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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시조/근화사 삼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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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神市)로 내린 우로(雨露) 꽃점진들 없을쏘냐?
완검성 첫 봄빛에 피라시니 무궁화를
지금도 너곧 대하면 그제런 듯하여라.

저 메는 높고 높고 저 가람은 예고 예고,
피고 또 피오시니 번으로써 세오리까?
천마 년 무궁한 빛을 길이 뵐까 하노라.

담수욱 유한(幽閑)ㅎ고나, 모여 핀 양 의초롭다.
태평연월이 둥두렷이 돋아올 제,
옛 향기 일시에 도니 강산 화려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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