 ᄯᅳᆺ도 ᄆᆡ우 긔특ᄒᆞᆫ즉 이왕 졍혼ᄒᆞ기ᄂᆞᆫ 맛찬가진터에 져의소원ᄃᆡ로 ᄒᆞ여쥬시오그려 져의들의 ᄯᅳᆺ좃케살면 고만이지 오」

형「에그 나ᄂᆞᆫ 이ᄅᆡ고 져ᄅᆡ고 ᄒᆞᆯ슈업네 자네가 졍진이와 의론ᄒᆞ여 호양조쳐를 ᄒᆞ여주게」

신교장부인이 경원이를보고 빙글빙글 우스며

「너 이다음에 ᄉᆡᆷ이나ᄂᆡ고 싸오지나 아니ᄒᆞᄀᆡᆺᄂᆞ냐」

경원이역시 우스며

「그릴리가 잇슴닛가」

신교장부인이 즉시 졍진이를 불너셰우고

「원 져ᄭᅡ진놈을 무엇 잘낫다고 ᄭᅩᆺ갓흔 ᄉᆡ약시가 그득ᄒᆞ게 달녀드노 이ᄋᆡ 졍진아 늬가 마 다고 도망ᄭᅡ지ᄒᆞ든 윤국장집 시악시 업나냐 그신부가 너와 결혼ᄒᆞ얏다고 다른ᄃᆡ로 싀집 을 아니 간다ᄂᆞᆫᄃᆡ 져 경원이ᄂᆞᆫ 그신부와 동셔되기를 원ᄒᆞᆫ단다 네마음에 엇더ᄒᆞ냐 인졔ᄂᆞᆫ 실치안치」

졍진이ᄂᆞᆫ 싱글싱글 우스며

「어머니와 아쥬머니ᄭᅦ셔 ᄒᆞ시기에 잇지오 졔가 엇지 이리ᄒᆡ줍시오 져리ᄒᆡ줍시오 ᄒᆞᆯ슈잇 ᄉᆞᆸ닛가 그러나 불난셔ᄉᆞᄅᆞᆷ은 돈모흐기젼에ᄂᆞᆫ 쟝가를 들지안

ᄂᆞᆫ다ᄂᆞᆫᄃᆡ 이놈은 공부도 아직도 못ᄒᆞ고 ᄌᆡ산도 업ᄂᆞᆫ터에 남의집 ᄉᆡ악시만 그득ᄒᆞ게 모아 다노으면 쟝차 엇지ᄒᆞᆫ단 말ᄉᆞᆷ이오잇가 하하하」

신「형님 기닷케 ᄒᆞᆯ것업시 곳 윤국장 집으로 통기ᄒᆞ시고 례식은 동일동시에 거ᄒᆡᆼᄒᆞ게 ᄒᆞ십시오」

졍진의 모친은 깃분마음을 스ᄉᆞ로 이긔지못ᄒᆞ고「하...하...하...」우스며 일변 윤국쟝집으로 경원의 쇼원과 졍진의동의를 엇은일이며 신랑신부 삼인이 동일동시에 신혼례식 거ᄒᆡᆼᄒᆞᆯ닐을 통지ᄒᆞᄆᆡ 윤국쟝집에셔ᄂᆞᆫ 그ᄯᆞᆯ로ᄒᆞ야 크게 근심으로 지ᄂᆡ든즁 그긔별을 듯고 역시 깃버녁이더라 심상ᄒᆞᆫᄯᆡ에ᄂᆞᆫ 셰월이 쥬마갓치 ᄲᆞᆯ니가되 기다리ᄂᆞᆫ 일ᄌᆞᄂᆞᆫ 엇지그리 더듸든지 졍진의모친이 고ᄃᆡ고ᄃᆡᄒᆞ든 혼인일ᄌᆞ가 (아마 신랑신부ᄂᆞᆫ ᄯᅡᆨ금 더―기다리겟지) 삼츄갓치 지나가고 그날이 되ᄆᆡ 화려ᄒᆞᆫ 식당에셔 공젼졀후ᄒᆞᆫ 신혼식을 거ᄒᆡᆼᄒᆞ고 남녀ᄅᆡ빈이 츅ᄉᆞ를 진슐ᄒᆞᆫ후 성ᄃᆡᄒᆞᆫ 연회를 ᄀᆡ셜ᄒᆞ고 헤여졋ᄂᆞᆫᄃᆡ 그날져역 동방화촉에 이로이로 나오모시로이 하ᄂᆞ시와 엇지 붓으로써 다―긔록ᄒᆞ리오

졍진이ᄂᆞᆫ 신계ᄉᆞ즁을 불너 금화 오ᄇᆡᆨ원을 쥬어 일시 고ᄉᆡᆼᄒᆞ든 일을위로ᄒᆞ고 경원이ᄂᆞᆫ ᄌᆡ판소에 쳥원ᄒᆞ야 ᄌᆞ긔소유 ᄌᆡ산을 몰슈히 차졋ᄂᆞᆫᄃᆡ 경원의 마음에 항샹 참혹ᄒᆞ고 ᄎᆞᆷ아 잇지못ᄒᆞᆯ바ᄂᆞᆫ ᄇᆡᆨ화암 노승의 불샹히 죽은것이라 비록 그은혜를 갑고져ᄒᆞᆫ들 엇지ᄒᆞᆯ슈 업ᄂᆞᆫ고로 허무ᄒᆞᆫ일이ᄂᆞ마 그은혜를 갑고

자ᄒᆞᄂᆞᆫ 셩의로 사십구일 ᄌᆡ를 남산본원ᄉᆞ에셔 거ᄒᆡᆼ하더라

ᄃᆡ져 지공무ᄉᆞᄒᆞᆫ 텬도ᄂᆞᆫ 복션화음ᄒᆞᄂᆞᆫ일이 바이업ᄂᆞᆫ것이 아니오 공평정직ᄒᆞᆫ 인사ᄂᆞᆫ 창션증악ᄒᆞᄂᆞᆫ일이 반다시 잇ᄂᆞ니 고로 경원의 쟝ᄅᆡ에 영화를밧아 무궁ᄒᆞᆫ ᄒᆡᆼ락을 ᄒᆞᄂᆞᆫ것은 다시 금강문 하ㅅ권을 발간되기를 기다릴바이 안이로다

金 剛 門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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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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