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38대 국무총리 취임사
대한민국 제38대 국무총리 취임사 대한민국 제38대 국무총리 한덕수 |
정부서울청사 별관 | 2007년 4월 3일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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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친애하는 전국의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하신 국무위원과 고위 공직자 여러분,
제 38대 국무총리 한덕수입니다.
참여정부의 마지막 해를 맞아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총리로서 이 자리에 서니 개인적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먼저 여러 가지로 부족한 면이 많은 저에게 국무총리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주신 대통령님과 임명동의를 해주신 국회의원님들, 그리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30여 년간 공직자로서 일해 온 제가 다시 한 번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저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제정책을 꼼꼼히 점검하고 정부의 주요정책이 국민여러분의 피부에 와 닿도록 챙기겠습니다.
그래서 국민 여러분께 결실과 희망을 안겨드리는 총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전국의 공직자 여러분,
참여정부가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국무위원과 공직자의 비상한 각오와 단합된 자세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동안 추진해온 과제들을 잘 마무리하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의 선진한국 건설을 위한 토대 마련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사회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각계각층 국민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정부정책이 차질 없이 시행되고 있는가를 확인하고 국민여러분께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어떤 점을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야 하는지 세심하게 따져 나가겠습니다.
저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육성, 기업투자촉진 등을 통해 시장의 자생적 일자리 공급이 늘어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서비스분야의 일자리도 늘려나가야 할 것입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불합리한 규제개선에 더욱 힘써 나가겠습니다.
지금 일반 국민이 가장 원하는 바는 서민생활의 안정일 것입니다.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주거비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하겠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수요안정대책은 이제 상당부분 틀이 잡혀서 집행중에 있습니다. 이제는 차질없는 공급대책의 실현을 통해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고 주거안정도 달성해야 합니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서는 공교육을 더욱 내실화 해나가야 합니다. 공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 우수교원 확보, 학생 능력에 따른 수준별 이동수업, 방과후 학교 정책 등을 책임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정규직, 재래시장, 영세자영업자 등을 위한 대책과 복지전달체계 및 고용지원서비스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는지 살펴보고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생계를 위협하는 각종 민생범죄나 부조리에도 철저하게 대비하여 국민들이 안정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각별히 노력하겠습니다.
친애하는 공직자 여러분,
참여정부는 그동안 ‘성장을 통한 분배, 분배를 통한 성장’의 동반성장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으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동반성장정책이 더욱 확고히 정착될 수 있도록 과감하고도 철저한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비전 2030’은 동반성장을 통한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우리의 의지가 담긴 국가미래 발전전략이자 희망한국을 열기 위한 청사진입니다.
저는 이의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국가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지금,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를 통하여 지속적인 발전을 담보해 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사회 각 부분의 합의를 바탕으로 한 저출산·고령사회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국가균형발전은 미래에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 세종·혁신·기업도시 등이 단계적으로 착공될 것입니다. 정부는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기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각종 지원시책을 과감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어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었습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었다고 해서 국가의 발전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기 위해 국민과 정부, 기업 모두가 힘을 합쳐 더욱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합니다.
또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판단되는 농업 등 취약분야에 대해서 철저하고도 종합적인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개방은 전 세계적 대세입니다. 우리도 적극적으로 세계에 진출하면서 우리 품안에 세계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외국과 더불어 살면서 우리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도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공직자 여러분,
참여정부는 17대 총선과 4기 지방선거, 8차례의 재보선 등 각종 선거를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공명정대하게 관리해 왔습니다.
저는 그동안 확고히 뿌리내린 깨끗한 선거문화가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지도록 공정한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해 나가고자 합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무원의 불법적 선거관여행위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임기 말에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공직자들의 기강도 세워 나가겠습니다.
여기 계신 고위공직자 여러분께서는 엄정중립의 자세로 솔선수범하여 주실 것을 거듭 당부 드립니다.
친애하는 전국의 공직자 여러분,
저는 여러분과 평생을 함께 일해 왔습니다. 여러분의 우수한 자질과 투철한 사명감을 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경쟁력은 아직까지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일 잘하고 효율적인 정부, 고객인 국민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가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합니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국가는 영원합니다’ 국가의 번영을 위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우리 함께 열심히 발맞춰서 뛰어 봅시다.
저는 모든 공직자 여러분이 우리나라의 밝은 내일을 열어 가는데 적극 동참해주실 것을 굳게 믿습니다.
감사합니다.